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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가습기 사용 및 관리법

겨울철이 되면 건조한 실내 공기로 인해 호흡기 질병을 앓는 경우가 많다. 저항력이 떨어진 연령이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높여주면 깔깔했던 목도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몸에서 열이 나고 가래가 많은 사람들의 경우 가습기를 사용하면 호흡기에 필요한 습기를 주고, 가래를 묽게 해 열도 내리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가습기는 어떻게 관리할까.추운 겨울날 온수로 샤워을 하다보면 욕실에 김이 서려 잘 보이지 않는다. 주부 김은숙씨(41·남원시 도통동)는 가습기는 최소 2~3m는 떨어져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가습기를 사용할 땐 항상 끓여서 식힌 물을 사용해야 하며 물통은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청소해 곰팡이 등 이 번식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습기는 습도가 높아서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또 물통이 오염되면 세균을 그대로 들이마시기 때문. 그래서 청소가 중요하고 가능하면 가열형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김씨는 가습기를 쓰지 않을 때는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고 조언했다.특히 김씨는 아기가 있어 위생이 특히 신경이 쓰인다면 물을 끓였다가 식혀서 사용하는 것도 권할만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가습기를 지나치게 머리 가까이 두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임영신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12.22 23:02

[여성의 힘 2050] 안병철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여성취업팀장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대표 박영자)가 여성취업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안병철 교육팀장(45·고창군 고창읍)은 올해 유난히 상복이 많다. 지난 6월 전라북도 품질경연대회에서 여성취업분야 유공자 표창에 이어 연말엔 전라북도 감사팀으로부터 투명한 행정처리와 차별화된 업무추진 능력을 인정받아 도지사 표창을 받게 된 것.시설 관리 직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성들만이 근무하는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청일점'으로 3년차 여성취업 분야에 일하면서 능력을 인정받게 되는 셈이다.그의 주요 업무는 여성들에게 구직에 필요한 교육을 시킨 후, 해당 기업체를 연결해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일이다. 먼저 웃으면 그만큼 상대방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게 그의 철학. 해당 기업체에 여성들을 연결시켜 주기 위해 아쉬운 소리도 많이 해야 하지만, 연신 웃으며 썰렁한 유머도 서슴지 않는 것을 보면, 그는 낙관론자인 것도 같다. 주부들이 삭막한 기업 현장에서 버텨내기란 어려운 일. 그는 면접할 때도 동행해 주고, 취업 후에도 수시로 들러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며 지속적으로 연계 지도해야 한다고 다독인다. 그렇다고 해서 늘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주부들이 가사일과 자녀양육을 병행하면서 취업해야 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이나 출퇴근 거리, 급여조건 등의 조건이 까다롭게 내거는 경우가 많지만,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취업의 기회는 많을 것이라고도 했다.안 팀장은 일을 하면서 틈틈이 이주여성 상담을 위해 필요한 외국어 공부도 하고, 좋은 아버지가 되고자 아버지학교 프로그램, 식품클러스터사업을 위한 요리공부, 리더쉽교육 등에 참여하며 바쁘게 움직인다."제가 역마살이 끼었나봐요. 대학 졸업 후 익산귀금속단지에서 무역일로 첫 직장생활을 했다가 백화점을 대상으로 한 자영업, 학교행정업무, 지역언론계 등 정말 쉴새없이 움직였습니다. 특정 분야에 경쟁력을 갖기 위해 스스로 그 분야에 직접 뛰어들어야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지금의 이 일이 재밌는 건 그간의 다양한 이력이 도움이 되는 것도 클 거예요.""일자리 창출이 진정한 복지라면 여성취업의 활성화는 사회적 요청일 수밖에 없다"는 그는 "볼모지였던 여성취업 업무를 하나하나 배워나가면서 추진하다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노하우를 터득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팀장은 이어 "전북여성취업박람회를 비롯해 여성친화기업 협약식, 재직자 직업마인드 교육을 통해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고용분야의 마당발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금주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12.22 23:02

[여성의 힘 2050] 익산 여성친화 시범도시 지정 '주목'

