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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을 주제로 꾸민 전주역 화장실이 '아름다운 화장실'로 꼽혔다. 안전행정부, 조선일보,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2013년 제15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공모에서 전주역 화장실이 은상으로 14일 선정됐다. 전주역 화장실은 입구에 명장들의 예술품을 전시하고 양 벽면에는 대형 한지타일로 한옥마을과 풍남문 전경사진 등 전주의 대표적인 문화자원을 배치했다. 출입문은 빗살무늬 한옥문을 설치해 아늑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화장실 내부에는 소변대 위에 공예품 전시대를 설치했고 벽면에도 태극선 부채 등을 놓았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전북본부 윤영식 전주역장은 "전주역 화장실의 멋스러움이 입소문으로 알려지자 인근 유치원에서는 구경하러 오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며 "화장실문화는 그 지역의 의식수준을 나타내는 척도인 만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화장실 문화를 체험하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소리의 고장에서 시조창의 기량을 뽑내는 장이 열린다. (사)한국완제시조보존회·무형문화재 제14호 예능보유자가 주최·주관한 제6회 한국국악시조제전 전국대회가 16일 오전 11시30분 시작해 17일까지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시조창 겨루기뿐 아니라 시조 인구의 저변 확대와 시조문화의 체험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을·갑·특·명인부 등 일반부 4개 부문과 국창·대상부 등 명창부 2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지며, 각 부문별로 금·은·동·장려상을 가린다. 심사는 음정, 가사, 장단, 태도·의상·용모 등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한국완제시조보존회 박인수 회장은 "시조창은 우리 조상이 부르던 대중음악으로 사대부가 즐기던 풍류의 멋을 대변한다"면서 "이번 행사가 전북이 멋과 소리의 고장임을 알리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완제(完制) 시조는 전라도 지역에서 부르던 시조창으로 평시조, 사설시조 등을 가사로 삼아 부르는 노래다. 지역에 따라 서울·경기는 경제(京制), 경상도 영제(嶺制), 충청도 내포제(內浦制)로 구분한다.
공예가 유경희씨(51)가 제17회 전북위상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북위상작가상 운영위원회는 수상자의 지역성과 현대성을 접목한 실험성을 높이 평가했다. 운영위는 그동안 순수미술에 국한했던 제한을 없애고 상금을 지난해 300만 원에서 올해 500만 원으로 올려 변화를 꾀했다. 그 결과 공예 부문에서 지난 2000년 이후 첫 수상자를 선정했다.유경희씨는 "수상은 매우 기쁘지만 받아도 되는지 싶어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면서 "공예분야는 그동안 기회가 없었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여기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고분유물을 소재로 삼아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토기 이미지 위에 한지와 철로 만든 그물을 엮어 놓고 빛을 투과해 그림자를 만들었다. 유물, 묶여진 기호, 빛이 된 그림자 등 인간 내면의 감성을 시간의 흐름으로 표현했다는 해석이다.유씨는 "토기와 같은 유물로 시간을 나타냈고 시간이 흘러가는 가운데 인간의 삶은 길고도 짧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주성심여고와 전주대,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원광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전북위상작가상은 도내 미술인의 사기진작과 미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97년 공동전시 형태로 시작해 2000년부터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올해는 전주화방(대표 이승목)이 후원하는 500만 원 전액을 시상금으로 수여한다.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오후 5시 전주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이뤄지며, 이날부터 같은 달 8일까지 역대 수상자의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우진문화재단은 2014년 청년작가초대전 초대작가로 서양화가 고은화(44)·한국화가 장영애(35)·조각가 김성수(29)를 선정했다. 선정된 작가들에게는 2014년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각각 2주간의 초대전 개최와, 해외미술을 견학하며 재충전하고 자극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심사는 최효준 경기도립미술관장이 맡았다.최 관장은 심사평을 통해 장영애씨는 수년간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매우 완성도 높고 개성있는 준법 화풍을 구사하는 점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고은화씨 예사롭지 않은 투시법을 통한 공간탐구에 천착하는 듯 한데 특유의 색채, 표현법 등과 어우러져 자신만의 개성있는 조형언어를 만들어 낸 점에 주목했다. 김성수씨는 왕성한 작업 의욕을 뽐내며 재료, 형태미 등에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했다.고은화씨는 원광대 서양화과 출신이며, 민화적 모티부와 일상적인 건축공간에 대한 탐색을 초대전 주제로 삼을 계획이다. 홍익대 동양화과 출신의 장영애씨는 바위산수를 통해 각양각색의 인간의 삶의 모습을 투영시키고 자연과 상생을 보여주는 작업에 나선다. 전북대 미술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성수씨는 놀이공원의 대관람차와 회전목마를 갤러리내에 전시하여 관객이 놀이공원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연출할 계획이다.
