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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학생인권조례 재상정 전망

서울 등 타 지역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잇따라 제정되는 가운데 최근 도의회가 부결 처리한 전북학생인권조례도 조만간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도교육청은 전북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해 "전국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그 필요성을 인정, 연달아 제정하는 가운데 어느 시점에서 재상정을 해야 할 지 고민할 때가 왔다"라고 20일 밝혔다.이로써 도의회의 반대로 제정여부가 불투명해진 전북학생인권조례가 도의회 교육위원회 상정 절차를 곧 다시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 광주에 이어 서울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 도내에서만 이를 제정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라며 재추진 의지를 비췄다.서울시의회는 19일 '서울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안'에 대한 수정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또 부산과 충북 등에서도 주민발의로 조례제정이 추진되고 있다.나아가 "도의회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을 감안, 주요 항목에 대해 협의하고 토론해서 간극을 좁혀나갈 것"이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그러나 도교육청은 "(도의회가 검토하는 만큼) 시기적으로 대화를 재개하기에 빠른 부분도 있다"라며 좀 더 시간을 갖고 재상정할 뜻을 내비쳤다.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전북학생인권조례를 부결시킬 당시, 용모와 집회, 휴대폰 소지, 간접체벌, 성적지향 등 7개 항목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1.12.21 23:02

