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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아동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하여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에 있었던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을 위한 세계선언'에서 아동의 권리에 대한 국제협약을 체결한 나라중 하나다. 아동 최우선의 원칙, 아동의 생명·생존 및 발달권 아동에 대한 의사 존중의 원칙, 무차별의 원칙에 대한 협약을 통해 아동의 인권과 권리를 보호하자는 취지다. 우리나라의 아동복지의 역사는 무척이나 짧은 게 사실이다. 또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순된 단어인 '소년·소녀가장'이란 말을 쓰는 나라이기도 하다. 사회통념상 아동들은 누군가에게 보호되어져야하는 보호받아야하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아동들에게 가정을 이끈다는 '가장'이란 단어를 조합하여 만든 이같은 용어가 30년 가까이 사용되어져 왔다. 최근들어 '소년·소녀가정'이라는 말로 고쳐 사용하고 있지만, 아이들끼리만 생활하고 있는 가정 또한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 친인척에 의해서 양육되고 있는 실정이다.외국에서는 이러한 가정을 'Fmaily forster care(가정위탁 보호)'라 표현하고 있다.국내에서도 가정위탁제도가 도입돼 2003년 전국 17개 시·도에 관련 센터가 개소돼 운영되고 있다.이 제도는 부모의 질병, 가출, 실직, 수감, 사망, 학대 등으로 아동이 친가정에서 건강하게 양육될 수 없을 때, 위탁가정에서 일정기간동안 아동을 보호·양육한 뒤아동이 친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정지원서비스를 말한다.지난해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에서 이혼율이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고, 올해는 영국을 제치고 한 계단 뛰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혼에 이르지 않더라고 정상적인 아동 양육이 어려운 가정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아동복지정책이 '시설입소와 입양'등 영구적인 가족해체를 전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데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가족해체를 예방할 수 있는 가정위탁보호사업이야 말로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본다. 가정위탁을 하고자 하는 가정은 가정위탁지원센터에 문의를 하면 센터에서 상담원이 가정방문을 하게 되며, 센터에서 실시하는 위탁부모교육을 이수하고 나서 위탁아동을 기다리면 된다.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 배인권 팀장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2.25 23:02

아낌없이 주는 사랑 공동체 '위탁가정'

어느 새 훌쩍 커버린 아이들의 빈자리에 허전함을 느껴오던 정숙자씨(56· 전주시 평화동)는 요즘 남편과 늦둥이 자녀(?)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자녀들이 다 커서 어른이 된 이후, 하루 종일 자원봉사 현장을 누벼 온 정씨는 '위탁 양육'으로 '적적한, 이른 황혼기'를 달래고 있다. 정씨가 맡아 기르는 아이는 다섯살·여섯살 말썽꾸러기 형제들. 남들은 하나 키우기도 힘에 부쳐 절래절래 손을 흔들지만, 정씨는 달랐다. 부모의 불화로 할아버지, 할머니에 내맡겨 온 이들 아이는 막노동을 전전하며 겨우 생계를 잇는 불우한 가정에 못이겨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정씨를 만나 위탁가정의 품에서 따뜻한 유년기를 맞고 있다. 이들의 첫만남은 지난해 10월.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의 소개로 맺어진 인연이다."구부러진 나무는 어렸을 적에 잘 잡아주면 곱게 자라지만, 큰나무는 아무리 곧게 세우려고 해도 세워지지 않는 법입니다.”정씨가 가정위탁양육에 뛰어든 이유다. 군산시 나운동의 박오순 주부(40). 중학생인 큰딸과 연년생인 둘째딸, 귀염둥이 막내 아들 등 1남 2녀의 자녀를 둔 평범한 주부였던 그가 3명도 부족해, 최근 4살짜리 남자 아이를 또 가족으로 맞이했다. 평소 가정위탁양육에 관심을 가져온 그는 초등학교 4학년인 막내 아들이 자꾸 '동생을 낳아달라'며 떼를 써온 터에 아예 아동을 위탁받아서 키우기로 마음을 굳혔다. 24일로 한지붕살이 두달째. 박씨는 "'아이'가 들어온 뒤 가족분위기가 더욱 화목해진 것 같다”며 단란한 모습의 사진을 들춰보이며 흐뭇해했다. 주민등록등본에도 아이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단, '동거인'으로 돼 있지만 한 가족임이 분명했다.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가 지난해 4월 문을 연 이후 최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위탁 가정을 모집해온 결과, 지난해 6월 첫 회에서는 10세대, 같은해 10월에는 18세대 그리고 올 1월에는 34세대 등으로 매회 두배 이상 증가하며 '위탁양육'은 점차 확산되고 추세다. 위탁 양육 초창기, 종교적 신념을 가진 일부 가정에 편중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황혼기를 맞은 부부'나 '한 자녀 가정'등 일반 중산층 가정으로 확대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일궈내고 있다. 위탁양육에 관심을 보이는 주부들이 늘고 있지만 무턱대고 '위탁모'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결혼과 양육 경험이 있는 주부에게 위탁모 자격이 우선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또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의 가정 환경인지'를 확인하는 현장 방문 조사를 받은 뒤 8시간의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한다. 위탁아동을 키우기 앞서 낯설음과 거리감을 좁히는 '통과의례'로 아이와 위탁모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친해지기 프로그램'도 필수다.위탁기간은 통상 1년에서 2년정도. 통상 친가정과 위탁가정, 그리고 가정위탁지원센터 등 당사자간의 합의를 통해 이뤄진다. 이들 위탁 가정에 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은 월 7만원. 특히 위탁아동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교육비는 면제다. 위탁아동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수급 대상자인 경우 월 30만원 정도의 생활비도 지원된다.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 배인권 상담팀장은 "부모의 이혼이나 아동학대, 수감 등으로 정상적인 가정 생활이 불가능한 아이의 경우 무조건 시설에 내맡기기보다는 일반 가정에서 키울 때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면서"위탁 양육은 우리 사회에 버려진 아이들을 거둬들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내 올 1월말 현재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만 15세 미만 소년·소녀가장은 모두 8백76명으로, 이중 정부의 '가정위탁 전환제'에 따라 가정위탁아동으로 분류된 아이는 모두 3백58명에 이르고 있다.

