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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혁용씨를 중심으로 지역에서 활발한 작업을 해오고 있는 조각가들의 모임인 '연화동 1-7'이 4번째 전시회를 갖고 있다(31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시회 주제는 '식식(識食)-먹자'. '앎'에 대한 지적 욕구와, '먹기'에 대한 현실적 문제들 사이의 고민을 풀어놓았다.모임 대표격인 엄씨는 "작가라는 허울로 살며 깨달아 안다고 자위하는 우리네 앎이 과연 어디까지인지, 내안의 혼돈스러운 절망과 한탄을 소주와 막걸리로 바꿔 중독처럼 억처스럽게 먹고 마시는 일에서 좀 벗어나 심호흡하고 쉬어가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김성석 박광현 박재연 온승현 윤길현 이상현 이호철 이효문씨 등 9명이 참여했다. 김원용기자 kimwy@△연화동 1-7=31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부안 석정문학관(관장 이소라) 개관 1주년기념 석정문학제가 석정문학관 일원에서 26일부터 이틀간 다채롭게 펼쳐졌다. 현대 시문학의 거장인 신석정 선생의 생애와 문학정신을 전승·발전시키기 위해 건립된 석정문학관이 마련한 이번 문학제는 첫날 석정문학관 광장에서 백일장·시낭송대회·편지쓰기 대회 등으로 진행됐으며, 27일에는 석정 시문학 특강으로 석정 선생을 기렸다.문학관측은 또 개관 1년을 기념해 고향 부안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당시의 발표지와 함께 해설을 곁들여 '망향의노래'로 문집을 냈다. 허소라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석정의 작품들이 문학사적으로 한 시대에 바쳐진 최상의 공양미가 되었기에 이를 기리고자 문학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문학이론가 김기림씨와의 교유를 통해 석정이 센티멘털에 빠지지 않았으며, 역사에 대한 예측 또한 누구보다 정확했다"고 석정의 '예정적 현실'을 보여주는 시들을 소개했다.문학평론가 이보영 전북대 명예교수는 석정 시문학 연구 특강에서 "어떤 천재적 작가도 역사의식이 없으면 위대하거나 고매한 작가의 자격이 없다"고 전제한 뒤 "석정의 그의 역사의식을 일제말기까지 시종일관 저버리지 않은 극소수의 작가중 한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오세영 서울대 명예교수는 석정의 일반 독자들에게 친숙한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오 교수는 이 시에 사투리의 조신한 사용, 편지체의 문장 구사, 독특한 음악성 등의 특징이 있다며, 시대의 억압된 현실로부터 탈출하려는 시인의 의식이 문학적으로 표현됐다고 보았다.석정문학제에는 신광연·신란·신희삼씨 등의 유족과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이운룡 전라북도문학관장, 서재균 김환태문학관 제전위원장, 정량·오하근 전 교수, 소재호 석정문학회장, 전일환 전 전주대 총장, 조기호·장태윤·이목윤·송희 시인, 수필가 국중하씨 등이 문학제와 함께 했다. 한편, 석정문학관은 지난해 개관 이후 학생들의 수학여행 답사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1만 2000명이 찾는 등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꾸준히 찾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3시 전북대 진수당 3층 김광수홀. 지난해 전북대에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거액을 쾌척한 목정(牧汀) 김광수 (재)목정문화재단 이사장의 뜻을 기리고자 명명한 '김광수홀'에서 열린 20주년 목정문화상 시상식은 전북의 원로·중견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와 격려를 나누는 사람들로 꽉 찼다.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한 김 이사장을 대신해 이영석 목정문화재단 사무총장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리베라호텔·전북예술회관을 전전하던 목정문화상 시상식이 드디어 둥지를 틀었다.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농익은 시를 써온 소재호 시인(67·前 전북문인협회 회장·문학), 자존심 하나로 꿋꿋히 작업해온 서양화가 박민평(72·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미술)씨,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은희 전북대 교수(51·음악)가 올해 목정문화상의 주인공. 이들은 시상대에 올라 감격에 겨운 소감을 밝혔다.소재호 시인은 "'감사하다'는 말 보다 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아무리 찾으려 해도 못 찾겠다"면서 "'千 감사, 萬 감사 하다"고 해 큰 박수를 받았다. 남원 출생으로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그는 '이명의 갈대'등 3권의 시집과 수필집 '채점표는 필요 없다' 등을 냈으며, 전북문인협회장·원광문인협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박민평씨는 지칠 줄 모르는 창작욕을 과시했다. 