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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건국한 온조의 숙명적 이야기

백제의 건국설화를 그린 뮤지컬 온조 가 지난 해 11월 전주공연에 이어 다시 전북에 온다.<삼국사기> 온조왕 본기에 따르면 고구려 시조 주몽의 아들인 온조와 비류왕자의 백제 건국이야기가 기록돼 있다. 주몽의 첫째 아들 유리가 태자가 되자, 온조와 그의 형 비류는 그를 따르는 신하들을 거느리고 한강유역으로 내려왔다. 한강남쪽에 살고 싶었던 온조와 신하들은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에 자리를 잡자고 비류에게 권하지만, 바닷가를 원했던 비류는 온조와 백성을 나눠 미추홀(彌鄒忽)로 간다. 이후, 한강유역에 있는 온조의 백성들은 편히 살지만, 땅이 습하고 물이 짠 미추홀에 자리 잡은 비류의 백성들은 편히 살지 못한다. 결국 비류는 부끄럽게 여겨 후회하다 죽고, 온조가 비류의 영역까지 통합한다.위의 이야기는 역사적 사건을 빗댄 건국설화로, 역사학자들은 온조집단과 비류집단의 경쟁에서 온조집단이 승리했다고 해석한다.뮤지컬에서도 학자들의 해석을 반영한다. 작품은 새로운 나라의 건국운명을 지닌 청년 온조가 형 비류와의 숙명적인 대결을 이긴 뒤 백제를 건국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무대에서는 격동의 시대상을 표현하기 위해 락발라드 선율을 더하고, 무용수들이 박력있는 군무를 선보여 웅장한 느낌을 연출한다.전라북도 세계유산위원회와 농협중앙회전북지역본부가 후원하고 (주)엠에스뮤지컬컴퍼니가 주관하는 뮤지컬 온조는 5일(토 3시, 7시)부터 6일(일 3시)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공연한다. 문의 1661-4191.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9.04 23:02

전봉준 장군, 민중 힘으로 구제받다

만약 전봉준 장군이 사형장에서 죽지 않고, 민중의 힘으로 구제를 받았다면 조선의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120년 전 허물어지던 봉건체제를 혁파하고, 침략해 오는 외세에 저항하기 위해 일어난 동학농민항쟁의 지도자 전봉준 장군.역사 속의 전봉준은 믿었던 부하 김경천의 밀고로 붙잡혔다. 1894년이 다 저물어가는 12월 2일 밤이었다. 일본군의 손에 넘겨져 서울로 압송된 전봉준은 회유와 고문 속에서 5차에 걸친 신문(訊問)을 마치고, 1895년 3월 29일 사형을 언도받았다. 한 많은 꿈을 남긴 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그러나 전봉준 장군 순국 120주년 추념 공연 녹두새, 훨훨 날다에서는 실제 역사와는 다른 스토리가 전개된다. 패배와 학살로 점철된 슬픈 역사를 뛰어넘어 민중들의 힘으로 녹두 전봉준 장군을 구출해내는 환타지적 결말을 그린다. 기존의 항쟁 재현극들이 보여준 사실주의적 상투성을 벗어나려는 시도다.이밖에도 다양한 시도를 곁들인다. 작품에서는 전봉준을 비롯한 항쟁 지도부들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배신자 김경천과 그 주변 인물들의 심리까지 깊이 들여다본다. 당시 일제에 저항하는 집단적 저항의 움직임과, 각 개인의 심리적 갈등이 씨줄날줄처럼 얽혀 표출된다.작품의 중심을 이루는 전투장면은 우석대 태권도학과의 태권 퍼포먼스로 채워져 비장미를 증폭시킨다. 허귀행 음악감독은 파랑새, 한오백년등의 전래민요를 재해석해 감각적인 노래들로 재탄생시켰고, 창작극회와 판소리합창단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소리로 향연을 펼친다.여기에 전봉준과 농민전쟁의 의미를 기리는 시, 소설, 평전, 연극, 그림 등에서 드러난 예술적 성과가 덧씌워진다. 안도현의 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 과 이광재의 평전 봉준이 온다의 여러 구절이 작품의 갈피마다 배어 있으며, 민중미술 판에서 활동하는 이기홍과 박홍규의 그리들이 무대의 전면을 채운다.원작시는 오랫동안 동학농민혁명기념 사업에 매진해온 시인 문병학이 썼고, 이를 바탕으로 곽병창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사)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전라북도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의 후원을 받은 이번 공연은 5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전석 2만원. 문의 063)232-1894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9.04 23:02

