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7:10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우진문화재단 하유진 큐레이터 “젊은작가 재능 펼칠 기회 많이 주고파”

젊은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나타낼 곳이 적습니다. 그들에게 자신의 재능의 펼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의 허브(hub)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도내 대표적인 사설 복합문화시설인 우진문화재단에서 미술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하유진 큐레이터(31). 그는 도내 작가와의 거리감이 적은 큐레이터로 꼽힌다.아무래도 같은 전공자인 만큼 선후배라고 여겨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재단의 설립 취지에 따라 같은 조건이라면 더 어렵고 젊은 작가에게 공간을 제공해 연간 4차례 진행하는 청년신예작가 초대전 등을 포함해 전체 전시 가운데 60~70%가 젊은 작가입니다.꾸준한 열의로 작업 활동을 하는 젊은 작가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려 한다는 그는 다음달에도 신진 작가 2명으로 구성한 전시를 기획했다.그는 젊은 작가들에게 관람객과의 소통을 강조한다며 관람객이 뭘 원하는지 파악하고 미술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고 들려주었다.이어 그는 아트상품을 만드는 것처럼 작지만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미술인이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전달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작가에서 큐레이터로 방향을 전환한 계기는 지난 2008년 10월2009년 2월 서울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서양미술 거장전-렘브란트를 만나다에서 도슨트(docent, 안내자)와 어린이프로그램 기획을 하면서부터다. 전시가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창작자의 작품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일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그는 지난 2011년부터 우진문화재단에서 근무하면서 전시를 총괄하고 한 달에 1차례 진행하는 미술기행과 각종 기금 지원 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그는 청년신예작가가 아트페어에 초대되거나 미 대사관에 그림이 걸리거나 상을 받는 등 외부에서 좋은 소식이 들릴 때 짜릿하다며 도외로 떠나는 미술기행도 결국은 도내 미술 작품의 우수성을 인지하고 미술품 수집가를 양성하기 위해 진행한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도내에서 누가 어떤 전시를 하는지 평소 주시하며 작품으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뚜렷이 보여주는 작가들을 외부 전시에 추천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경제적 이유로 작품 활동을 포기하는 젊은 작가들에게 날 이용해라며 그들과 미술시장을 연결하는 교두보가 되고 싶다는 하유진 큐레이터.그는 관람객을 향해서도 젊은 작가를 비롯한 도내 미술인이 발표하는 작품이나 전시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며 단순한 관람뿐 아니라 문화시설에서 작가와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예술인과의 소통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4.14 23:02

[전발연, 설립방안 공청회] "문화관광재단, 독립성·재원 마련 관건"