수상 소감에 "너무 일찍 받은 거 아닌가"라는 이야기에 좌중은 웃음꽃이 번지게 하더니, "그간 잘해왔다가 아니라,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알겠다"고 겸양의 답변을 내놨다. 부안 출생으로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미협 자문위원·대한민국 회화제 명예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북 미술의 위상을 높인 공을 인정받았다. 성악가 이은희 교수는 "소감 대신에 노래를 한 곡 부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운을 뗐다. 특히 시상식 앞자리에 앉은 전북대 역대 총장과 뒷줄에 '이은희 팬심'을 보여준 제자들을 번갈아 바라보면서 "앞으로 50년 동안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재능기부로 소외 계층에게 자선 독창회·음악회를 열어준 이 교수는 도내 젊은 음악인들을 대상으로 예술전문단체를 만들어 음악문화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목정문화상 시상식에 앞서 제16회 전북고교생 백일장, 제2회 목정미술실기대회, 제3회 목정음악콩쿨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백일장 장원을 차지한 윤미가(전주기전여고 3·운문) 김소라(김제덕암고 3·산문), 미술실기대회 대상을 탄 이혜빈(전주예술고 2·서양화)을 비롯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경호(전주예술고 2·서양화) 윤수미(전주예술고 졸업·서양화) 강수현(전주예술고 3·한국화) 유동영(한국전통문화고 3·한국화) 등 우수상 시상자들과 함께 했다. 아쉽게도 3년 째 대상을 내지 못해 기대감을 더해가고 있는 목정음악콩쿨대회는 최우수상 김진유(전북제일고 3·피아노) 홍석기(전주예술고 3·현악) 황인호(원광정보예술고 3·성악)을 비롯해 우수상·장려상 수상자 학생들도 참석했다. 이영석 사무총장, 김홍식 전북도시가스 사장, 안홍엽 목정문화상 운영위원장이 맞은 이날 대축제에는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임병찬 전북도민일보 사장, 김수곤·장명수·서거석 전·현직 전북대 총장, 이운룡 전라북도문학관 관장, 서재균 눌인문학제 제전위원장 외에 부문별 심사위원 오하근 원광대 명예교수, 서양화가 박남재·이승백, 박종의 군장대 외래 교수, 조장남 군산대 교수, 은희천 전주대 교수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로 제20회를 맞이하는 목정문화상은 김광수 이사장이 설립한 (재)목정문화재단이 향토 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1993년부터 매년 문학·미술·음악 3개 부문에 대해 시상을 하고 있으며,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창작지원비 1000만원이 수여되고 있다.
재외 한인 언론인 20명이 25~26일 전주시 일대를 찾아 한국의 맛과 멋을 느꼈다.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음식관광축제 추진기획단의 초청으로 전주를 찾은 이들은 한옥마을의 오목대, 경기전 등을 둘러보고 공연을 관람했다.또 전주 막걸리 촌 등을 돌며 잊혀가는 고국의 음식을 맛봤다.방문단은 중국, 호주, 파라과이, 카자흐스탄 등 세계 각국의 주요 언론매체에서 일하는 언론인으로 구성됐다.한국음식관광축제 추진기획단은 "전북의 맛과 멋을 세계 각국에 알리고자 재외 언론인의 모국 방문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정말 괜찮은 영화임에도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영화가 어디 한 두 편이겠는가. 하지만 주위에서 '흙 속의 진주' 같은 영화 추천을 부탁받으면 언제나 처음 나오는 것이 '방가?방가!'다. 이야기, 감동, 연기 등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괜찮은 작품이기 때문. 사실 '방가?방가!'가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주인공 김인권의 역할이 제일 크다. 외국인 노동자 역을, 그것도 이름도 낯선 부탄인 연기를 맛깔나게 해냈기 때문이다.'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이하 '강철대오')는 그런 김인권의 영화다. 2010년 작품인 '방가?방가!' 이후에도 '퀵' '광해'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주인공으로는 근래 처음이다.평미남(평균 미만의 남자)으로 중국집 배달부인 강대오는 연애 한 번 못해본 모태 솔로. 우연히 배달하다 본 여대생 예린에게 첫눈에 반해 짝사랑하고 있지만 그녀의 스펙은 넘을 수 없는 산이다. 고백 한 번 못하고 이렇게 속만 태우고 있던 어느 날, 예린의 생일 파티가 있다는 소식을 주워들은 대오는 용기를 내 생일 파티 장소로 향하는데….'강철대오'의 웃음은 생각보다 약하다. 좋은 영화이기는 하지만 관객을 끌어당기는 힘이 부족한 것. 여기에 비록 흥행은 못했지만 오래도록 회자되는 '방가?방가!'와는 달리 부족한 웃음을 채우려 지나친 희화화는 되레 독이 됐다. 차세대 스타 조정석이나 권현상으로 입가심 아니, 눈가심이나 하면 어떨까.
