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21:11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방송·연예

'꽃보다 남자', 팬 몰려 촬영 일시 중단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몰려드는 팬들 때문에 촬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대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드라마는 촬영장마다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등 F4와 구혜선 등 출연진을 직접 보려는 팬들이 붐비면서 촬영에 차질을 빚을 정도이다.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한 관계자는 19일 "오늘 오후 구혜선과 김소은이 서울 돈암동의 한 죽집에서 촬영을 하던 중 수백여 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촬영을 접었다"고 밝혔다. 이 죽집은 극중 금잔디(구혜선)와 추가을(김소은)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으로 이날 이들은 가을이 잔디에게 소이정(김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다. 그러나 촬영장 주변에 몰려든 인파를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러 제작진은 해당 장면 촬영을 포기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지난 17일에도 극중 고등학교 장면의 촬영 장소인 대구 계명대에 3천여 명이 몰려 촬영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F4와 구혜선이 모두 출연한 이날 촬영 역시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한 관계자는 "야외 촬영의 경우 최대한 스케줄을 공개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진행하지만 열린 공간이라 어려움이 많다"며 "팬들의 사랑이 감사하지만 촬영이 어려우니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1.20 23:02

'과속스캔들' 정상 탈환 '무서운 뒷심'

'과속 스캔들'이 16~18일 박스오피스에서 '쌍화점'을 제치고 다시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해 흥행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19일 배급사 롯데시네마는 '과속 스캔들'의 누적 관객수가 18일까지 전국 645만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한국영화 역대 흥행 순위에서 '좋은 놈, 나쁜 놈,이상한 놈'(669만명)과 '미녀는 괴로워'(662만명)에 이어 12위에 해당한다.'과속 스캔들'의 향후 흥행세는 관객 감소율(드롭률)이 극히 낮다는 점에서 특히 고무적이다.토요일인 17일 '과속 스캔들'의 관객수는 16만2천명으로 1주일 전인 10일의 18만명에 비해 겨우 1만8천명 줄었을 뿐이다. 16~18일 상영작 중 점유율은 전주인 9~11일의 20%보다 오히려 2.9%포인트 늘어난 22.9%였다.'과속 스캔들'은 평일 평균 5만명 가량 관객이 들고 있어 이르면 24일 시작하는설 연휴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을 넘어설 것으로 배급사는 기대하고 있다.'과속 스캔들'이 '놈놈놈'을 따라잡으면 이 영화는 작년 개봉 영화 중 최고의 흥행작으로 등극하는 동시에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10위에 오르게 된다.'과속 스캔들'의 흥행세는 기대작들이 대거 등장하는 설 연휴들어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개봉 이후 잇따라 화제작들을 제치며 이변을 계속해왔던 것을 감안하면최종 관객수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이 영화의 홍보사 영화인 관계자는 "일단은 700만명은 무난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설 연휴에 관객층이 비슷한 '유감스러운 도시'와의 경쟁에서 어느 정도 선전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설 연휴에 배급사인 롯데시네마의 라인업이 없어서 어느 정도 스크린 수는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 개봉하는 한국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도 '과속 스캔들'에 유리한 점이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1.20 23:02

'과학카페' 다윈 탄생 200주년 기획 '인류, 진화의 걸작인가'

