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이리초 교정서 교복 입고 삼삼오오 버젓이 담배 / 주민들 학생 관리 소홀 비난…학교선 관리 한계 토로
익산 도심의 한 초등학교가 인근 중학교 학생들의 흡연 장소로 공공연하게 이용되고 있어 학생들은 물론 학부형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이 곳 초등학교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직접 해당 중학교에 철저한 학교 관리 촉구 등 민원을 수시로실 제기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불평 불만이 날로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익산시 마동에 자리한 이리초등학교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중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초등학교의 그늘진 곳에서 자주 흡연하는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이 학교에서 흡연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불과 50m도 떨어지지 않은 A중학교 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중학교는 바로 옆에 익산교육지원청이 자리잡고, 위쪽으로는 전북대 익산캠퍼스와 이리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괜찮은 학군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 중학교는 정문과 후문, 옆문 등 드나들 수 있는 문이 여러 곳에 달해 학생들을 제대로 통제할수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으면서 인근 초등학교의 후미진 곳이 이들 일부 학생들의 흡연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것.
따라서 이 곳 주민들은 이런 광경이 초등학생들에게 그대로 목격되고, 결국 잘못된 교육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제기하며 학교에 직접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 중학교에선 흡연하는 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나, 인근 순찰 강화 등 적극적인 관리에 소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A중학교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흡연학생들을 자체 파악해 흡연예방 교육 등을 펼치고 있지만 형식적인 선에 그치고 있다.
이 학교에서 자체 파악한 흡연학생들은 50명을 넘어서지만 학생들을 위한 흡연교육은 1년에 단 두 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 김주현씨(47)는 "6월 달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지금도 초등학교를 찾아 흡연하는 중학생들을 종종 목격한다"며 "초등학생들이 뭘 보고 배울지 그저 답답하고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중학교 B교사는 "초등학교나 인근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민원이 있는 건 사실이다"며 "교사들도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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