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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9대 국회의원 유종의미 '눈길'

19대 국회 임기종료를 10여일 앞두고 4·13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현역 의원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지막 의정활동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지역 11명 국회의원 중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의원은 모두 8명이다. 이들 의원들은 19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일반인의 신분으로 돌아간다.이런 가운데 대다수 의원들이 조용히 임기 종료를 맞는 것과 달리 일부 의원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지난 4년 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도민들과 지지자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먼저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국회의원(전주갑)은 오는 27일 지지자들과 함께 팽목항을 방문한다. 19대 국회의원으로서 세월호 사건을 온전하게 해결하지 못한 반성을 위해서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 북에 “19대 국회의원으로 많은 일을 했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그 중에서도 세월호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것은 저 개인적으로는 물론이고 야당 정치인으로서 죄송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너무나도 크다”며 행사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과 지지자들은 이날 팽목항을 방문해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할 예정이다.같은 당 김성주 국회의원(전주병)은 오는 21일 전북여성일자리센터 2층 대강당에서 지난 4년 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한 결산보고 의미를 담은 ‘마지막 의정보고회’를 갖는다.김 의원은 SNS에 “얼마 남지 않은 임기를 앞두고 어떻게 유종의 미를 거둘까 고민하다 4년 결산보고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4년을 돌아보면서 이룬 일과 이루지 못한 일을 고백하고, 미래를 함께 생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날 의정보고회는) 단순히 회고가 아닌 서로를 격려하며 내일을 기약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국회·정당
  • 박영민
  • 2016.05.18 23:02

탄소법 상정, 새누리 "검토중"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역 현안 법안인 탄소소재 융복함기술 개발 및 기반조성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탄소법)의 본회의 상정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더불어민주당(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고, 본회의 처리만을 남겨놓은 탄소법 상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달 15일 회동에서)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탄소법은 여야 무쟁점 법안이니 통과시키자고 적극적으로 어필했으나, 새누리당에서는 검토를 해보겠다는 입장만을 밝혔다면서 그 검토가 어떤 검토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 히스토리를 보니까 (새누리당이)전북의 탄소법하고 새누리당 무슨 법하고 연계를 걸어놓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탄소법은 이달 15일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난 자리에서도 19대 국회에서 처리할 법안 120개에 포함되지도 못했다.이에 앞서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 수석부대표도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과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밝혀 탄소법 통과는 새누리당의 입장 변화여부가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전북 3당 체제가 탄소법 통과에 시너지 효과를 낼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6.05.17 23:02

더민주 지역위원장 대폭 물갈이 예고

지역위원장 임명 등 조직 정비에 착수한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이 돌아선 텃밭의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호남지역에 대한 강도 높은 인적쇄신 의지를 드러내 전북 정치권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지 주목된다.뿐만 아니라 장기간 지역위원장직을 유지한 인사들에 대해 강도 높은 칼날을 들이댈 것으로 보여 3선 의원끼리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제부안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더민주는 16일 국회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조강특위는 다음주 2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일단 8월말께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7월 중순까지는 지역위원장 임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 지도부가 향후 당 대표 선출 등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지역위원장에 대해 과감한 인적쇄신을 이뤄 혁신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 향후 조강특위 활동에 귀추가 쏠린다.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당선된 의원들이 각 지역의 위원장을 맡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실패한 지역구에 대해서는 엄밀한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위원장이) 오랫동안 (직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노력했음에도 (선거에서) 성공하지 못한 사례도 있다. 가급적이면 너무 오래 직을 갖고 계신 분들은 솎아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운영해 달라고 인적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여기에 이날 회의에서는 호남지역의 경우 지역위원장부터 참신한 인사로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선거에서 패한 호남지역의 지역위원장들에게 그 책임을 묻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이럴 경우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당연직 지역위원장에 올랐지만 선거에서 패한 전북 8개 지역위원회 위원장들이 현재의 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전북지역에서 유일하게 다선의원끼리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김제부안 선거구의 경우 제3의 인물에 대한 지역위원장 임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조강특위가 인적쇄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낙선한 지역위원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지역위원장 자리에 오르기 위해 공천전쟁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 국회·정당
  • 박영민
  • 2016.05.17 23:02

