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 시작 18개 유지 합의 / 3선 이춘석 의원 당내 순위 18위, 위원장 배출 암울
여야 3당의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본격화된 가운데 전북 정치권의 상임위원장 배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20대 총선 결과 텃밭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이 향후 상임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전북 정치권을 배려할 지가 주목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3당 원내수석은 20대 국회 원구성에 대한 협상에 들어갔다. 일단 3당 원내수석들은 20대 국회 상임위원회를 종전 19대와 동일하게 18개로 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어느 정당이 어떤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을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하지만 원내 1당인 더민주 8개, 새누리당 8개, 국민의당이 2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당에서는 정읍고창 유성엽 의원(3선)이 상임위원장직을 맡을 것이 유력시 된다.
하지만 더민주는 전북 정치권의 상임위원장직 배분이 어려울 전망이다.
관례적으로 상임위원장은 3선(選) 의원이 맡아 왔다. 같은 선수라면 나이나 경력을 안배하지만 당사자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당내 경선을 거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런 관례에 따라 더민주가 상임위원장직 배분에 나설 경우 전북은 물론 호남의 유일한 3선인 이춘석 의원이 유력하지만, 현재 당내 순위가 18위여서 전반기 상임위원장직을 맡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더민주 내에서 일부 4선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직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북 정치권의 상임위원장 진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더민주가 상임위원장직 배분에서 종전의 관행을 버리고, 호남 특히 전북 정치권에 대한 배려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총선 패배 이후 호남의 민심을 되돌려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지만 더민주가 이렇다 할 실제 행동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임위원장 등의 배분에서 전북 등 호남을 먼저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당내에서 총선 패배 이후 호남의 민심을 잡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호남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없었던 것 같다”며 “상임위원장은 물론 당내 주요 보직에 호남 의원들을 적극 배치하고, 이들로 하여금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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