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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것 꿈꿀수있는 자유 그리고싶었다"

"금지된 것을 꿈꿀 수 있는 자유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청춘은 그 자유를 포기하지 않기를, 세상은 그것을 뺏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종영까지 단 2회가 남은 화제의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김태희(37) 작가를 30일 만났다. 드라마 공식홈페이지에 16만여 건,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내 갤러리에 17만여 건 등 31일 현재 33만여 건의 폭발적인 댓글을 기록중인 '성균관 스캔들'은 '꽃 선비 4인방' 신드롬을 일으키며 시청률로는 재단할 수 없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베스트셀러 원작의 아우라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열기, 머리를 터지게 하는 조선시대 청춘들의 고민을 담아내야 하는 미션 등으로 작가는 지독한 산고를 겪어야 했고 그 결과 지난 28일 밤에야 탈고를 할 수 있었다. 연장에 대한 요청이 쇄도하는 가운데 김 작가는 "부족하지만 끝은 냈다. 긴 호흡의 드라마만 하다가 짧은 이야기가 처음이라 솔직히 소재가 부족할까봐 고민했다. 그런데 주인공 4명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막판에 좀 바빴고 한 2부 정도만 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팬들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이야기를 매듭지었고, 보는 내내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토로했던 '성균관 스캔들 폐인'들도 이제 작별을 준비해야 한다.'성균관 스캔들'은 원작소설에서 출발했지만 소설과는 분명하게 다른 길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주옥같은 대사들이 매회 화제가 됐다.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2004)의 보조작가를 거쳐 '위대한 유산'(2006)과 '대왕세종'(2008)을 공동집필한 김 작가는 처음으로 혼자 쓴 '성균관 스캔들'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리게 됐다. --반응이 폭발적이다. 끝낸 소감이 어떤가. ▲사실 작업실에 틀어박혀 일하느라 반응은 잘 몰랐다. 또 시청률이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 댓글수가 많다는 것은 들었지만 얼마나 인기인지는 잘 실감이 나지 않았다. 폐인들에 관한 이야기는 원고를 다 넘긴 후에야 접하고 있다. 처음에는 원작과 다르게 간다는 것 때문에 원성이 높아서 이런 반응이 올 줄 몰랐다. --원작과 다르다. 캐릭터를 변용시켰고 에피소드도 거의 다 새롭게 썼다. ▲다른가? 난 원작을 100%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작년 9월 원작을 받아서 시놉시스를 쓰고 올초부터 대본작업을 했다. 원작이 드라마의 소재로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고, 그간 성균관은 거대 담론의 일부로 그려졌는데 이 드라마는 학원물의 배경으로 성균관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또한 남장여자라는 다소 진부한 설정도 성균관이라는 무대가 커버해준다고 생각했다. 다만 소설을 드라마로 옮기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사건을 임팩트있게 바꿔야했고, 내가 개인적으로 성장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소설과 달리 주인공들을 성장해야하는 불완전한 청춘으로 설정했다. 다르게 썼다기보다 소설과 드라마는 너무 다른 장르라 이 정도 각색은 어떤 작가든 한다고 생각한다.--이선준과 김윤희 캐릭터의 변화가 가장 크다. ▲그래서 주변의 우려가 많았다. 소설에서 이선준은 완벽한 남자지만 드라마에서는 까칠하고 '허당'기도 있는 캐릭터로 그리며 성장의 여지를 남겨뒀다. 김윤희는 능동적인 인물로 바꿨다. 내가 잘 쓸 수 있고 좋아하는 여성 캐릭터를 투영했다. 우리 드라마를 젊은이들이 볼텐데 여주인공 김윤희가 요즘 청춘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인물이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취업도 잘 안되고 희망도 없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찾아가는 여성으로 그렸다. 