  • 보건·의료
  • 안태성
  • 2004.02.25 23:02

[딱다구리]군산의료원 사태 어디로 가나

최근 전북도의 공기업 및 출연기관 경영개선평가결과 발표이후 군산의료원은 최고 관리층 사표투쟁에 이어 수탁포기를 시사하는 등 파문이 확산일로에 놓여 있다.이번 파문의 발단은 지난 18일 전북도 공기업 경영개선평가단이 △ 책임경영 △ 경영관리 △ 공익성 △ 사업운영 등 5개항을 평가한 끝에 군산의료원에 대해 C등급 판정과 함께 직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면서.이에 군산의료원 사태는 최근 병원장 등 최고관리층의 일괄사표에 따라 지난 21일 비대위를 구성, 향후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군산의료원측은 이같은 경영에도 전북도가 사실상의 위수탁을 막는 전략을 구사한다면 최근 병원장 등 수뇌부 사표투쟁에 이어 군산지역에 병원신축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이같은 상황속에서 노조가 어느측을 지지할 경우 자칫 뇌관을 건드리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후유증이 내재돼있는 실정이다.군산의료원은 위수탁이후 매년 진료환자의 증가(16.4%이상)와 의업수입 증가(27%이상) 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궈냈다.이에따라 군산의료원의 경우 환자들을 원광대병원으로 빼돌린다는 시민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지만 경영이 어느정도 안정단계로 돌아서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그러나 군산의료원을 위수탁하고 있는 원광학원측은 이번 전북도의 경영개선평가는 최근 5년동안 군산의료원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는데 어떤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원광학원은 △ 이번 경영평가단의 경우 의료전문가가 전무할 뿐 아니라 △ 평가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과 작성기준이 없었다는 점 등은 객관성이나 병원조직의 특수성을 결여한 기묘한 평가라고 지적했다.군산의료원은 지난 97년 말 1백36억원의 부채와 임금체불 등 2백억원에 달하는 빚더미로 경영위기에 직면하자 전북도가 98년 원광학원을 수탁기관으로 전격 선정, 오늘에 이르고 있다.많은 시민들은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하는 방안이 강구돼야지 불장난식 접근은 시민들만 결국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보건·의료
  • 정영욱
  • 2004.02.25 23:02

