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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문학관 협의회 설립하자"

전북도립문학관 협의회를 발족시키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지난 22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도립문학관 설립과 관련한 시·군 간담회에서 도내 문학관 담당자들이 문학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전북도립문학관 협의회를 제안했다. 도의회 반대로 예산 지원이 난항을 겪으면서 터덕였던 전북도립문학관은 뒤늦게 추경 5억5000만원을 확보하면서 첫걸음을 뗐다.도내 문학관은 고창 미당시문학관, 군산 채만식문학관, 김제 아리랑문학관, 전주 최명희문학관, 남원 혼불문학관, 개관을 앞둔 부안 석정문학관까지 총 6곳. 하지만 최명희문학관과 준비중인 석정문학관을 제외하면 문학관을 전담하는 전문인력은 없다. 담당자들은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 지원을 요구했고, 도는 일자리 창출 사업과 연계해 '학예사 파견제'를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하지만 도가 제시한 '학예사 파견제'는 월 70만원 안팎의 인건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관련 분야 석·박사를 취득한 전문인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밖에도 민간위탁 예정인 도립문학관은 공공요금 등 운영비 해결방안과 함께 각 시·군 관심의 필요성 등이 검토됐다.전북도립문학관은 문학자료 수집·고증·평가·복원과 함께 문학 워크숍·세미나 개최, 전문문예대학 개설, 문학전문 도서관 운영, 작고문인·출향문인·지역문인 코너 운영,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프로그램 운영 등 전북의 근·현대 문학사를 집대성하고 문학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사업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25 23:02

"전주에서 영화 촬영 불편해요"

전주가 '영화·영상 촬영 1번지'로 거듭나려면, 영화·영상물을 찍기 위한 원스톱 서비스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영화 '부당거래', '평양성',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등 지난해 도내에서 촬영된 영화·영상물은 총 43편. 영화·영상 제작자들은 전주영상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전주종합촬영소에서 촬영하고, 음향 편집·색 보정 등 후반 작업은 전주정보영상진흥원에서 하다 보니 불편한 데다 영화·영상물 유출 가능성으로 인해 일원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전주정보영상진흥원은 지난해 36억을 들여 영화의 음향이나 목소리 등 잡음을 보정하는 후반 시설인 음향 마스터링 스튜디오와 함께 디지털 영상마스터링 센터를 갖췄다. 하지만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이 사용할 영화·영상 제작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후반작업 시설을 마련하다 보니, 사용료가 저렴하다 하더라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한 영화인은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의 후반 작업 시설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차라리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관리하는 전주영상위에 후반작업 시설을 넘겨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이 지역 영화인들에게 사용료를 50% 감면해주고 있으나, 저예산 독립 영화인들에게는 여전히 문턱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부 영화인들은 "어차피 이 시설로 대규모 상업 영화 유치는 어렵다"며 "'영화·영상 도시, 전주'의 경쟁력은 전주국제영화제 개최와 영화 촬영 유치인 만큼, 지역 영화인들을 위한 기반 시설로서 의미를 두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이에 대해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은 "이곳이 도내 독립영화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이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후반 작업은 아무래도 사용자(영화·영상 제작자)가 편리하게 쓸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한 만큼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한편, 영화진흥위원회가 올해 하반기부터 독립영화의 현상, 녹음, 디지털 작업 등 후반 작업을 무상으로 지원하면서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의 후반 작업 시설 활용도는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25 23:02

"스토리텔링, 타깃 분명히 하고 대중 눈높이 맞춰야"

"스토리텔링을 성공시키려면 마케팅을 제대로 해라."지자체가 추진한 스토리텔링이 '절반의 성공'에 그친 것은 텔러(이야기꾼)들을 고려하지 않고 이야기를 어렵게 구성한 데다 마케팅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20일 '우리는 왜 스토리텔링을 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마당수요포럼에서 정영선 (주)브랜드스토리 기획이사는 서울 경복궁의 스토리텔링을 예로 들면서 "관람객의 국적, 성별, 나이 등에 따라 이야기의 이해도가 확연히 달랐다"며 "이처럼 타깃에 대한 고민 없이 이야기만 만들어 놓으면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스토리텔링의 목표로 꼽는 브랜드·자긍심 높이기, 재미 전달 등을 만족시키려면 향유층에 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장미영 전주대 교수(문화원형콘텐츠연구회 대표)도 "스토리텔링은 스토리(이야기)와 텔(매체), 링(향유자를 배려하는 마케팅)이 결합돼야 완성되는 것"이라며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이를 제대로 가공하고 마케팅하는 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전성환 전북도 홍보과장은 "관이 이야기를 마케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도 스토리텔링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조안롤링이 세계적인 텔러가 된 것은 영국에 수 만개의 스토리텔링 그룹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김성환 군산대 교수는 "지자체나 대학이 텔러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고민해야 한다"며 "결국 이는 사람에 대한 투자로 연결된다"고 말했다.기조 발제를 맡은 함한희 전북대 교수는 "스토리텔링의 결과물은 이야기이지만, 노래와 시, 몸짓 등 다양한 형식이 존재한다"며 발상의 전환을 요구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22 23:02