다윈 탄생 200주년을 맞아 KBS 1TV '과학카페'는 2부작 특별기획 '진화, 인류의 위기'를 방송한다.인류는 지구 상에서 가장 완벽한 존재로 꼽힌다. 그러나 수많은 학자는 인류야말로 가장 나약한 존재이며 잘못 설계된 해부학상의 구조로 고통받는 생물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최첨단 의학으로도 규명되지 못하는 질병들은 수백만 년 전 인류가 두발로 걷는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20일 오후 11시30분 방송되는 1부 '돌연변이인가, 진화인가'는 동물을 지배하는종족으로서 인간이 잘못 생각한 오류는 무엇인지 실제 해부 과정을 통해 파헤친다.제작진은 "인류를 질식사로 몰아넣는 기도와 식도의 이해할 수 없는 구조, 인체를 지탱하기에 너무나 허약한 디스크와 골반, 아무 쓸모도 없는 충수·이각근·꼬리뼈·사랑니까지 인체의 내부에는 인류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밖에 없는 설계상의 오류와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이날 방송은 또 다양한 질병의 사례를 통해 직립보행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이 프로그램은 "직립보행은 손이라는 엄청난 도구를 얻게 된 획기적인 사건이었지만 축복만은 아니었다"며 "디스크, 치질, 변비, 하지 정맥류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직립보행 때문이며 매년 50만 명의 여성이 출산으로 사망하게 되는 것도 인류가 두 발로 걷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아토피, 비만 등 신종 질병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고통과 인류에게 다가오는 돌연변이의 징후에 대해 살펴보고 진화의 역사에 엄청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석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1.20 23:02

명품 다큐, 쳤다 하면 '홈런'

'시청률 사각지대'에 머물러 왔던 다큐멘터리가수준 높은 품질을 앞세워 시청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다. 오랜 제작기간, 높은 제작비, 세련된 연출 솜씨 등을 버무려 외국 유명 다큐멘터리와 당당하게 경쟁하는 이른바 '명품 다큐멘터리'다.18일 밤 10시35분에 방송된 MBC '공룡의 땅'이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높은10.3%의 시청률(이하 TNS미디어코리아)을 기록해 안방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다.이 다큐멘터리는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굴된 공룡 화석을 통해 공룡의 전성시대인 백악기를 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융남 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가 이끄는국제공룡탐사대의 탐사 과정을 쫓았으며 공룡의 모습을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으로 다시 그려냈다.방송 후 이 프로그램의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난에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ranjery'는 "무릎을 칠 정도로 기발하고 재미있는 상상과 유익한 내용 덕분에정말 즐거웠습니다"라고 말했고, 'woijung1052'는 "졸려하는 아들과 잘 봤어요. 정말 새롭고 신기하기 그지없어요"라는 소감을 남겼다.최근 국내 지상파에 '명품 다큐멘터리 열풍'을 몰고 온 프로그램으로는 2007년 중반 방송된 KBS '차마도고'가 꼽힌다.6부작으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실크로드보다 200년이 앞선 인류 역사상 최고(最古)의 교역로인 차마고도(茶馬古道)에 주목했다. 편당 2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세계 최초로 차마고도의 5천여㎞ 전 구간을 촬영했으며 중국 서남부에서 티베트를 넘어 네팔, 인도까지 이어지는 장대한 문명 교역로를 생생히 카메라에 담았다.방송 후 각계의 호평이 이어졌다. 2008 AIBD 어워드 월드 TV상 우수상, 2008 일본상 특별상 등을 수상했고, DVD 박스세트도 불티나게 팔렸다.'차마고도' 이후 각 지상파에서는 경쟁이라도 하듯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또 이 다큐멘터리는 전문가 집단의 호평 뿐만아니라 시청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지난달 MBC가 3부작으로 내보낸 'MBC스페셜-북극의 눈물'이 대표적이다. 북극 지역의 동물과 현지 원주민 이누이트의 삶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한 이프로그램은 평균 시청률이 10%를 넘어섰으며 특히 1부 시청률은 12.2%를 기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KBS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6부작 다큐멘터리 '누들로드'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7일 1부가 10.5%(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를 기록했으며, 지난 3, 4일 방송된 2, 3부도 7~8%의 높은 시청률을 드러냈다.또 EBS의 3부작 '한반도의 공룡'은 1부 시청률이 2.79%를 기록해 역대 EBS 다큐멘터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올리기도 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백악기 한반도를 배경으로 공룡 타르보사우루스의 일생을 그렸다.'공룡의 땅'을 연출한 이동희 PD는 "시청률 20%대의 인기 드라마 '천추태후'와 방송시간이 겹치기 때문에 시청률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잘해야 7~8% 정도의 시청률을 예상했는데 10%를 돌파했다"고 말했다.이 PD는 "그동안 방송가 등에는 '다큐멘터리는 잘 만들어도 외면당한다'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은 시청자의 눈이 상당이 높아졌고 또 정확해진 것 같다"며 "공을 들이고 투자를 하면 시청자가 반드시 알아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1.20 23:02

