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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모 고교 학생들 "성추행 교사 더 있다"

해당 학교 설문 결과 2~3명 추가 드러나 / 협박·성적 조작 의혹도…도교육청 감사 착수

부안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사로부터 성추행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문제가 불거진 교사 이외에 성추행을 했다는 교사가 더 있다는 학생들의 진술이 나왔다.

 

또, 처음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A교사는 수행평가 점수와 학생기록부를 임의로 작성하고, 과도한 선물을 학생들에게 요구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돼 전북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해당 학교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A교사 외에 2~3명의 교사가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A교사는 성희롱 사실을 외부에 알리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학생들을 협박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해당 학교 졸업생과 재학생이 개설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성희롱 피해를 주장하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자신을 해당 학교 졸업생으로 소개한 SNS 개설자는 “후배들이 고통받는 것을 더는 볼 수 없다”며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제보 내용을 보면 한 졸업생은 “(A교사가) 평소에 학교 복도에서 만나면 포옹하고는 ‘사랑해’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혼자 교실에 앉아 있으면 와서 양손으로 허벅지를 누르거나 기념일에 선물을 안 가져오면 수행평가 점수를 깎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A교사 이외에 다른 교사의 성희롱 의혹도 고발했다.

 

또다른 졸업생은 “B교사는 ‘너는 내가 어릴때 결혼하고 싶던 이상형이다’, ‘너는 내 와이프랑 닮아서 좋다’”고 했으며, 세월호 관련 막말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학교 측이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일관하는 것에 대해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교사들은 교무실에서 매일 학생들이 찾아와 선물을 바치고, 신고했음에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동네가 좁아 한 다리 건너면 모두 아는 사이라 소문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고 들고, “해당 학교는 사립학교로, 교육청에서 징계를 권고해도 학교 측에서 무시해버리면 그만”이라고도 우려했다.

 

이들은 “해당 학교 전체 교사에 대한 실태조사”를 요구했다.

 

학생들은 SNS에 올린 내용을 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 조사에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생인권교육센터 관계자는 “제보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A교사의 여학생 성희롱, 학생기록부 임의 작성과 선물 요구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감사에 돌입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성적 조작과 금품 요구 등의 비위도 저질렀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철저히 조사하라”고 감사 담당부서에 지시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A교사에 대한 관련 제보가 들어와 진위 파악을 위한 자료 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 부모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며 “교사들의 금품 수수와 ‘갑질’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명국, 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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