⑥판소리 공연 - 큰 선생님들 힘있는 무대에 박수를

이전 글에서는 소리꾼들이 판소리를 배우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글에서는 소리꾼들의 노력의 결과인 공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나는 올해 운 좋게 많은 무대에 설 기회가 있었다. 그 중 제일 인상적이었던 무대는 올해 5월에 진행된 국창 박록주 탄생 110주년 기념공연이었다.이 공연은 박록주 선생님의 제자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인 박송희 선생님이 준비한 공연이다. 나는 박송희 선생님의 제자인 민혜성 선생님에게 소리를 배우고 있어서 나도 이 무대에 설 기회를 얻게 됐다. 판소리를 1년도 채 못 배운 나에게 이런 기회는 정말 영광스러운 것이었다.박록주 선생님은 20세기 초부터 활동했던 여류 명창이다. 당시 박록주 선생님은 큰 스승이었던 송만갑, 박기홍, 정정렬 명창으로부터 사사했고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인 판소리의 춘향가와 흥보가 전수자로 지정되었다. 남자처럼 힘차고 꿋꿋한 창법인 동편제 소리로 국창이라 불릴 정도로 대단한 명창이었다.이 공연에서는 박록주 명창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같은 유파의 소리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유파나 제는 같은 선생님께 배우고 같은 소리하고 있는 소리꾼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판소리계에선 스승의 영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누구에게 배웠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유파란 개념이 쓰인다.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는 바디다. 바디란 받다에서 파생된 단어로 누구로부터 소리를 전수 받았는지를 설명한다. 그래서 보통 어떤 소리를 하는지 설명하고 싶으면 저는 동편제 박록주 바디 흥보가를 배우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록주 바디를 배웠던 소리꾼들이 모였다. 박록주 선생님께 직접 소리를 배운 박송희 선생님과 조순애 선생님, 이 후 박송희 선생님께 소리를 배운 나의 스승인 민혜성 선생님과 다른 제자 분들, 그 다음 세대인 나와 같은 제자의 제자들까지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이렇게 다 모여 있으니 왠지 조상을 기념하기 위한 가족 모임 같았다. 특히 나와 같은 외국인을 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받아주신 소리꾼들에게 참 감사했다. 나를 신기하게 바라보지 않고 그저 다른 제자들과 동일하게 여겨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직접 판소리 공연을 해본 적 없는 분들이라면 궁금해 할 것 같아 공연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설명하려고 한다.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는 공연장을 빌려야 한다. 대관 비용이 꽤 크기 때문에 보통 지원을 받고 공연을 하게 된다. 이후에는 공연에 출연하는 팀들끼리 따로 모여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한다. 나는 이 공연에서 민혜성 선생님의 다른 제자들과 함께 봄 타령이라는 민요를 준비했다. 공연 당일에는 아침 일찍부터 모여 악사들과 맞춰보고 마이크 테스트를 한다. 판소리계에서는 계급이 규정돼 있어서 제일 어린 사람부터 연습하기 때문에 큰 선생님들이 오래 대기하지 않도록 시간을 잘 분배한다. 특히 박록주 선생님께 직접 소리를 배운 박송희 선생님은 올해 여든 아홉으로 연세가 많으시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피곤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해 무대를 만든다. 나는 특히 이런 분들을 보면서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힘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즐기는 모습을 보며 나는 또 한번 판소리 하시는 분들을 향한 존경심을 갖게 됐다.※ 이 칼럼은 전주세계소리축제(2015.10.7~10.11)와 공동 연재하고 있으며 소리축제 공식블로그 소리타래(http://blog.sorifestival.com)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5.09.04 23:02