올해 전북 여성계는 특별한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단체별로 기존 사업을 이어가는데 머물렀다.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대표 박영자)는 지역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그쳤으며, 창단 40주년을 맞은 전주 YWCA(대표 조숙진) 역시 어린이집과 청소년지원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 운영 외에 두각을 드러내는 활동이 드물었다.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 소장에 허명숙씨가 임명되면서 지역과 수요자 중심의 여성정책 개발에 대한 과제가 놓여졌다. 익산시가 여성부와 협약을 맺고 전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를 선포, 여성새로일하기본부를 유치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것은 의미있는 결실이었다.▲ 전발연 여성정책연구소 사업 재정비공석으로 있던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 소장에 허명숙씨가 임명됐다. 그간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는 연구 사업 외에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허 소장은 지역여성 중심의 정책을 개발하고, 여성단체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1월 전북여성정책포럼 발대식을 통해 7개 분과위원회 위원장을 위촉, 매월 한번씩 분과별로 포럼을 열기로 했다. 포럼은 아카데미, 세미나, 토론회, 학술 행사 등 다양한 형태로 추진해나갈 계획. 하지만 분과별 의제를 선정해 민간차원의 연구 소모임을 활성화하는 것이 과제다.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엔 박영자 현직 센터장이 재임됐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남성 지배적인 전북의 노동시장에서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자가정비, PC정비사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취·창업능력개발지원 프로그램등을 운영해왔으나, 지역 여성들의 관심이 저조한 상태. 주부들이 가사일과 자녀양육을 병행하면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이나 출퇴근 거리, 급여조건 등의 이유가 난제로 꼽히고 있다.도내 여성과 청소년 운동을 해왔던 전주 YWCA(회장 조숙진)는 창단 40주년을 맞았지만, 어린이집과 청소년 지원센터·여성인력개발센터의 운영 등 기존 사업을 꾸려가는데 그쳤다. 전주YWCA 산하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지난해에 비해 축소된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통해 일자리 마련의 내실을 다지고자 했지만, 특화되지 못했다는 평이다.▲ 익산 여성친화도시 성과 두각지난 3월 여성친화 시범도시로 지정된 익산시는 여성친화시범거리 조성, 보행편의 개선을 위한 도로 정비, 여성친화도시 조례 정비, 중앙체육공원 여성화장실 시설 개선 등 44개 사업을 시행하면서 여성과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평가다.여성새로일하기본부까지 유치한 익산시는 앞으로도 돌봄과 나눔, 배려가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장애맘을 위한 교육 강좌를 비롯해 한부모 가족무지개빛 사랑나누기, 여성친화적 음식물류 폐기물수거 용기 보급, 농촌여성 권익 향상 지원사업, 모유수유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 또한, 익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채옥희)는 3년 연속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하면서 우수센터로 지정받았으며, 군산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올해 처음 우수센터로 지정받았다.전라북도는 정부지원 보육료를 전자바우처 형태로 부모가 직접 결제케 하는 '아이사랑카드'를 남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보육료 지원 선정 여부를 떠나 신청자 모두에게 아이사랑카드를 발급해 개인정보 유출의 우려가 높았던 것. 하지만 전북도는 아이사랑카드제를 처음으로 도입해 보육료 지원체계를 개선하고, 맞벌이를 위한 시간연장 보육교사 파견하는 등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보육사업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여성단체, 생활 속 여성운동 주력전북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박영숙 이윤애 조선희·이하 전북여연)이 여성주간을 맞아 연 여성영화이야기 '喜Her樂樂(희허락락)'은 주목을 모았다. 투쟁적인 여성운동의 이미지를 벗고, 영화를 통해 여성문제에 친숙하게 다가가길 바라는 뜻에서 만든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전북여연은 이외에도 여성 활동가들의 독서모임인 '봉숭아학당'을 비롯해 친환경 소비재를 만들어 쓰는'에코홈', '손바느질 모임'을 운영하면서 소외 계층을 위한 여성운동 뿐만 아니라 생활운동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센터장 송경숙)와 군산여성의전화(회장 박우근)는 회원들을 주축으로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성매매특별법) 시행 5주년을 맞아 민들레 평화순례단을 꾸려 군산과 전주를 순례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당하지 않는 평화 세상을 만들자는 캠페인을 가졌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9.12.22 23:02

