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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세계화, 디자인 고민해야" 전북대 한스타일연구센터·전주문화재단 학술대회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글의 디자인 개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외국인들의 한국어 수요 확대에 따라 교육내용의 표준화와 교원의 전문성 강화가 관건이 되고 있다.전북대 한스타일연구센터와 전주문화재단이'한글의 세계화'를 주제로 24일 전북대박물관 강당에서 가진 한스타일 학술대회에서 제기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문화체육관광부 김혜선 국어정책과장에 따르면 한류열풍과 한국기업의 해외진출·결혼 등의 이주 증가에 따라 한국어의 학습수요가 크게 증가,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6630만명으로 세계 17위 언어로 위상이 높아졌다. 해외 한국어 개설 초중학교 수만 해도 2009년 522개교서 2011년 695개교로 늘었고, 한국학과 개설 대학교도 2010년 57개국 688개교에서 2011년 81개국 810개교로 증가했다.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원자는 2011년 41개국에서 45만명이 응시, 5년간 13배 이상 증가했다.이같은 폭발적 수요에 맞춰 범정부 차원의 추진체계로 다음달 세종학당재단을 설립, 해외 한국어교육을 총괄 지원하고 해외문화교류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김과장은 특히 현재 43개국 90개소에 이르는 세종학당을 거점으로 온란인·모바일 강좌 등 학습자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교육내용의 표준화와 체계화, 교원의 전문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계원예술대 이용제 교수는 한글의 조형적인 멋은 글자꼴 정체성 정립에서 출발한다며, △한글의 제자윈리의 특징인 확정성을 이용한 디자인 개발 △한글로 덮인 제품 개발 등에 대한 노력이 필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리석은 백성을 불쌍히 여겼던 마음'으로 창제한 '나랏말씀'처럼 한글 디자인에는 정신적으로 숭고하고, 이타적 배려가 중요하다고 보았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9.25 23:02

외규장각 의궤, 조선왕실 본향 전주 온다

145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가 조선 왕실의 본향 전주를 찾는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이 외규장각 의궤의 귀환을 기념한 특별전'조선 왕실의 위엄, 외규장각 의궤'을 열면서다.의궤란 '의식(儀式)의 궤범(軌範)'이란 말로 '의식을 치르는 데 규범이 되는 책'이라는 뜻이다. 국가와 왕실의 여러 의식이나 행사에 대해 준비 과정부터 마무리 과정까지 보고서 형식으로 기록한 것이다. 조선왕조는 이를 모범으로 삼아 국정을 운영했다. 이처럼 의궤는 예치(禮治)와 문치(文治)라는 조선시대 국가의 통치 철학과 운영체계를 보여주는 대표적 기록 문화유산이다. 조선왕조 의궤는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 돼 이미 그 역사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의궤는 왕이 보도록 제작한 어람용(御覽用)과 여러 곳에 나누어 보관하기 위한 분상용(分上用)으로 구분된다.특히 지난해 프랑스에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는 총 297책으로 대부분 어람용이라는 점과 세상에는 단 한 점 밖에 없는 유일본이 다수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높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의궤의 개념과 내용, 외규장각 의궤의 특징, 의궤에 담긴 조선왕실의 의례를 살필 수 있다. 또 조선 왕실의 본향이라 할 수 있는 전주와 왕실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영조와 그가 주도했던 의례에 관한 의궤도 함께 살피는 자리다. 의궤와 관련된 궁중 회화인장제기 등 조선 왕실의 유물도 전시돼 조선왕실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전시는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1부 '조선 기록문화의 꽃, 의궤'에서는 조선시대 의궤의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는 자리다. 조선시대 국가와 왕실의 중요한 행사나 사업이 진행되면 그 과정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궤를 편찬했다. 이 중 어람용 의궤는 국왕이 열람한 후 규장각에 보관되다가 1782년 강화도에 설치한 외규장각으로 옮겨졌다.2부 '의궤로 보는 조선 왕실의 의례'에서는 종묘와 사직에 지내는 국가 제례와 탄생책봉혼례장례 등 왕실에서 일생 동안 치른 대표적 의식의 진행 과정과 절차 등을 살피는 자리다.3부 '의궤로 보는 영조의 일생과 조선왕실'은 왕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영조 때 만들어진 의궤를 소개한다. 영조 대에는 역대 왕 중 가장 많은 130여 종에 달하는 의궤가 제작됐으며, 당시 추락한 왕실의 권위를 되살리고 왕권을 강화하려한 영조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김원용기자 kimwy@△ '조선왕실의 위엄, 외규장각 의궤' = 25일~11월25일 국립전주박물관.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9.25 23:02