"신나는 방학, 공연·전시와 함께 더 즐겁게"

"야, 방학이다!"방학과 동시에 아이와 부모의 동상이몽이 시작된다. 아이는 1초라도 더 놀고 싶고, 부모는 아이의 성적을 끌어올릴 방법을 궁리하게 된다. 하지만 자녀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기억에 남는 방학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은 같을 것이다. 도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전시를 모아봤다.▲ 토요일이 즐겁다, 소리전당 야외공연 - 가족이 함께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하 소리전당)이 스크린 영화 음악 콘서트'한여름밤의 꿈(8월6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을 준비한다. 무대 뒤 LED 영상을 배경으로 팝페라 Contento, 소프라노 오은경, 소리전당 홍보대사 오정해 등과 100인조 교향악단(소리전당 청소년교향악단, 전주시립교향·합창단)의 조화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토요일 밤을 설레게 하는 소리전당의 야외공연 '2011 토요놀이마당'에서도 릴레이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8월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 '뮤즈 그레인(23일)','라스페란자(30일)','써니앙상블·아리수(8월6일)','휴먼스·피그말리온(8월6일)', 평양민속예술단(8월13일)'이 장식한다.창단 1주년을 맞은 극단 둥당애(대표 김광용)가 전통한지 인형극'해와 달이 된 오누이(28~30일·8월4~6일 군산 미원동 별별 소극장)'를 올린다. 전래동화에 마당극, 전통놀이를 버무린 소극장 공연. 숲 속 초가삼간에 바우와 순이를 남겨두고 최부잣집에 일 나간 엄마는 돌아오는 길에 호랑이를 만난다. 호랑이는 아이에게 줄 꿀떡을 빼앗아 먹고 엄마를 잡아먹는데….▲ 한 여름밤 클래식 선율에 취해볼까 - 청소년을 위해전주시립교향악단(지휘 이태영)이 '여름방학 특선 청소년 음악회(1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를 준비한다. 귀에 친숙한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 나단조 미완성',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베토벤의 '교향곡 5번 다단조 운명' 등을 만난다.전북실내악단(지휘 최세종)의'해설이 있는 교과서 명품 음악 수업(13일 오후 3시30분·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은 교과서에 수록된 감상곡이 중심이다. 모차르트의 서곡 '피가로의 결혼', 비발디의 '사계' 등을 들려준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에 맞춰 한유선 발레라인즈 대표가 캥거루, 백조, 당나귀 등을 몸짓으로 풀어낸다. 조규철씨가 해설을 맡고, 피아니스트 김한림, 비올리니스트 정동찬, 플루티스트 최보람이 호흡을 맞춘다.나무소리클라리넷앙상블이 정기연주회(8월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를 갖는다. '오페라의 유령', '맘마미아', '핑크팬더' 등 대중적인 곡들로 클라리넷의 새로운 매력을 더하는 무대를 준비한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22 23:02

"문화의 집 이름, 지명 특성에 맞게 바꾸자"