[노노 청춘] 전북노인복지관 최순심 어르신

"어릴적 부터 바느질에 남 다른 소질이 있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디자인 공부를 해보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여자는 이런 일 하면 삶이 고달프다'고 반대해 꿈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어요."디자이너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자녀들을 모두 키우고 난 뒤 바느질에 대한 배움을 시작, 하루하루 바쁜 노년의 삶을 살아가는 할머니가 있다. 올해 64세인 최순심씨. 뛰어난 바느질 솜씨를 인정 받아 전북노인복지관에서 '바느질반'선생님으로 활동하는 최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전주시 인후동의 집을 찾았다.초인종을 누르자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최순심씨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최씨를 따라 들어간 아파트 거실에는 손수 한땀한땀 정성스레 바느질한 바늘방석·돈보자기·조각보자기 등 '규방공예'품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거실 한켠에는 할머니의 손때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재봉틀이, 집안 곳곳 벽에는 할머니가 손수 바느질해 만든 소품들이 걸려 있다. 최씨의 안내를 받아 작은방에 들어가자 방안 곳곳에 바느질을 위한 재료들이 쌓여 있다. 또 아직 완성하지 못한 작품들이 각각의 상자에 담겨 있다.30여평 아파트는 주거공간이라기 보다 최씨의 작품 활동을 위한 공방 같아 보였다. 느즈막한 나이에 바느질 공부를 시작, 작품활동과 노인들에게 바느질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최씨가 인생 2막을 살게 된 것은 지난 1993년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최씨는 당시 교감이었던 남편이 평소 딸처럼 돌봐주던 한 젊은 여교사의 부모로 부터 감사의 뜻으로 '녹차'를 선물 받았다. "막상 녹차를 선물 받았는데 먹을 수가 없더라고요. 어떻게 우려먹어야 하는지 몰랐거든요. 고민을 하고 있는데 아들이 '엄마 다도 한번 배워 보세요'라고 말하더군요."무심코 던진 아들의 말에 최씨는 '설예원'을 찾았고, 다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다도에 푹빠진 최씨. 같은해 11월 한국차생활교육원 기초반을 이수한 뒤 이듬해는 전문반을 이수했다. 또 1999년에는 다도사범 3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녹차를 먹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다도를 다른 사람에게 가르칠 수 있는 위치에 오른 것.이때 최씨의 눈에 들어온 것이 '다기'를 올려놓기 위해 깔아놓은 알록달록한 '조각보자기'."가정을 꾸린 뒤 남편 내조하고 아이들을 키우느라 잊고 있었어요. 어릴적 그렇게 좋아했던 일이었는데요."최씨는 그 길로 1주일에 한 번씩 '규방공예'을 배우기 위해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규방공예를 배우러 다니는 3년 동안의 행보가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꼭 해내고 싶었다. 서울을 다녀온 날 최씨는 꼬박 밤을 지새웠다. 배운 것을 잊지 않기 위해 복습에 복습을 거듭했다.틈틈히 시간을 내 서울의 인사동 거리와 규방공예품의 전시회가 열리는 곳을 찾아다녔다. 이렇게 발품을 팔면서 눈으로 익힌 작품들을 최씨는 반복해 연습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기 시작할 수 있었다. 한땀한땀 정성스레 바느질을 통해 조각보자기 하나를 만드는데 5일 정도 걸린다는 최씨.매우 힘든 작업의 연속이지만 최씨가 이를 견디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고생해서 작품 하나를 완성했을 때 오는 성취감과 우리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여기에 규방공예를 통해 세계 속의 한국의 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며느리가 호주로 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어요. 제가 만든 작품을 몇점 들려 보냈죠. 홈스테이하는 집 주인에게 선물하라고, 연수를 다녀온 며느리가 '어머니 선물을 받은 호주 할머니가 '미개한 나라인줄로만 알았는데 대단하다'고 극찬을 했다는 거에요. 자부심도 생기고 용기가 더 나더라고요."바느질로 새로운 삶을 사는 최씨가 본격적으로 다른 노인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나누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당시 다도 사범으로 활동하는 최씨에게 다도를 배우기 위해 왔던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 노인취업지원센터 정해금 부장(63)을 만나면서 부터.사라져가는 우리 내 전통을 아쉬워하던 정 부장은 다도강사로 활동하면서 규방공예에 특별한 소질이 있는 최씨를 적극 설득해 강사로 활동하도록 권했다. 그때 맺은 인연으로 최씨는 노인복지관에서 '규방공예·다도·예절교육'선생님으로 노인 회원들에게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집으로 직접 찾아오는 이들에게도 규방공예를 전수하고 있다."요즘은 몸이 예전같지 않아 날을 지새우며 작업을 하지는 못한다"는 최씨는 "점점 전통문화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우리내 우수한 전통문화가 사라지지 않도록 작지만 큰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박영민
  • 2009.12.17 23:02

나이보다 어려 보이면 오래 산다

나이 보다 어려 보이는 얼굴을 가진 사람이실제로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남부대학의 카레 크리스텐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001년 간호사, 교생 실습생, 동료 노인 등에게 70세 이상 쌍둥이 1천826쌍의 사진을 보여준 뒤 나이를 추측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그 뒤 7년 동안 추적 조사해 실제 쌍둥이 가운데 누가 오래 사는지를조사해 영국의학저널에 14일 게재했다. 그 결과 젊어 보인다고 평가된 사람들은 나이 들어 보이는 쌍둥이 형제자매에비해 실제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쌍둥이의 나이 차이가 커 보일수록 더 늙어보이는 1명이 더 일찍 죽을확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중년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면 결과가 더욱 뚜렷했을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텐센 교수는 "더 거친 삶을 산 사람일수록 일찍 죽을 확률이 높으며 그들의 삶은 얼굴에 고스란히 반영된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지 여부를 평가할 때 의사들은 전통적으로 실제 나이에 비해 젊어보이는지를 따진다"면서 "실제 나이보다 늙어보인다면 건강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염색체를 보호하는 텔로미어라는 것이 젊어 보이는 것과 연관돼 있다"며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사람들은 더 긴 텔로미어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텔로미어란 모든 세포 속에 들어있는 염색체의 끝부분으로 세포가 분열을 거듭할 때 마다 짧아지면서 신체의 노화도 함께 진행된다.