이르면 오는 7월 설립을 시작하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과 관련 독립성을 보장하고 운영 재원을 충당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책임과 권한이 명확한 조직 구성과 다각화된 사업비를 확보하는 발상의 전환이 제기됐다.이같은 의견은 지난 10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전북발전연구원(이하 전발연) 주관으로 열린 전북문화관광재단 설립 방안 공청회에서 나왔다. 이날 홍성덕 전주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성일 전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장, 장걸 전주문화재단 사무국장, 진명숙 전북예총 정책위원, 최영기 전주대 교수, 홍현철 전북민예총 전문위원 등이 토론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허은광 인천문화재단 기획경영본부장이 인천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 시사점을, 김동영 전발연 부연구위원이 전북문화관광재단 설립 방안을 설명했다.전발연의 설립안은 재단의 이사장을 도지사로, 대표이사를 2년 임기의 명예직으로 하며 실무진으로 사무처장과 6개팀 등 모두 31명으로 인력을 구성했다. 임원은 감사를 포함해 20명이며, 문화예술인의 참여 확대를 위해 100인의 정책위원회를 별도로 두는 형태다.하지만 이같은 구성으로는 독립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허은광 본부장은 대표이사에 명예직 비상근인 문화재단은 없다며 문화재단 대표가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외압 차단이며, 재단의 예산이 200억 원에 육박한데 비상근이 책임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허 본부장은 이어 재단 설립시 가장 신중하게 접근할 과제는 전문성과 지역성을 겸비한 인력의 선발이다며 각종 사업의 공모 과정에서 문화예술인의 주문으로 청탁이 촉발되는데 이를 거부할 수 있는 독립성과 함께 문화재단의 주체적인 판단을 인정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방청석에 있던 이헌승 한국은행 직원도 전발연의 인력 구성안에 대해 20세기적 낡은 지배구조로 집중적인 논의가 더 있어야 한다고 평하며 다른 지역의 재단의 경우 낙하산으로 비전문가인 대표가 임명돼 관변 조직으로 변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명예직인 대표이사는 조직을 이끌 수 없는 만큼 공개 모집을 해야 한다며 100인 정책위원회는 의사 결정 조직이 아닌 자문 조직인 만큼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표현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더불어 운영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예산을 확보하는 다양한 경로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제언이다.허 본부장은 재정 확보가 관건으로 초기 기금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며 인천시도 2004년 출범시 조례에 2010년까지 1000억 원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515억 원이며, 기금 확보 연한을 2020년까지 연장했고 이마저도 실현이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화예술관련 부서의 예산으로 제한하지 않고 도청의 타부서나 문화관광체육부 외 국토교통부나 여성가족부 등의 예산이 큰 사업을 수행하는 방안도 있다고 밝혔다.장걸 사무국장은 전국의 재단이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부분 메세나를 표방하지만 선언적인 만큼 큰 틀에서 시민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며 크라우드 편딩(Crowd funding)은 미국에서 성과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실패했으며, 재단 설립안은 사업 예산 대비 직원이 적다고 말했다.조례 제정을 통해 법률 체계의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홍현철 전문위원은 유럽과 일본의 법을 섞은 지역문화진흥법은 독소조항이 많다며 6조8항을 보면 대통령령을 중심으로 하향식이 규정돼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조례에서 분권 개념을 적용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토론회에서 재단의 시설 운영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이성일 도의원은 전국 문화재단의 문화시설 미운영 사례는 해당 자치단체가 건립한 시설이 없는 경우인데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연말 예원예술대의 위탁 운영이 종료되는 상황에서 이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재단 설립방안을 설명한 김동영 위원은 이를 뜨거운 감자로 전제한 뒤 수익형 시설은 운영 평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재단의 성격에 맞지 않다며 창작과 연계된 공간을 운영해야 한다고 답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4.13 23:02

[리뷰] 연극 '봄날은 간다'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평일 저녁인데도 적지 않은 관객들이 몰렸다. 극에 몰입한 관객들은 배우들이 아는 노래를 부를 때면 흥겹게 따라 부르며 적극적으로 호응했다.전북도와 한국문화예술협회 등이 후원한 극단 문화영토 판의 연극 ‘봄날은 간다’(연출 고조영, 출연 안대원·성상희·노수연)가 전주시 경원동 소극장 ‘판’에서 공연되고 있다. 지난 7일 이곳은 남녀노소 약 50명의 관람객이 배우와 함께 울고 또 웃는 장이었다. 20~30대 젊은 층 외에 50대 이상 중년층 관객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봄날은 간다’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세 가족이 함께 생활하며 겪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작품이다.기획을 맡은 임성현씨는 “ ‘해체되는 가족관계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며 “바쁜 일상에 지쳐 ‘나’를 있게 한 부모들의 노고를 망각하는 기성세대들에게 ‘살며 사랑하는 것’의 소중함을 봄 햇살 같은 연극으로 일깨워주고 싶었다”고 의도를 밝혔다. 너무 가깝기에 당연시 여기는 ‘가족’이란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되새기고 싶다는 것이다.연극을 관람한 한 주부는 “살기 어렵고 힘든 시절 자신의 자녀도 아닌 남의 자녀를 불쌍히 여겨 둘이나 키운 내용이 감명 깊다”며 “그렇게 자란 자녀들이 또 2세를 입양해 키우겠다는 말역시 감동”이라고 말했다.학교에서 연극을 수차례 지도한 경력의 이모 씨는 “극중 대사인 ‘가족은 같이 살아야 한다’는 말이 특히 와 닿았다. 과거 어렵던 시절을 되돌아보게 해 많은 공감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도 “출연자가 시종일관 3명이고, 무대가 전혀 바뀌지 않아 다소 단조롭고 지루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고 평했다.공연은 ‘연극’임에도 불구, 배우들이 가볍게 제창 형식으로 노래를 불러 재미를 더했다. 또 소극장 ‘판’의 뛰어난 시설은 맑은 사운드를 구현해 관객들에게 생생한 음향을 전달했다. 한편 전주에는 5개의 소극장이 있고, 10여개 극단이 활동하고 있다. ‘봄날은 간다’는 2015년 소극장 판의 ‘연극 레시피 No.1’이며, 오는 18일까지 공연된다.

