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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중앙초 '덩더쿵 한옥마을 축제' - "지역 공동체가 원도심 학교 살리자"

시민단체 등과 함께 준비 전통 문화 예술 공연 펼쳐 주민·관광객 격려 쏟아져

12일 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 야외주차장에서 열린 '전주 중앙초 덩더쿵 한옥마을 축제'에서 판소리극 춘향전의 춘향과 이도령 배역을 맡은 학생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 이강민기자12일 오후 2시 전주 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 야외주차장.

 

이날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 중앙초등학교가 주최하고, 전주시와 전주의제21, 전주원도심교육공동체가 후원한 '덩더쿵 한옥마을 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는 중앙초 전교생과 학부모, 시민단체, 한옥마을 주민 등이 최근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학생수가 급감하며 활력을 잃은 학교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한 자리.

 

도심 속 작은 학교로 전락한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손을 맞잡고 축제를 기획하게 된 것.

 

실제로 한때 전교생이 1000여명 가까이 됐던 중앙초는 현재 전교생이 200여명에 불과하며 1학년은 1학급만 운영되고 있다.

 

낮 동안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서도 학생들은 비지땀을 흘리며 판소리, 합창, 대금, 마술 등 14개 동아리활동을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끼'를 발산했다.

 

병설유치원 원생들의 부채춤, 춘향과 이도령 배역을 맡은 학생들의 판소리극, 전교생 단소 공연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한옥마을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의 눈을 붙잡았다.

 

공연장 바깥으로는 우리 학교 자랑하기, 교내 활동 등을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써서 붙인 글과 사진들이 눈길을 끌었다.

 

찰흙으로 만든 공예품을 전시하는 곳에서 만난 김종헌 군(6년)은 "우리 학교는 한옥마을이 가까이 있어 전통문화 교육을 학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 학교를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혁신학교로 지정된 중앙초는 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교육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서술형 평가제, 전교생 예술교육, 독서교육 등 감성과 창의성을 키워주는 인성교육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모두 한 개 이상의 예술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 교육을 한옥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전통예술가들로부터 무료로 받고 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 자리잡고 있는 것.

 

조용현 중앙초 교장은 "이번 축제는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한옥마을이 가진 문화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전통문화예술 선도 학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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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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