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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부안 모 학교장 "학교서 일어난 행위들에 대해 깊이 반성"

교사의 학생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부안의 한 고등학교가 지난달 30일 학생들에 재발방지 등을 약속하는 공개 사과를 예정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학교 측은 애초 3시20분께 학교 강당에서 사과할 계획이었지만 “진정성이 없다”“갈등만 키운다”는 등의 논란을 의식, 20분 전에 번복했다. 학교장을 만나 이 사건에 대해 들어봤다.

 

-해당 교사에 대해 조사했나.

 

“지난달 12일 체육 교사를 만났다. 성추행 의도가 있었다고 말하진 않았다. 배구 리시브할 때 자세교정을 해줬거나 줄넘기 2단 할 때 뒤에서 들어주고, 장난으로 헤드록 정도는 했다고 이야기했다. 인권센터 설문조사에서 수업 시간 외에도 성추행 피해가 제기된 것으로 아는데, 들은 내용은 없다.”

 

-피해 학생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를 했는가.

 

“지난달 15일 피해 학생 명단을 ‘쪽지’형태로 받았다. 이를 토대로 교감과 함께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를 하고 피해상황을 물었다. 명단 문제가 불거지자 파쇄했다.”

 

-안일한 사태인식을 보여주는 녹취파일이 공개됐다.

 

“지난달 15일 교무실에서 교감과 나눈 대화가 교실로 송출된 것 같다. 피해 학부모들의 반응에 대해 얘기하는도중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 사려 깊지 못했다.”

 

-체육교사 외에 국어교사도 사직했다.

 

“기간제 교사였다. 자신과 관련된 의혹이 SNS에서 퍼지자 부담을 느끼고 사직 한 것 같다.”

 

- 하고 싶은 말은.

 

“학교에서 행해진 일련의 행위들이 학생들의 인권침해와 언어적 폭력 등으로 행사되지 않았는지 깊은 반성을 한다. 학부모 민원 접수 이후 설문 및 상담, SNS상의 제보 등을 통해 그동안 본교에서 자해되고 있었던 수많은 적폐의 실상들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자괴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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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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