현대 사회에서 공공성과 공정성은 불가능한가

■ 쟁점 자료 분석하기<자료 1> 공공성과 공정성'공공성(公共性)'은 시민들이 스스로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인 공공정신의 함양을 통해서 증대된다. 민주주의의 제도적 장치들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공공문제에 관심을 지닌 민주 시민의 존재와 역할이 필수적이다.만일 무관심한 시민들이 대다수인 정치공동체가 있다면, 그 공동체는 소수의 정치 엘리트에 의해 독단적으로 운영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시민들의 공공정신은 개인적 윤리 의식에 덧붙여 사회적 책임의식을 요구한다. 결국, 민주적 도덕 공동체를 이루는 데에는 민주적 제도만으로 완전하지 않으며, 그 제도가 원래의 목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지켜보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공정성(公正性)'은 자유와 평등에서 요구하는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내용을 지니고 있다. "사회경제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은 그 유리한 조건을 불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의 조건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한에서 자신의 유리한 위치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롤스(Rawls, J)의 주장은 공정성의 원리로서 매우 유익하다. 이는 자유주의 이념이 방치할 수 밖에 없는 억압적 구속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여, 차별 속의 평등을 가능하게 해준다. 공동체 내의 갈등은 사회적 가치의 분배 문제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공정한 배분의 원칙은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중요하다.-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교과서 발췌<자료 2> 소수의 엘리트 집단과 우매한 다수의 군중동물 중에서 돼지가 제일 똑똑하다는 건 다들 인정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동물들을 가르치고 조직하는 일은 자연스레 돼지들의 몫이 되었다. 농장 돼지들 중에 단연 뛰어난 지도자는 두 마리 젊은 수퇘지 스노볼과 나폴레옹이었다. 돼지들은 영리해서 매번 어려운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해결 방법을 생각해 냈다. 돼지들은 직접 일은 하지 않는 대신 다른 동물들을 감독하고 지휘했다. 아는 게 많았기 때문에 돼지들이 지도 역할을 맡는다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해 여름 내내 농장일은 시계처럼 돌아갔다. 동물들은 일찍이 상상도 못했을 만큼 행복했다. 입에 넣는 먹거리는 그지없이 달콤했다. 스노볼은 다른 동물들을 모아 이른바 '동물위원회'라는 걸 여러 개 조직했다. 그는 암탉들로 '달걀 생산위원회'를 만들고 암소들을 모아'깨끗한 꼬리동맹'을 조직했다.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치는 학습반도 만들어졌다. 가을이 되자 농장 동물들은 거의 모두가 조금씩 문자를 깨치게 되었다.돼지들로 말하면, 읽고 쓰는 것이 이미 완벽한 수준이었다. 개들도 읽기는 썩 잘했지만 일곱 계명 외에 다른 것을 읽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어미말 클로버는 알파벳까지는 배워 깨쳤으나 단어들을 조합해 낼 수가 없었다. 복서는 알파벳의 D까지 깨치고는 더 이상 나가질 못했다. 흰 암말 몰리는 자기 이름에 들어가는 여섯 철자(Mollie) 외에는 배우기를 거부했다. 그 밖의 농장 동물들은 알파벳의 첫 글자A 이상으로는 나가지 못했다. 또 알고 보니 양, 암탉, 오리 등 머리가 둔한 동물들의 경우는 일곱 계명조차도 다 외우지 못한 상태였다.따라서 무리를 이끄는 돼지들이 우선 건강해야 한다는 것의 중요성은 너무도 명백해 보였다. 그렇게 해서 우유며 바람에 떨어진 사과뿐만 아니라 나중에 익은 사과들까지도 모두 돼지들의 몫이어야 한다는 데 아무 군말 없는 합의가 이루어졌다.- 동물농장 , 조지오웰, 팽귄 클래식 코리아<자료 3> 사다리 걷어차기1984년 독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는 영국이 자신들은 높은 관세와 광범위한 보조금을 통해서 경제적인 패권을 장악해 놓고서 정작 다른 나라들에게는 자유 무역을 권장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영국이 세계 최고의 경제적 지위에 도달하기 위해 스스로 타고 올라간 '사다리를 걷어차 버렸다'고 비난하며 " 정상의 자리에 도달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뒤따라 올수 없도록 자신이 타고 올라간 사다리를 걷어차 버리는 것은 아주 흔히 쓰이는 영리한 방책"이라고 꼬집었다.오늘날 부자 나라 사람들 가운데는 가난한 나라의 시장을 장악하고, 가난한 나라에서 경쟁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자유 시장과 자유 무역을 설교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들은 '우리가 했던 대로 하지 말고, 우리가 말하는 대로 하라.'며 '나쁜 사마리아인'처럼 곤경에 처한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더 걱정스러운 것은, 요즘에는 아예 자신이 권장하는 정책이 개발도상국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자본주주의 역사는 완전히 다시 쓰여졌다. 때문에 부유한 세계에 사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개발도상국들에게 자유무역과 자유시장을 권장하는 것이 역사적 위선이라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 부키 p34■ 쟁점 논제1. 