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24 21:37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국회·정당

[20대 총선 이후 ① 반목 치유 시급] 흑색선전에 고소·고발, 쪼개진 민심 깊은 상처

413 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마무리됐다. 전국적으로는 16년 만에 여소야대 구도가 만들어졌고, 전북에서는 3당 체제가 출범했다. 전북에서 만큼은 언제나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이 도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 제2당으로 쪼그라들었다.반면 전북과 호남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킨 국민의당은 전북의 제1당으로 우뚝 섰다. 지역 발전을 바라는 도민의 열망은 전주에서 30여년 만에 여당 후보 당선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매서운 표심을 보여준 20대 총선이 남긴 의미와 과제를 짚어본다.20대 총선을 앞두고 전북에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기존 정치지형 타파를 외치는 국민의당이 출현한 것이다. 여기에 새누리당 후보의 홀로 지역 사랑을 받아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제1당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깨졌다.이로 인해 그동안 전북지역 총선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본선거의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각 당을 대표한 후보들은 본선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그리고 선거가 끝난 지금 전북은 거북이 등껍질처럼 쫙쫙 쪼개졌다. 통합과 화합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는 이유다.선거결과에서 보여주듯 이번 20대 전북지역 총선은 곳곳에서 피 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각 당 후보들은 승기를 잡기 위한 상대비방 등 흑색선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고소고발이 난무했고, 한때 동지였던 관계가 적으로 돌아서는 안타까운 일이 반복됐다.실제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전북지방경찰청이 집계한 선거관련 범죄 수사 현황을 보면 이번 선거기간 경찰은 모두 100건에 132명을 단속해 3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106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허위사실 공표가 39명으로 가장 많고, 금품향응 제공 22명, 인쇄물배부 15명 등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등 흑색선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상처와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본선전이 이렇게 치열하게 진행된 경우가 없다 보니 선거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몰랐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상대를 비방하는 흑색선전이 난무했다며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지역사회 내 상처가 매우 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 전문가들은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상처를 극복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소통과 화합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새만금 개발 등 지역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반목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발전에 악영향을 초래할 뿐 아니라 향후 지방선거 등의 과정에서도 건전한 경쟁구도가 아닌 갈등에서 비롯된 대결구도로 지역민에게 상처만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전북일보 총선기획자문단으로 활동했던 서양열 금암노인복지관장은 전북 10곳 중 3~4곳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후보자들이 격하게 맞붙으면서 지역이 절반으로 쪼개진 곳이 적지 않다. 네거티브로 인한 후유증이 매우 심각한 수준인데 당선자를 중심으로 서로의 감정을 빨리 치유해야 한다고 말했다.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지난 14일 논평에서 당선자들은 지역 유권자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정책을 보완해서 위급한 민생을 구해내고,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한다며 특히 선거과정에서 빚어졌던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과 상생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박영민
  • 2016.04.18 23:02

선거제도 개혁 논의 다시 솔솔~

국민의당 김성식 최고위원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소선거구제가 아니었다면 국민의당이 80석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의 표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승자독식 구조의 소선거구제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중대선거구제나 독일식 비례대표제 등을 통해 다당제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의당의 비례대표 1번 이정미 당선자도 또 다른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혁에 함께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4·13 총선이 끝난 뒤 국회의원 선거제도의 개혁 논의를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다시 터져 나오고 있다. 50.1%의 승리자만 남고 다른 49.9%는 완전히 사라지는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에서는 주민들의 표심이 제대로 정치에 반영될 수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국민의당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26.7%의 정당투표 지지를 받았으나 전체 의석수는 38석에 그쳤다. 이와는 달리 국민의당에 못 미치는 25.5%의 지지를 받은 더불어민주당은 123석으로 제1당이 됐다. 새누리당은 33.5%의 정당 득표를 했으나 의석수는 더민주보다 적은 122석으로 제2당으로 내려앉았다.이 같은 문제점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나타났었다. 당시 새누리당은 정당투표 지지율이 42.0%에 그쳤으나 국회 의석수는 과반이 넘는 151석이었다. 37.0% 지지를 받은 통합민주당은 128석, 10.2% 지지를 받은 통합진보당은 13석에 그쳤다. 통합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을 합친 지지율이 47.2%로 새누리당의 42.0%에 비해 5.2%p나 높았지만, 의석수는 151대 141석으로 새누리당이 10석이나 더 가져간 것이다.20대 총선을 계기로 이런 후진적인 선거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터져 나오고 있어 선거제도 개혁의 논의가 다시 불붙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실제로 지난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다른백년창립준비모음 주최의 ‘4·13 총선에 나타난 민심과 향후 정국 전망’ 토론회에서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4개 정당이 경쟁했던 1990년대에 정치가 가장 활발했고 개혁도 많았다”며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함께 국회의원 선거를 중선거구제로 바꿔서 보수 정당 지배체제를 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강원택 교수도 “제3정당의 등장으로 정치개혁을 시도해 볼만한 상황이 만들어졌다”면서 “3개 정당이 정치개혁을 주제로 삼는다면 변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지금 이 시점부터 선거제도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3선에 성공한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정읍고창)도 보도자료를 통해 “다원화된 사회의 다양한 이해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다당 구도가 바람직하다”며 “오래전부터 논의돼온 중대선거구제 또는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중대선거구제 또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국민의당의 총선 공약이고, 더민주의 정강정책에는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강화를 규정하고 있다”며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과 함께 정치개혁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국회·정당
  • 이성원
  • 2016.04.18 23:02

