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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김보금)가 여는 '2013 전북여성화요간담회'에 탤런트 최불암(73)씨가 함께 한다.5일 오후 7시 전북여성일자리센터 2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간담회에서 최씨는 '40년 연기 인생과 문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이날 참석한 도내 여성 지도자들과 여성친화기업 관계자들도 특강을 듣고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가 마련한 만찬을 즐길 계획이다.
시립 정읍사국악단이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하는 정기발표회를 마련한다.정읍사국악단은 지난 2개월 동안 단원들의 아이디어를 공모, 자체 기획 제작한 적벽가 중 '불지르는 대목' 등 13개 작품을 지난달 26일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선호도 평가단 150여명을 초청해 발표회를 가졌다. 발표된 작품은 △무용부에서 교방무, 농, 낙화, 춤본, 북춤 △연주부에서 산조합주, 태평소2중주, 바다로간 연어, 찔레꽃 △창극부에서 적벽가, 난감하네, 액맥이 등이다. 이날 평가에서는 적벽가, 찔레꽃, 교방무 등의 순서로 선호평가를 받았다. 이에따라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작품과 이번에 발표된 작품 중에서 선호도가 높은 점수를 받은 7,8개 작품을 선정하여 3월 한달동안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연습을 거쳐 오는 4월 벚꽃축제기간 동안 시민들을 초청, 정기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오후 7시 전주 리베라호텔. 나종우 원광대 사학과 교수(66)가 38년 넘게 몸 담았던 교단을 떠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지역에서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지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평소 '더불어 사는 사회'를 강조해온 나 교수는 "여러분들 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무탈하게 올 수 있었다. 은혜를 갚는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라고 소개했다. 그는 몇 날 며칠 잠을 못 자는 일이 있더라도 38년 간 학생들의 시험 채점을 조교에게 맡겨본 일이 없을 만큼 철두철미한 교직자였고, 지역을 먼저 아끼고 사랑하는 식견 있는 사학자였으며, 시의 적절한 촌철살인(寸鐵殺人)으로 연단을 쥐락펴락 해온 인기 강사이자 칼럼니스트였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자", "당당하게 살자"는 평소 철학대로 지독하리만큼 빈틈 없이 살기 위해 노력해온 그는 "여러분들의 젊음이 부럽긴 하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건 싫다. 또 다시 그렇게 치열하게 살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답변으로 지나온 세월을 짐작케 했다. 긴장감 있게 보내온 그간의 시간과 결별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그는 직접 사회를 맡아 혈기방장(血氣方壯)한 모습으로 초청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적극성은 여전했다. 이날 참석한 이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30년을 훌쩍 넘기는 시간을 '형' '동생'으로 보낸 이들까지 다양했다. 서울·군산을 찍고 뒤늦게 식장을 찾은 김완주 도지사는 "오랜 시간 형·아우하며 지낸 덕분에 쓴소리도 허물없이 하는 유일한 동생"이라고 했고, 팔목에 깁스를 하고 나타난 김성주 의원이나 뻗치는 에너지하면 절대 뒤지지 않는 유영미 전북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 등도 안부를 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평소 노래방에 가면 마이크를 잘 놓지 않는 나 교수는 이날 흥에 못 이겨 최무현 전주예총 회장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등대지기' ,'고향의 봄'을 불렀고, '나 교주'(?)의 오랜 열혈 여성 신도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8일 전주문화원장으로 취임하게 되는 그의 '드림 에이지'(Dream Age·새로운 꿈을 꾸는 나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주가 천년고도 문화도시라고 불리는데, 전통문화를 어떻게 끌어올까 생각 중"이라는 그의 고민은 "사라진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잃어버린 문화를 '계승'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겠다"는 약속으로 이어졌다. 취임식은 8일 오후 4시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 이미 지난 행사에 참여해준 고마운 지인들에게 신세를 갚겠다며 차례대로 점심 약속을 잡느라 분주한 그에게서 어쩌면 쉬는 일이 가장 힘든 일일 수도 있겠다 싶다.
섬유공예가 송수미(47)씨의 작품이 봄바람을 타고 미국 뉴욕에 진출한다. 뉴욕 맨해튼 중심부 아모리 탄생장소에서 열리는 '파운틴 아트페어'를 통해서다(7일~10일).파운틴 아트페어는 세계적인 컬렉터들이 '아모리쇼(The Amory Show)'를 보기 위해 몰리는 아모리 위크(Amory week)기간에 동시에 열리며, 쇼가 진행되는 인근에 위치해 컬렉터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현대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는 미술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출품될 작품은 섬유공예를 전공한 그간의 이력에서 많이 벗어난 연작 시리즈 '나눌 수 있는 호흡(Sharing a Breat he)' 일환으로 사진과 일상 소품을 이용한 설치 작품 9점이다.어머니가 시집올 때 가져온 대야·재봉틀 등과 함께 어머니의 연애 시절 사진 등을 천에 디지털 프린팅하고 그 위에 막대기와 실을 올려 완성된 그의 작품은 아련한 과거의 기억과 현재를 이어주는 매력이 있다.