전북이 전통문화 산업화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관련 법안의 통과에 발맞춰 공론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제언이다. 특히 한국전통문화전당과 국립무형유산원 등 기반시설이 탄탄하다는 점을 강조해 향후 전통문화산업진흥의 사령탑이 설립될 경우 유치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통문화 관련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는 가운데 도내 지역에 문화산업의 생산, 유통, 판매의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단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윤덕 의원(전주 완산갑민주당) 측은 "전통문화산업을 보호관리하고 관련 콘텐츠를 기획하는 전통문화진흥원의 설립이 필요하다"면서 "도내 지역에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전통문화전당 등의 활용을 위해서라도 이를 도내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전통문화산업진흥원의 설립을 규정한 전통문화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안은 국회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새누리당)의 주도로 지난 7월 발의됐다. 이 법안은 안동지역에 초첨을 맞춰 입법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 법안이 통과돼 전통문화산업진흥원이 다른 지역에 유치될 경우 전주는 전통문화의 중심지라는 이름을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김윤덕 의원측은 "당장 전통문화산업진흥원을 유치하기는 도내 지역이 불리하다"면서 "정치력의 한계와 함께 다른 지역에서 유치를 희망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연구기관에서 전통문화의 산업화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해당 부처와 국회에서 화두가 되도록 노출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정치권과 행정이 협력해 당위성과 명분에 대한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도내 기반시설 여건을 강조하며 정부를 향한 설득의 중요성도 제시됐다. 전북대 이정덕 교수(고고문화인류학)는 "정부가 문화융성을 국정기조로 내세운 만큼 관련 법안을 만드는데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 주요 법안의 통과를 예상한다"며 "지역 여론을 모아 전통문화 산업화의 성공사례로 전주를 부각시켜 컨트롤 타워를 추가 건설비용이 들지 않는 전통문화전당에 유치해 정책의 연속성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이어 "정부가 문화융성을 내세웠지만 이를 실현하려는 의지를 피력하기 위해서는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현재 정부의 재정난을 덜 수 있는 방안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주시 관계자는 "해당 법안의 통과 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현재 문광부는 문화도시나 경주공주부여익산 등 4개 고도지구를 중심으로 정책을 펴고 있는데다 특정 지역을 위한 입법화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본격적인 입법화 논의가 이뤄질 경우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끝〉
전북도의회 정진숙 의원(문화관광건설위원회)이 전북도에 도립국악원 신규 단원 채용을 촉구하고 나섰다.정 의원은 12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립국악원이 최근 5년간 36회의 공연을 하면서 총 2447명의 단원이 참여했지만 이 중 외부 객원단원이 412명으로 17%에 달했다"면서 "국악원 소속 단원으로 공연을 소화하는 것이 완성도를 높이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정 의원에 따르면 전북도립국악원은 최근 7년간 신규 단원을 채용하지 않고 있어 단원 구성이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이어 정 의원은 "도내 대학에서 국악 전공자들이 매년 배출되고 있는데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같은 실정을 고려해서라도 도립국악원이 신규 단원 채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한옥마을의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새 볼거리가 생겼다. 전주시가 완산구 교동 오목대길 옹벽에 전주한옥마을의 경치와 정취가 담긴 '한옥마을 10경'작품을 설치하고 12일 제막식을 가졌다. '한옥마을 10경'은 독특한 풍정을 지닌 한옥마을을 알리기 위해 송하진 전주시장과 김용택안도현이병천씨 등 문인, 언론인 출신의 양창명최태주씨 등이 중심이 돼 올 연초 선정했다(본보 1월8일자 14면). 이를 바탕으로 전주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이 전주한옥마을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오목대길 옹벽(전통문화연수원에서 오목대로 가는 방향)에 '한옥마을 10경'을 그림과 글로 제작 설치한 것.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송산 최명성씨와 백당 윤명호씨 등 한국화 작가들이 '한옥마을 10경'을 봄 여름, 가을겨울 사계절에 맞춰 표현하고, 소설가 이병천씨가 시를 곁들였다.
