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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 2050] 익산 여성친화 시범도시 지정 '주목'

여성계 정책 이슈화 못한채 기존 사업 답습

제10회 전북여성합창대회에서 다문화 가정 희망 합창단들이 손에 손을 잡고 통일 아리랑 노래를 하고 있다. 여성주간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이 여성주간 행사로 마련한 여성영화이야기 '喜Her樂樂(희허락락)'이 호응을 얻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desk@jjan.kr)

올해 전북 여성계는 특별한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단체별로 기존 사업을 이어가는데 머물렀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대표 박영자)는 지역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그쳤으며, 창단 40주년을 맞은 전주 YWCA(대표 조숙진) 역시 어린이집과 청소년지원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 운영 외에 두각을 드러내는 활동이 드물었다.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 소장에 허명숙씨가 임명되면서 지역과 수요자 중심의 여성정책 개발에 대한 과제가 놓여졌다. 익산시가 여성부와 협약을 맺고 전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를 선포, 여성새로일하기본부를 유치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것은 의미있는 결실이었다.

 

▲ 전발연 여성정책연구소 사업 재정비

 

공석으로 있던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 소장에 허명숙씨가 임명됐다. 그간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는 연구 사업 외에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허 소장은 지역여성 중심의 정책을 개발하고, 여성단체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1월 전북여성정책포럼 발대식을 통해 7개 분과위원회 위원장을 위촉, 매월 한번씩 분과별로 포럼을 열기로 했다. 포럼은 아카데미, 세미나, 토론회, 학술 행사 등 다양한 형태로 추진해나갈 계획. 하지만 분과별 의제를 선정해 민간차원의 연구 소모임을 활성화하는 것이 과제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엔 박영자 현직 센터장이 재임됐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남성 지배적인 전북의 노동시장에서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자가정비, PC정비사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취·창업능력개발지원 프로그램등을 운영해왔으나, 지역 여성들의 관심이 저조한 상태. 주부들이 가사일과 자녀양육을 병행하면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이나 출퇴근 거리, 급여조건 등의 이유가 난제로 꼽히고 있다.

 

도내 여성과 청소년 운동을 해왔던 전주 YWCA(회장 조숙진)는 창단 40주년을 맞았지만, 어린이집과 청소년 지원센터·여성인력개발센터의 운영 등 기존 사업을 꾸려가는데 그쳤다. 전주YWCA 산하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지난해에 비해 축소된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통해 일자리 마련의 내실을 다지고자 했지만, 특화되지 못했다는 평이다.

 

▲ 익산 여성친화도시 성과 두각

 

지난 3월 여성친화 시범도시로 지정된 익산시는 여성친화시범거리 조성, 보행편의 개선을 위한 도로 정비, 여성친화도시 조례 정비, 중앙체육공원 여성화장실 시설 개선 등 44개 사업을 시행하면서 여성과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평가다.

 

여성새로일하기본부까지 유치한 익산시는 앞으로도 돌봄과 나눔, 배려가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장애맘을 위한 교육 강좌를 비롯해 한부모 가족무지개빛 사랑나누기, 여성친화적 음식물류 폐기물수거 용기 보급, 농촌여성 권익 향상 지원사업, 모유수유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 또한, 익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채옥희)는 3년 연속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하면서 우수센터로 지정받았으며, 군산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올해 처음 우수센터로 지정받았다.

 

전라북도는 정부지원 보육료를 전자바우처 형태로 부모가 직접 결제케 하는 '아이사랑카드'를 남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보육료 지원 선정 여부를 떠나 신청자 모두에게 아이사랑카드를 발급해 개인정보 유출의 우려가 높았던 것. 하지만 전북도는 아이사랑카드제를 처음으로 도입해 보육료 지원체계를 개선하고, 맞벌이를 위한 시간연장 보육교사 파견하는 등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보육사업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 여성단체, 생활 속 여성운동 주력

 

전북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박영숙 이윤애 조선희·이하 전북여연)이 여성주간을 맞아 연 여성영화이야기 '喜Her樂樂(희허락락)'은 주목을 모았다. 투쟁적인 여성운동의 이미지를 벗고, 영화를 통해 여성문제에 친숙하게 다가가길 바라는 뜻에서 만든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전북여연은 이외에도 여성 활동가들의 독서모임인 '봉숭아학당'을 비롯해 친환경 소비재를 만들어 쓰는'에코홈', '손바느질 모임'을 운영하면서 소외 계층을 위한 여성운동 뿐만 아니라 생활운동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센터장 송경숙)와 군산여성의전화(회장 박우근)는 회원들을 주축으로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성매매특별법) 시행 5주년을 맞아 민들레 평화순례단을 꾸려 군산과 전주를 순례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당하지 않는 평화 세상을 만들자는 캠페인을 가졌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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