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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으로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지면서 야당 출신 국회의장 배출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역대 2번째로 전북출신이 국회의장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그동안 국회의장은 여야가 협의해 집권당의 다선 의원이 맡아왔다. 그러나 야권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내부에서 국회의장은 20대 총선에서 제1당이 된 더민주가 맡고, 대신 야당 몫 국회부의장을 제3당인 국민의당에서 맡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공감대가 퍼지고 있다.이에 따라 더민주(123석)와 국민의당(38석) 두 야당의 의석을 합하면 과반수를 훌쩍 넘는다는 점에서 양당이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되면 새누리당이 반대하더라도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은 더민주 소속 의원이 선출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의원들의 무기명투표로 선출토록 하는 국회법도 이를 뒷받침 한다.이런 가운데 더민주에서는 20대 총선을 통해 6선이 된 정세균이석현문희상박병석 의원 등이 출마 가능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중 정세균이석현 의원은 고향이 각각 진안과 익산이다.특히 정세균이석현 의원의 경우 범 친노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문희상 의원과 달리 친노 색채가 그나마 옅어 다른 후보들에 비해 국민의당 표를 지원 받기가 수월할 것으로 보여 전북출신 국회의장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세균이석현 의원 모두 친노와 가깝기는 하지만 국민의당 입장에서 보면 그나마 부담이 덜한 후보로 볼 수 있다며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야권의 국회의장 배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전북출신 국회의장 배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재헌 국회 이후 호남출신으로는 모두 2명이 국회의장을 맡았었다. 전북의 김원기전남의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다. 이번에 전북에서 국회의장을 배출하면 호남으로는 역대 3번째, 전북으로는 역대 2번째로 국회의장을 배출하게 된다.
413 20대 총선으로 전북지역의 제1당이 국민의당으로 교체되고, 20여 년 동안 단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던 여당 의원이 배출됐다.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염원하며 표를 몰아줬던 전북도민들의 더불어민주당에게 대한 준엄한 심판이자, 새로운 정당에 대한 기대가 모인 결과다.이에 따라 지역 사회에서는 도민들이 표심으로 보여준 성원에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이 응답해야 할 차례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특히 두 정당이 이번 총선에서 도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도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실제 전북 10개 선거구 중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려 있는 전주 3곳에서는 당선자와 낙선자의 표차가 1000표 내에서 갈렸다. 정부여당의 당선자를 낸 전주을은 새누리당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표차가 111표로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다.전북도민의 표심이 두 정당에 오로지 옮겨 갔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런 이유로 전북지역 국민의당 당선자들은 이번 총선 결과에 만족하기보다 신발 끈을 더욱 조여 매는 계기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지난 17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진행된 안철수 상임대표와 전북당선자들의 간담회에서 이제 시작이라는 각오로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발언이 나온 것도 이 같은 상황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국민의당 전북 당선자들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도민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염원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당내 주도권을 잡는 것이 우선돼야 하는데 향후 원내대표와 당 대표 경선 등 당의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국민의당의 진원지가 전북이 아닌 광주와 전남이었고, 국민의당 현역 의원의 다수가 광주전남에 포진해 있는 만큼 당내 주도권 경쟁에서 힘의 논리에 밀릴 수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유성엽 의원이 출사표를 낸 원내대표 선거가 국민의당 전북지역 당선자들의 정치력을 보일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새누리당이 20년 만에 당선자를 내준 전북과 전주에 얼마나 많은 관심과 배려를 보여줄 지에도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앞으로 진행될 전당대회에서 정운천 당선자가 새누리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에 입성할 수 있을지가 관심과 배려의 첫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2014년 전남 곡성순천 730 재보궐 선거를 통해 이정현 의원이 국회에 입성, 지역을 위한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개인 힘으로 야당의 거센 견제를 이겨내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당이 최고의결 기구에 전북출신 의원을 배치해 힘을 실어줄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따라서 정운천 당선자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목소리다. 