[건강 길라잡이]요실금

찬바람이 상큼하게 느껴지는 어느날 오후, 40세 중반의 아름다운 여자분이 진료실에 들어섰다. 무슨 걱정이 있어 병원에 오게 되었나를 잠시 생각하고 있는데 요실금 때문에 괴롭단다.걱정거리 없는 평범한 가정주부. 하지만 나이 40을 넘어서면서부터 언제부턴가 재채기를 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면 가끔 오줌을 저린다며 병원을 찾았다. 특히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는 동안 크게 웃을때면 어김없이 속옷을 적시어 가끔 당황스럽다고 한다. 그냥 그러려니하고 지내다 최근 그 빈도가 잦아 병원을 찾게 됐다는 것이다. 그 여성은 요즘 잦은 요실금으로 향수까지 뿌린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어느 TV 광고에 보면 기저귀를 차고 외출하면 걱정이 없다는 내용의 광고를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옷밖으로 새어나오지 않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요실금이란 방광 및 요도 기능 조절 상실로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소변을 흘리게 되는 것을 말한다. 적어도 중년 이상 여성의 1/3이 요실금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주 조금씩 간헐적으로 흘리는 여성부터 조절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경우까지 매우 다양하다. 요실금은 건강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성공적인 치료 여부에 따라 당당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요실금은 빨리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하는 증상이다. 흔히 '주위에서 나이들면 나타난다'란 말은 틀린 말이다. 그만큼 요실금 환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요실금은 대부분 치료될 수 있으며 비뇨기과전문의를 찾으면 적어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요실금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절박요실금, 복압성요실금(긴장성요실금), 복잡성요실금, 범람성(일류성)요실금 등 4가지로 분류된다. 절박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렵고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요실금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감염, 종양, 신경인성방광, 결석, 이물질, 방광출구폐색과 뇌졸중, 다발성경화증, 알쯔하이머병 등과 같은 신경병에서 오거나 특이한 원인이 없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여성 요실금 환자의 20∼40% 정도가 절박요실금에 해당된다. 복압성요실금은 기침, 뜀뛰기, 큰 웃음 등 배에 힘이 들어가는 상황이 되면 요실금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나이가 들거나 임신·출산, 폐경, 만성 기침 및 심한 운동 등이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환자의 85%는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골반근육이 약해져서 발생하며, 요도괄약근이 약해져서 발생하기도 한다. 요실금 환자의 50∼70%가 이에 해당된다. 복잡성요실금은 절박요실금과 복압성요실금 증상이 동시에 나타타는 증상으로 고령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또 범람성요실금은 방광의 소변 배출 기능이 떨어져 방광에 계속해서 소변이 축적되고 방광 내에 소변이 많이 차게 되면 요도를 통해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넘쳐흘러 요실금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요도의 협착, 종양, 전립선비대증 등에 의한 방광출구폐색, 방광 수축력을 떨어뜨리거나 요도를 조여 주는 약제 복용, 심한 변비, 당뇨병, 성신경병 등과 같은 신경 장애, 척수손상, 다발성경화증 등에서 원인이 되고 있다. 5∼10% 미만이 이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요실금의 자가진단법으로는 소변을 참을 수 없을 정도도 심하게 마렵거나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 소변을 흘리는 경우, 기침·재채기·운동을 할 때 또는 몸의 자세를 바꿀 때 소변을 흘리는 경우, 소변을 보아도 시원치 않을 때, 소변줄기가 힘이 약하고 찔끔찔끔 나올 때 등은 요실금이나 과민성 방광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2.21 23:02

복부비만, 늘어만 가는 허리띠 '고민되네'