[역사문화유산, 지역의 새로운 미래다]① 프롤로그- 도시의 색깔, 그 자체로 경쟁력

역사가 없는 도시는 없다. 연대기나 융성의 정도에 따라 차이는 나지만 도시마다 당대의 문화를 품고 오늘의 모습으로 서 있다. 그 역사와 문화를 어떻게 살찌우고 꽃피게 할지는 현대를 사는 우리의 몫이다.현 정부가문화융성을 외치지 않더라도 많은 자치단체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역사문화의 자원화에 주목해왔다. 그러나 1회성 이벤트나 보여주기식 정책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았다. 해당 지역이 갖고 있는 역사문화적 자산을 진정성 있게 보존하고 활용하는 데는 소홀히 했다.전북의 역사문화자산을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하는 게 바람직할까. 본보는 한국언론재단 대전지사 주관으로 전국 9개 지역신문과 함께역사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공동기획취재에 나서 그 실마리를 찾아보았다.국내 취재는 백제 역사를 자랑스럽게 안고 가는 공주시와 도시재생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대전광역시의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으며, 해외는 이탈리아의 로마피렌체베로나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할슈타트크렘스비엔나 도시가 취재 대상이었다.△네거티브 역사, 지우기가 능사일까전국적으로 근대역사도시의 상징으로 떠오른 군산. 1930년대로 안내하는 군산 근대문화유산벨트화지구는 전국 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의 대상이다. 1899년 개항이후 쌀 수탈의 현장이자 해방 후 군산 최고의 경제행정 중심지였던 내항 일원에 산재한 근대건축물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게 주효했다.그러나 오늘의 군산 근대문화유산이 지켜지기까지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개항 100주년 즈음인 20년 전만 해도 근대유산 보다 일제수탈의 공간으로서 이미지를 떨치려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역사적 건물들이 철거되기도 했으며, 현재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곳도 철거와 보존을 놓고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군산의 전철이 다른 도시에서 되풀이 되고 있다. 도시확장에 따른 기존 원도심의 공동화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도시재생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그 방향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전주시의 경우 집창촌인 선미촌이 현재 진행형의 대표적 예다. 전주시 서노송동 전주시청 뒤에 자리잡은 선미촌(2만3400㎡)은 1960년대에 형성된 곳으로, 오늘의 우리에게 감추고 싶은 공간이다. 2002년 85개 업소에 250여명의 성매매여성이 종사했던 이곳은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이후 그 수가 지속적으로 줄었으나 현재도 영업은 계속 중이다. 시민단체와 여성단체에서 지속적으로 철거를 요구하면서 전주시가 선미촌 기능전환을 위한 용역을 발주, 정비계획을 마련 중이다.그러나 단지 감추고 싶은 의욕을 앞세워 섣부르게 철거 등의 형태로 역사를 지우는 것 또한 신중할 필요가 있다. 선미촌 역시 50년 넘게 우리의 사회상을 간직한 곳이기 때문이다.대전대 김병윤 교수(건축학과)는 세계적인 많은 도시들이 지속 가능한 관광과 지속 가능한 건축을 주요 트렌드로 삼고 있다고 말한다.논리적으로 볼 때 치욕이 전제된 건축의 경우 이를 삭제하고 장소를 변하게 하여 슬프고 뼈아픈 기억을 삭제하겠다는 것은 당대의 무능하고 약한 시대를 감추려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단언했다. 김 교수는 잔디밭으로 근대를 보여준다는 전제는 도시의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린 것이다며, 그것이 일제의 건물이라도 정말 건축적 투명함으로 세상에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또 시민들의 삶의 기억과 흔적이 유지되는, 진정성이 깃든 도시조성을 강조했다. 