그래야만 20대 총선을 통해 어렵사리 마련한 교두보를 발판으로 다음 총선에서 제2, 제3의 정운천을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선거결과를 보면 국민의당의 압승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민들이 더민주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앞으로 4년 동안 국민의당이 도민들의 기대에 얼마만큼 부응하느냐에 따라 전북지역 판도는 급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렵사리 당선된 여당 후보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 이 같은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당선자도 열심히 뛰어야 겠지만 중앙당의 절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4·13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세종시에 당선, 7선 고지에 오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9일 복당 신청서를 제출, 공식적인 당 복귀 절차에 들어갔다.친노 진영의 좌장격인 이 전 총리는 지난 공천 과정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정무적 판단’을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 탈당한 바 있다. 이 전 총리의 복당 문제는 당내 역학구도 등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계파갈등의 뇌관으로 부상하게 됐다. 앞서 이 전 총리는 당선 일성으로 복당 의사를 밝히며 “곧바로 당에 복당해 정무적 판단으로 공천을 배제한 김 대표에게 세종시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겠다”며 “복당하면 당의 중심을 바로 잡고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한 바 있다.한편 새누리당을 탈당해 20대 총선에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 당선인(대구 동구 을)도 이날 복당 신청을 했다.유 당선인의 복당 신청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지 27일 만이다. 연합뉴스
19대 국회 임기 종료를 40여일 앞둔 가운데 전북지역의 신 성장 동력인 탄소산업의 발전을 이끌 일명 탄소법이 국회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 3당이 오는 21일부터 한 달 동안 4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새누리당 원유철,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이종걸,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18일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413 총선 후 첫 회동을 열어 21일부터 5월 20일까지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여야 3당은 이번 임시회 동안 두 차례 본회의를 열어 계류 안건을 처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뒤 쟁점 법안에 묶여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한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에서 처리될지 주목된다.일단 지역 정가에서는 탄소법이 4월 임시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413 20대 총선결과 16년 만에 여소야대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원내 2당으로 위세가 약화된 새누리당이 이번 임시회에서 최대한 많은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협조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여서다.뿐만 아니라 이번 총선으로 주도권을 쥐게 될 야 2당의 협상파트너가 모두 전북 출신 의원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여야 간 협상을 담당하는 야2당인 더민주와 국민의당 원내수석 부대표가 이춘석유성엽 의원 등 모두 전북 의원들이다.더민주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수요일(20일)쯤 3당 원내수석들과 법안 처리를 위한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며 탄소법의 경우 여당에서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이번에 반드시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더민주 김성주 의원(전주병)이 대표 발의한 탄소법은 지난해 12월 30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면서 본회의 처리가 예상됐었다. 그러나 여당이 기업활력제고법(일명 원샷법), 테러방지법 등 쟁점 법안과 탄소법을 연계해 처리하겠다는 연계 전략을 펴면서 국회 본회의 통과라는 문턱을 이날 현재까지 넘지 못하고 있다.
413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이 텃밭인 호남에서 사실상 전패한 것과 관련, 이춘석 비상대책위원이 당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날렸다.이 비대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내에서 요직을 호남의원들이 차지하고, 예산에서 더 많은 안배를 받는 것으로 호남민심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호남민심잡기가 화두가 되고 있다. 정권교체라는 큰 과제 앞에서는 호남민심은 서울민심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에도 호남출신인사들이 당내에서 주류를 형성한 적이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지역발전과 정권교체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호남 민들이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비대위원은 그러면서 어떻게 우리 더민주가 지역발전을 이룰지, 정권교체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이것이 호남 민들이 우리당에게 묻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호남에 대한 민심 없이 정권교체는 절대 이룰 수 없다. 저부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4·13 20대 총선 결과, 전북의 맹주 자리가 바꿨다. 