  • 여성·생활
  • 연합
  • 2009.12.15 23:02

[여성의 힘 2050] 여성부 국가성평등지표 체계 구축

여성부가 올 연말까지 체계를 구축해 내년부터 발표한다고 14일 밝힌 '국가성평등지표'는 그동안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한국의 국제 성평등 지수를 높이고 여성정책의 목표를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이 지표는 인구·가족, 보건·복지, 경제활동, 의사결정, 교육과 직업훈련, 안전, 문화·정보 등 성평등과 연관된 7개 분야의 27개 지표를 통해 산출된다.가령 인구·가족 분야에서는 성별가사노동시간을, 의사결정 분야에서는 여성 국회의원 비율을, 경제활동 분야에서는 성별 임금 격차 등을 조사하게 된다.여성부는 이 지표를 산출하고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함으로써 장기적인 여성 정책의 비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하는 '여성권한척도(GEM)'에서 한국이 109개국 가운데 61위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하는 '성격차지수(GGI)'에서는 134개국 가운데 115위를 기록하는 등 경제력이나 국가신인도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었던 한국의 국제 성평등 지수도 이 지표에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이 지표 개발에는 내년 11월 개최되는 G20 국가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성평등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도 있다.조진우 여성부 정책총괄과장은 "단기적인 여성정책에서 벗어나 수치를 통해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국가성평등지표의 근본 취지"라고 밝혔다.여성부는 국가성평등지표를 기초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광역자치단체별 지역 성평등지표 개발 표준안을 작성하고 보급하는 데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 여성·생활
  • 연합
  • 2009.12.15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옷에 밴 냄새 헤어드라이기로 해결

연말이 되면서 저녁 모임이 많아진다. 회식자리에서의 술이나 담배 냄새가 옷에 밴다. 삼겹살이나 청국장을 먹는 경우 다음날 입기가 거북하다. 환기가 잘 안 되는 겨울철 실내에서 니트나 울 소재 옷에는 냄새가 더 밴다. 매번 드라이클리닝을 이용하자니 비용이 부담스럽고 다음날 입을 외투도 마땅치 않다. 집에서 간편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요즘 섬유탈취제를 많이 사용하지만 이준희(53세, 전주시 호성동)씨는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한다. 대부분의 냄새를 유발하는 성분들은 휘발성이라 드라이기의 열에 의해 휘발되거나 강한 바람에 의해 냄새를 유발하는 분자를 날려주면서 빠르게 제거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미리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당에 가면 옷을 옷걸이에 걸지 말고 바닥에 두거나 옷을 뒤집어 합성섬유인 안감이 밖으로 나오게 접는다.요즘 많이 사용하는 스프레이 타입의 섬유탈취제는 화학제가 냄새 나는 분자를 감싸 안고 날아가는 원리이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3시간은 있어야 냄새가 완전히 제거된다. 냄새입자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냄새 나는 입자를 감싸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옷장에 방충제와 함께 보관해두었던 겨울옷을 처음 꺼내 입을 때 나는 독특한 방충제 냄새도 예민한 이들에겐 골칫거리다. 바깥에서 냄새를 뺄 충분한 시간이 없다면, 헤어드라이어를 옷 안에 넣고 5분 정도 찬바람을 작동시키면, 냄새를 쉽고 빠르게 없앨 수 있다.급할 때는 스팀다리미를 이용해도 좋다. 수증기나 김이 나오는 다리미를 옷에 쐬면 수증기가 증발하면서 냄새를 함께 뽑아낸다. 악취가 물에 녹는 수용성이면 수증기가 증발하면서 빨아내기 때문에 옷에 수증기를 쐬면 냄새가 사라지게 된다. /이금주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12.15 23:02

[여성의 힘 2050] 전북여성단체연합 손바느질모임

한 땀 한 땀 손바느질의 재미를 알아간 지 4년 째. 삐뚤빼뚤하던 홈질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가방, 곰인형, 쿠션까지 만들게 됐다. 아주 값나가는 상품까지는 아니어도, 직접 바느질 해 만들었다고 하면 실력에 놀란다나.전북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박영숙 이윤애 조선희) 산하 손바느질 모임이다. 퀼트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어쩐지 고급 취미라는 인식 때문에 손바느질 모임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했다. 퀼트는 천을 조각낸 뒤 솜과 뒷감을 대고 도안대로 누벼 만든 것인데 반해 바느질은 누비지 않는다. 퀼트는 크게 생활퀼트와 아트퀼트 나뉜다. 퀼트가 고급 상품이라는 인식은 아트퀼트 때문.이들의 지도는 유민정씨가 맡는다. 남보다 퀼트를 일찍 배웠다는 이유로 4년 째 군말없이(?) '나눔 전도사'를 자처하는 주인공. 직장인이 대다수인 이곳에 발을 들인 박영숙 이미정 신민경 노순덕 한고운 이영진 정한나도 이명희 고은경씨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전북여성단체연합으로 모여 '바느질 수다'를 시작한다.유씨는 "바느질 하다 보면, 자기 성격 나온다고들 한다"며 "하나 하나를 집요하게 물어보는 꼼꼼형이 있는가 하면, 묻기는 커녕 자기 식대로 만들어내는 좌충우돌형도 있다"고 말했다.직장생활의 고충도, 아이를 키우며 웃지 못할 경험담도 거리낌없이 나눈다. 주부들끼리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 옷을 서로 바꿔 입게도 한다고."돈 많이 들어가는 취미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만들기도 쉽고, 헌옷도 재활용 하고 일석이조네요.""바느질을 잃어버린 세대가 돼 버린 게 아쉬워요. 만들어 입고, 기워 입으면서 옷의 소중함을 배웠는데, 요즘은 너무 쉽게 쓰고 버리는 것 같거든요."올해 미싱기기도 따로 구입했다. 덕분에 이젠 곰인형도 몇 마리 나오고 있다. 사람마다 배우는 속도가 각기 다르지만, 처음 손바느질에 쏙 빠진 이들은 밤을 새서 할 정도. 플래카드나 못쓰게 된 와이셔츠 등을 활용해 가방을, 주머니를 만들면서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이미정 전북여성단체연합 정책국장은 "특별한 솜씨 없이 홈질만 할 수 있어도 평범한 아이템을 독특한 스타일로 바꿀 수 있다"면서 "이번 겨울을 맞아 한번 도전해보라고 권한다"고 말했다.강좌는 소품, 인형, 지갑, 가방 등 각 주제별로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준비됐다.재료비는 각자 부담한다. 문의 063) 287-3459. www.jbwomen.or.kr .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9.12.15 23:02