음악에 나이는 없다…관록이 있을 뿐

은퇴를 대비해 악기를 배우는 중장년층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자칫 메마르기 쉬운 노년의 삶에 활력을 찾는 방안의 하나다. 이 점에서 에버그린밴드는 선구자적이다. 60대 노인들을 주축으로 벌써 10년 전에 실버밴드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울림을 주었다. 창단 당시 60대는 70대가 됐고, 70대는 80대 노인이 됐다. 창단 후 10년간 350여회의 연주회를 소화했다. 한 해 30회가 넘는 연주회를 이어오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본래 갖고 있던 기본기에다 관록이 쌓이면서 이들의 연주는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섰다. 연주곡목도 클래식에서 퓨전, 라틴음악까지 장르 불문이다. 일본 공연 2회에 한미연합사 축하 행사장에도 섰다. 전국 15개 교도소 순회공연을 비롯, 소록도·음성 꽃동네 등 불우시설을 찾아가는 공연도 이들 연주단에게는 보람이었다."본래 출발은 전북관악의 명예를 회복하자는 취지로 뭉쳤습니다. 해방 후 전북의 브라스밴드는 국내 각종 대회를 석권했으나 그 후 불모지가 되다시피 한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전북관악을 전국 정상에 세운 관악 1세대들이라고 할 전주공고 출신들이 중심이 돼 2003년 밴드를 결성하게 됐다는 게 현재 밴드를 이끌고 있는 황병근 단장(79)의 설명이다. 전체 28명의 단원중 70대만 10명에 이르지만, 악보만 있으면 연주할 수 있는 실력자들로 꾸려져 있다. 70대의 노인들이 이렇게 실력과 열정을 가진 연주단은 없을 것이라는 게 이들 단원들의 자부심이다. 클라리넷·색소폰·트럼펫·트롬본·호른·튜바·드럼 등 풀 멤버를 갖춘 '전천후'브라스밴드라는 점도 자랑이다. 이들이 창립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25일 오후 4시 30분 KBS전주방송총국 공개홀). 1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겸 추석맞이 이웃사랑 콘서트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가요에서부터 샹송, 러시아 민요, 이태리 칸소네, 라틴 음악, 판소리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목이 준비됐다. 판소리 김소미 명창과 설장구 배난정 명인이 특별 출연한다. 지휘는 황병근씨가 맡는다. ·· 김원용기자 kimwy@△에버그린 콘서트=25일 오후 4시30분 KBS전주방송총국 공개홀.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9.24 23:02

국창 정정렬 추모 익산 전국판소리 경연, 원진주씨 일반부 대상 영예

국창 정정렬 추모 제12회 익산 전국판소리 경연대회에서 서울 출신의 원진주씨(34사진)가 문화관광부장관상이 수여되는 일반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원 씨는 23일 결승전에서 춘향가 중 십장가를 불러 심사위원들의 최고점을 받으며 대상을 차지했다. 춘향가 중 십장가 대목은 춘향이가 사또의 수청을 거부해 매 맞는 대목으로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대회 심사위원장인 홍성덕 한국국악협회이사장은 "원씨는 춘향가에서도 어려운 대목인 십장가를 시원스럽고, 여유롭게 해소해 냈다"며 "특히 무대를 휘어잡는 가창력이 돋보였다"고 극찬했다.특히 원씨는 심사위원 전원에게 모두 99점을 얻어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여성들의 창극모임인 한국국극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씨는 수상소감에서 "춘향이가 사또의 수청을 거부해 매를 맞는 대목이어서 당시의 상황을 생각하며 소리를 했다"며 "잘 평가받아 너무 기분좋고, 이렇게 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대회에는 100명이 넘는 국악인들이 참가해 지금껏 쌓아온 기량을 맘껏 발휘하며 심사위원들을 고민하게 만들었다.게다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미래의 소리를 짊어질 초등부 학생들은 심사위원들이 깜짝 놀랄만한 기량을 선보이며 판소리의 미래를 밝게 했다.또한, 이번 대회 신인부 대상(전북도지사상)은 광주광역시에서 출전한 조해경 씨가 차지했고, 초등부 대상은 남산초 나영주 군, 중등부 대상에는 남원 한빛중 지명인 군, 고등부 대상에는 경남 예술고 정서희 양이 각각 차지하며 전북교육감상을 수상했다.임화영 대회장은 "정정렬 추모 전국판소리대회가 전국적인 국악대회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는 경연이라기보다 국악인들의 축제 한마당이었다"고 평가하며 "특히 훌륭한 후배들의 날로 발전하는 모습에 다시 한 번 뿌듯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진만
  • 2012.09.24 23:02