한지공예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는 강의가 마련됐다. 한지산업지원센터(센터장 정창호)는 한지공예활성화를 위해 지난 25일부터 5월 13일까지 '김혜미자, 한지규방공예교육'을 실시한다. 교육기간 전국 각지에서 한지공예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 20명이 모여 한지 다루는 법과 한지의 종류, 배접방법, 한지공예 작품성형, 전통문양 디자인제작 등 한지를 소재로 한 규방공예품인 반짇고리와 실첩 등을 제작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교육은 한지규방공예품에 드러난 여인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민족 고유의 독창적 미의식을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매개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혜미자씨(한지문화진흥원 이사장)는 "조선시대 한지공예품의 전통적 미에 근거한 답습이나 모방적 표현이 아니라, 한지 규방공예품의 상징적 조형미을 재현하고자한다"며 "나아가 현대 미적 감각을 접목시켜 독창적이며 아름다운 한지규방공예품을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예총(회장 선기현)과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동해금속(회장 서동해)이 수여하는 '2013 디에이치예술인 장학금 수여식이 28일 오후 2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수여식에는 동해금속 최대석 사장과 서호진 부사장, 김원기 동해금속 노사협의회 대표,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전북예총 19개 단체의 회장단과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 1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동해금속 서호진 부사장은 "국민행복시대에 예술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예술인들이 마음 놓고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예술인 지원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선기현 회장은 "동해금속의 장학금지원이 예술인들의 어려운 환경을 돌아보고, 메세나운동의 횃불을 당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진호 의장은 축사에서 "지난해 시작된 예술인복지법이 하루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올 장학금수혜자는 △인재육성장학금에 이예은(전북대) 조은아(중앙대) 허은옥(국악고) 홍성현(전주예술고), 김송연(전주예술고) 오하늘(기린중)학생 등 6명 △생활보장장학금은 이석민(고려고) 장소은(애니메이션고) 김덕원(남성고) 이수빈(전북대) 등 4명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창작지원금은 장광선(서양화가) 박상원(연극인) 송수라(국악인) 장세진(평론가) 이나경씨(가요강사) 등 5명이다. 학생에게는 각 100만원, 예술인에게는 각 2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됐다. 동해금속은 중소기업에서 정부에서 주는 장애인고용지원금을 모아 예술인 돕기 장학금으로 지난해부터 매년2500만원을 예술인장학금으로 내놓고 있다.
요즘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류장영) 단원들의 눈은 퀭하다. 창작국악곡에서 정악이라는 의외의 '돌직구'를 선택한 류장영 단장을 비롯해 단원들이 연주회를 코앞에 두고 비상이 걸렸다. 현란한 기교도 없고 몰아부치는 빠른 템포도 없는, 어찌보면 차분한 분위기로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관건. 6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올리는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의 신춘음악회 '춘색만당'(春色滿堂)은 여러 모로 의미가 깊다 . "잘해봐야 본전"일 수 있는 정악을 시도하면서 난해하기로 유명한 곡들까지 호기있게 내놓기로 했다. 류장영 단장은 "새로운 시대를 차분하게 맞고자 풍류의 품격과 격조를 갖춘 아정한 음악에 타악을 가미한 정중동의 공연"이라고 이번 무대를 요약했다.봄의 역동성을 노래하는 '춘무'(작곡 박범훈)로 활기차게 시작되는 무대는 '이화춘풍 새봄이 들어'(작곡 류장영)로 이어지면서 박영순(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부수석)의 '춘향가'를 통해 새봄을 맞기 위해 고난을 이겨내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 희망의 선율을 전한다. 강 위에 달이 노니는 풍광을 통해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위은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의 거문고 협주곡'강상유월'(작곡 오혁)이나 이 시대의 여류 가객 강권순의 탁월한 가창력을 보여주는 '청산별곡'(편곡 류장영)과 '산천초목'(작곡 김대성)은 자연을 관조한 한국 음악의 정수를 그대로 보여주기에 무리가 없다. '청산별곡'은 문헌에만 전할 뿐 악보가 없어 '시용향악보' 악보를 역보한 뒤 관현악 반주로, '산천초목'은 제주도 민요'산천초목'을 애틋한 선율로 편곡하는 공력이 요구됐기에 뜻깊다. 류 단장은 '청산별곡'을 두고 "아름다운 우리 선율이 일제에 의해 왜곡 돼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 시도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임재원 명인(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 정악서울대 교수)이 신석정 시인의 '대바람 소리'에서 악상을 얻은 '대바람 소리'는 정악의 장중함과 우아함을 표현해 웬만한 대금 연주자는 소화하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 곡. 대금 연주자들이 가장 아끼는 곡이자 대금 협주곡 중 완성도가 높은 곡으로 꼽힌다. 전통 타악기를 중심으로 우리 가락의 깊은 울림을 표현한 '울림'(작곡 김아성안무 문정근)은 경쾌한 가락으로 흥이 절로 나는 무대로 갈무리시킬 듯 보인다. 문의 063)290-5539. www.kukakwon.or.kr
