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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예술의전당 1년간 17만 9000여명 발길

군산예술의전당 개관 이후 1년동안 각종 공연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17만9000여명으로 집계됐다.1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1일 개관 이후 1200석의 대공연장과 450석 소공연장, 3개 전시실에서 열린 전시 및 공연은 279회로 17만9000여명의 관람객이 예술의 전당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전시공간의 경우 전시실이 비어 있는 날이 거의 없었으며, 각종 합창단 공연과 예술제, 경연대회 등 시민들의 문화예술 활동 공간으로 자리잡았다.또 개그콘서트와 유명가수 콘서트 등이 열려 인근 타 시군에서 관람객들이 찾는 등 군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국도비가 지원된 연극, 뮤지컬, 국악공연 등이 펼쳐졌으며, 올해도 공연감상 여건이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에게 객석 20%를 배려하는 각종 공연이 마련된다.국립오페라단 오페라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명성황후 공연에 세아베스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타타 대우상용차 등이 지역 기업들이 기업메세나로 공동 기획해 작품을 유치하기도 했다.개관 초기 지정좌석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공연장 안전을 위해 정원초과 입장이 불가함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수준높은 공연감상 분위기 조성에 주력해 1년여만에 공연장 예절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 문화예술 공간과 쉼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공연작품 유치가 가장 큰 관건이지만 충분하지 못한 예산 등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메세나 확대와 공모사업 참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일권
  • 2014.05.02 23:02

옛 나치 근거지 독일 뮌헨에 '히틀러 기록관'

히틀러(가운데)가 1931년 12월 5일 뮌헨의 나치 본부를 떠나며 당원들로부터 인사를 받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DB) 과거 나치 본부가 있었던 독일 뮌헨에 아돌프 히틀러의 집권과 만행을 알리는 역사 교육관이 뒤늦게 들어선다.'국가사회주의 역사에 대한 뮌헨 기록관'이라는 명칭의 이 시설은 미군이 뮌헨을 나치 치하에서 해방한 지 70주년이 되는 내년 4월30일 개관할 예정이다.뮌헨은 히틀러가 생전 '나치 운동의 수도'로 불렀던 곳으로 히틀러와 나치 당원들은 1932년 이 도시에서 쿠데타를 노려 '뮌헨 폭동'을 일으키기도 했다.뮌헨은 그러나 나치 과거사 교육관 건립이 베를린 등 다른 독일 도시에 비해 많이 늦었다. 히틀러가 1940년 2월 24일 뮌헨의 명소인 맥주 양조장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1920년 히틀러는 이곳에서 2천여명의 지지자를 모아놓고 나치 창당을 선언했다. (AP=연합뉴스 DB)뮌헨 당국은 2001년 교육관 건립 계획안을 확정했지만 전시 개념, 재정, 시설 명칭을 둘러싸고 논쟁이 가열하면서 시설 건립이 지연됐다.교육관은 나치 본부였던 '브라운 하우스'(Braunes Haus) 옛 부지에 현대적 큐브 모양의 건물로 지어진다. 고전 건축 양식을 선호했던 히틀러의 취향과는 정반대 디자인이다.교육관은 과거 뮌헨이 히틀러의 집권을 어떻게 도왔는지를 알리는 전시물을 선보이며 1945년 패전 이후 독일이 나치스 과거사를 접하며 겪은 곤혹의 기록도 전시한다. 전시는 독일어와 영어로 이뤄진다.교육관은 연구소, 도서관, 강의실, 토론장 등도 갖출 계획이며 개관 이후에는 연(年) 14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4.05.01 23:02