전북 문학 '새 역사' 활짝 열렸다

전라북도문학관(관장 이운룡)이 문화계를 포함한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개관식을 갖고 전북문학의 새 역사를 열었다. 방송인 김차동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관식은 난타 공연으로 축하 분위기를 띄운 뒤 문학관 개관에 대한 경과보고, 이운룡 관장과 정군수 전북문인협회장의 인사, 김승수 전북도 정무부지사와 최진호 전북도의회 의장의 축사·개관 테이프 커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이운룡 관장은 " 전북 문학인들이 오랫동안 염원했던 희망이 실현된 것이다"며, "문학관 개관으로 유실 망각되기 쉬운 우리 고장의 향토문화유산을 후대에 물려주게 되었고, 전북의 우수한 문학을 전국에 자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또 "문학을 통해 인문학의 가치가 더욱 존중되고, 삶이 아름다워지는 문학관, 행복한 희망이 샘솟는 문학관, 문화민족을 선도해 갈 구심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전주시 권삼득로 옛 전북도지사 관사를 고쳐 문학인들의 품에 안긴 전라북도문학관은 '문학을 통해 삶을 향기롭게 열어가는 문학관'을 캐치프레이즈로 걸었다. 문학관에는 한국문학 및 전북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전북문인들의 자료와 유품들이 정리됐으며, 문학인들의 문예활동 공간과 일반인들이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공간들이 갖춰졌다. 개관식에 참석한 문인들과 각계 인사들은 잘 정리된 전북문학의 자료들을 살피며 전북문학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전북문학의 미래가 활짝 열리기를 기원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선기현 전북예총회장·김남곤 전북일보 사장(시인)·윤석정 국제해운 대표이사·김종량 언론중재위원회 부위원장·허소라 석정문학관장·황병근 전북유도회 회장·서재균 전 전북문인협회장·유광찬 전주문화재단 이사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와 김성주 국회의원, 정운천 새누리당 전북도당위원장, 김대섭·김종담·김강수·양용모·신치범 도의원 등이 참석해 문학관 개관을 축하했다.한편, 전북문학관은 개관식을 기념해 이날 오후 문예관 강당에서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오세영 시인 초청 '한국의 근·현대시와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오 시인은 특강에서 "1백년 한국의 근현대시는 긍정적인 측면에서든 부정적인 측면에서든 본질적으로 정치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며, 조선왕조 500년의 문학유산 답습과 근대사 100년의 정치적 파행 때문으로 분석했다. ·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9.24 23:02