  • 문화일반
  • 이영준
  • 2015.04.10 23:02

[① 전주 문화의 가치] 전통문화 살아있는 전주, 디자인 가치 커

경제발달에 따라 갈수록 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작은 상품에서부터 건축물, 나아가 도시 전체의 특성이 디자인으로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문화적 측면에서도 디자인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그럼에도 이를 등한시 해온 경향이 없지 않았다. 본보는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디자인 전문연구자인 주송 전주대 교수가 문화와 디자인 이야기로 독자들과 만난다. 격주로 연재된다.외국 친구에게 전주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 거의 모든 친구들이 전주에 오고 싶어 한다. 실제로 여러 외국 친구들이 나의 이야기를 듣고 전주를 방문했다. 그들은 모두 서울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 다른 나라의 대도시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이다. 전주를 방문했던 많은 친구들이 하나같이 만족하며 내가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을 보며 원더플을 외치는 것이 신기했다. 이태리 친구는 기왓장 한장을 들고 내게 와서 기왓장의 색깔이 너무 아름답다며 감탄을 늘어 놓는다. 기와의 형태보다 불 속에서 구워진 오묘한 색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것이다. 홍콩에서 온 친구는 내가 소개한 한옥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네게 경이로웠던 간밤의 체험을 전한다. 사실 처음 한옥에 입실해서는 불편한 시설들로 실망한 부분도 없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하룻밤을 자고나서 최근 들어 가장 편한 잠을 잤다며 놀라워한다. 한옥의 형태에서 아름다움을 찾기보다 한옥이 가지고 있는 기능적인 부분에서 한국문화의 가치를 찾았다는 것이다.그렇다. 전주의 문화는 형태적인 것이 아니다. 안에 깊게 배어 있는 것에서 전주의 문화는 가치가 있다. 전주에 내려오기 전 한국문화 체험을 위해 주로 경상도 지역의 안동이나 경주 등을 많이 찾았다. 제품디자인에 담을 우리의 문화를 찾기 위함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안동이나 경주 등에서는 제품에 담을 문화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우리의 고유문화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담을 문화를 찾을 수가 없었다. 2006년 전주대학교로 부임하면서 찾은 전주는 나에게 그 해답을 보여주었다.문화는 워낙 방대한 모든 분야를 포함하고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나는 문화를 크게 살아있는 문화(生文化)와 죽어있는 문화(死文化)로 분류하기를 좋아한다. 사문화는 용어 그대로 사용이 정지된 문화를 일컫는 것으로 주로 골동품이 그 예이다. 중국의 자금성은 그 옛날의 화려함을 규모를 통해 가늠해 볼 수는 있으나 현재는 그 시대의 화려함은 담고 있지 못하고 형태로만 존재한다. 반면에 생문화는 그 기능이 현재도 사용되어 지고 있는 문화를 일컫는다. 영국의 버킹엄궁전은 아직도 영국의 왕이 살고 있는 궁전으로 예전의 화려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아니 옛날보다 더 화려하게 발전 되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이런 분류로 볼 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문화 지역으로는 경주를 꼽을 수 있겠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으로 기능이 멈춰진 오래된 것들이 형상으로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나라 대표적인 생문화 지역으로는 단연 전주를 꼽을 수 있다. 전주는 전통문화가 생활 속에 그대로 살아 전해 내려오는 도시이다.전주는 근현대에 들어 정치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던 이유로 어느 정도 급격한 변화를 격지 않고 평온한 전통문화를 생활 속에 유지할 수 있었다. 역설적으로 급속한 산업화의 소용돌이에서 소외되어 옛것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전시켜 올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앞에서 언급한 생문화와 사문화가 서로 어느 것이 우월하고 더 가치가 있다는 표현은 아니다. 사문화는 사문화로서의 가치가 있고 생문화는 생문화로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한국문화는 한국의 살아있는 문화 즉 생문화를 일컫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품에 담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문화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살아있는 문화이기에 디자인분야에서 만큼은 더욱 가치있게 분류하게 된다.전주의 문화는 살아있는 생문화이기에 전주에 사는 전주시민들은 전주문화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전주출신의 학생들에게 전주의 문화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상에서 생활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 전통문화이기에 느끼지를 못하는 것이다.그러다 보니 전주에서 진행하는 많은 문화관련 행정이나 행사들이 전주의 살아있는 문화를 적용하지 못하고 사문화를 적용해 형태적인 표현으로 하다 보니 전주문화의 실질적인 가치를 발전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주송 교수는 중앙대와 미국 아트센터디자인대(Art Center College of Design) 학사(자동차디자인)석사(산업디자인)과정을 졸업했다. 삼성전자 디자인연구소에서 근무했으며, (주)이노디자인코리아 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05년부터 전주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5.04.09 23:02