전북도가 지원하는 '2013 전북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이하 문진금)에 총 508건 사업에 18억이 지원된다. 지난해 12월20일부터 올해 1월18일까지 10개 장르 13개 분야에 걸쳐 861건을 심사한 올해 문진금은 예심(2월20~21일)과 본심(2월26일)로 나눠 진행됐다. 전북도는 올해 문진금이 늘 주던 단체에게 주어지는 '눈 먼 돈'이라는 인식을 깨고 매년 제기된 심사의 잡음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일단 심사위원 41명 중 타지역 심사위원 15명을 위촉한 것은 객관성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 지난해 문진금 신청자의 자부담 비율을 총 사업비 20%에서 10%로 낮춰 문화예술단체 부담을 경감시켰다는 점이나, 동호회 주관 사업을 줄이되 예술성창의성이 높은 창작발표 활동에 눈을 돌려 창작역량을 강화시킨 점도 눈에 띈다. 분야별로는 예술창작역량강화 550건, 생활문화예술활동 126건, 문화예술교육체험 48건, 문화예술활동교류 33건, 장애인소수자문화활동 33건, 신진예술가 23건 등을 차지했다. 최고 지원액은 전북문인협회(회장 정군수)의 '전북 문단'(69~71호) 발간(2000만원)과 전국 문인 대표자 대회 개최도민과 함께하는 문학 프로그램(2000만원), 전북연극협회(회장 조민철)의 제21회 전북 소극장 연극제(2000만원)가 차지했다. 전북무용협회(회장 김숙)의 '2013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1500만원)과 군산무용협회(회장 김정숙)의 '2013 창작무용 대공연(1500만원), 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의 '제1회 한국현대공예정예작가 10인전'(1400만원), 전북미술협회(회장 강신동)의 '제33회 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전'(13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1000만원 이상 지원금을 받은 단체는 (사)마당(이사장 정웅기)의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스물둘'(1000만원), 한국완제시조보존회(회장 김영희)의 제6회 한국국악대전 전국대회(1000만원), 전북민예총(회장 김영배)의 '2013 도민을 찾아가는 문화예술강좌'(1000만원), 전북사진작가협의회(회장 방덕원)의 '제26회 전북 사진인 합동 연수회'(1000만원)이다.문학 부문 심사를 맡은 김동수 백제대 명예교수는 작품의 질적 수준과 활동 상황을 고려해 개인 시집수필집 외에도 소설집 지원에도 관심을 많이 기울였고, 갑작스레 늘어난 소규모 동인지 지원 사업의 경우 연혁이나 자생력, 사업 내용 등을 중점 검토했다고 밝혔다. 미술은 대학 동문전 성격을 띄는 전시의 경우 격년제 조건부로 올해만 승인하되 내년부터는 걸러낼 것을 약속했고, 미술상 지원사업 역시 창작열과 명망성으로 주는 상을 구분해 내년부터 창작의욕을 고취시키는 상을 중심으로 지원하자고 합의했다. 200~300만원에 불과했던 지원금을 단체별로 고루 나눠줬던 연극의 경우 선정 단체를 줄이는 대신 500만원 이상을 지원해 선택과 집중을 분명히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통 역시 3년 연속 선정된 단체는 감점 처리했고, 무용은 지난해 사업을 우수하게 진행한 단체에 인센티브를 주되 미흡한 단체에겐 패널티를 적용했다. 그 결과 올해 문진금은 전북예총 산하 단체에 지원금이 우선 배분되는 현실은 여전하나 동호회와 전문예술단체를 구분해 지원하려는 노력이 평가과정에서 많이 반영됐다. 다만 외부 심사위원들이 많이 투입되다 보니 분야별로 심사기준이 조금씩 달라 모든 장르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분명한 기준을 만들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올해 심사 방향에서 검토된 내용은 내년 문진금 신청단체에 알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문진금 심사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하려는 노력 외에도 문진금이 지자체 단체장이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더 이상 전락하지 않기 위한 중장기 발전 방안을 내놓자는 주장도 나왔다. 다원 분야의 예심을 맡은 김선태 전북문화바우처사업단 단장은 "예향(藝鄕)의 자부심은 결국 좋은 창작품이 나오는 것이고, 그 디딤돌이 바로 문진금"이라면서 "문진금이 더 건강한 방향으로 지원되도록 행정과 문화예술인들이 머리를 맞대 중장기 발전 방안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심사위원 = 김동수 이연희 이병초 김홍진 박배식(문학) 송재명 이근수 우상기 김상채 윤진섭(미술) 양 훈 김종연 변정옥(공예) 조창환 김종교 임민수(사진) 이은혁 박춘자 박양준(서예) 유수영 조상익 지성호 한경진 홍영일(음악) 박희태 강명선 이영애(무용) 조민철 배수연 손재오(연극) 송영국 김 연 양옥경 조석연 이윤선(전통) 김상휘 김선태 정진욱 안상철 변정민 박규상(다원).
