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6:30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장인·전문가·대학생, 무형유산을 논하다

무형유산을 화두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문가, 대학생이 대담을 나눈다.국립무형유산원이 8월 12일부터 9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국립무형유산원 전승마루에서 토요공방-전통의 창조적 계승을 운영한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토요공방-전통의 창조적 계승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전통공예 전문가, 전통공예 관련 학생 등이 만나 현대사회에서 전통공예가 갖는 의미와 발전 방향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프로그램은 모두 8차례 운영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제128호 선자장, 제14호 한산모시짜기, 제120호 석장 보유자가 참여한다. 활기찬 토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종목별 공방을 조성하고, 각 주제에 따라 전통공예 전문가가 대담자로 나선다.소목장은 장과 소반 등 실내에서 쓰는 가구를 제작하는 장인이다. 소병진 보유자가 소목 기술을 직접 보여주는 지역별 소목 전통기술의 이해(8월 12일), 전통 소목 기술과 학교 교육 간 연계 방안을 살펴보는 전통기술과 교육(9월 23일), 소목의 대중적인 활용 방법을 논하는 전통기술의 창조적 계승(9월 30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선자장은 부채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김동식 보유자가 참여한다. 쓰임에서 예술로 승화된 부채의 변천 과정을 알아보는 예술이 된 부채(8월 19일), 공예 평론가 김세린과 함께하는 대담 전통의 창조와 변용(9월 2일) 시간을 가진다.또 한산모시짜기는 방연옥 보유자가 함께한다. 한복 디자이너, 모시 전문가, 학생 등이 모여 새로운 섬유소재개발 사례를 공유하는 섬유소재의 활용과 확장(8월 26일), 현대 모시의 발전 방향을 전망해보는 씨줄과 날줄, 삶을 짜다(9월 9일) 등이 마련돼 있다. 모시는 무명, 삼베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옷감이다. 한산모시짜기는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석장은 석조물을 제작하는 장인이다. 이재순 보유자와 3D 프린팅 작가, 미술사학자 등이 전통 석장 기술과 현대 3D 프린팅의 만남(9월 16일)을 주제로 새로운 석조물 제작 문화와 현대 디지털 기술 만남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참가비는 무료다. 전통공예에 관심 있는 일반인과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63-280-1525.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8.10 23:02

임실 필봉마을굿축제 "무더위 씻기는 푸진 굿판, 한바탕 놀아보세!"

임실필봉문화촌에서 삶은 굿이고, 굿은 삶이다. 이곳 임실필봉농악 발상지에서 푸진 굿판이 벌어진다.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주최주관하는 제22회 필봉마을굿축제가 11일부터 14일까지 임실군 필봉농악전수관에서 열린다.임실필봉농악은 호남 좌도 농악의 대표적인 풍물굿이다. 오랜 세월 임실 상필봉마을에서 전승된 마을굿으로 1988년 8월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로 등재됐다. 필봉마을굿축제는 필봉농악이 전국적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한 고(故) 양순용 명인을 기리기 위해 1996년부터 시작됐다.필봉마을굿축제 기간 필봉놀이마당에서는 임실필봉농악과 이리농악,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강릉농악, 구례잔수농악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6대 농악을 한자리에서 접할 기회가 마련된다. 이외에도 국가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 백중놀이 등 국가무형문화재 초청공연도 펼쳐진다.다양한 공연도 준비했다. 취락원에서는 특별기획공연인 전통 연희극 히히낭락과 필봉연가로 전통 연희의 멋과 기예를 선보인다. 대동관에서는 온 가족이 즐기는 창작 연희극 내 손 안의 도깨비를 공연한다.또 인문학 콘서트 굿은 협화여~를 통해 양진성 임실필봉농악보존회장(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필봉농악 인간문화재)이 풍물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에 관해 이야기한다. 필봉문화관에서는 임실필봉농악의 전승 활동과 시대적 의미 읽기를 주제로 임실필봉농악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나도 전승자 체험은 임실필봉농악 악기와 소리를 배워보는 시간을 비롯해 상쇠 뽑기, 마당 밟기 등으로 꾸려졌다. 각종 겨루기도 빼놓을 수 없다. 제5회 전국 대학생 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 제5회 전국전통연희 생활문화동호인 경연대회, 제12회 전국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 등 3개 주제를 중심으로 경연을 펼친다. 전문가 중심이 아닌, 일반인이 일상 속에서 접하고 배운 전통문화예술을 겨루는 장이 될 예정이다.이밖에도 올해는 한국카자흐스탄 국제교류 공연으로 카자흐스탄 국립 민속악기박물관 소속 앙상블인 사즈겐 사지가 카자흐스탄 민속 악기를 활용한 공연을 선보인다. 카자흐스탄 민속 음악뿐만 아니라 팝 음악, 아리랑 연주도 함께 마련했다.양진성 임실필봉농악보존회장은 전통사회에서 풍물굿은 삶의 희로애락을 소리와 몸짓으로 풀어내 공동체에 치유의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며 축제를 통해 소통과 연대를 갈망하는 현대인의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우리라는 공동체를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8.08 23:02

