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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역사의 전북도립국악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국악원의 미래 비전과 목표의 재설정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열린 '전북도립국악원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문윤걸 교수(예원대)는 도립국악원이 설립될 당시인 80년대 중반과 지금은 전통문화예술의 위상이나 저변확대, 전통문화예술인들의 처지가 많이 달라졌으며, 이에 따른 도립국악원의 존재 이유도 변할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국악원이 지향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일까. 전북 국악의 최고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라면 국악원은 최고의 기량을 가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구성해야 하고, 미래 국악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면 신인 및 가능성 있는 예비 전문인들의 참여가 활발해야 하며, 국악의 대중화를 통해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는 쪽에 무게를 싣는다면 대중지향적 프로그램이나 공연방식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다.국악원을 어떤 모습으로 발전시키고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이같은 목표의 재설정이 없이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국악원 활성화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게 문 교수의 지적이다.이와함께 국악원의 발전은 외부의 지침에 의해 이루어지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보았다. 명실공히 전북 최고의 역량이 결집된 국악원 내부 구성원들이 전북 국악발전을 위한 정책적 제안이나 방향, 새로운 의제 발굴 등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도립국악원 발전을 위해 2대 쟁점이 되고 있는 국악원 운영체계와 단원 충원도 이같은 전제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게 문 교수의 시각이다.도사업소 형태로 운영되면서 행정직 공무원이 원장직을 맡고 있는 현 도립국악원 운영체계는 국악원이 갖는 사회적 위상이나 예술적 가치를 놓고 볼 때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특히 재임기간만 놓고 볼 때 민간 원장 시절 평균 재임기간이 4년인 데 비해 현재는 평균 1년 남짓에 불과해 운영체계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았다.타시도의 경우도 전북도립국악원의 경우처럼 관의 직영이나 사업소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도립국악원과 달리 예술감독 등을 둬 민간 전문가들에게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의 사업소로 유지하더라도 국악원장을 민간전문가로 하거나, 국악원장을 부지사 급에서 겸임하되 예술총감독을 민간전문가로 채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문 교수는 국내 관립예술단중 경기도립예술단과 전남도립예술단에서 민간위탁을 하고 있지만, 전북문화재단이 출범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탁할 만한 역량을 갖춘 민간기구를 찾기 어려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전남도립국악원 등 여러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관립예술단들이 운영하는 독립법인화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악원을 독립법인화 할 경우 전문인력 확보와 재정자립도 향상, 수준있는 프로그램 제공, 구성원의 책임 아래 자율적인 경영이 가능한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히는 반면, 자치단체의 부담비용의 높아지고 수익성을 우선하는 점 등의 단점도 있어 비교분석이 필요하다고 보았다.도립국악원이 안고 있는 또 하나의 현안이 단원 충원 문제. 도립국악원의 현재 인원은 121명으로(정원 144명), 23명이 결원인 상태다. 예술단중 무용단의 경우 정원 28명중 7명이 결원이며, 창극단과 관현악단도 각 6명씩 결원이다. 2007년 이후 6년간 단 1명도 신규 충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객원으로 충원되는 실정.충원 못지않게 퇴사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문 교수는 지적했다. 2009년 이후 퇴사한 단원이 10여명에 이르지만 이들 퇴사 단원들이 평정제도에 의한 탈락이 아닌, 개인적으로 퇴사한 것이어서 평정제도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는 것. 예술단의 존재가치는 작품으로 증명해야 하지만 평정제도의 부실과 신입단원들의 미충원으로 예술단의 작품 완성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고, 조직의 노쇠화와 관료화 등으로 조직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됐다. 현재 도립국악원 예술단원의 평균 연령은 41세며, 20대 단원은 1명도 없는 상태다.문 교수는 신입단원 충원이 미루어지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인 정실 인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단원 충원 방법의 개선과, 단원 명예퇴직제 및 임금피크제 도입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인위적 탈락을 최소화하면서도 적정한 수준의 긴장감을 가질 수 있게 최상위 그룹과 최하위그룹을 최소화하고 중위그룹이 최대화될 수 있게 오디션 평정시스템의 보완을 제시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대곤)은 2014년 동학농민혁명 발발 120주년(2주갑)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에 활용할 슬로건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 주제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선양하는 내용으로, 공모 대상은 전 국민이다.최우수상(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우수상(2명)에는 상금 50만원씩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상, 장려상(5명)에는 상금 각 30만원과 동학농민혁명유족회상이 수여된다. 응모는 1인 1점으로, 10일부터 8월31일까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정읍시 덕천면 동학로 7420)이나 이메일(1894.or.kr).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기념사업부 063)538-2896.