올해 1월 진안 관내 4개 농협의 공동출자로 출범한 진안마이산공동사업법인(대표 김연태)은 산지유통활성화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진안마이산공동사업법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사과 외 7개 품목별 공선출하회의 집중 육성 및 규모화를 꾀하고 있다.공선 출하는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법인에서 수확과 선별, 포장 출하 등 농산물 유통을 전담하는 새로운 유통 시스템이다.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진안마이산 정기담은' 농산물 공동브랜드가 믿고 찾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법인은 2013년도부터 품목별 공선 출하회 조직강화 및 품목별 재배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품목별 임원과 농협 판매담당, 공무원 26명은 농협안성교육원으로 지난 20일과 21일 공선 출하회 조직육성을 위해 리더교육을 다녀왔다.또한 80여명의 계약 희망농가를 대상으로 27일 진안 농기센터 강당에서 감자재배기술과 이론 등 다수확 감자 계약재배 교육을 실시하고 전략품목 육성에 나서기도 했다.
진안군 안천면(면장 양선자)은 27일 관내 다문화가족과 공무원, 부녀회장을 한 팀으로 서로 이해하고 힘이 되어주는 이웃사촌 결연을 맺었다.27일 안천면에 따르면 다문화가족과 주민사이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 잘 적응하며 정착할 수 있도록 결연식을 추진했다.이날 이웃사촌을 맺은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앞으로 야외활동과 가정방문, 연말 김장김치 담그기 등 다양한 교류를 나누게 된다.
지역 예술계에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해왔던 레지던스 프로그램 사업 단체가 선정됐다.전북도는 27일 '2013년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교동아트미술관, 문화공동체 감, 익산문화재단, 휘목미술관, 전라북도문학관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 지원사업에는 6개 단체가 신청해 5곳이 선정됐고 총 2억95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가장 많은 금액(9000만원)을 받은 교동아트미술관은(대표 김완순)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작가를 초청해 지역작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1500만원이 늘어난 7500만원을 지원받는 문화공동체 감(대표 이상훈)은 '라스트라다(La Strada)'라는 컨셉으로 군산의 골목골목에 담긴 소소한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올해로 두번째 지원금(6000만원)을 받는 익산문화재단은 레지던스 시설 보수공사를 통해 작업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작가 초빙·문화예술거리조성사업 연계에 집중할 생각이다. 5000만원을 지원받은 휘목미술관(대표 이종훈)은 부안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레지던스를 목표로 내걸었고 전라북도문학관(관장 이운룡)은 2000만원을 지원받아 타 지역 작가를 초빙해 문학 교류의 폭을 넓힌다.
지역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가 늘어남에 따라 문화적으로 소외됐던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센터장 선기현·이하 지원센터)는 27일 '2013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사람의 가치를 찾다'에 선정된 단체를 발표했다. 지역예술인과 주민간 교류를 통해 문화적 소통 활성화를 목표로 내건 이번 사업에는 모두 92개 단체가 신청해 2차례의 심사와 심층면접을 통해 40개 단체가 뽑혔다.주목할 만한 점은 당초 4억7000만원이었던 예산이 7억5000만원으로 증액되면서 지난해 28개 단체에서 12곳이나 늘어난 것. 이와 함께 특정 지역에 집중됐던 단체 선정도 도내 14개 시·군에 골고루 분배됐다. 지난해 선정됐던 단체 중 절반이 전주지역에 기반을 뒀지만 올해는 13곳(32%)으로 줄었고 신규단체가 70% 가까이 선정됐다. 성과 위주의 사업보다는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계획을 낸 곳을 선택했다는 게 지역센터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신선한 프로그램이 대폭 늘어 다양한 계층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한국원예심리치료협회 임실분소와 진안문화의 집은 최근 늘고 있는 귀농·귀촌인들을 대상으로 지역문화를 소개하고 이들의 정착을 돕는다. 익산시평생학습강사협의회는 익산 북부시장 상인들과 재래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사)민미협 전북지회는 전주 구도심 주민들과 함께 구도심 활성화를 꾀한다. 또 장애인, 요양보호사,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송상민 사회교육파트장은 "선정된 단체는 1500~5000만원까지 지원을 받아 4월부터 연말까지 지역 문화예술교육·사회 문화 네트워크 구성에 나선다"라며 "신규 단체들이 사업을 잘 끌어갈 수 있도록 컨설팅 강화·강사 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해 내년 사업자 선정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선정된 단체 소속 강사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22, 23일 완주군 안덕마을 건강힐링체험마을에서'전라북도사회문화예술교육의 비전을 찾다: 1박2일 릴레이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중간 성과 릴레이 토론회는 10~11월 사이 개최할 예정이다.