박민영 씨가 귀엽고 사랑스럽게 잘해줬다. 문재신은 원작에서는 야생남이었다면 감수성이 돋아나는 터프가이로 그리며 아버지와의 갈등과 사랑의 아픔을 통해 성장하기를 바랐다. 구용하는 원작에서는 유부남이지만 드라마에서는 그런 '족쇄'를 채우고 싶지 않았다.(웃음) 좀더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주인공 네명 모두 다 부족한 점이 있는 성장형 캐릭터다. --대표적으로 '금등지사'(영조가 사도세자의 죽음과 관련해 남겼다는 책), 대사례(임금이 성균관을 찾아 성인에게 제향하고 신하들과 활쏘기를 하던 의식), 거벽(과거에서 대리시험을 쳐주는 사람) 이야기 등을 새롭게 넣었다. ▲'금등지사'는 솔직히 잘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원작에서는 홍벽서가 매번 다른 주제로 벽서를 붙이는데, 드라마에서는 일관된 주장을 펼쳐야 시청자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가 '금등지사'를 찾는 것으로 바꿨다. '금등지사'는 실록에 3번 정도 언급되지만 그 존재는 확인되지 않아 드라마 소재로 매력적이다. 정조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이고 정조의 개혁을 상징할 매개체를 찾다가 넣게됐다. 대사례는 성균관에서 행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여자인 김윤희가 남자와 신체적 접촉을 하게 되고 남자처럼 뭔가를 해야하는 어려움을 겪는 에피소드가 필요했다. 그가 남자들과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넘어야할 허들이었던 것이다. 거벽은 이선준이 김윤희의 재주를 아깝게 여기고 재주를 발휘할 판을 깔아주는 장치로 활용했다. 또한 친구가 없던 이선준이 김윤희의 재주를 보고 벗으로 삼고 싶어하는 등 그의 캐릭터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도 필요했다. --문재신과 김윤희의 남색(男色) 추문을 인(仁)으로 풀었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선준 자신이 남색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희화화할 수 없었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은 유학이 가르치는 기본 덕목이고 그중 가장 중요한 게 '인'인데 그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타인의 잣대로 그것에 경계를 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조선시대가 유교사회라고 하지만 성리학 어디에도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추하다고 하지 않는다. 그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가 아는 유학이 고루한 학문이 아님을 알게하고 싶었다. --대본 쓰면서 뭐가 제일 고민이었나. ▲주인공 네명의 매력을 고루 보여주고 싶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하고 싶었다. 또 조선시대 청춘의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고 그 안에 오늘을 담고 싶었다. 기본적으로 사극은 웨이브가 큰 이야기를 그리며 사극답게 보이는데, 이 드라마는 미시사(微視史)라 현대극과의 괴리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게 힘들었다. 막혔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여자임을 들킨 김윤희에게 어떤 동기를 부여해 성균관에 남게할까, 순두전강(열흘마다 치르는 서술식 시험)의 내용은 어찌 풀어야할까 고민했고, 17회의 로맨스 이후에는 과연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웃음)--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나. ▲대사례때 비를 맞으면서 선준이 결연한 의지로 화살을 쏘고, 윤희는 그것을 지켜보고, 재신은 윤희에게 앞으로 손가락질 하는 놈에게는 주먹질을 하라고 가르쳐주는 장면이 좋았다. 또 순두전강 때 여장을 한 윤희에게 선준이 사과하는 장면, 선준이 저잣거리에서 윤희에게 '사내인 네가 좋다'고 고백하는 장면 등이 기억난다. 김 작가는 마지막으로 "원작과 배우, 연출의 힘이 컸다"는 것을 꼭 써달라고 말했다. "처음 대본 연습할 때는 정말 가관이었어요. 그런 배우들을 하나하나 가르치며 이처럼 잘 이끈 것은 연출의 힘입니다. 매회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준 배우들도 고맙습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11.01 23:02

