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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나 하는 짓이 마음에 거슬리고 밉살맞을 때 ‘아니꼽다’는 표현을 쓴다. 요즘은 줄인 말로 ‘꼽냐’는 말도 많이 쓰고 있다. 어디서 온 말일까.중세 때는 속마음을 ‘안’이라고 불렀다. 원래는 창자를 의미했으나 점차 속마음을 지칭하는 말로 뜻이 확장됐다. 그래도 이해가 안 가면 ‘안달이 난다’는 표현을 떠올리면 된다. 이는 말 그대로 ‘안’이 달아오른다는 뜻으로 ‘속이 탄다’와 거의 같은 표현이다. 뒷말 ‘꼽다’는 ‘굽다’의 변형어다. 길이 반듯하지 않고 굽거나 철사가 휘어진 것을 ‘굽다’라고 한다. ‘굽다’가 강하게 발음되면서 모음 일부에도 변화가 왔다. 바로 ‘아니꼽다’는 창자 즉 속마음이 뒤틀어지는 것을 말한다.많은 사람들이 ‘고깝다’를 아니꼽다와 같은 말로 알고 있다. 언뜻 보면 그런 것도 같다. 그러나 전자는 맞으나 후자는 틀리다. 고깝다는 ‘섭섭하다’, ‘야속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눈꼴이 시다’는 뜻으로 쓰이는 아니꼽다는 본래 장(贓)을 나타내는 ‘안’이라는 말과, 굽은 것을 나타내는 ‘곱다’라는 말이 합쳐진 것이다. 그러므로 말뜻대로라면 ‘장이 뒤틀린다’는 뜻이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하 보존회)가 일부 이사를 제명하는 등 징계를 단행했다. 제명 조치에 대한 거센 반발이 나온다. 보존회는 26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김영자나재순왕기석조소녀최동철 이사 등 5명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단, 제명 기간은 현 보존회 정관에 명시가 돼 있지 않아, 추후 정관 개정을 통해 정할 계획이다.이날 징계위원회는 김영자 이사, 신영자 이사, 김일구 회원만이 참석해 소명 기회를 가졌다. 그 결과 정관 제9조 제1항 23호, 제2항 1호에 의거해 징계 명단에 오른 5명은 제명하고, 나머지 8명은 징계 없이 사퇴서만 수리하기로 했다.보존회 권혁대 대변인은 보존회 이사장 권한대행 표결 선출 불복에 따른 일련의 행위, 보존회 정상화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장외 투쟁(기자회견) 형식으로 보존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이 제명 원인이라고 설명했다.제명 명단에 포함된 A 씨는 보존회의 정상화를 위해 사퇴서를 쓰고 물러난 이사에게 제명 결정을 내린 것은 코미디 중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낯선 곳에서 아무 경계도 없이 쉬고 있는 여행자를 보살피듯 하얀 뿔을 지닌 사슴이 함께 하고 있다. 나무도, 사람도, 사슴도, 모두 이 지구에서 여행자로서 살아가고 있는 것. 누구나 혼자 길을 나서지만 결국에는 함께 간다는 깨달음을 표현했다.△이일순 미술가는 서울, 안성, 전주에서 개인전 17회. 우진문화공간 신예작가 20주년 기념전, 백인백색전, 흐르는 강물처럼전 등에 출품했다.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국립민속국악원이 차와 이야기가 있는 오전의 국악 토크 콘서트 다담(茶談)을 연다. 다담은 2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첫 번째 이야기 손님은 문화재 전문 사진작가 서헌강 씨다. 그는 중앙대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공했다. <세계문화유산 신의 정원 조선왕릉>, <한옥>, <녹우당> 등 다수의 서적에 사진작가로 참여했다.서헌강 작가는 사진을 통해 만나는 문화재를 주제로 한민족의 역사를 아름다운 사진으로 되살려내는 그만의 사진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상은 대금 트리오가 출연한다. 이날 무대에서는 박상은의 대금, 조영훈의 피아노, 조민수의 타악으로 상주아리랑, Light steps, 대금협주곡 타래 등을 연주한다.5월에는 전통예술기획자 진옥섭 씨를 초대해 담양 남자 진옥섭의 사무치는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또 6월에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김희철 씨가 제주로 간 예술가들, 7월에는 시인 용혜원 씨가 내 삶 속의 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는 26일 오전 11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열린다. 문의 063-620-2328.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은 중국 충칭에 있는 미술기관들과 최근 레지던시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사천미술학원(四川美術學院) 신매체예술센터, 십방예술센터(十方藝術中心), 오르간하우스(Organhaus)등 3곳이다.신매체예술센터는 중국 3대 명문 국립 미술대학인 사천미술학원 안에서 운영되고 있는 레지던시. 나머지 두 곳은 사립 레지던시다. 협약에 따라 전북도립미술관에서는 매년 중국 충칭시(重慶市) 미술가를 3명 정도 받아들이고, 전북지역 미술가를 중국에 보낼 계획이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하 보존회)의 집안싸움이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이사장 권한대행 선출 결과에 반기를 든 이사들의 징계 문제다. 한쪽은 보존회의 분란을 초래한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다른 한쪽은 이미 사퇴서를 제출한 상태에서 징계위원회를 소집한 것은 차기 투표권을 박탈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는 26일 오후 징계위원회를 열고 김영자나재순조소녀최동철 이사 등 총 13명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명신김은정김정민신영자왕기석정명숙조용안최승희 이사, 김일구 회원도 징계 명단에 올랐다.