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이상증세 50대 운전한 차에 / 횡단보도서 40대 엄마 치여 숨져
세 살 난 아들을 안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40대 여성이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전북지방경찰청과 전주 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9시 10분께 전주시 평화동의 한 아파트 앞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이모씨(41·여)가 김모씨(52)의 로체 승용차에 치였다.
사고가 난 곳은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로, 이씨는 이날 세 살 난 아들을 품에 안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차량 충돌 후 김씨의 차량에 300m가량 끌려갔으며, 병원으로 옮기던 도중 숨을 거뒀다.
그러나 이씨의 아들은 3m가량 튕겨져 나갔지만 이씨가 충격을 완화해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아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김씨는 인근 파출소에 자진 출두했다.
파출소에 들어선 김씨는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 이상증세를 보였고, 경찰은 김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정신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이씨는 남편과 아이 둘을 데리고 집밖으로 나왔으며, 이씨가 세 살 난 아들을 안고 먼저 길을 건넜고, 남편은 큰아이와 함께 뒤따라 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었다”면서 “조사과정에서 김씨가 이상한 말을 하는 등 정신 이상증세를 보이고, ‘김씨가 정기적으로 정신과 검사를 받아왔다’는 가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신감정을 의뢰한 상태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차량을 뒤따라오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으며, 목격자와 김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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