MBC '위대한 탄생', '슈퍼스타K' 넘어설까

케이블 TV Mnet의 '슈퍼스타K 2'가 최고 시청률 18.1%까지 치솟는 '대박'을 터트린 상황에서 비슷한 포맷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지상파 방송 MBC가 제작하는 '위대한 탄생'이 다음 달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위대한 탄생'의 제작진들은 '슈퍼스타K 2'와의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두 프로그램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포맷의 유사성과 '위대한 탄생'이 '슈퍼스타K 2'가 종방된 직후 방송을 시작하는 방송 시기의 미묘함 때문에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시청률 경쟁에서 케이블 TV에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던 지상파 방송의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지만, 선전에 선전을 거듭하며 전 국민적 이슈가 됐던 '슈퍼스타K 2'를 '위대한 탄생'이 넘어서기는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슈퍼스타K 2'의 최고 시청률은 지상파 방송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들을 능가했으며 단일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지상파의 자존심을 가지고 '슈퍼스타K 2'를 능가해야 할 '위대한 탄생'의 입장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논란 속에 폐지된 '김혜수의 W'와 비슷한 시간대에 새로 들어가는 만큼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랠만한 성과를 거둬야 하는 부담도 있다. ◇ "'해외 참여 확대ㆍ멘토의 역할' 차별점" = '위대한 탄생'의 제작진이 '슈퍼스타K' 혹은 기존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른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는 점은 유튜브를 통한 참여ㆍ심사 방식의 변형, 한국어 노래가 가능한 자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는 참가 대상의 확대다. 참가자들이 유튜브에 직접 자신이 부른 노래를 업로드하면 제작진이 네티즌들의 클릭수를 평가 기준으로 삼아 현장 예선 참가자들을 고르는 방식이다. 참여 방식의 변경으로 외국인이라도 한국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면 누구라도 자유롭게 오디션을 볼 수 있다. 제작진은 해외 한류팬들의 폭넓은 참여를 위해 일본, 중국, 태국, 미국 등 4개국에서 오디션을 진행하며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다른 특징은 가요계의 선배인 멘토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는 데 있다. 5명의 멘토들은 오디션 참가자들을 그룹으로 맡아 트레이닝시키며 이 중 탈락자도 직접 뽑는다. 제작진은 국내 오디션과 유튜브 오디션, 해외 오디션 등을 통해 모은 120명의 참가자들을 데리고 '위대한 캠프'를 열고 여기서 다시 탈락자를 가려낸다. 총 20부로 방송되며 제작진은 1년에 2차례 2명의 우승자를 가려내는 시즌제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이민호 CP(책임프로듀서)는 31일 "참가자들이 노래를 통해 경쟁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다양한 해외 한류 팬들의 참여를 통해 한류 붐을 진단하고 확대시키겠다는 기획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청률 18% 넘어설까 = '위대한 탄생'은 '슈퍼스타K 2'에 비해 지상파라는 장점 외에도 방송 시간대가 1시간 빠른 밤 10시대이며 방송 시간 역시 70분 물로 상대적으로 짧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사람들이 TV 앞 보다는 외출을 즐겨하던 금요일 밤늦은 시간대의 시청자층을 '슈퍼스타K 2'가 이미 넓혀 놨다는 점도 우호적인 상황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도 '슈퍼스타K 2'가 시청률 면에서 이뤄 놓은 성과는 '위대한 탄생'에게는 넘어서기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슈퍼스타K 2'가 시청률 18.1%를 기록한 지난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중 이 프로그램보다 시청률이 높았던 것은 KBS 2TV의 '해피선데이'(29.3%) 뿐이었다. '슈퍼스타K 2'의 시청률은 주간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순위에서 2~3위를 차지한 '세바퀴'(16.7%)와 '무한도전'(16.3%)보다도 높았다. '위대한 탄생'의 제작진은 '슈퍼스타K 2'와의 시청률 경쟁보다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은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SBS의 '맛있는 초대'와 10%대 초반의 시청률을 보인 KBS 2TV의 'VJ특공대'다. 