보존회 측은 징계 사유로 지난 1월 7일 실시된 보존회 이사장 권한대행 표결 선출에 불복해 법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사실무근의 기자회견, 명예를 훼손하는 호소문 작성 등을 들었다. 이로 인해 보존회의 위상이 떨어지면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조직위원회로 대회 운영권이 넘어가고, 대통령상까지 취소됐다는 주장이다.그러면서 보복이나 징벌이 아닌 조직의 질서와 원칙을 수호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징계 명단에 오른 A 씨는 대통령상이 취소된 이유는 지난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불거진 심사 비리로 인한 것으로 본질을 깨달아야 한다며 이사장 권한대행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이사들도 대부분 사퇴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사퇴서를 제출한 이유는 지금 누구를 탓할 상황도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보존회가 자성 없이 반발하는 사람을 추려내는 데 급급하면 전주대사습놀이의 미래는 없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B 씨는 사퇴서를 제출한 이사들에게 징계를 한다는 것은 차기 투표권을 박탈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며 사퇴서를 제출한 마당에 무슨 징계가 더 필요하고, 보존회가 얻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10년의 준비 끝에 설립된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난 19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예향 전북의 발전 원동력인 문화예술관광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발전 토대를 만드는 기관으로, 지역 문화예술계의 많은 기대를 모았다. 출범 1주년을 맞은 재단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들여다본다.전북문화관광재단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전북도 이관 사업이나 일부 단기적인 사업을 수행하는 것에 그쳐 설립 목적인 전문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재단의 첫 1년은 관 중심의 문화예술 사업을 민간으로 이양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성과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민간기관에서만 펼칠 수 있는 깊이 있는 문화정책이나 사업을 찾아보기 힘들고, 전북도 이관 사업 역시 기존에 비해 전문성이나 투명성이 강화되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정책 전문가들은 광역 문화재단이 첫 해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의 관 사업을 민간에 잘 이양하는 것과 시군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장 밑바닥의 반응을 파악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냈다.지난 성과에 대한 평가는 분분하지만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는 올해부터는 엄격한 평가 잣대를 들이밀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출범 2년차를 맞는 올해는 중장기 비전과 정책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재단이 민간기구로서 완전한 독립이 가능한 시기를 3년차부터로 보기 때문에 올해는 이를 위한 기틀을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창조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전북에 맞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14개 시군을 아우르는 촘촘한 지역 문화예술인 네트워크 구축은 필수다.김동영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얼마나 현장을 깊게 파악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지가 관건이라면서 관보다 유연하고 전문적인 게 민간기구의 가장 큰 강점인데, 이 과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재단의 존재 의미가 없이 사업만 늘어날 뿐이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재단은 올 여름부터 중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풀뿌리 문화정책 간담회-문화예술 정책포럼-정책자문위원회라는 현장에서 전문가 자문까지 이어지는 3단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 구조를 통해 지난 1년간 14개 시군에서 수렴한 의견들을 의제화해 중기 정책과 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올해는 우선 예술인 복지증진을 문화예술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지역 현장에서 가장 많이 요구됐던 안건이다.전문 인력과 예산도 뒷받침돼야 한다. 급선무는 4개월째 공석인 사무처장직을 채우는 것. 사무처장은 대표이사와 실무팀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행정사무회계 등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적인 자리다. 또한 언론 등과 대외적으로 접촉하며 관계를 유연하게 맺는 역할도 한다.이 자리는 외부 전문가 채용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전북도 파견 공무원의 잦은 교체로 재단이 도 산하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논란을 빚기도 했고, 점차 파견 공무원을 줄이고 독립성을 높여야 하는 시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정규 인력도 지난해에 비해 10명 늘어나 29명이지만 여전히 정원 42명에는 못 미쳐 점진적으로 늘려가야 한다. 