"선거는 끝이 아니라 시작" 군산발전포럼 총선 논평

사단법인 군산발전포럼(상임의장 최연성)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논평을 발표했다.포럼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13 총선이 끝났다. 격랑을 헤치고 당선의 항구에 안착한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께 힘찬 박수를 보낸다며 비록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더불어민주당 김윤태 후보, 새누리당 채용묵 후보, 무소속 함운경 후보, 정의당 조준호 후보에게도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당락과 희비를 넘어서 그 분들은 우리 지역의 소중한 인적 자산이며, 젊고 미래가 창창하며, 언제든 시민들을 위해 멸사봉공할 자세를 갖추신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최연성 상임의장은 공천이 곧 당선이었던 과거의 일당 독주체제를 20년 만에 벗어나 다당 구도가 본격 형성됨으로써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지만 자칫 소모적인 정쟁에 빠져 민의를 거스를 수도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며 국회의원과 시장의 소속 정당이 달라졌고 시의회도 다수당이 바뀌었고, 지방정치도 일당 지배에서 대결과 견제 체제로 변했으니 이 기회를 통해 그 동안 만연했던 일당 지배의 폐해가 종식되고, 의회의 견제 기능이 살아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선거는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려야 하고, 선거운동 기간에 혹이라도 균열이 있었다면 화합해야 한다며 당선자는 마음 아픈 후보자들을 위로하고, 지역발전의 동반자로 예우해야 하며, 그들이 내놓은 좋은 정책은 채택하여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국회·정당
  • 이강모
  • 2016.04.18 23:02

19대 국회, 18일부터 쟁점법안 처리 협상

19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보여줄 수 있을까. 아니면 이미 ‘최악’ 타이틀을 얻은 만큼 더 나빠질 평가도 없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4년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29일까지 42일의 시간이 주어진 19대 국회가 입법부로서 마지막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일단 여야는 마지막이 될 4월 임시국회 개최 필요성에는 뜻을 같이해 18일 오전 정의화 국회의장실에서 원내지도부 회동을 하고 계류법안 처리 협상을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총선을 마치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이지만, 지난 2012년 18대 국회에서도 총선을 치른 뒤 국회를 가동해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 등 주요법안을 처리한 사례가 있어 기대를 접을 순 없다.그러나 4월 임시국회로 향하는 길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새누리당은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의 처리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들 법안에 대해서는 재검토를 요구하는 가운데 세월호특별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여야는 팽팽한 대치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더구나 공천과 총선 결과 절반에 가까운 19대 현역 의원들이 20대 국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되면서 여야 의원들의 ‘근로 의욕’도 상당히 꺾인 상태다.새누리당의 단독 소집 요청으로 지난달 11일부터 문을 연 3월 임시국회도 여야가 총선 열풍에 휩싸이면서 의사일정에 대한 논의조차 진행하지 못한 채 아무런 성과 없이 유야무야 흘려보냈다.더욱이 총선 결과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참패하면서 지난 2월 임시국회 때처럼법안 처리를 강행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5월 19대 국회 출범 이후 17일 현재까지 접수된 법안은 총 1만7757건으로, 이 가운데 가·부결 또는 폐기 등 어떤 식으로든 처리된 법안은 7683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계류된 상태다.이 중에는 이미 소관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가결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만 하면 되는 본회의 부의 요청 안건도 4건이 있다.만약 4월 임시국회 합의에 실패한다면 1만 건이 넘는 제출 법안은 고스란히 휴지통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연합뉴스

  • 국회·정당
  • 연합
  • 2016.04.18 23:02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전진" 국민의당 전북 당선자, 安 상임대표와 간담회

20대 총선 전북지역 국민의당 당선자들이 이번 선거를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하며 도민들의 마음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앞으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김광수(전주갑)·정동영(전주병)·김관영(군산)·조배숙(익산을)·유성엽(정읍고창)·김종회(김제부안)·이용호(남원임실순창) 당선자와 박주현 비례대표 당선자 등은 17일 한옥마을에서 열린 안철수 상임대표, 천정배 공동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전북총선 정말 치열했다. (도민들이) 아직 맘을 주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군산출신 박주현 비례대표 당선자는 이날 “이번 선거가 녹록치 않았다. 국민들께서 수도권에서는 국민의당에게 다른 정당을 긴장시키는 역할을 줬다면 전북에서는 국민의당이 자만하지 않도록, 기대의 표를 주신 것 같다”며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정동영 당선자는 “이 시대 최대 과제는 정권교체다. 정권을 교체해야 국민의당을 찍어주신 전북 유권자들의 소망을 이뤄드리는 것”이라며 “핵심은 우리가 팀이 되는 것이다. 전북 당선자 7명의 능력과 살아온 인생이 지역발전과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정권이 4년째인데 전북출신 국무위원을 한명도 안 시켰다. 예산 증가율도 꼴지다. 자존심이 굉장히 상해있다”며 “전북팀 10명(비례대표 3명 포함)이 정권교체에 대한 도민의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당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전북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에 전북출신 비례대표가 3명이나 됐다”며 “선거기간 동안 혼신의 역할을 다해주신 분들께 감사한다. 당선자분들과 함께 전북 정치가 대한민국 정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박영민
  • 2016.04.18 23:02