△세계미술거장전=2013년 2월 1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정현도 개인전=11월23일까지 전주 PARK's 갤러리△김미화 개인전=29일까지 전주시 풍남동 세연갤러리△조영철 개인전=2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이홍규 개인전=31일까지 갤러리 공유△한은주 개인전=31일까지 전주시 평화동 오브제 카페 엔 갤러리△제6회 우리글터전=31일까지 전주한옥마을 아그배 갤러리△연화동 1-7전=31일까지 전주우진문화공간
전주부채문화관이 주최한 제1회 전국 부채예술초대기획 공모 수상작에 대한 전시가 '깊어가는 가을밤을 밝히며…'주제로 이어지고 있다. 문화상품 부문 수상자 김희자씨가 초대전을 가졌으며, 전통부문 수상자 박인권씨(25일부터 11월7일까지)와 현대부문 수상자 김두성씨(11월8일부터 21일까지) 초대전이 이어진다.전주부채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박인권씨는 전주부채의 전통을 이어가는 작가. 대모칠선, 화각대모선, 대모황칠선, 모시접선, 마접선, 룡피선, 어두황칠선, 나전칠선, 나전황칠선 등 30여 점의 합죽선을 만날 수 있다.조각가 김두성씨는 부채의 현대적 감수성을 이입시켜 목조각으로 부채의 이미지를 형상화시킨 작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에서는 선풍기의 날개를 이용하여 기계문명의 차가움과 부채의 따스한 이미지를 병합한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
'도시의 쌀쌀한 주말 저녁을 예술로 훈훈하게 덥힌다'(사)한국문화나눔협의회(이사장 곽민종)가 '도심 속 가을여행'을 주제로'온통(溫通)문화나눔 콘서트'를 연다(26일 전주 덕진광장 야외무대). 온통문화나눔 콘서트는 전북 도내에서 문화가 필요한 소외지역 (농어촌, 청소년, 재래시장, 요양시설, 어린이) 곳곳을 찾아가는 무대. 후원금과 재능기부 등으로 진행되는 콘서트는 문화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화합과 나눔을 통해 전북지역 사회단체·기관·기업·개인들이 기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가온문화예술기획단 단원들이 꾸밀 이번 무대는 국악과 전통무용으로 준비됐다. 단아한 멋과 섬세한 발놀림이 특색인 '한영숙류 태평무', 북한에서 탄생한 음악으로 우리 국악과 또 다른 선율진행과 화성을 보여주는 '첫봉화', 정해진 형태를 갖추지 않고 장단에 맞추어 자유자재로 한을 풀어내는 '입춤', 해금과 대금의 조화에 젖어들 수 있는 'small flower', '다향', '베사메무쵸', 그리고 마지막으로 매우 역동적이며 아름다운 몸짓과 오묘한 가락의 조화가 일품인 '진도북춤'이 공연된다.곽민종 이사장은 "찾아가는 콘서트를 더 활성화시켜 도내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율적 후원을 통해 지역문화예술을 풍성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온통문화나눔 콘서트=26일 저녁 7시 전주덕진광장 야외무대.
2030년 난데없이 3년상이 부활됐다. 정부가 충효정신 복원을 위해 3년상을 부활시킨 시점과 맞물려 화순은 상조회사'대박상조'를 연다. 드디어 3년상을 마치고 돌아오는 고객들을 위해 화환까지 들고 나간 화순은 봉변을 당한다. "상주들의 슬픔을 함께 나눈다고? 노력은 개뿔!" 상주들의 거센 항의로 화순은 곤혹을 치른다. 한참 실랑이하던 일행들은 얼떨결에 3년 간 절대로 멈추지 못하게 하는 열차에 타면서 또다시 3년상을 치르게 된다. 상주들과 불화의 골은 깊어지고, 열차 안은 아수라장이 된다. 화순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까.창작극회(대표 홍석찬)가 준비한 연극'어쩌다 이런 일이'(연출 조민철)다. 연출가 조민철씨는 "지금보다 더 가족해체가 가속화되는 미래를 현재로 끌어당겨 그 안에서 복작대는 인간들을 보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모든 것의 중심은 결국 가족이 있을 것이란 기대를 조심스럽게 점쳐봤다"고 했다. 다소 진부한 주제일지언정 이를 말랑말랑하게 풀어가는 것은 배우들의 몫. 홍석찬 류가연 이종화 정진수 박종원 송인숙 원 숙 김자영 김찬미 김찬송씨가 쉴 새 없이 웃음을 선물한다. · △ 창작극회, '어쩌다 이런 일이' = 26일~11월4일 오후 7시30분(평일), 오후 4·7시(토), 오후 4시(일) 창작소극장. 문의 063)282-1810, 285-6111. 010-2611-4875. 일반 1만7000원, 학생 1만2000원.
