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9:40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교육일반

학생수 감소…대학가 격변기 도래

저출산의 여파 등으로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면서 대학가가 격변기를 맞는 가운데 이미 학생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도내 대학들이 휘청거릴 전망이다.교육과학기술부가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올해 4월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2012 교육기본통계'에서 초등학생수가 10년째 감소한 가운데 올해는 5.8%나 줄어 처음으로 3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초등학생수는 총 295만1995명으로 지난해보다 18만482명이나 줄었다. 이는 1980년(565만8002명)의 절반 수준(52.2%)에 머물고 있는 수치이다.나아가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던 대학원생과 외국인 유학생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교육전문산업대생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실제 모든 대학과 대학원을 포함한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재적학생수는 372만8802명으로 작년보다 0.2%(6904명) 줄었다. 이 또한 2006년 이후 6년 만이다.갈수록 줄어드는 학생수는 또, 전문대가 23만8952명으로 작년보다 4.3%(1만7041명) 줄어들면서, 각 대학이 학생수 부족으로 인한 현실에 놓이게 됐다. 특성화고 졸업자가 취업을 많이 선택하면서 졸업자 대비 진학자 비율이 50.0%로 작년보다 11.0% 하락, 각 대학의 학생 부족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올 재학생 충원율이 95.27%(도내 20개 대학 평균)로써, 이미 입학정원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있는 도내 대학의 피해가 더욱 우려되는 것.충원율 100% 미달대학은 서해대(75.9%), 전주기전대(79.9%), 호원대(83.3%), 한일장신대(85.2%), 군장대(86.1%), 서남대(87.2%), 전북과학대(88.1%) 등이다.가뜩이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고등교육 충원율 전망'보고서에 오는 2030년 호남권 대학 충원율은 올해 96.5%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2.8%로 예상했다.모 대학 관계자는 "학생수 감소 현상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학생을 확보하지 못한 대학은 향후 경쟁체제에서 도태되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9.12 23:02

교과교실제 시행 3년(하) 운영 한계와 대안은? 수업 시간마다 이동, 학생들 큰 불편

전주의 한 고등학교 2학년생 서모 양은 매 쉬는 시간마다 교과서와 과제물을 챙기느라 바쁘다. 10분 내에 다른 교과교실로 자리를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굶뜬 서 양은 오늘도 지각했다며 선생님으로부터 혼쭐이 났다.한 과목의 수업 시간을 연장해 운영하는 블록타임(70~90분)이 운영될 때를 제외하고, 수업이 끝날 때마다 이동해야 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이 때문에 서 양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대화다운 대화는 꿈도 꾸지 못한다.또, 책가방과 준비물 등 개인소비품도 마땅히 둘 곳이 없어 이동할 때마다 들고 다녀야 하고, 쉬는 시간마다 쏟아져 나오는 학생들을 피해 좁은 복도를 뛰다가 다친적도 있다.교실에 도착해도 늦게 오는 학생이 많아, 이를 정리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음악과 미술 등 예체능 과목을 제외하고는 교과교실에 기자재도 많지 않아, 이렇게 힘들여서 움직여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에도 의문이 든다.이는 지난 2009년, 이 학교에 도입된 교과교실제가 만들어낸 진풍경이다.선진형 교과교실제를 도입한 이 학교는 대부분의 과목에 교과교실을 마련했다. 교과교실제는 선진형과 과목중점형 등 모두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데, 선진형은 모든 교과에서 교과교실을 구축해 학생 맞춤형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한다.과목중점형은 국영수사과 등 주요 과목을 해당 학교 희망에 따라 2개 이상 선택해 수준별 수업을 진행한다.교과교실제가 가진 한계가 학생들의 이동에 따른 불편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맞춤형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한다. 학생들 성적에 따라 상중하로 나눠 교과교실을 운영하는 것.이 속에서 성적이 하위권에 머무는 학생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심리적 위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교사가 교과교실에만 매어 있는 경우가 많아, 담임교사와 학생 지도에 대한 의사 소통을 할 기회도 많지 않다. 도내 한 고등학교 교감은 "교과교실 시행으로 중상위권 학생들이 느끼는 수업 만족도는 높아진 반면, 하위권 학생들은 자신감을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이어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놓고 예전처럼 교사들이 교무실에 모여 활발하게 토론하는 모습도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블록타임제를 확대해서 학생들에게 쉬는 시간을 늘려줘야 하고, 교사와 교사 또는 교사와 학생간 소통 확대를 위해 교과연구실을 확충해야 할 것으로 주문된다.한 교육계 인사는 "주로 선진형 교과교실에서 교실 이동에 따른 불편, 교사간 소통 부족 등의 문제점이 대두된다"라며 "학생들과 교사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공부하고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끝)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9.12 23:02