김종인 "'1당 승리' 도취 안돼…정체성 개념서 탈피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5일 413 총선에서 제1당 지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단순히 결과를 놓고 승리에 도취할 게 아니라 그 의미를 아주 잘 음미하고, 무엇을 해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지 냉철히 되짚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 선대위 해단식에서 "정당이 국회의원만 배출하고 항상 2등이라는 멍에 속에 앉아서 국회의원이 정치를 즐기는 것 같은 인상을 주면 국민은 정치를 배격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그는 "우리 당은 지금까지 내부적으로 봉쇄돼 있는 상태에서 안주를 하다 보니 한번도 제대로 이겨보지 못한 선거를 했다"며 "뼈저린 경험을 했던 만큼, 수권정당이 되기 위한 자세가 어떻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정당이란 게 한번 정권을 제대로 창출하지 못하면 존재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누누이 얘기하지만 과거의 개념에 사로잡혀서 무슨 정체성이니 뭐니 하는 데서 탈피, 개방적으로 국민의 정체성에 다가갈 수 있느냐 하는 점에서 모두가 협력해 정권교체를 이뤄야만 당의 꽃이 제대로 활짝 필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이나 다른 당이 내세운 공약이나 모두 잘 검토해 무엇이 나라를 위해 올바른 길인지 정립해야 한다"며 "꾸준히 그러한 방향으로 당의 체질을 변경시켜가면 내년 대선에서 확실하게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이번 선거가 어려웠다가 갑자기 제1당의 결과를 맞이하니 흥분도 되겠지만, 잠깐 즐기고 잊어버린 뒤 지금부터 다시 긴장된 자세로 내년 대선을 위해 모두 함께 협력하자"고 당부했다.그는 "이번에 수도권에서 나타난 성남 민심이 더민주가 제1당 자리를 차지할 수있도록 만들어줬다.이는 우리 정치권에 울린 큰 경종"이라며 한국 현대사의 과거 선거 사례를 들어 "수도권의 성난 민심을 항상 우리나라 정치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큰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6.04.15 23:02

김부겸 "더민주, 실력비해 과분한 사랑…강경파에 안참을 것"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은 15일 총선에서 원내 제1당으로 등극한 것에 대해 "우리 처지나 실력에 비해 국민이 과분한 사랑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김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대편의 교만과 큰실수 때문에 우리가 어부지리로 얻었다고 보는 게 차라리 정직하지 않겠느냐"며 "국민이 보기에 정말 쫓아내지는 못하고 그냥 붙여준 정도라고 다시 겸손한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과거에 보면 강경파라는 분들은 자기 목소리를 마치 당의 목소리인양 강요를 한다"며 "참지 않겠다"고 밝힌 뒤 "보통 온건한 의원들이 그냥 귀찮으니까, 싸우기가 싫으니까 입을 다물고 그런 게 자꾸 악용됐다.그런 행태로는 더이상 국민의 마음을 못따라간다"고 말했다.또 "당내에서 몇 사람에게 지지 좀 받겠다고 없는 말을, 입발린 말을 할 생각이 없다.이제는 누구에 대해서도 할 말을 다할 것"이라며 "정말로 당과 국민 사이를 이간질하는 못난 행동을 하면, 이제는 동료끼리 예의나 이런 걸 떠나서 야권을 살려야 되겠다는 충정으로 할 말을 할 작정"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국민의당과의 관계에 대해 "부끄럽지만 전국 정당 지지도에서 우리가 진 것 아니냐"며 "우리가 숫자(의석수)가 좀더 많으니까 무슨 주인인 것처럼, 큰형처럼행세하거나 이러면 안된다"고 경계했다.국민의당과의 통합 등 야권재편 문제에 대해 "안철수, 문재인 이 두 분 같은 슈퍼스타들이 또 끝까지 고집을 부려서 갈 때 야권이 또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냐.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당장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양쪽이 생각보다 공통분모가 너무 많고, 의외로 차이점은 적다"며 "결국 안철수 대표나 문재인 전 대표나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큰 토대만 만들어준다면 대선 전에 따로따로 갈 필요가 있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문제에 대해 "(2014년) 지방선거 이후로는 거의 서울을 안갔기 때문에 지금 내용을 잘 모르면서 뭐라고 섣불리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대선 도전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라는 시험을 통과했다고 해서 바로 대선에 나간다든가, 책임지고 일을 하는 모습보다는 인기가 뜨니까 어느 무대에 나가고 싶은 모습으로 보여선 안될 것"이라며 "뿌리도 없는 사람이 벌써 너무 까분다고 하면 정치에서는 옳은 선택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6.04.15 23:02