논술 논제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정치적, 경제적인 면의 공공성과 공정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자료1을 바탕으로 자료2와 자료3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논술하시오!(900자 내외)* 보낼 곳 : riversnow@naver.com2. 면접 토론 논제자유와 평등의 조화가 실현된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이루기 위한 방안을 자료1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시오!■ 쟁점 자료 비판적 읽기<자료 1> 민주주의를 채택한 대부분의 현대 자본주의 국가들은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전제가 반드시 현실에서 제대로 실행되는지는 비판적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민주적 제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국민을 대표하는 의회나 국민들에 의해 선출된 정부가 국민의 여론과 반하는 결정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감시해야 한다. 이 경우에만 공공성과 공정성이 확보가 가능하다.<자료 2>동물농장의 돼지들은 소수의 엘리트들이다. 자신들만이 어려운 문자를 깨치고 이를 통해 다수의 우매한 군중들의 지배자가 되었다. 그리고 권력의 단맛과 같은 과일들을 독차지하게 되고 이를 당연시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후에는 사실을 왜곡하고 이를 위해 7계명(문자)을 조작한다. 따라서 돼지들은 민중의 감시에서 벗어나 타락하는 것이다. 이처럼 민중들이 문자를 잘 습득할 수 있었다면, 권력의 타락을 어느 정도 지연시키거나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자료 3>지금의 많은 선진국들이 경제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보호 무역을 실시했다. 이는 선진국을 발돋움하기 위한 '사다리'와 같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현재 이들은 자유무역을 주장한다. 이는 자신을 경제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사다리'를 걷어차 버린 것이다. 이는 마치 조선시대 한글창제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자신들의 권력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주장했던 것과 같다. 이를 통해 권력과 자본을 가진 기득권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어떤 행위를 하는지 잘 알 수 있다.■ 쟁점 확대하기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공성과 공정성은 실현 가능하다.1.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과거와 다른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나는 꼼수다'와 같은 새로운 현상은 기득권 세력이 아닌 다수의 일반인들이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의식을 일깨우고 있는 예이다.2.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예를 들면 촛불시위와 같은 현상은 시민들의 참여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것이다. 또한 시민단체의 활동을 또한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의지를 보여준다.3.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의사소통의 기회가 있다. 즉, SNS와 같은 사회적 통신망은 시민들의 시공간을 초월한 사회적 참여를 가능하게 하고, 기득권세력에 대한 감시망 역할을 한다.나.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공성과 공정성은 실현 불가능하다.1. 기득권세력은 교묘하게 자신들의 정치적, 경제적 기득권을 놓치 않으려 한다. 또한 이를 위해 국민들의 알 권리에 해당하는 고급 정보를 보다 복잡하고, 폐쇄적으로 운영한다.2. 공동체 내부의 사회적 가치의 분배는 항상 불공평하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개인의 욕망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에 자신의 물질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사회 경제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상황을 이용한다.3. 정보통신의 기술의 발달은 또한 정보의 통제를 가능하게 한다. 즉, 가상공간의 데이터의 흔적들은 우리를 감시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따라서 공정성의 실현은 불가능하다■ 쟁점 기출문제논술 : 2011학년도 성신여대 수시1차 인문, 사화계열 개인과 사회의 관계[문제1] 제시문 <가-1>에 나타난 자유와 평등의 조화가 실현된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이루기 위한 방안을 제시문 <가-2>의 논지를 중심으로 요약하시오.(300자 내외)[문제2] 제시문 <나>의 밑줄 친 ①의 관점은 공익과 사익의 불일치 혹은 공동선과 개인의 이익의 대립을 주장합니다. 이제 제시문 <라>에 나온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논리를 응용하여 이 관점을 비판하시오!