"공공미술관이 제대로 하면 지역 미술계는 반 이상 잘 굴러간다"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공립미술관이 지역 미술계에 부여된 책임감은 막중하다는 뜻이다. 반면 이는 공립미술관에 애정을 게을리 하면 전북 미술은 망가진다는 말도 된다. '관립 문화예술단체, 활로 찾기'에서는 내년이면 개관 10주년을 맞는 전북도립미술관의 현주소와 방향성을 살펴본다. 도립미술관의 공공성은 행정력에 의해 담보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미술계·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생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쥐어짜는' 예산·인력으론 미술관 자생력 갖추기 힘들어= 도립미술관의 기능 중 하나는 지역의 문화예술을 지원하고 활성화하는 것이다. 전북의 척박한 창작 환경을 감안하더라도 지역 미술계의 기대는 대개 다음과 같다. 미술관과 작가와의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고, 작품들을 수집해 지역 미술의 자생력을 높이는 것. 그러나 지자체의 이해 부족은 전문인력·예산 부족이라는 보편적인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3년 간(2011~2013년) 도립미술관 예산은 22~26억 안팎. 같은 기간 매년 6~7회 기획전에 고작 2억7000여 만원(세계미술거장전 제외)이 투입됐다. 도립미술관이 최근 4년 간 꼽은 명불허전(名不虛傳)은 '채용신과 한국의 초상미술'전과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의미있는 시도로 간주된 세계미술거장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 등이다. 전자는 외부 기획자의 힘을 빌리긴 했으나 초상미술의 미학적 전통을 한눈에 살필 수 있었던 기획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유도해냈고, 후자는 '2012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전북 최초로 세계 거장의 작품을 불러모은 기획전으로 의미가 있었다. 이흥재 현 관장이 나름대로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기획력을 강화시키고 관람객 증가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해마다 2~3억 씩 투입되는 미술관 소장작품 구입에 대한 지역 미술계의 불만이 적지 않다. 전문성을 요하는 작품 구입은 치밀한 기획과 미술인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토대로 공개적으로 진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정보가 봉쇄되면서 근거없는 소문으로 지역 미술계가 얼룩지는 일이 종종 발생해서다. 미술관 소장품 구입에 대한 중장기적 비전이 필요하고, 작품 선정을 둘러싼 잡음을 없앨 수 있는 투명한 절차가 요구되고 있다. △'행정 입김' 좌우되지 않도록 신분 보장돼야= 공립미술관은 때론 지역 문화예술의 토양이기 보다는 문화정치의 전장이 될 때가 많다. 매년 도립미술관 관장 임명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이 한 단면이다. 2009년 부임한 이흥재 관장은 사진작가이나 최효준 前 관장과 달리 지역 여론을 잘 다독일 수 있는 적임자로 간주 돼 발탁된 케이스다. 그러나 관장을 포함해 학예실장이 5급 상당 5년 계약직(재임용 가능)으로 신분 보장이 없어 미술관의 공공성을 해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2004년 개관 초기 2명 학예사가 일반직 공무원, 2009년 선임된 관장·학예실장·학예사 등 3명이 계약직 공무원으로 관장을 제외하면 학예직 인력은 총 4명에 그치는 상황. 예산 대부분을 지자체로부터 지원받고 채용기간 연장이 걸려 있는 도립미술관 관장·학예실장 등은 정치적 입김에 좌우되는 기획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올해 재추진했다가 무산된 세계미술거장전만 놓고 봐도 도는 정책 의지가 있음을 강하게 비쳤고, 눈치를 살피던 도립미술관은 관람객이 보장된 상업성 전시 보다는 지역 미술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전시를 요구하며 반발한 지역 미술계와의 입장을 조율하느라 진땀을 뺐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도립미술관 학예사들의 큐레이팅이 담보되지 않는 세계미술거장전은 기획사의 배만 불려주고 학예사들이 다양한 기획력을 펼칠 기회를 줄어들게 한다는 점에서 동전의 양면이었다. 개관 때 공무원 신분으로 고용된 일부 학예사들이 관련 분야 전공자가 아니어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립미술관이 세계미술거장전에 기대는 듯한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볼 때 잃을 게 더 많은 선택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흥재 관장은 "일부 학예사들이 학부는 다른 전공을 했더라도 관련 분야에서 석사과정에서 밟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으나, 학예직 업무가 잘 드러나지 않다 보니 지역 미술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오는 지적 같다"고 설명했다. △작가 전방위 지원 위한 창작스튜디오 건립 절실= 지난 5월 개관 3주년을 넘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은 하루 평균 200여 명 관람객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작품 수준이 들쭉날쭉 해 작가들의 경력용 전시장에 그치고 있어 작품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도립미술관은 임대료 부담으로 무작정 비워둘 수 없는 데다 지역 미술인들에게 서울에서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본래 취지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7월까지 도립미술관 서울관을 거쳐간 도내 작가는 943명. 그나마 다행스러운 대목은 작가들의 작품 판매가 매년 늘고 있다는 것이다. 2010년 10점(2090만원), 2011년 184점(6억1455만원), 2012년 257점(6억2183만원)을 기록했고, 올해도 벌써 615점(4억2060만원)을 넘겼다. 일부 기획자들의 눈에 띄어 지역 작가들이 다른 지역 미술관 초대가 간간히 이뤄지고 있으나 서울 작가군에 합류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 이를 위해선 단지 전시를 열어주는 것 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작가들의 큐레이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 확보가 절실해 보인다. 도립미술관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창작 스튜디오가 없는 오명(汚名)을 안고 있다. 전북도가 지원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은 대개 사립미술관이 하고 있고, 지역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해 중앙의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할 도립미술관은 이상하리만큼 레지던스 관련 논의에서 배제돼 있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의'올해의 작가상' 후보에 선정된 미술가 조해준처럼 지역 미술인의 등식에 갇히지 않고 전국의 '스타 작가'로 거듭나려면 창작 스튜디오 추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국립현대미술관은 창동스튜디오, 서울시립미술관은 난지스튜디오, 경기도미술관은 경기창작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광주시립미술관도 서울 분관 외에 중국 베이징에 창작센터를 개관한 상황이다.