13. 익산 원수리 출토 순금제 불상 - 관람객이 가장 사랑하는 전시품

지난 6월 국립전주박물관이 '관람객이 뽑은 박물관 10대 유물 선정 이벤트'를 했다. 여기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전시품이 바로 익산 원수리 출토 순금제 불상이다. 국립전주박물관에 있는 국보, 보물을 제치고 불과 5cm 밖에 되지 않는 자그마한 불상이 눈길을 끈 이유는 무엇일까. 이 순금불상은 1963년 8월 6일 익산시 여산면 원수리에 살던 농부가 밭을 갈다가 발견하였다. 이 순금불상이 발견된 장소는 마을사람 사이에서 이미 독적골 절터로 알려졌던 곳이었다. 그런데 관람객이 가장 사랑하는 이 순금불상이 금은방에 팔려 금반지가 될 뻔한 적이 있다. 바로 이 불상을 발견한 사람이 충남 논산의 한 금은방에 팔러갔다가 금값으로 여섯 돈을 쳐주겠다는데 실망하고 돌아서는 찰나 순경이 이를 발견하여 현재 우리에게 전달된 것이다.깨달음을 얻은 존재인 부처의 모습은 불교경전에 자세히 묘사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몸에서 황금빛이 난다는 내용이 있다. 경전의 내용을 충실히 따르려면 황금으로 만들면 될 것이다. 그런데 삼국시대 이래 수많은 불상 가운데 순금으로 만든 불상은 경주 구황동 삼층석탑에서 출토된 2구와 익산 원수리 출토 순금제 불상 1구 등 3구밖에 없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부터 황금은 매우 귀하고 비싼 보석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불상은 철이나 동과 같은 금속, 나무, 흙, 돌로 만들었으며, 황금빛을 내기 위해 도금을 하였을 뿐이다.불상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을 때 취했다는 항마촉지인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아 석가모니불상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역삼각형 얼굴, 오른쪽 어깨 위를 살짝 걸친 옷자락, 대좌 등의 형태는 중국 원대 성행하였던 네팔과 티베트의 불교인 라마교의 불상과 유사하다. 불상의 뒷면에 '男 善 人 辛丑正月日 金○○'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 이로써 신축년 1월에 김모라는 사람이 발원한 불상임을 알 수 있다. 이 불상에서 네팔과 티베트 불상의 영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미루어 보아 신축년은 1361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상단에는 고리가 하나 달려 있는데, 여기에 줄을 꿰어 마치 목걸이처럼 몸에 지니고 다녔을 것으로 생각된다. 관람객이 이 불상을 국립전주박물관 대표 유물을 꼽은 이유는 아마도 역사적 가치가 높다거나 예술성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 불상을 지닌 사람의 삶을 지켜주고 소원을 들어주었던 부처의 영험함을 느꼈던 게 아닐까. 진정환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문화일반
  • 기고
  • 2012.09.21 23:02

전시회 3選 - 가을 바람 '솔솔'…골라 보는 재미 '쏠쏠'

△'그대를 향한 가을'展그림 속에서 가을을 만난다. 전북도립미술관이 깊어가는 가을에 미술이 주는 감동과 의미를 담은 '그대를 향한 가을'전을 기획했다(10월7일까지). 도립미술관이 2004년 개관 이후 2011년까지 수집한 1000여점의 소장품 중 선별한 작품 82점이 전시장으로 나왔다. '인간, 심상(心象), 예술, 정신, 자연'을 주제로 구성됐다.성남훈 세바스티앙 살가도 김춘식 김녕만 김학수 신철균 김병종 문복철 유휴열 곽석손 송계일 전수천 박계성 송수남 유희영 박부임 홍선웅 오경영 강행복 류연복 지용출 손아유 이종상 이광열 유영완 최석환 송태회 여태명 김병기 이용 이은혁 박민평 나상목 김승학 방의걸 조윤출 박남재 이용휘 송수남씨 등의 작품들이다.△장지성·한은경 부부 2인전 부부는 자연을 사랑한다. 부부가 어떻게 자연과 교감하는지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주교대 미술교육과 장지성 교수와 부인 한은경씨의 부부 2인전(24일까지). 장 작가는 간송미술관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미술의 흐름을 읽었다. 전통과 현대의 구분을 떠나 좋은 그림들을 살펴보고, 자연을 사생하며 작업해왔다. 그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합일 속에 투영된 삶의 연장을 말한다. 자연을 그리워하며, 외롭게 이 사회와 싸우고 있는 인간들의 귀소본능에 답하듯 담담하고 조용하게 그려낸다.1997년부터 2010년까지 4회의 개인전을 가졌다.전업작가로 활동하는 부인 한씨는 6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한 작가의 작품에는 잔잔한 꽃 향이 배어 있다. 이름 없는 무명초의 흔들림도, 활짝 피어있는 매화와 벚꽃도 모두 그렇듯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다. 이슬과 공기 그리고 풀벌레와 나비들을 머금고 흘러 다니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는 식물이라는 단순한 형태의 재현이 아닌, 보잘 것 없는 대상에 생기를 불어 넣고 그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조각가 김언수 개인전 중국인 조각가 김언수씨가 전주 서신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25일까지). 중국 천진공업대 전임교수로 있는 그는 춘향미술대전 특선, 2차례의 전주 개인전 등을 통해 전북 미술계에서는 꽤 알려진 인물.'〈Landscapes of innermost memory - Image & Illusion' 타이틀을 건 이번 개인전에서 브러시와 나무 뿌리를 융합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기억 속에 남아있던 두 가지 형상, 즉 브러시와 뿌리의 융합을 통해 몽환적이고 깨끗한 기억 속의 풍경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9.21 23:02

