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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주)준코퍼레이션 "제자들에게 희망 주고 싶었죠"

특화된 신호등 지주베이스 보호커버 개발…초기 2년간 소득없었지만 판로 개척 성공

▲ 김종길 교수가 신호등용지주베이스보호커버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토목 엔지니어 18년 경력을 살려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는 현직 대학 교수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시도한 'IDEA 창업'이 성공가두를 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호원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김종길(43) 교수로, 기술자이면서 대학 교수, 그리고 이제는 전도유망한 중소기업의 CEO가 됐다.

 

김 교수는 도시 미관을 살리고 보행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동시에 달리는 차량의 시야를 넓혀 재산상 손해를 방지할 수 있는 신호등용 지주베이스 보호커버를 개발한데 이어 판로확보에 성공하는 등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군산시 임피면 월하리에 위치한 호원대학교 창업보육센터(BI)에 입주한 (주)준코퍼레이션은 지난 2008년 10월 창업한 회사로 도로시설물분야 지주의 안전보호커버를 개발, 자치단체 및 관공서 등에 제품을 납품해오고 있다.

 

(주)준코퍼레이션은 학생들의 아이디어 창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주기위해 김 교수가 직접 신설한 업체다.

 

김 교수는 처음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없는 돈을 끌어 모아 초기 자본금 2억여원을 만들어 창업을 결심했다.

 

그러나 창업 2년이 되기까지 매출은 없었고 오히려 적자 행진이 지속됐다.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각 자치단체와 업체 등을 돌아다녔지만, 번번이 '잡상인' 취급 받기가 일쑤였다.

 

심지어는 제품을 설명한 카탈로그가 펼쳐지지도 않은 채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 모습을 목격했을 때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었다는 게 김 교수의 기억이다.

 

그러나 이젠 김 교수가 만든 제품의 우수성이 높이 평가돼 도내 각 시군 자치단체를 포함한 전국 일선 관공서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연 매출액이 3억원에 이르는 등, 물량이 달려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것.

 

주요제품인 신호등용 지주베이스 보호커버는 도로시설물 지주보호커버기로 신호등이나 안내표지판용 지주의 받침에 형성된 가셋 리브 및 지주앵커와 보행자나 이륜차 등 운전자들의 충돌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 위험 또는 재산상 손해를 방지한다.

 

또 도로시설물 지주에 식재함을 갖는 설치프레임을 연결함으로서 다양한 식물을 키울 수 있어 도로의 미관을 자연친화적으로 꾸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지주보호커버 내부의 빈공간과 외부 공간의 다각적 활용이 가능해, 소수 인원으로 초간편 설치가 가능하고 파손 시에도 전량 회수가 가능해 재활용 및 유지보수 관리가 용이하다.

 

게다가 지주보호커버 외면에는 야광판 또는 야광 스티커가 부착돼 야간 주행시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도모와 보행자의 안내 지시등 역할을 하고 있다.

 

(주)준코퍼레이션은 2009년 벤처기업 확인서 취득을 시작으로 기술창업 우수기술사업으로 선정됐고 이후 ISO 9001인증, 조달청 물품 등록, 국제공공디자인 대상 수상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첫 납품지역인 남원시를 시작으로 익산, 군산 등 자치단체의 수주가 이뤄지고 있으며, 서울 르네상스 거리의 신호등 지주대도 (주)준코퍼레이션에서 설치한 시설물이다.

 

김종길 교수는 "학교를 졸업하고도 백수로 전락하는 학생들이 많아짐에 따라 학생들에게 창업도 하나의 돌파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먼저 창업을 하게 됐다"며 "첫 납품 기관으로 남원시가 확정됐을 때 가장먼저 생각난 것은 학생들로,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기 2년간은 영업활동을 위해 온갖 단체들을 찾아다녔지만 번번이 잡상인 취급 받기가 대부분으로, 조달청 물품등록이 되지 않은 업체들의 마케팅은 그야말로 '빗물로 바위 뚫기'였다"면서 "국가 정책이 창업을 우선시한다면 창업자들이 일선 현장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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