순창의 아름다운 경관과 관광명소와 순창장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열린'2013 순창관광 전국사진 공모전'에서 전남 박용휴씨의 '메주작업'이 영예의 금상을 차지했다.이번 공모전은 순창군이 주최하고 순창사진동우회(회장 황경부)가 주관해 '순창이 참 좋다'라는 부제로 열렸다. 총 350여점의 우수한 작품이 접수되어 경합을 벌였다.벚꽃 핀 봄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강천의 봄'(한성호 作, 전북)과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과 운해에 쌓인 적성의 황금들판을 나타낸 적성들(박상진 作, 광주)이 은상을 수상했다. 또 '순창들녁'(김현진 作, 전북)을 비롯해'기원제'(김정규 作, 전북),'향가리 겨울'(김진철 作, 전북)등 세 작품이 동상을 차지했다. 순창=임남근기자ing6531
대중문화로 시작한 한류는 역설적이게도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문화산업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우리의 전통문화를 육성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다. 현 정부도 '문화가 있는 삶'을 기치로 내세우며 문화융성을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국회에서도 전통문화 관련 유사성을 지닌 법안들이 발의된 채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두 차례에 걸쳐 현재 발의된 법안을 살펴보고 전통문화의 중심지로서 전북의 대응방안을 모색한다.전통문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국정기조와 국회의 입법활동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이에 대응하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전통문화산업, 공예, 한옥, 지역문화 등을 육성하기 위한 법안들이 앞다투어 발의된 상황에서 화두를 선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정부는 지난달 25일 △인문정신의 가치 정립과 확산 △전통문화의 생활화와 현대적 접목 △지역문화의 자생력 강화 △국내외 문화적 가치 확산 등 문화융성을 위한 8개 정책과제를 밝히며 문치(文治)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는 올해 전통문화 관련 주요 법안이 5개 발의됐다. 지난해 발의된 주요 법안까지 더하면 10개에 육박해 문화 법안의 홍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안간 유사성과 특정 지역을 염두한 법안 등의 논란을 차치하고서라도 선제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장 최근 발의된 법안으로는 지난 8일 신계륜 의원(서울 성북을민주당) 등 31명이 '인문학 진흥 및 인문강좌등의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제안했다. 이 법안은 인문진흥기금을 설치하고 지역인문강좌센터 지정을 명시했다. 인문학 강좌의 범주로 역사, 철학, 문학, 언어, 종교뿐 아니라 비평, 자원봉사, 스피치, 처세, 리더십까지 포함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31일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새누리당)이 대표 발의한 '전통문화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안'은 지난 2010년부터 제안됐다. 전통의 건축조경음식의상공예 등 전통문화양식과 전통의 무용음악미술연회무예 등 전문 문화예술과 관련 종사자의 지원을 위한 진흥원 설립이 골자다. 지속적인 발의와 함께 올해는 전통산업 종사자의 청원운동이 더해졌다.김장실 의원(경남 남해새누리당) 등은 지난 5월 국민의 문화적 권리와 국가의 책무를 명시한 '문화기본법안',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새누리당) 등은 지난 4월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안',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구을민주당) 등은 올 초 '공예문화산업 진흥법안'을 제안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에 따른 법적 후속조치로 지난해 11월 발의된 '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안'은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역문화진흥법안'은 지난해 6월 이병석 의원(경북 포항 북구새누리당 등 13명이, 같은 해 8월 도종환 의원(비례민주당) 등 52명이 제안했다. 