군산 출신 국민의당 4명, 나란히 국회 입성

413 20대 총선을 통해 군산지역 출신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군산지역구 김관영 의원을 비롯해 비례대표 3명(박주현채이배김중로) 등 모두 4명이다.이들 4명의 당선자가 20대 국회에 동반으로 입성하면서 지역 사회에서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은 이들이 군산 출신이면서 모두 국민의당 소속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지역 발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들은 선거기간 내내 군산출신임을 강조하며 군산은 물론 전북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해왔었다.국민의당 박주현 비례대표 당선자는 전주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박 당선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초대 국민 참여 수석비서관을 지내며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또 국민의당 공정경제TF팀 팀장을 맡았던 채이배 당선자는 군산 경포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군산중학교 3학년 때 인천으로 이사했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낸바 있다. 아울러 국민의당 비례대표 중 유일한 군 출신인 김중로 당선자는 육군사관학교 30기 출신으로 준장으로 예편했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역 출신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면서 군산의 발전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총선특별취재반

  • 국회·정당
  • 전북일보
  • 2016.04.15 23:02

20대 총선 수도권 전북출신 대거 당선

20대 총선에서 전북 출신 21명이 수도권 지역구와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지역구 의원 10명을 합하면 모두 31명의 전북 출신 국회의원이 배출된 셈이다.이는 전체 국회의원(300명) 중 10.3%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숫자다. 또 지난 19대 국회 때(25명) 보다 6명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비례대표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하지만 당을 떠나 이들이 힘을 모을 경우 고향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역구에서는 서울에서 19대 총선 때보다 1명이 늘어난 8명의 당선자가 나왔다. 또 인천에서 2명, 경기도에서 8명이 승리를 쟁취했다.진안 출신으로 19대 총선 당시 진안무주장수임실 지역구를 떠나 종로에서 두 번째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정세균 의원은 6선에 성공했다. 정 의원은 역시 6선에 성공한 더민주 이석현 의원(경기 안양시 동안구갑익산)과 함께 전북 출신 가운데 최다선 의원이 됐다.그동안 3차례 새누리당 후보로 국회에 입성했던 고창 출신 진영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는 더민주로 당을 바꿔 출마해 자신의 지역구에서 4선에 성공했다. 판사와 변호사를 거쳐 17대 국회에 입성한 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역시 고창 출신으로 18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민주 안규백 의원은 야권 분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지역구에서 3선 고지를 밟았다.또 광명시의원과 경기도의원, 광명시장을 거쳐 18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더민주 백재현 의원(고창)은 광명갑에서 무난히 3선에 당선됐고, 순창 출신인 이학영 의원은 군포시을에서 재선의원이 됐다.이와 함께 완주 출신 더민주 심재권 의원이 서울 강동구을에서 3선에 성공했다. 16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심 의원은 8년 동안의 공백을 딛고 19대 국회에 재입성한 뒤 20대 총선에서 연거푸 당선됐다. 정읍 출신으로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던 김현미 의원(더민주)은 19대에 이어 20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시정에서 3선에 성공했다. 인천에서는 고창 출신의 홍영표 의원(더민주)이 3선에 성공했고, 부안 출신의 유동수 전 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는 인천 계양구갑에 더민주 후보로 20대 총선에 나서 승리했다.또 경기도에서는 군산 출신 소병훈 도서출판산하 대표가 더민주 공천을 받고 출마해 승리했고, 익산출신으로 청와대 환경비서관과 의왕시장을 지낸 더민주 신창현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또 더민주 영입인사로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정읍)과 안산시장을 거쳐 20대 총선에서 더민주 후보로 경기 안산시 상록구을에 나선 김철민 후보(진안)도 금배지를 가슴에 달게 됐다. 아울러 MBC 앵커로 명성을 날린 뒤 19대 총선 영등포을에서 승리해 금배지를 단 전주출신 신경민 의원도 권영세 새누리당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또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진선미 의원(순창)은 첫 지역구(강동구갑) 도전에서 재선 고지를 밟았다.여기에 더민주에서는 장수출신 박용진 정책위 부의장과 고창출신 강병원 서울 은평을 지역위원장이 각각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를 따돌리고 20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이처럼 지역구 18명 의원 모두가 더민주 소속인데 반해 비례대표 3명은 모두 국민의당에서 나왔다. 군산 출신으로 3번을 받은 박주현 국민의당 최고위원과 6번을 받은 채이배 공정경제TF팀 팀장(군산), 유일한 군 출신 김중로 후보가 10번을 받아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총선 특별취재반