[여성의 힘 2050] 남원 광한루원 통역 안내원 박연님씨

"춘향과 이도령의 기다림의 사랑이 일구어 낸 결실은 남원의 상징이 됐습니다. 얼마 전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베로나시와 자매결연도 맺었죠. '춘향가', '흥부전'에 매월당 김시습의 한문소설 '만복사저포기'와 '홍도전'이 남원을 배경으로 한 고전 4대 소설로 손꼽힙니다."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남원 광한루의 통역 안내원 박연님씨(41·남원시 월락동). 통역 안내원은 늘 이곳에 근무하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우리 고장을 알리는 일에 앞장선다는 점에서 문화관광해설사와는 다르다. 올해로 꼭 10년째 맞는 이 일이 그에겐 '밥벌이'를 넘어서서 남원의 역사와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를 소개하고 알리는 데 큰 의미가 있다.대학에서 관광일본통역과를 졸업하고 관광자료조사를 하는 일로 시작해 2000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남원의 관광안내소에서 근무하게 된 그는 중학교 때 경주를 여행하면서 만나게 된 가이드를 통해 평생의 직업이 됐다.그는 일본 사람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설명하는 가이드를 보면서 관광안내가 문화전도사와 같은 것이구나라고 깨달았다고 했다. 남원을 찾는 모든 이를 동행하면서 각각의 설명을 하는데 특히 고전소설인 「춘향전」부터 현대소설인 「혼불」로 이어지는 배경지식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관광객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막힘없이 풀어주고 있었다."광한루로 많이 알고 오시는데, 엄밀히 말하면 광한루원이라고 해야죠. 광한루원은 춘향과 이도령, 사랑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이상세계 즉 달의 세계를 품은 공간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특별히 '사랑'을 주제로 한 배경설화를 옛 이야기를 들려주듯 조근조근 풀어내 감칠맛이 느껴졌다. 유난히 감정표현이 풍부했던 일본 관광객들은 남원관광이 끝나면 지나간 역사에 대한 자신들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우리나라와 남원의 역사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 깜짝 놀라기도 한다고 했다. 벌써 4~5년 째 매년 춘향제를찾는 한 일본 관광객은 우리들보다 더 많이 우리의 문화재와 우리나라의 축제에 관심이 많아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조그만 전원도시 같은 느낌에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다는 점을 가장 마음에 들어한다고.그는 이 지역을 알리는 일을 하면서 스스로가 많이 배우고 느끼는 바가 커서 무엇 하나 버릴 게 없고 즐겁지 않은 것이 없다며 가 앞으로는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전문 통역원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정말 편하게 공감할 수 있는 해설을 하는 게 소원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선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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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12.15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생화 오래가게 하려면

연말을 맞아 졸업, 입학, 각종 기념일로 꽃 받을 일이 많아질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꽃을 오래 즐기는 법을 모른다. 처음 받았을 때 예뻐서 마냥 좋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들어지고 보기 흉해지기 때문.평소에 꽃을 매우 좋아하는 강현숙씨(47·남원시 죽항동)는 생화를 오래 두고 즐기는 법을 알려주었다. "물에 꽂기 전에 안개꽃, 해바라기, 국화 등은 팔팔 끊는 물에 줄기 끝을 30초 정도 담가 두었다가 꺼낸 다음 꽃병에 꽂으면 싱싱한 꽃을 오래 볼 수 있다" 며 "가끔 사이다를 넣기도 하고 식초 도 한두방울 떨어뜨리면 좋다"고 말했다. 탄산음료 속에 있는 '톡' 쏘는 탄산이 꽃을 싱싱하게 해주기 때문. 꽂꽂이를 한 뒤 사과 식초 한 두 방울을 떨어뜨리면 물속에 산성이 강화돼 꽃의 생기도 오래 간다.생화는 일반적으로 물에 꽂기 전 줄기 끝을 잘라주고 아래 잎을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박테리아가 발생하므로 자주 갈아주어 물올림을 좋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남편이 꽃을 매우 좋아한다고 하는 김혜경씨(38·남원시 노암동)는 "락스 한 두 방울 떨어뜨리거나 동전 한 두 개 넣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락스는 물에 미생물이 증식하는 것을 억재시켜 꽃의 수명을 연장시켜줘서다. 또한 10원짜리 동전은 이온작용으로 평소 보다 훨씬 싱싱함을 유지시켜준다.주의할 점은 과일은 식물의 노화를 촉진하는 호르몬인 에틸렌이 발생하여 꽃의 수명을 짧게하므로 옆에 두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온도가 높으면 호흡작용이 촉진돼 체내 에너지 소모가 많아지고 증발량이 증가해 수분부족 현상이 생기게 된다. 또한 바람이 많이 통하는 곳에서도 증발량이 증가해 빨리 시들게 되므로 온도가 낮고 바람이 적게 통하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나숙희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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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08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진드기 없애는 법

