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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동편제의 발상지인 남원 운봉 비전마을이 국악마을로 선포됐다.26일 남원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예술세상 마을프로젝트사업에 운봉 비전마을이 선정됐다.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5일 운봉 비전마을에 있는 조선 말기의 판소리 명창인 송흥록 생가에서 선포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 이환주 남원시장, 장종한 남원시의회 의장, 안숙선 명창, 유영학 정몽구 재단 이사장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양승무이동연 교수 등이 참석했다.국악마을 선포로 비전마을에서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안숙선 명창과 함께하는 국악세상 비전마을 축제가 열린다.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비전마을 일대에서 안숙선 명창에게 직접 판소리를 배우는 판소리 꿈나무 캠프가 마련된다. 또 8월28일부터 30일까지 국악의 성지 야외공연장과 송흥록 생가 소리쉼터에서 치르는 축제에는 박양덕안숙선임현빈 명창, 남원시립국악단, 가야금 명인 민의식 교수, 해금 명인 정수년 교수, 대금명인 김정승 교수 등이 출연해 다양한 국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23일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소리프론티어 본선무대에 진출할 3팀을 발표했다.그 주인공은 그룹 딸, 월드뮤직그룹 세움, 타악듀오 벗이다. 이들은 지난 2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실연 예선을 통해 선정됐다. 실연 예선에서는 개인 사유로 기권한 1팀을 제외한 6개 팀이 무대에서 실력을 겨뤘다.올해는 재즈음악평론가, 대중음악평론가 등 국내 월드뮤직 및 공연예술관계자 6명이 전문심사위원으로 나서 음악성과 창의성 등 다양한 음악적 측면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다.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현준 재즈평론가는 다양한 색깔의 팀을 만나볼 수 있어서 인상 깊었다 며 참가했던 아티스트들이 고집 있게 음악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소리프론티어 본선무대는 오는 10월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소소하지만 개인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장이 선다.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25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문화마당에서 첫 번째 쌈장을 연다.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사업의 하나로 지역 내 세대, 계층, 직업을 뛰어넘는 소통의 장으로 기획됐다. 자신의 일상을 문화로 발현, 다양한 세대가 장터를 통해 교류할 수 있는 공동체문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쌈장에는 최연소 7세부터 최고령 73세까지 판매자로 참여해 물건보다 상품화 계기와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배선지 씨는 우연히 친정아버지의 일기장에서 딸이 회사 사장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글귀를 발견하고 자신의 재능과 끼를 보여줄 수 있는 공방의 사장이 되기로 결심해 참여했다.지난달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판매자 25개팀은 그동안 스토리텔링과 브랜딩 작업을 진행했으며, 25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모두 3차례에 걸친 쌈장데이에서 자신만의 제품을 장에 내놓는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주민의, 주민에 의한 축제가 만들어진다. 주민과 상인 등이 기획하고 준비하는 전주한옥마을 강강술래 축제(이하 강강술래축제)가 가을의 한옥마을을 들썩이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전주한옥마을강강술래축제조직위원회는 한옥마을 거주민, 상인 등 마을 구성원이 만든 강강술래축제를 추석 연휴기간인 9월 28일 오후 6~10시에 경기전을 비롯한 한옥마을의 문화시설과 참여 상인의 점포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강강술래축제를 주최하는 국제슬로시티 전주 한옥마을 서포터즈의 한광수 운영위원장은 사람 냄새가 나는 한옥마을에서 인심을 파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며 추진계획을 설명했다.강강술래축제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축제 프로그램은 강강술래뿐만 아니라 한옥마을 상가에서 제공한 경품 1000여개를 찾는 한옥마을 보물찾기, 한옥마을 전주십미(全州十味, 열무김치, 애호박전 등 향토음식)체험 등으로 구성했다. 이밖에도 판소리와 비보이 공연, 각각 다른 설정으로 조형물을 만든 12개 달맞이 퍼레이드 등을 선보인다.강강술래축제는 지난 4월부터 한옥마을 입주민이 모여 공동체를 구성한 뒤,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행계획을 세워 만든 축제다.축제의 기획과 자문을 한 송은정 전주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은 강강술래축제는 100여명이 넘는 주민이 중심이 돼 집단창작시스템으로 만들었다 며 몇몇 전문가의 힘으로 움직였던 기존의 축제와는 다르다고 말했다.송 팀장은 이어 전북도와 전주시의 힘을 빌리지 않고 주민이 십시일반 예산을 모으고, 후원금을 마련한 공동체 축제다고 덧붙였다.