두 법안 모두 문화도시 지정과 지원을 규정해 표면적으로는 비슷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렇듯 전통문화 지원과 육성을 위한 유사 법률이 계속 발의되고 있지만 중복성과 특정 지역 챙기기 등의 문제가 거론되면서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 전통문화산업진흥법안의 경우 특정 지역에 진흥원을 유치하기 위한 교두보라는 귀띔이다. 하지만 향후 각 법안의 지원 범주에 따라 도내 지원 대상의 폭이 결정되는 만큼 법 통과에 앞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전북발전연구원 장세길 박사는 "전통문화산업진흥법은 진흥원 설치가 핵심인데 통과를 대비해 전주에 있는 한국전통문화전당에 이를 유치할 수 있는 당위성과 명분 등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문화를 국정과제로 내세운 만큼 자치단체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내 주요 축제가 긴축 예산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북도가 행사성 예산의 감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도비 지원을 받는 축제 주체들의 자구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도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15억 원보다 1억5000만 원이 줄어 13억5000만 원을 편성했다. 김제지평선축제, 무주 반딧불축제, 순창장류축제 등 각 시군 축제의 지원 예산도 올해 8억7000만 원에서 내년에는 8억1500만 원으로 5500만 원 줄었다. 도는 이날 내년도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했다.도는 내년도에 지방 세수 기반이 약화되고 도비 부담분이 증가해 긴축 예산을 편성했다는 설명이다. 재정난으로 업무추진비 등 내부 경직성 경비와 행사성 예산 등을 줄였다는 것.반면 일부 축제 조직위는 감축안에 축제의 질 저하로 연결될 것을 우려했다. 축제에 대한 평가의 잣대를 대지 않고 경비 감축의 주요 대상으로 일괄 삭감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축제의 규모를 줄이지 않는 한 도비가 줄어드는 만큼 축제를 개최하는 각 조직위원회는 자체로 나머지 예산을 충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3억 원 안팎의 예산으로 치러지는 전주세계소리축제와 관련, 조직위 관계자는 "매년 도비 지원액은 15억 원 선을 유지한 가운데 올해는 호평을 받아 내년도에는 예산이 더 늘어야 하는데 행사성 경비라는 이유로 감축 대상이 됐다"면서 "나머지 부족분은 자체 수입을 늘리거나 후원 비용으로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도 추가 경정 예산으로 1억5000만 원을 증액한 만큼 내년도 추경에서 당초 지원하던 금액으로 회복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도 관계자는 "세부사업이 아닌 전체적인 예산 규모를 고려해 감축키로 했다"면서 "일부 지역이나 조직위는 올해 성공적인 축제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감축하는 것에 대해 서운하게 여기고 있는 만큼 보완책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축제가 끝난 만큼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며 "시군 의견과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축제행사의 원가공개 등 여러가지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국(麴)선생으로 양명호 씨(51전주) 등 7명이 뽑혔다.전주시와 (사)수을이 주관하고 전주전통술박물관이 주최한 '2013 전주한옥마을술축제'가 지난 8~9일 열린 가운데 국선생선발대회가 치러져 지난 9일 전주시 풍남동 전통술교육관에서 청주 부문 1위 '수을 술'의 양 씨를 비롯해, 2위 정세리 씨(28서울, 백자주), 3위 정혜원 씨(47전남 곡성, 강술)과 막걸리 부문 1위 조종원 씨(32서울, 고종주), 2위 안주영 씨(65서울시, 삼안주), 3위 박형주 씨(26전남 함평, 석탄향) 등을 시상했다. 더불어 술에 관한 이야기로 호응을 얻은 이평진 씨(60대전, 숯골도라지향)에게 특별상이 돌아갔다. 국선생선발대회는 문헌이나 집안에 이어져오는 가양주 비법으로 술을 빚어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복원팀과 관련 학계 종사자들이 지난 6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남원을 찾았다. 