하나씩 늘어만 가는 허리띠 구멍. 자꾸 끝을 향해 치닫는 바람에 더 이상 걸쳐 맬 허리띠도 남아나질 않는다. 운동 부족과 영양 과잉으로 늘어만 가는 뱃살. 흔히 '나잇살'로 불릴 만큼 당연한 현상처럼 인식되어온 게 사실이다. 농담삼아 '인격'을 상징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대는 지나 넉넉치 못했던 옛날 얘기일 뿐이다. 몸 구석구석에 있는 지방 중 가장 위험한 게 바로 복부지방.평소 뱃속 내장 사이사이에 있던 지방이 혈관 속으로 흘러들어가면 당뇨와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유발하고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복부'를 꿈꾸며 이제 허리띠를 한번 졸라매볼까.대한비만학회는 일반적으로 허리둘레가 남자 90cm(35인치), 여자 80cm(31인치) 이상인 경우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하지만 허리와 엉덩이 둘레로 복부비만을 측정하는 보다 정확한 방법도 있다. 허리 둘레를 엉덩이 둘레로 나눠 그 수치가 0.9(여자 0.85) 이상이면, 뱃살과의 싸움을 고민해야할 때다.뱃살을 빼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칼로리 조절과 운동.하지만 뱃살빼기는 그리 만만치 않다. 배는 움직임이 적고, 지방이 자리잡을 공간도 넓어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 등 장기간 노력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운동을 오래 할수록 체내 지방의 연소 비율이 높아지므로 뱃살을 빼려면 운동 강도보다 운동시간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부는 단기간 뱃살빼는 방법으로 지방흡입술 등에 눈길을 돌리지만 이 또한 식이요법과 운동이 병행되지 않으면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똑같은 복부 비만이라도 뱃살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흔히 복부비만의 남성은 '윗배', 여성은 '아랫배'가 볼록해지는 형태를 띤다.가는 팔·다리에 윗배만 볼록 튀어나왔다고 해 '거미형' 비만으로도 불리는 '윗배 볼록형'은 특히 폭식과 과식을 자주 하는 남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게 급선무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필수며, 달리기나 수영 등이 좋다. 흔히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육만 단련시킬 뿐 지방 분해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변비가 심하고 활동량이 부족한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아랫배 볼록형'. 허벅지와 엉덩이에도 지방이 두툼한게 특징이다.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만큼 다소 신체 위험성은 덜하지만 체형상 보기 안좋아 이에 고민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 신체의 전반적인 활동량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평소 짧은 거리라도 걷는 습관을 들여 기초대사량을 늘려야한다. 이밖에 바지를 입을 때 허리 살이 옆으로 비어져 나오는 복부비만이 있는데, 특히 출산 후에 많이 나타난다고 해'산후 비만형'이란 것도 있다. 피하지방이 원인이지만, 피부에 탄력이 없고 늘어지는 특성을 띠고 있어 아랫배 볼록형과는 차이가 있다. 주로 과다한 양양 섭취에 운동 부족이 원인인 만큼 칼로리 제한과 유산소 운동이 적격이다. 또 윗배와 아랫배가 모두 나온 복합형도 있다. 피하지방과 내장 지방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위아래 뱃살이 둥그스름하게 연결됐다고 해 '남산형'비만으로 불린다.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위험성 높은 비만에 속한다. 주로 어려서 부터 소아비만이었던 경우가 많다. 치료는 운동과 식이요법 외에도 약물요법이 병행돼야 한다.이처럼 복부비만은 성별이나 체질, 생활습관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지만, 한방에서는 허리 주변의 림프절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 노폐물이 쌓이고 혈액순환이 안돼 허리 둘레가 굵어진다고 본다.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가정 흔한 치료법으로 복부 마시지가 있다. 손을 청결하게 씻은 뒤 로션이나 오일을 복부에 바르고 주먹에 약간 힘을 주어 5~10회 정도 오른쪽 아랫배에서 시계방향으로 둥글게 마사지해주는 방법이다. 복부 마사지를 반복적으로 하면 비만 해소와 장 활동도 촉진돼 소화불량과 변비 등에 좋다.대장에 자극을 줘 연동 운동을 촉진하는 복식호흡도 도움이 된다. 편안한 자세로 배 위에 양손을 올리고 5초 동안 코로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이때 하복부가 팽창해서 눌러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가 돼야 한다. 숨을 토해낼 때는 입을 통해 몸 안에 있는 모든 공기를 남김없이 내쉬도록 하며 여러 번 반복해야한다. 몸짱열풍 타고 '뱃살을 줄여라''뱃살을 줄여라'뱃살 초특급 프로젝트가 요즘 한창이다.최근 뱃살센터 운영본부가 발족해 '복부비만 탈출'을 슬로건으로 내건 '1인 1줄자 갖기 운동'과 '비타민과 함께하는 뱃살빼기 10계명'등 국민건강 캠페인이 화제다. 한국인의 식생활이 급격히 서구화되면서 비만 유병률도 증가, 비만의 심각성은 이미 방관할 수준을 넘어섰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얘기.뱃살 센터가 생겨난 이유다. 뱃살센터는 전주 등 전국 9개 도시 보건소에 각 망을 구축, '생활밀착형'비만 해소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발족한 전주시 보건소 뱃살센터. 이곳에서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2차례에 걸쳐 시민들을 대상으로 체지방 분석과 영양지도, 운동처방 등을 실시하고 있다.보건소는 또 비만관리반을 운영, 개인별로 운동지도를 하고 동호회 구성을 장려해 뱃살빼기를 권장해오고 있다. 뱃살센터 사이트(www.batsalcenter.com)를 방문하면, 쉽고 재미있게 비만에 대해 이해하고 관리하는데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더욱이 최근 '웰빙'바람에 '몸짱' 열풍까지 불어닥치면서 비만에 관한 관심은 절정에 이르고 있다.이 사이트에는 남성, 여성, 청소년, 직장인, 산모 등에 따라 비만의 유형을 나누고, 특히 복부비만의 원인과 진단 등을 소개하고 있다.비만 여부를 바로 알수 있는 '비만체크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으며, '칼로리 계산하기'와 '자동영양분석프로그램'등 다양한 컨텐츠를 갖추고 있다. 또 '나홀로 뱃살빼기'가 그리 쉽지 않은 일인 만큼 '성공사례'나 '정보교환'을 위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으며, 각 지역·연령별 동호회 구성도 장려하고 있다. 뱃살센터가 뱃살빼기 10계명과 함께 양팔을 직각으로 올리고 번갈아 다리를 들고 다리 아래서 박수를 치는 '삼지창'체조를 비롯 골키퍼 체조, 슈퍼맨 체조, 목도리 도마뱀 체조, 8자 체조, 흔들기 체조 등을 권장하고 있다. /안태성기자 뱃살센터의 '뱃살빼기 10계명' 1. 매일 유산소운동을 하루 40분 이상 한다. 2. 하루 세번,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3.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4. 밥을 천천히 먹는다. 5. 담배를 끊는다. 6. 흰색 음식을 멀리하고 , 검은색 음식을 먹는다. 7.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을 자제한다. 8. 술 안주를 멀리한다. 9. 고기 대신 등푸른 생선을 먹는다.10. 탄산음료 대신 녹차를 마신다.