조문규 강강술래축제조직위 사무총장은 강강술래라는 전통문화를 활용해 만든 축제인 만큼 가장 한국적이면서, 다수의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다 며 브라질의 카니발,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 등과 같이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오후 4시에는 전주한옥마을 입주민과 축제 조직위원회 회원, 전주시 관계자 등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주한옥마을 강강술래 축제 발대식을 진행했다. 전주MBC프로덕션 대표인 김차동 씨의 사회로 추진 경과를 알리고, 클래식 공연과 합창 등의 공연으로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전주시평생학습관(관장 구성은)은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특강과 청소년 캠프를 마련했다.특강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전주시 인후3동 주민센터에 있는 학습관에서 요일별로 건강, 사군자, 인문학, 생활 등으로 나눠 이뤄진다.이 기간 다이어트 골든타임, 필묵 아카데미, 철학 사조를 배우는 철학아, 내 고민 좀 들어줘, 살림 비법을 전수받는 시원한 우리집 가꾸기 등을 각각 4차례에 걸쳐 진행한다.8월의 가족 아카데미는 부모와 자녀가 같이 천자문을 배우는 낭송의 달인 천자문, 책을 통해 소통하는 책 읽는 우리집, 공예품을 만드는 핸드메이드 교실로 운영한다. 타로, 색채활용법, 커피, 배낭여행을 주제로 각각 1차례 진행하는 맛보기 강의도 실시한다.구성은 관장은 인문학적 소양은 물론 온가족이 참여하는데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짰다고 설명했다.전주시평생학습관은 더불어 청소년을 위한 합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완산청소년문화의집과 함께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한옥마을에서 전주 한자문화캠프를 진행한다. 전통문화연수원의 동헌과 고택에서 합숙하며 전통 매듭등한지 등을 만들고 판소리와 천자문, 붓글씨 등을 배운다.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4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10만 원이다. 자세한 문의는 전주시평생학습관 전화(063-241-1123).중고교생 대상의 역사문학캠프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조선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다음달 7~9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이 캠프는 선착순 3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12만 원이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윤석중) 창극단의 이연정 부수석이 지난 17~18일 충남 공주문예회관에서 열린 제16회 박동진 명창명고 대회에서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이연정 부수석은 이 대회 본선에서 춘향가 중 이별대목을 불러 장원을 차지했다.이 부수석은 예전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며 쉬는 날 공주까지 와서 응원하고, 추임새를 넣어준 선후배 단원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우석대 국악과를 졸업한 이 부수석은 지난 2002년 도립국악원 창극단에 입단했다.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9-2호 동편제(춘향가) 이수자로, 여섯 살 때 판소리에 입문해 안애란 명창에게 사사했고, 그 후 염긍향, 성우향, 김일구 명창에게 춘향가와 심청가, 적벽가를 배웠다.2002년 우석대 총장상을 시작으로 2004년 전주 대사습놀이 일반부 차하, 2005년 제8회 서편제 보성소리축제 전국판소리 경연대회 명창부 최우수상, 2005년 제17회 목포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창부 최우수상, 2007년 제19회 목포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창부 대상(국무총리상), 2015년 제42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문화체험으로 여름방학을 채우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은 오는 27일부터 4주간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에 있는 전당에서 7가지 전통공예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7색 전통문화 체험교실이라는 주제로 떡공예, 한지공예, 목공예, 칠보공예, 손바느질, 천연염색, 손멋글씨 등 7개 분야에 걸쳐 14개 세부 체험으로 구성했다.전당에 입주한 공예인이 강사로 나서 우리 쌀과 재료를 이용한 떡쿠기, 나무 장난감, 한지조명등, 압화 꽃쟁반, 비빔밥 에코백, 칠보공예를 이용한 목걸이, 손수건, 열쇠고리 등을 만드는 과정을 진행한다.학생, 학부모 등 가족이 함께 배울 수 있도록 매주 월~금요일까지 1일 2종씩 이뤄지며 복수 참여가 가능하다.참여는 각 프로그램별 선착순 15명으로 보호자 동반의 초등학생, 청소년, 가족, 친구, 연인 등 누구나 가능하며 체험비는 1강좌당 3만 원이다. 신청은 오는 24일까지 전통문화전당 누리집(www.ktcc.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방문 또는 이메일(naver.com), 팩스(063-283-1201)로 하면 된다.이와 함께 무주군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간 최북미술관 여름방학미술관학교 나도 큐레이터를 운영한다.이 프로그램은 무주지역 초등학교 4~5학년생 2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의 소질 계발과 여가 활동, 정서함양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최북미술관 세미나실에서 황유진 미술강사의 수업으로 진행되며 미술관 큐레이터의 역할과 자세를 비롯해 자료 조사부터 공간설계와 전시장 꾸미기, 전시홍보 등의 과정을 모둠 활동으로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063-320-5636).