최근 공주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추억의 하숙촌 프로젝트가 그 한 예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공주 인구의 상당수가 외지인이었고 하숙이 성행했던 역사를 더듬어 하숙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단다. 40~50년 전의 하숙촌은 그 자체로 잃어버린 기억의 저장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시민이 도시의 얼굴 좌우대구 근대골목은 도시를 살리는데 시민의 역할이 얼마만큼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2012년 한국관광의별에 선정되는 등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대구근대골목은 애초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도시의 확장에 따라 활력을 잃었던 추억의 장소였다. 2007년 대구근대골목디자인개선 프로젝트가 나오고, 2009년 전국 최초의 도심재생 전문문화재단이 발족된 후 근대문화골목관광자원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그 시작은 2000년대 초 대학을 갓 졸업한 (사)시간과 공간연구소 권상구 이사에 의해서였다. 권씨는 백수시절 약전골목에서 우연히여기가 3대째 약을 파는 곳이야는 말을 듣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던 약전골목이 다시 보였단다.유럽의 도시는 걸어만 다니는 곳마다 역사인데 한국은 왜 아닐까도시를 체감할 수 있는 역사와 문화가 왜 없을까 권씨는 이런 의문을 품고 골목지도 그리기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골목길 이야기를 악센트 그대로 채록했다. 날 것의 이야기에 사람들은 귀 기울이고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권씨의 골목 지도그리기가 한강 이남의 최대도시 동방의 모스크바라는 추상적 슬로건 대신 실제 대구를 바꾼 계기가 된 것이다.시민들에 의해 구도심이 활력을 찾게 된 사례는 대전의 원도심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대흥동 북카페 이데 문화공간주차 갤러리 이안 갤러리 이공 소극장 핫도그등이 대전 구도심의 문화를 살찌우고 있다.특히 소설가 김운하씨가 운영하는 북카페 이데는 월간 〈토마토〉와 함께 시민들이 편하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연전시마당을 열고 있다.38광땡장이라는 5일장을 열어 지역 예술인들이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텔주차장을 문화공간주차로 변신시키고, 그 속에서 시민들과 호흡하는 박석신 작가의 이름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작업도 대전 원도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가 되고 있다.■ [대전 근대사의 상징, 옛 충남도청사]근현대사전시관시민대학으로 활용도시는 그 도시의 성장사에 따라 각기 다른 얼굴을 갖기 마련이다. 지역의 특성을 무시한 채 좋은 모양으로만 따라하기식 성형을 할 경우 부자연스럽고 감동을 줄 수 없다.옛 전북도청사는 최근 철거에 들어갔지만, 옛 충남도청사는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다. 옛 전북도청사와 옛 충남도청사가 갖고 있는 지역에서의 상징성이 다른 데서 나온 처방이다.옛 전북도청 역시 전북행정의 중심에서 60년 역사를 간직한 의미 있는 건축물이지만, 조선시대 전라도 전체를 관장했던 전라감영의 복원으로 저울추가 기울어졌다.반면 근대도시 대전에서 옛 충남도청은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대전 구도심에 위치한 옛충남도청사는 1932년에 지어졌으며, 당시 창문 형태를 현재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을 만큼 잘 보존됐다.대전은 특히 철도부설과 함께 공주에서 충남도청이 옮겨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한국전쟁 중 임시정부청사로 사용되기도 한 이 건물은 현재 대전근현대사전시관, 대전시민대학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전시는 내년말까지 용역을 거쳐 대전 도시재생의 중심으로 삼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5.09.04 23:02