18년째 조립식 건물 쓰는 전주시립합창단

전북 합창예술을 대표하는 전주시립합창단이 열악한 연습실에 적은 인원, 부족한 예산 지원 등 3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시립합창단은 특히 1998년부터 무려 20년 가까이 열악한 조립식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합창단의 자존감을 크게 떨어뜨리는 상황인 것이다.전주시립교향악단과 국악단합창단극단이 모두 모여 있는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시립합창단은 낡은 조립식 건물을 이용해 합창 연습 등 전반적인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전주시립예술단 4개 단체 중 별도의 조립식 건물을 쓰는 곳은 시립합창단이 유일하다.합창단 관계자는 프로 성악가들은 몸이 악기라서 건강이 중요한데, 조립식 건물은 여름에 덥고 습하며 겨울에 추운데다 냄새도 잘 빠지지 않는다며 성악 연습실은 천장이 높아 울림이 좋아야 하는 데 조립식 건물에서 울림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전국 관립합창단 중 이런 조립식 연습실을 운영하는 곳이 없어 외지인 초청 시 창피할 정도라는 것.이 관계자는 또 시에서 연습실 신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안다며 교향악단 건물과 예술회관 건물 사이에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라는데, 전국의 다른 합창단 연습실처럼 소리 울림을 위해 천장을 높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전주시립합창단은 또 합창 단원수가 소프라노 11명, 알토 7명, 테너 7명, 베이스 6명으로 총 31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스텝 8명 중 단무장과 기획, 반주자 2명을 제외한 4명은 합창단원도 겸하고 있어 인력난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적은 합창단원 수로 인해 소리가 웅장하지 못하다는 아쉬움을 남겼던 지난달 20일 정기연주회 봄과 꽃들의 찬미는 외부에서 6명의 비상임 단원을 수혈해 37명으로 그나마 인원을 늘린 것이었다.합창단 관계자는 전국 유수 시립합창단들은 합창단원만 50명이 넘는다. 우리도 합창단원이 적어도 40명은 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실제 합창단원(상임)만 놓고 봤을 때 창원시립합창단은 76명, 대구시립 54명, 인천시립 52명, 대전시립 50명, 고양시립 47명, 춘천시립 46명, 부천시립 45명, 군산시립합창단이 39명으로 구성돼 있다. 예향의 도시를 자부하는 전주시가 교향악단합창단 등 예술단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적어도 타 지역과 비슷한 수준의 정규 단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전주시립합창단은 또 예산 부족 탓에 독일 등 외부에서의 초청에도 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단원의 급여 역시 월 130~140만원선으로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했다. 전주시립합창단 관계자는 타 지역 단원과 만날 때면 급여가 적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전주시립합창단은 한 해 정기연주회와 찾아가는 음악회 등 총 30~35차례 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호흡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영준
  • 2015.04.08 23:02