1897년 10월12일(음력 9월17일) 고종은 환구단에서 천지에 제사를 올리고 대한제국(大韓帝國)의 황제에 등극했다. 이때의 의례를 기록한 책이 '대례의궤'다. 의궤에는 황제에 오르는 일에 대한 논의과정, 의례의 진행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국새를 제작하는 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국새는 황제를 상징하는 물건이었기에 모든 의례에 황제와 함께 하였고, 황제의 옆 자리에는 항상 국새를 올려놓는 보안이라는 상이 놓여 있었다. 현재 남아있는 국새는 모두 3개다. 대한제국 이전에도 국새가 만들어졌고 사용되었지만 대한제국의 선포와 더불어 모두 폐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대한제국의 국새는 우리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1897년 이후 대한제국의 국새는 여러 용도에 맞게 제작되어 사용됐다. 그러다가 1910년 일제에 병합되면서 국새는 조선총독부를 거쳐 일본으로 반출됐다. 일본이 패망한 뒤 1946년 해방 1주년 기념식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국새들은 맥아더를 통해 우리나라에 돌아왔다. 이때 모두 6개의 국새가 반환되었고 1948년에 전시회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쟁을 거치면서 이중 3개는 없어지고 3개의 국새만이 국립박물관으로 이관되어 보존되게 되었다. 국새를 둘러싼 여러 사건들은 그 자체로 우리의 현대사이기도 하다.지금도 고궁박물관에는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를 비롯한 왕실, 황실의 보인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어보는 의례에 사용되었던 상징물이다. 실제 나라의 행정에 쓰인 국새는 대한제국의 국새뿐이며, 실제 이 국새가 찍혀진 문서들이 많이 남아 있다. 제고지보는 황제의 명령을 뜻하는 국새로, 칙임관으로 분류되는 고위 관리들의 임명장에 찍었다. 대원수보는 무관들의 임명장과 군사 명령문서에 찍었다. 그리고 칙명지보는 하위 관리들의 임명장과 황제의 명령문서에 찍었다. 이렇게 대한제국의 국새는 길지 않았지만 대한제국의 역사와 늘 함께 했던 대한제국의 상징이었다.대례의궤를 통해 국새의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제고지보는 황금으로 주조하고 금도금을 하였고, 무게는 10근 14량이며 용모양의 꼭지를 장식하였다. 대원수보와 칙명지보는 은으로 주조하고 금도금하여 만들었다. 국새에 새겨진 글씨는 홍문관 학사인 민병석이 썼다. 국새는 만드는 데에는 전흥길 등의 보장을 비롯하여 다양한 장인들이 참여하였으며, 당대 최고의 기술과 자원들이 동원되었다. 이문현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가을 단풍도 즐기고, 전통문화도 즐기고'한국국악협회 전북도지회(회장 김학곤)가 주관하는 제30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및 제31회 전북 시·군 농악경연대회가 28일부터 이틀간 정읍 내장산 워터파크 공연장에서 열린다. 전국국악경연대회는 판소리·무용·기악(가야금 병창 포함)·시조·전통연희 등 6개 분야에 걸쳐 치러지며, 종합대상 2명에게 문화체육부장관상이 주어진다. 일반부와 학생부(초등, 중등 고등부)로 나눠 치러진다. 매년 100여명이 이 대회에 참가, 30년간 많은 국악신인들을 배출한 권위있는 대회다. 박만길 전북국악협회 사무국장은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올해는 특히 전국대회 이름에 걸맞는 대회가 될 수 있게 전북을 넘어 전국적으로 유망한 국악인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전북 시군 농악경연대회는 14개 시군 대표팀이 출전하는 농악 한마당 잔치. 팀당 40~50명씩으로 구성돼 농악경연대회 참가자만 600여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대회다. 지난해에는 전주시농악단이 대상인 전북도지사상을 받았다. △제30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및 제31회 전북 시군농악경연대회=28일부터 29일까지 정읍 내장산 워터파크 공연장.