전북사진기자회(회장 안봉주) 주최'2013 전북보도사진전'이 27일 오전 전주덕진공원 시민갤러리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이춘석 민주통합당 전북도당위원장, 유성엽 국회의원, 홍익태 전북경찰청장, 박성일 행정부지사, 이명연 전주시의회 의장, 정운천 새누리당 전북도당위원장, 장성진 전주부시장,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임병찬 전북도민일보 사장, 박명규 새전북신문 사장, 김승곤 전북중앙신문 사장, 양희섭 KBS전주총국장, 전성진 전주MBC 사장, 선기현 전북예총회장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한 해 전북의 주요 사건들이 담긴 사진들을 감상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이번 전시에서는 전북일보전북도민일보전라일보새전북신문전북중앙신문전민일보 등 도내 6개 일간지 소속 11명의 사진기자들이 도내 곳곳의 현장을 찾아 남긴 150여점의 작품이 출품됐다.전북일보 안봉주 부국장이강민추성수 기자, 전북도민일보 신상기 부장, 전라일보 장태엽 부장오세림 기자, 새전북신문 이원철 차장, 전북중앙신문 이상근 팀장(간사)김얼 기자, 전민일보 백병배 부국장박형민 기자 등이 사진전에 참여한 기자들. 전시를 통해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대선에서 전북을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의무휴업 지정으로 일요일 정기 휴무에 들어간 기업형 슈퍼마켓, 잿더미로 변한 내장산 대웅전 앞에서 고개를 떨군 스님 사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사진전은 3월9일까지 전주시민갤러리에 이어 군산근대역사박물관(3.18~3.23)에서도 열린다.
전주 한옥마을은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전주가 미국 뉴욕타임즈 에 국내외 식도락가들이 꼭 한 번쯤은 들러야 하는 문화명소로 소개됐을 만큼 한류의 열풍을 타고 전 세계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한옥마을이 현재까지 성장하도록 뒷받침해준 일등공신은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이다. 올해 개관되는 국립무형유산원한국전통문화전당까지 감안하면 한옥마을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 문화시설들도 고민에 빠졌다.△ 전주전통문화관전주전통문화관(관장 안상철)은 상설 공연과 특별 기획 공연으로 한벽극장은 물론 앞마당까지 쉼없이 돌아간다.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한옥마을을 위한 요일별 상설 공연이 눈길을 끈다. 평일 점심에 열리는 '정오흥취', 매주 토요일에 펼쳐지는 '전주 풍류', 일요일마다 각 시군 대표 풍물단들을 모아내는 '한벽신명'까지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판소리 이해를 높이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는 춤까지 결합시켜 3월부터 12월까지 이어간다. '판소리 읽어주는 여자'로 유명세를 탄 박인혜씨와 이매방 선생의 제자인 김수영씨가 승무와 살풀이로 첫 테이프를 끊는다.실력이 우수한 단체를 테마로 엮어 소개하는 특별 기획 공연은 '에코음악회', '선과 묵, 그리고 우리 노래' 등이 자리한다. 전통 통과의례를 국악과 접목시킨 '우리 소리로 만나는 통과의례'와 전통 혼례복 입는 유료 체험도 강화된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전통 한옥 체험을 선도해온 전주한옥생활체험관(관장 노선미)은 맞춤 숙박 체험으로 관심을 끈다. '1박2일'은 한옥마을 투어, 비빔밥 만들기, 예절 교육, 매듭한지 공예 등을 결합시킨 문화상품에 가깝고, 한옥생활체험관이 다른 체험시설과 연계한 테마 코스는 소규모 수학 여행단 유치를 위한 것.장아찌효소기능성 김치 등을 통해 슬로푸드 연찬을 개발해온 한옥생활체험관은 이같은 음식을 바탕으로 한 테마 파티와 전통혼례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슬로 혼례'도 준비한다. 널직한 한옥 대청마루에서 클래식 공연을 처음으로 시도했던 한옥생활체험관은 이번엔 국악퓨전음악재즈 등을 아우른 다채로운 공연을 선물한다.특히 한옥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한 통합 서비스를 구축 중인 한옥생활체험관은 숙박 예약, 서비스 교육 등을 이어간다. △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오영택)은 올해부터 문화바우처사업단과 손을 잡았다. 매주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공예장터'황금마차', 전통문화관과 협력해 내놓는 체험 '비비고 만들고', '한스타일'(한글한지한옥 등으로 요약되는 문화콘텐츠) 코너를 만든다. 나주천연염색문화관과 협액을 맺은 공예품전시관은 '전주 & 나주 지역 네트워크 교류전'을 여는 한편 각 관별로 특성있는 문화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 전주소리부채완판본문화관삼도헌올해는 판소리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전주소리문화관은 전주 시민이라면 판소리 한 대목은 너끈하게 부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얼씨구! 판소리 학당'과 판소리를 제대로 알고 즐기도록 하기 위한 '판소리 귀명창 입문기'를 내놨다. 판소리와 풍물한복 체험까지 합한 '쉽게 배우자! 우리 소리' 도 좋은 선물이 될 듯. 전주부채문화관은 전주국제영화제전주한지문화축제와 연계해 전주부채예술제(5월1~5일)를 준비한다. 부채를 소재로 그림 그리기 대회, 아트 마켓, 기획전 등을 엮은 예술제는 전주 부채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로 기획된다. 동아리'부채 사랑해''전주한옥마을 부채학교''나도 선자장 아카데미' 운영도 부채 대중화를 위한 멍석이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완판본문화관의 승부수는 전문가 특강으로 완판본의 고장인 전주의 이해를 돕는 '완판본학교'다. 