영호남의 화합과 예술발전을 위해 실시하는 영·호남예술교류가 올해는 고창에서 열린다. '영호남, 무용으로 통하다'라는 주제로 12일 고창 우성웨딩타운에서 열리는 2013 영·호남예술교류는 전북과 경북무용협회에서 마련한 무용공연과 학술세미나, 관광지 방문 등으로 펼쳐진다. 전북·경북예총 주최로 올 14회째를 맞은 영·호남예술교류는 매년 교차 방문하면서 각 분야별로 합동공연과 전시회로 꾸려졌다. 올해는 전북에서 태평무와 흑인 안무가 에일리의 대표작 'Revelation(폭로)'을 재구성한 '엘빈 에일리를 만나다', 김애미 무용가의 '무녀춤' 현대무용 '전쟁늪'을 무대에 올리고, 경북에서는 '살풀이춤'과 '태평무, '가인여옥' 그리고 현대무용 'Where I am'를 준비했다.또 '관광활성화를 위한 문화콘텐츠 개발'주제로 합동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서는 정수정 안동대 교수와 새만금상설공연을 기획한 지윤성 (주)해라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게 된다.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교류와 콘텐츠 개발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교류가 될 것이다"며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신뢰와 우의를 다지는 활발한 교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예총 이병국 회장은 "해마다 각 분야별로 예술교류를 가짐으로써 양도의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호남 예술인들은 13일 고창읍성과 미술관, 판소리박물관, 고인돌유적지 등 고창지역의 문화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전통문화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선행과제로 다양성과 전문성을 유도하는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전북발전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식경제 기술혁신사업 중 '한스타일 표준화 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지난 5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표준화의 필요성과 방법, 대응방향 등을 제시했다.장세길 부연구위원은 "전통문화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표준을 '고정된 획일화'로 오해해 꺼리는 경우가 많아 우리나라 전통문화산업의 표준화가 제자리걸음이다"며 "표준은 오히려 획일화와 상반된 개념으로 일본 스시의 세계화 전략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생선회의 신선한 맛을 유지하는 표준화 시스템 구축이 선행됐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장 부연구위원은 "수작업을 통한 한정생산과 예술성이 강조되는 상품 또는 과정은 창의성이 중요한 영역으로 표준화 대상에서 제외하며 대신 실용성이 강조되면서 대량생산되는 상품, 서비스와 이와 관련된 기술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영상미디어센터가 주최한 '시민제작 영상 콘텐츠 공모전'에서 김진경씨(익산시민영상동호회 '영상바투' 사무국장)의 '내친구'가 대상을 수상했다.지난 4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공모전에서 수상한 '내친구'는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소장 이재욱)의 '여성영화제작지원'을 받은 것으로 농촌이민여성센터 이사로 활동하는 김씨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갑내기 분옥이(중국)와 게이꼬(일본)가 친구가 되어가며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의 '여성영화제작지원'은 영화를 만들고 싶은 여성들에게 장비와 교육·컨설팅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최근까지 네 작품이 익산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완주군이 주최하고 한국사진작가협회 전주지부가 주관한 2013 완주 관광사진 공모전에서 '고산전경'을 출품한 황은하씨가 금상을 차지했다. 은상은 '비비정 노을'(송영섭)과 '비비정의 봄'(한재원)에 돌아갔다. 심사는 사진작가 염재청(심사위원장)·임승엽·전종권씨와 이근형씨(완주군 문화관광 과장)가 맡았다.△동 상 최정현(종각) 이신례(술 박물관) 백점례(송광사 법요식) △가작 임철민(물고기잡기 체험) 정선화(송광사 5층석탑) 김항곤(송광사 설경1) 오봉회(한지체험장) 강지은(고산 자연 휴양림)입상작은 다음달 15일부터 20일까지 삼례문화예술촌 문화카페에서 전시된다.