이 CP는 "케이블 TV를 보지 않아 '슈퍼스타K'의 시청률이 얼마인지도 알지 못한다"며 "두자릿수 시청률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가 목표"라고 말했다.◇ 거액 상금ㆍ투표 방식 등 논란 일듯 = '위대한 탄생'은 프로그램 예고편에서부터 사상 최고의 상금을 강조한 끝에 최근 상금이 3억원으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상금을 놓고 뻥튀기 논란과 공영성 논란이 함께 일었다. 제작진이 말한 총상금 3억원은 현금 상금 1억원에 음반제작지원금 2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슈퍼스타K'가 우승자에게 2억원의 현금과 중형 자동차, 음반제작을 상금과 부상으로 주는데, 이보다 작은 액수인 셈이다. 여기에 프로그램이 우승자에게 주는 상금이 공공의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 방송이 제시하기에는 너무 큰 액수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KBS의 '1대100'과 '퀴즈 대한민국'은 각각 5천만원과 7천만원을 상금으로 수여하고 있으며 MBC가 과거 방송했던 '퀴즈가 좋다'의 최고 상금이 3천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큰 액수라는 것이다. 1등만 상금을 받아가는 '승자독식'의 상금 수여 방식 역시 케이블 TV에서는 논란이 되지 않았으나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인 만큼 지나친 흥미 위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튜브의 클릭수로 참가자들을 평가하는 방식 역시 공정성 논란을 불러올 여지가 있다. 자극적인 영상일수록 클릭수가 늘어나는 만큼 눈에 띄는 영상을 올리는 참가자가 실력있는 참가자들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상금의 액수가 한 회에 수여되는 방식이 아니라 20회에 걸쳐 경쟁을 통해 우승한 출연자에게 주어지는 까닭에 지나치게 크다고 생각한 적 없다"며 "앨범 제작을 통해 나온 수익금은 참가자들에게 일정 부분을 기부하도록 할 계획이라서 음반제작지원금은 개인에게 수여된다기보다 공적인 부분에 사용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 탄생 가능성은 = '위대한 탄생'의 제작진은 MBC가 우승자와 1년간 전속 계약을 맺고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를 통해 스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국내사업부에서 음반을 제작하며 1년간 MBC가 매니지먼트를 담당할 예정"이라며 "화제성 스타가 아니라 국민가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MBC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우승자가 대형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MBC와 전속 계약을 맺은 가수를 다른 방송사나 케이블 TV에서 출연시킬 가능성이 극히 낮은 점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지상파뿐 아니라 다양한 케이블 매체들도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프로그램, 혹은 특정 방송사 전속 출신이라는 점은 장점보다는 단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작년 '슈퍼스타K'의 우승자인 서인국의 경우 이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인식을 떨치기 위해 최근 시즌2의 결승전에 찬조 공연 제의를 거절했을 정도였다. MBC가 2001년 방송했던 '악동클럽' 멤버들 역시 방송 당시에는 큰 화제를 모았지만 방송이 끝나자 별다른 빛을 보지 못했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11.01 23:02

