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지방선거.. 전북표심 향배에 '관심'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전북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인 만큼 민주당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경선불복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의 거센 반격이 예고되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 정의당, 진보당 등 각 정당은 기형적 구조인 일당독주 폐해를 반발하는 등 여론전을 펼치며 민주당의 압승을 저지하고 있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46명 가운데 26명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이는 전체 후보의 56%를 차지한다. 현재 전주를 제외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13곳이 민주당 대 무소속 대결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출마자 대부분 공천 잡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후보들이어서 지난 8년전 7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던 '무소속 돌풍'이 재현될지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격전지로 정읍 김민영, 남원 윤승호, 김제 김종회, 완주 국영석·송지용, 순창 최영일, 장수 장영수 후보 등이 출마하는 6개 지역을 꼽고있다. 특히 이들은 전북일보·KBS전주총국 등 도내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다 경선불복과 함께 무소속을 택한 후보들로 민주당의 '텃밭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평가다. 여기에 재선과 3선에 도전하는 무주 황인홍 후보, 고창 유기상 후보, 심민 임실군수 후보 등 현역단체장의 도전도 만만치 않아 민주당의 독식이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북지역 역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당선된 기초단체장은 제1회 1명(고창), 제2회 5명(군산, 정읍, 김제, 진안, 무주), 제3회 5명(군산, 남원, 임실, 순창, 부안), 제4회 5명(정읍, 김제, 무주, 장수, 임실), 제5회 1명(김제), 제6회 7명(익산, 김제, 완주, 진안, 장수, 임실, 부안), 제7회 2명(무주, 임실) 등이다.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까지 꾸준히 무소속 당선자를 배출해왔다.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19일 합동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대결' 구도에 대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과 경쟁하지 않는다"며 "원칙과 기준에 따라 철저한 검증을 통해 민주당 후보를 자신있게 내놓았다. 전북이 새로운 발전의 길로 이끌수 있도록 민주당 후보들에게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를 기반으로 불모지인 전북에서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에서 정당지지율 20% 이상과 3·9 대선당시 역대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점을 내세워 지역구기초의회 입성과 광역 비례대표 당선자 배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의힘 조배숙 전북도지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 대통령 이래 전북은 민주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하지만 그들의 오만과 독선으로 전북은 참담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역사를 써주셔야 한다. 도민께서 써나가실 전북의 숭고한 역사에 조배숙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힘과 의지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은 견제와 균형을 위한 다당제 연합정치의 초석을 놓아야 한다며 민주당의 독점체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같은날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함께 출정식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의 대리전이 아니라 양당 정치의 벽을 깨고 다당제 정치의 시작을 알리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민주당 1당 독점을 타파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