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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탈의 역사 만경·동진강을 ‘생태문화’ 발원지로"

전북의 젖줄인 만경강과 동진강을 수탈의 강에서 생태 문화의 발원지로 아젠다를 확립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연구원(원장 김선기)이 7일 이슈브리핑을 통해서다. 전북연구원은 만경강과 동진강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농업공업생활용수 등으로 이용하기 위한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강 문화와 관련해 성장 위주의 정책에서 친환경, 생태 부문으로 전환 중인 상황에서 역사와 문화를 덧입혀 새로운 생태문화의 아젠다를 확립하자는 주장이다. 역사적으로 강은 인류에게 소중한 존재이자 극복해야할 대상으로, 강을 바라보는 관점은 치수(治水)와 이수(利水)로 대표되는 제어 공간과 본연의 모습을 인정하고 밀접한 관계를 맺는 친수(親水) 공간으로 양분돼 있다. 특히, 만경강과 동진강은 벽골제와 눌제로 대표되는 농경문화의 대표지로 생태자원과 역사문화 자원의 보고(寶庫)로 평가했다. 이 때문에 충분히 강 문화를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것. 연구원은 유럽의 경우 강문화를 통한 라인강 고성가도, 예술회랑, 비엔날레, 수변공원의 조성으로 도시민의 여가, 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 유치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만경강과 동진강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북연구원 김보국 박사는 이러한 관점에서 생태의 보전과 함께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만경강과 동진강을 강문화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생태복원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파괴되었던 강을 원상복구하며 역사 차원에만 머물렀던 친일 청산에서 벗어나 환경 측면의 친일 청산으로 전환하여 생태문화 사업 추진의 주요 근거로 제기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은 선제적으로 강 생태 문화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강문화 거점 공간을 조성한 뒤 생태의 복원과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강문화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20.09.07 18:55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시간이 없다

얼마 전 어느 작가의 전시장에 갔을 때에 나는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작품은 일반인들의 눈을 의식한 프레임과 작가 자신이 추구하는 자유로움이 절충 된 양면성을 갖고 있었다. 일반인들의 눈에 맞추었다는 것은 곧 사실적이고 장식적이며 완성도를 갖는 것이고, 작가 자신이 추구하는 자유로움이란 추상적이고 즉흥적 충동이 가미되었다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길을 가고 싶지만 주변의 시선과 동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절충하게 된다. 그러기에 멀리 가지 못하고 그 자리를 계속 맴돌게 되곤 한다. 그래서 나는 주문했다. 주변의 시선에 맞추려 하지 말고 가고 싶은 방향으로 힘껏, 지속적으로 가보라. 결과를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내면에 예민하게 귀를 기울이고, 한발 한발 가다보면 어느 덧 스스로 예상하지 못했던 고지에 오르게 될 것이다. 일단 거기까지 목표를 삼아 나아가라. 아마도 그 작가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작가는 주변의 지지를 받아 살아가는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는 주변의 시선을 훌쩍 떠나 독보적인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주변의 시선을 어쩌지 못하는 고리에 잡히는 순간 그는 자유롭지 못하다. 마치 볼모가 된 삐에로처럼. 시간이 없다. 나는 그런 말을 했다. 우리가 매일 만나도 매일 만나는 것은 아니다. 그 한 순간이 있을 뿐이다. 우리가 언제까지나 이렇게 얽혀 살 것 같지만, 홀로 되어 멀리 가게 되는 것은 멀지 않다. 시간이 없다. 언젠가 강의 중 한 한국화가가 금생에는 이렇게 하고 내세(來世)에나 하고 싶은 대로 작품을 하겠습니다. 하는 말을 듣고, 나는 이렇게 말했다. 시간이 없다. 내세까지 어떻게 기다리겠는가? 그것이 중요하고 긴급하다는 생각이 들면 지금 당장 실천에 옮겨라. 그렇게 해도 갈 길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봐야 내세도 있는 것이다. 우리들 삶도 마찬가지이다. 마음먹은 대로 살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삶의 물결에 흔들리다보면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스스로의 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인 것이다. 그 길을 갈 때에만 보람을 느낀다. 그것이 길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9.07 17:27