대통령·국회 '협치'시작부터 삐걱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협치(協治)가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국민의당이 회동 당시 요청한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 요청에 국가보훈처가 반기를 들고 나섰기 때문이다.국가보훈처는 16일 님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은 물론 현행 합창에서 제창 방식으로의 변경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 인해 정치권은 벌집을 쑤셔놓은 상황이다.집권 여당인 새누리당도 유감을 표명하며 정부에 재고를 요청했고, 야권에서는 청와대 회동에서 공감한 협치 기조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강력 반발하는 상황이다.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제창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아직 (행사까지) 이틀 남았으니 재고해 주길 바란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야 2당은 국가보훈처장의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협치를 위한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이란 얘기를 여러 번 강조했고, 박 대통령도 지시하겠다고 했다. 518 당일 이 정권이 어떻게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국정운영에 큰 흐름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말했다.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통합을 위해서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정부의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SNS에 대통령께서 지난 13일 청와대 회동과 소통 협치의 합의를 잉크도 마르기 전에 찢어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국회·정당
  • 박영민
  • 2016.05.17 23:02

[20대 국회 마주보기 ⑤ 명당 자리는] 당선자 계속 나온 '氣 센 방' 잡아라

“좋은 풍광, 조망권의 확보,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여유로운 삶” 아파트 광고에서나 볼법한 문구다. 이런 문구와 들어맞는 장소가 소위 명당이다. 그러나 이런 공식이 완전히 들어맞지 않는 공간이 있다. 바로 국회의원 의원회관 내 의원들의 방이다. 한강이나 국회 분수대가 보이는 전망 좋은 방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지만, 의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은 당선자가 지속적으로 나온 방이다. 당선에 관한 좋은 기(氣)를 받고 싶다는 게 이유다.현재 의원회관에는 300개의 방이 있다. 그러나 모두가 원하는 방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의원 선수와 나이를 고려해 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치가 좋지 않은 2~3층은 초선 의원들에 배정된다. 반면 아파트의 로열층과 같이 전망이 좋은 6층과 7층은 선수가 높은 다선 의원이나 유력한 대선주자 및 실세 의원 차지다. 이 두 층에서는 국회의사당과 가깝고 분수대가 내려보이는 방이 가장 인기가 많다. 새누리당의 김무성·최경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세균·박영선 의원이 7층, 새누리당의 원유철 의원이 6층을 쓴다. 보좌관 A씨는 “의원들이 전망도 염두에 두고 방을 고르지만,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자리에서 좋은 기를 받고 싶은 숨은 의도가 있다” 며 “일부 의원들은 방을 배정받은 뒤에 풍수인테리어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새로운 명당으로 자리매김 한 방들이 있다. 바로 의원회관 3층 화장실 옆에 있는 331호~336호 방이다. 331호는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 332호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 333호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334호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 335호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 336호는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쓴다. 이들은 20대 총선에서 모두 살아 돌아왔다. 생환을 자축하기 위해, 이들은 모임을 만들었다. 바로 ‘화우회’다. ‘화장실 우측 방에 위치한 의원들의 모임’이란 뜻이다. 특히 의원들이 선호하는 명당은 따로 있다. ‘454호’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쓰고 있는데, 이곳을 거쳐 간 의원들의 선수만 따져도 14선 정도다. 과거에는 지난해 12월 별세한 이만섭 전 국회의장 썼는데, 이 의장은 비례대표 4선을 포함해 8선이나 했다.이밖에도 방의 호수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의원들도 있다. 국민의당의 안철수 의원과 박지원 의원이 대표적이다. 안철수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518호를 쓰고 있고, 박지원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6·15남북 공동성명을 기리는 의미에서 615호를 사용하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6.05.17 23:02