독립운동가 이규채, 치부책에 친필 활동기록 남겼다

일제 강점기 만주지역 항일 무장투쟁의 핵심 인물이었던 이규채(李圭彩, 1890~1947)가 죽기 전 자신의 삶과 독립운동 여정을 기록한 친필 원고가 처음 공개됐다.독립운동가가 자신의 기억을 토대로 직접 쓴 기록이어서 다른 자료와 달리 현장감이 뛰어나다. 그뿐 아니라 만주지역 항일 무장투쟁에 관한 새로운 사실, 독립운동사 이면의 어두운 부분까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큰 자료로 평가된다.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장은 30일 발간된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학술지 '한국독립운동사연구' 47호에 이규채 선생의 친필 기록 '이규채 연보'를 소개했다.'이규채 연보'는 애초 제목이 붙은 책이 아니라 이규채가 1890년부터 1944년까지 54년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쓴 기록의 모음이다. 작성 연도는 명시돼 있지 않으나 정황상 1944년 작성된 것으로 박 관장은 추정했다.원문은 한문이며, 이규채의 손자 이성우씨가 집안에 전해져 내려오던 이규채의 친필 기록을 정선용 한국고전번역원 수석연구위원에게 의뢰해 번역했다.이규채는 만주지역 독립운동사에서 한국독립당, 한국독립군, 신한독립당, 이청천, 박찬익, 오광선, 홍진 등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임에도 개인의 상세한 행적을 보여주는 자료가 없어 그간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연보에는 그간 정사(正史)에서 다룬 독립운동가와 관련 단체들의 활동뿐 아니라 당시 독립운동의 고단함, 일제의 혹독한 감시, 심지어 독립운동가 사이에 벌어진 갈등과 내부 배신 등 어두운 면까지 숨김없이 기록돼 있다.일례로 1934년 기록을 보면, 이규채는 중국 상하이에서 활동할 당시 과거 자신과 함께 독립운동에 가담했던 조선인의 밀고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한때 이규채의 휘하에서 한국독립군에 참여한 인물로 추정되는 '이민달'이라는 인물이 9월25일 그를 찾아왔다. 이민달을 따라 목적지에 도착한 이규채가 뒤를 돌아보니 그는 보이지 않고, 중국 옷을 입은 두 사람이 나타나 이규채를 체포했다.그를 조사하던 한 경찰관이 이렇게 귀띔한다."선생이 듣지 못한 것이 있는 듯하다. 선생을 4천원을 주고서 압송해 왔는데, 이민달과 처음에는 1만원을 주기로 약속했다."한때 이규채와 독립운동에 동참한 이민달이 일본 경찰에 매수돼 그를 팔아넘겼다는 뜻이다.일본 경찰은 이규채를 신문할 때 그의 행적이 기록된 책자를 펼쳐놨는데, 분량이 7권에 이르는 데다 이규채 본인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일까지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독립운동가를 밀착 감시했다는 방증이다.이밖에 공산주의자들과 갈등으로 생매장당했다가 구사일생으로 구출된 일화, 중국 민간 비밀결사가 이규채 일행을 일본의 정탐꾼으로 오인하고는 그들을 포박한 뒤 밧줄을 말 안장에 묶은 채 달리는 바람에 죽을 뻔한 일, 일본이 현상금을 내걸고 수배한 5명 가운데 자신에게 걸린 금액이 2번째로 높았다는 내용에 이르기까지 독립운동 현장을 생생히 보여주는 기록이 많다.이규채는 이 기록을 당시 경기도 포천에 있던 한 상점에서 얻은 계산서 용지에 썼다고 한다. 연보를 쓰던 1944년 무렵 일반 종이를 구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그의 생활이 어려웠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박경목 관장은 "이 연보는 이규채의 행적에 관한 사실 확인은 물론 독립운동가들과 그의 교류 네트워크, 독립운동 여전의 주변 상황과 역경, 일제의 감시, 내부 배신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단편들을 보여주는 기록으로서 만주지역 독립운동사 연구에 더 넓은 시각을 제시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4.05.01 23:02

"얘들아! 박물관으로 놀러와"