코로나19 속 전주대사습놀이 무관중 개최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전주대사습놀이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경연대회는 정부시상이 달린 문제이며, 100만 국악인구의 열망이 담겨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이유에서다. (사)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는 오는 10월 11일과 12일 이틀간 전라감영과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제46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본선경연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본 대회에 앞서 열리는 예선경연은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 달간의 기간을 두고 진행한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일주일에 두 곳의 장소에서 2~3개의 종목에 대해서 예선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소는 전주 천양정과 전주소리문화관, 전주덕진예술회관,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향교, 전라감영 등에서 분산 개최된다. 6일부터는 학생대회 예선을, 11일부터는 전국대회 예선을 치른다. 본선대회는 예선이 모두 끝난 뒤, 보름 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대회 본선은 10월 12일 정오, 학생대회 본선은 10월 11일 오후 4시에 각각 전라감영 핵심건물인 선화당에서 치러진다. 대회는 출전자와 보호자 1명 외에는 경연장 입장을 불허하며 또한 대기 공간을 확보해 대기자들 간에 접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개개인과의 통화 및 문자를 통해 경연참여를 위한 이동장소와 시간을 서로 겹치지 않게 하고, 관중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심사위원들도 마스크착용과 충분한 거리두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성악부분의 출전자는 투명 아크릴 전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반주자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송재영 이사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 치러지는 대사습 대회는 예전처럼 성황을 이루지는 못하겠지만, 대사습 출전을 위해 그동안 실력을 갈고 닦은 학생들과 명인들의 희망과 소망을 저버릴 수 없어 철저한 방역지침을 통해 본 대회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내실 있게 대회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9.06 15:48

전북예총, 제3회 대한민국예술대전 ‘전북 대표’ 3팀 선발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예술대전에 출전할 전북대표 3팀이 최종 선발됐다.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소재호, 이하 전북예총)는 지난 8월 21일과 29일 각 부문의 예선전을 진행, 퓨전국악 부문에 퓨전국악 실내악단 나니네, 사진 부문에 정읍에 거주하는 김석철 씨의 작품 축제장 가는 길 외 2점, 영화 부문에 ㈔전북독립영화협회 이가경 감독이 연출한 여름에 내린 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예술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예총이 주관하는 전국대회로 지역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신인 예술가를 발굴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지난 2018년부터 전국체전이 열리는 도시에서 개최하며 전국 최고의 예술대전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올해는 전국체전이 취소됨에 따라 오는 10월 14~15일 서울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본선 경연을 진행한다. 참가종목은 전통 국악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해 새롭게 창작한 퓨전국악 부문과 사진으로 떠나는 국내여행을 주제로 한 사진 부문, 자유주제로 진행되는 영화 부문으로 정했다. 각 시도를 대표하는 작품 1점이 경연을 통해 기량을 겨루게 되며 본선 시상금은 분야별로 최우수상 1500만 원, 우수상 1000만 원, 장려상 2팀에 500만원을 수여한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9.03 17:35

전북 예술인 위한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박차’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 아트 체인지업을 추진한다. 아트 체인지업은 새로운 디지털 정책 사업의 일환으로서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작품 발표와 향유자 소통 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예술인과 단체들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코로나19로 급변하는 사회환경에서 예술계가 특유의 창의성을 발휘,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지원 대상은 예술가, 문화예술 관련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협동조합 등 전북지역의 예술인과 예술단체로, 이달 2일부터 16일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재단은 참여예술인에게 창작, 비평, 조사연구, 관객 개발 등 예술 소재 기반의 온라인미디어 활용 예술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지원금을 500만 원에서 5000만 원까지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이기전 대표이사는 이번 지원 사업으로 온라인을 통한 문화예술 창작과 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길 바라며 코로나 일상 시대에도 우리 예술이 지속될 수 있도록 많은 예술인(단체)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와 문예진흥팀(063-230-7430)에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9.01 17:33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송광사 300배