음악·소음의 경계 사이 한옥마을 버스킹 딜레마

한옥마을의 소음공해가 단지 버스킹에서만 비롯되는지 의문이 듭니다. 전주시가 문화도시를 표방한다면서 음악적 표현의 자유를 무분별하게 제한하는 것도 문제입니다.올해 들어 전주시 한옥마을 사업소가 버스킹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 시작한 데 대한 밴드 휴먼스의 리더 안태상 씨의 말이다.음악과 소음의 경계를 두고 한옥마을 버스킹이 딜레마에 빠졌다.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와 버스커 관계자들은 문화콘텐츠로서 버스킹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선 의견을 같이 한다. 그러나 한옥마을내의 공연가능장소, 모금, 소음문제에 관해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박화성 한옥마을사업소장은 지난해 같은 경우 장소를 불문하고 산발적으로 공연이 이뤄졌기 때문에 거주민들의 민원이 많았고, 통행에도 지장이 있었다 며 게다가 공연을 할 때 모금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는데, 현행법(경범죄 처벌법)상 위반이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이어 경기전 앞에 넒은 광장에서만 공연을 허가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전주시가 11월 한옥마을 슬로시티 재지정을 앞두고, 지난 해 10월 한옥마을 수용태세 종합계획을 수립한 점 또한 한옥마을 버스킹을 제한하는 이유다. 계획안에는 대규모 축제와 행사를 제한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이를 통해 한옥마을 사업소는 앰프를 사용하는 공연에 대해 제한을 두고 있다.하지만 한옥마을을 선호하는 버스커들은 도내 공연여건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또 버스킹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지난 달 7일 전주시가 개최한 한옥마을 버스킹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는 여러 의견이 나왔다.이준희 버스커즈팩토리 대표는 현재 버스커들이 공연하기 원하는 장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공간으로 한옥마을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천 버스킹팀 프리라이프 대표는 한옥마을 내 상인들과 주민들의 버스킹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며 다른 지역과 비교해봤을 때 전주시에는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보탰다.한옥마을 외에 다양한 장소를 모색하거나 해외의 버스킹 관련 정책 참고하는 등의 여러 가지 대안도 나왔다.한옥마을에서 국악버스킹을 하는 송봉금 씨는 한옥마을내에서 공연이 어렵다면 외연을 확장할 필요도 있다 며 경기전 사거리 등 밀집지역보다 오목대와 남천교, 완판본문화관과 같은 문화시설 마당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씨는 이어 프랑스 등 일부국가에서는 오디션을 통해 버스커들을 뽑고 관리하는데, 버스커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도입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국악버스킹 그룹 아따(Art-ta)의 대표 김지훈 씨는 한옥마을은 숙박시설과 거주공간이 있고 밤에는 정적인 공간이 된다는 측면에서 홍대나 해운대와는 다르다 며 전주시는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내의 버스커들은 문화 생산자임과 동시에 문화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존재다 며 버스킹 시 모금문제는 뮤지션들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므로, 전향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실제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버스킹에 대한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시 중구는 김광석 거리의 최대 음량을 설정하고 공연 시간도 오후 7시까지로 제한했다. 부산시 해운대구는 지난해 8월부터 미리 신청한 공연팀에게만 장소와 시간을 배정해주는 버스킹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다.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다시 한 번 간담회를 열어, 버스커들의 입장을 명확히 이해하고 의견을 최대한 수용한 뒤, 구체적인 정책을 세울 것이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9.03 23:02

청년-기성 작가 어우러져 '세대 교감'