날씨가 쌀쌀해지는 환절기가 되면 주부들은 걱정거리가 늘어난다. 집 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로 인해 밤마다 가려움이 심해지고 코도 자주 막혀 밤잠을 설치게 돼서다. 집안 곳곳에 깔려있는 카페트는 분위기는 물론 보온 효과도 높은 겨울철이면 가까이 하게 되는 필수품. 그렇다고 진드기 무서워 썰렁한 채로 지낼 수도 없는 일이다.임효신씨(45·전주시 삼천동)는 바로 집안 곳곳에서 서식하고 있는 진드기 및 해충을 퇴치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진드기를 제거하려면, 에틸알콜(소독용)에 계피 한 조각을 넣고 라벤다오일을 섞어 분무기에 담아 진드기가 서식할 만한 곳곳에 뿌리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계피 조각을 집안 구석구석에 놓아 두기만 하면 되는데, 벌레들이 계피향을 싫어해서 찾아오지 않는다고. 단, 계피를 너무 많이 넣으면 계피물이 우러나와 천이나 시트에 얼룩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적당량을 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집 먼지 진드기의 경우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서식하기 어려워진다. 임씨는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면 습도가 낮아지고 집 먼지 진드기의 공기 중 농도가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쌀쌀해진 날씨로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면 공기의 순환이 어려워져 알러지성 비염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것.또한, 집 먼지 진드기는 60℃ 이상 물에 세탁할 때 살아 남을 수 없고, 30~40℃ 정도에서도 세탁하려면 미지근한 물에서 세탁 후 3분 동안 2번 찬물에 헹궈내야 한다고 덧붙였다./임영신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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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12.01 23:02

[여성의 힘 2050] 가정폭력예방교육강사모임

'가정폭력은 신종플루다.''가정폭력은 변비다.'학생들의 재치있는 답이 쏟아져 나왔다. 가정폭력 양성교육과정 강사들이 교육을 마치고 학생들 앞에 선 첫 날, 소통의 벽은 높지 않았다. 지난 10월 4기생들이 탄생됐다. 2007년부터 시작된 교육은 올해 3기와 4기 30명씩 배출, 이들은 도내 학교를 방문해 학생 대상으로 가정폭력 교육을 한다.우리나라 매년 가출하는 청소년은 한해 10만 명. 이들이 유흥가 주변을 헤매거나 PC방을 전전하게 되더라도, 가정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가출은 곧 가정 폭력으로부터 '탈출'이어서다.이런 문제의식을 함께한 이들은 평범한 주부가 대다수. 사회복지학과 상담학을 공부하는 주부부터 어린이집, 학교, 문화현장에서 근무하는 이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지난해부터 학교 교육현장에 나가보니, 아이들이 더 많이 알아요. 하지만 가정 폭력이 범죄라는 인식은 적은 것 같아요. 골든벨이나 스펀지에 나오는 메모판을 이용하거나 표어, 사행시로 재밌는 수업을 지향해요. 좀 더 깊이있는 수업에 대한 갈증도 있지만, 인식의 변화는 무관심에서 싹틀 수 없죠."3일에 걸쳐 진행되는 교육 과정은 폭력 민감성 높이기, 성폭력과 데이트 폭력을 통한 프로그램 설명하기, 비폭력 대화 모델, 현장 강사 시연 등으로 꾸려진다. 교육을 받은 이들은 학교 현장에 나가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한다. 이들은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에게 ○, × 퀴즈를 통해 이야기를 꺼내고, 가정폭력 유형을 설명한다. 특히 가족에게 욕이나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도 언어 폭력의 하나임을 분명히 강조한다.가정폭력에 대한 생각의 틀을 깨기 위한 강의이기 때문에 적어도 3회 이상 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철학.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강의는 한번에 그친다. 다만 집단 강의는 아니기 때문에 강사와 보조강사가 15~40여명의 학생들을 상대하고 있다.1998년 가정폭력특별법이 생겨난 후 가정폭력이 상대적으로 줄은 대신 정서적 폭력으로 전환된 상태. 김영수 가정폭력상담소 소장은 "가정폭력 예방교육은 유치원 때부터 이뤄져야 하고, 사법기관에서도 교육의 필요성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김 소장은 "올해부터 1기 모임을 매달 갖고, 더 나은 교육을 위한 공부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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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09.12.01 23:02