박지원 "보훈처장 해임건의안 공동발의 정진석·우상호에 제안"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6일 국가보훈처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 방식으로 유지키로 결정한것과 관련,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박승춘 보훈처장에 대한 국회 해임청구건의 공동 발의를 제안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제안을 한다"면서 "공동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이 지정곡이 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하고, 또 박승춘 보훈처장은 국무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해임청구건의안의 공동발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양당에 전달하도록 했다"면서 "더민주 우상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전화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청와대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좋은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하겠다고 했고, 회동 후 관계 수석과도 제가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날 밤도, 어제도 청와대 측과 전화접촉을 통해 상당히 긍정적인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국민통합 차원에서 최종 결정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오늘 아침 7시48분 현기환 정무수석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면서 "'국가보훈처에서 어젯밤까지 심도있게 논의했지만, 국론 분열 우려가 있어서 지정 제창을 못 하고 과거처럼 합창을 부르고 싶은 사람은 부르는 것으로 했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제가 '이게 대통령 뜻이냐'고 물었더니 (현 수석이) '국가보훈처에서 그런 것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했다"면서 "3일 전에 협치와 소통을 강조한회동이 무효화하고, 대통령께서 협치와 합치를 강조한 합의문을 찢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박 원내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방법대로 하겠다.그리고 그내용이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SNS에 올렸는데, 현 수석에게 전화와서 '자기는 아 직 청와대에서 발표하기 전에 사전 통보를 했는데 이렇게 SNS에 올리면서 자기 입장이 난처해졌다'고 해서 '광주시민과 국민께 죄송해서 그런 것을 알렸다.나는 누구의 체면보다는 광주 시민과 국민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고 전했다.특히 박 원내대표는 "거듭 말하지만 박 보훈처장이 자기 손은 떠났다고 말해 윗선이 박 대통령이었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좋은 방안을 강구하는 그 말씀도, 물밑접촉을 통해서 나눴던 이야기가 결과적으로 이렇게 나타나 광주시민과 국민께 심히 죄송하게 생각한다.청와대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6.05.16 23:02

새누리, 보훈처에 '님~행진곡' 합창 결론 재고 요청

새누리당은 16일 국가보훈처가 올해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 방식으로 부르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재고를 요청했다.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 상견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창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아직 (행사까지) 이틀 남았으니 재고해 주길 바란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지난 14일 국회에서 박승춘 보훈처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국민 분열을 막는 방법으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소개한 뒤 "오늘 비대위원들과 의 상견례에서도 재고해 달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민경욱 원내대변인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 대 3당 원내지도부 회동에서 '국론분열을 피하는 좋은 방법을 검토하라'는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보훈처가 이런 결론을 내린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보훈처의 재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민 원내대변인은 특히 "5ㆍ18 추모행사는 보훈처에서 주관하고 있고, 이는 5ㆍ18이 민주화를 위한 광주시민들의 정당한 의거였다는 역사적인 평가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기념식의 내용과 예식 절차에 대해서는 유족과 광주시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고,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보훈처장이 대통령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래 한 곡에 이 정도 포용력도 없는 보훈처가 협치와 국민통합을 내세운 정부 기조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비판했다.앞서 정 원내대표는 이날 상견례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보훈처의 결정과 관련, "여러 측면을 고려한 것 같다"고 밝혔으나 이날 비대위원들과의 토론 과정에 서 재고 요청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6.05.16 23:02