젊은 작가들의 생기발랄한 작품이 중심이 된 2015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하 아트페스티벌)이 애초 취지를 나름대로 살리며 막을 내렸다. 지난해보다 젊고 활기찬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게 주요한 것이다.올해 아트페스티벌에서는 화랑전을 중심으로 했던 지난해와 달리 젊은 작가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화랑과 미술시장이 전국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향후 지역을 이끌어갈 신진 예술인들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아트페스티벌에서는 20~30대 작가들의 열정을 풀어낸 뉴 페이스 HOT 2030, 40대가 주류를 이룬 JAF Flash 16人 등 젊은 기획전시를 선보였다.이에 대한 도내 예술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젊은 작가와 기성작가가 공존하면서 다채로운 색깔의 페스티벌을 펼쳐냈다는 게 이들의 중론이다.이와 함께,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대전, 대구, 광주 네트워크 부스전을 만들어 도내 젊은 작가들과 다른 지역 작가들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영욱 아트페스티벌 사무국장은 올해 초청을 받은 대전, 대구 등의 지역 등에서 향후 아트 페스티벌을 열 때, 도내 젊은 작가들도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관람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관람객들이 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도 성과를 올렸다. JAF 작가 클로즈업 에 참가한 최지영 작가(42)는 내 작품 속에 숨겨진 이야기와 작품세계를 갖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지난해에 비해 아트페어를 통한 작품 판매액 역시 증가했다. 작품판매액은 약 4500만원으로, 실제 판매수량이 지난 해보다 100%이상 늘었다. 올해 도립미술관에서의 매입액은 현저히 줄었지만, 일반 관람객과 후원단체의 소액구매가 늘었다는 게 아트페스티벌 관계자의 설명이다.하지만 판매액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은 7000여명 정도로, 지난해에 비해 500여명이 줄었다. 조서현 전북미술협회 사무국장은 홍보 효과가 있는 스템프 릴레이 구간을 한 구간 줄여서 그런 것 같다 며 사람이 몰리는 풍남문 광장을 이번에 제외했는데 관객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참여 작가가 느끼는 체감효과는 더 컸다. 일부 작가들은 관객 감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JAF Flash 16人에 참가한 차유림 작가(48)는 관객과 소통도 하면서 작가 자신의 작품세계도 되돌아볼 수 있는 JAF 작가 클로즈업 같은 프로그램이 생겨서 좋았지만, 관객이 줄어서 아쉽다고 했다. 뉴 페이스 HOT 2030 에 참가한 김상덕(32) 작가도 젊은 작가 입장에서 신작을 가지고 와서 기성작가 분들과 소통을 하는 건 좋았지만, 관람객은 많이 오시질 않았다 며 아쉬움을 드러냈다.더불어 관람객들을 안내하는 부분에서도 미비점을 드러냈다. 일부 관객들은 동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1층에 열린 전시만 관람하고 가는 경우도 있었다.관람객을 모객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중과 예술인들의 간극을 줄이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게 예술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아트페스티벌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이번 행사는 지향하는 가치나 목표에 충실했고 프로그램도 알찼지만,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대중들이 많이 찾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다며 상업미술이 활성화된지 오래되었는데도 이 작품을 파는거냐, 주는거냐고 물어보는 분들도 계신다고 입을 모았다. 그들은 이어 다양한 부대행사를 열거나 전문 큐레이터를 통한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강신동 아트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올해 나타난 성과와 한계를 유의하며 향후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겠다 며 다음해에는 젊은 작가 발굴과 더불어 작고한 예술가들도 조망해 풍성한 아트페스티벌을 만들기로 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9.02 23:02

전북 문화예술인 기량 뽐낸다

도내 각 분야별 문화예술인이 모여 도민에게 기량을 펼치는 전라예술제가 열린다. 올해는 지난 1월 창립한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한 한국예총) 완주지회의 발전을 완주군민과 함께 축하한다.(사)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회장 선기현)가 주최하고 소속 10개 협회와 10개 시군예총이 주관한 제54회 전라예술제가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진행한다. 올 전라예술제는 전북도 2억2000만 원, 완주군 9000만 원의 후원으로 치른다.도내 예술의 르네상스를 열망하고, 예술이 미래다는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 전북예술의 용광로에 희망의 불 지피자!를 기치로 삼례문화예술촌의 기존 시설을 이용한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한다.축제 기간 국악, 무용, 연극, 연예, 음악 등 5개 공연예술장르가 매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30분에 공연한다. 각각 창극, 현대한국 무용, 가무악극 청춘의 꿈, 전라예술가요제, 빅밴드와 함께하는 팝과 클래식 등을 볼 수 있다. 미술, 사진, 문인, 건축 등 4개 관련 협회는 상설전시관을 열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작품을 전시한다. 영화인협회는 3~6일간 매일 오후 9시에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추억의 영화를 상영한다.초청공연으로 평양예술단과 중국무예예술단의 무대와 이와 연계한 중국문화체험도 이뤄진다.더불어 완주예총 5개 협회는 7일 (사)전통문화마을의 퓨전국악, 완주군여성합창단의 합창, 전통무예공연단 지무의 검무, 완주다듬이할머니연주단 등의 공연을 펼친다. 완주생활문화동호회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확대해 서당골 민요합창단, 스피릿, 동상색소폰 등이 무대에 오른다.또한 미술체험, 문집 전시회와 장수사진 찍기, 아트마켓도 운영한다.3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개막식에 앞서 이날 오후 1시 완주문화체육센터에서 600여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전북예술인대회로 화합을 다질 예정이다.또한 오전 10시부터는 완주군 삼례읍사무소에서 전북문인협회(회장 안도)가 전북문인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을 초청해 경험과 상상 그 연결과 결합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예술제 기간 삼례예술문화촌에서 유영근 서예가가 합죽선 선지에 도내 시인의 시를 서화(書畵)한 시화전도 곁들인다.이와 함께 특강 요지와 시화전 도록 및 가을에 있을 영호남 문화 교류를 대비한 수필을 묶어 <시, 서화집>을 발간하여 배부할 계획이다.선기현 회장은 전북예총의 54년 역사가 말해주듯 전라예술제는 전북예술문화의 수준과 깊이를 측정하는 행사로 순수 문화예술 행사의 중심이다며 완주예총의 출범을 응원하고 도민과 공유하는 예술, 신명나고 행복한 예술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9.01 23:02