관련 서적 읽기와 유적지 답사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는 '완판본 스토리텔링'도 이어진다. 지난해 숙박 체험의 성공 모델로 자리잡은 삼도헌은 대청 음악회, 전통삼색강정 만들기, 한옥 갤러리 등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전주문화재단이 주도하고 삼도헌이 협력해 한옥마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세부 조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전북 문화카드 발급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전북문화바우처사업단(단장 김선태·이하 사업단)은 26일 전주 복합예술공간 차라리언더바에서 열린 '2012 전북 문화바우처사업 보고회'에서 문화카드 발급률 100%(5만93매)를 달성해 전북·전남·광주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소진·이용률도 각각 상위권인 3·4위에 오르면서 문화소외 지역에 문화향휴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공연관람지원, 문화체험지원, 찾아가는 희망사진관, 도서지원, 수기공모·글쓰기 강의 지원 등의 기획사업도 당초 목표보다 120% 초과한 1만8000명이 혜택을 받았다.특히 익산시의 경우 한센병 환우들에게 집단 주거지를 벗어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송대관·태진아 라이벌 콘서트'관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사업 성공의 밑거름은 각 시·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복지 전문인력. 사업단이 전북도에 제안해 각 14개 시·군에 배치된 이들은 각 지역 내의 우수한 문화예술단체·자원 발굴을 통해 문화카드 가맹점 등록과 사업단 기획사업 프로그램 제공단체 등록을 지원하면서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했다.자문위원으로 참석한 구성은 전주시의원은 "문화복지 전문인력이 각 지역에 맞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어내 내실을 다졌다는 점에서 문화카드 발급률 100% 성과보다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10여년 전부터 특정 분야의 전문 박물관(특성화 박물관)이 건립되기 시작해 지역의 역사와 특산품 등을 발굴보존하며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그러나 부족한 예산연구인력 등으로 연구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문제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특성화 박물관은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의 특색을 살린 기획전과 유물 유치 등을 통해 한 단계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동학농민혁명기념관지난해 1종 전문박물관 등록을 마친 뒤 학예인력을 충원해 전문안정적 관리의 기틀을 확보한 동학농민혁명기념관(관장 이용이)은 지난해 일본군 진압 대대장의 수집문서를 발굴, 국내 최초로 전시해 주목을 받았었다. 올해는 학생들의 단체방문 활성화와 가족단위 문화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어린이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신설한다. 지난 1월부터 유사기관 답사분석을 마친 기념관은 어린이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기본계획 수립을 4월 중으로 마무리한 뒤 오는 9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이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쉽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 민주정치의 효시가 된 동학농민혁명의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기획전 '동학농민군에 의한 최초의 백성 자치기구, 집강소를 가다(가제)'가 4월 22일부터 열린다. 이 전시에서는 집강소 설치 당시 시대적 배경역할사진 등이 전시돼 폐정개혁안 단행을 위해 각지에 설치된 집강소를 집중 조명한다. 이와 함께 조경관리를 통해 관람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환경을 조성하고, 기념관 소장유물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추진한다.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답사, 포럼 운영 등을 통해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미래가치 실현을 위한 초석도 다질 예정이다. △미륵사지유물전시관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은 올해 석탑 사리장엄 유치에 나서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립박물관 승격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변동 가능)중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특별전'을 개최한다. 지난 2009년 발굴된 사리장엄은 한달 동안 공개된 뒤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연구와 보전처리 과정을 거쳐 보물로 지정될 예정으로 사실상 국보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청의 보관청지정 절차를 남겨두고 있어 미륵사지 유물전시관 유치는 불투명한 상황.전시관은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정부를 비롯해 정치권, 지역민들에게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유치의 당위성을 축적하고 나아가 국립박물관 승격을 기대하고 있다.