  • 국회·정당
  • 전북일보
  • 2016.04.15 23:02

20대 국회, 현역 49.3% 물갈이

19대 국회 현역 의원 가운데 절반가량은 20대 국회에서 볼 수 없게 됐다.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당에 따르면 현재 국회의원 292명(14일 현재 기준) 가운데 413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의 숫자는 148명(50.7%)으로 집계됐다.반면 144명(49.3%)은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146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77명(52.7%)이 불출마나 컷오프, 낙선 등을 이유로 20대 국회에 들어오지 못했다.강창희이한구이병석이완구김태호김회선손인춘 등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의원은 14명이다. 지역구 의원은 8명과 비례대표 6명이다.공천 신청은 했지만 컷오프(공천 배제)되거나 경선 여론조사에서 패한 의원은 총 39명이다.이 중 3선 이상 중진도 서상기, 정희수, 장윤석, 안홍준 의원 등이 대거 포함됐다.더민주의 경우에는 19대 의원 102명 가운데 41명(40.2%)이 국회에 재입성하지 못했다.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해 노영민 최재성 김용익 홍종학 의원 등 5명은 불출마선언을 했고, 12명은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됐다. 나머지 24명은 당내 경선이나 본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3선 이상 30명 중에는 13명(43.3%)이 물갈이됐다.국민의당은 현역의원 20명(선거직전 탈당한 김승남 의원 제외) 가운데 9명(45%)이 20대 국회에 들어오지 못했다. 김한길 신학용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임내현의원은 컷오프됐다.3선 이상 의원 6명 중 이번에 당선되지 못한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두 명이다. 이 밖에도 정의당은 의원 5명 가운데 심상정 대표 1명만 생환해 80%의 물갈이 비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 국회·정당
  • 연합
  • 2016.04.15 23:02

정동영 당선자, 언론인 출신 정치적 고향서 부활 성공

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고향인 전주병으로 돌아온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자. 정 당선자가 처음 전주병에 돌아왔을 때 병 지역의 민심은 서로 다른 말을 쏟아냈다.자신을 돌아온 탕자라 지칭하며 다시 한 번 손을 잡아달라는 호소에 “어디 갔다 이제 왔냐”며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있었는가 하면 “필요할 때만 돌아온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이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지난 13일 실시된 투표에서 전주병 시민들은 그의 손을 다시 한 번 잡아줬다. 전북이 배출한 대선후보였던 그에게 다시금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준 것이다.MBC 간판 앵커였던 정 당선자는 이해찬 의원의 권유로 1996년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같은 해 15대 총선 전주 덕진에서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된 이후 2000년 16대 총선에서도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다.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국민회의에서 대변인을 지냈고, 국민회의를 계승한 민주당에서도 대변인과 최고위원을 역임하는 등 화려한 정치 인생을 걸었다. 특히 열린우리당 의장과 통일부 장관을 지내는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원 속에서 승승장구 했다.그리고 17대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로 나섰다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500만 표 차로 패했다. 이후 18대 총선 당시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그는 잠시 한국을 떠났다가 2009년 진행된 전주덕진 재·보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그러나 이후 정 당선자의 정치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19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 정 당선자는 지난해 4·29 재·보궐 선거에 서울 관악을에 출마해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야권분열 상황에서 치러진 당시 선거에서 정 후보는 또 한 번 패배의 쓴 잔을 들어야 했다.사실상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20대 총선을 앞두고 전주병으로 돌아온 그에게 병지역 유권자들은 따뜻하게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정 당선자는 “전주시민을 하늘 같이 섬기겠다”고 다짐했다.총선 특별취재반

  • 국회·정당
  • 전북일보
  • 2016.04.15 23:02

전북 국회의원 당선자들 "지역발전 견인차 역할" 다짐

전북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전북 발전의 견인차를 자처하며 결의를 다졌다.야당 텃밭에서 새누리당 깃발을 꽂은 정운천(전주을) 당선자는 1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민의 위대한 선거 혁명으로 야당의 외발통 정치는 종식됐고, 실종된 정당 정치가 복원되는 여야 쌍발통 정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정 당선자는 낙후된 전북의 설움을 풀기 위해 야당의원 10명 몫을 하겠다며 예산 확보,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동북아 중심 새만금, 국가식품클러스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탄소산업 등 국책사업이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더불어민주당 이춘석(익산갑)안호영(완주무주진안장수) 당선자는 전북도민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더민주에 대한 지지를 승리로 이끌지 못해 죄송하다며 도민에게 분명한 희망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1야당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제1야당의 힘으로 중앙에서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도민, 당원들과 함께 일치단결하겠다고 강조했다.국민의당 김광수(전주갑)정동영(전주병)김관영(군산) 등 당선자 7명도 전북도민들이 국회의원 7명과 익산시장을 선택해 준 것은 국민의당이 대안 정당, 수권 정당으로 정권 교체를 이루고, 호남 정치를 복원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민의당 국회의원 7명, 비례대표 3명 등 국회의원 10명과 익산시장은 정책 공약을 반드시 지키고, 지역 숙원사업을 실천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전북 정치를 호남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총선 특별취재반

  • 국회·정당
  • 전북일보
  • 2016.04.15 23:02

"당선자들, 지역발전 위해 '미움 받을 용기' 필요"