전주한옥마을에서 문화 및 상업 공간이 차지하는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전주문화재단이 최근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총 462곳으로 집계됐다. 책임연구원인 진양명숙 박사(전북대 문화인류학)는 최근 몇 년 사이 외부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숙박·음식·즐길거리 등에 맞춰 기존 거주형태의 한옥공간을 민박이나 음식점 등으로 바꿔 운영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주민의 구성 역시 달라졌다. 한옥마을에서 상업시설이나 공방, 문화 공간 등을 운영하기 위한 이주자가 있는가 하면, 거주 공간을 팔고 한옥마을을 떠난 주민들도 많았다. 한옥마을 700여채의 전통가옥이 그대로 보존된 도심 속 한옥마을로 부를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볼 때라는 것이다. 한옥마을의 외연을 확장한 '자놀먹사편'(자고, 놀고, 먹고, 사고, 편의시설) 시설이 전통가옥과 조화를 이루고, 전주한옥마을의 특징과 경쟁력을 담아낼 수 있도록 새로운 그림을 그려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전주문화재단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전주한옥마을의 변화상과 함께'자놀먹사편'에 대한 생생한 기록과 정보를 온라인 블로그(전주한옥마을 자놀먹사편 jjhanok.tistory.com)를 통해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주한옥마을의 변화상과 미래상을 심층적으로 다룰 '전주한옥마을 심층을 보다', 한옥마을에 터를 내리고 살고 있는 주민들과의 인터뷰 기록물'주민과의 소곤고곤 수다한마당', 전주한옥마을 오늘의 구석구석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전주한옥마을 포토에세이', 시설 462곳 모두를 각 섹션별로 지도에 표시한'자놀먹사편 웹지도'등 한옥마을에 대한 다양한 모습과 정보를 제공한다. 재단측은 또 9월중 전문가를 초빙해 타지역의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 사례를 살펴보고, 구축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주한옥마을의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여러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여성이 행복해야 희망찬 전북이 된다." 전북도와 (재)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김보금)가 여성주간(7월1~7일)을 맞아 '여성이 안전한 오늘, 도민이 행복한 내일, 희망찬 전북'을 슬로건으로 내건 '제18회 여성주간 기념행사'를 열었다. 지난 5일 오후 2시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최진호 전북도의회 의장, 김승수 정무부지사, 신명순 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행사에선 여성 발전을 도모하고 남녀 평등이 더 가까워지는 환경 조성에 힘쓰자는 각계의 의지가 하나로 모아진 자리였다. 김완주 도지사를 대신해 기념사를 발표한 김승수 정무부지사는 "20세기가 강인함·통솔력·권위주의로 대변되는 남성 리더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부드러움·포용·배려로 대변되는 여성 리더십의 시대"라면서 "여성이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 여성들이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로 익산시와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 부설 성폭력상담소 황지영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이정자 전주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이 여성가족부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이날 '푸른 아우성'의 구성애 대표 특강, 김태은 KBS 전주방송총국 아나운서의 사회로 트롯트 가수 김혜연과 함께하는 '여성 희망 콘서트', 전력난 극복을 위해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에 동참을 권유하는 'We Green 실천 서명운동', 시·군 지역 특산품 전시·판매 등도 함께 마련됐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6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이영란의 감성놀이 시리즈 '모래알은 반짝'전시를 연다.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시선을 빼앗긴 아이들에게 모래놀이를 통해 상상력과 감각을 키워줄 수 있는 자리. 이번 전시에서는 각종 모래와 크고 작은 돌 그리고 맑고 투명한 물로 구성된 여러 가지 체험이 선보인다. 모두 6개의 테마로 구성된 모래찜질, 찾아보기, 그려 만들기 놀이, 모래조각 놀이, 모래스케이트 타기 체험 등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인권 대표는"엄마 아빠가 어린 시절 동네 놀이터 모래밭에서 친구들과 모여 놀던 추억을 떠올려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어린이들에게 번뜩이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특별하고 신비한 모래놀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북신세계병원(원장 김한주)이 4일 오후 2시 효녀 가수 현숙을 초청해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신세계병원의 모토인 '행복이 여기에' 라는 주제로 문화바우처사업과 연계해 가수 현숙, 비보이댄스팀 이스트기네스, 국악트리오의 신명나는 무대 구성을 통해 환우와 환우가족과 함께하는 행복콘서트로 진행된다. 