정원창 "비는 내 마음 속의 영웅"

"비는 제 마음 속의 영웅입니다. 전도연의 성숙하고 지적인 이미지도 좋습니다."16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만난 대만 톱스타 정위엔창(27ㆍ鄭元暢)는 한국 드라마와 배우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드러냈다. 드라마의 이름을 줄줄이 대며 한국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굉장히 많이 보고 있어요. 박찬욱 감독을 좋아하고 '올드보이'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등을 재미있게 봤어요. 최근에는 '온에어'가 좋았고,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너는 내 운명'입니다."그러면서 '너는 내 운명'에 대해 "내용이 감동적이고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다"며 "이 영화를 보고 전도연의 작품과 인터뷰를 따로 찾아보기도 했다. 전도연을 꼭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07년 MKMF 뮤직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에 왔으며 이번에는 '2009 아시아 모델 시상식' 참석차 내한했다. 정위엔창은 15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린즈링, 송일국, 원더걸스 등과 함께 아시아스타상을 수상했다. "대만에서 일을 한 지 5~6년이 됐는데 해외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한국에서 상을 받아서 기분이 묘하네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무척 기쁩니다."정위엔창은 중화권 배우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의 인지도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배우 가운데 한 명이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가 드라마 채널에서 방영된 후 인기를 끌었고, 국내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수만 명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장난스런 키스'는 청춘남녀의 알콩달콩한 사랑을 재미있게 그려낸 드라마다. 정위엔창은 IQ 200의 천재이지만 냉소적인 성격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이 드라마가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것은 줄거리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나라와 인종을 떠나 많은 사람이 바라는 것은 행복일 겁니다. 이 드라마는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요."이어 그는 "극 중 캐릭터는 IQ는 높지만 EQ는 낮은 사람"이라며 "실제로 나는 IQ는 높지 않지만 EQ가 높은 사람으로 감성이 풍부하다"고 웃었다. 그는 '경자풍운'이라는 드라마에서는 장서희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또 비가 출연한 광고 비타500의 대만판 CF 모델로도 활약했다. "비는 제 마음 속의 영웅이지요. 같은 제품의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고 해서 저를 비와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과자 관련 광고를 처음으로 찍었는데 그것 역시 한국 제과사의 제품이었어요. 한국과는 인연이 깊어요."한국과 대만 드라마를 비교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그는 "한국 드라마는 전문적인 환경에서 촬영하는 것 같은데 대만 드라마는 다소 편안한 분위기에서 편집과 촬영을 진행한다"며 "'온에어'를 통해 한국 드라마의 제작 과정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권에서 교류가 많아지고 있으니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도 출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어를 빨리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1.19 23:02

"매너리즘 빠지지않게 정신차리게 해줬죠"

