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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현미그린 송완순 대표] 유기농 농산물 가공식품 생산

맛·건강 중시 음식 개발 연구 / 5년 노력 끝에 '현미왕' 결실

“영어학원에 비해 식품을 활용한 창업은 위생 문제부터 재료의 배합, 인증, 마케팅 등 신경써야할 부분이 훨씬 많습니다. 그럼에도 저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예전보다 배로 즐겁습니다.”

 

현미그린 송완순 대표(53)에게 2013년은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이룬 바가 있는 한 해’로 기억될 듯하다.

 

송 대표는 불과 10개월 전만 해도 전주시 효자동에서 남편 이병철씨(52)와 함께 20여 년간 영어학원을 운영해왔다. 그런 그가 지난 2월 영어학원 강사 활동에 마침표를 찍고 현미와 율무 등 유기농 농산물을 원료로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현미그린’이라는 업체를 열었다.

 

창업 아이템에 대한 고민은 5년 전부터 시작됐다.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인스턴트 음식을 섭취하는 아들을 위해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음식을 고민하던 송 대표는 현미를 활용한 음식 개발에 나섰다.

 

예전부터 곡물을 사용한 음식 개발에 흥미를 느꼈던 그는 인터넷과 책을 찾아보며 각종 곡물의 효능과 요리 방식 등을 연구했다. 현미를 넣어 떡이나 뻥튀기 등을 만들어봤지만 금방 냄새가 나고 식감이 유지되는 않는 문제 등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우연히 구한 볶은 현미를 먹어봤지만 이 역시 딱딱하고 냄새가 많이 났다고 한다. 송 대표는 5년간의 자체 연구를 통해 현재 상표 등록된 ‘현미왕’을 개발했다. 지난 3월 4일부터 판매된 현미시리얼 현미왕은 알음알음 찾는 고객들이 많아 순식간에 물량이 동나기도 했다.

 

현미왕의 상품화는 주변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지난해 8월 8일 완주군 농업기술센터의 ‘2013년 쌀 가공 상품화 사업’에 선정돼 시설자금을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지난 5월 8일부터 진행된 전주대 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세무, 인증, 마케팅 등 사업가로서 알아야 할 교육을 받으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아몬드를 제외한 모든 원료는 국내산 유기농 제품만을 고집한다. 현재 현미는 부안에서, 율무는 경기 연천에서 수급하고 있다.

 

현미그린의 제품은 온라인 마켓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건강식품점이나 어린이집, 불교단체 등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이 주로 찾고 있다. 9일부터는 로컬푸드 직매장 2곳(모악산점, 전주 효자점)에 현미그린의 제품이 납품된다고 한다.

 

송 대표는 “현재는 현미와 율무를 찌고 볶는 일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완전 자동화가 목표”라면서 “매실 콩을 활용한 제품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12월 안에는 시중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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