[여성의 힘 2050] "청소년 정책, 직접 만들어요"

청소년들이 만드는 청소년 정책은 어떻게 다를까. 그동안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 관련 법안은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 세대가 만들어왔다. 하지만 부모가 자식을 100%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 만큼 오만이 어디 있을까.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잘 서로를 안다고 해도 진짜 속내는 파악하지 못하는 게 바로 부모 자식간 관계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지금껏 부모 세대가 만들어온 청소년 법안은 그 한계를 드러냈는지도 모를 일이다.그래서 전국의 아동 청소년들이 직접 그들을 위한 법안 만들기를 위해 나섰다.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가 바로 그것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는 청소년 관련 정책을 직접 모으고, 1년동안 캠페인 활동을 벌인 후 법제화 하는 데 바탕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한다. 전북에도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가 벌써 5기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전북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박하나(25·전북대 경영4)씨가 바로 그 주인공. 박씨는 올해 대학교 4학년이다. 대학생을 청소년이라고 볼 수 있냐는 의문도 생기지만, 우리나라 법은 청소년을 만 9세부터 만 24세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박하나 의장은 턱걸이 청소년인 셈. 그동안 봉사활동 700시간에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는 박씨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무언가 뜻깊은 일을 해보고 싶어서, 이 일에 뛰어들었다고 말한다.그동안 아동 청소년관련 법안이 어른들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청소년 스스로의 힘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법을 만들어가는 재미에 쏙 빠졌다는 그는 아동청소년 참여위원을 두고 '청소년 국회의원'이라고 표현한다. 또한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어서 그런지, 서로 공유하고 공감하는 부분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기도 한다고.이제 내년 1월이면 그녀의 청소년기도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 의장의 활동도 마감을 하게 되지만, 그녀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값진 1년이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박씨. 그녀와 더불어 전북아동청소년 참여위원회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이지현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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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12.01 23:02

[여성의 힘 2050] 김영숙 남농영농조합대표

"농사라는 것은 하루 이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도 돕고, 땅도 도와 함께 해 나가는 것입니다."쌀을 뜻하는 한자인 미(米)를 풀이하면 숫자 팔(八)과 십(十), 그리고 다시 팔(八)이 합쳐진 여든 여덟 번을 의미한다. 이는 농민의 손이 여든 여덟 번을 거쳐야만 쌀이 만들어진다는 뜻이다.김영숙(47·남원시 덕과면) 남농영농조합 법인 대표를 만났다. 그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살아오다가 남편을 만나 1994년부터 남농영농조합을 운영하였다. 또한 그는 2006년 농림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3회 친환경 농업 대상'에서 유통부분 우수상을 받기도 하였다. 친환경 농업 대상은 정부와 지자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친환경 농업을 유도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벼농사는 정말 무한도전이예요."그는 국내 최초 친환경 쌀을 도입했고, 유일하게 고수하고 있다. 친환경은 친화적인 환경에서 직접 재료를 얻어서 만든 것을 뜻한다. 농약 또는 화학비료, 제초제 등 대신 오리, 쌀겨, 우렁이 등 친환경 농법으로 쌀을 생산하는 것."친환경 농법은 수익성이 떨어져요. 하지만 소비자들의 건강한 밥상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그는 농촌공동체가 자본시장화 돼가고 있는 농촌 현실에서 자본의 수익성에 중심을 두지 않고 진정으로 사람들의 건강한 식탁을 걱정했다.흔히 사람들은 "다 때려 치우고 시골로 내려가서 농사나 지을까?"하고 쉽게 말하지만, 이는 귀농에 실패한 이유가 된다. 벼농사는 파종에서 수확까지 200여일 소요된다. 농민들의 피와 땀의 결실이 뭉쳐진 것. 3~4월에 논과 모판을 만들고, 모내기, 김매기, 추수하기까지는 쉽지가 않다.그는 "쌀값이 물가수준에 비해 많이 오르지 않아 농민 손해가 많지만 소비자들은 좋은 쌀을 먹기를 원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라고 했다.친환경 쌀은 육안으로 일반 쌀과 구분하기 힘들다. 가격은 비슷하지만, 한국식품 연구원의 친환경인증으로 구분한다. 올해 쌀값이 폭락 했지만, 계약재배를 하고 있어서다.쌀은 이제 '식량'을 넘어 '브랜드'다. 전국적으로 무려 1900여개 브랜드가 있다. 이와 같은 홍수는 무엇보다도 지역별로 미곡종합처리장(RPC)을 경쟁적으로 설립했기 때문. 전라북도 전역에 걸쳐서 쌀을 취급하고 있는 남농영농조합 법인도 품종과 재배법을 달리해 국내 최초로 1kg에 무려 7800원이나 하는 친환경 쌀을 생산하고 있다.그의 바람은 농민들과 함께 지역농업이 오래 지속될 수 있게 지역 공동체 문화가 형성되는 것. 그는 죽어가는 마을을 살릴 수 있는 분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숙희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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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12.01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천연 가습기 만들기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해지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일기예보에서는 건조주의보를 알리는 경우도 자주 보게 된다. 이렇게 건조한 날씨는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가정에서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호흡기 질환이나 비염은 건조한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집안이 건조하면 피부도 거칠어지고 가려워지며 입술도 자주 트게 된다. 우리 몸에 필요한 습도인 40~60%의 적정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첫 번째, 빨래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몇 년 전 TV에서 실험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방에 빨래를 널고 난 뒤 2시간 후에 습도를 측정해 보니 60%가 넘게 나왔다. 빨래를 널 때는 마지막 헹굼물을 따뜻한 물로 해야 집안 공기도 차지 않게 되고 수분증발도 잘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아중리에 사는 주부 서재현(37)씨는 "빨래를 하지 않는 날에는 여름에 덮는 얇은 홑이불을 헹구어 살짝 탈수한 뒤 널어주는데 이렇게 하면 가습기보다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식물을 이용한 방법도 있다. 식물은 광합성 작용 외에도 증산작용을 통해 공기 중으로 수분을 내뿜는다. 그래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데 아주 좋은 역할을 해주는 것. 활동 시간이 많은 거실에서는 주로 낮에 증산작용을 하는 잎이 넓은 고무나무나 파키라, 디펜바키아 등 관엽식물을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나란히 두면 좋다. 공부방이나 침실에는 밤에 증산작용을 하는 산세베리아, 변경주나 비화옥같은 선인장류를 놓아두면 도움이 된다. 서씨는 숯을 이용하는 방법도 제안했다. 숯은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습도를 높여주는 기능도 하기 때문. 집안 곳곳에 물에 약간 잠길 정도로 숯을 담근 후 집안 곳곳에 놓아두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서씨는 "이미 있는 화분에 숯을 한 두 개씩 얹어 놓아도 좋다"며" 분무기로 커튼에 물을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은자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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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11.24 23:02