김한주 원장은 "정신과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오랫동안 사랑의 끈을 놓지 않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위로와 힘이 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허진규)의 '201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 공모전에서 문인화 '파초와 국'을 출품한 이도영씨(35익산시)가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9일 전주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심사에서 박용철(위원장) 구지회 류제학 신동엽 심사위원에게 먹색이 맑고 구도의 참신함을 추구하는 등 많은 정성을 기울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한글과 국화 등을 다양하게 표현한 그는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키기 위해 정형에서 탈피해 자유로운 서사를 보였줬다. 모두 363점이 출품된 이번 공모전에서 우수상은 현대서예 김수영, 전서 김 연, 해서 이종암이 선정됐고 특선 22명, 입선 76명 등 모두 102점이 입상했다. 박용설 심사위원장은 "한글, 한문 부문은 정형에서 탈피해 자유로운 작품이 많았으며 특히 전서와 전각 작품에서는 표현의 다양성은 긍정적이나 설문에도 없는 글자를 전서화해 만들어 쓰거나 각을 한 것들이 더러 보여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욕심 없이 작품에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쁩니다." '201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 공모전에서 문인화 '파초와 국'으로 대상을 수상한 이도영씨(35).그는 모두 363점이 출품된 이번 공모전에서 쟁쟁한 실력자들을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 비교적 담담했던 수상소감과는 달리 발표 순간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하신 분들이 출품해 내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뿐이었습니다. 다음 출품을 위한 연습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요. 덜컥 대상을 타니 기분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설익은 과일을 따는 기분이었습니다."고등학교 시절부터 서예를 시작한 그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서예에 조예가 깊은 아버지 덕분에 좋은 작품을 이른 나이에 감상할 수 있었던 것. 이는 그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줬다. 다양한 서예작품을 어렸을 때부터 접한 그는 여러 장르의 작품에 도전을 즐겼다. "한자로 서예에 입문 한 뒤 한글에 욕심이 생겼어요. 5년 동안 광주를 오가며 한글 공부를 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제가 더 배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죠."그는 지난 2007년부터 우송헌 김영삼 선생에게 문인화를 사사하면서 다시한번 작품의 폭을 넓혔다. "먹색이 맑고 구도의 참신함이 돋보이는 수작이다"는 박용설 심사위원장의 평처럼 한글, 한문, 문인화 등 정형적인 장르에서 탈피해 자유로운 서사를 하는 게 그의 목표다."문인화와 서예를 다른 장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고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게 가장 좋은 작품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무엇인가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원광대 서예과를 졸업하고 동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인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문인화 부문 입선, 강암서예대전 문인화 우수상, 의정부 국제서예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하고 현재 익산에서 서예학원을 운영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국 시립예술단의 '해묵은' 과제는 예산 확보와 오디션 강화다. 시립예술단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교향악단으로 통하는 걸출한 스타 지휘자로 인해 성장한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부천필하모닉, 수원시향, 인천시향 역시 같은 문제로 고민한다. '관립 문화예술단체, 활로 찾기'에서는 그럼에도 지역 예술단이 차별화된 기획력으로 뚜렷한 자기 색깔을 보여주고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시도로 호평을 받고 있는 수원시립예술단을 톺아본다. 국내 시향 중 실력 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서울시향과 KBS교향악단은 이미 법인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지역의 현실과 거리가 있고, 한국형 명문 악단으로 거듭난 부천필하모닉은 24년 째 이곳을 이끈 임헌정 지휘자와 시의회의 갈등으로 예산이 삭감 돼 지난 4월까지 연주회가 무산되는 등 파행을 겪고 있어 취재 대상에서 제외됐다. 수원시립예술단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시키되 체질 개선에 성공한 노하우를 살펴보는 데서 해법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수원시향 브랜드 지휘자 김대진 예술단 체질 개선 앞장=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클래식 음악 도시는 경기도 수원이다. 인구 114만의 수원이 클래식 마니아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지역으로 떠오른 건 서울을 제외하고 수원이 공립 오케스트라를 2곳이나 있어서다. 