'미스터리 상회' 임유란·황수연 디자인 작가 "적당히 벌며 살고 싶어요"

사업을 접는 데 이유가 있을까? 결국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일 터.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가게 1기인 미스터리 상회 폐업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미스터리 상회 폐업은 청년몰의 비약적인 성장과 변화와도 일정 부분 그 원인이 겹쳐 있다.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은 어느덧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활성화 모델이자 청년 창업 활성화 정책이 됐다. 이 가운데 청년몰의 시작에 서 있던 그들이 폐업을 이야기한다는 현실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미스터리 상회가 지난 5일까지 전주 남부시장 4동 내 갤러리 남부에서 전시 미스터리 상회 눈물의 폐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지난 4일 오후 7시에는 갤러리 남부에서 라운드 테이블을 펼치고 청년몰 초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작업을 시도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나눴다. 10명 남짓한 사람들이 낚시용 간이 의자와 빈 병 박스에 앉아 귀 기울였다.미스터리 상회 황수연, 임유란 작가는 2012년 5월부터 남부시장 2층 청년몰에서 디자인 소품점을 운영했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문전성시 사업)으로 시작된 청년몰 내 가게 1기. 그러나 미스터리 상회는 5년 만에 문을 닫았다.황수연, 임유란 작가는 포스터 리플렛, 로고 등 시각인쇄 디자인을 주로 작업했다. 자체 제작 상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외주작업을 시작했다. 상품 판매 수익으로만 먹고살고 싶었지만, 그게 안 돼 끝나는 날까지 외주 작업을 했다. 이들은 청년몰이 유명해지면서 여름겨울방학이나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사람이 많은 것일 뿐 손님이 많은 건 아니었다며 초반 손님들이 줄 서서 계산할 때도 있었지만, 청년몰이 관광지화되면서 사진만 찍고, 구경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청년몰의 상징적 문구인 만지면 사야 합니다도 미스터리 상회의 작품. 두 작가는 대중의 마음을 안 건, 이 문구가 유일했다면서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아쉬움은 있지만, 미련은 없어요. 독립적인 디자인업체 혹은 상업적인 디자인업체라는 포지셔닝(시장 위치)이 애매한 부분도 있었어요. 대중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대중적 기호를 맞추지 못한 건 저희의 패인이고, 미스터리 상회만의 고집에 대한 결과가 이것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두 작가는 청년몰 구호인 적당히 벌어 아주 잘 살자가 아닌 적당히 벌어 적당히 살자를 실천하고 싶었다고 했다. 다시 시작이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8.07 23:02