완주 용진면 원구억마을(이장 설동인)이 지난 8일부터 마을주민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판소리와 사물놀이 교실을 개강했다.원구억마을은 국창 권삼득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농촌 문화프로그램인 작은 문화교실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11월까지 6개월간 매주 3차례씩 주민에게 판소리와 사물놀이 등을 가르친다. 전현숙 용진면장은 “판소리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원구억 마을에서 특성에 맞는 판소리 교육을 통해 전통 소리와 얼을 이어가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남원시는 춘향전을 각색해 주중 체험상품으로 운영해 온 광한루원 장원급제 행차 공연을 7~8월 여름 휴가철 동안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광한루원 장원급제 행차는 관람 위주의 공연 형식을 벗어나 관광객과 출연진이 현장에서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물로, 지난해부터 남원시관광발전협의회에서 기획해 선보인 상설 체험상품이다.공연은 2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매주 화목금요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운영되며, 광한루원 정문을 출발해 춘향사당과 오작교 앞에서 제기차기, 닭싸움 등 민속놀이와 함께 이도령과 그네뛰기, 어사 말타기 체험, 장원급제 퍼레이드 등 관광객 참여로 진행된다.이와 함께 시는 여름 휴가기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낮에는 지리산의 시원한 계곡과 둘레길 트래킹 및 춘향테마파크 이도령 말타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밤에는 상설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를 대담한 필력으로 표현했다. 전북의 구상화단을 주도해 온 원로 화백의 독자적인 화풍을 느낄 수 있다. △박남재 화백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와 학장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예술원상, 목우회 최고상, 전라북도문화상, 목정문화상, 오지호미술상 등을 받았다.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지금 내 눈앞에 아름다운 유럽 도시의 정경과 음악축제가 펼쳐진다면 어떤 기분일까?사회적 기업 마당은 제167회 백제기행에서 유럽의 여름은 축제다란 주제로,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7박9일 동안 해외기행을 진행한다.이번 해외 기행은 20명이 참가한 가운데 유럽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도시를 답사하고, 음악축제를 체험할 계획이다. 마당에서 만나는 음악축제는 이탈리아의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 오페라 페스티벌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스위스의 루체른 블루볼 페스티벌 등이다.이와 함께 가구제작기업이 나서 만든 스위스의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스위스의 장트갈렌 수도원 도서관 등을 답사한다.사회적 기업 마당은 격년으로 유럽 축제 기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한 차례 해외 문화와 예술, 역사의 도시를 찾아 나선다.
젊은 층이 평소 접하지 못했던 전통혼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전주전통문화관은 오는 8월 29일까지 젊은 층을 대상으로 상설 전통혼례프로그램 썸남 썸녀 사랑만들기를 진행한다.이 프로그램은 전통혼례의 절차를 설명한 뒤, 참가자가 한복을 입고 초례상 앞에서 신랑신부가 절을 주고받는 교배례와 잔을 주고 받는 합근례를 진행한다. 기념사진 촬영과 함께 체험이 끝나면 촬영사진으로 만든 종이액자를 제공한다.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진행되며, 비용은 1인당 7000원이다. 체험시간은 약 40분이며, 단체를 제외한 2인 이상 6인 이하면 당일 전화 예약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063-280-7030,7060).