그동안 전북에서 만큼은 실질적인 여당으로 우월적 지위를 누려왔던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이 참패한 것이다. 이제 전북의 맹주는 창당 한지 반년도 되지 않은 국민의당이다.이번 선거에서 더민주는 2곳을 건졌다. 최근 30년 동안 진행된 7번의 총선에서 최악의 성적이다. 그동안 진행된 7차례(13~19대) 총선에서 더민주는 무소속과 새누리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등에게 1~2개 의석을 내주기는 했지만 절대 다수 의석을 지켜왔다.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30여 년 동안 맹목적으로 지지를 보내왔던 도민들이 등을 돌린 것이다. 이 같은 시그널은 이미 예견됐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더민주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북지역 14개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7곳을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이 같은 결과를 두고 당시 지역 사회에서는 ‘더민주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더민주의 ‘뼈를 깎는 반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하지만 2년이 흐른 뒤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더민주는 6·4 지방선거 때보다도 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도민들이 회초리를 드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표심으로 심판에 나선 것이다.더민주의 참패로 귀결된 선거결과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항상 우리를 지지해줬기 때문에 또 찍어 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전북도민을 무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실제 더민주는 이번 총선 공천과정에서 현역의원 컷오프를 통해 도내에서 3명을 잘라내고, 해당 지역에는 단수, 전략공천 카드를 남발했다.정당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경선이 치러진 곳은 전주을과 익산갑,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3곳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익산을에는 익산갑에서 탈락한 후보를 돌려막기 공천했다.여기에 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비례대표 후보 2번 셀프공천은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마음으로 더민주를 지지하려던 도민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도민들은 그동안 더민주를 향해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경고메시지를 보내왔는데 정치권이 이를 무시했던 것 같다”면서 “그래도 투표결과를 보면 도민들이 더민주에 대한 애정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제부터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20대 총선 비례대표국회의원 정당 득표율을 지역별로 보면 더민주는 전북에서 32.26%를 받아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선거 막바지 전남과 광주에서 시작된 녹색바람이 전북에도 강하게 불어 닥쳤지만 도민들은 국민의당 후보들에게 쉽게 승기를 내주진 않았다. 전주에서는 1000표 안팎에서 승부가 결정되는 초박빙 상황이 전개됐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 의석수로 보면 더민주가 전북의 제2야당이지만 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들의 숫자로 보면 여전히 제1당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제부터 진짜 잘해야 한다. 도민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정말 낮은 자세로 도민들과 소통하며 지역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한다면 도민들이 다시 지지를 보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17일 이번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캐스팅 보터가 아닌 국회 운영을 주도한다는 생각으로 당선자 분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겠다고 말했다.안 상임대표는 이날 전주한옥마을의 한 커피숍에서 전북지역 당선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선거결과는 (국민들께서) 국민의당에게 선물을 준 것이 아니라 숙제를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안 대표는 모든 시작이 이 곳 전주에서 시작됐다. 반년 전 이 곳 전주에서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이 잘못 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총선은 물론 정권교체도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개혁혁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시정을 요구했던 곳이 전주라며 반년 만에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이곳에 왔다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이번 선거결과를 보면서 정말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이번 선거결과는 한 마디로 국민들께서 정치는 국민을 무서워해야 한다는 것을 바로 알려주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선거결과는 지금까지 독선적이고 그러한 국정운영 방식에서 탈피해 이젠 대화와 협력의 협치로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민의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데 우선적으로 앞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안철수 상임대표와 참석자들은 간담회 직후 김제부안 김종회 당선자의 요청으로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제4회 부안마실축제를 홍보하는 어깨띠를 매고 한옥마을을 돌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413 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마무리됐다. 