훈훈한 이웃이야기 신설

전주 MBC(대표이사 선동규)의 TV·라디오 프로그램이 새옷을 입었다.TV 프로그램 '아에이오우(장인석 박규현 PD·일 오후 1시10분)'와 '휴먼스토리 잉걸(한승우 PD·일 오후 1시40분)'이 신설됐다.'아에이오우'는 익산 삼기초등학교 전교생 70명의 좌충우돌 합창단 도전기. 매주 금요일 오후 6시20분에 재방송된다. '휴먼스토리 잉걸'은 도내에서 커다란 성취를 했거나 자신의 꿈을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이들을 소개한 프로그램이다. 방송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40분에 다시 방영된다.'전국기행'은 금요일 오후 6시50분, '맛이 보인다 스페셜'은 목요일 오후 6시50분(본방송 토 오전 11시), '전국시대'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5시10분으로 시간대를 옮긴다.라디오 프로그램은 지난달 18일부터 FM 프로그램의 통·폐합으로 음악 중심 프로그램으로 전환됐다.AM에서는 '우리 가락의 향연'이 트롯트 전문 프로그램'라디오 유정천리(이병천 PD·일 오후 3시5분)'로, '라디오 고문 진보'가 5분 가곡 프로그램 '내 마음의 노래(최태주 PD·오후 8시5분)'로 변신했다.FM에서는 '송정란의 음악 선물'이 가곡 전문 프로그램'그대 그리고 나(최태주 PD·일 오후 4시)'로 새롭게 거듭난다. 또한, FM의 '우리 가락의 향연(고은현 최태주 PD)'이 일요일 오후 5시로 시간이 변동됐으며, '이남식의 라디오 가가(이남식 PD)'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4시부터 진행, 방송시간이 1시간 더 확대됐다.

  • 방송·연예
  • 이화정
  • 2010.11.01 23:02

군산출신 송새벽,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

영화 '방자전'에서 어눌한 변학도로 출연한 군산 출신 배우 송새벽(31)이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지난달 29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47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송새벽은 "끝까지 나를 믿어준 '방자전'의 김대우 감독과 그를 만나게 해준 봉준호 감독께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영화'시'의 김희라와 남우조연상 공동 수상했던 그는 이날 수상자 호명에서 이름이 누락 돼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윤여정과 나란히 무대에 올랐다.특히 이번 상은 '이끼'의 유해진,'방자전'의 오달수,'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박정학, '맨발의 꿈'의 고창석 등 쟁쟁한 후보를 물리치고 받은 상이기에 눈길을 끌었다.한편, 영화'아저씨'는 남우주연상, 남자인기상, 편집상, 영상기술상 등 네 개 부문을 석권했으며, 원빈은 남우주연상과 남자인기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영화 '시'도 최우수작품상, 남우조연상, 시나리오상을 비롯해 윤정희가 여우주연상까지 차지했다. '이끼'도 강우석 감독상을 포함, 촬영상, 음향기술상, 미술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하지만 관객 540여만 명이 관람한 '의형제'가 한 분야에서도 수상하지 못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 방송·연예
  • 이화정
  • 2010.11.01 23:02

방통심의위, 선정적 CATV 무더기 중징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가 선정적 케이블TV 방송물에 '시청자 사과' 요구 등 무더기 중징계를 내리며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방통심의위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Y스타'의 '현영의 하이힐', 엠넷의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스크린의 '스무살', 올리브네트워크의 '겟 잇 뷰티' 등 6개 프로그램을 상대로 과도한 성적 표현 등이 문제된다며 '시청자 사과'의 중징계를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청자 사과는 현행 방통심의위가 운영하는 법정 제재 수위 가운데 과징금을 제외한 가장 높은 수위의 제재 방식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차기 방영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하며, 추후 방송국 심사 등에 불이익을 받게 된다. 방통심의위는 이외에도 KBS 1TV의 일일 드라마인 '바람불어 좋은 날' 등 지상파 3사 3개 프로그램을 상대로 저속한 표현과 비윤리적 묘사 등을 이유로 '주의' 조치를 의결했다. 또 인터넷상에서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게시물이 게재된 데 대해 15건의 해당 정보 삭제를 요구키로 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방송사 간 경쟁 심화로 선정성과 막말, 신체 비하 등 과도한 표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추후 과징금 부과 조치 등 수단을 활용해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10.29 23:02

김장훈 "故김현식, 절망 속 희망 토해낸 형"