다음달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이 마련된다. 도내 박물관에서는 체험거리 위주의 프로그램이 실시돼 5월의 연휴를 즐기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맞을 계획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어린이날 체험 위주의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주시 완산구 쑥고개로에 있는 박물관 뜰에서 얘들아! 유물 찾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보물찾기 놀이처럼 유물을 찾는 과정에서 친숙함을 느끼게 하고, 참가한 어린이에게 기념품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나만의 브로치 만들기, 백제 금동관모 만들기, 비눗방울, 전통민속놀이 체험도 이뤄진다. 강당에서는 영화를 상영한다. 오전 11시 아주르와 아스마르, 오후 2시 빨간모자의 진실, 오후 4시 트랜스포머를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안타까운 애도의 분위기에 따라 매직&버블 쇼, 삐에로 초청 등을 취소하고 행사를 대폭 축소했다고 설명했다.인근에 있는 전주역사박물관도 이날 어린이를 위한 특별행사로 꿈나무들의 큰 잔치를 실시한다. 이날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인형극과 만들기 체험, 놀이마당 등을 진행한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박물관 지하 1층 녹두관에서 애니메이션로렉스가 상영되며, 오후 2시와 3시에는 어린이 인형극 삼년고개 & 굴개굴개 청구리가 상연된다. 야외 놀이마당에서는 페이스 페인팅, 솜사탕 나누기, 비눗방울 불기, 캐릭터 탈 인형과 놀기 등의 놀이체험을 할 수 있다. 실내 놀이마당에서는 IQEQ의 증진을 위한 게임이 이뤄진다. 간단한 연산과 추리 과정을 통해 두뇌 개발에 효과적인 교육용 게임과 박물관 전시실을 관람한 뒤 퍼즐을 풀어보는 퍼즐풀기 등도 이색적이다.더불어 선착순으로 300가족에게 즉석 사진도 찍어준다. 이 외에 동물모양 바람개비, 합죽선, 일월오봉도 티셔츠&에코백 만들기 체험은 유료로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jeonjumuseum.org) 또는 학예연구실(063-228-6485~6). 이에 앞서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오리, 날다는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에 있는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예술공장 아트 팩토리 주최, 전북도와 우진문화재단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왕따 문제를 소재로 가족의 사랑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했다.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새끼를 원작으로 흰색의 아기 오리 사이에서 놀림을 받는 잿빛 오리 더기의 여정을 그렸다.관람료는 전좌석 2만 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할인 예약이 가능하다. 공연 문의는 홈페이지(woojin.or.kr)와 전화 063-272-7223번.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4.30 23:02