전국적으로는 16년 만에 여소야대 구도가 만들어졌고, 전북에서는 3당 체제가 출범했다. 전북에서 만큼은 언제나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이 도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 제2당으로 쪼그라들었다.반면 전북과 호남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킨 국민의당은 전북의 제1당으로 우뚝 섰다. 지역 발전을 바라는 도민의 열망은 전주에서 30여년 만에 여당 후보 당선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매서운 표심을 보여준 20대 총선이 남긴 의미와 과제를 짚어본다.20대 총선을 앞두고 전북에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기존 정치지형 타파를 외치는 국민의당이 출현한 것이다. 여기에 새누리당 후보의 홀로 지역 사랑을 받아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제1당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깨졌다.이로 인해 그동안 전북지역 총선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본선거의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각 당을 대표한 후보들은 본선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그리고 선거가 끝난 지금 전북은 거북이 등껍질처럼 쫙쫙 쪼개졌다. 통합과 화합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는 이유다.선거결과에서 보여주듯 이번 20대 전북지역 총선은 곳곳에서 피 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각 당 후보들은 승기를 잡기 위한 상대비방 등 흑색선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고소고발이 난무했고, 한때 동지였던 관계가 적으로 돌아서는 안타까운 일이 반복됐다.실제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전북지방경찰청이 집계한 선거관련 범죄 수사 현황을 보면 이번 선거기간 경찰은 모두 100건에 132명을 단속해 3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106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허위사실 공표가 39명으로 가장 많고, 금품향응 제공 22명, 인쇄물배부 15명 등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등 흑색선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상처와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본선전이 이렇게 치열하게 진행된 경우가 없다 보니 선거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몰랐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상대를 비방하는 흑색선전이 난무했다며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지역사회 내 상처가 매우 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 전문가들은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상처를 극복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소통과 화합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새만금 개발 등 지역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반목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발전에 악영향을 초래할 뿐 아니라 향후 지방선거 등의 과정에서도 건전한 경쟁구도가 아닌 갈등에서 비롯된 대결구도로 지역민에게 상처만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전북일보 총선기획자문단으로 활동했던 서양열 금암노인복지관장은 전북 10곳 중 3~4곳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후보자들이 격하게 맞붙으면서 지역이 절반으로 쪼개진 곳이 적지 않다. 네거티브로 인한 후유증이 매우 심각한 수준인데 당선자를 중심으로 서로의 감정을 빨리 치유해야 한다고 말했다.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지난 14일 논평에서 당선자들은 지역 유권자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정책을 보완해서 위급한 민생을 구해내고,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한다며 특히 선거과정에서 빚어졌던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과 상생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최고위원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소선거구제가 아니었다면 국민의당이 80석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의 표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승자독식 구조의 소선거구제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중대선거구제나 독일식 비례대표제 등을 통해 다당제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의당의 비례대표 1번 이정미 당선자도 또 다른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혁에 함께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4·13 총선이 끝난 뒤 국회의원 선거제도의 개혁 논의를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다시 터져 나오고 있다. 50.1%의 승리자만 남고 다른 49.9%는 완전히 사라지는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에서는 주민들의 표심이 제대로 정치에 반영될 수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국민의당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26.7%의 정당투표 지지를 받았으나 전체 의석수는 38석에 그쳤다. 이와는 달리 국민의당에 못 미치는 25.5%의 지지를 받은 더불어민주당은 123석으로 제1당이 됐다. 