32세에 요절한 가수 고(故) 김현식의 20주기에 맞춰 그의 '사촌 동생'으로 한때 알려질 만큼 절친했던 후배 김장훈이 헌정음반 '레터 투(Letter to) 김현식'을 발표한다. 김현식의 독려로 가수 데뷔를 했고, 그의 음악적 영향을 받은 김장훈에게 이번 음반은 20년간 가슴에 담아둔 얘기를 하늘에 전하는 편지다. 김장훈은 지난달 프라하로 떠나 체코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김현식의 노래 11곡에 대한 녹음작업을 했다. 김장훈은 최근 인터뷰에서 김현식이 잊혀져가는 아쉬움부터 털어놓았다. "오는 12월이면 비틀스의 존 레논이 사망한지 만 30년이 됩니다. 외국에선 존 레논의 사후 30주기를 앞두고 벌써부터 그를 기리는 음반과 서적이 잇따라 출시되는데 현식이 형을 조명하는 움직임은 없어 아쉬웠죠. 형이 잊혀지는 게 싫었어요."김장훈은 김현식의 노래를 하루도 안 들은 적이 없다. 미니홈피에도 김현식 노래가 자신의 노래보다 더 많이 깔려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어머니가 절친한 친구여서 어려울 때는 서로의 집인 상도동과 서교동을 오가며 함께 살기도 했다. 김장훈은 "형은 사는 모습이 노래로 나온다는 걸 가르쳐준 사람, 내 팔자를 세게 만들어준 사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음악 행보에선 김현식이란 이름 석자가 빠질 수 없다. 그로 인해 그는 한때 김현식의 아우라를 거부하려 했던 때도 있었다. "형이 죽기 전 지인들에게 '내 동생이 있는데 노래 잘하니 음반을 내주라'고 했어요. 또 제게 오디션을 보라며 여러 밴드도 소개해줬죠. 그러던 중 1990년 11월 형이 세상을 떠났고 이듬해 봄 제가 다니던 경원대학교로 서울음반 관계자가 찾아왔어요. 형과 밴드를 했던 분인데 '현식이가 추천했다'며 제 데모 카세트 테이프를 가져갔죠."1년 계약금 600만원, 장당 인세가 200원인 파격적인 조건에 그는 1991년 가을 첫 음반을 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인기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에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가 깔리면서 김현식 유작 음반이 30만장이나 팔려나갔다. "'내 사랑 내 곁에'가 떴는데 부를 가수가 없었어요. 당시 신문 기사에 제가 김현식의 사촌 동생인 양 소개되자 방송과 시상식에서 이 노래를 불러달라는 제의가 왔죠. 하지만 거부했어요. 형의 죽음을 딛고 올라서는 게 싫었거든요. '신인 주제에'란 질타를 받으며 전 '잠수'를 탔고 이 일로 서울음반과도 결별했어요. 그리고 1996년 3집이 나올 때까지 방송사와 '전쟁'을 했어요."김장훈은 김현식과 함께 했던 시간들, 마지막 만남의 에피소드도 또렷이 기억했다. 그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니라 지난 기억을 더듬듯 많은 이야기를 혼잣말처럼 들려줬다. "형이 떠나기 5-6년간 같이 살다시피 했어요. 1986년 형은 봄여름가을겨울과 함께 한남동에서 연습했어요. 오후 4-5시부터 형의 연습을 구경했고 끝나면 같이 소주를 마시거나, 형이 일하는 업소에 따라갔어요. 그때 형이 좀 외로웠나봐요. 꼭 저를 데리고 다녔어요. 간경화로 고통받으면서도 소주 한모금에 바나나 한입을 베어물던 형의 모습이 생생해요."그는 1990년 초가을 만남이 김현식을 본 마지막 기억이라고 했다. 김장훈은 "그날 형과 4차에 걸쳐 술을 먹었는데 마지막에 호텔 나이트 클럽에 갔다"며 "형이 갑자기 무대로 올라가 기타 대신 드럼에 앉았다. 무반주로 쇳소리를 내며 '비처럼 음악처럼'을 부르더라. 노래 마지막에 드럼 스틱을 내려치는데 노래가 아니라 절규였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 충격적인 라이브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곳에서 나와 거리를 걷던 형이 '성질이 안 맞아도 소개해 주는 곳에서 해봐야지, 너 좋아하는데로만 하냐'고 나를 혼냈다"며 "가벼운 몸싸움을 했는데 형이 갑자기 땅을 보고 침묵했다. 마지막 들은 말이 '있을 때 잘해 이 XX야"였다. 느낌이 이상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장훈은 김현식과 두달 가량 연락을 안하고 지내던 중 어머니로부터 부고를 들었다. 너무 당황스러워 눈물조차 나지 않았다고 한다. 만감이 교차했던 그는 '언젠가 때가 오면 형을 위해 뭔가를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이 그때라고 했다. 내년 자신의 20주년 음반에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려던 로망을 김현식의 음반으로 돌렸다. 작곡가 이승환이 편곡하고 60인조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빚어낸 김현식의 음악은 거칠고 공격적인 록 사운드가 클래식의 따뜻한 선율로 온화해졌다. 록에 없는 선율과 클래식에 없는 비트감이 상호보완 됐다. 타이틀곡은 '비처럼 음악처럼'이다.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비처럼 음악처럼'은 발라드, '봄여름가을겨울'은 하드록, '이별의 종착역'은 블루스, '추억만들기'는 포크이니 한 가수의 음악치고는 너무 다양해 한곡한곡 연주할 때마다 즐거워했어요. 미국 뉴욕에서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을 했는데 엔지니어는 '매지컬(magical) 음반'이라더군요."김장훈은 "'추억만들기'는 초등학생처럼 담담히 불렀다"며 "'여름밤의 꿈'은 월드뮤직, '사랑했어요'는 관현악곡, '봄여름가을겨울'은 메탈, '변덕쟁이'는 디스코로 편곡해 노래했지만 오케스트라 덕에 사운드의 통일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식에게 노래를 제대로 들려준 적이 없다는 그는 이 음반은 김현식에 대한 '리스펙트(respect) '의 의미도 있지만 개인적인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그에게 '김현식이 왜 위대한 가수인지' 물었다. "형보다 고음이 더 잘 나오는 가수는 많아요. 하지만 형은 노래를 가슴으로 불렀죠. 본능적으로 가슴 속에 있는 걸 토해내는 게 노래인데 그런 점에선 세계 최고예요. 목 상태가 나쁜 상황에서도 감동을 준 사람이 바로 형이죠. 절망 속에서 희망을 노래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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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29 23:02