전주 근교 소양의 송광사, 병자호란 때 청으로 끌려간 소현 세자의 무사 귀국을 비는 발원문이 나왔다는 조선 후기에 조성된 부처님이 매우 인상적이다. 대웅전 공간을 곽 채운 듯한 크기에 정교하고 기품 있는 모습이 좋았다. 언젠가 여기서 3000배를 하리라 마음먹었다. 여름 장마가 지루하게 이어지던 어느 날, 나는 가벼운 차림으로 다시 송광사를 찾았다. 기대와는 달리 대웅전에서는 수십 명의 대중과 함께 제례 행사가 거행 중이었다. 마이크 소리로 확대되어 염불, 목탁, 법문 소리가 이어지고 있었다.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다가 뒷 편에 한적해 보이는 삼성각으로 발길을 돌렸다. 거기에는 호랑이를 타고 앉은 산신이 모셔져 있었다. 대웅전에서 들려오는 독경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산신 앞에 큰 방석을 깔고 절을 드리고 있었다. 눈을 감고 연속해서 절을 드리면서 대웅전도, 삼성각도 잊은 채 절을 드렸다. 300배쯤 되었을 때 나는 절을 마치고 한동안 서있었다. 온 몸에 진땀이 흐르고 있었다. 그 사이에 누군가 와서 선풍기도 돌려주었고, 처음 산신을 향해 절을 하던 각도는 틀어져 거의 벽면을 쪽으로 이동해 있었다. 어던 이유로든 3000배를 하겠다는 의지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부터 간절한 소망도 없었다. 그러나 온몸의 기력이 소진된 것 같은 느낌으로 서있는 동안 나는 내 몸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공양을 한 기분이었다. 내 몸이 허락하는 최선의 일을 하는 것이 오늘의 일과라는 생각을 하면서, 또 그것이 부처님과 산신의 뜻이라는 생각도 하면서 나는 조용한 발걸음으로 하산하였다. 마침 소양에는 현대도예가 한봉림 선생이 계신다. 불현 듯 한 나의 방문에도 선생은 반갑게 맞으며, 앞으로 벌일 레지던시 사업 공간을 보여 주시고, 근처의 쭈꾸미 백반 집으로 안내하신다. 우리는 가볍게 생막걸리 한잔을 했다.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는가? 죽기 전에 후배들에게 용기를 주는 일을 하고싶어! 그가 말하는 레지던시 사업의 취지이다. 작가들에게 거주 공간과 작업 공간을 주고, 재료비도 지원하고, 경내의 전시 공간에서 기획전도 열어 예술인들끼리의 교류를 추진하고 싶어 한다. 예술은 사막 같은 삶의 단비 같은 것이다. 그것은 생명수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진정한 예술 활동은 단비 이상의 감로수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8.31 17:36