이번 주말 전주는 젊은 무용수들의 춤판이 된다. 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회장 김경곤)이 27일 여는 젊은 무용가들의 도전적인 창작 무대'우리춤 작가전'과 한국무용협회 전주시지부(지부장 노현택)가 26일 마련한 '맥을 잇는 춤 작가전 Ⅱ'이 잇따라 펼쳐진다. 한국 무용·현대 무용·발레 등 지역 무용계 45세 이하 무용가들을 대상으로 이 시대의 젊은 감성을 표현하는 '우리춤 작가전'은 젊은 무용가 발굴을 위한 중요한 모델이다. 올해는 한국 무용 김연실(정읍시립국악단 단원) 김용현(전주예술고 교사)과 현대 무용 장현희(전북대 무용과 겸임 조교수)가 새로운 창작 무대를 선보인다. '하늘꽃 여정'을 안무한 김연실은 인간의 희로애락의 감정을 강렬한 몸짓 속에 응축시켜 사랑의 끝없는 여정을 보여준다. '사랑','잊혀진 기억','그리고 다시'로 이어지는 3막 무대는 지친 영혼을 다독이는 하늘의 몸짓. 이유미 이은하 김혜미 조미란 홍슬기가 함께 선다. 김용현은 'A POSTERIORI'를 통해 원하고 싶은 것만 보면서 왜곡된 가치관을 정당화시키는 다소 무직한 주제를 한국 무용으로 풀어낸다. 박희진 홍유나 유소희 박지원 정효인 이동영씨도 출연한다. '날자, 오리배'를 내놓은 장현희는 권효원 서해영 김수지와 함께 사랑과 희망을 오리배로 형상화한 무대를 준비한다. 1992년 우진문화공간의 소극장 춤 무대를 시작한 '우리 춤판'에서 이어진 '우리춤 작가전'은 전북 무용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젊은 무용가들의 산실이다. 전주무용협회가 여는 '미래춤판'은 전통의 맥을 잇는 작가전으로 외길 인생을 걸어온 명인들과 이들의 뒤를 올곧게 이어가는 제자들이 서는 무대. 전라삼현승무·동초수건춤·입춤·호남살풀이춤 등 한국춤의 정신과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무대를 유파별로 보여준다. 파계승의 내면에 감춰진 정과 심리적 갈등을 당차면서도 치밀하고 멋스럽게 승화시키는 '전라삼현승무'와 전라도 권번에서 추던 수건춤을 최선 선생이 섬세한 발디딤과 멋이 묻어나게 각색한 '동초수건춤', 맺고 풀어주는 가락에 휘몰아치는 춤사위를 바탕으로 정중동의 미학을 표현한 '호남살풀이춤' 등이 오른다. 즉흥춤인 입춤에서 각색한 '문정근류 입춤'은 춤사위가 섬세하고 우아한 게 특징이다. 스승인 최선 장인숙 문정근 등으로부터 사사한 김연실(정읍시립국악단 단원)·김미숙(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지도위원)·김정하(전북무용협회 이사)·이은하(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수석)·김혜진(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원)·양혜림(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원)·이중규(전통예악원 누리춤터 대표)·김명신(익산시립무용단 훈련장)·박명숙(하늘무용단 단장) 등이 출연한다. △ 우리춤 작가전 = 27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문의 063)272-7223. woojin.or.kr 전석 1만원. sati.or.kr(사랑티켓)△ 전주무용협회, 미래춤판 = 26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문의 063)273-7887.
"석정 선생은 한국시의 자연 서정과 현실 참여라는 이원적 경헙을 외롭게 흡수 통합하려고 했습니다. 한국 시사(詩史)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시인이라는 데서 높이 평가받아 마땅합니다."석정문학관 관장을 맡고 있는 허소라 군산대 명예교수(75)가 신석정 시인(辛夕汀·1907~1974)을 회고한다. 그의 시문학을 재조명하기 위한 문학제를 앞두고서다. 일제 때부터 현실 참여 성향이 강한 시들을 썼다는 사실을 최초로 알린 것도, 석정문학관 개관에 힘을 모은 것도 그였다. 뒤늦은 인정에 한편으론 천만다행이라 여겼을 것이고, 또 한편으론 담담했을 것이다. 허 교수는 "석정 선생은 1년여 남짓을 빼고는 평생을 부안과 전주에 머물렀기 때문에 석정의 30~40년대 작품을 거의 지방지에 발표한 향토시인 정도로 간과하고 있어 문단적 야맹 현상이 일어났던 것"이라고 했다. 석정문학회(회장 소재호)가 위탁한 석정문학관이 1주년을 맞아 외연을 확대한 석정문학제를 연다. 26~27일 석정문학관에서 열리는 문학제에서는 특강, 시낭송 외에도 백일장(대학생 및 일반부), 편지쓰기 대회(초·중·고)가 추가됐다. 소재호 회장은 "수장고에 있는 석정 선생의 편지 수천 통을 정리하다 보니, 석정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학생들에게 편지쓰기를 하도록 좋겠다고 여겨 신설한 사업"이라고 했다. 시문학 특강은 이보영 전북대 명예교수의 '일제 강점기의 저항 시인 신석정', 오세영 서울대 명예교수(예술원 회원)의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로 꾸려진다. 석정 선생의 시심의 배경이 된 청구원 고택부터 채석강 등을 거쳐 문학관으로 돌아오는 답사도 마련된다. 허소라 관장은 "문학제는 오랜 세월 석정 선생에게 씌웠던 '목가 시인'이라는 가시면류관을 벗기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어둡고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으로 독자들에게 커다란 위로와 희망을 줬던 석정 선생의 문학세계에 눈뜨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은 26일 오후 2시. 문의 584-0560.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람들은 저와 식사를 함께 하면 음식이 맛있다고 합니다'라고 했다. 그 까닭을 물었더니, "그들이 말하기를, 시장이 반찬이라고 하더군요." 