단기 인력을 채용하면서 올 초에도 계약 기간이 끝난 인력이 빠져나가 업무 과부화를 겪었다.조직 내부적으로 자율성 강화도 요구된다. 대표이사는 재단의 비전과 방향을 설정하고 실무 팀장들이 이에 맞는 구체적인 사업을 구상하는 체계적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연초 전북도의회 주요 업무계획 보고에서도 홍보팀 신설이 요구될만큼 홍보가 약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올 초 홍보팀장과 팀원 등 2명을 채용한 만큼 적극적인 홈페이지SNS 운영과 각종 사업 홍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정보를 발 빠르게 제공해야 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승우)이 동학농민혁명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연다.공모전은 동학농민혁명 안에 담긴 이야기를 발굴해 혁명 정신을 재조명하고, 이를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동학농민혁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공모 분야는 연극뮤지컬과 만화웹툰 등 두 가지다. 8월 28일까지 재단 홈페이지(www.1894. or.kr)의 설명에 따라 우편과 이메일(1894@1894.or.kr)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대상(문체부장관상)은 상금 1000만 원, 최우수상(재단이사장상)은 500만 원, 우수상은(재단이사장상)은 200만 원을 받는다.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나 공모전 전문사이트 씽굿(www.thinkcontes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수(鼓手)들이 자웅을 겨루는 자리. 명고수를 가리는 제37회 전국고수대회가 22일과 23일 이틀간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이번 대회는 대명고수부, 명고부, 일반부, 신인부, 노인부, 학생부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이난초, 송재영, 왕기석, 김연, 강영란, 박미선, 강경아, 조정희, 김선미 등 각종 대회에서 대통령상 수상한 명창들이 출전 고수들의 북장단에 호흡을 맞춘다.대명고수부 대상에게는 대통령상과 우승기,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한다. 각 부문별로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전북도지사상, 전주시장상 등이 상금과 함께 주어진다.
채소(菜蔬)는 나물을 뜻하는 채(菜)와 소(蔬)가 결합한 한자어이고, 야채(野菜)는 들을 뜻하는 야(野)와 나물을 뜻하는 채가 합쳐진 말로써 그 말이 그 말이다. 그런데 채소는 우리의 한자말이고, 야채는 일본식 한자말이니 야채를 버리고 채소로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꽤 많다.예부터 중국에서는 소채나 채소라 했고,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채소로 써 왔다. 이와 달리 일본에서는 야채(야사이やさい)가 있는데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로 건너와 널리 퍼졌다. 그러니 야채보다는 채소로 써야 한다는 얘기가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는다.하지만 일본이 만든 말이므로 우리가 써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국어수학과학물리 같은 말도 버려야 한다는 얘기다.특히 우리말과 관련해 일본 한자말은 버리고, 중국 한자말을 써야 한다는 논리가 퍼져 있는데 어떻게 보면 사대주의로 비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는 조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이에 대해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채소(菜蔬)를 밭에서 기르는 농작물로 뜻풀이하고 야채(野菜)는 이러한 채소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로 뜻풀이해 양자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으므로 둘 다 쓸 수 있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다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동의어인 경우 더 많이 쓰이고 더 기본적인 단어에서 직접 뜻풀이를 하고, 나머지 단어는 그 기본 단어의 뜻풀이를 참고하도록 했다. 이러한 편찬 지침에 따르면 직접 뜻풀이가 된 채소가, 채소의 뜻풀이를 참고하도록 뜻풀이가 된 야채보다 더 기본적인 단어라고 볼 수 있다.
(재)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nu-e)는 예술+공방 스터디움 레지던스 입주작가 7명을 선정했다.누에는 지난달부터 입주작가 공모에 나서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통해 국내 입주작가로 이호억(중앙대 한국화 석사예술학 박사과정) 고정남(도쿄공예대학 대학원 석사) 김병관(한성대 서양화 전공) 조미형(국민대 석사수료) 이경수(슈투트가르트 국립예술조형대학 입체조형 전공) 김미라(미국 매릴랜드 예술대학 페인팅 전공 서울대학교 서양화 석사) 이혁종 작가(홍익대 미술대학 회화 전공)를 뽑았다.해외 입주작가는 초청을 통해 10월부터 3개월간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예술+공방 스터디움 레지던스는 순수미술과 공예기반 작가들을 위한 레지던스로 단순한 창작공간 지원을 넘어 전시, 비평가 매칭 및 다양한 기획과 지원을 통해 입주작가들의 창작역량을 키우기 위해 추진됐다.