전주 얼티밋뮤직페스티벌, 4~6일 전주종합경기장

전주에서 열리는 대규모 음악 축제 ‘전주 얼티밋뮤직페스티벌(JUMF)’이 올해에도 찾아왔다. 전주 MBC가 주최·주관하는 ‘JUMF 2017’이 4일부터 6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JUMF’는 첫 회인 지난해 관객 2만 명을 동원하면서 지역 뮤직페스티벌의 가능성과 저력을 확인했다.올해는 YB, 넬, 이적, 볼빨간사춘기, FT아일랜드, 십센치, 사이먼도미닉, 로꼬, 이수(엠씨더맥스), 박명수 등 ROCK에서 EDM, 힙합까지 40여 팀이 참여한다. 무대는 록·펑크·힙합·헤비메탈·어쿠스틱 밴드가 출연하는 ‘로얄 스테이지’와 EDM·K-POP·힙합 아티스트로 짜인 ‘얼티밋 나잇’으로 구성했다.또 독특하고 참신한 인디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앞서 JUMF 측은 ‘JUMF 창작가요제’를 열고 인디 아티스트 330팀 가운데 13팀을 발굴해 시상했다. 사전 경연을 통해 선정된 5팀은 ‘JUMF 2017’ 무대에 설 예정이다.다양한 혜택과 편의도 마련했다. 전북지역 대학생에게는 20%, 내일로·하나로 열차를 이용하는 전국 청년에게는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무료 셔틀버스 ‘점프카니’가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익산, 군산 등 전국을 누빈다.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JUMF 야시장’, 헤나와 캐리커처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8.04 23:02

55. 돌팔이 - 돌아다니며 점 보고 병 고치는 무당 '돌바리'

사이비와 돌팔이를 과학의학 측면에서 보면 검증되지 않은 진단, 치료법을 주장하는 사람을 말한다. 예들 들면 수맥과 피라미드 파워, 동종요법, 홍채 진단, 오링테스트처럼 명확하게 과학적으로 부정되었거나, 대부분 건강보조식품이나 기구처럼 검증되지 않은 요법을 주장하면 사이비 또는 돌팔이다. 그럼 돌팔이의 어원을 살펴보자. 돌팔이라는 말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어설픈 기술을 파는 사람이란 뜻에서 돌다와 팔다가 결합한 것이라는 설, 동사 돌다와 무당이 섬기는 바리데기 공주를 가리키는 바리가 합쳐진 돌바리가 어원이라는 설도 있다. 이 가운데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는 돌바리(돌아다니는 무당) 어원설이 아닐까 한다. 돌바리는 일명 돌무당이라고도 하는데 집집을 방문해 치료를 겸한 간단한 기도를 하고 점을 쳐준다. 이렇게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돌바리는 각양각색의 사람을 만나고 갖가지 사건을 겪는 통에 나름대로 여러 가지 잡다한 지식을 가지게 된다. 주로 환자나 우환이 있는 집에 불려 다니던 돌바리는 그 와중에서 얻은 지식으로 웬만한 환자를 보기도 하고 간단한 처방도 내린다. 그러는 중에 환자를 잘못 다뤄 큰 해를 끼치는 이를 종종 벌어지곤 했다. 이 때문에 이들을 서툰 기술을 가지고 이리저리 다니면서 지식이나 기술을 파는 자들로 여기게 된 것이다.이처럼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선무당을 돌바리, 돌무당이라 불렀다. 그것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돌팔이로 변한 것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7.08.04 23:02

소리축제 공연 티켓 예매 시작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한)가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열리는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의 유료 공연 2차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공연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조기 예매패키지 티켓 구매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소리축제가 추천하는 메인 공연을 오는 15일까지 JB카드광주은행카드로 결제할 경우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해당 공연으로는 개막공연 Color of Sori(때깔 나는 소리), 마르코폴로의 음악여행, 북 하나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광대의노래-고집(鼓集), 어린이공연 물체놀이극 평강공주와 온달바보 다. 또 월드뮤직 5개 공연을 묶어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음악의 집 패키지 티켓을 운영한다. 소리축제는 올해 월드뮤직 전용관인 음악의집 특설 공연장을 운영하는데, 이곳에서 진행되는 5개 공연을 6만 원에 감상할 수 있다. 한국과 타이완의 젊은 전통 음악가들이 표현하는 더블빌 공연, 이란의 네이와 한국의 퉁소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공연 등이다. 단체(20명 이상) 관람객은 30% 할인, JB카드와 광주은행 카드 20% 할인, 문화누리카드와 65세 이상의 성인국가 유공자 및 장애우는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티켓 문의는 063-232-8395.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8.03 23:02

