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향하는 '전북 하늘길' 초석 다지는 이상직 의원 "전북 미래를 여는 관문,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꼭 필요"
2016년 정부예산안에 대한 국회단계의 줄다리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지역사회에는 걱정의 목소리가 가득했다. 2015년 대비 2016년 정부예산안 상승폭이 감소한 상황에서 정부의 SOC 사업 축소 방침까지 겹치면서 국가예산 확보작업이 녹록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북은 3년 연속 국가예산 6조원 시대를 열어가는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전북도민의 염원인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 김제 백산면에서 전북권 공항건설이 추진된 이후 20년 만이다. 지난해 예산정국에서 전북이 이 같은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던 것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 활동한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국회의원(전주완산을)이 있어 가능했다.이 의원은 금배지를 달기 전 모두의 우려에도 이스타항공을 창업했다. 전북에 본사를 둔 이스타항공은 지역인재할당제를 통해 1100여명의 직원 중 약 30%를 전북인재들로 채우고 있다. 항공 불모지인 전북에 항공사를 창업하더니 이제는 세계로 뻗어가는 전북의 하늘 길 건설의 초석을 놓은 이 의원을 만났다.-새만금국제공항에 주목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전북의 도약을 위한 핵심사업인 새만금사업은 전북도민은 물론 국가적으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삼성그룹 투자MOU를 비롯해 한중경협단지 조성 등 개발에 대한 말만 많았지, 실제적인 추진은 지지부진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실제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그 중심엔 국제공항건설이 핵심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새만금공항에 대한 항공수요 예측 조사는 저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뒷받침해줬습니다. 작년에 발표된 전북권 항공수요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전북권 항공여객수요는 2015년 93만 명서 2020년에는 130만 명으로 증가하고, 새만금 개발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2023년에는 200만 명으로 증가해서 2030년에는 590만 여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국제공항은 새만금 개발의 성공과 더불어 낙후된 전북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농도인 청정 전북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새만금국제공항 건설에 초석을 놓았는데요. 올해 예산에 반영된 내용은 무엇인가요.지난해 12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수정예산안에는 새만금 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용역비 8억 원이 반영됐습니다. 타당성 용역을 위한 예산이 반영된 것도 큰 성과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산과 함께 포함된 부대의견입니다. 수정예산안 부대의견에는 국토교통부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대내외 항공환경, 수요 등을 고려해 전북지역 국제공항 건설의 타당성을 적극 검토한다는 내용이 명시적으로 포함됐습니다. 이는 국토부 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개발계획에 새만금 신공항 건설이 사실상 반영된 것으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예비타당성조사, 기본계획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절차를 거쳐 새만금 국제공항이 건설되면 한중 경협단지 조기개발과 유치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 해외 관광객 유치 등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전북에게 국제공항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충청북도 청주와 강원도 양양, 특히 청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청주국제공항은 지난 1997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첫 개항당시에 37만 명 수준의 공항이용객은 2007년에 100만 명을 넘어섰지만 이용객이 주춤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적자공항이라는 오명과 함께 매각될 위기까지 몰렸었다. 하지만 적극적인 항공사 유치와 국제노선발굴로 이용객이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청주에 본사를 뒀던 항공사가 서울로 본사를 옮기고 다른 항공사들이 적자노선이라는 이유로 눈을 돌릴 때 이스타항공은 2008년 5월 첫 비행기를 띄울 때부터 충청도, 청주시, 지역 상공인들과 공항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의리를 지키면서 협업했습니다. 그 결과 청주국제공항에서 지난 2013년과 2014년부터 홍콩과 선양, 옌지, 대련, 하얼빈, 상항이 등 6개 대중국 노선을 장기취항하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청주국제공항 이용자수는 수직상승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메르스 여파에도 200만 명을 넘어섰고, 중국인 관광객 60만 명 가운데 40만 명이 이스타항공을 이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부터 120시간 무비자환승공항이 되면서 한류(韓流)를 찾아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관광객 증가에 머물지 않고, 지역경제를 비약적으로 꿈틀거리게 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습니다.-국제공항이 살아나면서 청주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요.△청주시내에는 23개의 관광호텔이 있었습니다. 공항이 활성화 되면서 추가로 11개가 새로 문을 열었거나 개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호텔 신축으로 건설제조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는 것은 물론 청년과 여성,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일자리가 크게 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식당이나 쇼핑, 운송 등 다른 연관 산업의 일자리도 늘어나는 시너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처럼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인구유입효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65만 명 전주인구보다 적은 60만 명 수준의 청주 인구가 청원군(인구 15만)과의 통합과 더불어 지속적인 인구유입으로 현재는 83만 명을 넘었을 뿐만 아니라 조만간 100만 광역시로 발전할 꿈을 갖고 있습니다. 전북에 국제공항이 갖춰지면 이보다 더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그렇다면 새만금국제공항이 보여줄 수 있는 전북발전 비전은 무엇입니까.새만금사업은 지난 198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정당 노태우 후보가 대선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세상에 태어나 1992년 대선을 앞둔 1991년에 착공했습니다. 그리고 2010년에서야 방조제가 완공됐습니다. 어렵사리 방조제를 막았지만 현재 새만금사업은 전진도 후퇴도 못한 채 제자리 걸음중입니다. 삼성의 새만금투자 MOU는 전북혁신도시에 와야 할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경남 진주로 이전시킨데 따른 비난여론의 화살을 돌리기 위해 당시 정부와 민선 5기 전북도가 의기투합한 쇼였다는 것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낱낱이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중 경협단지 역시 양해각서 수준의 문서만 캐비닛에서 잠자고 있을 뿐 정부차원의 실무적인 후속 협의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낙후된 전북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읍소만으로는 안 됩니다. 또다시 속을 뿐입니다. 스스로 내생적 발전모델을 찾아 제시해야 됩니다. 그 첫 단추가 국제공항입니다.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위해서도 국제공항이 필요하고, 기업유치와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같은 국제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세계에서 경제활동이 가장 많은 동북아지역에 가장 많은 항공기가 날아다니는 만큼 항공레저항공정비 등 첨단항공우주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도 국제공항이 있어야 합니다. 전북의 신선 농산물을 제 값 받고 수출하기 위해서도, 탄소소재 첨단상품들을 신속하게 실어 나르고 신항만철도 등과 연계 한 복합물류 산업을 위해서라도 공항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삼성이 아니라 삼성보다 더 큰 기업들이 오지 말라고 해도 새만금에 들어올 것입니다.- 새만금국제공항이 가시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전북정치권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요.새만금은 민정당 노태우 후보가 대선공약으로 꺼낸 뒤 방조제 공사가 완료되기까지 19년이 걸렸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새만금을 동북아 두바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냥 바이바이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새만금에 한중경협단지를 만들기로 중국과 약속했지만, 이후에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실무접촉은 없었습니다. 결국 다 말뿐이었습니다. 이제 겨우 새만금에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이 국제공항이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이상직이 해냈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결과물도 도민들 앞에 내놓았습니다. 이제부터는 혁신도시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완전 이전하고, 국제공항 조기 완성을 반드시 해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