인간과 동물의 죽음에 대한 반응과 태도 - '죽음'에 대처하는 방식

■ 쟁점 자료 분석하기〈자료 1〉북망이래도 금잔기 기름진데 동그만 무덤들 외롭지 않어이. 무덤 속 어둠에 하이얀 촉루가 빛나리. 향기로운 주검읫내도 풍기리. 살아서 설던 죽음 죽었으매 이내 안 서럽고 언제 무덤 속 화안히 비춰줄 그런 태양만이 그리우리. 금잔디 사이 할미꽃도 피었고, 삐이 삐이 배, 뱃종! 뱃종! 멧새들도 우는 데, 봄볕 포근한 무덤에 주검들이 누웠네. -박두진, 〈묘지송〉〈자료 2〉1980년 8월 5일 한 학생이 비소케산(Visoke Mt.)의 경사면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고릴라들을 보고 있었다. 관찰을 시작한 지 30여 분 후에 30미터 아래의 완만한 지대에서 이카루스가 '후-후-후-'하는 낮은 음조의 연속음을 내고 가슴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고릴라들은 소리가 난 곳으로 향했고 그 학생도 고릴라들을 따라갔다. 우두머리인 베토벤의 아들 이카루스가 나무 아래에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늙은 암컷 마체사를 발로 차고 주변의 풀을 쳐대고 가슴을 두드리고 있었다. 마체사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의식하지 못하는 듯했다. 마체사는 아마 죽었거나 혼수상태였던 것 같다. 고릴라들은 주위에 몰려들어 이카루스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에피를 제외한 모든 고릴라들은 마체사의 사체를 잠깐씩 지켜보았다. 두 시간 가까이 과시행동을 하고 난 후에 이카루스는 나무 아래에서 마체사를 끌고 나와 때리기 시작했다. 이 폭행은 세 시간이나 더 지속되었고, 베토벤만이 때때로 찾아와 이카루스가 마체사의 시체를 끌고 가려는 것을 저지했다. 이카루스의 공격은 더욱 격해졌다. 때리는 것으로 모자랐던지 온 힘을 실어 마체사의 사체 위로 뛰어 내렸다.다음 날 아침 고릴라들은 여전히 마체사의 사체 주위에 모여 있었다. 이카루스는 밤새 그녀를 몇 미터 떨어진 곳으로 끌고가 폭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잠시 쉴 때만, 불쌍한 미란다는 움직이지 않는 어미의 차가운 팔 아래를 기어 다니거나 젖을 빨려고 했다. 다른 어린 고릴라들은 조심스레 마체사의 입이나 항문을 나뭇가지나 혀로 살펴보았다. 에피의 52개월 된 딸인 파피가 마체사 위로 올라가서 반응이 없는 몸을 밀고 때렸다. 거의 의례적인 반복 공격을 하던 이카루스가 쉴 때마다, 무라하는 할머니 곁에 가서 털을 골라주었다. 고릴라들의 이런 행동은 적어도 이 집단의 경우에는 죽은 고릴라에게서 모종의 반응을 이끌어 내려는 것 같았다.-다이앤 포시, 〈안개 속의 고릴라〉〈자료 3〉데모크리토스에 따르면, 사람들이 부패를 피하는 것은 부패하는 것들의 악취와 추악한 모습과 관련이 있다. 왜냐하면 강과 아름다움을 갖춘 사람들이라도 죽으면 그런 상태로 전락해 버리기 때문이다.[중략]밀론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갖고 있었다 해도 죽으면 얼마 안 가서 해골이 되고 결국에는 최초의 자연으로 해체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사체를 묘지로 보내는 것이다. 건강하지 않은 안색이나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도 이는 마찬가지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들어갈 곳이 장차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낼 만한 호사스러운 묘가 아니라 간소해서 볼품없는 묘라는 것을 예측하고 비탄에 빠지는 것은 지극히 우매한 일이다.[중략]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생각 자체를 기피하는 것은 삶에 대한 애착 때문이다. 이 애착은 삶의 즐거움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죽음의 모습이 눈앞에 선명하게 보일 때, 죽음은 사람들에게 느닷없이 다가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유언을 써놓는 것조차도 두려워하며 죽음에 사로잡히게 되고, 데모크리토스에 따르면 "곱빼기 식사를 꾸역꾸역 집어넣을 수밖에 없게 된다."-필로데모스, 〈죽음에 관하여〉 중■ 쟁점 논제1. 논술 논제〈자료 1〉, 〈자료 2〉, 〈자료 3〉에 나타난 죽음에 대한 태도를 비교하고, 〈자료3〉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 (900자 내외)보낼곳: nettesvoll@hanmail.net2. 면접 논제자신의 유언장을 쓴다면, 어떠한 내용을 쓸지 말하시오. ■ 쟁점 자료 비판적 읽기〈자료 1〉북망산은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곳을 일컫는다. 즉 묘지이다. 그러나 이 시에서는 아름다운 금잔디가 깔린 곳이며, 시적인 공간으로 묘사되어 있다. 또한 주검을 재생을 꿈꾸며 태양을 그리워하는 긍정적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그리고 할미꽃과 멧새와 같은 자연과 행복하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나타나 있다. 시적화자는 죽음을 삶의 끝으로 보지 않고 영원한 안식과 재생의 계기로 인식하는 것이다. '하이얀 촉루'도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어둠을 비추는 존재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죽음에 대한 인식과는 차원이 다르다. 무덤을 끝이 아닌 새로운 탄생의 장소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은 현실의 힘겨움과도 무관하지 않지만, 죽음을 삶의 연장선으로 보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자료2〉영장류학자 다이앤 포시가 아프리카 르완다 산악고릴라에 대한 관찰 결과를 보고한 것에 일부로, 2011 연세대학교 수시 입학 논술에 나왔던 지문이다. 주어진 자료에 대한 독해력과 분석력이 없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글은 죽은 동료 고릴라에 대한 다른 고들라들의 다양한 행동이 묘사되어 있다. 〈자료 1〉은 인간의 죽음에 관한 반응이라면, 이 자료에서는 동물들의 죽음에 관한 반응을 분석해 내고, 〈자료1〉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해야 한다. 여기서 고릴라들은 죽은 고릴라에게 반복적으로 거친 폭력을 가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고릴라들이 죽은 고릴라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친족관계이거나 어린 고릴라들은 더 큰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관찰하고 있는 학생은 이러한 행동을 죽은 고릴라에게서 어떠한 반응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자료3〉〈자료2〉와 마찬가지로 2011 연세대학교 논술 출제 지문으로 학생들이 읽기 쉽게 편집한 글이라고 한다. 