강추! 주말 나들이 - 함께 즐기는 생활예술 "내가 주인공"

가을과 함께 보다 가까이서 문화예술을 만난다. 예술동호인들이 축제를 만들고, 전문가와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무대들이 주말 시민들을 즐겁게 할 것 같다. △전주문화재단"우리는 동네에서 논다"(21일부터 13개 문화예술단체 공연)주민과 관광객, 시민예술가가 함께 만들어가는'우리는 동네에서 논다'가 21일부터 시작된다.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유광찬)이 전주 소재 13개 문화예술단체와 함께 하는 이 행사는 예술가와 시민·관광객이 한 몸이 되어 직접 즐기고 참여하는 자리. 생활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위한 취지로 기획된 '동네에서 논다'는 특히 도심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분야별 프로그램을 특성화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첫 포문은 기접놀이보존회와 전문예술법인 푸른문화, 한옥마을보존협의회, 전주시립효자청소년문화의집 등 4개 단체가 21일일부터 23일까지 풍남문 광장·중앙시장 돔광장 등지에서 신바람나는 놀이를 마련 중이다. 풍남문광장에서는 풍물놀이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함께 참여하여 판을 벌이자는 취지의 '악기를 들고와 함께 놀자' 는 기치 아래 풍물놀이·기접놀이(용기놀이)·거리퍼레이드로 진행된다(21일과 23일, 10월 5일 오후 4시부터).중앙시장 돔광장에서는 중앙시장 상인과 예술가, 시민이 함께하는'정이 넘치는 중앙시장 문화놀이터 장나래'가 준비됐다. 아트마켓, 중앙시장 떨이 경매행사, 중앙시장을 맛봐요, 평상음악회, 클럽타임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21일 오후 7시 30분부터).오거리문화광장에서는 '우리동네 문화감성 데이트, Never Ending Story'가 열린다(22일 오후 4시부터). 여기서는 어린이 코스프레 사진전, 인디밴드 및 통기타 공연, 시민과 함께하는 신나는 셔플댄스, 비보이 공연 등이 펼쳐진다. 풍남문광장에서는 '한복 DAY, 한복의 미(美)를 찾아서'를 주제로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한복을 입고 문화축제를 즐기는 날'을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22일 오후 1시부터 7까지). 100여 명의 한복 플레쉬몹(Flash Mob)과 300여 명의 한복 기차놀이(강강술래), 한복체험 및 한복 입고 프리허그(FreeHug), 전통민속놀이 및 공연으로 주말을 수놓을 예정.유광찬 이사장은 "종전에는 좋은 공연을 보기 위해서 차를 타고 공연장을 찾아야 했지만, 이제는 동네 주변에 있는 유휴공간 등에서 멋진 공연을 볼 수 있게 하자는 것과 전문문화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공연을 만들어 간다는 데 본 사업의 취지"다고 설명했다.△전주생활문화예술동호회 축제(22일 덕진공원)전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전주시생활문화예술동호회네트워크(회장 김용주)가 주관하는 전주시생활문화예술동호회축제가 22일 덕진공원에서 열린다(오후2시부터 저녁10시까지).'즐기는 생활문화예술, 내가 주인공'이라는 슬로건을 건 이날 축제는 공연무대인 예술꽃마당과 장르별 체험을 할 수 있는 흥꽃마당, 기획프로그램으로 꾸며진 생활꽃마당, '나의 추억과 꿈'이라는 주제로 만들어갈 커뮤니티 아트 '꿈꾸는 담쟁이' 등이 준비됐다.국악·무용·음악분야 28개 동호회의 개별무대와 12개 풍물동호회의 길꼬내기, 20개 사진동호회의 기획전시, 미술동호회들의 커뮤니티아트와 기획체험, 난타연합공연과 10개 동호회연합공연, 국악동호회연합 비나리공연과 추석을 맞아 어우러지는 강강술래 등이 펼쳐진다. 참가자 수만 570여명에 이른다.김용주 회장은 "축제의 모든 기획과 운영을 시민운영위를 구성해 준비했다"며, "시민들이 좋아하고 시민들이 즐기고 싶은 것을 스스로 조율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나를 위한 문화예술의 즐거움'과 더불어 지역과 나누는 창조적 생활문화의 의미를 살리려 했다"고 말했다. 현재 전주 생활문화예술동호회 네트워크에는 126개의 생활문화예술동호회들이 가입됐으며, 동호회는 5인 이상· 3개월 이상 활동한 문화예술모임으로 구성됐다. △전주천 섶다리축제(22일 오후 4시 서신동)주민들의 힘으로 2008년부터 매년 열어온 전주천 섶다리축제가 올 더 풍성해졌다. 전주 섶다리만들기 시민모임은 서신동 e-편한세상 아파트 앞을 지나는 전주천에 섶다리를 설치하고 22일 하루 축제를 펼친다. 행사는 섶다리 개통식과 함께 다양한 환경체험행사, 음악회, 사생대회, 사진 콘테스트 등으로 진행된다.문화공간 '싹'이 주관하는 섶다리 모형만들기·섶다리 퀴즈·손수건 천연염색·섶다리 사진전시, 전주시생태하천협의회의 전주천 어류 표본전시,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검진과 윷놀이 등 전통놀이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전북도자연환경연수원 주관으로 전주천변 일대의 조류관찰과 나무목걸이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은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9.21 23:02