[⑩ 짜가가 판치는 요지경 세상] '짝퉁'과 '짜가'에 속고 또 속는다

신중현이 작곡하고 박인수라는 가수가 부른 〈봄비〉는 이렇다.‘이슬비 내리는 길을 걸으며 봄비에 젖어서 길을 걸으며 나 혼자 쓸쓸히 빗방울 소리에 마음을 달래도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흐르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봄비…’ 가수 박인수 못지않게 유명한 동명이인이 한 사람 더 있다. 1955년에 ‘한국판 카사노바 사건’으로 장안을 발칵 뒤집어놓았던 바로 그 박인수를 말하는 것이다. 그는 수십 명의 부녀자를 농락한 죄로 법정에 섰지만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상대한 그 많은 여자들 중에 처녀는 딱 한 명뿐이었다고 한 진술이 크게 참작되었다는 후문이다. 그때의 판결문 중 유명한 대목이 바로 이것이다. “법은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정조만 보호해준다.” 그는 당시 해군대위를 사칭했다고 한다. 문제는 그 사건 이후로도 유사한 사칭 사건이 이 땅에서 빈번하게 벌어져 왔다는 사실이다. 박인수의 ‘해군대위’는 가난한 법대생이나 사법연수원생, 재미 사업가, 재벌 아들, 연예기획사 사장 등을 사칭하는 가짜들을 수도 없이 만들어냈다. 거기에 속수무책으로 농락당하는 덜떨어진 여자들 또한 부지기수였다. 사칭을 당한 여자들 모두 그 배경에는 욕심과 허영심이 자리하고 있다. ‘사칭(詐稱)’은 가짜를 진짜로 포장하는 일이다. 거짓을 진실로 위장해서 상대를 속이는 행위다. 카사노바 박인수는 백수건달인 진짜와 진실을 숨겼다. 가짜이자 거짓인 해군대위 행세로 그 많은 부녀자들의 환심을 샀다. 백수건달 신분을 곧이곧대로 밝혔다가는 어느 여자도 거들떠봐 주지 않는다. 명문 대학 법대생으로 위장해야 한다. 재미 사업가 따위를 사칭하면 만사가 술술 풀린다. 그걸 굳이 마다할 리가 없는 것이다. 진짜나 정직은 눈앞의 실익을 놓치기 쉽다. 여러 가지로 불편할 수밖에 없다. 가짜나 거짓은 정반대다. 확실히 편리하다. 많은 이익을 손쉽게 낼 수 있다. 짝퉁 제품을 양산하면 적게 투자해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지금도 그런 일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짝퉁으로라도 허영심을 채우고자 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칭에도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문득 노래 하나가 떠오른다. 1993년에 가수(?) 신신애가 춤바람 난 두메산골 이장 사모님처럼 엉덩이를 씰룩거리면서 불렀던 바로 그 노래, 〈세상은 요지경〉이다.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야이야이 야들아 내 말 좀 들어라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인생 살면 칠팔십년 화살같이 속히 간다정신 차려라 요지경에 빠진다싱글 벙글 싱글 벙글 도련님 세상방실 방실 방실 방실 아가씨 세상영감 상투 삐뚤어지고할멈신발 도망갔네 허~이 노래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짜가’가 판을 치는 세상 탓이었으리라. 그런 ‘짜가’들의 위장술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리 사회 도처에서 활개를 치는 ‘짜가’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림처럼 ‘정품·정량·정성’을 굳이 적어서 내건 이유 또한 자명하다. ‘정품’도 아닌 석유 제품을 ‘정량’까지 속여 파는 주유소가 많다는 증거다. ‘짜가’는 다른 이들에게 손해를 입힌다. 삼겹살을 몇 그램 모자라게 내놓는 수준의 ‘짜가’는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애교’로 봐줄 수 있다. 정품 아닌 기름 한두 번 넣는다고 자동차가 당장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 규모가 커지면 얘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우리 현대사는 그야말로 ‘짜가’들이 판을 쳐 온 과정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국자를 사칭했던 반민족 친일파 짜가, 경제발전을 명분으로 근로자들을 저임금으로 착취해 온 악덕 기업가 짜가, 온 국민을 반공 이데올로기에 가둬놓고 무고한 사람들을 잡아다가 감금하고 폭행하고 죽였던 짜가, 국민의 막대한 혈세로 멀쩡한 강을 갈아엎어서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짜가, 저 어린 생목숨들을 차가운 바다 속에 수장시켜서 온 나라를 비탄에 빠뜨리고 수치심에 떨게 만드는 후안무치 짜가들까지…. ‘유사품에 주의하세요’나 ‘유사품에 속지 마세요’라고 적힌 문구를 수도 없이 봐왔다. TV를 통해서도 무수히 들었다. 그런데도 ‘짝퉁’과 ‘짜가’들에게 속고 또 속는다. 사칭하는 기술이 정교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우리 국민이 천성적으로 순박해서거나….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4.04.30 23:02

차기 전북도립미술관장 누가 될까?