정읍시립정읍사국악원 가야금반(지도교수 장승희) 연수생(8명)들이 제19회 김제지평선 전국국악경연대회(이하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지난 15일 (사)한국예술진흥원과 김제국악원 주관으로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기악과 판소리, 무용등 국악 인재들이 단체및 개인으로 참가해 그동안 연마한 실력을 뽑냈다.모두 11명이 실력을 겨룬 기악부문 개인전에서는 김숙영씨가 최우상을 수상하면서 정읍사국악원의 위상을 높였다.정읍사 국악원은 연간 반기별로 판소리와 가야금, 대금, 무용분야 연수생을 모집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하고 저렴한 수강료로 운영,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교육을 받기를 원하는 시민은 정읍시청 문화예술과 또는 정읍사국악원으로 신청하면 된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이 봄을 맞아 석정 이정직의 6폭 병풍 등 회화 소장품 2점을 새롭게 선보인다.김제 출신의 서화가 석정 이정직(李定稷, 18411910)의 대나무그림 병풍인 묵죽도병풍(墨竹圖屛風)은 지난해 구입해 처음 소개하는 것이다.총 6폭으로 구성됐고, 폭마다 대나무의 아름다움과 덕을 찬미하는 시가 담겨 있다.낭곡 최석환(崔奭煥, 1808?)의 꽃가지 그림 병풍인 화훼도병풍(花卉圖屛風)도 함께 전시한다. 열두 폭에 걸쳐 다양한 화초 그림과 시가 담겨 있다.김승희 관장은 그림뿐만 아니라 함께 적힌 중국 송나라 초의 시인인 유겸(劉兼) 등의 시를 함께 감상하는 것도 묘미라면서 두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새봄을 맞이하는 흥취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로 인한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전북지역 문화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등 도내 국제 행사에서 중국과 연계한 업무가 무산되고, 전북을 방문하는 중국 문화예술 교류단도 감소하는 등 한중 외교 관계가 지역 문화예술계까지 위축시키고 있다는 우려다.18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 영화제에 참석하기로 한 중국 영화 아이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의 룽광룽 감독이 최근 악화된 한중 관계를 이유로 불참하기로 했다. 오는 27일 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결정돼 현재 중국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준다는 의견이다.오는 10월 열리는 2017 세계 서예 전북비엔날레 역시 사드 갈등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준비한 중국 초중고교 수학여행단 유치가 무산된 상태다.김병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총감독은 중국 정부가 서예를 필수 교과목으로 지정한 만큼 중국 학생들이 국제 서예행사를 방문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검토됐는데 현재는 언급도 힘들어졌고, 초청한 중국 서예가들도 예년과 달리 방문을 고심하고 있어 행사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전주세계소리축제도 해외 초청공연으로 추진한 중국 강소성 예술단 참석이 취소됐다. 전북도와 강소성은 1994년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행정과 문화예술, 체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해왔다. 전북도는 올 초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측에 중국 강소성 예술단의 참여를 제안했다. 그러나 전북도는 지난달 강소성 예술단의 참여가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사드 문제에 따른 한중 간 정서 불안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전북지역에서 추진된 각종 기념행사도 보류된 상태다. 우석대 공자아카데미는 도내 자치단체와 중국어 장기자랑대회및 중국 전통 무용을 선보이는 퍼레이드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추진했지만 상황을 지켜본 후 재논의하기로 했다.한편, 국제 행사 또는 민간교류뿐만 아니라 전북도 역시 한중 문화교류 위축을 체감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한중 서예단체 간 교류 전시를 준비해 올 3월께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전면 취소됐다. 도내 전통 문화예술 행사를 관람하고 지역 명소를 탐방하는 중국 문화교류단도 지난해부터 인원과 횟수가 두드러지게 감소했다.전북도 관계자는 중국과의 문화 교류 행사가 줄어든 것은 아무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대안으로 일본미국 등으로 교류국을 늘리고 전북 방문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전홍철 우석대 유통통상학부 교수(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원장)는 외교정치적 갈등이 민간 교류에까지 영향을 미쳐 매우 염려스럽다면서 지금의 갈등은 언젠가 봉합될 텐데, 민간 문화교류마저 단절된다면 양국 관계 회복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문민주김보현 기자