이 자료에서는 죽음에 대한 인간의 공포와 두려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죽기 때문에 묘지에 집착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죽음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삶에 대한 애착은 즐거움이 아닌 죽음의 공포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 쟁점 확대하기[찬성] 죽음은 끝이 아니다-죽음은 삶의 연속1. 인간은 죽음을 맞이하는 태도가 다른 동물과는 다르다. 죽음 이후의 시간을 생각한다. 어느 나라마다 장례풍속이 있다. 2. 인간은 때로 죽음을 삶의 연장선이나 일부로 받아드린다. 죽음은 신성한 것이다.3. 삶이 있다는 것의 이면에는 죽음이 있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반대] 죽음은 끝이다-죽음에 대한 공포와 거부1. 모든 생물체는 태어나고 죽는다. 삶은 죽음을 준거로 하여 살펴진다. 죽음은 삶의 반대다. 2.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없다. 죽음은 회피하고 거부하고 부정하고 싶은 것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본능이다. 3. 천재지변과 전쟁, 뜻하지 않은 참변과 교통사고...... 뜻밖의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드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간은 죽음 앞에서 무능하고 무력하다. 죽음은 무례하고 불쾌한 일이다.■ 쟁점 기출문제△ 2011년 연세대학교 수시 논술(인문계열)-제시문 (가) :가다머, 〈과학시대의 이성〉-제시문 (나) : 다이앤 포시, 〈안개 속의 고릴라〉-제시문 (다) : 필로데모스, 〈죽음에 관하여〉-제시문 (라) : 둥켈, 배설물과 죽음에 대한 개념의 심리적 연관성을 실험한 연구결과의 일부를 발췌?수정1. 제시문 (가), (나), (다)에 나타난 죽음의 태도를 비교하시오.(1,000자 안팎, 50점)2. 제시문(가), (다) 각각의 입장에 근거하여 제시문(라)의 실험 결과를 해석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쓰시오.(1,000자 안팎, 50점)■ 용어정리△티베탄의 천장의식죽은 자를 하늘로 보내면, 다음 세상에 부자로 태어나, 헐벗지 않고, 잘 먹고 잘 살수 있다는 생각에서 죽은자의 사체를 독수리떼에 먹여, 하늘로 올려보내는 의식이다. 처음엔 사체를 독수리떼에 넘겨 주어, 뼈 만 남으면, 두개골 부터 손가락 마디까지, 독수리떼가 먹기좋도록, 보릿가루를 섞어 곱게 빻은 다음, 다시 독수리떼에게 먹인다. ■ 쟁점 관련 도1. 정진홍, 〈만남, 죽음과의 만남2. 김열규,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 쟁점 관련 영화1.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 〈씨 인 사이드〉2. EBS 지식채널e 회, 〈무연사회〉■ 학생 글과 교사 총평△논제〈자료 1〉을 바탕으로 〈자료 2, 3〉을 요약하여 서술한 뒤, 테크놀로지가 인간관계를 행복하게 하는지, 외롭게 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논해 보시오. (900자 내외) (본보 2012년 9월 5일자 제시문에 대한 학생글)1. 학생 논술문현대사회는 매체와 더불어 사는 사회이다. 매체는 인간이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인간은 매체의 강력한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자료2〉의 오드리의 사연은 온라인상의 '라이프 믹스'속 삶의 우리의 정체성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인간의 실생활조차 이러한 매체의 영향력 아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자료3〉 은 로봇 강아지 아이보를 통해 현재 테크놀로지가 인간과 어떻게 교감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테크놀로지와 인간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었다. 현재 테크놀로지는 나날이 발전하여 인간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부분으로 트위터, 페이스북등의 SNS부터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유튜브까지 우리는 실시간으로 전 세계인들과 '소통' 하고 있다. 그러나 그 가상세계에서 우리는 현실에서보다 더 부유하고, 훨씬 젊고, 날씬하며, 한결 잘 차려 입는 등, 우리 자신의 모습이 실제 모습이 아닌, 가식적인 모습으로 '소통' 하고 있다.인간관계는 상호신뢰를 전제로 하여 출발한다. 그로부터 서서히 서로의 내면을 드러내고 교감하며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상호간에 신뢰가 없는 관계는 행복할 수 없으며 곧 깨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상태로 가상세계에서 관계를 맺는다. 이처럼 서로의 진모습을 숨기고, 가식적인 모습으로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맺는 관계는 자료 2에서처럼 결코 행복할 수 없으며 지속적일 수 없다. 오히려 이러한 관계 속에서 우리는 점차 소외되고 외로워질 뿐이다.테크놀로지가 아무리 발전하여도 그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그것만으로 할 없는 것이 있다. 인간이란 존재는 정말 상처 받기 쉬운 존재이다. 비록 〈자료3〉의 예처럼 교감이 가능하며, 마음을 바꿀 수 있을 수는 있지만, 테크놀로지는 소통을 도와주는 도구일 뿐 이를 대체할 수는 없다.최원영(동암고 1학년) 2. 교사 총평테크놀로지는 인간관계를 조정한다현대는 매체와 이미지의 시대이다. 디지털 시대에 인간은 매체를 통해 다른 인간과의 관계를 형성해간다. 이 관계는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도 있고, 외롭게 할 수도 있다. 이는 이용하는 사람의 몫이다.△제시문(대상 도서)에 대한 이해 분석력먼저 제시문에 대한 분석이다. 〈자료1〉은 현대는 매체의 시대라고 규정하면서, 〈자료 2, 3〉을 통해 현대 인간의 실생활이 매체의 영향력 아래에서 가식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자료 1〉을 바탕으로 한 좋은 요약을 보여주고 있다. △창의적 사고력(비판력, 참신성)창의력은 하나의 유추이다. 매체의 시대에서 우리는 매체를 통해 소통한다. 그러나 그 매체는 가식적이다. 사람이 가식적일 때 그 소통은 가식적인 것이 된다라는 구조를 통해 원영이가 하고자 하는 논리를 잘 펼치고 있다. △문제 해결력문제 해결력은 논증의 구조를 가진다. 지금 원영이는 쟁점에 대한 해결책으로 논증을 펼치고 있다. 테크놀로지는 소통의 도구일 뿐 인간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인간 대신 테크놀로지가 대신할 때 우리의 관계는 외로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문장력 및 표현력대개의 논술문을 보면 논제에 충실하지 못한 논술글이 많다. 이번 논술문은 논제에 충실한 논술문이다. 특히 자료 1을 바탕으로 자료2, 3을 요약하고, 테크논로지가 인간관계를 외롭게 한다는 주장에 대한 논리글로서 구조가 아주 좋다고 말할 수 있다.임창범(고산고 교사)