與 친박 "정진석의 쿠데타"…비대위·혁신위에 반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가 단단히 화가 났다.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15일 발표한 비상대책위 위원이나 혁신위원장 모두강성 비박(비박근혜)계로 채워졌기 때문이다.친박계에서는 믿었던 정 원내대표로부터 한 방 맞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친박계는 지난 3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숙론'을 내세워 '친박 주자'인 유기준 의원을 주저 앉히며 암묵적으로 정 원내대표를 밀었다.경선전까지만 해도 당 안팎에선 친박계가 비박중립 성향의 원내대표를 밀고, 대신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장악함으로써 박근혜 정부 임기 말 국정 협력을 이끌고 차기 대선을 준비하려 한다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이 때문에 정 원내대표의 비대위 인선 등을 겨냥한 친박계의 반발이 원내대표 경선 후 '도로 친박당'이라는 비판이 일자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 '할리우드 액션'을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하지만 당내에서도 이런 해석에 대해 비대위혁신위 인선이 너무 파격적인 측면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친박계 한 의원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협치를 주장하던 정 원내대표가 완장 찬 것처럼 비대위혁신위 인선을 하며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강성 비박계로만 채운 것은 당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홍문종 의원 역시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객관성을 담보로 하는 비대위가 될 수 있느냐에 대해 우려를 많이 표시하고 있다"면서 "인선 전에 몇몇 분들과는 상의했으면 좋았는데 정 원내대표가 고독한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점잖게 얘기했지만 당의 주류인 친박계와 상의 없이 독단적 결정을 내렸다는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특히 공천 심사에 불만을 제기하고 탈당 후 당선된 유승민 의원과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김세연 의원, 이혜훈 당선인을 비대위원으로 포함시킨 배경에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친박계가 그토록 반대했던 유 의원의 복당 문제를 비대위가 당 지도부 대행 자격으로 건드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친박계에선 현재 비대위 구조라면 딱히 저지할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친박계의 조직적 반발 움직임도 감지된다.일단 재선급 의원들이 이날 중 정 원내대표와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함께 일부 친박 강경파는 이번 인선 결과를 놓고 "쿠데타"라는 격한 표현까지 동원하며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 구성을 추인하는 전국위에서 이를 비토(거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오는 17일 예정된 전국위는 원내외 당협위원장, 시도의원, 중앙위여성위청년위 추천 위원 등 1천명으로 구성돼 친박계가 수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나 비박계는 가당치도 않다며 일축하고 있다.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 때 중도적 입장에서 균형 감각을 갖고 공정하게 하겠다고 발언하고 지지를 호소했는데, 그러고 나서 친박계만 뽑아 쓸 수는 없지 않으냐"며 "그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반박했다.정 원내대표는 또 "앞으로도 엄정하게 중립적인 입장에서 원내대표이자 당 대표권한대행으로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어느 한 쪽에 경도된 모습은 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비박계 김성태 의원은 SBS라디오에 출연, "그동안 외부에서 비대위원장을 모셔와서 당을 혁신시켜야 한다는 사람들을 대거 비대위 위원으로 내정했다"면서 "정 원내대표가 사실상 승부수를 던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6.05.16 23:02

靑-여야 3당, 국정운영 시너지 낼까

지난 13일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이 협치(協治)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향후 국정운영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일단 청와대는 이번 회동에서 여야가 대치중인 각종 현안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지만, 활로를 찾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는 데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총선 이후 민의에 대한 수용 의사와 함께 밝힌 야당과의 대화정치를 실천할 수 있는 가교를 만들어 국민에게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특히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 대표는 앞으로 분기마다 만나기로 했다. 차기 대통령이 선출되기 전까지 이날을 포함해 최대 7차례의 회동이 이뤄질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여야 대표와 6차례 만난점을 고려하면 훨씬 자주 만나는 셈이다.박 대통령은 분기마다 열리는 3당 대표와의 회동 외에도 필요하면 더 자주 만날 것이라고 말하며 대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후반기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는 공공노동금융교육등 4대 부문 구조개혁 완수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발등의 불로 떨어진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이를 위한 재원 마련 및 실업대책 역시 민생경제현안회의를 통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낳고 있다.이뿐 아니라 박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3당 정책위의장 간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제안해 야당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문제는 향후 3당 대표와의 정례회동과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 등 구체적인 협의의 장에서의 논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다. 각종 현안을 놓고 당정청과 야당 간에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질 경우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드라이브는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일단 대통령과 국회가 소통과 협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하지만 노동개혁 등 일부 문제에 대해서 청와대와 야당이 다른 입장을 갖고 있어 향후 대화과정이 순탄치 많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서로 양보하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 국회·정당
  • 박영민
  • 2016.05.16 23:02