전주 경기전서 조선왕실 체험해볼까

어진박물관(관장 이동희)이 문화재청에서 지원하는 생생문화재사업 체험프로그램과, 전주시가 지원하는 경기전 관광자원화 사업, 경기전 체험마당을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풍패지향 전주, 태조어진을 뫼시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생생문화재사업은 국보 제317호 태조어진과 사적 제339호 경기전을 알리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특히 올해는 경기전에 대한 세밀한 설명인 경기전 지식 투어가 신설돼 4~6월, 9~11월 매달 두 번째 토요일에 실시된다.경기전을 만든 사람들경기전 건축경기전 수목 등 테마별로 나눠 진행되고, 기존의 답사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시도해 경기전의 심도있는 이해를 돕는다.조선을 품은 경기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경기전 관광자원화 사업에서는 기존 수문장, 왕실의상 체험 등과 함께 조선왕조실록 일기장 만들기와 경기전 향낭 만들기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3~6월과 9~11월에는 토일요일에, 7~8월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상시 운영된다.이동희 관장은 국내 유일 어진 봉안처로서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 경기전의 전통문화적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며 상업화로 몸살을 앓는 한옥마을이 문화적 정체성을 보존해가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영준
  • 2015.04.08 23:02

5년째 전주효자문화의집 맡고 있는 강현정 관장 "작은 문화공동체 키워야 예술 살찐다"

작은 문화공동체들이 공유한 정보가 시민 한 명 한 명에게 도달해 사람 중심의 정책이 펼쳐져야 합니다. 마을, 동네 단위에서 시작해 지역사회까지 확대한다면 문화 향유라는 말이 보편화될 것입니다.5년째 전주효자문화의집 관장을 맡고 있는 강현정 관장(40)은 생활 권역의 문화시설간 연계가 필요하다며 작은도서관, 복지관, 문화의집 등이 같은 지역에 있지만 서로 뭘 하는지 모를 때가 많고 시민이 종합적인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강 관장은 동아리에서 시작해 동호회로 발전하며 작은 문화공동체가 많아지고 네트워크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런 신념은 문화강좌 대신 동아리 중심의 운영 원칙에 반영했다. 현재 일주일 단위로 효자문화의집을 이용하는 동호회는 28개다.그는 10년이 넘은 대금 연주 동아리의 경우 좀더 자치적인 조직으로 활동하면서 동호회로 커졌다며 1차로 배운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은 사람이 자생적 구조를 만드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그는 동호회 대표자 모임체를 지난 2005년도부터 추진해 다른 동호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혀 함께 축제를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5개 문화의집이 모인 전주문화의집협회는 지난 2013년부터 전주시민문화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올 가을에도 이용자의 이야기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효자문화의집 소속 자스민예술단의 공연도 마찬가지다. 5~10월 삼천에서 동호회가 모여 매달 2차례 무대에 서며 올해 4년차가 된다.강 관장은 이런 과정에서 기획, 인적 자원, 지원 체계 등을 안내보완하며,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그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즐겁게 해 주자를 기치로 수 년간 세뇌에 가까운 설득을 한다며 작은 문화공동체가 커가는 모습이 가장 보람되다고 들려주었다.강 관장은 지난 2005년부터 문화의집에서 근무했다. 대학에서는 생활체육을 전공해 에어로빅, 레크리에이션 강사 등으로 활동하다 청소년지도사로 들어섰다. 이후 문화의집 프로그램 기획자에서 관장까지 맡게 됐다. 10년간 문화시설에서 매개자의 역할을 한 그가 절실하게 느낀 점은 고용 안정성이었다.그는 문화시설의 사람이 자꾸 바뀌면 이용자의 만족도나 향유의 질이 낮아진다며 생활체육이나 청소년 분야의 인력은 정부가 육성하는 제도가 있지만 문화 분야는 미약해 아쉽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아마추어 문화예술인의 증가와 조직화로 인한 전문 문화예술인과의 영역 갈등에 대해서는 수평적 구조의 틀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짚었다.강 관장은 전문예술인과 생활문화동호회는 분명히 다른 만큼 문화와 예술 영역을 구분해야 하며, 예산 배분은 좀더 고민해야 한다면서 생활문화에는 관계를 우선시하는 사람이 참여하고 매개자는 가교 역할을 하며 향유층을 두텁게 해, 결국 이들이 예술을 살찌워야 한다고 제시했다.그의 꿈은 동네 문화전도사 양성이다.그는 동네 모든 문화시설의 정보를 입소문 내는 주민 그룹이 자체적으로 형성되도록 지난 2006년도부터 문화자원봉사단을 시작했다며 이들에게 꾸준한 교육을 실시해 문화공동체의 핵심으로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4.07 23:02