시청률 30%를 위협하고 있는 SBS TV 주말극 '유리의 성'은 요즘 석진(김승수 분)과 준희(유서진), 민주(윤소이)의 묘한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과거 연인 사이였지만 집안의 반대로 헤어졌던 석진과 준희는 현재 재결합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 그런데 준희와 떨어져있던 사이 석진과 민주는 잠시 서로에게 마음을 줬던 '비밀'을 공유하고 있고, 준희와 민주는 현재 시누이-올케 간이다.두 여자 사이에서 묘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는 김승수(39)는 "석진이라는 인물이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고민하며 연기하게 만든다"며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뻔 했던 나를 정신차리게 했다"며 웃었다.그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2002년 이후 7년간 그가 촬영을 안하고 가장 길게 쉰 기간은 고작 한달이다. 남들은 '몇 년 만의 컴백'을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작품을 이어갔다."막상 쉬면 할게 없어요. 일주일 정도 쉬면 '신문 기사라도 좀 외워볼까' 하게 되요. 대본을 안 외우면 이상해지는 거에요.(웃음) 그런데 그렇게 쉼없이 하다보니 기계적으로 연기를 할 때도 있었어요.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었는데 석진을 만나 여러가지로 새롭게 저를 정비하고 있어요."그럴 수 있었던 데는 '유리의 성'에 함께 출연하는 선배 연기자 박근형의 채찍질이 있었다."사실 석진을 좀 재미있는 캐릭터로 만들려고 했어요. 그런데 박근형 선생님께 많이 혼나면서 캐릭터를 수정했습니다. 시니컬하지만 가슴은 따뜻한 석진은 무채색의 느낌이에요. 직장 후배인 민주가 사랑과 함께 위엄을 느낄만한 존재가 되야했던 거죠. 캐릭터에 대해 많이 고민하면서 매너리즘을 극복했어요."그 결과 석진은 겉으로 보기에는 차가운 듯한 방송사 앵커이지만 마음은 따뜻한남자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 석진 덕분에 '주몽'의 악역이었던 '대소'의 이미지를 떨쳐내 기쁘다."'대소'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어요. '주몽' 끝난 후에는 어딜 가나 '대소'라고 불렸어요. 그런데 석진 덕분에 대소 이미지가 많이 지워져 참 기뻐요. 악역이냐 아니냐를 떠나 어떤 한가지 캐릭터의 이미지가 계속 남는다는 것은 연기자에게 부담이되거든요."김승수는 대표적인 '생활형 배우'로 꼽힌다. 연예계에는 이미지를 고려해 1년에한 작품을 할까말까 하는 스타 군단이 있는가하면 한쪽에는 줄기차게 작품을 이어가는 배우들이 있다. 후자를 '생활형 배우'라고 한다."'생활형 배우'라는 말에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여유도 묻어납니다. 저라고 청춘스타로서의 욕심이 왜 없겠어요. 하지만 상황이 받쳐주지 않는데 저 혼자 마냥 고집을 피울 수는 없잖아요. CF를 찍지 않는 한 작품을 계속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연기자들은 생활이 쉽지 않아요. 그런 면에서 전 감사할 따름이죠. 일을 하고 싶다고 해서 작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잖아요. 절묘한 타이밍으로 작품이 계속 이어졌다는 것이 너무너무 감사합니다."1997년 MBC 공채 6기로 연예계에 입문한 그는 "계속 일을 해야 살 수 있는 상황에 몰리면서 '생활형 배우'로 빨리 돌아섰다"면서 "지금 경제적으로 편해진 것은 그렇게 쉬지 않고 일해온 보상이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동년배들처럼 미니시리즈를 고집하지 않고 일일극, 아침극, 주말극을 넘나들며 활동해온 덕분에 그는 특히 주부 시청층에게 인기가 높다. 그 결과 '사위 삼고 싶다'며 관심을 보이는 50~60대 어머니들이 적지않다."실제로 그런 식으로 여성분을 소개받은 적도 있는데 잘 되지는 않았어요.(웃음)사실 제가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요. 결혼이 그렇게 급하게 여겨지지 않거든요.여자친구가 없을 때는 외로움이 극심하지만 막상 생기면 소홀해져요. '내가 뭘 믿고이러지?' 싶으면서도 아직은 일이 더 좋네요."데뷔 13년차인 그는 "처음에는 뭣모르는 기대감과 욕심이 있었다. 상처도 받고 좌절도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여유가 생겼다"면서 "그렇다고 '생활형 배우'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1.19 23:02