'전북 문학의 보금자리' 생겼다

전북 문학의 구심점에 설 전라북도문학관(관장 이운룡)이 23일 개관한다. 전주 덕진공원옆 옛 전북도지사 관사를 고쳐 문학인들의 품에 안긴 전라북도문학관은 전북문학의 어제와 오늘을 담으며, 한국 문학의 미래를 견인할 '전북문학의 보금자리'로 힘찬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관련기사 10면)문학관 건립사업은 2010년 문학관 설립 조례가 제정된 후에도 예산확보·관장 선임 문제 등으로 그동안 곡절을 겪었다. 여러 난관 속에 전북 문학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만큼 문학관 개관에 거는 기대도 높다. '문학을 통해 삶을 향기롭게 열어가는 문학관'을 캐치프레이즈로 건 문학관의 중심에는 한국문학사에서도 큰 발자취를 남긴 전북문인들의 자료와 유품들이 있다. 여기에 문학인들이 집필할 수 있는 공간과, 문학인들의 문예활동 공간, 일반인들이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공간들이 다양하게 갖춰졌다.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에서는 백일장이나 시낭송대회·음악회 등을 열 수 있다.문학관내 건물은 3개동으로, 전시공간인 본관·교육공간인 문예관·숙박체류 공간인 생활관으로 구성됐다.본관 현관 입구와 복도는 백제 이후 조선조까지 고전문학 전시공간이다. '고전문학의 향기'를 주제로, '정읍사''서동요''상춘곡''이매창' '춘향전' 등의 작품과 작품세계, 작품배경 등이 소개됐다.제1전시실은 근·현대문학 전시장으로, 1920년대 이후 8.15해방까지 가람 이병기 선생 등 17인의 작고 문인들을 만날 수 있다. 제2전시실은 해방 직후부터 1980년대에 걸친 작고 문인들의 전시장으로, 소설가 최명희 등 23명 문인들의 저서와 유품들이 쇼케이스로 보존됐다.본관에는 또 기획전시실과 특별전실, 자료검색실, 작은도서관, 문학카페 등이 만들어졌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전주 완판본의 영상 자료와 고전문학 작품을, 특별전실에서는 희귀도서와 동인지 등을 전시하고, 작은 도서관에는 문인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1000여권의 도서가 비치됐다.'문예관'에는 1층에 강당이 있고, 세미나와 문학강의, 그룹활동을 할 수 있는 7개의 교실이 있다. '생활관'은 방(4개)과 거실·주방세트를 갖춰 숙식이 가능하도록 꾸려졌다. 문학관측은 이를 통해 문학인 레지던스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개관식은 21일 오후 4시 문인들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학관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9.21 23:02