  • 보건·의료
  • 안태성
  • 2004.02.21 23:02

남원의료원 중앙정부 지원 필요

남원의료원이 지방공사의료원중 비교적 높은 의업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나 만성적인 적자를 벗어나기는 어려운 실정이어서 정부 차원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반면 군산의료원은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는데도 방만한 운영 등으로 적자 누적이 계속되고 있어 전북도가 직영하는 방안 등이 검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도내 시민사회단체와 학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북도 공기업 및 출연기관 경영개선평가단(단장 김종국)이 8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2003년도 경영개선 내용을 평가한 결과 전북개발공사가 A등급, 군산의료원이 C등급, 나머지 6개 기관이 B등급으로 경영이 대체적으로 무난했다.남원의료원의 경우 농촌인구의 유출과 지역내 민간병·의원의 증가 등으로 환자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산간오지의 고령층 환자를 위해 버스를 운행하고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시각에서 적극적인 산간의료서비스 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어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군산의료원은 전공의가 없는 2차 기관으로 운영돼 고급 의료서비스 제공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직원평가 기능이 전혀 없으며 경영전략도 너무 소극적이어서 직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전북개발공사는 환황해권 개발과 새만금, 동부산악권 개발 등에 맞춘 경영비전 계획이 필요하며, 생물벤처기업지원센터는 해외연구나 국제화된 인력채용 등 연구원의 역량강화가 요구되고 있다.한국니트산업연구원은 백화점식 지원정책 보다는 선별·차별화된 지원전략이 필요하고 전북신용보증재단은 재단기금의 확충이 절실하며 자동차부품 지원센터는 10∼20년 중·장기발전계획을 세워 체계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또 중소기업지원센터는 도내 영세업체의 재난사고에 대비한 위기관리 시스템의 구축과 도내 지원기관간의 네트워크 구축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평가단은 "공기업 직원들이 외부의 지나친 비판으로 오히려 사기가 위축돼 있다”며 "우수기업에 대한 포상과 지원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이성원
  • 2004.02.19 23:02