(600자 내외)[문제3] 먼저 제시문 <다>에 나타난 오이디푸스의 '결단'이 제시문 <나>에 나타난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에 관한 관점들 중 어느 것에 가장 부합하는지를 밝히고, 그 근거를 제시하시오, 이어 이를 토대로 <마-1>의 '철이 부부'의 행위와 <마-2>의 동성혼에 대해서 오이디푸스가 취할 수 있는 입장을 추론하여 설명하시오.(1000자 내외)■ 쟁점 관련 도서영화1. 관련 도서정의란 무엇인가 / 김영사, 마이클 센델 왜 도덕인가 / 한국경제신문사, 마이클 센델2. 관련 영화어퓨굿맨 / 1992 미국, 롭 라이너부러진 화살 / 2011 한국, 정지영■ 학생 글과 교사 총평논제 : (가)의 내용을 요약하여 서술하고, 살고 싶은 집은 미와 실용성 중 무엇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논하시오. (본보 12월 14일자 제시문에 대한 학생 글) 1. 학생 글제시문(가)의 내용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건축방식이 다름을 말하고 있다. 그 차이점이 우리나라에서는 진흙을 사용하는데 중국은 그냥 진흙을 벽에 쌓는 우리 방식과 달리 벽돌을 만들어서 벽을 쌓는다고 한다. 그리고 벽과 지붕에 진흙을 바르는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에서는 진흙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의 기와와 천장은 그 무게를 잘 버틴다는 장점을 지적한다. 결국 박지원은 중국의 더 좋은 건축문화를 우리가 본받아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박지원이 중국의 문화와 문물유입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살고 싶은 집은 실용성이 더 중요하다. 원래 건물이란 사람이 살아가면서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지은 것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건물이라 해도 그 시설을 이용할 때 치명적인 불편함이 있거나 결함이 있을 경우에는 건물로써의 가치를 잃는다. 요즘 인기가 많은 고층 유리건물의 경우 햇빛에 비치면 반짝반짝 예쁘고 건물 외곽 물청소도 편리하기 때문에 겉보기에 매우 좋아 보인다. 하지만 건물 내면을 보면 불편하기 짝이 없다고 한다. 여름에는 햇빛으로 인한 더위로 덥고 겨울에는 유리 자체의 보냉성 때문에 춥다고 한다. 그리고 유리벽은 보통 시멘트 건물보다 난방비가 배로 든다고 한다. 외곽의 아름다움만이 중요시되면 여러 가지의 문제점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살고 싶은 집은 건축설계를 잘 하여, 건물의 기본틀을 튼튼하게 하고 건축자제의 재질을 고려하는 실용성을 우선으로 해서 지어야한다. 그리고 미적인 부분은 인테리어를 꾸밈으로써 해결하면 된다. 인테리어 중에도 이중창과 같이 실용성과 미적인 측면을 동시에 갖는 것도 있기 때문에 현대 건축은 실용성을 먼저 중시하고 미적인 것까지 추구하고 있다고 본다. 백은화(익산 원광여고 1학년)2. 교사 총평은화는 건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으로 보입니다. 설계와 건축의 재료까지 언급하는 것으로 볼 때 미적인 것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현대건축의 경향을 들어가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견해를 주장하였고, 제시문을 읽고 연암박지원이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잘 요약하였습니다. △제시문에 대한 이해 분석력제시문을 요약한 것은 잘 하였습니다. 그러나 살고 싶은 집은 실용성을 우선으로 해야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제시문 (나)나 (다)를 활용해야 하는데 왜 실용적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강조하였습니다. 주장을 할 때에는 제시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였을 때 분석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창의적 사고력(비판력, 참신성)논제에 대한 자신의 주장으로는 좋습니다.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유리벽에 대한 단점을 지적하면서 실용성을 주장한 논지는 창의적이고 참신합니다. 논지상으로 볼 때, 건축이라는 것이 당연히 실용성에서 출발해야함을 주장하고 인테리어로 미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틀에 박힌 주장일 수도 있는데 구체적인 예화를 사용하여 미적인 측면의 단점을 비판한 것은 구체적이어서 좋습니다. △문제해결력논제에서 해결해야 할 것은 (가)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사람들이 또는 자신이 살고 싶은 집은 미와 실용성 중에서 무엇을 우선으로 하는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약하기로 벽과 지붕을 건축하는 방법을 중국과 우리나라와 대조하면서 중국의 건축법을 소개한 것을 잘 요약하였습니다. 그리고 살고 싶은 집은 실용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확실하게 한 것도 적절하게 문제해결을 하였습니다. △문장력 및 표현력표현력에 있어서 제시문을 바탕으로 한 건축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주장하였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제시문을 활용하지 않고 유리벽의 단점만으로 논지를 전개한 표현은 참신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문장의 힘을 돋구지 못합니다. 그리고 요약하기의 비중이 좀 길어서 실제로 논해야할 실용성에 대한 논의가 짧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최영희(익산 원광여고 교사)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1.12.21 23:02