  • 교육일반
  • 기고
  • 2012.09.12 23:02

국내 초등생 5.8% 급감…첫 300만명 이하

저출산의 여파로 초등학생수가 10년째 감소한 가운데 올해는 5.8%나 줄어 처음으로 3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초등생수는 1980년의 절반 수준이다.매년 증가세였던 대학원생과 외국인 유학생은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고, 기간제 교원 수는 8.8% 증가했다.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올해 4월1일을 기준으로 각급 학교와 학생, 교원, 시설을 조사한 '2012 교육기본통계'를 11일 발표했다.세부 통계정보는 이달 중 교과부 홈페이지(www.mest.go.kr)와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cesi.kedi.re.kr)에 게재된다.◇ 초등생 1980년 절반 수준 = 초등학생수는 295만1천995명으로 지난해보다 5.8%인 18만482명이나 줄었다. 이는 1980년(565만8천2명)의 절반 수준(52.2%)에 불과하다.초등생수는 2000년(401만9천991명) 400만명초반대로 내려앉은 후 2003년(417만5천626명)까지 3년간 일시 증가했지만 이후 10년 내리 감소하고 있다.중학생수는 3.2%(6만1천478명), 고등학생수는 1.2%(2만3천711명) 줄어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올해 초ㆍ중ㆍ고교 전체 학생수는 677만1천39명으로 작년보다 3.8%(26만5천465명) 줄었다.학생수 감소의 영향으로 교육여건을 나타내는 지표는 나아졌다.학급당 학생수는 작년과 비교해 초등학교 1.2명(25.524.3), 중학교 0.6명(33.032.4), 고등학교 0.6명(33.132.5)이 감소했고, 교원 1인당 학생수도 각각 1명(17.316.3), 0.6명(17.316.7), 0.4명(14.814.4)이 줄었다.올해부터 만5세 대상 '누리과정'이 도입되고 유아교육비 지원이 확대되면서 유치원생수는 작년보다 8.7%(4만8천915명) 급증, 61만3천749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다.유치원수도 작년 대비 1.4%(114개) 늘었고 유치원 교원은 9.2%(3천573명) 증가했다.◇ 대학원생ㆍ외국인유학생 첫 감소 = 일반대학과 전문ㆍ교육ㆍ산업대, 대학원을 포괄한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재적학생수는 모두 372만8천802명으로 작년보다 0.2%(6천904명) 소폭 감소했다. 이는 2006년 이후 6년 만의 감소다.산업대 7개교가 일반대로 학제변경한 것의 영향으로 일반대 재적학생수(210만3천958명)는 작년보다 3만8천507명 증가했으나 전문ㆍ교육ㆍ산업대와 대학원은 학생이 모두 줄었다.특히 대학원은 재적학생수 32만9천544명으로 작년 대비 0.1%(389명) 감소해 처음으로 증가세가 꺾였다.고등교육기관 전체 입학자수도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전체 입학자수는 81만7천142명으로 작년에 비해 수치가 1.9%(1만5천489명) 떨어졌다.입학자수는 특히 전문대가 23만8천952명으로 작년보다 4.3%(1만7천41명) 줄어 감소폭이 컸다.외국인 유학생수(8만6천878명)도 매년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서 3.0%(2천659명) 줄었다.유학생 가운데 석ㆍ박사 과정생은 작년보다 늘었지만 전문학사ㆍ학사수가 4천90명(9.2%)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고, 어학연수생의 발길도 9.7%나 뜸해졌다.대학 전임교원 수는 작년보다 3.3% 늘었고,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1명 감소한 30.9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전임교원(5천964명)도 9.2% 증가해 비중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기간제교사 8.8% = 유ㆍ초ㆍ중ㆍ고교의 정규 교원은 43만4천449명으로 작년 대비 0.8%(3천565명) 감소했으나 기간제 교원은 8.8%(3천364명)나 늘었다.학교별로 보면 정규 교원은 유치원(3천26명, 8.0%)과 초등학교(1천338명, 0.8%), 고등학교(321명, 0.3%)에서는 증가했지만 중학교는 오히려 1.2%(1천134명) 감소했다.반면 기간제 교원은 유치원(547명, 59.8%)과 중학교(1천480명, 11.7%), 고등학교(1천549명, 10.6%)에서 늘었고, 초등학교만이 526명(6.2%) 줄었다.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의 전체 교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보다 0.8% 포인트 늘어난 67.9%로 증가세를 지속했다.여성교원 비중은 초등학교가 76.2%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가 67.3%, 고등학교가 47.3%였다.특성화고 졸업자가 취업을 많이 선택하면서 졸업자 대비 진학자 비율은 50.0%로 작년보다 11.0% 포인트 떨어졌고, 취업자비율은 38.4%로 12.5% 포인트 올랐다.전체 고교 졸업자의 진학률은 71.3%로 1.2% 포인트 감소했고 취업률은 6.0% 포인트 오른 29.3%를 보여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학업중단률은 초등학교 0.6%, 중학교 0.9%, 고교 1.9%로 중고교는 소폭 감소했다. 고교 학업중단자 3만7찬391명 중 '부적응'이 원인인 경우는 43.9%로 작년보다 조금 줄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2.09.11 23:02