새누리당은 33.5%의 정당 득표를 했으나 의석수는 더민주보다 적은 122석으로 제2당으로 내려앉았다.이 같은 문제점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나타났었다. 당시 새누리당은 정당투표 지지율이 42.0%에 그쳤으나 국회 의석수는 과반이 넘는 151석이었다. 37.0% 지지를 받은 통합민주당은 128석, 10.2% 지지를 받은 통합진보당은 13석에 그쳤다. 통합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을 합친 지지율이 47.2%로 새누리당의 42.0%에 비해 5.2%p나 높았지만, 의석수는 151대 141석으로 새누리당이 10석이나 더 가져간 것이다.20대 총선을 계기로 이런 후진적인 선거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터져 나오고 있어 선거제도 개혁의 논의가 다시 불붙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실제로 지난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다른백년창립준비모음 주최의 ‘4·13 총선에 나타난 민심과 향후 정국 전망’ 토론회에서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4개 정당이 경쟁했던 1990년대에 정치가 가장 활발했고 개혁도 많았다”며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함께 국회의원 선거를 중선거구제로 바꿔서 보수 정당 지배체제를 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강원택 교수도 “제3정당의 등장으로 정치개혁을 시도해 볼만한 상황이 만들어졌다”면서 “3개 정당이 정치개혁을 주제로 삼는다면 변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지금 이 시점부터 선거제도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3선에 성공한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정읍고창)도 보도자료를 통해 “다원화된 사회의 다양한 이해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다당 구도가 바람직하다”며 “오래전부터 논의돼온 중대선거구제 또는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중대선거구제 또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국민의당의 총선 공약이고, 더민주의 정강정책에는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강화를 규정하고 있다”며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과 함께 정치개혁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군산발전포럼(상임의장 최연성)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논평을 발표했다.포럼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13 총선이 끝났다. 격랑을 헤치고 당선의 항구에 안착한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께 힘찬 박수를 보낸다며 비록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더불어민주당 김윤태 후보, 새누리당 채용묵 후보, 무소속 함운경 후보, 정의당 조준호 후보에게도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당락과 희비를 넘어서 그 분들은 우리 지역의 소중한 인적 자산이며, 젊고 미래가 창창하며, 언제든 시민들을 위해 멸사봉공할 자세를 갖추신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최연성 상임의장은 공천이 곧 당선이었던 과거의 일당 독주체제를 20년 만에 벗어나 다당 구도가 본격 형성됨으로써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지만 자칫 소모적인 정쟁에 빠져 민의를 거스를 수도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며 국회의원과 시장의 소속 정당이 달라졌고 시의회도 다수당이 바뀌었고, 지방정치도 일당 지배에서 대결과 견제 체제로 변했으니 이 기회를 통해 그 동안 만연했던 일당 지배의 폐해가 종식되고, 의회의 견제 기능이 살아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선거는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려야 하고, 선거운동 기간에 혹이라도 균열이 있었다면 화합해야 한다며 당선자는 마음 아픈 후보자들을 위로하고, 지역발전의 동반자로 예우해야 하며, 그들이 내놓은 좋은 정책은 채택하여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전북지역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20대 국회에 등원하는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당 비상대책위원에 임명됐다.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대표는 17일 이춘석 의원과 김영춘 당선자(부산진갑)을 비상대책위원으로 추가 임명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밝혔다.김 대변인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내일(18일) 있을 첫 비대위 회의 전에 (비대위) 구성을 완전히 하기 위해 두 사람을 추가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남은 (20대 총선) 당선자가 셋밖에 없고, 이춘석 의원은 호남 3선으로 전북을 대표하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이로써 더민주 2기 비대위는 김종인 대표를 포함해 모두 9명으로 구성됐다. 더민주는 앞서 지난 15일 이종걸진영양승조정성호김현미이개호 의원 등 6명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했었다.