지난 15일 오후 전주한옥마을 내 공간 봄 제150회 수요포럼자리.이 날 포럼의 강연자로 초청받은 문화바람 대표 임승관 씨(46)가 강의 도중 한 장의 PPT 사진을 선보였다. 지난 2007년 인천시민문화센터 신입교실에서 한 조가 발표했던 십년 후 문화바람의 모습이라는 주제의 그림이다(당시 임 씨는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대표였다).그림 속에는 4층 건물이 그려져 있었다. 1층은 휴게시설을 겸한 주점, 2층은 사무실과 편의시설, 34층은 동아리 연습실, 옥상에는 파라솔이 있었다. 임 대표는 이에 대해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그림이었다고 하면서도 우리는 회원이 1000명 정도 되는 데 돈 모으면 가능하지 않겠어 라는 집단착각이 생겼다 고 말했다.2011년 9월, 그림 속 상상의 건물이 번듯한 4층 건물의 공공문화공간으로 마련됐다. 인천문화재단의 일부 후원금과, 시민에게 저금통을 분양해 모금운동을 펼친 덕분이다.인천서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운동 문화바람을 이끌고 있는 임 대표는 소통이 일궈낸 생활문화예술에 대한 강연을 하면서, 참여자의 욕구와 가치관의 반영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이 적극적인 문화수용자가 되야, 적극적인 문화예술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임 대표가 주도한 문화바람의 회원들은 통키타, 사진, 합창, 밴드 등 각자 관심 있고 배우고 싶은 영역의 동아리를 스스로 만들었다. 특별히 전문 강사가 지도하는 동아리도 있지만 대게는 좀 더 잘하는 회원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동아리가 대부분이다. 임 대표는 생활예술 분야에서는 예술의 숙련도보다 각자가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춘다 며 전문 예술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면 재미보다 기능적인 부분이 강화돼 흥미를 잃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임 대표는 생활문화예술 활동이 꽃피우기 위해서는 구성원이 공간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임대표가 말하는 주인의식은 예산집행권한과 사업기획 등의 결정권이다. 매년 5월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끼가번쩍 시민축제도 전문가의 개입 없이 문화바람 회원들이 직접 주도한다. 기획과 연출부터 행사 후 뒤풀이까지 전반적으로 해나간다. 임 대표는 구성원이 공간을 창조적으로 활용하려면 우선 그 공간에 대한 주인의식이 생길 수 있는 권력이 주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임 대표는 회원들이 생활예술 동아리 활동을 통해 경험한 민주적 절차는, 지역에 도움이 되는 지역의제로까지 확장된다고 했다. 일례로, 문화바람 회원들은 지난 2013년 5월 지역주민들과 함께 수년 동안 쓰레기 무단 투기로 골치를 앓던 곳을 나무와 꽃을 심은 화단으로 바꾸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2012년부터 생활문화예술인과 지역주민, 상인들이 문화바람 축제에 동참해 문화적으로 교감을 나눈 결과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바람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회원들이 내는 회비가 월 1000만원을 넘지만, 건물 월세와 전기세, 행사비 등을 지급하면 남는 자금이 없다.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행정기관에 지원을 요청해보지만 인천문화재단 지원금도 줄고 여의치 않다. 심지어 운영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워 상근근무자들이 급여의 일부를 포기하며 버티고 있다.임 대표는 시민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문화공유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온 사례는 문화바람이 유일하다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문화예술분야는 공공제의 투입없이는 유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행정기관의 관심이 절실하다" 고 말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문화누리카드가 할인 행사를 벌인다.전북문화누리사업단은 7~8월 두 달간 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공연, 도서, 영화, 여행(숙박)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도내에서는 뮤지컬 춘향, 새만금 상설공연 아리울 스토리, 전주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 등의 공연과 임실치즈테마파크의 임실N치즈체험이 해당된다.공연은 나눔티켓(www.nanum ticket.or.kr) 사이트에서 각 지역의 뮤지컬, 연극, 콘서트 티켓을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여행의 경우 코레일 관광개발에서 제공하는 기차여행상품도 추천됐다. 오는 25일까지 예약자에 한해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로 떠나는 당일 기차여행과 팔도장터 및 으뜸촌 여행을 최대 7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2~3일 동안 자유롭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문화누리레일패스도 판매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을 운영하는 법인의 위탁 기간이 만료가 예정된 가운데 새로운 수탁자 선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 수탁자가 연장 신청을 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하마평이 무성하다.15일 소리전당에 따르면 운영기관인 학교법인 예원예술대는 올 연말까지 운영을 만료하고 기간 연장을 신청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전북도가 설립을 추진하는 전북문화관광재단도 상대적으로 조직이 큰 소리전당을 흡수하지 않고 현재처럼 민간 위탁을 선택해 새로운 운영자를 구할 전망이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설치 및 운영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수탁 단체는 기간을 연장하고자 하는 경우 신청서를 수탁기간 120일 전인 다음 달 말까지 도지사에게 제출해야 한다. 