[여성의 힘 2050] 동시사랑모임

잃어버린 동심을 찾기 위한 여행이 시작된 지 벌써 6개월.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도서관 문학작가 파견 지원사업'으로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가세요'를 추진, 동시를 읽고 마음이 한 뼘 더 자라길 바라는 어른들이 모여 동시사랑모임이 꾸려졌다. 그리고 노란 은행잎이 질 무렵, 이들은 멋지게 갈무리하게 됐다.권옥 김미희 김순자 서연숙 신두란 양희진 유미선 이경애 이경옥 이기양 이영희씨. 아이와 함께 참석하는 수강생을 포함해 대다수가 주부들이다.이들은 "아이들에게 "일기 써라", "독후감 써라", "현장학습 보고서 써라" 등 늘 '쓰기'를 강요하면서도, 정작 일기 한 줄도 기록하지 않는다는 반성에서 비롯됐다"며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좋은 동시를 꾸준히 읽고 동심을 나누다 보니, 아이들의 세계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고, 자연스레 동시 한 번 써볼까 하는 맘이 들었다"고 했다.지도강사 박예분씨의 '신세타령'으로 시작된 수업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모여 동시를 매개로 친화력을 더해갔다. 서정홍 시인의 '어머니'를 읽다 시골에 계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수강생 전체로 눈물이 번졌는가 하면,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아내와 엄마를 응원하는 가족들은 덩달아 수업을 참관하기도 했다.이들이 소화한 분량은 총 1346편. 시를 직접 낭송해보고, 한자 한자 옮겨 써보고, 창작 열기가 달아오를 때까지 시와 울고 웃었던 시간이었다.박예분씨는 "곧 큰 일(?) 낼 사람도 있다"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40여편이 넘는 창작 동시를 가져와 첨삭 지도를 부탁하는 수강생을 보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고 전했다.급기야 이들은 공부하는 동시 작가들에게 직접 엽서까지 적어 보냈다."느닷없는 손님처럼 신선하고 반가웠다""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원 아닌가. 큰 힘이 되었다" 등 작가들의 반응도 기대 이상. 연숙씨의 딸 조채영양은 작가 엄기원씨로부터 친필사인이 담긴 책 「저학년이 참 좋아하는 동시 10」을 선물받았고, 영희씨의 딸 설서윤양도 작가 신현득씨와 직접 전화통화까지 할 수 있었다.팬레터를 받은 작가들은 푸른문학자 수상자 정기 모임에 참석해 동시사랑모임과의 만남이 독자와 작가가 직접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며 아주 값진 체험으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동시사랑모임 회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동시를 선별해 동시 시화집도 제작했다. 24일부터는 최명희문학관에서 작은 시화전도 가질 계획.권 옥씨는 "동시는 가족들이 함께 낭송하기에 참 좋다"며 "서로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가족간 정도 돈독해지고, 아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의 영혼을 살찌우는 좋은 도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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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09.11.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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