MBC '돌아온 일지매' 21일 방송

일지매가 다시 찾아온다. 지난해 SBS '일지매'에 이어 이번에는 '돌아온'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MBC판 '일지매'가 21일부터 전파를탄다.지난해 7월 종영한 SBS '일지매'는 이준기를 내세워 톡톡히 재미를 봤다. 20부작이었던 이 드라마는 막판 시청률이 30%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불과 6개월 후 같은 소재로 또 다른 재미를 빚어내야 할 '돌아온 일지매'의 제작진으로서는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돌아온 일지매'가 과연 '일지매'의 그늘에서 벗어나 시청자에게 또 먹힐지 관심이다.◇'일지매' VS '돌아온 일지매' 사실 '돌아온 일지매'는 고우영 화백의 원작 만화를 기초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점에서 '일지매'와는 뿌리부터 다른 드라마다. '일지매'도 조선 시대에 활약한 의적 영웅 일지매를 다루고 있지만 스토리는 모두 작가가 새롭게 빚어낸 내용이다.SBS의 일지매는 궁을 털어 백성을 구해내려고 애쓰는 등 임금(김창완)과 맞서는듯한 인상을 줬다. 탐관오리를 혼내주면서 아버지(조민기)를 죽인 원수를 찾아 나섰는데 '악의 근원'에 임금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반면 MBC 일지매의 대척점에는 반정을 꿈꾸는 벼슬아치 김자점(박근형)이 자리잡고 있다. 또 이 일지매는 청나라에서 성장한 후 대마도로 흘러들었다가 조선으로 돌아오는 등 한·중·일을 아우르며 스케일 굵은 영웅을 선보이게 된다.'궁' 등에서 유려한 영상을 선보였던 황인뢰 PD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도 '돌아온 일지매'가 내세우는 장점이다. 황 PD는 "촬영 기간에 다소 여유가 있었던 만큼 영상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자신감을 보였다.하지만 무엇보다 주인공의 활약상이 두 드라마의 색깔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SBS는 '한류스타'로 떠오르는 이준기가 드라마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줬다. 인지도 높은 배우가 기대 이상의 연기를 펼치며 흡입력을 높였다.MBC가 내세우는 카드는 정일우다. 정일우는 이준기에 비해 인지도나 연기 경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찾아낸다면 정일우판 일지매가 새롭게 시청자에게 어필할 수도 있다.◇초반 '대진운'이 좋다'돌아온 일지매'로서는 방송 초반 '대진운'이 좋다는 점도 호재다.우선 이 드라마는 MBC가 최근 좋은 성적을 내 온 수목극 시간대에 편성됐다는 점에서 이전 드라마의 '후광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토벤 바이러스'부터 최근 종영한 '종합병원2'까지 MBC는 이 시간대에서 10%대 중후반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며 선전했다.여기에 수목극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KBS2 '바람의 나라'가 15일 종영한 것이 '돌아온 일지매'에게는 큰 위안거리다. KBS는 이 시간대에 '경숙이 경숙아버지'를 후속 편성했지만 4부작인 이 드라마가 '바람의 나라'처럼 높은 시청률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비슷한 시간대의 SBS '스타의 연인'도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중이다. 24부작 '돌아온 일지매'로서는 초반에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며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문제는 2월 이후다. 박예진이 주인공을 맡은 KBS2 '미워도 다시 한번'이 이 시간대에 전파를 탈 예정이며, SBS도 '카인과 아벨'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특히 '카인과 아벨'은 '한류스타' 소지섭을 중심으로 신현준, 채정안 등 굵직한스타들이 주연을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는 드라마다.'돌아온 일지매'의 제작진은 "전체 촬영 분량의 75% 가량을 이미 찍어 놓은 상태로 2월이면 모든 촬영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국내 미니시리즈로는 드물게 충분한시간을 두고 촬영한 만큼 컴퓨터그래픽, 편집 등 후반 작업에 많은 공을 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신인이 주인공이라 출연료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8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작품의 질을 높이는 데 쓸 수 있었다"며 "최근 미니시리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수준 높은 퀄리티로 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1.1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