〈시장이 반찬〉*대체로 실내에서는 전망 좋은 자리가 상석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나는 때로 이의 아닌 새 학설을 내놓는다. "이 쪽에 앉는 사람은 전망이 좋겠지만, 저 쪽에 앉는 사람은 배경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배경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노 변호사와 원로 변호사〉*"김대중이가 노벨평화상을 타다니 개도 웃을 일이다." DJ의 라이벌 한 분이 이런 악담을 했다. 이 말을 놓고 격분한 좌중에서 내가 말했다. "웬만한 일이면 사람들만 웃었을 텐데, 얼마나 기쁜 일이면 개까지도 웃었겠어요?"〈전주 김씨 김정일〉*지방자치제가 부활되어 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있을 때, DJ는 나보고 전북지사에 나가라고 권했다. 분명히 입장을 밝혔는데도 부총재 두 분이 연달아 특사로 왔다. 나는 처음엔 "전북지사보다 애국지사가 되고 싶다." 두 번째 특사에게는 "전북지사보다는 서울본사가 더 좋다"고 역시 유머로 넘겼다.-〈순회강연에 조연급으로〉*박정희와 한승헌, 두 사람 사이의 공통점은 고복수의 '짝사랑', 이미자의 '동백아가씨'가 애창곡이라는 점. 그러나 어쩌다 그는 '유신찬가'의 탑싱어가 되고, 나는 '민주찬가'의 백싱어가 되었다. 〈그와 나의 애창곡〉일상의 체험에서 우러난 해학을 담은 한승헌 변호사의 '산민객담 3 - 유머수첩'(범우사)에 실린 유머다. '유머산책'(2004)과 '유머기행'(2007)에 이은 저자의 세 번째 산민객담이다. 산민(山民)은 저자의 호. 지난 3년간 월간 '책과인생'에 게재해온 연재분과 2007년 봄 저자가 가천대학교의 '지성학 강좌'에서 강연한 내용을 정리한 글을 모았다. 신문이나 TV 등의 매체나 타인을 통한 가공된 유머가 아닌, 직접적인 체험에서 우러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유머여서 더욱 공감을 산다. '지금 같은 험악한 세상에서 웃음이란 어떤 지혜와 전략의 결정보다 소중하다. 한승헌의 한없는 낙관주의가 자아내는 웃음에는 그런 소중함이 바탕이 되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전투적 사회를 평화의 사회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의 하나라고 하겠다'(고은 시인) '한승헌 변호사는 어두운 시대에 어려운 사건을 겪으며 살아왔지만,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의 유머와 위트는 사람들에게 진실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는 아마도 한국 최고의 유머리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박원순 서울특별시장)'그는 만나는 사람의 가슴을 더불어 열어주는 푸근한 해학이 순발력 있게 튀어나와 친화력을 보탠다. 농담에 가시를 싸서 던지는 촌철살인의 멋 또한 그의 것이다. '(최일남 소설가)"유머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해방과 여유, 친화력과 화합, 위로와 즐거움을 안겨주는 묘약이다. 그런가 하면, 비판과 설득, 공격과 도피의 기능도 갖는다. 말하자면 우리 인간의 사고와 언어에 전방위적인 앱(애플리케이션)으로 다가오는 필수품이라 하겠다"저자는 "유머의 좋은 점은 여러 모로 설명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원가가 별로 들지 않고, 거기에 또 면세라는 이점도 있다. 신분이나 소득과 상관없는 보편적 지적재산인 유머가 널리 일상화되고 체질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진안 출신으로, 전북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감사원장과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광수·사진) 주최하는 제20회 목정문화상 시상식이 26일 오후 3시 전북대 진수당 김광수홀에서 열린다. 올 수상자는 문학부문에 소재호씨(전 완산고 교장, 시인), 미술부문에 박민평씨(전 성심여고 교사, 서양화가), 음악부문에 이은희씨(전북대 예술대 교수, 성악가). 한국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상인 목정문화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수여된다.목정문화재단은 전북지역의 향토문화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들을 찾아 격려하기 위해 '목정문화상'과 '문화단체에 대한 지원 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이날 시상식에서는 제16회 전북고교백일장·제2회 목정실기대회·제3회 목정음악콩쿨대회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 김 건 부집행위원장(사진)의 사표가 수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석만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내가 오기 전부터 사표가 제출된 상황"이라면서 "복합적인 이유로 스스로 고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집행위원장은 민병록 전 집행위원장 사임에 이어 지난 9월 유운성 전 프로그래머 해임 파문을 둘러싼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집행위원장은 영화감독 출신으로 전주영화제 사무국장(2004~2009), 부집행위원장(2009~2012)으로 활동했다. 고 집행위원장은 "부집행위원장·프로그래머 인선 등에 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만 언급했다.