藥조제료 차이 커 환자 불만

18일 전주시 전동에 사는 전모씨(55)는 처방전에 따라 약사가 조제한 약을 비교해 보다가 의문이 생겼다. 아내와 자신이 복용하는 약이 똑같은데 약값이 다르게 나온것이다.약국에 항의했지만 병원에 가서 알아보라는 말만 듣게 됐다.최근 의약분업 이후 의료비 부담이 높아지면서 약국과 병원에 부당한 약값에 항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특히 노인환자들의 경우 높은 약값을 궁금해 하는데도 약국이나 의료기관에서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아 거센 항의와 비난을 받고 있다.조사결과 전씨의 경우 약값이 다르게 나온 이유는 조제료에 차이가 있었다. 전씨의 아내가 처방받고 조제한 약은 20일분이라서 조제료가 8천80원이 나왔지만, 본인은 7일분이라서 4천8백20원이 나온 것. 이에따르면 같은 약이라도 며칠분을 지었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시민들은 이같이 '일수에 따라'약값이 변동하는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전씨의 경우를 놓고 보면 똑같은 약을 조제하면서 몇봉지 더 놓고 제조했다고 4천원이상 약값이 차이가 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이처럼 약값이 며칠분을 지었느냐에 따라 달라지면서 약을 몇년씩 복용하는 서민들의 경우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약을 나눠서 처방해 달라고 병원에 요청하는 경우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은 조제료가 '상대가치점수'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히고 있다. 상대가치점수는 요양급여가치를 점수로 나타낸 것으로 약사의 업무량·자원량(약을 제조 할때 필요로 하는 모든 시설) 등 노동행위를 난이도·시간등을 고려해 객관적으로 점수화한 것이다.이 점수를 토대로 일수에 따라 점수가 높아지고 조제료도 높아져 같은 약을 조제하더라도 일수가 많을수록 조제료가 상승하게 된다. 시민들은 ”일수에 따라 조제료가 높아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약값만 높이는 결과"라고 반박했다.

  • 보건·의료
  • 홍성인
  • 2004.02.19 23:02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년새 5천3백명 늘어

최저 생계비에 못미치는 도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1년 사이 5천명 이상 늘었다.전북도에 따르면 2003년말 현재 도내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5만5천여 가구에 11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1천9백여가구 5천3백여명이나 증가했다.이는 도내 전체 인구의 5.6% 비중으로, 전국 평균 2.8%의 두 배 수준이며 전남도의 6.6%에 이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수급자 비중이 전국 두번째로 높다.이처럼 최저생계비(2003년도 1인 기준 35만5천원, 4인 기준 1백1만원)에 못미쳐 기초생활보장 수급 수혜자 늘어난 것은 산업 구조의 취약성과 농촌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현상으로 도는 분석했다.농촌 고령화 등에 따라 수급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정에서 열악한 재정여건의 전북도에 더 많은 복지 예산이 필요하고, 지역의 생산성 향상과 지역발전 활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높다.특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포함해 사회 도움을 필요로 하는 도내 저소득층은 이보다 훨씬 많은 도내 전체 인구의 16.7%인 32만7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저소득 취약계층은 65세 이상 노인 22만9천명, 소년소녀가장 8백83명, 모자가정 9천5백여명, 부자가정 2천4백여명, 장애인 8만4천여명 등으로 집계됐다. 올 최저생계비는 전년보다 3.5% 인상돼 1인 가구 36만8천여원, 4인 가구 1백5만여원이다.