프랑스인 8명, 스위스인 1명, 일본인 1명 등 총 10명의 일행은 남원에서 김을생 공예전시관 및 광한루원 등지를 방문했고 실상사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대한민국 서울, 가평, 전주, 남원 등지를 둘러본 루브르박물관 복원팀 일행은 관련 업무를 통해 교류하는 모임으로, 방문 내용을 바탕으로 자체 보고서를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16일부터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초등학교의 돌봄교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장르융화 예술교육프로그램 '라온소리 예술캠프'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예술교육사 6명(국악, 애니메이션, 미술, 디자인 등)과 함께 소리전당의 메인테마인 '소리'를 주제로, 초등학생들이 다소 어려워하거나 지루하게 여기는 판소리 다섯마당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미술,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의 접근방법을 활용하여, 창의력 향상 및 문화예술의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이다.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는'문화예술교육사 활용 지원사업 - 예술로 한 걸음'에 선정돼 진행하는 프로젝트다.참가접수는 11일까지. 문의 063)270-7836.
한 모임이 40년을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 특히 동호회의 경우 더욱 그렇다. 세월이 흐르면서 멤버가 바뀌고 당초 취지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진동호인 전주일요사진회(회장 박형식사진)는 특별하다. 사진 자체가 귀하던 시절이었던 1970년대 초 사진을 취미로 삼은 4명의 회원들이 뭉쳐 시작한 전주일요사진회가 올해로 40년째를 맞아 창립 40주년 기념 사진전을 연다(8일부터 14일까지 전주 덕진시민공원 갤러리).참여 회원들은 40대에서 70대에 걸쳐 교원프리랜서사업가 등 다양하다. 이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야외 출사를 통해 작품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전시를 열었다.박형식 회장은 "창립 40주년의 의미를 살려 동호회를 거쳐간 회원들의 작품도 함께 걸려고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면서, "사진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픈식은 9일 오후 3시.
김경곤 우진건설 회장이 2013 한국메세나대상 메세나인상(문화관광부 장관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메세나협회와 매일경제MBN 주최 한국메세나대상은 우리나라 경제와 문화예술의 균형발전에 크게 공헌한 기업과 기업인을 발굴해 그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기업의 지속적인 문화예술을 유도하기 위해 1999년 창설됐다. 올해로 14회째 이어지는 동안 굴지의 대기업 중심으로 수상이 이루어졌으며, 전북에서는 김 회장이 역대 첫 수상자다.김경곤 회장의 수상은 기업메세나라는 개념도 없는 시절부터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시작, 22년 동안 온몸으로 메세나 정신을 실천해온 점을 협회에서 주목했다. 1991년부터 우진문화공간을 설립, 국악과 서양음악무용연극미술 등 여러 장르의 예술가를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면서 전북지역'문화예술계의 버팀목'역할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주시 진북동 천변에 위치한 우진문화공간은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 문화예술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연습하고 공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연인원 1,500명의 예술가들이 활용하고 있다. 이 공간을 위해 김 회장은 부지매입비와 건축비시설비로 총 50억원의 사재와 기업후원금을 쾌척했다. 또 1991년부터 현재까지 '판소리다섯바탕의 멋'을 열어 국악의 본고장으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데 역할을 했으며, 1995년부터 젊은 공연예술인의 무대'우리소리 우리가락', 가난한 무용가들의 꿈의 무대인'우진춤판 & 우리춤작가전', 미술 전업작가들을 위한 '신예작가초대전 & 청년작가초대전'을 지원해왔다.우진문화재단 관계자는 "22년째 거액을 투자해 문화사업을 하면서도 김 회장 본인은 안주머니가 닳아 지갑이 빠질 정도가 돼야 새 재킷을 구입하고, 해마다 해외미술기행을 보내주면서도 자신은 국제선 비행기를 탄지 10년도 넘었다"고 소개했다. 문화예술의 중요성에 대한 소신이 뚜렷하고 대가없는 지원을 통해 언젠가 전북 문화예술이 나래를 활짝 펼 날이 올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상식은 8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한국메세나대회에서 갖는다.