특정 교대 출신 同期 '어긋난 우정'

익산의 한 초등학교 신임 교장 취임 축하연이 모 교대 동기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업무시간에 실시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께 익산 A초등학교에서 열린 신임 교장 축하연에 해당 교육지원청 과장 및 전주정읍지역 초교 교장 등 모두 10여명이 참석했다.이들은 이날 학교 교무실에서 미리 준비한 과일과 케익 등을 가지고 한 시간여에 걸쳐 축하행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 교장은 지난 3일 학교 강당에서 공식적인 취임식을 가졌다. 사실상 이날 행사는 이 교장의 승진 축하연이었던 셈.그러나 이날 행사는 법적행사가 아닌데도 불구, 방과후 학습이나 민원업무 등을 제쳐 놓은 채 실시됐다는 게 문제다.일부 교직원들이 이날 손님 접대를 위해 교실과 민원실이 아닌 교무실에서 과일을 깎아 놓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사적행사인데도 불구, 사실상 공적행사로 진행된 이날 축하연은 특히, 학연 내세우기로 진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실제 같은 학교 동기생들인 이들은 자신들의 이력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모 교대 출신임을 은연 중 과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신임 교장 A씨는 "가깝게 지내는 동기들이 교장 취임을 축하해 주기 위해 만든 자리"라며 "쉬는 시간을 빌어 간략한 행사를 가진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교육지원청 B과장은 "바로 가까운 곳에 동기가 부임했는데, 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교장으로 첫 발령 받은 동기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순수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9.11 23:02

교과교실제 시행 3년(상) 실태와 성과 - 학생 맞춤형 수업, 집중력·효율성 높여

교과교실이 교실 수업 풍경을 바꾸고 있다. 교과교실제는 과목별로 전용 교실을 두고 학생들이 수업 시간표에 따라 교실을 이동하며 수업을 듣는 교육 방식.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지난 2009년 전국 중고등학교에 도입됐다. 기존의 교사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교과목 교실을 찾아 움직이는 것. 나아가 교사 중심의 수업에서 학생 중심의 수업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학생 중심의 탄력적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오는 2014년까지 교과교실제를 확대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본보는 도입 3년째를 맞이한 교과교실제의 현 주소와 성과, 한계 및 개선점 등을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점검해 본다.전주 한 중학교 2학년생인 김민지 양은 바쁘다. 3교시 수학 수업을 마치고 부지런히 사회교실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이다.어제 선생님이 내준 독도 관련 과제 발표를 위해선 시간이 빠듯하다. 모둠별 프리젠테이션과 토론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미리 가서 발표 내용을 검토하고 연습도 해봐야 한다.모둠 발표자인 김 양은 사회교실에 비치된 대한민국 전도와 역사자료 VOD 등을 활용해 누구보다 뛰어나게 과제를 완수해 선생님의 칭찬을 받았다. 동일한 수업 주제라도 일반교실과 교과교실의 수업 풍경은 다르다. 기존의 수업시수(45분) 제한과 학급 중심의 교실 환경에서는 토론이나 프로젝트 탐구활동과 같은 학생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수업이 사실상 어려웠다.하지만 교과교실에서는 일방적인 교사의 설명 위주 수업과 달리 학생 중심의 다양한 수업이 진행될 수 밖에 없다. 이는 교과교실마다 교과 특성에 맞는 기자재와 학습교구가 갖춰져 있고, 수업시간이 70~90분 단위의 블록타임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중고등학교 340개교 중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학교는 모두 107개교(선진형 17개교, 과목중점형 90개교)이다. 교과교실제는 선진형과 과목중점형 등 모두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선진형은 모든 교과에서 교과교실을 구축해 학생 맞춤형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과목중점형은 국영수사과 등 주요 과목을 해당 학교 희망에 따라 2개 이상 선택해 수준별 수업을 진행한다.도교육청은 내년까지 교과교실제 운영 학교를 모두 157개교로 늘린다는 방침이다.일부 성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2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교과교실제 활성화 항목에서 '매우 우수'등급을 받았다.특히 탄력적인 교육과정 운영, 내실 있는 수준별 수업, 교과별 특성화된 프로그램,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정읍고와 완주 화산중은 지난해 전국의 806개교를 대상으로 실시된 교과교실제 운영 성과 평가 결과, 우수학교로 선정됐다.정읍고는 학생들 수준에 맞는 맞춤형 멘토링제 실시, 교과협의회 활성화를 통한 수준별 이동수업, 교사 수업법 개선 등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였다.화산중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을 목표로 집중이수를 통한 교과목 수 경감으로 학습 집중도를 높였으며, 다양한 수준별 학습 자료를 통해 학생 스스로 학습하는 태도를 향상시켰다.또한 실험, 실습, 토론 수업을 2시간 연속으로 진행해 심도 있는 수업을 가능하게 했다.학생들의 반응도 괜찮다.김 양은 "내가 스스로 수업을 주도할 수 있어서 배움의 효과가 더 큰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9.11 23:02