전북무대공연 우수작 2편 선정…2차 제작 지원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지난 7월 열흘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진행한 전라북도 무대 공연작품 페스티벌에서 18개 작품 중 우수공연 2작품이 선정됐다. 문화예술공작소의 판소리극 화용도, 산조전통무용단의 맘, 그리운 날에다. 우수작은 연말까지 작품을 보완하고 재공연할 수 있도록 2차 공연제작비를 지원한다.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의 지원을 받은 무대 공연작품 페스티벌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추진하는 무대 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된 18개 공연을 10일간 통합 발표 형식으로 진행한 행사다. 재단은 페스티벌 기간 공연의 객석 점유율과 관람객 호응도, 전문가 현장평가를 실시해 우수작을 선정했다.문화예술공작소(대표 안현빈)의 판소리극 화용도는 지난해 국립무형유산원 전통공연 연출가 발굴 공모에서 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판소리 적벽가를 소재로 전쟁에 징집된 다섯 병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젊은 전통예술인들의 극작과 연출, 소리연기가 돋보이고 관객이 전통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는 평가다.산조전통무용단(대표 문정근)의 맘, 그리운 날에는 춤이 있는 모노드라마다. 우리 시대의 어머니를 그리며 과거, 현재, 미래에도 여전히 절실한 어머니의 사랑을 표현했다. 무용을 바탕으로 연극적 요소를 도입해 연기와 춤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다.판소리극 화용도와 맘, 그리운 날에는 2차 제작비로 각각 2000만 원, 1500만 원을 받아 올해 안에 재공연 된다.한편, 오는 9월에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도 지역 공연 발전의 목적으로 무대 공연작품 페스티벌의 18개 작품 중 축제 콘셉트와 어울리는 3편을 초청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8.03 23:02

미술관으로 떠나는 '감성 휴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았지만 멀리 떠나기 힘든 이들에게 미술관 바캉스를 추천한다. 가깝고 시원한 도심 속 전시장을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더위에 지친 일상을 윤택하게 바꿀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장르와 작가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합동전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익산 예술의전당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젊은 조각가 여섯 명의 조형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 메탈리스트를 연다. 익산과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인 경주와 함께하는 교류전 형태로, 2000㎡ 규모의 야외전시장 곳곳에서 대형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색다른 미술 교류를 하면서도 대규모 야외 전시를 통해 공공미술의 다양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다.전북지역 작가는 김성수, 홍경태, 문민 씨가 참여하고, 경주에서는 오동훈, 정의지, 최정우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지역에서 가장 활발히 조형 작업을 하고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진 조각가들이다.스테인레스 철, 알루미늄 등 금속을 소재로 만든 작품 16점이 전시된다. 어린 시절의 감수성을 시각화하는 김성수 작가는 놀이기구를 통해 비현실, 상상의 세계로 입장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 홍경태 작가는 무의식 속의 이미지를 구조화했다. 정의지 작가는 양은 냄비 등 버려진 일상의 사물을 가공해 새로운 형상을 만든다.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우진문화재단이 매년 선정하는 우진 청년작가의 합동 전시가 열린다. 재단은 매년 유망한 미술인을 우진 청년작가로 선발해 개인전을 지원한다. 서양화한국화조각공예 등에서 34명에 이르러 전시는 1부(서양화입체)와 2부(한국화입체)로 나뉜다. 왕성히 활동하는 미술인들인 만큼 신작 또는 최근 3년 이내 근작을 선보인다.3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1부에는 김가실, 김수진, 김용수, 김중수, 박천복, 서완호, 양순실, 이일순, 이정웅, 이주리, 임택준, 임현채, 조헌, 최정환, 황나영, 김동현, 김성석, 김성수, 윤길현, 이호철, 이효문, 최수미 씨가 참여한다. 12일부터 23일까지는 강현덕, 고기현, 고형숙, 김학곤, 송지호, 양성모, 이철규, 이홍규, 장영애, 조병철, 조현동, 탁소연 등이 작품을 내건다.완주 향토예술문화회관은 전주 부채문화관과 협력 기획한 전시회 바람따라 부채따라~ 시원한 바람을 31일까지 연다. 전주 부채문화관 소장품인 합죽선과 단선 50여 작품을 선보여 부채 장인들의 예술혼을 조명한다. 다양한 그림과 글귀가 새겨진 부채는 섬세하면서도 화려함을 자랑한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8.03 23:02