오는 6월 현 전북도립미술관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것과 관련 차기 관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선거와 임용 시점이 맞물리면서 정치색을 배제한 인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도립미술관이 공공미술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추고 지역 미술 육성에 힘을 쏟을 인물을 임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립미술관장을 비롯한 도내 계약직 공무원은 최장 5년까지 근무한다. 현 이흥재 원장은 지난 2009년 6월18일 제2대 관장으로 취임한 뒤 계약을 2번 연장하며 오는 6월 중순 5년간의 임기를 마친다. 하지만 임기 만료 전 64 지방선거가 치러져, 차기 관장에 대한 임용이 지연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초 일정대로라면 다음달 초 공모를 통해 심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이를 미룰 경우 인물에 대한 평가보다는 정치적 입김에 의한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그동안 도립미술관은 기획력이 부족하고 지역 작가의 조망지원이 미흡했다는 지역 미술계의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이를 해소하는 인물론이 부상하는 가운데 차기 관장은 직급 상향으로 기존 5급 사무관이 아닌 4급 서기관 급으로 위상도 높아져 그에 맞는 인사를 임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도내 중견작가 A씨는 지난 10년 동안 도립미술관의 자체 기획력은 역량 부족을 나타내 대형전시였던 샤갈피카소거장전도 기대에 못 미치는 판화전으로 치렀다면서 내부적으로는 도내 미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망해 자긍심을 키우고, 대외적으로는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기획력을 지닌 수장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작가 B씨도 도립미술관은 지역의 작고원로 작가의 위상을 세우고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작가를 키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는 말처럼 지역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천타천으로 현 관장과 교수 2명이 차기 관장 후보로 언급되는 가운데 외부 인사의 영입도 제기된다. 도내 작가 C씨는 도립이지만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고 지역주의를 벗어나 장기적으로 지역 작가와 미술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외부 인사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차기 도립미술관장의 임용 일정에 대해 도 관계자는 즉답을 피하며 아직 공개 모집을 위한 공고 시기는 결정하지 않았으며, 일정이 정해지면 도립미술관의 역할에 맞는 사람을 뽑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4.28 23:02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 녹두대상 수상

고창군은 지난 25일 공음면 일원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무장포고문 발표를 기념하기 위한 ‘동학농민혁명 제120주년 무장기포기념제’를 개최했다. 최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공연을 생략하는 등 축소 진행했다.동학농민혁명무장기포기념제와 무장읍성축제위원회 주최로 기포지(공음 구암 구수마을)에서 열린 무장기포기념제에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관계자, 기관사회단체장, 기념사업회 회원, 공무원들이 참석해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기념제는 출정사, 포고문 낭독, 헌화에 이어 기포지에서 공음면 소재 귀농귀촌학교(구. 신왕초)까지 약 5.8㎞에 걸쳐 동학농민군 진격로 걷기 행사를 가졌으며, 이어 귀농귀촌학교에서 기념식과 제7회 녹두대상 시상식으로 진행됐다.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진윤식 부이사장은 출정사에서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혁명의 전국적인 출발지로서 고창의 위상이 새롭게 자리매김 되길 바라며, 지역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4월 4일 동학농민혁명 관련단체 및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개최하여 근대 한일관계에 대한 진실 규명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일본인들의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도모한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나라여자대학 명예교수)를 제7회 녹두 대상 수상자로 선정한 가운데 이날 시상식을 가졌다. <사진>나카츠카 교수는 일본의 조선침략사 등 근대 한일관계사 진실 규명에 진력해 왔고,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역사적 진실 규명에 매진해 온 학자로서 ‘일본의 양심’으로 손꼽히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성규
  • 2014.04.28 23:02

완주 삼례 '문화키움터' 내달 2일 개관

완주군은 다음달 2일 삼례읍 완주향토예술회관 1층 역참전시관을 리모델링한 ‘문화키움터’를 정식 개관한다고 27일 밝혔다. 문화키움터란 주민 중심의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주민과 문화예술 동호회 등에게 연습공간과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문화 여가활동을 지원하는 곳이다. 문화시설은 방음실 2곳, 연습실 2곳, 창작실 2곳, 문화강좌실 1곳, 전시실 1곳, 휴게실 1곳, 사무실 1곳으로 구성되었다. 이들 공간은 공휴일 및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토·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이용 요금은 기본 2시간에 1인 1,000원이며, 5명 이상 이용시 1실 5,000원이다. 또 내방객들은 부대장비(앰프·드럼·통기타·키보드 등)를 1종당 2,000원의 대여료를 내고 사용 할 수 있다. 문화키움터는 대관 운영뿐 아니라 상설 전시실 운영, 문화예술 체험코너 운영(토요일 오후 2-5시), 로비 작은 음악회(토요일 오후 2-5시), 문화프로그램 강좌(밴드·성악·밸리댄스)를 운영,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대관료가 무료인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수요일)엔 문화 체험코너를 운영할 예정이다.완주군 문화관광과 유효숙 과장은 “문화키움터를 통해 완주군민 한 분 한 분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가는 한편 지역의 문화예술인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경모
  • 2014.04.28 23:02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에 최윤화 씨 '반닫이 책장'