19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보여줄 수 있을까. 아니면 이미 ‘최악’ 타이틀을 얻은 만큼 더 나빠질 평가도 없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4년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29일까지 42일의 시간이 주어진 19대 국회가 입법부로서 마지막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일단 여야는 마지막이 될 4월 임시국회 개최 필요성에는 뜻을 같이해 18일 오전 정의화 국회의장실에서 원내지도부 회동을 하고 계류법안 처리 협상을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총선을 마치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이지만, 지난 2012년 18대 국회에서도 총선을 치른 뒤 국회를 가동해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 등 주요법안을 처리한 사례가 있어 기대를 접을 순 없다.그러나 4월 임시국회로 향하는 길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새누리당은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의 처리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들 법안에 대해서는 재검토를 요구하는 가운데 세월호특별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여야는 팽팽한 대치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더구나 공천과 총선 결과 절반에 가까운 19대 현역 의원들이 20대 국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되면서 여야 의원들의 ‘근로 의욕’도 상당히 꺾인 상태다.새누리당의 단독 소집 요청으로 지난달 11일부터 문을 연 3월 임시국회도 여야가 총선 열풍에 휩싸이면서 의사일정에 대한 논의조차 진행하지 못한 채 아무런 성과 없이 유야무야 흘려보냈다.더욱이 총선 결과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참패하면서 지난 2월 임시국회 때처럼법안 처리를 강행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5월 19대 국회 출범 이후 17일 현재까지 접수된 법안은 총 1만7757건으로, 이 가운데 가·부결 또는 폐기 등 어떤 식으로든 처리된 법안은 7683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계류된 상태다.이 중에는 이미 소관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가결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만 하면 되는 본회의 부의 요청 안건도 4건이 있다.만약 4월 임시국회 합의에 실패한다면 1만 건이 넘는 제출 법안은 고스란히 휴지통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연합뉴스
20대 총선 전북지역 국민의당 당선자들이 이번 선거를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하며 도민들의 마음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앞으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김광수(전주갑)·정동영(전주병)·김관영(군산)·조배숙(익산을)·유성엽(정읍고창)·김종회(김제부안)·이용호(남원임실순창) 당선자와 박주현 비례대표 당선자 등은 17일 한옥마을에서 열린 안철수 상임대표, 천정배 공동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전북총선 정말 치열했다. (도민들이) 아직 맘을 주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군산출신 박주현 비례대표 당선자는 이날 “이번 선거가 녹록치 않았다. 국민들께서 수도권에서는 국민의당에게 다른 정당을 긴장시키는 역할을 줬다면 전북에서는 국민의당이 자만하지 않도록, 기대의 표를 주신 것 같다”며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정동영 당선자는 “이 시대 최대 과제는 정권교체다. 정권을 교체해야 국민의당을 찍어주신 전북 유권자들의 소망을 이뤄드리는 것”이라며 “핵심은 우리가 팀이 되는 것이다. 전북 당선자 7명의 능력과 살아온 인생이 지역발전과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정권이 4년째인데 전북출신 국무위원을 한명도 안 시켰다. 예산 증가율도 꼴지다. 자존심이 굉장히 상해있다”며 “전북팀 10명(비례대표 3명 포함)이 정권교체에 대한 도민의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당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전북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에 전북출신 비례대표가 3명이나 됐다”며 “선거기간 동안 혼신의 역할을 다해주신 분들께 감사한다. 당선자분들과 함께 전북 정치가 대한민국 정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15일 당 소속 20대 총선 당선인들에게 "당선은 선물이 아니고 국민이 우리에게 준 숙제"라고 말했다.안 대표는 이날 마포 당사 인근에서 열린 당선인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잘하지 않으면 바로바로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경록 대변인이 전했다.안 대표는 또한 "여러분은 승자이다.그러나 진정한 승자는 위대한 국민"이라며"이번 선거는 정치인들의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국민의 승리이다.정치인들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국회 안에선 협치, 당내에선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의 진면 목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주문했다.또한 "고군분투한 낙선 후보들의 땀과 눈물을 잊어선 안 된다.그분들께 보내드린 국민들의 소중한 바람 역시 잊어선 안 된다"며 "더 겸손하게 국민 속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5일 413 총선에서 제1당 지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단순히 결과를 놓고 승리에 도취할 게 아니라 그 의미를 아주 잘 음미하고, 무엇을 해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지 냉철히 되짚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 선대위 해단식에서 "정당이 국회의원만 배출하고 항상 2등이라는 멍에 속에 앉아서 국회의원이 정치를 즐기는 것 같은 인상을 주면 국민은 정치를 배격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그는 "우리 당은 지금까지 내부적으로 봉쇄돼 있는 상태에서 안주를 하다 보니 한번도 제대로 이겨보지 못한 선거를 했다"며 "뼈저린 경험을 했던 만큼, 수권정당이 되기 위한 자세가 어떻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정당이란 게 한번 정권을 제대로 창출하지 못하면 존재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누누이 얘기하지만 과거의 개념에 사로잡혀서 무슨 정체성이니 뭐니 하는 데서 탈피, 개방적으로 국민의 정체성에 다가갈 수 있느냐 하는 점에서 모두가 협력해 정권교체를 이뤄야만 당의 꽃이 제대로 활짝 필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이나 다른 당이 내세운 공약이나 모두 잘 검토해 무엇이 나라를 위해 올바른 길인지 정립해야 한다"며 "꾸준히 그러한 방향으로 당의 체질을 변경시켜가면 내년 대선에서 확실하게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이번 선거가 어려웠다가 갑자기 제1당의 결과를 맞이하니 흥분도 되겠지만, 잠깐 즐기고 잊어버린 뒤 지금부터 다시 긴장된 자세로 내년 대선을 위해 모두 함께 협력하자"고 당부했다.