더욱이 지휘자 구자범이 영입된 후 경기도청이 지원하는 경기필하모닉의 도약으로 김대진이 이끌어 부쩍 성장한 수원시향이 본의 아니게 팽팽한 라이벌전을 연출해 클래식 팬들은 연주회를 골라 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지난 5월 구자범이 단원들과의 성희롱 파문으로 사표를 내면서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가 됐으나, '입장 권장 나이'를 설정하며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등 굵직한 연주회를 비롯해 연주 곡목을 사전 공지하지 않는 만우절 연주회,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화 음악회 등 기획력이 돋보이는 대중적 연주회, 90명 안팎의 대편성을 고집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수원시향의 최고 브랜드는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는 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다. 그래서 수원시향의 성장은 김대진 이전과 이후로 대별된다. 2008년 김대진 지휘자가 처음 부임했을 때만 해도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인 훈련으로 단원들은 아주 괴로워했다. 그가 자주 했던 잔소리 아닌 잔소리는 "우리의 그릇을 베를린 필과 비교할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어떤 크기의 그릇이라도 가득 채우면 관객은 감동을 받게 돼 있다. 고통스럽더라도 그릇을 채우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 그의 취임 이후 강도 높은 훈련으로 수원시향의 소리가 정평 있는 현에다 관의 짜임새가 보태져 해상력이 선명해졌다는 평가를 듣게 됐고, 고달파했던 단원들도 그의 뚝심을 묵묵히 잘 견뎌내고 있다. 그러나 1년 마다 치러지는 예술단 정기평정으로 해임된 사례는 없고 1~2명 정도 포지션을 바꾸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 시향 베토벤·차이코스스키 고전 시리즈 발굴, 합창단 대중적 음악회 시도= 사무국을 제외한 150명(교향악단 100명·합창단 50명)으로 운영되는 수원예술단의 1년 예산은 88억(수원시향 59억·수원시립합창단 29억). 수원시향도 다른 지역 시향과 비슷하게 매년 60여 회 연주회를 소화하지만, 여기엔 착실하게 다져진 연주력이 담보된다. 김대진 지휘자는 모범생에 가까운 정공법을 택했다. 흔해서 더 어려울 수 밖에 없는 베토벤·차이코프스키 시리즈다. 수원시향은 2010년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베토벤 사이클'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올해 '차이코프스키 사이클'에 또 도전한다. 6회에 걸쳐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곡 전곡과 3곡의 피아노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첼로를 위한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피아노를 위한 콘서트 판타지아 등을 소화하는 대장정이다. 그의 목표는 "베토벤 시리즈를 시작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외국에서도 알아주는 교향악단으로 발돋움하는 것".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스타 제자들을 키워낸 지휘자 덕분에 '베토벤 사이클'에서는 임동민 손열음 김선욱 벤 킴 김규연 등 수준급 피아니스트를 섭외했고, '차이코프스키 사이클'에서는 김민재(바이올린) 조영창(첼로) 김규연 이진상 김진욱 올리버 케른(피아노) 등이 함께 한다. 한수민 수원시립예술단 기획홍보팀장은 "워낙 잘 알려진 지휘자인 데다 피아노와 지휘를 겸하기 때문에 협연자들을 폭넓게 섭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지휘자 민인기가 이끄는 수원시립합창단도 기획력에서 밀리지 않는다. 합창단이 창단 25주년을 맞아 기획한 '뭔가 특별한 음악회'는 인기 프로그램. 이 음악회는 합창단 단원들을 오페라·뮤지컬·퓨전·해학마당극 등 4팀으로 나눈 뒤 공연을 제작하는 것이다. 수원시립합창단이 수원시향에 비해 20회가 더 많은 80회를 소화하게 된 데에는 이 팀들이 매년 짜둔 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미니 콘서트를 손쉽게 할 수 있게 되면서다. 하지영 수원시립예술단 기획담당자는 "합창단원들의 장점을 반영해 팀을 짜면 제각각 재밌는 공연물이 나온다. 실제로 이 공연을 통해 팬들이 생기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수원시립합창단은 세계적인 매니지먼트회사인 DCINY 초청으로 미국 뉴욕링컨센터 단독 연주회와 베르디 탄생 20주년 기념 '베르디 오페라 갈라 콘서트' 등도 계획하고 있다. △ 유료 회원제 체계적 운영으로 티켓 파워 확인= 수원시향의 지난해 평균 유료 관객 점유율은 60~80%로 뛰어올랐다. 수원시향은 특히 서울예술의전당과 연계한 공연으로 서울·수원에서 두 차례 연주하며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같은 티켓 파워 이면에는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유료 회원제가 한 몫 한다. 지난해 사무국을 재정비한 수원시립예술단은 유료 회원제 관리부터 팔을 걷어부쳤다. 그 결과 2010년까지 500명을 유지하다가 2011년 300명까지 줄었던 회원들이 지난해 420명, 올해 580명으로 늘었다. 유료 티켓이라고 해봤자 5000원·1만원·2만원이 전부지만, 유료 회원에 가입하면 각종 할인 헤택이 주어진다. 유료 회원제는 총 세 가지. 백로(VIP·10만원) 소나무(골드·5만원) 진달래(일반·3만원)로 VIP석 R석 10장 예매 30%, R석 2장 S석 6장 예매 30% 할인, S석 8장 공연 예매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여기에 1년에 한 번 유료회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연주회도 있다. 창단 30주년을 맞은 수원시향이 그래미상을 수상한 엔지니어 황병준를 참여시켜 내놓은 베토벤 교향곡 2·5번 음반(소니클래시컬)과 올해 또 발매될 차이코프스키 음반도 유료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또 다른 선물이다.