'고교 내신 절대 평가' 진보-보수 대립

전북도교육청이 최근 지방교육의 황폐화를 우려,반대의사를 밝힌 정부의 고교내신 '절대평가'에 대해 전국 보수진영 교육감들이 공식적인 지지의사를 밝히고 나섰다.대전시와 충남도, 충북도, 부산시, 대구시, 울산시, 경북도, 경남도, 제주도 등 보수성향의 9개 지역 교육감은 지난 16일 '성취평가제 도입관련 의견'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 본질을 살리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내신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이들은 "현행 석차 9등급제는 21세기 글로벌 인재 양성에 한계가 있고, 상대평가인 이 제도로 학생간의 과도한 경쟁에 따른 학업 스트레스가 너무 높다"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이는 전북도교육청이 주장한 고교내신 상대평가를 반대하는 것은 물론, 교육정책을 놓고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이 대립하는 것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전북도교육청은 앞서 "절대평가를 골자로 한 성취평가제가 자사고와 특목고 등만 살리고 농어촌고교와 일반고 등을 황폐화시킬 수 있다"라며 우려감을 나타냈다.특히 "일부 대학들이 절대평가를 악용, 특정학교(자사고와 특목고) 학생들을 선호함으로써 학교의 서열화와 고교 등급제 출현이 우려된다"며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문제가 지방교육의 존폐 여부와 연결되는 것을 감안,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아니라 소도시 대 대도시의 대결구도로 진행돼야 한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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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20 23:02

'물수능' 여파…"진학상담 받기 힘들어요"

올 수능이 쉽고 전형방법이 다양해 어느 때보다 정확한 입시정보와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지만 도내에는 대입진학과 관련된 전문 상담실이 태부족하다.가뜩이나 수도권 등 대도시 학생들보다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인 도내 학생들이 제대로 된 입시정보마저 공급 받지 못하면서 불이익이 우려되고 있다.전라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 7층에 설치된 '대입진학지도지원실'의 상담교사가 일일 46명에 불과하지만, 상담인원은 일일 80여 명이나 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정시모집이 시작되면서는 일일 100명 이상의 상담자가 찾아오고 있다.이곳은 도내 유일한 진학지도지원실이다. 각 학교마다 자체적으로 진학지도실이 설치돼있지만, 사실상 전문적인 진로진학 상담실은 이곳 밖에 없다.특히 올 수능이 '물(水) 수능'이어서 변별력이 떨어지는 데다, 전형방법이 무려 3700여 개로 치밀한 전략이 필요, 상담을 받으려는 수험생이 몰려들고 있다.진학 교사들이 오전 9시오후 6시 대면상담, 오후 6시10시 전화상담에 나서지만, 물밀 듯이 밀려오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것.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수능을 본 도내 수험생이 2만2472명이지만, 이들을 상담해줄 진학지도실은 이곳 밖에 없다고 볼 수 있다"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이 때문에 도내 학생들이 내년도 대학입시와 관련해, 올바른 정보를 공급받지 못하면서 보다 치밀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한계점에 도달할 전망이다.도교육청 대입진학지도지원실에는 2030여 명이 매일 줄을 서서 기다리는 가운데 최소한 한시간 이상은 기다려야만 간신히 진학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특히 학생들의 상담시간이 최소 30분에서 최대 1시간30분까지 소요,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도 상담을 받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는 수험생도 부지기수기 때문.실제 친구와 함께 상담실을 찾은 김모 양(전주 S여고)은 "벌써 몇 시간 째 기다리는 중이지만, 언제 받을지(상담) 몰라, 집에 돌아가려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사정이 이렇다보니 도내 학생들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등 내년도 대입 수능에서 수도권 등 다른 지역 학생들에 비해 불리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 수능은 대학마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표준점수ㆍ백분위 등 점수 반영 방식, 영역별 가중치 적용 여부 등이 달라서 치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특히 인문계 상위권 학생을 중심으로 비슷한 점수대에 수험생들이 몰리게 돼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도내에는 이렇다 할 대입관련 정보기관이 없다. 수도권 등 대도시에는 유명학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사설정보기관이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 시간째 상담을 기다린다는 학부모 정 모씨는 "시험기간이라도 대입진학지도지원실을 확대 운영해, 지방 수험생의 불이익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1.12.20 23:02