국내 옻칠 분야 1인자 김을생 명인 "목기 본 고장에서 목공예 전승하는 것도 아름다운 일"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는 지리산(智異山) 자락에 위치한 남원(南原). 이곳에서는 예부터 목기산업이 크게 발달했다. 특히 실상사라는 큰 절이 있는 산내면은 자천타천 이 나라 목기의 원조, 발생지로 거론된다. 현재 8점의 보물이 있는 실상사는 한 때 1000명이 훨씬 넘는 스님들이 머물던 대규모 사찰로 많은 양의 목기를 필요로 했다. 또 목기장옻칠장들이 다양한 나무와 옻을 구하기에 넉넉한 지리산은 더 없이 훌륭한 장소였다. 지난 1일 산내면 백일리 금호 공예를 찾아 국내 옻칠분야 1인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3호 김을생(80) 명인을 만났다.목기의 본 고장에서 목공예를 전승하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며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자기분야에 정성을 다하여 사는 것도 즐거운 일이거늘 이후 자손들은 가업이 길이 빛나도록 갈고 닦고 할지어다.30년 전 유훈으로 써놓은 이 글은 자신의 삶의 철학이기도 했다.-옻칠 작업 중 가지시는 마음가짐은 무엇인가요.천직이라는 소명 의식입니다. 자기 분야에 열심히 사는 것, 그게 인생의 전부인 겁니다. 돈을 잘 벌고 그런 게 아니라 일 평생 한 번 나서 살다 죽는데, 자부심과 많은 긍지를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만족하기가 쉽지 않지만 소소한 곳에서 만족을 찾으면 그게 좋은 것입니다. 다시 태어난대도 더 정성을 들여서, 돈을 잘 벌건 못 벌건 혼신의 힘을 다 해 이 일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옻칠과 목기 제작 일을 가문에서 3대째 이어오고 있는데요.이제 외아들 연수(45) 4대째입니다.(웃음) 사람이 자기 분야를 떠나면 안 됩니다. 일본 사람들이 자기 분야에 몰두하는 성향이 강한데, 일본이 우리한테 못된 짓을 하긴 했지만 그건 참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언제부터 이 일을 시작하셨나요.1972년부터 시작했으니 이제 만42년째가 됩니다. 1969년에 공병대위로 예편했는데 군에 입대 할 때만 해도 이 분야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인들이 전통 가업을 중시하고, 가업을 대대로 이어간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게 사는 것인가를 고민하게 됐고, 전라목기기술중학교(1951~1968년)에서 배운 고향의 목기를 다시 떠올리게 됐습니다. 내가 전라목기기술중학교 제1회 졸업생입니다. 이후 전주공고에 들어갔지요.-옻은 어디서 구하시나요.한반도에서는 옻나무의 3대 주산지로 평북 태천과 강원 원주, 지리산 자락의 경남 함양 마천면을 꼽습니다. 태천은 이북이니 거래를 할 수가 없고, 원주마천과 거래하고 있습니다. 산내면에서 목기가 발달한 것은 마천과 인접해 나무와 옻을 구하기 쉬웠기 때문입니다.-목기도 직접 만드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힘들지는 않으셨나요.힘들었지요. 옻나무에서 칠을 내려면 세 사람이 필요합니다. 나무에 흠집을 내고, 칠을 긁어내고, 그릇에 담는 사람이 필요한데, 옻 내는 사람은 꼭 문둥병자처럼 피부가 좋지 않습니다. 작업도 힘들기 때문에 누가 일하려고 하지를 않아요. 이렇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이 일을 하려 하지 않는다는 게 제일 문제입니다.-전통이 단절될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많습니다.비단 목기만 그렇겠습니까만, 요즘 우리 전통문화가 많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 같습니다. 희망이 있고 돈을 잘 벌면 기술을 앞 다퉈 배우려고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또 사람들이 쉽게 돈을 벌려 하다 보니 전통 공예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겁니다. 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은 조상들이 물려주는 문화입니다. 대한민국이 있는 한 그 문화를 유지를 해야 긍지를 가질 수 있고 국격도 나오는 겁니다. 그저 돈으로만 판단해 전통문화를 없애버리면 국격이 안 서고 근본이 없어져요. 관이나 일반인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여줘서 전통의 명맥을 잇는 게 좋지 않냐는 생각입니다.-요즘 웰빙 바람이 불어 목기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플라스틱이나 스테인레스가 없던 옛날에는 목기가 주가 돼서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목기 팔아서 학교를 세운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은 장사 속으로 하는 사람도 있고, 작품으로 만들어서 파는 사람도 있고 한데, 홈쇼핑은 공업용이 많을 겁니다. 