"'개미 컬렉터(미술품 수집 일반 시민)' 육성 교육 필요"

지역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간영역에서 시민의 소비를 확대하고 이를 위한 교육기획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공적영역에서도 예술가가 창작활동을 지속하도록 정부의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다.이같은 의견은 지난 29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 마련한 지정토론회에서 개진됐다. 이날 미술시장의 자생성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심상용 동덕여대 교수(큐레이터과)가 위대한 예술의 환상과 내일을 포용하는 시대정신을 발제했다. 이어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의 사회로 강신동 (사)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장, 김미진 전북도민일보 기자, 이길명 미술학 박사조작가, 하유진 우진문화광간 큐레이터가 토론자로 나섰다.토론자들은 미술작품과 일반 소비자의 거리를 좁혀 이들을 애호가로, 나아가서 컬렉터(collector, 수집가)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길명 조각가는 참된 작가정신만으로는 미술시장이 자생성을 갖추기 어려운 만큼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며 도내 미술시장은 시장이기보다는 개인적 인맥이나 후원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민간 소비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시민의 착한 소비를 이끌어낼 예술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 미술 관련 사회 교육프로그램도 검증이 필요하다며 공적영역에서는 장기적인 투자와 안목으로 신중하게 지원하고, 예술인 연금제도 등으로 기초 생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강신동 회장은 작가에게 무게 중심을 뒀다. 작가는 끊임없이 자신을 표현하는 공장이 돼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보해야 매매가 상승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형성한다고 밝혔다.하유진 우진문화공간 큐레이터는 작품 판매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과 제도를 역설했다. 그는 미술품을 구입하고 싶은 수요자들은 가격 거품을 없애야 한다는 말을 전한다며 영국의 미술품구입지원정책처럼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되갚는 지원제도와 함께 신진작가를 위한 기획 프로그램 개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하 큐레이터는 더불어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에 대한 아쉬움도 더했다. 그는 올해도 컬렉터가 빠진 듯한 느낌을 준다며 수요자의 입맛을 만족시킬 새로운 볼거리와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관심을 구매 욕구로 잇는 기획, 홍보, 마케팅이 절실하다고 짚었다.김미진 기자도 미술작품이 대중에게 외면받는 상황에서 애호가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며 다른 분야와 융합한 제품 제작과 같이 작품을 다각화하고, 미술인도 정책에 관심을 지니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첨언했다.이에 앞서 심상용 교수는 왜곡된 가격이 형성된 현대 미술시장을 비판하고 작가주의의 회복을 주문했다. 그는 해골에 801개의 다이아몬드를 붙여 유명세를 탄 데미안 허스트와 그가 속한 yBa(young British artists)를 예로 들며 작품의 질과 관계없이 높은 가격이 매겨지는 현상을 꼬집었다.심 교수는 예술이 화폐에 귀속돼 미적인 가치와 가격의 불일치가 나타났다며 미술 작품이 주식시장의 상품이 돼 예술과 화폐를 둘러싼 논의는 호환성을 둘러싸고 전개된다고 진단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심 교수는 역설적으로 왜곡된 미술시장에 현혹되지 않는 작가정신의 발현을 내놓았다.아울러 그는 예술영역은 성과주의나 과도한 시장성을 요구해서는 안 되는 분야인 만큼 지역 대학, 미술관 등에서 작가가 생존할 수 있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은 지난 28일 전북예술회관 입구에서 작은 무대를 만들어 개막식을 열었다. 심성희 작가가 행사의 성공과 참여자의 화합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대형 흰 천을 세워놓고 뒤에서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로 길을 지나던 시민과 버스 승객, 운전자 등의 시선을 잡았다. 행사는 다음달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주 동문길과 한옥마을에서 전시, 체험 등으로 이어진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8.31 23:02