전주 문화의집 관장들이 고민에 빠졌다. 문화의집에 그 지역을 대표하는 '동'이 붙다 보니 해당 지역을 아우르는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고 지역적 특색을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지난 19일 전주 삼천문화의집에서 열린 '세내예술나눔 워크숍'에서 관장들은 문화의집 이름을 각 지역의 문화공동체 색깔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데 논의가 이뤄졌다.조세훈 진북문화의집 관장은 "진북문화의집이 전주 중앙시장 노송천 일대에 문화공간을 만드는 특성화사업'노송천 문화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는데, '진북'이 붙다 보니 다른 지역은 포함되지 않아 사업의 영역이 축소되는 듯한 인상을 준다"고 설명했다.김현갑 인후문화의집 관장도 "인후문화의집은 마을의 스토리텔링 위주 사업을 해오다 보니, '왜망실', '기린', '명주골' 등 지역적 특색이 반영되면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취지"라고 덧붙였다.이날 삼천문화의집(관장 이수영)은 '삼천'의 한글말인 '세내', 인후문화의집은 임진왜란 때부터 구전되어온 '왜망실'이나 '인후'가 상징하는 '기린', 진북문화의집은 이 일대에 있었던 솔숲을 고려한 '숲정이' 등이 검토됐다. 효자문화의집(관장 강현정)과 우아문화의집(관장 최경성)도 이름 바꾸기 필요성은 공감하면서 적당한 이름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21 23:02

전북 문화콘텐츠산업, 도민 위한 공공재·지역자원 집중

전북의 문화콘텐츠산업은 도민들이 먼저 즐길 수 있는 공공재적 콘텐츠와 전통문화·음식 등 지역자원에 기반을 둔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야 경쟁력을 얻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함께 관련분야의 고급인력양성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전북도가 '전북 문화콘텐츠산업 중장기 기본계획'수립을 위해 20일 도청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기본계획(안) 세미나에서 전문가 자문단은 이렇게 제안했다.문화콘텐츠 산업동향과 게임·영상·스마트콘텐츠분야에 대한 제안과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전북은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에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관련산업이 지난해부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 투자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관광부도 문화콘텐츠진흥실을 주무부서로 둘 정도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며 전북도 정책추진의사가 강하다면 관련조직부터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특히 전현택 성공회대교수는 "그동안 전북의 문화콘텐츠산업 비전은 추진의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추상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었지만 앞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역단위 특화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 교수는 또 "최근 정부 정책 흐름이 광역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화콘텐츠산업도 광역권 협력사업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게임산업은 지역내 수요가 있는 분야부터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높은 기술력이나 개발비가 많이 드는 콘텐츠보다는 재미(흥행성)나 교육적효과가 높은 게임을 제작하는 것이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윤형섭 경원대교수는 "게임중 훈련용 교육용 사회혁신게임의 경우 전북지역내에서 우선 활용이 가능하며 사용자와의 소통도 쉬워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소방훈련게임이나 소리나는 쓰레기통, 피아노건반계단 등이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교수는 또 점수·레벨업·랭킹·도전과제 수행·경쟁·보상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요소를 기반으로 기능성게임이나 소셜네트워크게임, 스마트게임 등을 개발분야로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인력양성도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윤교수는 문화콘텐츠산업 기반구축시기에 전문인력양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으며, 정진욱 전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도 영상산업발전을 위해 영상콘텐츠 기술아카데미 설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진욱 국장은 "전북을 디지털 영상콘텐츠제작 거점도시로 육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아시아디지털 영화촬영 전진기지 구축, 관련 산업기반 조성, 고급인력 양성을 3대 과제로 들었다. 정 국장은 전주영화촬영소를 특성화하고 후반작업 지원을 위해 기술지원센터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외 영화촬영유치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함께 2차 산업체 육성과 제작펀드조성, 촬영시설 사파리조성 등도 고려할 사항이라고 밝혔다.한동숭 전주대교수는 "기존 문화예술활동인 공연과 전시를 스마트환경에 접목시키는 스마트전시·공연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공연·전시시설 표준을 개발하고, 문화예술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공공인프라를 구축하며, 기존 문화콘텐츠를 스마트환경과 연계하는 지원사업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도는 이날 발표된 '전북 문화콘텐츠산업 중장기 기본계획(안)'을 토대로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9월까지는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1.07.21 23:02

"문화예술의 거리 추진기구 설립하자"