우리 같은 노인은 손으로 닦고 칠하고 그러지요. 또 목기가 중국과 거래하기 전에는 아주 잘 팔렸습니다. 그런데 중국과 교류하면서부터 값싼 목기가 들어와서 상당히 타격을 많이 입어 목기산업이 사양길에 들어섰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잘 몰라요. 중국산인지 남원산인지.-중국산과 국산 목기가 품질에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품질은 사실 대동소이하고, 값은 중국산이 5배 정도 저렴합니다. 그 사람들 인건비가 적게 들고. 목기 소재를 구하기도 좋으니까 값이 저렴한 겁니다. 우리는 원재료도 비싼데다(옻 50g당 12만원) 구하기도 힘들고, 인건비 비싸고, 그러니 가격이 오르는 것이죠. 중국에서 옻칠을 가장해 화학 안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공예품의 품질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옻칠이 1000년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옻의 장점은 무엇인가요.옻은 첫째 방수 역할을 합니다. 물속에도 잘 견뎌 냅니다. 중국이 옛 송나라 때 신안 앞바다에서 무역선이 뻘 속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발견된 옻칠된 목기가 모두 멀쩡하니 좋더라 이 말입니다. 송나라가 700년 전 이야기아닙니까. 또 옻은 침투력이 강합니다. 한 번 나무에 칠하면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강력한 성질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벗겨지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한 번 딱 칠해놓으면 불에 내화성이 또 있습니다. 불에 잘 안 탄단 말입니다. 넷째 세월이 갈수록 목기에 윤기가 흐르고 색상이 좋아집니다. 또 의학적으로는 옻을 먹기도 하잖아요. 구충제 역할도 하고 위장이 좋아져 혈색도 좋아집니다. 끝으로 옻칠한 목기에 음식을 담아두면 잘 상하지를 않아요. 밥그릇으로 사용하면 속에 있는 미생물이 죽는다고 합니다.-후학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은사람이 너무 돈 갖고 집착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80평생을 살아 보니 많이 벌려 한다고 한 번에 돈이 벌리는 게 아니고, 자기 분야에 신경을 쓰고 몰두를 하고, 그렇게 자기 사업에 실패를 겪어 봐야 그 다음에 성공이옵디다. 나도 한 때 죽을 마음도 먹었습니다. 단, 전통문화를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국가에서 좀 지원을 확대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전남에서 무형문화재를 위한 환경 조성을 잘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주 그런 지역에서 아주 잘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원 옻칠 목기는 통일신라 실상사서 첫 시작, 조선시대 궁궐 제기로 사용옻칠이란 옻나무의 수액을 칠한 것을 말한다. 옻칠을 한 목기는 방수와 방습, 심지어 화학적 반응에조차 탁월한 보존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까닭에 옻칠 목기는 수명이 천 년에 이른다. 실제 옻은 한국과 중국일본에서 금속이나 목공도장용(木工塗裝用) 도료로 가장 소중히 여겨졌다.남원의 옻칠목기는 산내면에 있는 통일신라의 사찰 실상사(흥덕왕 828년)에서부터 시작한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궁궐에서 사용한 제기는 모두 남원 목기였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목기라도 표면에 옻칠을 하지 않으면 목기의 내구성이 약해 갈라지거나 변색되는 약점이 있다. 남원 목기가 지존의 지위를 누린 것은 뛰어난 옻칠 기술로 이를 뒷받침 한 옻칠장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전북에는 김을생 명인을 비롯해 김광열노동식김영돌박강용안곤 등 전라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목공예옻칠 장인들이 살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한국 불교의 세계화를 위해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유네스코 각국 대사 등을 대상으로 사찰음식체험행사를 개최하며 행사에 사용한 발우(鉢盂바리)를 모두 선물했는데, 여기에 쓰인 발우 110세트는 모두 김을생 명인이 제작한 것이다.