"문화복지 전문인력 처우 개선 급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해 전북에서 3년째 시행되는 문화복지 인력사업을 통해 선발된 문화복지 전문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년 미만 단기채용과 저임금, 인력부족, 근무환경 열악 등으로 전문 인력이 자리를 떠나고 업무의 연속 추진과 전문성, 숙련도가 떨어지는 상황이 매년 반복되기 때문이다.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문화복지 전문인력들은 주로 석사학위를 소지하거나 문화예술단체에서 일했던 베테랑들이지만 처우는 열악하다.문화복지전문인력으로 3년 간 일했다는 A씨는 문화복지 전문인력에 지원한 사람들은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시민의 복지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며 기름비도 안 나오는 상황에서 문화소외지역에 자가차량으로 이동해 공연장 정보 등 문화향유를 위한 편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낮은 보수와 다음 사업이 언제 시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감내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하소연도 따른다.B씨는 한 지역의 문화소외상황을 이해하고 전문적으로 조치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 면서 내가 알기론 한 지역에 배치돼 일을 지속하는 경우가 드물다. 사업의 연계점이 없고 악순환만 되풀이 된다 고 꼬집었다. 이어 전문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덧붙였다.군산시 문화예술과에 근무했던 한 문화복지인력은 업무에 필요한 컴퓨터나 인터넷 연결조차 지원받지 못해, 개인노트북을 스마트폰 모바일 핫스팟에 연결해 업무를 처리해야 했다.신의진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제출한 보고서 제구실 못하는 문화복지 전문인력, 자격증화 재검토 필요에 따르면, 지난 2013년에 근무했던 전문인력이 지난 해에 재배치된 경우는 100명중 40명으로 40%에 그쳤다. 또 사업 주관단체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실제로 배치된 인력들이 1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있는 불안정한 고용환경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김선태 문화누리사업단 단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전북의 경우 문화전문인력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문화복지 인력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근무기간 연장이나 처우개선 등에 대해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8.28 23:02

익산 전국판소리경연대회 29~30일 솜리문화회관서

국창 정정렬 선생을 추모하고 전통국악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제15회 익산 전국판소리경연대회가 29일부터 이틀간 익산시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역의 중견 건설업체를 이끄는 정기정 성하건설 대표가 2년째 대회장을 맡는 등 지역 국악 활성화에 나서 눈길을 끈다.(사)익산국악진흥원이 주관하고 (사)한국국악협회 익산시지부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의 소리꾼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악 인재양성과 활성화를 위해 초중고등부와 신인일반부로 나눠 경연을 펼친다.일반부 대상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300만원, 신인부 대상에는 전북도지사상과 상금 80만원, 초중고등부 대상은 전북도교육감상과 상금이 수여된다.29일 예선에 이어 30일 본선대회에서는 국창 정정렬 추모공연도 펼쳐진다. 지난 대회 장원 수상자인 김은석씨가 판소리 수궁가를 선보이고, 광주시 무형문화재로 가야금병참 예능보유자인 황승옥씨 등 30명이 흥타령, 사철가 등의 가야금병창을 선사한다.아울러 아쟁 김성혁씨, 대금 조재경씨, 해금 고미주씨, 거문고 송세엽씨, 장구 임청현씨가 참여하는 기악합주로 우리 국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대회 집행위원장인 임화영 익산국악진흥원장은 아들 송세운씨와 함께 심청가 중 부녀상봉 대목을 역할을 나눠 부르는 입제창 형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가수 조항조는 이번 대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특별 출연한다.

  • 문화일반
  • 김진만
  • 2015.08.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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