2010년 대구시향은 단원 부당 해촉 논란을 빚었다. 2년 마다 정기평정과 이후 재평가를 해온 대구시향은 기준점수에 미달한 단원 13명을 무더기로 해촉했던 것. 문제는 해고자 3명이 부당해촉이라며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하자 이들에게 손을 들어줬다는 데 있다. 이미 신입단원들을 뽑아놓은 상황에서 7명이 복직되는 아이러니가 빚어졌다.앞서 서울시향도 7년 전 오디션 때 단원들의 40%를 집으로 돌려보냈고, 이전에 경기필하모닉을 이끌었던 지휘자 금난새도 단원 85명 중 24명을 오디션으로 탈락시켜 법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시립예술단이 체질 개선을 위해 오디션 강화를 추진하면서 지휘자(예술감독)와 심한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노조의 입김이 센 곳은 임금근무시간오디션 등이 단체협상 대상이 되다 보니 지휘자와 단원 간에 마찰이 자주 일어난다. 인천시립예술단 역시 단원 중 84%가 노조에 가입하고 있어 시가 노조의 눈치를 살피는 상황이다. 게다가 인천시는 올해 인천시립예술단 단원의 정년을 만 55세에서 58세로 늘리는 '인천시립예술단 설치 조례' 개정안을 공포한 것과 관련해 잡음까지 생겼다. 교향악단, 합창단, 극단, 무용단 등 예술단 단원의 정년을 현재 만 55세에서 20132014년 56세, 20152016년 57세, 2017년 58세 등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한다는 게 골자. 정년 연장으로 올해 그만둬야 할 단원 4명이 1년 더 근무할 수 있게 되면서 2018년까지 34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하지만 예술단 발전을 위한 단원 평가 시스템 개선, 근무시간 탄력 운영 등의 대책 없이 정년만 연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완벽한 음'을 찾기 위한 예술단의 노력은 온통 가시밭길인 셈이다.
국립국악원이 5일 순창 향토회관에서 2차례(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걸쳐 국악창극 '오늘이'로 지역주민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2013 국립예술단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예술 나눔을 통해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국민 개개인의 문화수준을 향상시켜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은 전국 문예회관과 소외시설에 국립예술단체의 우수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번 공연은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립국악원·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및 순창군이 주관한다. 국악창극 '오늘이'는 이전부터 내려오는 제주신화를 바탕으로, 4계절이 모두 모여 있는 원천강으로 가던 중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한 가지씩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 그 문제들을 차례로 해결해 가는 내용이다. 특히 국립국악원 이춘희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30여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작품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4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고 예약석을 제외한 잔여석에 한해 당일 선착순 입장도 가능하다.
여름 무더위와 장마철에는 공연장극장가가 좋은 피서지가 될 수 있다. 공연 관람때 기왕이면 잘 보이고 잘 들리는 곳을 찾기 마련이다. 실제 모처럼 공연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경우 공연 작품을 예매할 때는 좌석을 고르는 데 공을 들인다. 공연 마니아들이 쉬쉬하며 선점하는 '명당'은 어떤 자리일까.전문가들은 무조건 비싼 좌석이 아닌 작품별 특징에 따른 좌석 선택이 최적의 관람을 하게 만든다고 조언한다. 클래식 공연의 경우 보통 독주회독창회는 앞쪽 중앙, 오케스트라 연주는 뒤쪽 중앙을 명당으로 친다. 오케스트라 연주 때 너무 앞이나 좌우 끝에 앉으면 전체 악기의 소리 조화가 깨져서 들린다. 멋모르고 오른쪽 맨 앞에 앉았다가 공연 내내 콘트라베이스의 붕붕거리는 음에 고생했다는 관객도 있다.그러나 피아노 독주회는 왼쪽 앞쪽이 명당이다. 피아니스트의 손가락을 볼 수 있는 자리가 좋은 자리의 기준이 된다. 보통 피아노가 무대 왼쪽을 등지고 있어 왼쪽 앞좌석에서는 연주자의 현란한 손놀림을 볼 수가 없다.오랫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레미제라블','캣츠','오페라의 유령' 등 대형 뮤지컬 공연은 1층 중간 뒷편, 2층 앞쪽 자리다. 웅장한 사운드를 자랑하기 때문에 음폭이 크고 무대 연출이 화려한 공연을 볼 때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좌석이다. 그 중에서도 뮤지컬의 고수로 꼽히는 이들은 맨앞열 가운데 좌석을 최고로 친다. 예매사이트에서 가장 먼저 팔리는 좌석도 이곳이다. 좋아하는 배우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데다 시야를 가리지도 않고 다리까지 아주 편하게 뻗어서 볼 수 있다. 게다가 이 자리는 대부분 R석으로 구분 돼 서너 열 뒤쪽부터 시작되는 VIP석보다 '착한' 티켓가격이 장점. 다만 무대 전체를 보기 어렵고 무대를 올려다 보는 위치이다 보니 공연시간이 긴 작품은 목이 아플 수도 있다. 발레 공연은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1층 자리가 좋다. 거친 숨소리와 표정 연기를 가까이서 본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다만 '백조의 호수'나 '지젤'처럼 아름다운 군무가 유명한 작품의 경우 무용수들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는 1층 중앙이나 2층 좌석도 권장할 만하다.최근에 생긴 극장들은 관객의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도록 지어졌기 때문에 특별히 '나쁜 자리'는 없다. 대신 상영관마다 최적의 화면과 음향을 즐길 수 있는 '스위트 스팟'(sweet spot)은 있다. 바로 스크린 가운데서 상영관 뒤 끝까지의 직선거리에서 2/3 지점이다. 2007년 L시네마에서 영화관 맨 앞줄 좌석에 발 받침을 놓으면서 맨 앞줄은 거의 누운 자세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새로운 명당자리가 됐다.