[전주대사습놀이 대회 세부일정 발표] 청중평가 도입·부대행사 일반인 참여 확대

2017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전 국민이 즐겼던 귄위역사있는 국악대회라는 위상에 걸맞도록 투명성민중성 회복에 집중한다. 제43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대회 등 경연과 시민아마추어 국악인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올 전주대사습놀이 일정 및 프로그램이 확정됨에 따라 경연 공모 접수도 시작한다.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다.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승수김명곤)는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주대사습 세부 일정을 밝혔다.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만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또는 해외 교포이면 참가할 수 있다. 학생 전국대회는 전국 초중고교 재학생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11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전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dss2017@daum.net)로 보내거나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 사무실로 우편방문 제출하면 된다.올해는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 청중평가단 심사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2일부터 10일까지는 청중평가단을 모집한다. 판소리 분야 전공자 70명과 판소리 애호가 70명 등 총 140명으로 구성된다. 9월 11일 심사를 하고, 당일 심사 전에 교육을 받아야 한다. 신청은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서류를 다운받아 이메일 전송이나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한편, 이번 전국대회 슬로건은 다시 또, 얼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전주시민, 관광객과 함께 호흡하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경연 외 부대행사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개막식 식전행사로는 기사습제(祈私習祭)가 있다. 가족, 커플, 친구 등이 국악적인 요소(판소리, 민요, 춤, 연주, 농악, 시조)를 바탕으로 공연을 펼치도록 장을 마련했다. 국악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시민을 통해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기원하고, 대회 주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한다.아마추어 국악인을 대상으로 한 경연 엄지 척!도 열린다. 참가자가 실력을 뽐내고 나면 현장 관객들이 상품 증정 여부를 결정한다. 축제의 신명 유발과 함께 예상외의 깜짝 스타 탄생까지 기대하게 만든다.전주 시민들의 적극적인 경연 참관을 유도하기 위해 경연을 보고 싶은 시민들을 귀명창과 눈명인으로 위촉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최정철 총감독은 조선시대 때는 전주부민들의 환호와 호응을 받으면 명창명인으로 인정받았다며 청중평가제를 비롯한 부대행사들은 당시의 민중성을 되살린다는 취지가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명창들의 수준 높은 판소리 완창 무대도 마련된다. 9월 8일(오후 3시~6시) 이난초 명창의 흥보가를 시작으로 9월 9일(오후 7시~10시)에는 조통달 명창과 제자들의 수궁가 연창, 9월 10일(오후 7시~10시) 김수연 명창과 제자의 춘향가 연창이 펼쳐진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8.02 23:02