탄소법, 19대 국회 통과 불투명

전북도의 현안 법안인 탄소법의 19대 국회 내 처리가 불투명하다.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할 법안 등에 대한 논의를 가졌지만 전북의 신 성장 동력사업이라 일컬어지는 탄소법은 포함되지 않았기 땝문이다.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국회에서 만나 19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법안을 논의했다. 이날 원내수석부대표들은 도시공원법 등 무쟁점법안 120여개를 이번 19대 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각 당이 요구하는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특히 전북지역 현안법안인 탄소소재 융봅합기술 개발 및 기반조성지원에 관한 법률에 대해서도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 대표는 이날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탄소산업법에 대해서는 지금 협의 중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탄소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19일 이전에 재차 접촉하기로 했으니 이 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마지막 본회의까지 사흘밖에 남지 않아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야간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탄소법이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상정되지 못할 경우 자동 폐기되기 때문이다. 전북의 탄소산업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흐지부지하게 가서는 안된다. 전북의 미래산업인 탄소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탄소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변했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6.05.16 23:02

[20대 국회 마주보기 ④ 의사당 수수께끼] 해태상 아래 와인 72병…2075년 건배주 예정

국회의사당 안에 태권브이가 숨겨져 있다며? 서울이 위험해지면 지붕 뚜껑이 열리면서 나온대.누구나 한번쯤은 들었을 법한 식상한 유머다. 태권브이는 숨겨져 있지 않다. 그러나 국회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태권브이만큼 매력적인 사실들이 숨겨져 있다. 국회의사당 곳곳의 숨은 비밀, 어떤 것이 있을까.먼저 국회의사당 정문을 통과하면 양쪽에 해태상이 자리 잡고 있다. 이 해태상 아래 10m에 숨겨진 진실이 있다. 바로 와인 72병이 묻혀 있다는 것.사연은 이렇다. 지난 1975년 국회의사당 건립 때 소설가인 월탄 박종화 선생이 악귀를 물리치고 화기(火氣)를 막는 해태상을 세우자는 제안을 했는데, 예산이 없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전해들은 해태제과가 3000만원을 들여 해태상 암수 한 쌍을 조각해 국회에 기증했고 해태주조 상품이었던 노블와인도 함께 묻었다. 100년 뒤인 2075년 국가에 경사스러운 일이 생기면 이 포도주를 꺼내 건배주로 쓸 예정이라고 한다.국회의사당 건물 자체에 숨겨진 비밀도 흥미롭다. 우선 살펴볼 것은 돔(dome) 모양의 의사당 지붕. 처음에는 평평하게 설계했지만 권위가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 잇따라 지름 50m, 높이 20m규모의 돔으로 만들었다고 한다.외곽에 서 있는 앞뒤에 8개, 양옆에 4개 기둥에도 의미가 숨어있다. 이 기둥은 모두 24개, 1년 24절기 내내 전국 8도의 국민을 생각하라는 뜻이라고 한다.국회의사당 내부에서도 흥미거리를 찾을 수 있다. 우선 본 회의장에 있는 전등 365개. 이것들 역시 의미를 담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1년 내내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뜻이다.국회의사당, 의원회관, 국회도서관을 낀 잔디밭 아래에는 세 곳을 이어주는 지하통로가 있다. 이 통로는 지난 1984년 국회도서관을 신축할 때 설치됐다. 길이가 460m에 이르며 T자형이다. 날씨가 궂을 때 국회의원 등 국회 관계자들이 이 통로를 애용한다. 벽에는 전현직 의원들이 직접 찍은 사진과 기증한 그림 등이 걸려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 국회 내의 다른 공간과 달리 이곳은 일반인에게 개방돼 있지 않다.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5월 30일과 관련한 사연도 전해진다. 원래는 지난 1987년 개정된 헌법 부칙 3조, 국회의원 임기는 국회의원 선거 후 국회의 최초의 집회일로부터 개시한다에 따라 임기가 시작됐다. 그러나 1988년 이후 변화가 있었다. 당시 4월 26일에 선거가 치러졌지만, 원내 정당들이 국회운영 일정에 대한 합의를 하는 데 오래 걸리면서 개원을 5월 30일에 한 것이다. 이때부터 5월 30일에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됐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6.05.16 23:02