도내 학원 불탈법 행위 무더기 적발

도내 학원들이 여름방학 동안 교습비를 마음대로 받거나 교습시간을 제멋대로 운영하는 등 최근 불법행위를 일삼다 무더기로 적발돼 철퇴를 맞게 됐다.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68월 사이 전국의 학원과 교습소, 개인과외교습자 1만8305곳을 대상으로 특별 지도점검을 벌인 결과 도내 32곳 등 모두 1726곳에서 도내 40건 등 모두 2050건의 위법사례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교과부는 이중 도내 19곳에 경고, 각각 한 곳에 등록말소와 고발조치하는 등 모두 1383곳에 시정명령경고, 75곳에 교습정지, 20곳에 등록말소 등의 조치를 취했다.시도별 적발 건수는 경기 438건, 서울 425건, 경남 225건, 대구 188건, 부산 130건, 인천 115건 순이다. 도내는 40건(5.9%)으로 17개 시도 중 15번째다.도내 학원들의 위법 사례는 제장부 미비치와 부실기재가 13건으로 가장 많고, 강사 채용해임 미통보 9건, 교습시간 위반 4건, 교습비 관련 위반 2건 등이다.무단 위치(시설) 변경과 무등록 학원(교습소) 운영도 각각 한 건으로써, 도내 학원들의 불법 사례가 폭넓고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도내 학원들은 교과부가 지난 6월, 주 5일 수업제 전면 시행에 따라 실시한 불법교습과 허위 과대광고 단속에서 30곳(위법사례 41건)이나 적발됐다. 또 지난 4월 교과부와 도교육청 합동 단속에서 총 17곳이 미신고 상태에서 개인과외를 운영하거나 심야시간에 운영하다 적발되는 등 불법을 일삼고 있다.교과부는 "대학입시를 앞두고 고액 특별교습 등의 불법운영 사례가 성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시대비 고액 논술 특강 등에 대한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9.11 23:02

교과부·전북교육청 학교폭력 공문놓고 또 '충돌'

학교폭력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문제를 놓고 교과부와 전북교육청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양 기관이 공문서를 갈등을 빚고 있다.10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도교육청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교과부는 지난 7일 학생부 기재를 거부한 도내 특성화고교들에 확인서 형식의 공문을 보냈다.공문 내용은 특성화고 3학년 재학생 중 내년도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하지 않을 학생에 한해 학교폭력 관련 사실의 학생부 기재를 올해 12월말까지 하겠다는 것으로, 교장과 교사 2명 등 3명의 서명을 받아 교과부에 전달하도록 돼 있다.문제는 '교과부와 전북교육청의 통일된 안에 따라'라고 표기된 부분이다.도교육청은 이 부분이 마치 교과부와 도교육청이 합의한 것처럼 표현됐다고 주장했다.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교과부 감사반장이 도교육청 간부에게 '특성화고에 한해 연말까지 기재를 늦추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하면서 '장관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교육감이 받아들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면서 "보고를 받자마자 제안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도교육청은 "교과부가 타협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일선 학교에 미합의 내용을 공문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이같은 사안에 대해 교과부는 부인하고 있다.김 교육감은 "교과부가 잘못된 정책에 대해 자기반성은 하지 않고 계속 혼란만 야기하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교과부의 행태를 비난했다.한편 교과부는 지난달 2331일 일정으로 전북교육청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으며, 철저한 감사를 위해 오는 12일까지 감사기간을 연장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2.09.10 23:02

대규모 채용박람회 '전북 소외'

정부부처와 대기업들이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큰 도시 위주로 진행하면서 가뜩이나 고용시장 규모가 작은 소도시 학생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본보 조사결과, 올 현재 정부 주요 부처와 국내 대기업체에서 진행한 대규모 채용박람회 대부분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등 6개 광역권역 위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전북지역 등 소도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가운데 대도시와 소도시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최근 고용노동부와 지방중소기업청 등이 공동 진행한 '2012 강소기업 - 청년 채용박람회'가 대구경북과 경기, 부산, 인천, 대전, 광주 등 6개 권역에서 개최됐다.1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채용박람회는 학생들은 지역 강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고, 지역의 강소기업은 인재 채용이란 효과가 기대된다.공직 진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중앙행정기관, 국회 등 54개 기관과 함께 연 공직채용박람회도 서울과 광주, 부산 3개 도시에서만 펼쳐졌다.대도시 중심의 취업박람회는 민간기업도 마찬가지. 현대-기아차는 '2012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서울과 광주, 대구 등 이른바 대도시에서만 열었다.삼성그룹과 전경련이 공동으로 지난 7월 마련한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채용 한마당 행사'도 일산 킨텍스에서만 펼쳐졌다. 현장에는 삼성의 협력업체 158곳이 참석했다.그나마 삼성그룹의 '함께하는 열린채용'이 오는 11월 13일 전북대에서 펼쳐질 예정이지만, 이 또한 상당수 학생들의 취업이 결정된 뒤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지자체의 열정도 부족하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최근 해운대 벡스코에서 '2012 부산시 창업박람회'를 열었고 곧 중견전문인력 경력직 채용박람회도 열 예정이다.도내에서도 주요대학에서 공공기관과 대기업체의 취업상담이나 설명회가 열리지만, 대규모 업체들이 현장에서 참여해 직접 채용하는 박람회와는 규모와 성격이 다르다. 모 대학 관계자는 "채용박람회가 열린다는 것은 그만큼 취업시장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라며 "정부차원의 지역대학 또는 지역활성화를 위한 취업활성화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한편 올 교과부 조사에서 도내 20개 대학 중 군산대와 예원예술대, 전북대, 전주대, 한일장신대, 백제예술대, 전북과학대 등 7개 대학의 취업률은 전국 대학 평균(57.81%)에 못미쳤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9.10 23:02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갈등 끝내야"