코로나19 장기화 속 온라인 콘텐츠 지원 본격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문화예술계의 온라인 콘텐츠 개발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본격화 된다. 코로나19로 침체기를 맞은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과 함께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속 비대면으로 새로운 예술 활동을 위해 전국 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산은 148억 9000만원이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도 조만간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 아트 체인지업(Art Change Up)에 참여할 예술가를 공모할 방침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이번사업은 국비 5억 6100만원을 투입, 지역 예술인의 온라인 예술활동 일상화를 대비한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을 지원한다. 사업 공모 대상은 온라인 미디어 창작향유 활동에 관심 있는 지역 예술가(단체)로,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프로젝트 팀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문화예술관련 스타트업, 사회적 기업, 소설벤처. 협동조합 등도 대상이다. 지원금은 최소 5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그간 공연예술 생중계에 머물던 온라인 예술활동 지원 범위를 기초예술 전 분야로 확장한다는 점이다. 재단은 사업에 선정되면 사업취지에 맞는 자율 기획형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지원자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거나 새롭게 개설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 창작과정과 발표, 형식 실험, 오프라인 연계형 등 온라인 미디어를 통한 예술활동은 어떠한 아이디어든 수용할 수 있고, 온라인을 통한 기성작품에 대한 소개와 관객 소통, 리뷰, 비평, 아카이빙 등도 사업내용에 해당된다.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이번 시도가 도내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8.30 16:41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소방 안전·코로나19 방역에 온 힘”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전당)이 오는 9월 2일까지 소방시설 종합 정밀 점검을 실시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령에 따라 전당은 지난 23일부터 공연장, 전시장, 회의장 등 전당 내부 시설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 전당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사항 이행과 함께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하여 다각도로 대비해 나간다. 전당은 9월6일 까지로 예정된 중단 기간을 통해 소방시설과 코로나19에 대비하기 위한 방역시설을 자체적으로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소방시설전문업체인 우리방재건설과 합동으로 화재 취약시설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작동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대피로 주변 장애물과 기타 화재위험요인을 제거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한 △수기 출입자 명부 관리 △직원 마스크 착용 △1일 1회 이상 직원 증상확인 △방역관리자 지정 △시설소독 △열화상카메라마스크장갑체온계 등 방역물품확보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등의 방역 수칙을 다시 한 번 살피고 관련 물품을 정비할 계획이다.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잠시 공간운영을 중단하고 있지만, 전당은 이번 기간 소방과 방역시설을 점검할 것이라며 위기를 잘 이겨내 더 심각한 상황이 오지 않도록 전당의 직원들도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8.30 16:38

코로나19 재확산에 도내 문화예술 사실상 '셧다운'

수도권 발 코로나19가 전북지역까지 위협하면서 도내 문화예술계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 기존에 예정되어있던 공연 및 전시 등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예술인과 대관기관에 대한 2차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은 지난 23일 코로나19가 지역내 감염으로 이어지자 공공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 2단계를 발동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동된 후 도내 문화예술계도 하나둘 문을 걸어잠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오는 9월 6일까지 공연장, 전시장, 회의장 운영을 중단했다. 이 기간에 예정되어 있던 2020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_사랑의 카운슬러(23일)전주시립교향악단의 신인음악회(27일)조예닮 피아노 독주회(28일)가 취소됐고, 한규현 바이올린 독주회(23일)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전북지역회의(26일)도둑잽이(29일)김정미 바이올린 독주회(30일)전북교사극단 두르륵의 블랙박스(9월 4~5일)2020 동요샘 앙상블 정기연주회(9월5일)가 잠정연기됐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발동되면서 각종 대관일정이 꼬이게 됐다면서 직원 및 관람객, 예술인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전북도립미술관도 문을 닫아 현재 진행 중인 전북미술협회전 40회 기념 초대 지금 여기, 전북 미술 상생전의 외부 관람이 막혔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브랜드 뮤지컬 홍도1589 및 각종 전시회가 취소 및 연기됐다. 일부 문화예술 행사는 온라인 개최로 전환한 곳도 있다. 전북공연예술페스타 출품작 중 일부는 무관중 공연과 함께 오는 10월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공개를 결정한 작품도 상당수 존재한다. 실제 전북문화관광재단은 비대면 방식을 여러 문화예술단체에 권유한 상황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단체들이 오프라인 공연을 원하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여러 단체에 비대면 방식의 공연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전북도와 전주시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문화예술계의 피해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음 추경을 통한 예산을 확보해 문화예술인 및 대관업체에 대한 직간접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소규모 대관 시설 및 문화예술인들의 피해상황을 고려해 2차 지원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추경예산을 반드시 확보해 문화예술계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8.25 17:20