우진문화재단, 내년 초대작가 3명 선정

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이 2013년 지역미술계의 기대에 부응할 새로운 초대작가 3명을 선정했다. 한국화가 김남수(40)와 다큐멘터리 드로잉 작가 조해준(40)·서양화가 홍남기씨(37)가 그 주인공.재단측은 해마다 연말에 공모하여 다음해 초대작가를 발표해오던 관행을 깨고 올해는 내년 초대작가를 조기에 선정했다. 상반기에 초대전을 개최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우진문화재단은 초대작가 선정을 위해 공모를 실시했으며, 응모한 25명의 작가중 이들 3인을 선택했다. 이번에 선정된 초대작가들은 한국화의 깊이를 더하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면서'변화하는 우리 미술계의 흐름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는 점에 재단측은 주목했다.선정된 초대작가들은 내년 1월 '제9차 우진해외미술기행-터키10일'에 2012년 초대작가와 함께 초대된다. 한국화가 김남수씨는 현대미술이 현란하게 변모하고 있지만 여전히 꿋꿋하게 먹을 고집하는 작가. 산행을 통해 눈과 손으로 사생하고 산과 대면하면서 받는 영감에 자극을 받아 자유로운 화면을 재구성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본래 한국화 전공인 조해준씨는 2008년 광주비엔날레에서 부친(조동환)과 함께 지역사가 포함된 근현대사를 내용으로한 다큐멘터리 드로잉을 선보여 그해 광주비엔날레 기념작품상을 수상한 작가. 근현대 삶의 편린을 개인 생활사속에서 끄집어내 미술의 한 전시형태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원광대 한국화과 졸업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해외작가 레지던시에도 참여했다. 홍남기씨의 작업은 설치와 드로잉 애니메이션과 디지털 프린트로 압축된다. 일상의 움직임을 직접 촬영한 뒤 영상들의 프레임별 이미지를 추출해 애니메이션 프레임으로 바꾸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원광대 서양학과 출신.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9.20 23:02

어린이 전용 문화공간 왜 필요한가…어릴 적 경험, 문화적 삶의 토대

어릴 적 문화경험은 성인이 돼서도 문화적 삶의 토대가 된다. 문화예술 영재가 아니더라도 어린 시절의 예술교육은 감성을 키우는 지름길로 여겨진다. 선진국들이 아동·청소년 시기의 문화향유를 강조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유치원이나 학교·사회교육시설 등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특히 주5일제 교육 등으로 가족단위의 어린이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해졌다. 이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가족단위 및 어린이 전용 문화공간이 각광을 받고 있다.자치단체 차원에서 경기도가 2010년 국내 처음으로 독립된 어린이박물관을 만들었고, 청주시가 체험 어린이미술관을 개관했다. 인천광역시도 문학경기장의 일부 공간을 어린이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미술관 내에 어린이 전용박물관이 설립됐고, 국립현대미술관은 어린이 전용 스튜디오를 추진중이다.이에 앞서 삼성문화재단이 95년 국내 처음으로 삼성어린이 박물관을 만들어 지금까지 500만명 이상 이곳을 다녀갔다. 이곳에서는 직업의 세계 체험하기, 공사장 일꾼이 되어 집짓기, 생활에서 만나는 다양한 음악듣기, 전통미술 체험하기, 무대체험과 악기활동 해보기 등의 체험 중심으로 꾸며졌다.지난해 개관한 경기도어린이박물관도 부러움의 대상이다. 12세 미만 어린이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 이 박물관은 기획전시실, 도서실, 자연놀이터, 강당, 교육실, 건축작업장, 박물관 속 미술관, 미니 극장 등을 갖추고 있다. 오는 26일로 개관 1주년을 맞는 박물관측은 이를 기념해 백남준 등 기발한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통해 보는 예술세계를 비롯, 보스톤 어린이박물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교류의 장을 열 계획이다. 또 교육실 프로그램으로 '다시 태어나는 종이'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강당 프로그램으로 오페라와 놀이극을 펼친다.이에 비해 전북은 어린이 전용 공간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 전북어린이회관이 있지만, 전시와 행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어린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전북발전연구원 장세길 박사는 "문화복지정책 중에서도 아동·청소년의 정책이 중요하다"며, 어린이 전용문화공간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 박사는 전북어린이회관을 새로운 개념의 어린이박물관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시군별 문예회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거점별 특화된 문화공간 조성을 제안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9.20 23:02