  • 보건·의료
  • 김원용
  • 2004.02.17 23:02

[시론]닭·오리는 우리 건강 지킴이

조류독감으로 어려움에 처한 양계협회등 유관단체등이 현대화재해상 등과 배상책임보험을 체결하고 축산물가공처리법에 의해 허가된 양계도축장에서 도계 생산돼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국내산 닭과 오리고기를 먹고 조류독감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에게 20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고 한다.이는 고병원성 가금 인풀루엔자(조류독감)가 발생으로 극도의 소비부진이 이루어 지면서 양계·오리산업이 생산자인 축산업자는 물론이고 관련업계 종사자 모두가 생업이 뿌리채 흔들리게 된 가운데 조 늦었지만 그래도 환영할 만한 대안이라고 볼 수 있어 앞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소비촉진에 임하므로서 현재의 불황타개에 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리라고 본다.지금까지 조류독감으로 아시아지역 내에서 사망자 수는 베트남 14명 태국 6명 등 20명에 이르고 현재 조류독감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4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모두 닭·오리고기 등 음식물을 통해서 감염된 것이 아니고 살아있는 가금류나 그 배설물과 직접 족촉을 통해서 감염된 것으로 희생자의 대부분이 어린이 들로 양계·오리농장에서 생활하며 가금류와 그 분비물에 쉽게 접촉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닭이나 오리고기를 먹고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이와같은 정황으로 볼 때 조류질병에 대한 전문가들이 지적한대로 "조류독감은 주로 조류의 마른 배설물 가루가 인체의 호흡기로 흡입되어 감염되기 때문에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75℃이상 조리하여 먹을 경우는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고 하는 것을 뒷받침 해주고 있으며 방역관계 당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조류독감이 처음 확인된 뒤 선진국기준 이상으로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현재까지 방역당국은 조류독감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3㎞이내 지역의 닭과 오리는 감염 여부에 관계없이 모두 살처분 하였고, 10㎞이내 지역은 한 마리라도 발생하면 예방차원에서 모두 살처분 함은 물론 농장의 피해를 막아주고 발생즉시 신고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가(時價)에 따라 보상하고 생활 안정자금까지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조류독감이 발새한 동남아시아에서의 허술한 방역대책과 위생관념이 낮은 사람들이 생닭을 직접 만지는 경우와 우리의 가공·유통의 경우와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조류독감 발생이후 식품의 위생면에서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일본은 닭고기의 소비는 오히려 증가 했으며 전문 판매점은 고기를 고르는 소비자들로 붐비고 있고, 미국의 경우도 매출에는 큰 변화없이 꾸준히 그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유독 우리나라만이 판매가 급감하다못해 생업에 쪼들려 자살하는 소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나 외국산 닭고기의 수입이 금지된 현 시점에서 국내산 닭·오리의 현대화된 가공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처리되어 유통되고 있다는 점을 모든 소비자들은 직시 해야 될 것이다.뒤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도내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모든 소비자단체나 언론에서 소비촉진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나 이는 홍보성, 일시적 현상에 지나지 말고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서 가축의 생산기반이 와해되는 것을 막고 절망과 좌절에 빠진 축산 농가에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였으면 한다.또한 이후에는 가축질병이 이 땅에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과 위생관리를 강화할 것은 물론 축산농가와 단체 그리고 가공업체 모두도 의존만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스스로 모든일을 해결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없애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옛날에는 사위가 처갓집에 가면 장모가 아무도 몰래 씨암탉을 왜잡아 왜 보신을 시켜 주었겠는가? 부디 보험금 20억원을 타가는 사람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신태호(전 축협중앙회 전북도지회장)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2.16 23:02

[한방칼럼]스트레스, 인체 氣 변화 일으켜 질병 유발

스트레스란 말은 의학이나 건강에 대해 이야기할 때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아주 많이 사용되는 용어가 되었다. 스트레스란 본래 개체에 가해지는 압력이나 물리적 힘을 가리키는 물리학에서 사용되어오다가 인체에 적용되면서 압박감이나 근육의 긴장과 같은 신체적 반응처럼 정신과 신체간의 관계에서 예측할 수 있는 흥분상태를 의미하게 되었다. 개체에 부담을 주는 외적사건이나 자극을 스트레스라고 말해왔는데,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개인에 의해 의미있는 것으로 지각되는 외적 및 내적자극이 감정을 야기하고 인체의 생리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아서, 사건자체보다도 사건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해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이해되고 있다. 최근의 신경내분비계 자율신경계 면역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스트레스가 인체에 미치는 기전들이 설명되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스트레스 이론들은 기를 통해 인체를 설명하고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니고 하나라고 보아왔던 한의학의 이론과 매우 가깝게 느껴진다. 스트레스에 관련된 이러한 이론들은 사용한 용어는 조금 다르지만 그 유사한 설명을 한의학 고전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먼저 고전에서는 인간의 질병을 세가지로 크게 구분하여 설명해왔는데, 바람 비 춥고 더움과 같은 계절이나 날씨와 같은 자연환경의 변화에 해당하는 외인(外因), 감정의 변화와 같은 정신적 문제에 해당하는 내인(內因), 그리고 그 외에 음식이나 성생활의 문제 등이 해당하는 불내외인(不內外因)이라 하여 외부환경변화나 정신적 갈등이 인체의 생리와 병리에서 중요함을 강조해왔다. 또한 한의학은 기의학이라 할 만큼 기(氣)의 개념을 중요시하였는데, 외부환경이나 감정의 변화는 기의 변화를 일으켜서 인체의 질병이 발생한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자극의 성질에 따라 주로 영향을 주는 장부가 달라지며 장부기능 변화에 따라 기의 변화가 다르고 정서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두통이나 홧병 등으로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다보면 '심장에 열이 있다, 간의 기운이 뭉쳤다, 기운이 울체되었다'는 등의 설명을 듣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모두 스트레스가 기의 변화를 일으켜 인체 내부에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설명한 것이다. 따라서 치료를 하는데 있어서도 '기의 순환을 좋게 하는, 간기를 풀어주는, 심장의 열을 내려주는' 등의 치료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홧병의 경우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로 화가 오르고 잠이 잘 오지 않고 소화도 잘 안되고 하는 등의 복잡한 증상들을 가지지만 이러한 것들이 장기간의 스트레스에 의해 간의 기운이 울체되고 그것이 오래되어 화의 성질로 변하여 위로 올라가 나타나는 증상으로 파악하고 간기의 울결을 풀어주고 화를 내려주는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인은 복잡한 도시생활 속에서 수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있다. 스트레스가 되는 원인들을 줄여나가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김락형(우석대 부속 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2.14 23:02

