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혁신 전문가들 "전북을 농식품 바이오산업 허브로"
"전북이 가야 할 길은 명확합니다. 앞으로 전북은 농식품 바이오산업의 허브가 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육 기반 구축, 관련 산업 전략 추진 등 정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우석대 황태규 교수(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주최한 전북포용국가연구회 초청 '전북지역 혁신 정책 제안 간담회'가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전북을 농식품 바이오산업 허브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림대 성경륭 명예교수(전 청와대 정책실장)와 우석대 황태규 교수를 비롯해 장수식품클러스터사업단 서병선 단장, 전북대 양오봉 교수, 군산대 박병선 교수, 전주대 허문경 교수, 전주대 김세곤 교수, 우석대 대학원 박수진 교수, 호남문화관광연구원 이덕우 이사, SS창업연구소 유성우 소장 등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성경륭 명예교수는 한국이 나아갈 방향으로 창의적인 인재 대국, 문화 대국, 생태적인 포용 국가, 미래 예견적인 선진 국가, 글로벌 비전 국가라는 5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러한 국가 비전을 지역에서 실천해야 한다며, 지역마다 관련 산업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을 세계 농식품산업을 이끌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뒤이어 황태규 교수는 '전북의 농식품 바이오 전략'이라는 발제를 통해 "전북은 새만금, 탄소, 금융 등 공간 정책과 신산업 정책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새로운 해답이 필요하다"며 전북을 네덜란드 푸드밸리, 덴마크 아그리콘밸리를 능가하는 세계 농식품 바이오산업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전북은 국가가 핵심 과제로 균형발전정책을 채택하고 실행한 이후 농식품, 바이오와 관련된 핵심적인 기관들이 새로운 혁신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농촌진흥청의 연구 인력 2200명, 한국식품연구원의 연구 인력 400명 등 전북에는 농식품 바이오 인력이 3000명에 이른다"며 농식품 바이오산업과 관련한 선도적인 정책으로 '세계 농식품 바이오연구자 대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특화산업, 사회적경제, 청년벤처 등 다양한 전략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북의 비전을 제시했다. 서병선 단장은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이은 국가종자생명산업클러스터, 양오봉 교수는 전북에너지혁신테크노밸리를 구축하자고 각각 제안했다. 이를 위해 서 단장은 지역 농생명고와 농수산대학 등에 종자 관련 학과를 만들어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현행 종자산업법을 대체하는 '종자생명산업진흥법'을 만들고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한 '종자생명산업진흥특별기금'을 신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전주·완주(수소)-익산(2차전지)-군산·새만금(재생에너지)으로 이어지는 전북에너지테크노밸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며 전북에너지공사 신설, 공공기관 2차 이전(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을 테크노밸리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진 교수는 세계한식대회 개최와 농식품전용컨벤션센터 설립, 유성우 대표는 청년농식품벤처창업특구를 제안했다. 특히 유 대표는 익산역에 청년농식품벤처창업센터를 건립해 운영하자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농업실용화재단 청년벤처지원조직을 확장하고, 농진청과 식품연구원에 유사 조직을 만들어 청년농식품벤처를 발굴·육성하자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역혁신 전문가들의 정책 제안에 대해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등은 민주당의 정책으로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