제20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에 최윤화 씨(45)의 반닫이 책장이 꼽혔다.전주시와 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전국한지공예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올 한지공예대전에는 전국에서 일반부 159점, 학생부 59점이 출품됐으며 전통부문에 최 씨가 내놓은 작품을 비롯해 모두 31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반닫이 책장은 선비가 서책을 보관하기 위해 사용하던 반닫이와 장의 기능을 결합한 출품작이다. 전주한지를 사용해 나무 골격 위에 초배지와 색 한지를 바른 다음 여러 겹의 색 한지를 겹쳐 희(囍)와 만(卍)자 문양을 전체 바탕에 깔았다. 전면 윗부분과 옆면에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十長生)을, 전면 아래 부분에는 장석문양을 섬세하게 투각했다. 마감은 옻칠을 덧칠해 전통 가구의 느낌과 견고함을 갖췄다는 평이다.심사위원들은 전통부문의 경우 한지 본성에 충실한 작품이 많았고 현대부문은 디자인적 요소가 강한 작품이 주류였다며문화상품과 창작한지부문은 아이디어가 돋보였고 바로 실용화할 수 있는 작품이 출품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학생부문은 장르를 떠나 한지 공예의 밝은 미래를 희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애초 2014 전주한지문화축제의 하나로 열었던 이번 대회의 수상작은 29일에서 다음달 11일까지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전시된다. 한지문화축제는 세월호 참사로 취소됐다.다음은 수상작 명단이다. △금상 현대부문-배복남(경북 안동) 안동차전놀이 △은상 전통부문-서미숙(부산) 지승 항아리, 현대부문-김미선(전남 담양) 새로운 탄생, 문화상품부문-김경원,최재선(서울) 어우러짐 △동상 전통부문-유하늬(전북) 찬장, 현대부문-이태환(대전) 그리움, 창작한지부문-백승삼(전주) see-through hanji △특별상 전통부문-오맹숙(전북) 예단함set, 전통부문-장명애(충남 아산) 책장, 전통부문-최문선(부산) 길상문 한복함 세트, 전통부문-심민경(전남 여수) 서랍장, 현대부문-유지희(전북) 갈망, 현대부문-이상희(전주) 생각의자-세종을 기억하다, 현대부문-정년경(광주) 흔적, 문화상품부문-정은희(경기도 평택) 하모니, 문화상품부문-김은혜(광주) 味를 담다 △학생부문 금상-정유리(전주) 어둠속에 보름달처럼, 은상-변보화(전북) 다과와 아이들, 은상-빙은빈(전남 곡성) 오직 단 하나, 동상-김지연(전주) 엄마의 사랑, 동상-김진원(전주) 이상향, 동상-백서희(전주) 소꿉놀이, 특별상-심아영,우영진(전북) 달, 특별상-왕민영(경기도 수원) 모시!설레임, 특별상-이예지,이민지(서울) 물빛 물고기, 특별상-박현우(전북) 아이들의 마음, 특별상-정지윤(전주) 공감, 특별상-이은서(전북) 4계정 5단 서랍장, 특별상-김민정(충남 천안) 2층 8각 탁자, 특별상-김민혁(광주) 생명을 주는 그릇 등이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4.24 23:02