도내 초중고 99% 내년 주 5일 수업

속보= 도내 학교 대부분이 내년부터 주5일 수업제를 시행키로 결정했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를 상대로 주5일 수업제 도입여부를 위한 의견수렴을 벌인 가운데 도내 대상 762개교의 98.7%인 752개교에서 전면 실시키로 했다. 나머지 9개교(1.2%)는 현재처럼 부분(월 2회) 실시키로 결정했으며, 주5일 수업제에 반대한 곳은 한 개교(0.1%)에 불과했다. (본보 12월 13일자 1·2면 보도)이번 조사에서 초등학교는 전체 410개교 모두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을 찬성했다. 초등학교는 현재 412개교이지만 군산 선연초와 정읍 화룡초는 폐교 예정이다.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에 찬성하는 것은 특수학교도 마찬가지. 전체 10개 학교가 모두 토요일에는 학교에 오지 않는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에 찬성했다. 중학교의 경우에는 전체 208개교 중 207개교(99.5%)가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실시한다는 것에 동의했고, 부안 삼남중 한 개 학교만 부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그러나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132개교 중 123개교(93.1%)가 전면 실시를 결정했다. 나머지 8개교(6.1%)는 부분 실시, 한개교는 주5일 수업제에 반대했다. 실제 장수 백화여고는 전면 실시는 물론, 현재처럼 월2회 실시하는 것에도 반대, 도내서 유일하게 주5일 수업제에 반대하는 학교가 됐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와 함께 주5일 수업제에 따른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홀로 가정 자녀나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1.12.19 23:02

도내 무상급식 내년 예산 100억여원 부족

도내 무상급식이 내년부터 중학교까지 지원되는 등 갈수록 확대되지만, 주5일 수업제로 인해 늘어나는 수업시수에 맞는 급식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큰 혼란이 예상된다.전북도교육청과 전북도는 내년도에 도내 초중고교와 유치원, 특수학교 무상급식비와 관련해 최근 전북도의회의 예산심의를 거쳐 총 1079억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애초 요구액이 전액 반영된 것.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일인 당 유치원생은 1800원, 초등생 2000원, 중학생 2700원, 특수학교 학생 2500원 등을 지원한다. 고등학생 2700원 중 절반만 지원될 예정이다.도내 무상급식 지원 대상 인원은 유치원생 6629명과 초등생 12만599명, 중학생 7만4607명, 고교생 7만5432명, 특수학교 학생 1285명 등 모두 27만8543명에 이른다.그러나 주5일제 수업으로 인해 급식일이 현재보다 늘어났는 데도 불구, 관련 예산은 이를 뒤따르지 못함으로써 내년도에 무상급식을 전부 공급하지 못하는 게 문제다.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와 함께 수업시수를 연 198일 이상으로 맞춰 줄 것을 요구했다. 관련법에는 190일 이상 유지토록 돼 있다.이를 위해 18일간 급식비로 유치원 2억1477만원, 초등학교 43억4124만원, 중학교 36억2590만원, 고등학교 36억6599만원, 특수학교 5782만원 등 119억원을 추가해야 된다.하지만 내년도 무상급식예산은 수업시수 180일에 맞춰 확보하는 데 그쳐, 나머지 18일간은 학생들이 제대로 급식을 받지 못한 채 굶어야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각 학교에서 온갖 방법을 동원해 급식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은 연 68회에 불과하다. 현장학습과 방학식으로 각각 2회, 체육대회와 졸업식으로 각각 1회씩 등이다.이를 감안해도 나머지 10일 정도는 학생들이 제대로 급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어서, 도교육청 등 관계당국은 보다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주문된다.가뜩이나 무상급식은 일선 학교들이 매일 가파르게 치솟는 농산물가격 등으로 인해 반찬 수를 줄이거나, 후식을 없애는 것 등을 검토하는 등 크게 흔들리고 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본예산에 대한 심의가 끝나 더 이상 확보하기 힘들다"라며 "내년도 추경예산에서 반드시 나머지 예산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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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9 23:02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22일부터