전주에서 제작된 영화'비정한 도시'(감독 김문흠) 시사회가 지난 23일 오후 7시30분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열렸다.'묻지마 살인사건'과 성폭력 등 잔혹한 범죄가 빈번해진 최근의 현실과 맞물려 심야의 택시사고를 시작으로 연쇄적으로 벌어진 범죄 사건들이 평범한 9인의 일상에 미친 끔찍한 결말을 담아낸 영화. 이들의 충격적 연쇄 비극으로 누구나 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김문흠 감독, 배우 이기영·지해(前 걸스데이 멤버)·이주원 등이 참석했다.'비정한 도시'와 비슷하게 콘셉트로 도시 범죄의 실상을 파헤치는 영화'남영동 1985'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남영동 1985'는 故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바탕으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 간의 잔인한 기록을 담은 영화다.
전라북도문학관(관장 이운룡·사진)이 가을 보내기가 못내 아쉬운가 보다. 지난달 전주 덕진공원 부근에 둥지를 튼 문학관이 가을 다채로운 기획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을의 시심을 담고 싶다면 25일과 26일 문학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을 찾아봄직하다.문학관은 25일 저녁 7시'문인들과 펼치는 달빛 음악 및 시낭송 어울림'행사를 연다. 전북지역 노래패 '노래나무'의 공연과 함께 전북 문인들의 시를 낭송하는 자리다. 송하선 시인의 '사랑을 위한 서시'(낭송 유명희·이현우)를 여는 시로 해서 송하진·이운룡·정병렬·유대준·김남곤·송희·정희수·황영순·소재호·최유라 시인의 시를 낭송가들이 들려준다.문학관 경내에서는 또 도내 문인들의 '가을이 물드는 전북, 산과 들 시화전'이 26일부터 펼쳐진다. 도내 50여명의 시인들의 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문학관은 이와함께 26일 오전 10시부터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꿈을 수놓는 중·고등학교 학생 백일장'을 갖는다. 또 정읍 출신의 소설가 신현근씨를 초청, '좋은 글쓰기의 집중 상상력·마음의 자세'를 주제로 한 특강을 준비했다. 문의 063)252-4411.
1999년, 팔순을 바라보는 문턱에서 호스피스 봉사자 교육을 받았다. 아픈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전주에서 서울까지 10주를 오갔다. 갑작스레 고관절이 부러져 퇴행성 무릎관절이 덮쳤다. 진즉에 이 길로 들어서지 못하고 교직 생활로 바쁜 날을 보냈을까 후회가 됐다. 구부러지지도 않는 다리지만, 신 앞에 사랑으로 나누며 남은 생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작고한 조옥영 선생이 2001년 '하늘다리 호스피스지'에 실은 글의 일부다.전북 여성사에서 교육 행정가로, 사회 운동가로 획을 그은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1주기가 됐다. 장남 유홍관씨를 필두로 자녀(1남5녀)·지인들이 '추모편찬위원회'를 만들어 선생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추모집'사랑으로 지고 싶어라'를 발간하고 음악회를 연다.유홍관씨는 "어머니는 교사이자 여성 운동가, 시민 활동가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본분을 절대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서 "어머니의 짧지 않은 일생엔 슬픔으로 가릴 수 없는 사랑·기쁨·그리움 등을 기억하기 위해 추모집을 출간한 것"이라고 했다. 추모집에는 생전에 쓴 고인의 글·강연을 토대로 한 육필 원고가 담겼다. 교육계·언론계·여성계에서 고인을 그리워하는 지인들의 글에선 모정 같은 온기가 번진다. 추모글을 쓴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은 '모두 다 불기둥 같은 의지를 안고 한 시대 교육의 혼을 불사르신 분으로 믿고 있다. 선생님 가신 지 1주기를 맞아 선생님이 못내 그리워서 눈물 닦는 수건도 많을 것 같다'고 적었다. 전북고녀(현 전주여고)를 나와 경성보육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검정고시를 거친 선생은 1939년 군산대야 초등학교에서 첫 발령을 받은 뒤 전주여중·오수중·삼례여중 등을 거치며 40여 년간 교직에 몸 담았다. 전주여중에서 걸스카우트를 담당하면서 사회활동의 초석을 다진 그는 평교사에서 장학사로 발탁됐다. 