국립전주박물관 "추억사진 찾아요"

국립전주박물관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내달 1일부터 국립전주박물관 추억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전주박물관은 1990년 10월 26일 개관해 다양한 특별전시와 야간개장, 세시풍속 행사 등을 진행하며 매년 3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지역 대표 문화기관이다. 이번 공모전은 그동안 박물관에서 개최됐던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함께 추억하며 관람객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박물관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의의를 살려 디지털 사진뿐 아니라 이전의 필름사진도 스캔해 출품할 수 있다. 또 전주박물관에서 함께한 추억과 감성을 공유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했던 사진도 가능하다. 공모전 참여방법은 오는 10월 8일까지 인스타그램이나 박물관 홈페이지 참여 게시판에 사진 게시 후 원본파일과 신청서를 지정메일에 제출하면 된다. 최우수상 1명에게는 상장과 온누리상품권 50만원을 부상으로 수여하는 등 총 34명을 시상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박물관에서의 추억을 돌아보고 일상의 생활에서 행복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8.25 16:55

전주한지패션대전, 온라인으로 즐긴다

한지패션,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한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사)전주패션협회(회장 최경은)는 24일 밤 10시에 온라인을 통해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의 전 행사 과정을 공유했다. 영상은 지난 8일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진행된 본 행사와 11일 전주교육대학교에서 추가 촬영을 거쳐 완성된 것들이다. 전주패션대전은 제16회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본선 심사를 비롯해 어린이세계민속의상한지패션쇼, 제16회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라스트포원 비보이 공연, 전주한지국제패션쇼, 패션스토리 정훈종 디자이너 초청 한지패션갈라쇼 등 총 4개의 패션쇼와 축하공연 등으로 이뤄졌다. 어린이세계민속의상한지패션쇼에서는 어린이 15명이 모델이 되어 한지로 제작한 한국와 일본, 중국, 폴란드, 이집트, 멕시코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민속의상을 소개했다.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는 패션디자이너 지망생들을 대상으로한 공모전이다. 한지와 한지사소재를 활용한 최종 본선 진출작 36점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패션디자이너가 꿈인 고등학생의 작품에서부터 코로나 시대를 담아낸 작품까지 이색적인 작품이 무대를 채웠다. 올해 경진대회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황재근 디자이너는 전주라는 특화상품, 메이드인 코리아에서도 최고의 가치를 발휘한 전주한지패션대전에 오게 되서 감회가 새롭다며 제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디자인의 가치나 작품의 퀄러티가 정말 남달라서 참 많은 걸 알고 느끼고 가게 된다고 했다. 이번 전주한지국제패션쇼에는 국내외 패션 관련 전공 대학교수, 디자이너, 작가들이 참여해 전통과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했고, 패션스토리 정훈종 디자이너 초청 갈라쇼에서는 종이에 스며든 먹의 짙고 엷음에 영감을 받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 묵화(墨花)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한 19점의 화려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축하 공연에는 전주가 낳은 세계적인 비보이그룹 라스트포원이 장식했다. 비보이들이 입은 의상은 여태명, 홍찬석 작가가 콜라보레이션한 한지티셔츠와 한지도포를 입고 공연을 펼쳤다. 이 밖에도 지난 20일에 열린 심포지엄 포스트코로나시대, 한지패션의 나아가야 할 방향 녹화영상도 편집해 송출할 예정이다. 올해 전주한지패션대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한지티셔츠와 한지사손수건은 온라인(전주패션협회 홈페이지)으로 판매를 시작, 수익금을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최경은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무관중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돼 아쉬운점과 진행과정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한편으로 행사 이후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영상을 송출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현장에 오지 못했던 분들을 포함해 대내외적으로 홍보 효과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주한지패션대전이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전주시가 한지패션의 중심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8.24 17:3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