여야 3당, 청와대 회동 앞두고 '장외 신경전'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간 13일 청와대 회동을 앞두고 여야 간 물밑 신경전이 감지됐다.이날 회동은 청와대와 국회가 413 총선의 민심을 수용해 20대 국회에서 과연 협치를 펼쳐 나갈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 성격이 강하다.그러나 이와 동시에 야권에서는 회동을 앞두고 "할 말은 하겠다"고 벼르고 있어물밑에서 여야 간 긴장감도 팽팽한 상황이다.일단 20대 국회에서 여소야대3당 체제 환경 속에 집권여당의 역할을 다해야 할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경청모드'를 강조했다.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은 야당이 대통령에게 말씀을 드리고 대통령이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그런 자리가 될 것"이라며 "양쪽의 의견을 경청하고 돌아올 것"이라 말했다.민경욱 원내대변인도 통화에서 "오늘 회동은 새로운 여소야대 정치 지형에서 청와대와 정치권이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 관계를 구축하느냐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 밝혔다.하지만 이날 야권은 회동을 앞두고 장외 기선잡기에 나선 모습이다.여소야대로 귀결된 413 총선의 민심을 전달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할 말은 하겠다'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잘 전달하겠다"며 "대통령이 국정운영 방식을 좀 바꿔서 민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 고 하나라도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기동민 원내대변인도 "대통령이 진짜 바뀌어야 한다.국정운영 스타일도 바꾸고입법부를 입법부답게, 야당을 야당답게 존중해줘야 한다"며 "이를 간곡하게 염원한다"고 밝혔다.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는 5년간 김대중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신 경험이 있다"면서 "최소한 대통령에게 드릴 말씀을 사전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는 게 내가 지킬 금도"라고 구체적 언급을 아꼈다.그러나 "오늘 국민을 대신해, 국민의당을 대표해, 대통령에게 드릴 말씀은 다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국민의당은 세월호참사특조위의 활동 기간 연장을 위해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데, 박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현기환 정무수석을 만난 직후 기자들에게 청와대 회동에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배지를 달고 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천정배 공동대표 역시 회의에서 "그동안 대통령은 여당을 지배함으로써 국회와 정치 전반에 식민지와 종주국의 군주와 같은 영향력을 유지했다"며 "이제는 달라지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이런 야권 기류에 대해 새누리당 원내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늘 회동에서는 국회와 청와대의 회동 정례화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며 "쟁점사안에 대한 각당의 입장은 회동 정례화가 정착된 뒤에 전달해도 늦지 않은데 너무 성급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6.05.13 23:02