이와 함께 시민들에게 사리장엄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교사공무원일반인을 대상으로 4~6월까지 10주 동안 토요전통문화강좌를 열고, 여름방학 기간(7~8월)에는 여름문화학교교사역사문화 강좌를 진행한다. △전주전통술박물관지난 2002년 개관해 전통가양주를 연구조사하고 관련 유물을 수집해 온 전주전통술박물관(관장 박소영)은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기획전을 통해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과 연계해 지역 콘텐츠를 발굴해왔다.올해는 보다 내실있는 기획전과 전통술만들기 체험교육을 통해 관람객과의 소통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술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기획전 '영화 속 술 이야기(3~5월가제)'에서는 도슨트와 함께하는 술 품평회를 열고, '판소리 중 권주가&잔치전(7~9월)'등 대중성을 보다 강화한 기획전을 마련한다. 또 '술 빚기 재료전(5~6월)', '술잔전(9~10월)', '전통주 이야기전(11~12월)'을 통해 전통 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전통술문화강좌도 마련돼 누룩강좌 체험, 세시풍속주명인 특강 등의 프로그램으로 전통술 제조기술뿐만 아니라 지역의 술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고 연중 이어지는 술 만들기 체험에서는 다양한 술을 제조할 수 있다.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수리시설의 역사와 농경문화 변천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은 전시관 개선사업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다. 벽골제의 축조과정을 담은 모형을 포함해 모두 250점의 유물이 소장돼있던 기존의 농경사주제관체험관의 유물 재배치, 동선 조정으로 관람객들의 이해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전주에 가지 말라.'지난 6~8일 전주를 둘러본 뒤 맛과 멋에 푹 빠진 세스쿠겔 뉴욕타임즈 가 쓴 20일 자 기사에는 '전주엔 맛없는 음식도, 식당도 없었다'고 역설적인 평가를 내놨다. '전주는 한식 식도락가들을 위한 천국'이라는 그의 극찬을 뒷받침한 것은 5000원에 숙취를 해결할 수 있는 콩나물국밥, 신선한 재료들로 가득 채워지는 전주비빔밥, 반찬이 끊임없이 리필되는 백반집 등이었다. 6~7만원이면 친절한 서비스로 한옥 민박이 가능하다는 점이나 조선왕조의 본향으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봉안된 경기전 등 명소가 가득했으나 곳곳에 영어로 된 안내가 없다는 것은 '옥의 티'라고 덧붙였다.갑작스레 전주시가 뉴욕타임즈에 소개되면서 글로벌 관광지로 평가받게 된 것은 사제 간의 돈독한 우정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미국 국무부 프로그램'CLS'(Critical Language Scoloar hip) 일환으로 한국어 교육기관인 전북대 한국어학당을 찾은 그레고리 파본이 주인공. 1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다국적 학생들은 김병용 전북대 한국어학당 선임 연구원의 수업으로 인연을 맺었다. 김 연구원은 "다양한 언어 강좌 중 한국어가 경쟁률이 가장 치열하다. 대다수가 명문대 학생들이라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뛰어나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의 추천서 등으로 미국 하버드 대학원 내 '케네디 스쿨'로 평가받는, 하버드 국제정책대학원에 진학하게 된 그레고리는 김 연구원과 메일로 소식을 주고받을 만큼 돈독한 사이. 그러던 중 최근 대학원 교수의 아들인 세스쿠겔 가 한국 탐방을 원하면서 그레고리에 의해 전주가 추천됐고, 김 연구원 등은 안내자로 나서게 됐다. 여행전문인 세스쿠겔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 북촌 한옥마을이 아닌 전주 한옥마을로 직행했다. 는 지자체의 도움을 받기 보다는 알음알음 추천되는 곳을 중심으로 직접 탐방하는 방식을 택했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의존하지 않고 10~25달러(1만원~2만8000원)에 속하는 콩나물국밥집비빔밥집 등 소문난 맛집을 비롯해 문화공간유적지 등을 다니면서 평점을 매긴 것. 여행작가 출신이기도 한 김 연구원은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살피고 직접 체험하는 걸 선택했다. 열정이 대단했다"고 전했다.에게 한옥마을을 소개시켜준 그레고리는 지난해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의 열풍 속에 전북을 뜨겁게 달군 '전주 스타일'을 유투브에 올린 제작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수업 수료식 때 깜짝 파티 일환으로 영상물을 제작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전주 스타일'의 폭발적인 관심에 뒤늦게 기뻐하면서 앞으로도 전주의 홍보대사가 기꺼이 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24일 가족의 안녕과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펼쳐졌다. 제32회 고창 오거리당산제를 비롯, 장수무주완주군 등에서 풍물놀이와 달집태우기 등 민속행사가 풍성하게 열렸다.(관련 기사 13면)특히 이날 전주 한옥마을 일대는 정월대보름달의 풍요로움 만큼이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2013 전주 한옥마을 달빛 축제'를 즐겼다. 한옥마을 내 전주전통문화관, 한옥생활체험관, 최명희문학관 등 문화시설들이 마련한 귀밝이술 마시기, 달집 태우기, 풍물공연을 통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전주한옥마을 축제는 8개 문화시설을 돌면서 대보름 체험도 하고 미션을 수행할때마다 찍어주는 스탬프를 통해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 게 특징.