전북도의 '문화예술의거리 조성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각 지자체가 심의·의결 기구인 '문화예술의거리 추진위원회'부터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문화예술거리 조성사업'에 필요한 재원 조달, 전문 인력 확보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산하 추진위원회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도는 기업 유치에 앞서 입주민들의 문화예술 갈증을 해소시키기 위해 지난해 문화예술의거리 조성방안 연구 TFT를 꾸려 전주, 군산, 익산, 남원 등 후보지를 검토했다.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대상지는 전주의 동문거리(옛 전북은행 본점~옛 코아아울렛)와 군산의 동녕고개거리(개복동 예술거리~장미동 동녕고개거리), 익산의 영정통길(신협 4거리~중앙로) 등이다. 도는 각 지자체에 용역 결과 보고서를 검토한 뒤 9월까지 추천 후보지를 내놓도록 했다. 지역 문화계는 문화예술의거리 조성사업이 장기 계획인 만큼 지역별로 핵심거점공간을 조성한 뒤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추진위가 구성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서울 홍대 앞 거리처럼 임대료가 올라 예술가들이 떠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의거리지원조례(가칭)'를 제정해야 주장도 설득력을 갖는다. '임대 청구권 보장'이나 '임대료 상한제' 등 보호장치를 두면서 주변 시세와 차이가 많이 날 경우 손실 부분을 공적자금으로 보전해주는 대안이다. 전주시의 '한옥지원조례'와 같이 문화예술의거리 내 공간을 리모델링하면, 시설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에 관한 논의와 함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방안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20 23:02

개관 10주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성과와 과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올해로 개관 10년을 맞았다. 복합문화공간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전북도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토착문화 진흥이나, 지역예능 육성은 상대적으로 소홀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동시에 받고 있다. 개관 10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그 성과와 향후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연혁및 성과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개관 10년을 맞아 명실공히 도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눈높이를 한차원 올려놓은 것으로 평가받을만하다. 조수미의 공연이나 '사우드오브 뮤직''맘마미아', '엄마를 부탁해' 등의 유명한 공연은 물론, 최근 끝난'내셔널지오그래픽 전'에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유명한 공연의 경우 1인당 가격이 적게는 5만원, 많으면 10만원이 훌쩍 넘어서지만 빈 자리를 찾기 어렵다. 도민들의 경제력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이미 국내 최고수준의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는 곳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10년전 갓 문을 열었을때 연간 20만명에 불과했던 관객이 이젠 40만명이 훌쩍 넘어설만큼 저변도 확대됐다. 비수기(한여름·한겨울)를 제외하곤 공연장이나 전시장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언제부터인가 전북의 문화적 자긍심을 상징하는 곳이 됐고, 전북 문화예술의 허브 랜드마크가 된지 오래다. 다문화시대를 맞아 글로벌 교류를 하는 구심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국립극장을 제외하곤 전국에서 가장 좋은 곳중의 하나로 꼽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특히 국내 대표적인 민간위탁 성공사례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1994년 예술계·학계·언론계 인사 13명으로 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첫발을 뗐다. 이후 전북도와 전북대간 부지 교환을 계기로 속도가 붙기 시작해 마침내 2001년 9월 문을 열었다. 1998년 1월 착공이후 4년 가까이 걸려 완공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1200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자됐다. 연면적 1만1045평, 건축면적 4043평 규모로 개관했다. 2138석 규모인 대극장 모악당을 비롯, 714석 규모의 연지홀, 222석 규모의 명인홀 등 공연장을 갖추고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으로 본격 출발했다. 학교법인 예원예술대학교에서 수탁을 맡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총수입은 53억4899만2000원으로 영업활동에 의한 것이 17억49만9000원, 보조금이 36억4849만3000원 등이다. 보조금 내역은 도 보조금이 35억5679만3000원, 학교법인 보조금이 1450만원, 국고나 행사 보조금이 7720만원 등이다. 영업활동 수입은 입장료가 8억1983만5000원, 대관료가 6억6939만2000원, 임대료 수입이 8672만2000원 등이다. 전북도와 학교법인 예원예술대간 위·수탁 내역을 보면 건축및 토지가 1222억7400만원, 비품이 17억8200만원 등이다.지난해의 경우 공연장 가동률은 무려 71.7%에 달한다. 전국 평균 공연장 가동률이 38.5%인 점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다. 공연 건수가 418건, 전시가 166건, 회의장이 50건 등으로 총 634건의 행사가 치러졌다. 관람객은 공연에 23만8172명, 전시가 16만254명 등 총 40만8024명에 달한다. 지난해 도민 5명중 한명꼴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찾았다는 얘기다.▲ 향후 과제도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시각을 바꿔놓는 계기가 되기도 했으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개관 10년을 맞으면서 차츰 건물이 낡아 시설물이나 장비관리가 중요할 뿐 아니라, 앞으로 매년 관리비가 급상승할 우려가 크다.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 김광수 의원(전주2)은 "지금까지는 괜찮았으나, 정작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건립 10년이 넘어서면서 각종 시설이나 장비를 개·보수하는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들어갈수밖에 없어 자칫하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돈먹는 하마'가 될 소지도 있다는 것. 그는 특히 "지난 10년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민간위탁을 통해 무리없이 운영됐고,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토착문화 진흥이나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진지하게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내 한 예술인은 "수준급 외지인들의 잔치판을 벌여놓고 서민들의 코묻은 돈을 긁어모은 건 아닌지 짚어봐야 한다"며 향토 문화예술인들이 보다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문화재단 출범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향후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중대변수중 하나다. 문화재단이 출범할 경우 어떤 형태로든 통합이 불가피한 때문이다. 예원예술대와 내년말 위수탁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을 앞두고 각 이해관계인간에 격렬한 논쟁과 힘겨루기가 펼쳐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7.20 23:02