'슈퍼스타K' 허각, 이수근과 독특한 인연

'슈퍼스타K 2'의 우승자인 허각(25)이 개그맨 이수근과의 남다른 인연을 털어놨다. 허각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수근 선배님은 내가 처음 1등을 한 노래자랑 대회에서 사회를 봐주신 인연을 갖고 있다"며 "'슈퍼스타K'가 끝난 뒤 얼마 전 방송국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그때 나를 기억하고 계셨다"고 말했다. 허각은 "18살 때 처음으로 노래자랑에서 1등을 했다. 이전에는 그저 노래가 좋았을 뿐이었지만 그때 이후 내가 가수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꿈을 갖기 시작했다"며 "그때 사회를 봐주신 분이 이수근 선배님이셨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 주안의 한 쇼핑몰 개장 기념 노래자랑이었는데 녹색지대 노래를 불렀던 것으로 기억한다. 형(허공)과 따로 나가서 결승에서 만났었다"며 "최근 만난 이수근 선배님이 나와 형을 기억해주시고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당시 무명 개그맨으로, 이후 2006년 '개그콘서트'의 '고음불가' 코너로 인기를 모으며 스타 개그맨으로 자리매김했다. 허각은 중학교 졸업 이후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을 돌며 공연을 펼치며 가수의 꿈을 키워왔으며 생업의 일환이었던 행사 가수 생활은 풍부한 가창력을 쌓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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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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