전북사랑티켓으로 관람할 수 있는 7~8월중 공연 작품이 선정됐다. 지난달 17일 중앙심의를 거쳐 선정된 전북사랑티켓 참가작품은 총 27작품. 연극 10 , 음악 5, 뮤지컬 1, 무용 1 , 전통 3 , 아동극 7 작품이 '사티'홈페이지(www.sati.or.kr)에 있다. 대한민국 소극장열전(안녕 다온아 등 4개 작품)를 비롯, '아내를 뒤를 쫓는 남자' '당나귀들''이상한 나라의 미아' '지금 이별할 때' '굿바이' 등 연극과, '국악코믹라이브쇼 판타스틱' '청소년과 함께하는 힐링 콘서트' 'clamu With 청소년 음악회' '별이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콘서트' 등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 등이 포함됐다. 도내 초중고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사랑티켓은 복권기금과 지방정부의 예산으로 공연, 전시관람료의 일부를 지원하여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1999년부터 추진해오는 사업. 전북에서는 2002년부터 사랑티켓사업을 시작했으며, 2010년부터 전국적인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전국의 공연과 전시를 실시간으로 예매, 결재하고 있다사랑티켓 이용대상은 아동·청소년(24세 이하) 및 노인(65세 이상)이며 작품당 4매, 연 10회 가능하다. 1회당 공연 7000원, 전시 5000원이 지원된다. 한편, 전북사랑티켓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전북예총은 '공연장으로 소풍가자'는 주제로 2011년부터 전북 외곽지역소재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초청, 단체공연관람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부안여고, 정읍 대성중학교, 배영중, 김제 금산고등학교, 군산상업고등학교 등 6곳의 학교가 초청됐다.
(사)문화연구창(대표 유대수)이 진행하는 문화예술아카데미 인문예창 '기획강좌 문화예술단체의 대표들에게 듣는다 - 수장의 더늠'의 세 번째 시간에 (사)이음의 김병수 대표가 초청됐다.창작극회 홍석찬(창작극회 대표) 양진성(임실필봉농악보존회 회장)의 바통을 넘겨받은 김 대표는 2일 7시 최명희문학관에서 강연을 진행한다. 김 대표는 전주한옥마을 초기 개발 때부터 문화공동체운동, 동문거리 활성화사업으로 창작스튜디오사업, 남부시장프로젝트-문화예술교육부터 청년몰프로젝트까지), 농촌 마을 공동체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또한 최근 서울에서 경의선 폐선부지(6.3km)내 마포 일부 구간을 6개 단체와 콘소시엄으로 (계약 주관사-(사)이음) 사회경제장터 '늘장'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근영 삼도헌 운영실장이 사회를 맡은 이날 강연에서 김 대표는 한옥마을부터 경의선 사회경제장터 사업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문의 063)227-1288, hanmail.net
고인 물에 비친 나무의 형태는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둠 속에서 이끌어 낸 한줄기 강한 빛이 시선을 끈다. 사진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이 일상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누구나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빛을 읽어주는 남자' 박종관 전북대 비뇨기과 교수(57)가 소소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전한다. 2~12일 전북도청사갤러리에서 열리는 첫 번째 개인전 '빛을 읽어주는 남자, 박종관의 노출'을 통해서다. 30년 전 장학금으로 카메라를 구입하면서 사진과 첫 인연을 맺었던 그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세세한 것까지 모조리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이는 평소 꼼꼼한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비뇨기과 전공의 수련 기간 중 시시각각 변하는 환자의 상태를 기록하면서 더욱 사진에 빠져 들었고 수술 과정이나 결과를 사진에 담아 자료로 활용했다. 그러면서 그와 마주한 일상의 풍경도 자연스럽게 렌즈 안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일까. 그가 바라보는 일상은 특별하면서도 다양한 표현 양식을 보여준다. '건물 속 건물', '쇠퇴위의 번성', '빗방울 속 큰 학교' 등의 작품에서는 이미지와 이미지가 중첩되면서 시각적 재미를 더한다. 또 '어둠의 파괴', '달빛과 불빛'에서 나타나는 어둠과 빛의 충돌은 강렬한 인상을 준다. 특히 30년 동안 좋은 빛과 구도를 담기 위해 갖은 인상을 쓰면서 왼쪽 이마에 훈장처럼 새겨진 주름을 강조한 '자화상'에서는 그의 사진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지금도 담겨진 사진들을 정리하려고 하면 사랑하는 연인을 만날 때처럼 긴장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그의 '첫 번째 노출'이 기대되는 이유다.전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대한의사협회 사진대회에서 입선을 했고 현재는 전북대 비뇨기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우리문화사진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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