예원대가 연장을 포기할 경우 도는 공개 모집과 심사를 거쳐 향후 3년간 문화예술과 관련이 있거나 이와 유사한 비영리 법인 또는 단체에 운영을 맡기도록 규정돼 있다.예원대는 지난 2003년부터 기간 연장과 공모 등의 과정을 거쳐 13년째 소리전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예원대의 장기 운영에 대해 지역 문화예술계는 다른 법인이나 단체에 기회를 주지 않으며, 기존 수탁자의 운영 능력만 키우는 점을 지적해왔다. 기간 연장을 통해 기존 운영자에게 심사 우선권을 부여했기 때문이다.도내 최대 공연장이라는 이점과 함께 해당 법인단체의 홍보효과가 큰 만큼 소리전당을 맡으려는 기관의 움직임은 지속돼 왔다.지난 2006년 공모 심사를 위한 설명회에는 14개 기관단체가 모였고 이후 5개 기관단체가 실제 응모해 예원대가 최고점을 받아 선정됐다. 당시 일부 기관단체는 들러리를 설 수 있다는 우려로 응모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이에 올 가을에 진행되는 선정 절차를 앞두고 도내 대학을 중심으로 5곳 내외가 물밑 경쟁과 함께 눈치 작전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에도 대학이 운영한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A대학은 공식적인 논의는 없지만 내부적으로 응모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다. B대학은 적극적인 준비로 응모를 대비하고 있다는 귀띔이다.전북예총 관계자는 도내 대학이 수탁 응모자로 언급되고 있지만 몇몇의 일자리 창출과 홍보 효과 외에는 실제 운영 부담이 크다며 소리전당에 연간 30여억 원씩 세금을 지원하지만 수익을 내기 어렵고 시설 노후화로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선뜻 응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15일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소리프론티어실연예선에 참가할 팀을 발표했다.실연예선 무대에 오를 팀은 919-23, 고스트윈드, 월드뮤직그룹 세움, 타악듀오 벗, 아쟁앙상블 활연, 그룹 딸, 박종성 앙상블T 등 모두 7개 팀이다. 이들은 지난 24일까지 제출했던 서류와 공연프로그램, 음원 및 영상자료의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한지영 프로그램 팀장은 창작능력과 음악적 완성도를 가진 팀을 중심으로 선발했다 며 각 팀마다 자기만의 색(色)이 있는 개성적인 팀들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본선에서는 예술성과 해외진출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심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올해 실연예선에서는 재즈음악평론가, 대중음악평론가 등 국내 월드뮤직 및 공연예술관계자들이 전문심사위원으로 나선다. 이들은 음악성과 창의성등 다양한 음악적 측면을 기준으로 본선진출 3개팀을 선발할 예정이다.실연예선은 오는 22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문의 063) 232-8398.
가끔 문화상품과 기념상품을 혼동하는 경우를 접하곤 한다. 물론 서로 유사한 부분도 있겠지만 실상은 매우 다르다. 기념상품은 여행지를 기억하고 여행을 기념하기 위한 상품으로 담겨지는 문화나 컨텐츠가 꼭 고급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문화상품과 크게 다른 점이다.반면에 문화상품은 말 그대로 상품에 문화가 담겨있어야 하며 담겨진 문화의 가치로 상품의 가치를 판단하게 되고 경쟁력으로 인식되기에 담겨지는 문화에 가치가 있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고급문화를 추구하는 경향은 21세기 들어 중국이라는 거대한 국가가 세계시장의 주구성원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더욱 심화되었다. 세계 인류의 30%를 차지하는 인구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전체적인 생활수준의 향상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보편적인 삶에서 특별한 삶이라는 인생의 목표가 상향 조정되면서 고급문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얼마 전 영국 왕위계승 서열 4위의 공주가 태어나 대중매체에서 떠들썩 한 적이 있다.자료에 의하면 영국왕실을 위해 작년 한 해 동안 소진한 국비는 대략 550억 원 정도로 이를 위해 영국 국민은 매년 많은 금액의 추가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영국인들이 왕실의 유지를 선호하는 이유에는 국가에 대한 자부심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왕실브랜드로 인한 국가브랜드 이미지 상승의 효과가 크고 경제적 효과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왕실을 이루는 로열패밀리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상품이 되어 관련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게 된다.과거 다이에나비가 고급 문화산업에 미친 막강한 영향력을 생각해보면 다이에나비를 잃음으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도 대충 짐작이 가는 일이다. 