△일시: 4월 14일 오전 10시 △장소: 전북일보 편집국장실 △사회: 이성원(전북일보 정치부장) △참석자: 이성수(전북자동차기술원 원장) 서양열(금암노인복지관 관장) 양병준(전북희망나눔재단 사무국장) 박영민(전북일보 정치부 기자) 김진만(전북일보 익산 주재기자) △정리: 문민주 기자-전북에서 국민의당이 제1당이 되었다. 이런 결과가 예측되었나?△김진만: 익산은 이미 예견이 됐다. 수 차례 여론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와 어느 정도 예고됐다. 결과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까보니까 상당히 좁혀진 결과가 나왔다.-선거 막판에 전북일보가 공개한 전북일보와 전주KBS 공동 여론조사가 대체로 적중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양병준: 대체로 그런 것 같다. 시민사회 내부에서도 난상 토론처럼 회의를 한 적이 있다. 의석수를 어떻게 전망하는 지 표결을 부쳤는데 8대2서 6대4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만약 무소속이 된다면 강동원 후보, 새누리당이 된다면 정운천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큰 틀에서는 방향이 맞게 간 듯하다.-국민의당이 전북을 비롯한 호남의 의석을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비례대표 득표율도 상당히 높게 나왔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봐야 하나?△서양열: 더민주와 국민의당 야권이 전체적으로 이긴 건데, 야권이 이긴 핵심은 호남 민심의 강력한 작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호남 지역에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수권 정당이 되라며 더민주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한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전략적인 선택을 통해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밀어줬던 듯하다. 부분적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호남 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이나 수준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양병준: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야권이 필패한다는 불안감이 조성됐었다. 박근혜 정부의 개헌선을 저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보면 안철수 대표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유권자가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줬다. 이전과 다르게, 예전에는 차선도 아니고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었지만, 이제는 선택할 수 있고,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만약 안철수 대표가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더민주와 새누리당만 격돌했다면 이런 의석수를 가져오지 못 했을 것 같다. 안철수 대표는 이를 계기로 해서 주가가 올라갔고, 대권까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좋은 듯하다.-여당에 비해서 두 개의 야당이 모두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데.△양병준: 그리고 국민의당이 두 달 만에 비례 의석수를 더민주보다 더 많이 가져갔다는 점이 큰 의미를 지닌다.△박영민: 수도권에서도 호남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 높은데, 전북전남광주는 한 몸이다. 어차피 야권이고, 국민의당이든 더민주든 나중에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합쳐야 한다. 이번에는 더민주가 잘못했으니 세게 혼났다. 그러나 수도권에 있는 호남 향우들에게는 그래도 (더민주에) 해줘야 해라는 심리도 작용한 듯하다.△서양열: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가 마지막에 펼쳤던 전략이 일정 정도 통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전략적인 투표를 해 달라는. 광주에서도 그런 식의 메시지를 계속 던졌다. 비례는 3번 찍더라도 후보는 2번을 찍어 달라고 했는데, 이는 결국 수도권에 던지는 메시지였다.-수도권에 던질 메시지를 호남에 와서 한 것이라는 뜻인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인지, 아니면 호남에서 이기기 위해 한 이야기가 수도권에 영향을 미친 것인지.△서양열: 호남에서 바람을 엎으려고 온 게 아니라. 저는 이기려고 온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미 호남은 녹색바람에 넘어갔던 상황이고.-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에서 밀어주지 않으면 대선을 포기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그렇다면 사실 배수진을 친 것인데, 어떻게 해서라도 호남에서 이기려고 온 것 아닌가?△서양열: 두 번째 내려온 것을 봐야 하는 데, 첫 번째 내려오고 얼마나 큰 변화가 있느냐. 그런데 큰 변화는 없다고 본인들 스스로 자평했기 때문에 두 번째 내려온 것도 (수도권에)메시지를 계속 보내려고 왔던 것이다. 지키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김성주김윤덕 후보 두석 정도는 지키려고 왔던 것 같은데, 그 이상의 엄청난 변화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양병준: 문재인 전 대표의 야권 분열 전 행보를 보면 지역의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듯하다. 지역에 두 번이나 내려오고 정계 은퇴를 내걸었던 것도 구설수에 계속 오르고 있는데,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당이므로 호남의 민심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아무리 수도권에서 의석수를 많이 가져가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의식을 했을 것 같다. 하나의 큰 특징은 안철수 대표의 경우 노원병에 출마하지 말라고, 지역구도 어렵고, 전국적인 선거를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만류했는데도 결과적으로는 출마를 해서 당선이 됐고, 문재인 전 대표는 이것 저것 눈치 보다가 출마를 포기했다는 점이다. 이런 분위기였다면 (문 전대표가) 출마했을 때 당선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한 번의 선택이 잘못된 듯하다.-앞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했는데, 유권자로서 또는 취재기자로 실제로 행복한 선택을 할 수 있었나?△서양열: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에서 더민주에 대한 심판 문제는 상당히 바닥 여론이 강했다. 제1야당으로 더민주가 전북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에 대한 불만, 또 지역 발전과 대우에 대한 상실감이 결과로 나타났다. 선거 일주일 전부터 바람이 굉장히 불었다. 어르신의 경우 항상 고정적으로 10% 정도는 민주당을 싫어하는 분이 있다. 그동안에는 새누리당을 찍었는데, 이번에는 국민의당에 투표할 수 있도록 기회를 하나 더 줬다.-취재기자로서 특별히 생각하는 거나 재밌었던 것은?△김진만: 익산의 경우 지저분한 선거가 펼쳐졌다. 익산갑의 경우 초반부터 불륜설이 선거의 쟁점으로 떠올랐는데, 익산을도 마찬가지로 너는 자주 탈당했다. 돌려 막기식 공천을 받았다 등 정책은 없고 네거티브만 난무한 상황이었다. 지역 전반적으로 그랬다. 국민의당 바람이 불긴 불었는데 까본 결과 격차가 크지 않았다.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선거였다.-자연스럽게 정책이야기가 나왔는데, 애초에 전북일보가 총선정책자문단을 구성한 것도 정책 선거를 유도하자는 취지였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박영민: 본선을 치열하게 치러 본 게 처음이다. 그 전 선거만 해도 각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에 대해서 분석하려 했는데, 초박빙 지역이 많아 서로 공격만 하는 양상으로 흘렀다. 저희도 반성해야 하는 문제다. 공격하는 것만으로 기사를 만들어서 하루하루 넘어갔다. 그런데 국민의당은 10명의 후보가 같이 간다는 시그널 보였는데, 더민주는 자기 살기만 바빴다. 10명 후보가 기자회견이나 정책 발표 등 단 한 번도 제대로 모인 적이 없다. 도당의 역할도 마찬가지다. 국민의당은 창당된 지 두 달밖에 안된 곳이어서 정책을 만들고, 조직을 가동하는 여력이 없었지만 기자회견이나 정책 발표 때에는 도당이 성심성의껏 임했다. 