도립국악원 공연기획실장 '낙점설' 솔솔…예술계 주시

도립국악원이 부원장격인 공연기획실장을 공모중인 가운데 벌써부터 '특정인 낙점설' 이 나돌고 있다.도립국악원은 최근 채용 공고를 통해 4년간 공석이었던 공연기획실장을 공모키로 하고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접수를 받아 적임자를 뽑는다.행정 5급 상당인 공연기획실장은 각종 공연관련 업무를 기획, 운영하는 자리로 58세까지 임용이 가능해 도내 문화예술인들로서는 한번쯤 해보고 싶은 선망의 자리. 국악원 안팎에서는 류경호(49) 전북연극협회 회장, 오진욱(45) 전 남원시립국악단 연출자, 조민철(49)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자, 이종진(46) 문화예술 기획자 등이 후보군으로 집중 거론된다.이들 4인중 문화예술 기획자인 이종진씨를 제외한 3인은 공교롭게도 연극인 선후배여서 서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어느 누구도 공식적으로 도전의지를 밝히지 않는 것도 지역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경합할 경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공모가 임박해지면서 최근들어 '특정인 낙점설'이 솔솔 흘러 나오고 있다. 일부 문화예술인들은 낙점설에 대해"쓸데없는 소리"라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으나, 다른쪽에서는 "매번 인사때마다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응모자의 자격 보다는 그가 외부의 힘을 바탕으로 낙하산식으로 채용된다면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응모원서도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낙점설이 나돌자 입지자들은 물론, 도립국악원측도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도립국악원의 한 관계자는 "일체의 인사청탁이 없었다"며 "채용 공고를 냈지만 적임자가 없으면 뽑지 않을 수도 있다"며 공정한 선발을 강조했다.후보군 모두 수십년씩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어느 누가 뽑혀도 이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특정인 낙점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악원 주변에서는 다시 한번 소용돌이가 몰아칠 전망이다. 도내 예술인들은 "선발이 끝난 뒤 누가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명쾌히 답변할 만큼 투명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공모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9 23:02

'전북형 엘 시스테마' 꿈 꾼다…클래식 교육 '붐'

도내 곳곳에서 '전북형 엘 시스테마'가 추진되고 있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 빈민층 어린이를 위한 음악 교육 프로그램. 도내에서는 문화소외계층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오케스트라 교육으로 '전북형 엘 시스테마'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재)익산문화재단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는 '2011 소외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지원 사업'에 선정, 1억을 지원받았다. 익산문화재단은 교육생 60명을 선발해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이론수업과 악기교육을 병행하고 있다.고창여중(현악기)과 강호항공고(관악기)도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초·중·고 오케스트라 교육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각각 1억이 지원되는 이번 지원사업은 문화소외계층에 해당되는 학생 80여 명을 선발, 오케스트라 교육과 집중 훈련 코스인 여름음악캠프가 운영된다.전북도의 인재양성사업'전북의 별'에 선정된 완주군은 '완주지역 초·중학생 명품예능교실'을 통해 새로운 엘 시스테마를 꿈꾸고 있다. 삼례여중을 주축으로 삼례중앙초, 삼례초, 봉서초, 비봉초 등 50여 명이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의 지도로 바이올린 교육을 받고, 발표회도 갖는다.전주시는 '취약계층 아동 정서 발달 지원 서비스'를 통해 어린이 오케스트라를 모집중이다. 주관단체인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대표 은희천)는 온고을지역아동센터, 꿈터특수재활교육센터, 전광지역아동센터, 전주청소년문화의집, 학산종합사회복지관 등 거점기관을 통해 20일까지 선착순으로 100명을 모집한다. 음악적 재능 여부와 관계없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층 등 취약가정 9세~14세(초 2학년 ~ 중 2학년) 자녀들로 우선 선발될 예정. 은희천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대표는 "엘 시스테마의 가치는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삶의 목표를 갖게 하고 그들을 폭력과 범죄에서 구했다는 데 있지만, '전북형 엘시스테마'에서는 문화소외계층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국악의 고장 전북에서 클래식 대중화에 일조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9 23:02