['바람의 전설…후예들' 展] 아름다운 바람 단선부채의 멋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방화선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과 제자들을 초대해 전시회를 연다. 오는 8일까지 바람의 전설후예들전. 전시에서는 방화선 선자장과 함께 단선부채의 맥을 이어가는 구순주, 김선희, 박삼희, 박수정, 송민희, 심성희, 이정옥, 이미경, 이지숙, 정경희, 황보연 등 11명의 창작 작품 4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방화선 선자장은 고(故) 방춘근(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의 장녀로, 100년 동안 가내 수공업으로 이어져 온 단선부채를 제작하면서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방 명인은 본인의 창작 활동뿐만 아니라 나린선부채 동아리를 이끌며 제자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이번 전시는 그의 신작보다는 제자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현재 11명이 소속된 나린선은 일반인, 작가, 사업가, 공예가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스승의 가르침 아래 단선부채 제작 공정을 배우고 자신만의 부채를 제작하고 있다.방화선 선자장은 무형문화재의 역할은 전통 계승과 제자 육성도 크기에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자긍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8.01 23:02

[사진인문연구회 '빈집의 사회학' 展] 인간의 욕망에 밀려난 삶

사진인문연구회가 예술 활동의 기반을 인문학적 사유에 둔 미술가들의 활동을 알리는 기획 전시 빈집의 사회학전을 연다. 다음달 3일까지 전북예술회관.빈방, 빈 건물, 폐교, 폐주유소 등 빈집을 소재로 작업한 조현택, 방선경, 서영주, 김혜원의 풍경 사진을 초대했다. 산업자본주의의 근대 개발 정책과 성장주의로 쇠락을 맞은 빈집을 통해 사회문화적 의미를 성찰한다.조현택의 빈방은 산업화 용지를 확보하거나 도시를 재생하는 과정에서 철거가 예정된 빈방을 촬영한 것이다. 빈방을 거대한 카메라 옵스큐라(어두운 방)로 만들어 빈집의 마당 풍경이 방안에 상하좌우가 전도돼 비치하도록 했다. 삶에서 죽음으로 이행하고 있는 빈방의 아우라와 소멸되는 시간을 누적했다.김혜원의 26개의 폐주유소는 미국의 개념 미술가 에드워드 루샤(Edward Ruscha)의 작품을 패러디한 것이다. 루샤는 미국의 경제 번영을 상징하는 국도 66번에서 주유소를 촬영하여 미국의 번영과 희망을 재현했다. 그러나 김 작가는 새로 건설된 도로로 차량이 유입되는 바람에 통행량이 줄어든 옛 도로변의 폐주유소를 촬영해 근대적 이상에서 밀려난 삶을 표현했다.방선경은 폐기된 인공 건축물을 인간이 가꾼 정원에 은유해 건물이 한때는 인간과 경험을 함께 한 곳이었음을 강조한다. 서영주는 농촌사회의 몰락과 함께 문을 닫게 된 폐교의 쓸쓸하고 황량한 풍경을 흑백으로 기록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근대화, 산업화, 도시화 과정의 이면과 허상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전시는 다음달 5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이다에서 이어진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7.31 23:02

[도내 예술인·문화기획자 토론] "예산에만 기대지 말고 새로운 예술의 장 만들자"