문예진흥기금 광특회계 이관 부작용 예고

문화융성을 내세운 정부가 실질적으로는 순수예술을 위축시키는 정책을 내놓았다는 지적이다. 문예진흥기금사업(문진금)을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광특회계)로 전환하면서 기초 예술에 대한 지원이 축소변질될 우려에서다. 22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한국지역문화지원협의회(이하 한지협)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번 달 초 지역의 자율권과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기금이나 일반회계인 기초 문화예술지원 성격의 지역협력형사업을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광특회계)로 전환한다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위에 알렸다. 광특회계는 자치단체가 정부로부터 예산을 받아 집행 내역을 자율적으로 편성한다. 새로운 안은 이 가운데 지역개발계정의 시도 자율편성사업에 속한 지역문화산업 육성지원사업으로 기존 문진금과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을 넘겨 받는 것. 쟁점은 예산의 전달 체계가 바뀐다는 점이다. 문진금의 경우 예술위를 거쳐 자치단체의 경상보조금 형식으로 집행한다. 변경안은 기재부가 내년도 지역협력형 사업비 280억 원을 광특회계로 편성하면 시도 예산과가 사업비의 쓰임을 설계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전문성현장성을 담보하는 문화예술적 시각이 배제되고, 전년의 성과로 예산을 정하는 행정적 관점이 사업을 판단평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현행 문진금은 소액다건으로 나눠먹기라는 비판에도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근간으로 거의 유일한 창작 지원사업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지 않는 만큼 광특회계로 이관되면, 단체장의 치적이 되는 전시성 짙은 시설 사업에 집중될 소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론화와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 없이 해당 부처에 통보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한지협은 지난 17일 긴급 정책협력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재부의 방안에 반대를 피력했다. 도내 문화예술 관련 10개 협회 및 9개 시군 예총이 소속된 전북예총도 22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지지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가 문화융성과 지역간 문화예술 격차 해소라는 국정기조를 내세웠지만 예술위가 집행하는 지역 문화예술 창작 지원사업비의 광특회계 전환은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지역 문화예술을 위축하는 결과를 초래하며 특히 자치단체장의 인식에 따라 예산이 줄거나 다른 형태로 바뀌어 홍보성 사업으로 경도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이들은 이같은 방안은 기재부의 정치적 꼼수로 보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며 앞으로 예술단체와 함께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4.23 23:02