섬 마을 아이들에게 희망을…청정 위도, 문화예술과 만나다

도내 최고 수준의 문화드림팀이 부안군 위도에 뜬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전북예총(회장 선기현)이 오지마을 문화투어의 일환으로 오는 8월 4일 오후 1시30분부터 위도면 위도해수욕장에서 '청정위도, 예술과 만나다'란 주제의 매머드급 공연을 펼친다. 이날은 특히 위도면민의 날이어서 전 면민들의 축제 한마당 잔치가 될 전망이다. 전북도와 부안예총(회장 김종문), 위도면(면장 이현주)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소통과 나눔이라는 기본 테마속에 오지마을 주민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문화라는 공통어를 통해 어울어지는 프로그램이다. 도시를 중심으로 한 문화 집중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전북예총은 3년전부터 매년 두차례씩 펼치는 오지마을 문화투어를 해왔다. 이번 오지마을 문화투어는 어촌 청소년들에게 예술문화에 대한 이해와 꿈을 심어주기위해 위도로 정했다. 형식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섬마을 주민들에게 진정한 문화예술의 정수를 선보이기 위해 도내 최고수준의 출연진이 50여명 이상 참가하는 매머드급으로 구성됐다. 타울림예술단의 난타공연, 김민숙, 고수 신동님 등의 민요, 김영숙외 5인의 진도북춤, 이애자, 고수 신동님의 판소리, 오문자&알타비아댄스팀의 현대무용, 임옥경 밸리댄스팀의 밸리댄스, 김성자의 품바공연 등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위도면민 노래자랑도 볼거리다. 초대가수 황혜미의 '흔들어'와 김종윤의 '당신은 늪' 박화실외 3인의 '경음악' 등도 벌써부터 가슴을 설레게 한다.난타 공연을 하는 타울림예술단은 세계소리축제, 자동차엑스포 등 500회 이상의 무대공연 경력을 갖춘 베테랑이고, 판소리 이애자는 제15회 춘향제 전국명창경연대회 대상을 받은 사람이다. 고수 신동님은 2000년 전국국악경연대회 민요부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진도북춤을 하는 김영숙, 최화순, 박인순, 김인순, 이경민, 김경옥 등은 지난해 전라예술제 무대공연을 했고, 전국국악대전 초청공연을 한 이력을 자랑한다. 민요를 하는 명창 김민숙은 한국전통국악원 원장으로 예원예술대, 경기대, 전주예술고에 출강하고 있다. 오문자&알타비아댄스팀은 제15회·제19회 전북무용제 대상을 받았고, 2010 전국무용제에서 금상, 최고안무가상, 연기상을 받은 수준급이다. 임옥경 밸리댄스코리아는 2008년 미국 세계밸리댄스 경연대회에서 단체전 1위를 했고, 품바 김성자는 현재 남도민요보존회 전북도지회장으로 2008년 진도에서 열린 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전북예총 선기현 회장은 "맑은 물과 넓은 해수욕장, 그리고 천혜의 경관을 지닌 위도는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관광의 명소"라면서 "이렇게 축복받은 땅에서 지역 주민들과 전북예총 회원들이 만나 예술과 문화를 함께 공유하고 소통의 자리를 갖는다는 것은 너무나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7.19 23:02

공지영·여균동 등 13명 "MBC 출연 않겠다"