그는 "이번에 수도권에서 나타난 성남 민심이 더민주가 제1당 자리를 차지할 수있도록 만들어줬다.이는 우리 정치권에 울린 큰 경종"이라며 한국 현대사의 과거 선거 사례를 들어 "수도권의 성난 민심을 항상 우리나라 정치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큰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은 15일 자신이 맡고 있는 당 전국위원회 의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의원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국위 의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의 사를 당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전했다.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20대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체제로 전환키로 결정했으며, 전국위원회는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임명을 확정 지어야 할 의결기구다.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국위 의장부의장이 모두 공석일 경우에 개최되는 전국위에서는 참석 국회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 최다선 의원이 2인 이상이면 그 중 연장자가 의장 직무를 대행하게 돼 있다.이에 따라 당내 최다선인 7선의 서청원 의원이 의장 직무를 대행할 가능성이 크지만, 서 의원 또한 이번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 지도부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확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은 15일 총선에서 원내 제1당으로 등극한 것에 대해 "우리 처지나 실력에 비해 국민이 과분한 사랑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김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대편의 교만과 큰실수 때문에 우리가 어부지리로 얻었다고 보는 게 차라리 정직하지 않겠느냐"며 "국민이 보기에 정말 쫓아내지는 못하고 그냥 붙여준 정도라고 다시 겸손한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과거에 보면 강경파라는 분들은 자기 목소리를 마치 당의 목소리인양 강요를 한다"며 "참지 않겠다"고 밝힌 뒤 "보통 온건한 의원들이 그냥 귀찮으니까, 싸우기가 싫으니까 입을 다물고 그런 게 자꾸 악용됐다.그런 행태로는 더이상 국민의 마음을 못따라간다"고 말했다.또 "당내에서 몇 사람에게 지지 좀 받겠다고 없는 말을, 입발린 말을 할 생각이 없다.이제는 누구에 대해서도 할 말을 다할 것"이라며 "정말로 당과 국민 사이를 이간질하는 못난 행동을 하면, 이제는 동료끼리 예의나 이런 걸 떠나서 야권을 살려야 되겠다는 충정으로 할 말을 할 작정"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국민의당과의 관계에 대해 "부끄럽지만 전국 정당 지지도에서 우리가 진 것 아니냐"며 "우리가 숫자(의석수)가 좀더 많으니까 무슨 주인인 것처럼, 큰형처럼행세하거나 이러면 안된다"고 경계했다.국민의당과의 통합 등 야권재편 문제에 대해 "안철수, 문재인 이 두 분 같은 슈퍼스타들이 또 끝까지 고집을 부려서 갈 때 야권이 또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냐.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당장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양쪽이 생각보다 공통분모가 너무 많고, 의외로 차이점은 적다"며 "결국 안철수 대표나 문재인 전 대표나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큰 토대만 만들어준다면 대선 전에 따로따로 갈 필요가 있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문제에 대해 "(2014년) 지방선거 이후로는 거의 서울을 안갔기 때문에 지금 내용을 잘 모르면서 뭐라고 섣불리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대선 도전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라는 시험을 통과했다고 해서 바로 대선에 나간다든가, 책임지고 일을 하는 모습보다는 인기가 뜨니까 어느 무대에 나가고 싶은 모습으로 보여선 안될 것"이라며 "뿌리도 없는 사람이 벌써 너무 까분다고 하면 정치에서는 옳은 선택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413 20대 총선을 통해 군산지역 출신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군산지역구 김관영 의원을 비롯해 비례대표 3명(박주현채이배김중로) 등 모두 4명이다.이들 4명의 당선자가 20대 국회에 동반으로 입성하면서 지역 사회에서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은 이들이 군산 출신이면서 모두 국민의당 소속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지역 발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들은 선거기간 내내 군산출신임을 강조하며 군산은 물론 전북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해왔었다.국민의당 박주현 비례대표 당선자는 전주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박 당선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초대 국민 참여 수석비서관을 지내며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또 국민의당 공정경제TF팀 팀장을 맡았던 채이배 당선자는 군산 경포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군산중학교 3학년 때 인천으로 이사했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낸바 있다. 아울러 국민의당 비례대표 중 유일한 군 출신인 김중로 당선자는 육군사관학교 30기 출신으로 준장으로 예편했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역 출신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면서 군산의 발전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총선특별취재반
