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인구 12.1%…24년후 7.8%까지 '뚝'
호남지방통계청 조사결과 2040년도 전북의 20대 청년인구가 지난해와 비교해 반 토막 수준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이는 전북지역 청년들이 ‘일자리 부족’을 호소하며 타 지역으로 떠나는 ‘탈 전북’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층 인구가 고갈되고 있는 전북은 성장 동력을 잃고 투자 가치가 없는 땅으로 전락하는 벼랑끝 위기에 처해 있다.
2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라북도 대학 졸업자 취업동향’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북지역의 20~29세 인구는 21만8000명이지만 2040년도에는 14만2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예상한 2040년도 20대 남자인구는 4만4000명 여자는 3만2000명으로 성비의 불균형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전북지역 성장 잠재력이 고령화·저출생·청년인구 유출로 극도로 저하된 상황에서 ‘젊은 여성’이 지역에 머무르지 않는다면 혼인율 감소와 저출생 현상 등이 가속화돼 도내 경제생산 활동을 유지하는데 더 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해 전북 전체 인구대비 20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2.1%로 10%대를 유지했지만, 2040년에는 10%대가 무너져 7.8%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20대 청년들의 전북 엑소더스(Exodus)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한해 동안 20~29세 전입인구는 4만5395명 전출은 5만1569명으로 6174명의 20대 청년이 다른 지역으로 순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입신고를 하지 않고 수도권을 비롯한 타 시도에 머물고 있는 청년들을 고려하면 전북을 떠난 20대 청년은 통계에 잡힌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9월 개최된 아·태 지방정부 총회에서 제기된 청년 층이 대도시로 이주하는 현상이 가속화되면 결국 지방이 소멸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지방 균형발전에 소극적이고, 전북도 등 지자체도 전북을 떠나는 젊은이들을 막을 뚜렷한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20대 인구 1000명당 전북지역 대학 수는 0.08개로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도내 대학의 신입생 모집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전북 청년 인재의 탈 전북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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