전북대 한국음악과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꾸미는 국악의 향연이 7일 한옥마을을 수놓는다.한국음악과 취업동아리인 슬기둥과 추임새 학생들이 이날 오후 5시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북대 예술진흥관에서 공연을 갖는다.'앞으로 좋게 발전할 가능성'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늘픔'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기악·타악 등 30여 명의 연주자들이 민요 '화초사거리'와 '신뱃노래', 단막극 '심청가 중 횡성가는 대목', 가야금중주 '오색, 바람을 꿈꾸다' 등을 선보인다.또 민요 '풍구소리'를 아카펠라와 피아노로 새롭게 편곡해 들려주고, 타악분야 학생들이 야외에서 대규모로 '삼도사물놀이'를 펼친다.
태조 어진 진본이 연례 행사로 대중에게 공개된다.전주 어진박물관은 개관 3주년을 맞이해 조선 태조 어진의 진본을 오는 24일까지 3주간 특별 전시한다고 5일 밝혔다. 한옥마을 경기전 안에 위치한 어진박물관이 매년 개관일인 11월6일에 맞춰 진본을 선보이는 행사다.태조 어진은 1410년(태종 10) 경기전에 처음 봉안됐다. 1872년(고종 9)에는 구본이 낡아 세초(洗草) 매안(埋安)하고 새로 모사했다. 이 어진은 태조 이성계의 유일한 초상화로 지난해 국보 317호로 승격됐다. 이번 전시에는 태조 어진 진본과 함께 어진 뒤에 놓였던 일월오봉도, 의식구인 용선과 봉선도 진본도 전시된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주인공이 마들렌 과자를 홍차에 적셔 먹던 중 유년시절을 보내던 콩브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시작한다. 마들렌은 조개 모양의 스폰지 케이크다. 마들렌을 한 입 먹으면 옛 일이 떠오르듯 주변의 소소한 소품을 통해 사유를 이끌어내는 사진전이 마련된다. 전주 서학동사진관(관장 김지연)이 사진집 '마들렌'을 펴낸 박선주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12월8일까지). 작가는 오래된 소파, 버려진 물탱크 등 주변의 하찮고 소외된 사물을 화면의 한 가운데에 놓고 삶과 죽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이 사물들은 작가에게 마들렌처럼 잊고 있던 기억과 삶의 진실을 반추하는 연결고리로 작용하며 사유의 시간을 마련하다. 박선주는 연세대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박사를 수료했다. 철학아카데미 운영위원으로 일하며 사진으로 사유하는 발표하고 있다.