지난 28일 완주 고산미소시장에서 축제 제3회 스테이 풀리시의 일환으로 열린 내 말 잘 들어! 훅 가는 예술토론에는 전북지역 예술인문화기획자 10여 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수십 년 째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정체돼 있는 전북지역 문화예술계에 변화의 화두를 던지기 위해서다.이날 예술인들이 자성하고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토론 전반을 차지했다.현 문화예술 행정 및 사업이 현장과 괴리되거나 본래 목적과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더 큰 문제는 공모를 하는 예술인들이 스스로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안이하게 쫓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에도 예산을 받기 위해 눈감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제기하고 바꿔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본인의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유대수 판화가의 주제 발언에 장근범 사진가박규현 창작극회 대표 등도 공감했다.박규현 대표는 요즘 지역 문화예술판을 보면 예술이 너무 쉽게 만들어지는 것 같다며 예술인은 결국 작품의 경쟁력을 높여 예술로 발언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사업 공모에만 매달리지 말고 새로운 예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른 방식의 문화 생산 구조, 문화 기여 방법, 생산물 공유 방식을 우리 스스로 만들자는 것. 이를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 제안된 것은 연대. 정상현 기획자는 행정 지원을 받지 않고 지역 예술인기획자들이 후원자비로 만든 스테이 풀리시를 예로 들며 공적 기금을 타고 사업에 참여하는 것에 너무 에너지를 쏟지 말고 대안적인 활동을 우리끼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장근범 사진가 역시 각자 능력을 가진 예술인들이 협업하면 의미 있는 예술 활동이 예산 지원에 의해 좌지우지 되진 않는다고 공감했다.동시에 연대를 해야 현 행정사업도 바꿀 수 있다. 유대수 판화가는 예술인 등이 공모사업 지원금을 받는 시스템인 e-나라도움을 예로 들며 최근 비판이 많은 e-나라도움을 바꾸고 싶다면 연대 파업 등 한 목소리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며 사업은 해야 하니까 신청은 하고 말로만 비판한다면 절대 꼼짝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자치단체나 문화재단에서 사업예산을 배분하는 행정 지원가와 사업을 실행하는 기획자가 분리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행정가가 기획자, 현장감독의 역할까지 하려고 하니 사업 방향이 변질되고, 예술인은 행정에 대한 불신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행정가가 현장을 잘 모르니 예술인들에게 전화로 추천받고, 그 과정에서 사업의 현실성이 낮아진다는 비판이다. 김보현 기자지난 28일 완주 고산미소시장에서 축제 제3회 스테이 풀리시의 일환으로 열린 내 말 잘들어! 훅 가는 예술토론에서 전북지역 미술인들이 새로운 예술 장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7.31 23:02

54. 희생 - 제사 지낼 때 제물로 올렸던 소

희생은 ‘희생 희(犧)’, ‘희생 생(牲)’의 합성어다. 그런데 여기서 희(犧)와 생(牲)은 약간 다르다. 희(犧)는 소(牛)의 기운(羲)이라는 뜻이다. 제사(祭祀)를 지낼 때 소를 바침으로써 신(神)으로 하여금 소의 기운을 누리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같은 소일지라도 얼룩소는 금물(禁物)이었다. 곧 희(犧)는 털에 잡색(雜色)이 섞이지 않은 소를 뜻한다. 한편 생(牲)은 소(牛) 중에서도 살아있는(生) 소를 뜻한다. 그것은 제물로 소를 잡아 고기를 바친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소를 바쳤다는 뜻이다. 즉 희생(犧牲)은 천지신명이나 종묘(宗廟)에 제사를 올릴 때 제물로 올렸던 소를 의미한다.중국 탕왕은 하나라의 폭군 걸왕을 정벌하고 은나라를 세워 천하를 잘 다스렸지만, 무려 5년간이나 비가 오지 않는 가뭄으로 백성들이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고통을 겪었다. 이에 백성을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탕왕은 자신이 직접 희생의 제물이 되어 기우제를 올렸다. 그는 머리를 깎고 사지를 묶은 다음 희생의 제물이 되어 제단 위에 올랐다. 그런데 이때 그의 정성에 감격한 천신이 큰비를 내려 백성들의 행복을 찾아주었다. 이때부터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 것도 희생이라고 하게 되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7.07.28 23:02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카림 라시드' 展] 곡선의 멋…21세기 시적 디자인