후보 한명이 와서 기자회견을 할 때도 도당에서 기자들과 호흡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더민주는 조직을 가지고 있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그것도 패인의 중요한 하나였던 것 같다.-사실 공식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13일밖에 안 된다. 토론회도 많고, 유권자와 후보들이 호흡하고 눈 맞추는 시간이 없었던 것 아닌가?△서양열: 경선을 너무 촉박하게 끝냈다. 경선룰 개정을 매우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 정책을 보려면 적어도 선거 한 달 이전에 후보가 확정되고 어떤 내용을 가지고 나오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시간에 쫓겨서) 전화로 하는 경선 방식으로는. 언론 입장에서도 정책 아니어도 쏟아지는 이슈가 넘쳐 나는 데 거기를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 일부 지역의 경우 더민주 자체가 경선룰을 지나치게 안일하게 짜서 지역에 꽂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말도 안 되는 짓을 하다 보니 본인들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그 과정에서 정책적인 대안을 얘기해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자기 사람 내려 심으려는 짓을 하니.더민주 후보들의 정책도 반성해야 할 것 많다. 대표적으로 청년 일자리 70만개 창출과 기초연금 30만원 지급, 노인 일자리 참여 수당 월 40만원 인상 등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대통령 공약으로도 안 된 것들이다. 대통령이 공약해도 예산 문제로 안 되는 상황에서 중앙당의 공약을 도당이 아무 생각 없이 받아서 그대로 내놓았다. 굉장히 고민이 없었다.-정책도 그렇고, 선거라면 인물 검증도 필요하다. 그 사람의 삶의 궤적이 어떤지. 실제 공약을 실현을 능력이 있는지, 도덕성을 갖췄는지 이 부분에 대해 거의 검증 못했다. 물론 선관위 홈페이지에 전과나 세금 체납 등이 나왔지만, 너무 간단해서 취재기자들조차 어떤 내용인지 알기 어렵다. 후보자 측에서 변명하면 거의 그대로 끝났던 것 같다.△양병준: 공천을 엉망으로 하다 보니. 지역민을 무시한 거다.-선거구 획정이 굉장히 늦었다. 정치권이 결정하면 국민들이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최소한 각 당의 후보를 3개월 전에 선출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그 후보의 공약과 능력, 전문성,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양병준: 시민사회에서도 이번에 양당이 격돌하므로 토론회도 주최하고, 총선시민네트워크를 구성해 정책 질의도 했지만, 기간이 촉박해 묻고 답하는 자체도 쉽지 않았다. 또 하나는 선관위가 선거를 잘 치르도록 역할 해야 하는데, 선거방해위원회가 아닌가라는 말도 나온다. 선관위가 너무 깐깐하게 법만 들이대서, 주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한 부분이 있다.선거를 앞두고 정책이 실종되면서 막판에 언론 보도를 보면 읍소, 사죄 등이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동정에 호소하고 무릎 꿇고 절하고, 호소하는 상황이 초래됐다.-국회의원 선거가 지역대표이자 국정을 운영하는 사람을 뽑는 것인데, 앞으로 도정 운영이나 지역 현안 해결 등과 관련해서 어떻게 봐야 하나? 3개 당이 당선됐다는 것이 다행인가?△이성수: 아들러의 미움 받을 용기라는 말을 하고 싶다. 지역 주민도 소외낙후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 다다랐다. 국민의당도 주민들이 기회를 줬는데도 지역 발전, 생활 정치에 만족스럽지 못하면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다. 국회의원들이 중앙 무대에 가서 입법과 예산 확보 과정에서 정파와 같은 노선이 아니더라도 해당 자치단체와 지역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미움을 받겠다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 또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현역 국회의원 중 세 분만 신임을 받아서 국회에 입성하기 때문에 전북 현안과 관련해 국회 걸린 게 많은데, 인물이 교체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숙고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탄소산업법은 5월 30일까지 임기 안에 마무리 돼야 한다. 전북혁신도시 금융센터와 관련해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그 부분 고민도 많이 해야 한다. 야권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연계했는데, 그 보다는 실제로 기금운용본부 500조를 움직일 수 있는 금융기관들을 전북에 오게 만들어야 한다. 기금운용본부에서 전북에 연고가 있는, 전북에 본사나 본부를 둔 곳에 기금 일부를 주겠다고 해야만 돈을 받기 위해 전북으로 온다. 이러한 구체적인 방안을 해 나가야 한다. 여소야대가 됐기 때문에 기금운용본부 이전과 관련한 논란을 잠재우는 효과 있겠지만, 이런 부분 탄력 받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기존에 해 오던 업무의 숙지 문제도 있고, 아무래도 초선의원이 많다보니 국회에서의 위상 약화도 걱정이 되겠다.△이성수: 내년에 대선이 있다. 국회의원 10명, 수도권 23명까지 산학연협의체를 통해 대통령 선거 공약을 지금부터 준비해서 똑 부러진 대통령 공약을 국회의원 손으로 개발해서 내놔야 하지 않을까. 그 과정에서 지자체와 논의도 하고.△서양열: 국회의원 개별적으로는 실무적인 공약 이행력이 떨어진다. 정파를 떠나서 전북도가 지역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가지고, 국회의원들을 테이블로 끌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박영민: 도나 자치단체 입장에서 3당으로 나눠진 것이 호재라고 본다. 올해 예산 때 새누리당 당선자 배출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예산안 조정 소위에 참여시킬 가능성이 높다. 더민주도 반성의 입장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고, 국민의당은 전북에서 수권정당이 됐으니 이에 대한 입장을 나타내야 하므로 2~3명까지 예산소위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당 형식의 전북 정치 구조가 올해는 예산 확보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국회 출입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초선에게 4년이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다. 초선이 할 수 있는 일 많지 않다. 물갈이도 좋지만 물갈이가 선거 때만 나오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선거제도 이것만은 고쳤으면 하는 내용이나,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김진만: 이번 선거에서 정책은 전혀 들여다볼 수 없었다. 기자도 그런데 유권자는 더 심했을 것이다. 네거티브, 흑색선전에 대한 수준 높은 단속이나 검열이 강화돼야 한다. 익산의 경우 혼탁 선거가 진행 중인데도 선관위에서는 단 한 건도 조사가 없었다.△박영민: 당선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선거가 격하게 맞붙으면서 지역이 절반으로 쪼개졌다. 네거티브로 인한 선거 후유증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자가 포용해서 서로 상한 감정을 빨리 치유하길 바란다. 장기화되면 다음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주면서 악순환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 상생과 화합의 방안이 마련되기 바란다.△서양열: 유권자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졌다. 후보자들이 지역 속에서 지지받고 인정받기 위한 활동이 꾸준히 이어질 때 당선으로 가는 것 아닌가 한다. 전북일보가 이후에도 당선자들이 공약을 어떻게 지켜 가고 있는지, 정책 중간 점검을 정례화 했으면 좋겠다.△이성수: 선거가 끝났으니 당선자들이 신명나게 일 할 수 있는 지역사회 분위기 형성이 필요하다. 전북은 과제가 소외낙후 극복이므로 낙선자와 당선자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당선자가 일 할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일조해야 한다.△양병준: 지역 내에서 새누리당 당선이 나온 것 자체가 기존 정당들이 위기감 느끼도록 표심을 준 것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이번 각 정당이 보여준 공천 파동이나 여론조사 방식의 불공정성에 대해 제대로 심판 한 거라고 본다. 정치인이 일을 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유권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야만 한다.