소설가 공지영과 영화감독 여균동, 서울대학교 조국 교수 등 각계 인사 13명은 18일 MBC의 고정출연자 제한규정에 항의하며 MBC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연기획자 겸 성공회대 겸임교수 탁현민 씨는 이날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트위터를 통해 취합한 출연거부 명단을 발표하고 제한규정에 항의하는 1인 퍼포먼스를 벌였다. 탁 씨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 명단을 취합해 트위터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탁 씨가 발표한 명단에는 세명대 제정임 교수, 영화제작자 김조광수, 성공회대 김창남 교수, 김광수경제연구소 선대인 부소장, 작가 지승호 등이 포함됐다. 제정임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조항은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독소조항"이라며 "즉각 철폐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주 1회 참여하던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MBC가 최근 개정한 방송심의규정은 사회적 쟁점과 관련해 특정 의견을 공개적으로 지지 또는 반대하는 행위로 회사의 공정성이나 명예와 위신을 손상하는 경우 고정출연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규정에 의해 배우 김여진의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이 최근 취소됐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7.18 23:02

국립중앙박물관 19일부터 '145년만의 귀환' 특별전

프랑스에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가 일반에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낸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오는 19일부터 9월18일(일)까지 두 달 동안 박물관 상설전시실의 특별전시실에서 풍정도감의궤를 비롯한 귀환 의궤류와 국내 관련유물 등 총 165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를 개최한다고 15일 말했다.이 자리에서 공개되는 외규장각 귀환 도서는 풍정도감의궤를 비롯한 71점이며, 그 외 '찬조물'로 외규장각이 있던 당시 강화도 모습을 담은 '강화부 궁전도' 등이 출품된다.김영나 관장은 "이번 전시는 외규장각 의궤의 중요성과 그 내용을 알리고 무엇보다 의궤 귀환의 기쁨을 국민과 함께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박물관 측은 외규장각 의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지대하지만 그것을 단순히 나열하면 자칫 지루한 책 전시가 될 우려가 있어 입체적인 이해를 도모하고자 했다고 소개했다.이를 위해 이번 특별전은 영상 매체를 적극 활용해 의궤의 구성과 목차, 가례도감의궤나 국장도감의궤에 나타난 장대한 행렬이나 의식에 사용된 물품 도설(圖說)을영상을 통해 접할 수 있게 했다.이번 특별전은 외규장각 의궤의 다양한 면모를 6부로 나눠 소개한다.의궤가 무엇인지를 소개하는 데 주력하는 1부에서는 정조시대 강화도 행궁(行宮)에 외규장각을 완공하고 어람용 의궤 등을 보관한 내력을 살피는 한편, 동시에 제작한 어람용과 분상용 의궤를 나란히 전시함으로써 표지나 본문, 도설을 비교하도록한다.이어 2~6부는 외규장각 의궤를 내용별로 구분해 살피는 자리다. '왕권과 통치'를 소주제로 내세운 2부에서는 의궤에 보이는 조선시대 통치 이념의 여러 면모를 종묘제례나 친경(親耕), 영건(營建. 건축), 녹훈 등의 의식으로 들여다본다.여기서 선보이는 유일본 보사녹훈도감의궤(1682년. 숙종 8)에는 한글 문장이 발견된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3부 '나라의 경사'에서는 왕실의 혼례, 책봉, 존호 올리기 등에 관한 의식을 다룬 의궤를 집중 전시된다. 의궤를 통해 이들 의식에 소요된 물품 목록과 재료, 장인명단, 도설, 행렬 그림인 반차도를 만난다.이어 4부 '왕실의 장례'는 왕과 왕비의 장례인 국장(國葬)과 관련해 임종과 장례 준비, 무덤 조성, 장례 행렬, 삼년상 동안의 제사 등을 국장도감, 빈전도감, 산릉도감 관련 의궤로 소개한다.'추모와 기억'을 간판에 내건 5부에서는 3년상을 마친 후 신주를 종묘로 모시는부묘, 세상을 떠난 왕과 왕비에게 일생을 함축한 이름을 올리는 시호, 왕의 초상을 그리는 영정 제작 등을 통해 조선시대 선왕(先王)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추모하는방식을 살핀다.마지막 6부에서는 1866년 병인양요에서 시작해 외규장각 의궤가 귀환된 과정을 정리한다. 병인양요 때 참전한 프랑스 해군 쥐베르의 기록을 비롯한 관련 서양서를 다수 소개한다.더불어 이번 특별전에서는 '숙종의 일생과 의궤' 테마 코너를 마련해 외규장각 의궤 중에서도 숙종의 일생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며, 의궤 하이라이트 코너도 설치해 귀환 의궤 8점을 선별해 시기적인 변화 양상과 특징을 살피도록 한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7.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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