[⑨ 바르게 살라 하는 바윗돌] 얼마나 바르게 살지 않으면 이런 글을…

찬 비 맞으며 눈물만 흘리고 하얀 눈 맞으며 아픔만 달래는 바윗돌. 군사정권의 서슬이 퍼렇던 1981년에 열린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오차의 <바윗돌>은 이렇게 시작된다.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이라는 대목이 노래 중간에 나오는데 이 바윗돌이 당시 높은 사람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한동안 금지곡으로 묶이기도 했다. 뭐 그런 세상이 다 있었는지 모르겠다. 돌은 단단한 광물질 덩어리다. 다이아몬드도 사실은 돌의 일종이다. 우리 주변에 돌만큼 흔한 것도 없다.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맨손으로 쉽게 집어 들거나 던질 수 있는 크기면 그냥 돌이라고 부른다. 돌은 다양한 종류가 있다. 황순원의 <소나기>에서 소년이 소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화풀이하듯 시냇물 속으로 집어던진 건 조약돌이다. 최루탄을 무차별적으로 쏘아대는 진압경찰을 향해 손수건 마스크를 두른 시위대에서 던졌던 돌에는 짱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생각의 회전이 느린 사람한테는 가차없이 돌대가리 아니면 돌팍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나기>에서 소년이 소녀를 기다렸던 돌다리나, 충북 진천의 명물인 농다리처럼 냇물을 건너는 다리가 되기도 하는 게 돌이다. 냇물의 돌과 돌 사이는 또 물고기들의 소중한 보금자리다. 수천 킬로를 헤엄쳐 온 연어들도 그곳에 알을 낳는다. 돌은 쓸모에 따라 인위적으로 깨트려서 사용하기도 한다. 잘게 부수어서 마당에 깔기도 하고, 모래 대신 쓰기도 한다. 축대도 쌓는다. 납작하게 연마해서 건물의 외벽을 장식한다. 대리석 같은 고급 돌은 주택의 각종 내장재로도 쓰인다. 최근에는 맥반석이니 옥돌이니 하는 걸로 침대까지 만든다. 연마해서 불탑과 같은 갖가지 예술품을 만드는 재료로도 쓰이는 게 돌이다. 이때는 당연히 덩치가 큰 바윗돌을 쓰게 마련이다. 바위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이 <주홍 글씨>를 쓴 미국의 소설가 너새니얼 호손(Nathaniel Hawhtorne)의 <큰바위 얼굴>이다. 가깝게는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을 배웅했던 부엉이 바위가 있다.그 성질이 차갑고 투박하긴 해도 생김새에 따라서는 적잖은 품격을 지닌 것이 또한 돌이다. 선이 부드러운 커다란 돌은 비석 같은 장식용으로 쓴다. 거기에 지명이나 단체나 기관의 이름을 새기기도 하고, 회사나 학교 같은 데서는 사훈(社訓)이나 교훈(校訓) 등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를 바라는 문구를 새겨 넣기도 한다. 그림과 같이 공공장소에 세워서 특별한 뜻을 전달하는 도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커다란 돌에 뜻을 새겨서 품격을 높이기까지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다. 그림 속의 돌도 원래 그곳에 그런 모습으로 있었던 것을 아닐 것이다. 받침돌까지 있는 걸 보면 문구를 새긴 뒤 그곳으로 옮겨왔을 게 분명하다. 거기에 바르게 살자라고 적혀 있다. 바르게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비뚤어지거나 굽은 데가 없이 곧거나 반듯하게라고 나와 있다. 한마디로 삐딱하지 않게가 바르게다. 바르게 살자는 삐딱하지 않게 살자는 뜻일 게다. 진실한 마음을 갖고 질서를 잘 지켜서 모두모두 화합하며 살아가자는 말까지 그 아래 또박또박 덧붙여 놓았다. 거기 적힌 바르게 살자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자니 몇 가지 의문이 든다. 우리말을 웬만큼 구사할 줄 아는 동남아 출신 노동자가 그 부근을 지나다가 돌에 새겨진 말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아,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바르게 살지 않으면 이런 말을 이렇게 써 놓았을까. 하긴 일리가 없지는 않아. 혹시 그러면서 고개를 끄덕이지는 않을까.잘 가꾸어진 공원 한쪽에 이런 큼직한 돌을 세우고 거기에 바르게 살자고 적어 넣어서 이 땅의 수많은 바르지 못한 사람들의 잘못된 의식과 생활방식을 뜯어고치고 싶어하는 이들은 또 과연 얼마나 바르게 살아가고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아, 맞아. 우리는 누구나 바르게 살아야 해. 그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 여기서 이 말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어쩔 뻔했어?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지 뭐야. 얘들아, 너희들도 이리 와서 여기에 적힌 것 좀 읽어 봐라. 어때? 참 좋은 말이지? 앞으로는 엄마하고 아빠도 바르게 살아가도록 열심히 노력할 테니까 너희들도 이걸 꼭 실천해야 한다, 알겠지? 뭐, 이렇게 깨닫거나 말할 사람은 또 과연 몇이나 될까.

  • 문화일반
  • 기고
  • 2014.04.23 23:02

전북지역 축제·공연, 연기·취소 줄이어

세월호 참사의 사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축제, 공연 등이 무기한 연기 또는 취소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21일 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다음달 3~6일 예정이었던 공연체험패션쇼 등 축제 전반의 행사를 취소하며, 현재 심사 중인 한지공예작품의 경우 애초 일정에 맞춰 전시만 진행할 방침이다. 전북도립국악원도 오는 24일 예정된 목요국악예술무대를 취소하며, 전주 전통문화관은 일정을 정하지 않고 당분간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상설공연추진단은 새만금 상설공연인 아리울 스토리를 일주일간 늦춰 다음달 3일 시작키로 했으나 희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개막을 잠정 연기했다. 전주문화재단도 올 전주남원남원임실지역의 한옥자원 야간상설 공연 제작 발표회를 취소했으며, 애초 시행 날짜에 대한 의견을 조율 중이다. 원불교 전북교구도 오는 30일 전주전통문화관에서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라는 주제로 청년층을 위한 문화공연을 계획했지만 무기한 미뤘다.전주국제영화제의 경우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일정 변동은 없다. 내부적으로 미디어 파사드를 이용한 파티 형식의 지프, 관객과 만나다 등 행사성 프로그램을 조정하기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4.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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