속보= 교육과학기술부와 전북도교육청의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여부를 둘러싼 대립이 격화되면서 도내 학생들의 입학취소 등 불이익이 우려된다.김승환 도교육감은 지난 7일 국회를 방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선진통일당 등 여야 정당 대표에게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서를 전달했다.김 교육감은 요청서에서 "이 장관과 교과부가 훈령을 통해 학생부에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기재토록 한 것은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것으로 탄핵사유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교과부도 이날 한차례(1~7일) 연장했던 도교육청에 대한 특별감사를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또 한차례 연장키로 했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할 예정이었다.또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를 거부할 경우 이에 해당되는 도내 19개 고교 해당 교원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등 교과부와 도교육청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나아가 전국 4년제 대학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학생부에 기록하지 않은 학생이 허위진술을 할 경우 입학 취소 등 불이익을 내리기로 했다.각 대학은 올해 입시에서 학교폭력 학생부 미기재 고교 수험생에 대해서는 별도로 면접 과정에서 학교폭력에 관련됐는지를 물어보는 등 확인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뿐만 아니다.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등에 학교폭력 가해사실이 누락됐을 경우에도 입학을 취소할 것으로 전해져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도내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처럼 교과부와 도교육청의 첨예한 대립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측이 도내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취지에서 조속히 해결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9.10 23:02

전주비전대학교 홍순직 총장에 듣는다

- 단기간에 놀라운 취업성과를 올렸다. 비결은?기업 맞춤식 교육이 답이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전문대학의 역할이며 이를 위해 큰 테두리로 대기업 취업반과 중소기업 취업반을 나누어 그에 맞는 집중교육을 실시했다. 대기업반 안에서는 더 세부적으로 삼성반, LG반, OCI반 등으로 분류해 각 기업에 맞는 채용시험을 공부하도록 하고 자기소개서와 면접도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게 교육을 시켰다. 작년에 대기업 입사 인원이 140명이다. 올해에도 그 이상의 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대학 전체 취업률도 올해는 72.2%였지만 12월까지 75%, 내년에는 80%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방학때마다 학생들이 취업한 기업체를 찾는다고 들었다. 이 또한 기업 맞춤식 교육의 일환이다. 올해 여름에는 전국 317개 기업을 방문했다. 우리대학에서 교육한 학생들이 기업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인사담당자를 만나 대학에서 개선시켜 나가야할 교육내용은 없는지를 파악했다. 조직의 기본 질서, 직장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예절, 정리정돈 습관, 업무에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기초영어와 수학, 강인한 체력, 인내심 등을 길러달라는 주문이 많았다. - 특이한 별명을 갖고 계신다던데. 학생들이 '호두과자 총장'이라고 부른다고 들었다. 각 기업의 취업반이나 자격증 취득반이 방과 후에 10시정도까지 운영된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저녁을 먹었지만 젊은 학생들이다 보니 밤 8~9시 정도면 배가고플 시간이 된다. 이 때 간식으로 지역 기업체에서 닭고기를, 교수협의회에서 김밥을, 총동창회에서 피자 등의 간식을 번갈아 가며 주고 있는데 나는 늘 호두과자를 들고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강의실을 찾아 간다. 두뇌에 좋은 호두를 먹으며 더욱 힘내라는 뜻을 담고 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9.10 23:02

전주비전대학에 가면 '비전'이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발표한 '2012년 대학 취업률 결과'에서 주목받는 지방의 한 전문대학이 있다. 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이 취업하며 취업률 72.2%를 보인 전주비전대학교(총장 홍순직)다. 비전대 취업률은 전국 전문대학 '나'그룹(졸업생 규모 1000명~2000명) 중 2위며, 전체 150개 전문대학 중 10위.하지만 농협대, 승강기대, 간호대 등 특수 목적 전문대학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국 5위권 이내에 들어온다. 비전대 취업률은 특히, 지난 2010년 50.2%에서 2011년 66.6%, 지난해 72.2%로 3년 연속 상승한다는 것이 주목받고 있다.비전대 관계자는 "2년 전 대학의 존립이 위협받을 만큼 어려운 위기 상황 속에서 새롭게 대기업 임원 출신 총장이 부임해 대학의 경영체제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나갔던 것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학생 미래 찾아 스스로 변하는 대학비전대는 지난 2010년 10월, 그동안 느슨하고 인알한 사고에 젖어 있던 행정과 교육방식에 기업의 경영전략을 도입한다. 30여년간 정부기관과 삼성그룹에서 임원을 역임한 홍순직 총장이 부임하면서.홍 총장은 오자마자 취업률, 충원율 등 7가지 주요 지표에 대한 달성목표를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전략들을 수립했다.이어 분기별로 꼼꼼히 실적을 점검하고 정해진 목표에 달성하지 못하면 그 이유를 분석한다. 이어 새로운 해결방법을 제시한 후 강도 높은 추진력으로 전략을 하나하나 실천하기 시작했다.그중에서도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대학의 발전을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것은 취업률. 홍 총장과 대학 측은 당장 학생들의 취업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역량강화사업, 산학협력선도대학사업, 창조캠퍼스사업, 커플링사업 등 취업교육, 현장실습, 기업 맞춤형 취업반, 자격증반 운영 등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국고사업은 반드시 따냈다. 학생 한 명을 취업시키기 위해 총장이 직접 가정방문을 통해 부모님까지 설득하는 일도 잦았다.△ 기업과 함께 맞춤형 학생을 키운다비전대 전체 교직원들은 방학때만되면 세일즈맨으로 바뀐다. 학생들을 뽑는 기업체가 있다면 어느 곳이던지 찾아나서는 것. 올해 여름방학에도 마찬가지였다. 4주간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현장실습 업체까지 모두 방문했다. 실제 이 대학 교수 60여 명은 지난 6월18일부터 7월13일까지 4주간 전국 317개 업체를 방문했다. 업체는 대기업 16개와 중소기업 301개 등이다.여기에서 기업이 학교에서 어떤 식으로 학생들을 교육시켜 주기를 바라는지 철저하게 파악, 교육과정에 반영한다. 당장 학생들을 취업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오랫동안 좋은 직장에서 근무하도록 도와주기 위한 취지에서다.뿐만 아니다. 교수들은 졸업생들까지 찾아가 그들의 직장생활을 격려하는 한편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기업의 채용정보까지 세밀하게 조사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이런 수고 덕에 비전대가 취업이 잘되는 대학, 취업에 강한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홍순직 총장은 "대기업 취업반, 우량중소기업 취업반, 해외 취업반, 자격증 취득반, 인성교육(중증환자 봉사활동, CS-고객만족교육, 해병대캠프체험 등)을 강화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기업과 함께 키워나간다는 맞춤형으로 학생들을 교육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9.10 23:02

