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취리히 림마트 거리(Limmat-
strasse) 미그로 본사에서 만난 얀 하츠(Jann J. Hatz) 기업개발 부사장(Leiter
Corporate Development, 45)은 미그로가 자국 소매시장의 중심이 된 이유로 "스위스는 외제가 들어오기 어려운 나라다. 쿼터나 관세를 높게 하는 한편 국민도 자국산을 우선으로 쓰는 풍토가 정착됐다"며 "우리는 국내 시장에서 최대한 상품을 조달하고 질 좋은 생산품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하츠 씨는 "미그로는 조합원과의 신뢰를 중요시한다. 미그로 이용자들은 미그로 매거진이라는 주간 신문을 통해 상품 정보와 쿠폰을 제공받는다"면서 "조합원과 비조합원의 차이는 투표권과 로열티 프로그램이라는 적립 카드다. 조합원이 되면 1년에 한 번 임원을 뽑을 수 있다. 대가는 초콜릿 1개지만 그 자체가 자부심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는 것은 미그로의 고민이다. 하츠 씨는 "후발주자인 쿱과 독일 슈퍼마켓 체인기업으로 저가공세를 펴는 알디(ALDI)가 경쟁업체로 떠올랐다"면서 "환율로 인해 스위스 내 가격이 상대적으로 올라 국경 가까이에 있는 소비자는 물가가 저렴한 곳으로 장을 보기도 한다. 또한 10개 협동조합을 줄일지 늘일지 규모 조정도 과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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