세계 3대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전이 지난 6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디자인이란 우리의 삶을 시적미학적실험적감각적감성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라고 카림 라시드는 자신의 미학을 피력한 바 있다.그는 자신의 디자인을 감각적인 미니멀리즘(Sensual Minimal ism), 또는 센슈얼리즘(Sensual ism)이라고 지칭하며 3000개가 넘는 작품을 디자인했다. 300개 이상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기록도 세웠다.지난 1996년 그가 디자인한 가르보 쓰레기통(Garbo Trash Can)은 기존의 사각의 틀을 깨고 곡선으로 미국에서만 수백만 개가 팔리고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Mo MA)에 영구 컬렉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카림 라시드는 이집트인 화가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 1960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났다.어릴 적 캐나다로 이주한 후 몬트리올 엑스포 67에 가는 행운의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곡선으로 완벽한 궁형의 20층 돔, 입방체, 다각형, 유리판과 알루미늄판이 교체하는 건축물 등 일곱 살의 어린 카림 라시드의 눈을 사로잡았다. 전시된 건축물들은 지울 수 없는 인상과 각인을 남겼다. 또한 이민자들이 모여든 캐나다의 다문화도 그를 글로벌한 세계인으로 키웠다. 그 후 이탈리아에서 대학을 다닌 그에게 이탈리아의 문화와 대학 강의는 그의 디자인과 상상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현대는 인간이 만든 무수한 물건들로 넘쳐난다. 대부분 직선으로 되어있다. 조물주가 만든 인체와 자연에는 직선으로 만들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 곡선을 사용해 가장 시적(詩的)인 디자인을 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까. 동시에 실용적이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자연스럽게 흐르듯 유려한 곡선으로 디자인한 그의 작품들은 심플하고 혁신적이며 모던하다. 또한 화려한 색상의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핑크를 많이 사용했다.그는 핑크는 긍정적이며 속세에서 초연한, 고상한 색이라 생각한다. 또한 명확하며 낙관적인 에너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며 핑크를 가장 사랑하는 색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핑크를 사랑하는 점도 나와 같고, 강렬한 색상과 심플하며 감각적인 디자인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 그의 보색 대비는 천박하지 않고 세련되고 현대적이다. 신세계다.

  • 문화일반
  • 서유진
  • 2017.07.28 23:02

한국·일본 모시문화 한자리서 만난다

한국의 대표적 여름 옷감인 모시. 가볍고 투명해 잠자리 속날개로 불리지만 모시옷 한 벌을 만들기까지는 수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모시풀 수확을 시작으로 겉껍질 훑기, 태모시 짜기, 모시 째기, 모시 삼기, 모시 날기, 모시 매기, 모시 짜기 등 복잡다단하다. 이 인내와 정성을 인정받아 한산 모시짜기(국가무형문화재 제14호)는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모시짜기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오랫동안 전승됐다. 일본 중요무형문화재인 오지야 지지미, 에치고 조후 직조 기술은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나란히 등재됐다. 오지야 지지미는 기존 모시를 개량해 17세기에 개발한 모시로 현재 니가타현 오지야 지역에서 생산된다. 에치고 조후는 일본 니가타현 시오자와 지방에서 생산되는 고급 모시 직물이다.이 같은 한국과 일본 모시짜기의 의미와 가치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무형유산원이 8월 2일부터 9월 24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하는 특별전 한국과 일본의 인류무형유산, 모시짜기.특별전은 △한국 의생활 속의 모시 △한국의 인류무형유산 한산 모시짜기 △한산 모시와 다양한 직물 △한국의 모시 길쌈 문화 등 한국 모시와 △일본 모시의 역사와 문화 △일본의 인류무형유산 오지야 지지미에치고 조후 등 일본 모시로 나눠 구성했다. 전통 베틀 등 직조 도구, 모시로 지은 출토 복식, 장인의 손으로 만든 직물도 전시한다.한국 모시 문화와 관련해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불복장(불상 안에 넣어두는 부장물) 유물 중 모시 직물 조각(국보 제282호)은 8월 15일까지 공개한다. 고려 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요선철릭(허리에 선 장식이 있는 겉옷) 재현품, 조선 9대 임금 성종의 증손인 선성군 이흠(15221562년) 묘에서 출토된 모시 액주름(베로 만들어 겨드랑이 아래 주름이 잡혀 있는 옷) 등도 소개한다. 모시짜기에 사용되는 도구와 모시명주무명삼베 등 전통 직물, 조선 말기 풍속 화가인 기산 김준근의 풍속화 속 길쌈 등 다양한 직조 문화를 함께 선보인다.8월 2일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는 동아시아 모시의 역사와 전승 현황을 주제로 국제콘퍼런스를 연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7.2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