  • 문화일반
  • 이영준
  • 2015.04.03 23:02

'춘향제 전설' 조갑녀 지다

남원 권번 최후의 예인이자 춘향제의 전설로 평가받던 조갑녀 명인이 지난 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1923년 남원 권번의 악기 선생이었던 부친 조기환 씨의 다섯 딸 가운데 맏이로 태어난 조 명인은 조선후기 명무(名舞) 이장선 옹에게서 6살 때부터 춤을 배웠다.그는 타고난 끼와 몸놀림으로 남원 일대에 춤은 역시 조갑녀라는 말을 유행시킨 장본인이다. 1931년 제1회 춘향제 때 9세의 예기(藝妓)로 광한루에서 펼친 승무 공연은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였다.조 명인은 이후 10여년 간 춘향제에서 살풀이춤, 승무, 검무로 관객들을 매료시켰으나 1941년 결혼과 함께 춤판에서 자취를 감췄다. 30년 후인 1971년과 1976년 남원 국악계 인사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춘향제 무대에서만 모습을 보이는 등 철저하게 춤의 본능을 숨기고 살았다. 그런 조 명인은 전통공연 기획자의 끈질긴 설득으로 2007년 10월 제10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의 어머니의 춤을 통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조 명인은 제자인 딸들에게 우리 춤은 무거워야 깊은 맛이 나고 가치가 있다. 그 무거움 속에 희로애락이 다 들어 있으니 천하없이 좋은 가락도 무겁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 춤은 곧 마음이다. 몸으로 배워 마음으로 춰야 한다고 강조하곤 했다.빈소는 건국대 장례식장 104호실에 마련됐다. 고인은 3일 오후 남원 국악의성지로 모셔진다.

  • 문화일반
  • 홍성오
  • 2015.04.0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