20대 총선에서 전북 출신 21명이 수도권 지역구와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지역구 의원 10명을 합하면 모두 31명의 전북 출신 국회의원이 배출된 셈이다.이는 전체 국회의원(300명) 중 10.3%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숫자다. 또 지난 19대 국회 때(25명) 보다 6명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비례대표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하지만 당을 떠나 이들이 힘을 모을 경우 고향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역구에서는 서울에서 19대 총선 때보다 1명이 늘어난 8명의 당선자가 나왔다. 또 인천에서 2명, 경기도에서 8명이 승리를 쟁취했다.진안 출신으로 19대 총선 당시 진안무주장수임실 지역구를 떠나 종로에서 두 번째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정세균 의원은 6선에 성공했다. 정 의원은 역시 6선에 성공한 더민주 이석현 의원(경기 안양시 동안구갑익산)과 함께 전북 출신 가운데 최다선 의원이 됐다.그동안 3차례 새누리당 후보로 국회에 입성했던 고창 출신 진영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는 더민주로 당을 바꿔 출마해 자신의 지역구에서 4선에 성공했다. 판사와 변호사를 거쳐 17대 국회에 입성한 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역시 고창 출신으로 18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민주 안규백 의원은 야권 분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지역구에서 3선 고지를 밟았다.또 광명시의원과 경기도의원, 광명시장을 거쳐 18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더민주 백재현 의원(고창)은 광명갑에서 무난히 3선에 당선됐고, 순창 출신인 이학영 의원은 군포시을에서 재선의원이 됐다.이와 함께 완주 출신 더민주 심재권 의원이 서울 강동구을에서 3선에 성공했다. 16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심 의원은 8년 동안의 공백을 딛고 19대 국회에 재입성한 뒤 20대 총선에서 연거푸 당선됐다. 정읍 출신으로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던 김현미 의원(더민주)은 19대에 이어 20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시정에서 3선에 성공했다. 인천에서는 고창 출신의 홍영표 의원(더민주)이 3선에 성공했고, 부안 출신의 유동수 전 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는 인천 계양구갑에 더민주 후보로 20대 총선에 나서 승리했다.또 경기도에서는 군산 출신 소병훈 도서출판산하 대표가 더민주 공천을 받고 출마해 승리했고, 익산출신으로 청와대 환경비서관과 의왕시장을 지낸 더민주 신창현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또 더민주 영입인사로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정읍)과 안산시장을 거쳐 20대 총선에서 더민주 후보로 경기 안산시 상록구을에 나선 김철민 후보(진안)도 금배지를 가슴에 달게 됐다. 아울러 MBC 앵커로 명성을 날린 뒤 19대 총선 영등포을에서 승리해 금배지를 단 전주출신 신경민 의원도 권영세 새누리당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또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진선미 의원(순창)은 첫 지역구(강동구갑) 도전에서 재선 고지를 밟았다.여기에 더민주에서는 장수출신 박용진 정책위 부의장과 고창출신 강병원 서울 은평을 지역위원장이 각각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를 따돌리고 20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이처럼 지역구 18명 의원 모두가 더민주 소속인데 반해 비례대표 3명은 모두 국민의당에서 나왔다. 군산 출신으로 3번을 받은 박주현 국민의당 최고위원과 6번을 받은 채이배 공정경제TF팀 팀장(군산), 유일한 군 출신 김중로 후보가 10번을 받아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총선 특별취재반
19대 국회 현역 의원 가운데 절반가량은 20대 국회에서 볼 수 없게 됐다.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당에 따르면 현재 국회의원 292명(14일 현재 기준) 가운데 413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의 숫자는 148명(50.7%)으로 집계됐다.반면 144명(49.3%)은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146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77명(52.7%)이 불출마나 컷오프, 낙선 등을 이유로 20대 국회에 들어오지 못했다.강창희이한구이병석이완구김태호김회선손인춘 등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의원은 14명이다. 지역구 의원은 8명과 비례대표 6명이다.공천 신청은 했지만 컷오프(공천 배제)되거나 경선 여론조사에서 패한 의원은 총 39명이다.이 중 3선 이상 중진도 서상기, 정희수, 장윤석, 안홍준 의원 등이 대거 포함됐다.더민주의 경우에는 19대 의원 102명 가운데 41명(40.2%)이 국회에 재입성하지 못했다.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해 노영민 최재성 김용익 홍종학 의원 등 5명은 불출마선언을 했고, 12명은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됐다. 나머지 24명은 당내 경선이나 본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3선 이상 30명 중에는 13명(43.3%)이 물갈이됐다.국민의당은 현역의원 20명(선거직전 탈당한 김승남 의원 제외) 가운데 9명(45%)이 20대 국회에 들어오지 못했다. 김한길 신학용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임내현의원은 컷오프됐다.3선 이상 의원 6명 중 이번에 당선되지 못한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두 명이다. 이 밖에도 정의당은 의원 5명 가운데 심상정 대표 1명만 생환해 80%의 물갈이 비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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