이날 점심으로 오곡밥 나누기 행사를 마련한 한옥생활체험관에는 관광객과 전주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쌀, 보리, 조, 수수, 팥 등의 곡물을 섞어 지은 오곡밥과 함께 무, 오이, 호박, 박, 가지 나물을 곁들여 먹었다. 또 그해의 액운을 멀리 날려 보낸다는 '액막이연 만들기'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이름, 생년월일, 송액영복(送厄迎福)과 같은 글귀를 연에 정성스럽게 써내려갔다. 윷놀이에서 윷이 나오면 한지수첩을 받아가는 것은 덤.최홍환씨(78전주시 풍남동)는 "대보름에 가족들이 모여 오곡밥도 먹고 선물도 받아 두 배로 기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전통문화관에서는 소중한 물건이나 문서를 간직하는 상자인 돈보 만들기와 소원지에 희망을 적고 그림도 그리는 '흔적의 돌'만들기가 인기를 끌었고 풍물공연과 어우러진 달집태우기에서는 관광객들이 두손을 모아 각자의 소원을 빌었다. 또 전통술박물관에서는 열린 '귀밝이술 마시기'체험, 공예품전시관의 '부럼 나눔'행사가 이어지며 한옥마을 일대는 대보름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전통놀이를 통해 대보름을 즐길 수 있는 장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제기차기 15번 성공하기'미션을 내건 소리문화관에는 미션에 참가한 사람들은 물론 구경하는 관람객들의 환성이 끊이지 않았고 곳곳에서 벌어진 윷놀이판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축제의 장에는 젊은 층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대보름에 대해 잘 모르는 젊은이들은 '스탬프 릴레이'를 통해 각 문화시설이 마련한 미션을 수행하며 그 의미를 알아갔다. 유원경씨(25서울시 관악구)는 "처음에는 미션을 수행하고 상품을 타는 재미로 행사에 참여했었는데 각 문화시설을 돌며 대보름의 의미와 전통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우진문화재단이 전북 미술계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 10명을 소개한다. 2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우진문화공간 1층 전시장에서 열리는 '제22회 신예작가 초대전'. 순수미술 지망생이 줄어들고 대학의 미술학과가 존폐위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감각과 진취적인 사고를 가진 젊은이들의 열정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올해 참여작가는 한국화 이길빈(군산대) 손혜원(원광대) 최윤진(전북대) 서양화 최우수(군산대) 박진영(원광대) 김연경(전북대) 박고은(전주대) 조각 박창은(전북대) 환경조각 조은선(원광대) 한지조형공예 문수인(예원예술대). 주제의식이나 색의 선택, 표현기법 등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표출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들의 작업을 통해 대학별 작업 경향, 기성작가와 구별되는 풋풋한 신예들의 도전과 실험 정신을 들여다 볼 수 있다.우진문화재단의 신예작가초대전은 1992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200여명의 젊은 작가들을 초대했다. 전시 오픈은 28일 오후 6시30분.
"花若勝於妾(화약승어첩), 今宵花同宿(금소화동숙)." "꽃이 저보다 더 예쁘시거든 오늘밤은 꽃을 안고 주무세요." 이규보의 한시 '절화행(折花行)'이 닥섬유를 만나 현대적 작품으로 태어났다. 자연에 순응·생명의 근원을 찾아가는 동양적 미의식을 추구하는 작가 김정환씨(51)의 2013 갤러리 공유 기획전 '자연의 시간'을 통해서다.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이규보 외에도 정몽주, 강희맹, 정약용, 김육 등의 한시가 닥섬유를 이용한 추상적 형태로 재현됐다.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자연에 순응하는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기 위해 과감히 캔버스와 유화를 버렸다. 동양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국의 현대적인 미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다 닥종이를 선택하게 된 것. 그의 작업방식 또한 '빠름'이 아닌 '느림'이다. 붓으로 물감을 찍어 바르는 대신 황토, 등채 물감 등을 담은 통에 오랜 시간 닥종이를 담가 색을 입히고 캐스팅 기법을 이용해 다양한 질감의 형상을 떠낸다. 부조의 형태로 만들어진 각각의 닥섬유 오브제들은 한시에 표현된 꽃, 바위, 작은 동산의 형태를 만들어 내고 오브제들의 추상적 엉김은 한편의 시가 된다.그는 "닥섬유의 정서적 수용성은 여러 이질적인 감성들을 품어 안아 주는 어머니의 품과 같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등 이질적인 것들을 융합할 수 있는 소재인 닥섬유를 통해 현대적 조형매체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해 봤다"라며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홍익대 서양화과·한양대학교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한지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전북시인협회장 후보에 이두현·이광원 최종 등록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세대와 기록이 이어지는 마을…부안 상서면 ‘우덕문화축제’ 7일 개최
전주문인협회 ‘다시 읽는 나의 대표작’
교육 실종 시대에 던지는 질문, 신정일 ‘언제 어디서나 배웠다’
간절한 ‘꿈’을 그리다…여균동 그림책 ‘그녀의 꿈은 밀라노에 가는 거였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아동문학가, 이경옥 ‘진짜 가족 맞아요’
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현대 한국 여성 서예 중진작가전 ‘어머니의 노래’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