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전북지역의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곤두박질 쳤다. 경기전망이 냉온탕을 오가면서 향후 전북의 분양시장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66.6으로 전월 81.8보다 15.2 포인트가 하락했고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7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북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전주지역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의 기록적인 청약열기에 힘입어 지난 2월 만 해도 전월보다 24.7포인트가 반등해 경북(30.9p)에 이어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택매매거래량 감소와 아파트 매매가격하락이 이어진 데다 착공과 인허가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사업자들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북의 건축착공면적은 지난 1월 기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3%가, 건축허가면적은 5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주택 수는 3,425호로 전월(2,743호)대비 682호 증가했고 악성 리스크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 수는 403호로 집계됐다.
주택공급을 위한 인허가나 착공 면적이 줄어 든 것은 원자재값 급등이나 금리 상승, PF대출규제 등으로 건설사들이 신규 사업추진을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대출문턱도 높아지고 탄핵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택구입 욕구가 크게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사업자들의 심리지수도 최악으로 나타나면서 수년 내 공급절벽 현상발생으로 신규 아파트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쏟아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지만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중단될 경우 향후 5년 이내 폭등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자재수급지수는 올해 착공 물량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해 수입해놓은 자재 비축분의 여유가 생기면서 소폭 상승했다.
다만 미국 관세 영향에 의한 건자재 수입가격 불안정과 레미콘 단가 협상 장기화 등 자재수급의 불안요인이 잠재돼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택산업연구원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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