더민주 전북 정치권 '생존 경쟁' 본격화

20대 총선 이후 흐트러진 당 조직을 추스르기 위한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전북 정치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전북지역 10개 선거구의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일부 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더민주는 11일 정장선 총무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강특위 구성을 완료했다. 조강특위에는 이언주 조직본부장과 민경한 윤리심판원 부원장, 김윤덕김영록 의원, 전재수김종민전현희 당선자,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 등이 임명됐다.이처럼 조강특위 구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더민주는 조만간 전국 지역위원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조직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조직정비 과정에서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제2의 공천전쟁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더민주 당헌당규에는 총선 공천을 받은 후보자가 당연직 지역위원장을 맡도록 하고 있지만, 조강특위가 전북 10개 선거구 중 당선자를 내지 못한 8개 선거구에 대한 총선패배 분위기를 쇄신하고,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지역위원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20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당연직 지역위원장 지위를 갖고 있는 총선 후보자들과 새로운 도전자, 또는 공천과정에서 배제되거나 탈락했던 현역 의원 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일단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익산갑과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은 이춘석 의원과 안호영 당선자가 지역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주갑과 전주병 지역도 김윤덕김성주 의원이 무난하게 지역위원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하지만 이들 4곳을 제외한 선거구는 향후 조강특위 감사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전략 및 단수 공천을 받고 정치무대에 진출한 일부 지역위원장의 경우, 지역 내 정치적 토대가 약해 내년 대선 등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 때문이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전북에서는 낙선자가 없어 현역 의원들이 지역위원장을 맡아왔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며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조강특위가 경쟁력 등을 토대로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전북 곳곳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회·정당
  • 박영민
  • 2016.05.12 23:02

[20대 국회 마주보기 ③보좌진 구직난] "어디 자리 빈 의원실 없습니까"

전북은 현역의원의 70여%가 교체됐습니다. 더구나 우리는 선거기간 동안 새누리당과 정쟁을 벌인 게 아니라, 사실상 우리 당에서 분리해 나갔다고 볼 수 있는 국민의 당과 싸웠습니다. 보좌관 제안이 들어올 때마다,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413 총선에서 낙선한 전북의 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보좌진의 전언이다.이번 총선에서 현역 의원들이 대거 물갈이 되면서 낙선한 의원들의 보좌진들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20대 국회 개원이 점차 다가오면서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4년 단위로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후에 나타나는 여의도 정가의 한 모습이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 292명 가운데 413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의 숫자는 148명(50.6%)이다. 나머지 144명(49.3%)은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9대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낙선한 셈이다.특히 전북지역의 경우, 선거구가 11석에서 10석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8명이 낙선했다. 수치로 보면 72%다. 이에 따라 보좌진들도 덩달아 울상이 됐다. 의원 한 명이 의원실에 둘 수 있는 법정 보좌진은 인턴 포함 총 9명. 이로 인해 전북 지역에서는 보좌진 72명 정도가 백수 신세가 될 처지에 놓여있다.이들은 현재 살 길을 찾기 위해 각자도생 하고 있다. 보좌관 A씨는 지금 상황을 정중동이라 표현하면 적합할 것 같다. 국회 누리집에도 채용공고도 별로 안 뜨고, 의원회관도 표면적으로 조용해 보이지만 은연중에 구직을 위한 치열한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실제 최근 의원회관의 상황도 A씨가 말한 바와 같다. 겉으론 평온한 분위기이지만, 의원회관 한 켠에서는 보좌진들끼리 모여 고민을 나누고 있는 현장이 목격된다.난 전화도 안 와. 어떻게 하지? 나는 O의원 밑으로 가기로 정했어. 지금 상황에서 당적 따질 때가 아니야 등등의 얘기가 들린다.특히 전북의 경우, 지역내 제1당이 한때 같은 식구였던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넘어간 상황이라 보좌진들의 고민이 깊다.A씨는 전북지역은 정체성이 다른 여야의 대결구도가 두드러졌던 수도권과는 상황이 다르다 며 수도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연대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옮기시는 분들이 있지만, 정체성이 비슷한 야당끼리 경합을 벌였던 우리 지역은 상황이 달라 (영입제안을 받고)망설이는 분위기가 많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국민의당) 당선자들 역시 보좌진들의 이력서를 앞에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며 행정이나 수행을 담당하는 비서는 일찌감치 정했지만 정책 관련된 일을 하는 보좌진 자리는 비워놓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6.05.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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