전주기접놀이가 무대 공연, 유료 공연이라는 과감한 시도를 한다.2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기접몽-우리의 꿈을 주제로 공연하는 것. 전주기접놀이보존회 회원 104명이 무대에서 4m 길이의 깃발 4개를 들고 웅장한 무대를 꾸민다. 1부에서는 고사와 기록 영상으로 전주기접놀이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2부에서는 소고 명인 김운태 씨의 소고춤과 합굿마을의 풍물 연회 등을 진행한다.대부분 전통 민속놀이가 야외에서 무료로 공연한다는 특성을 고려할 때 실내에서 유료로 공연한다는 자체가 큰 도전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민속놀이는 공연자와 관람객이 하나 되는 데 의미가 있는 만큼 무대 위 공연자와 무대 아래 관람객의 간극을 줄이는 게 과제다.전주기접놀이보존회 심영배 상임이사는 전주기접놀이에 담긴 화합의 정신은 우리 사회가 회복해야 할 가치라면서 혹자는 무모한 시도라고 하지만, 전주기접놀이의 대중화를 통해 서울예술의전당에서도 공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사회의 소통 부재와 단절, 사회 시스템에 매몰되고, 폐쇄된 우리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다. 하나의 부속품으로 전락한 사람들의 공허함과 감추어진 자아를 탐구하여 심연의 깊이와 본질을 표현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서완호 미술가는 파리, 청주, 전주에서 개인전 6회. 상하이 윤아르떼,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광주 대인예술시장 레지던시·교동아트미술관 레지던시 입주작가 등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축제를 만들어가는 숨은 일꾼, 자원활동가 소리천사를 모집한다.사전 교육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만 18세 이상의 국민이나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신청할 수 있는 업무 분야는 프로그램, 홍보기획, 마케팅사업, 행사운영, 무대운영, 행정지원 등 6개다.선정되면 축제 기간인 오는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활동한다. 또 자원활동가에게는 유니폼과 가방, 할인 혜택이 있는 ID카드와 매뉴얼 북 등을 지급한다.신청은 다음달 10일까지 소리천사 전용 홈페이지(http://sorifestival. com/angel/2017_korean/)를 통해 가능하다.
전주 우아문화의집(관장 최경성)이 2017 노인 문화 활동 지원사업인 어르신 문화 공동체 실버극단 ‘봄날’에 입단할 참가자를 모집한다. 공연예술 창작을 통해 노후를 건강하고 즐겁게 살고 지역민들과 문화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다.50세 이상인 사람만 신청할 수 있고, 오는 22일까지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신청은 전주 우아문화의집으로 전화(063-245-8455) 하면 된다. 단원들은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연극 수업을 받는다. 연기, 움직임, 연출, 음향, 무대, 의상, 창작활동(극작) 등이다.
전주시 거리와 광장이 지붕 없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삼천우아인후진북효자문화의집이 공동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전주시 거리광장 7곳에서 작은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 사업은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거리와 광장 등 유휴공간을 생활문화 동호회 공연과 버스킹 공연, 공예품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득 찬 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데 의의가 있다.이와 관련해 전주역 앞 첫마중길전북대 대학로아중 호수공원동문예술거리 등 거리, 홍산 라이브광장오거리 문화광장풍남문광장 등 광장이 지붕 없는 공연장으로 변신했다.또 삼천우아인후진북효자문화의집은 공동으로 9월께 전주생활문화축제 뜻밖의 휴가도 열 계획이다. 이 축제는 생활문화 동호회 교류를 촉진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민 주도형 생활문화 축제다.
제21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첫 한지국제컨퍼런스를 열고 해외 교류전을 여는 등 한지의 세계화를 꾀한다.올 축제는 전주한지, 온누리에 펼치다를 주제로 다음달 19일부터 21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주한옥마을 내 일부 공간에서 열린다.축제는 개폐막식을 비롯해 한지의 산업화를 위한 한지산업관 운영과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한지의상 패션쇼, 전시체험이벤트 등 문화행사로 꾸려진다.올해 새롭게 추가된 프로그램도 있다. 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국회에서 한지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한지 국제컨퍼런스를 하고, 전북지역 한지 무형문화재의 전승활동을 알리는 부채 명인명품전을 연다. 또한 미국에서 한지를 소재로 공예 및 미술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을 초청해 교류전을 연다.개막 공연에는 전주한지문화축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국악인 남상일 씨와 밴드 국카스텐이 출연한다. 전주지역 한지관련 업체들이 참여해 상품을 선보이는 한지산업관은 기존 전통문화전당에서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주차장까지 확대한다. 매년 진행됐던 전주한지패션대전, 전주한지코스튬플레이패션쇼, 한지공예체험 등도 방문객을 맞는다.본격적인 대회 개최에 앞서 오는 25일부터는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시청에서 대형 한지등 전시를 연다. 오색 빛깔의 한지등을 엮어 대형 트리를 만들거나 나무에 매단다. 점등식은 25일 오후 8시 30분 전통문화전당에서 이뤄지고, 전시는 다음달 2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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