다이에나비를 중심으로 전개되던 영국 왕실의 스토리전개가 이제는 새로운 왕세자빈과 왕세손으로 옮겨가면서 케이트비 효과, 케임브리지왕자 효과 그리고 최근의 태어난 공주의 이름을 딴 샬럿공주 효과까지 로열패밀리의 이름이 붙으면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는 경제적인 효과로 부상하고 있다.세계적으로 아직도 군주, 즉 왕이 존재하는 국가는 많다. 왕의 권력이 막강한 전제군주제는 주로 중동의 몇몇 국가와 소수의 지역에 제한되어 있지만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입헌군주제는 왕의 권력이 많은 부분에서 제한되고 정치와 완전히 분리돼 왕의 지위와 왕실의 재산만을 유지 관리하는 제도로 세계에 38개 국가에서 유지하고 있다. 입헌군주국가에서의 왕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왕실의 유지, 즉 고급스러운 전통문화의 유지라는 목적이 가장 크기 때문에 입헌군주제는 전통문화의 가치를 유지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현대사회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중국은 지난 수십년간 이론적으로는 계급의 차별이 없는 공산주의 체제 속에서 문화혁명을 거쳤다. 이후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에서는 절대적인 고급의 전통문화가 실종되었고, 근래에 들어 비약적인 양적인 성장 속도만큼 질적인 성장의 속도를 내지 못하는 어려움을 안게 되었다. 심지어 얼마 전 중국의 중앙전당대회에서는 한국의 창의적인 사고는 중국의 현 체계로는 불가능하다는 자조적인 발표가 있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소비자는 더욱 향상된 문화수준에서 살기를 원한다. 궁극적으로 과거의 왕이나 귀족이 누렸던 화려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화려한 생활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왕실의 생활은 모든 이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간접적인 방법이라도 경험하고 싶은 욕구가 높아지면서 많은 유럽의 명품브랜드가 고속 성장하는 계기를 제공했다.전주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 상설공연추진단(단장 홍승광)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전북을 방문한 내일러(내일로 티켓을 이용, 1주일 동안 전국을 여행하는 학생들)와 기자단, 전북 철도상품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팸투어 전북 행복투어를 실시했다.전북관광협회(협회장 최수현)와 공동으로 주관하고, 코레일 전북본부와 협력해 마련한 이 투어에는 30명씩 모두 90여명이 참가했다.관광은 오전 10시 군산역에 집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군산지역의 근대역사박물관, 히로쓰가옥(신흥동 일본식가옥)등 근대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투어로 진행됐다. 이어 새만금 지역의 신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아리울스토리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새만금 방조제를 관광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홍승광 단장은 이번 팸투어가 전북상설공연 뮤지컬 춘향과 아리울스토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라며 현재 상설공연추진단측에서는 팸투어 뿐만 아니라 코레일 내일로 및 전북본부와 제휴해 대대적인 홍보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내일러들이 전북의 5개역(전주, 익산, 군산, 정읍, 남원)을 방문하면 뮤지컬 춘향과 아리울스토리 공연 관람시 60% 할인(S석 기준) 혜택이 주어진다.
풍경을 마음에 담은 후 자신만의 골기(骨氣)를 드러내고 있다. 장식하지 않은 파격적인 필치가 돋보인다. △강영봉 화백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전주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개인전 4회, 아세아현대미술초대전, 눈 그림 600년 展 등에 출품했다.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청소년들이 전통문화 체험학습을 통해 진로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동철)은 14일 오전 9시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에서 3학년을 대상으로 전통문화 큰나무 키움교실 초중고 전통문화 방문교사 양성교육시범교육을 실시한다.전당이 청소년들의 진로선택 폭을 넓혀주기 위한 큰나무 키움교실사업의 일환으로, 초중고 전통문화 방문교사 양성교육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전통문화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을 시연하는 자리다.전당은 이를 위해 소목, 칠보, 침선, 옻칠, 캘리그라피 등 5개 과정 가운에 침선과 캘리그라피 등 2개 과목을 시범으로 선정했다.이에 앞서 전당은 최근 초,중,고 전통문화 방문교사 양성교육에 참여할 수강생 모집을 시작했으며, 총 30명을 선발했다. 9월 25일까지 3개월간 12주 과정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문의 063) 281-1511.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전북시인협회장 후보에 이두현·이광원 최종 등록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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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 여성 서예 중진작가전 ‘어머니의 노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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