  • 국회·정당
  • 전북일보
  • 2016.04.15 23:02

전주 3곳 개표 막판까지 초긴장

13일 진행된 20대 총선 투표에서 전주권 개표에서는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간까지 접전이 이어지면서 후보자간 신경전이 지속됐다.익산갑 이춘석 당선자(더불어민주당)는 도내에서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14일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새벽 마무리된 전북 10개 선거구 당선자들이 평균 득표율은 45.33%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19대 총선 당선자 평균 득표율(52.8%) 보다 7.47%p 낮아진 것이다.이처럼 당선자들의 득표율이 낮아진 것은 19대 총선과 달리 20대 총선에서는 야권의 2개 정당이 대결구도를 형성하면서 표가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지역구별 당선자의 득표율을 보면 전주갑 김광수(국민의당) 43.30%, 전주을 정운천(새누리당) 37.53%, 전주병 정동영(국민의당) 47.72%, 군산 김관영(국민의당) 47.12%, 익산갑 이춘석(더불어민주당) 50.00%, 익산을 조배숙(국민의당) 46.10%, 정읍고창 유성엽(국민의당) 47.96%, 남원임실순창 이용호(국민의당) 39.12%, 김제부안 김종회(국민의당) 45.96%,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더불어민주당) 45.176% 등이다.이와 함께 이날 전주권 3곳의 선거구 개표과정에서는 1위 후보와 2위 후보 간 표차가 1000표 안팎에서 접전을 벌이면서 각 진영 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이어졌다.실제 1위 후보와 2위 후보 간 격차가 111표(0.1%p)에 불과했던 전주을은 관외부재자 투표에 대한 개표가 이뤄지면서 두 후보 간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 개표 종료 이후 재검표 요구가 나왔었다.또 전주갑(795표 차), 전주병(989표 차)에서도 개표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다.총선특별취재반

  • 국회·정당
  • 전북일보
  • 2016.04.15 23:02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