만추(晩秋)에 만취(滿醉)의 정취를 자아내는 술축제가 올해도 국(麴)선생을 모신다.(사)수을 주최, 전주시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후원한 제5회 전주한옥마을 술축제가 오는 8~9일 한옥마을 내 전통술박물관과 동문거리에서'당신의 이야기를 술로 삽니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술축제는 전통 명주와 가양주를 발굴재현해 대중화하고 전통주에 다양한 이야기를 입혀 문화자원을 만들기 위해 치러진다. 올해는 8일 오후 6시 주신제와 길놀이로 행사의 시작을 알리며 국선생 선발대회, 강의, 술품평, 술잔 전시, 막걸리 거르기 체험 등이 이어진다. 국선생 선발대회는 가양주 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전해지는 문헌이나 집안 대대로 이어져오는 가양주 비법으로 술을 빚는 이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4명의 입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2일 예선을 마치고 오는 9일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 시상식과 공개 품평회가 예정됐다.술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자리로 국선생선발대회 정철기 책임연구원의 누룩이야기, 송화백일주의 명인 벽암스님으로부터 듣는 술 이야기 '명주의 공간', 소설가 이병천이 전하는 전주만의 술문화 '전주의 주호', (사)마당 권오표 이사의 과하주 이야기도 준비됐다. 14면체 주사위인 주령구(酒令具) 놀이를 통해 술 품평을 하는'술꾼의 품격', KBS불후의 명곡에서 이장희의 '그건 너'를 부른 한국 레게음악의 선구자 김반장과 임실필봉농악이 함께하는 막걸리 레게파티도 마련됐다. 19명의 도예가가 참여해 술잔에 대한 인식을 깨는 작품을 선보이는 술잔전도 기획전시로 열린다.행사를 주최한 전주전통술박물관 박소영 관장은 "올해는 술 자체보다는 술에 담긴 이야기에 중점을 둬 축제를 준비했다"며 "지난해 국선생선발대회의 평가를 바탕으로 공개 품평회를 추가했고 한옥마을 양조장의 제품출시를 기념해 호산춘 탁주를 기본 축제술로 준비한 만큼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전통주를 맛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술축제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동문거리에 있는 전통술교육관에서 입장권(3만5000원)을 구매해 축제장을 찾으면 된다. 문의 (사)수을(063-287-6320).
600리를 오롯이 흐르는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시와 그림, 농악으로 느끼는 자리가 마련된다.순창군이 주관해 남원시임실군과 공동 주최하는 제2회 섬진강 문화예술제가 '섬진강 나루에 바람이 부누나'라는 기치로 오는 10일 정오부터 순창군 적성면 섬진강 마실휴양 숙박시설단지 주변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임실 김용택 시인, 순창 송만규 화백, 남원 류명철 명인 등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예술적인 체험과 공감을 나누기 위해 진행된다. 남원임실순창 등 3개 시군이 협력해 섬진강권의 문화예술자원, 농특산물을 연계한 사업인 '섬진강 A+A 타운벨트' 조성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임실에 이어 올해는 순창, 내년에는 남원에서 열린다. 올해도 3명의 문화인과 연계된 체험, 전시, 공연 등이 펼쳐진다. 먼저 송만규 화백의 들꽃섬진강 그림 110여점과 김용택 시인의 시 30점, 류명철 명인의 공연사진 10점이 놓여진 약 1.5㎞ 길에 접어들며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3명을 알리는 홍보 부스와 함께 한국화 그리기, 압화 체험 등도 이뤄진다. 전주 한들초교의 동요와 순창금과들소리를 시작으로 3명의 문화인이 섬진강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해바라기의 통기타, 남성 성악중창단 T&B 솔리스트, 대금연주자 이창선, 도립국악원 박현희 수석의 무용 공연 등도 이어진다. 이날 공연에 앞서 세 문화인의 작품을 되새기는 '시와 그림 그리고 소리길 걷기'를 통해 강경마을입구, 새목재, 드무소골, 요강바위숫돌바위 등을 둘러보며 느림의 미학과 가을의 정취를 맛보는 시간도 함께 한다.섬진강 화가가 불리는 송만규 화백은 "큰 강을 파헤치고 막아 환경이 파괴되는 시점에서 섬진강은 '그냥 흐르게 내버려 두라'는 메시지를 준다"면서 "섬진강은 우리 모두의 선물이라는 책임의식을 지니고 아끼며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은 물방울에서 시작해 시내, 샛강으로 이어져 점점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더욱 넓을 곳을 감싸며 대양이 되는 강의 속성이 우리 사회도 좀더 낮은 곳을 향할 때 대동사회를 이룰 수 있다는 예술적 지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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