12. 어린이 전용 문화공간 : 대전어린이회관 사례 - 놀이 통해 안목 넓히고 예술적 감수성 키워

전주동물원 가는 길목에 전북어린이회관이 그럴 듯하게 자리잡고 있다. 1993년 개관한 전북어린이회관은 3만여㎡의 부지에, 연건평 7000㎡에 이른다. 이런 좋은 시설임에도 평소 이곳에는 어린이가 없다. 고작 어린이날 축제와 인형극 공연, 9월 과학축제와 10월 유아축제 때나 살아있는 공간이다. 어린이날 혹은 주말에 전북의 영유아들과 학교체험단이 대전으로 향하고 있다. 대전에 어린이회관이 만들어지면서다.△개관 3년간 55만명 이용전북보다 훨씬 늦은, 2009년도에 개관한 대전어린이회관이 왜 전북의 어린이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까. 대전어린이회관은 번듯한 독립 건물도 아니다. 유성구의 대전월드컵경기장 공간을 리모델링해서 활용하고 있다(실내 3750㎡, 야외 2250㎡). 그럼에도 개관 이후 3년간 55만명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800~900명이 이용한단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예약을 해야 할 정도다.그 비결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 운영에서 찾을 수 있었다. 전북어린이회관이 1회성 이벤트로 끌어가는 반면, 대전어린이회관은 상시 프로그램과 함께 어린이들의 호응도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수시로 개설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가족뮤지컬. 9월중 진행되고 있는 뮤지컬은 '보물섬'이며, 다음달에는 '안녕, 무지개'가 준비되고 있다. 매월 새 얼굴로 어린이들을 만난다. 평일과 주말 똑같이 하루 3회 공연이 이어진다. 250석의 공연장 좌석은 벤치형이다. 가족간 스킨십을 고려한 배려다. 다음달에는 부모님과 함께 하는 동화체험(동화구연)이 준비되고 있고, 체험실별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 만한 프로그램들이 즐비하다. 체험존은 크게 7가지. 세계문화체험존에서는 여러 국가들의 주요한 문화현상들을 살펴보고, 체험을 통해 세계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세계관에서 만국기 도미노게임을, 중국관과 이집트관에서 각각 만리장성피라미드 쌓기를, 프랑스관에서 나폴레옹에 대해 알아보기를, 북극관에서 이글루 만들어보기를 체험하게 하는 식이다.아틀리에 그림방에서는 그림 그리는 것을 놀이삼아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인식시킨다. 흙을 재로로 한 전통문화체험을 하게하고, 어린이 작품을 갤러리에 전시해 감수성과 미적 감각을 발달시키게 한다.'우리 대전사람들'은 직업체험존. 어린 꿈나무들이 지역사회의 삶의 모습과 함께, 생생한 직업체험을 통해 올바른 직업관과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다양한 과학의 원리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에코존, 400여점의 장난감으로 꾸며진 '도담도담'이 있다.가족과 함께 즐기는 요리교실과, 책을 만들고 퍼포먼스 미술을 경험하는 창의교실도 어린이들에게 인기다.지난 여름방학때는 '역사야 놀자'가 단연 인기였단다. 6주간 역사를 공부하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친구들 모두 자신만의 책을 만들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란다.△민간위탁으로 자립도 70%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데는 회관 구성원들의 의지와 역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현재 회관을 운영하는 곳은 사회복지법인 기독교연합봉사회. 대전시가 민간위탁 공모를 통해 이 단체를 선정했다. 당초 엑스포과학공원과 월드컵경기장을 두고 저울질한 끝에 접근성이 좋은 쪽을 선택했다. 대전시는 57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했으며, 연간 6억원을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나머지는 자체 수입으로 충당한다. 자체 재원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관 조직은 기획관리팀사업운영팀상담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2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주말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안전지도와 소품들을 정리하고, 필요에 따라 전문요원들이 파트타임제로 투입된다. 이곳은 자원봉사 활용 평가에서도 지난해 전국 4위 평가를 받았다."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즐거워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문화센터 등과 같은 곳에서 운영하는 경직된 프로그램 보다 자연스럽게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입니다."이연화 사무국장(37)은 실제'엄마랑 노는 날''아빠와 함께 하는 요리' 등과 같이 가족이 같이 하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 상당프로그램도 회관이 내세우는 간판 프로그램. 놀이와 체험을 하면서 부모와 아이가 안고 있는 고민들을 나눈다. 전문 상담사 자격을 가진 인력으로 상담팀이 꾸려져 운영하고 있다. "말이나 글이 아닌, 몸으로 배우는 것이 평생 잊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놀이를 통해 안목을 넓히고 잠재적 끼를 깨우칠 수 있습니다."프로그램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이희민 팀장(36)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가족간 유대를 돈독히 하는 프로그램 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뒤 지역에서 연극활동을 하다 이곳에 입사했다.그러나 아쉬움도 있단다. 초중학생 대상의 과학관이나 놀이시설이 부족하다. 공간이 협소해 현재는 영유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용객들이 외면하지 않도록 시설 역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과제로 삼고 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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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용
  • 2012.09.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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