우석대 '김근태민주주의연구소' 개소

우석대학교(총장 강철규)가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김근태민주주의연구소'를 7일 개소했다.국내에서 고 김 고문과 관련한 연구기관으로는 처음 설치되는 것이며, 대학에서 특정인의 이름을 사용하는 연구소로도 유일하다.연구소는 김 고문의 개인사와 대한민국 현대사를 학술적으로 연구 조명해 역사의 소산으로 삼기 위한 취지에서 설립됐다.또 김 고문이 설립한 '한반도재단' 등과 함께 한국 민주주의 연구, 심포지엄, 세미나, 편찬사업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오는 11월에는 김 고문의 고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남영동'(감독 정지영) 개봉에 맞춰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김근태와 한국의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연다.이후 12월 19일에는 김근태 고문 1주기 추모문화공연과 추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연구소 초대소장을 맡은 최상명 우석대 교수는 "민주주의자 김근태 고문의 사상계승과 정치, 경제 등 정책성과를 학술적으로 조명하고 체계를 잡는 일을 비롯해 미망에 그친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965년 대학입학 후부터 일생을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투신해온 김 고문은 고문 후유증으로 지난해 12월 별세했다. 김 고문은 우석대에서 겸임교수와 석좌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9.10 23:02

학교폭력 기재, 교과부-교육청 갈등 '최고조'

속보= 오늘(7일) 대입 수시모집에 반영되는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시한이 종료되는 가운데 기재 여부를 두고 교육과학기술와 전북도교육청간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본보 9월 6일자 1면 보도)6일 오전 10시 김응권 교과부 제1차관은 도교육청을 방문,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와 관련해 김승환 교육감과 면담을 가졌다.김 차관의 이날 방문은 학교폭력 학생부 미기재로 인해 수시모집 등 대학 입시 업무에 혼선이 벌어질 것을 우려, 마지막으로 설득 차원인 것으로 관측된다.이 자리에서 김 차관은 "법령에 학생부 기록관리는 학교장이 하도록 돼 있다"라며 "교육감은 더 이상 관여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김 차관은 김 교육감이 추진하는 이주호 장관 탄핵 운동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나타냈다.이에 김 교육감은 "그럼 교장들이 스스로 학교폭력 기재 여부를 결정하도록 맡겨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나아가 "왜 '해당 교장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느냐"라며 날을 세웠다.날선 공방은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학생부에 기록하지 않고 있는 도내 학교까지 이어졌다.교과부는 이날 오후 3시 전북대학교 진수당 회의실에서 도내 학교폭력 학생부 미기재 고교 교장 18명을 불러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사항 논의를 위한 간담회'을 열었다.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회의실 진입을 시도하는 진보 교육시민단체 회원들과 이를 막아서는 교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물리적 충돌 및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이자리에서 교과부 인재정책실장 및 학교지원국장은 해당 교장들에게 7일까지 학교폭력 학생부 미기재시 법령에 따라 엄중조치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간담회에 참석한 한 교장은 "학생부 기재 시한이 마감되는 것에 따른 교과부 관계자들의 조급한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라며 "'서면사과교내봉사 등 경미한 징계조치는 연말에 기재하면 어떻겠느냐'며 한 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자율교육학부모연대 등 보수 성향 11개 교육시민단체가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보류 또는 최소화를 지시한 김상곤 경기교육감과 김승환 교육감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이 단체들은 고발장에서 "이들 교육감이 교과부 지침을 어기고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를 막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이며, 직권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9.07 23:02

2013학년도 전주시 중학교 배정계획 확정

전주교육지원청(교육장 홍성도)이 입학 대상자를 최대한 근거리 학교에 배정하는 방향에서의 '2013학년도 전주시 중학교 무시험진학 시행 요강' 6일 확정, 공고했다.이 요강에 따르면 지원자격은 전주시 학교군내에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자로서 전주시 학교군내 초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초등학교 졸업자와 동등의 학력 인정자(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 합격자, 외국에서 6년간 학교 교육과정 이수자 등)이다.원서 접수기간은 오는 11월15일부터 11월23일까지이며,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는 학교별로 전주교육지원청에 일괄 접수하고, 검정고시 합격자 및 초등학교 졸업자와 동등의 학력이 인정된 자는 위 기간 동안 전주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에서 개별 접수하면 된다.지원방법은 학교군내 모든 중학교를 지망 순위에 따라 지원하며, 학교군외 중학교는 지원할 수 없다. 배정방법에 있어서는 제1지망 학교 인원이 해당 중학교 신입생 정원과 같거나 적은 경우 전원 배정하며, 지원자가 정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근거리교 순위에 의하여 정원의 80%를 우선 배정한 후 나머지 정원의 20%를 컴퓨터 추첨으로 배정한다. 1지망학교에서 배정되지 못한 지원자는 다음 지망학교에서 배정절차를 거쳐 배정하게 된다.한편 전주교육지원청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13회에 걸쳐 권역별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9.07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