[건강]몸짱 열풍 '달리기가 최고'

추위에 웅크려 기지개 펴기조차 귀찮은 겨울. 섭취 열량에 비해 움직임이 적어 체중이 늘기 쉬운 이 때, '살과의 전쟁'이 또 시작됐다.겨울 막바지에 불어닥친 이른바 '몸짱'열풍으로 병원이나 보건소 비만클리닉 교실이 인기다. 웰빙족까지 뜨면서 덩달아 헬스클럽도 만원이다.'몸매 가꾸기'는 단순한 '몸집 줄이기'와는 차이가 있다. 체지방을 줄이는 '비만 탈출'에 만족하지 않는다. 몸짱은 바로 보기좋은 몸매를 뜻하기 때문이다.추위 때문에도 부득이 헬스클럽 등 실내공간을 찾아야했던 운동족. 하지만 몸짱 열풍에 봄기운마저 완연해지는 요즘, '화려한 외출'의 막이 올랐다. 이른 아침, 느지막한 저녁. 입감마저 가시지 않는 추운 날씨지만 공원 산책로와 등산로 등에는 벌써부터 두터운 옷을 벗어던진 채 운동에 여념없는 '조깅족'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굳이 비용을 들지 않고도 '몸짱'열풍 대열에 낄 수 있다. '달리기'가 바로 그 것. 달리기는 상체와 하체 등 몸 균형 잡기에 도움이 되고, 산책로나 등산로에 설치해 둔 간단한 운동기구 등을 통해 취약한 신체 분위를 단련할 수 있는 잇점을 갖고 있다.헬스클럽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런닝머신 같은 달리기용 기구 외에 특정 신체 부위를 보강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다양하게 갖춰 놨기 때문. 따라서 달리기를 할 경우,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인터벌 트레이닝, 스트레칭 등을 병행하면 몸매만들기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웨이트 트레이닝은 간단한 몸놀림으로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 하체, 상체, 복근 운동을 포괄한다. 쪼그려 앉거나 좌우 앞발 내디디며 주저 앉기 등의 하체운동과 누워서 역기들기 등의 상체운동, 윗몸일으키기의 복근운동 등. 인터벌 트레이닝은 저강도운동구간과 고강도운동구간을 나누어 시행하는 것으로 전력질주와 쉬는 구간을 정해놓고 반복하면 된다. 실내 고정자전거가 그 용도지만, 야외에서는 일반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로도 가능하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유산소운동은 너무 집중될 경우 효과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통상 20∼40분 정도가 좋다. 스트레칭이나 조깅 등 가벼운 운동도 필수다. 또 균형적인 몸매를 위해서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등 적정비율의 균형식사가 필요하다.이처럼 달리기로 몸매만들기에 뛰어든다면, 웨이트 트레이닝, 인터벌 트레이닝, 유산소운동, 스트레칭, 적극적 휴식, 영양섭취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

  • 보건·의료
  • 안태성
  • 2004.02.14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