또 전북도교육행정가협회를 조직해 초대·2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장학사로 있으면서 제1회 여교사 예술제를 열었고, 1973년부터 여교사 취미 작품 전시회도 열었다.특히 1983년 전북에 주부클럽을 설립하고, 소비자고발센터의 문을 연 데 이어 1990년에는 전북여성단체협의회 초대회장을 맡는 등 '여걸'로서 여성운동에 헌신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주부클럽이 제정한 '제13대 신사임당'에 선정됐다.추모집을 읽노라면 선생의 삶 안에서 다가온 시련이나 고난이 오히려 축복처럼 여겨진다. 자녀들은 "어려운 시절에 직접 보고 듣고 겪은 사랑의 기적, 그 여정"이라고 말했다. 추모집 발간 기념 음악회는 선생이 좋아하던 노래, 선생이 아들·딸에게 가르친 노래, 자녀들이 어머니에게 드리는 노래로 꾸려진다. 이날 김명희 여성단체협의회 특별사업 위원, 조혜자 걸스타우트 전북연맹장이 추모사를 전한다. 추모편찬위원회는 '조옥영 장학재단'도 설립해 소외 청소년을 위한 지원사업에도 신경쓸 계획이다.이화정기자 hereandnow81@△ 소석 故 조옥영 선생 추모집 발간·추모 음악회'사랑으로 지고 싶어라' = 27일 오후 3시 완주군 구이면 평촌리 952번지 하척마을. (예배 오후 2시)
개관 1주년을 맞은 전주소리·부채·완판본 문화관이 한옥마을 정체성을 드러낼 사업 발굴로 연착륙하고 있다.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유광찬)이 3대 문화관을 운영할 때만 해도 안팎의 우려가 다분했다. 문화재단이 지역 문화계와 오히려 겉돈다는 인상이 강할 만큼 폐쇄적인 조직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3대 문화관 위탁 이후 문화재단이 다양한 사업으로 지역 문화단체와 협력·교류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소리문화관(운영실장 박 희)은 '일상에서 판소리가 흐르는 문화예술도시 전주 구현'을 목표로 삼았다. 소리문화관을 통해 펼쳐진 판소리 교육'얼씨구! 판소리 학당'을 비롯해 '귀명창 입문기','국악 길라잡이' , 기획전'소리 그 영원한 울림!' 등은 소리의 고장 전주의 정체성을 보여주면서 판소리 대중화에 기여한 프로그램들로 평가받고 있다. 그간 부채·완판본은 전주 시민들이 핵심 문화콘텐츠로 인식할 만한 계기가 부족했다. 부채문화관(운영실장 임승한) 완판본문화관(운영실장 한정문)이 역점을 둔 것은 전주 부채의 우수성·예술성을 알리는 사업과 조선시대 기록 문화사의 중요한 축을 담당했던 완판본 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것. 부채문화관은 '부채 학교'나 '나도 선자장' 등과 같은 교육과 선자장 故 이기동 선생의 특별전 등을 열었다. 개관 1주년을 맞아 연 '제1회 전국 부채 예술 기획 초대 공모전'에서 문화상품 부문에 선정된 김희자의 특별전도 진행 중이다.접근성이 떨어지는 완판본문화관은 한정문 운영실장이 새롭게 합류해 완판본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을 해오고 있다. 개관 1주년을 맞아 연 '완판본 1번지'와 같이 학술적 접근을 강화하면서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 발굴이 관건. 완판본 100개를 선별해 해설을 붙인 '완판본 백선'과 '완판본과 사람들' 발간 역시 이같은 사업의 일환이다.하지만 후발주자에 해당되는 3대 문화관이 한옥마을 문화시설의 중심축으로 거듭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 3대 문화관 예산은 각각 1억2000만원(총 3억6000만원). 인건비·경상비를 제외한 사업비는 소리문화관 400만원, 부채문화관 200만원, 완판본문화관 1000만원에 불과하다. 더욱이 지자체 세수가 감소한다는 이유로 경제적 잣대를 중시 여기는 전주시의 문화정책을 감안하면 3대 문화관은 예산 부족으로 유물 구입은 커녕 수익사업에 치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남규 전주시의원은 "전주시 역시 한옥마을의 상업화를 막고 전통문화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3대 문화관을 비롯한 민간위탁 문화시설을 통해 만들어나가야 한다"면서 "한국전통문화전당·국립무형유산원 개관과 맞물려 변화된 한옥마을 지형도에 맞는 민간위탁 문화시설의 운영안에 대한 고민이 나와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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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 향토인재 장학생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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