오는 22일부터 도내 대학들을 중심으로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대학마다 전형 요소별 반영비율, 표준점수·백분위 등 점수 반영 방식, 영역별 가중치 적용 여부 등이 다르기 때문에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도내 11개 대학들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정시 모집에 들어간다. 이어 내년 1월4일부터 2월3일까지 면접, 내년 1월4일부터 1월31일까지 실기전형을 실시한다. 원서 마감은 전주교대와 전북대, 호원대가 오는 27일까지, 예수대와 예원예술대, 원광대, 전주대, 한일장신대, 군산대, 우석대, 서남대가 오는 28일까지다.전형 방법은 '수능+학생부'와 '수능 100%' 등으로 이원화해 신입생을 선발하거나 수능+학생부에 면접을 적용한다. 예체능계열은 실기로만 뽑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우석대 한의예과 가군과 다군, 전북대 가군, 원광대 다군(순수미술 제외)은 수능 100%로 뽑는다.나머지는 수능과 학생부 비율을 각각 30∼70%까지 다양하게 적용한다. 학생부 반영은 예원예술대와 원광대(농어촌), 한일장신대, 전주교대가 전 과목, 군산대와 우석대, 전북대, 전주대가 국어와 수학, 영어에 인문계열은 사회, 자연계열은 자연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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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9 23:02

대학 합격에 결정적 도움

지난 7월 여름방학 동안 정말 값진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NIE를 이용한 통합적 사고 능력 함양으로 대학 간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NIE 수업은 신문을 간략히 요약하여 발표하는 것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선생님께서 큰 주제거리를 제공해 주시고 방법을 설명하신 다음 조별로 자료를 찾아 논거를 정리한 다음 발표하고 반론을 제기하는 형식으로 면접과 논술을 준비하는데 주안점을 준 수업이었습니다.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어 의견을 내보고, 때로는 내 주장을 밝히며 논쟁도 하는 NIE 수업은 수능공부에 다소 지쳐 있던 나에게 그저 문제를 풀고 정답을 맞히는 기존 공부 방식에서 벗어난 정말 흥미롭고 기대되는 수업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주장을 밝히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대학교 면접에 대비하여 필요할 수 있는 이슈를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지원한 대학교 면접에서는 방학동안 공부했던 NIE 수업자료가 질문형식으로 제시되어 나왔기 때문에 막히지 않고 당당히 제 의견을 밝힐 수 있었고, 긴장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지원한 대학은 숙명여대로 면접이 60%를 차지하는 유형이었기 때문에 합격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학교에서 받았던 NIE 수업과 재학 중에 틈틈이 구독하였던 신문들이 떠올랐습니다. 한 해 동안 수험생으로 힘들고 고뇌 찬 나날을 보냈지만 합격소식을 듣는 순간 이건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신문을 틈틈이 읽고 정리하여 내 나름대로 생각을 만들고 NIE 수업을 통해 토론하고 정리하면서 시간을 보낸 지난 한 학기가 내 생애에 정말 값진 시간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만일 제가 이러한 활동을 하지 않고 면접을 보았다면 합격이라는 결과가 나올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문을 눈으로만 읽지 않고, 주요 기사를 스크랩하여 마련해두었던 자료는 대학교 진학에 영향을 끼친 정말 좋은 자료였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후 꾸준히 신문을 구독하며 스크랩해왔던 저에게 2학년 때'약탈당한 우리나라 문화재'라는 주제로 전북일보에 글을 쓸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직접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 작성, 수정, 보완해 가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그 과정들로 인해 신문에 기사화되는 결실을 얻게 되어 뿌듯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기사형식에 맞춰 쓰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고, 부족한 언변능력과 글쓰기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 방면으로 신문을 접해보면서 신문에 대한 유익한 점을 많이 익히게 되었고, 실제로 대학진학에 큰 도움을 준 것도 신문이기 때문에 대학교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신문을 틈틈이 읽어보고, NIE일기 같은 활동을 많이 접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독해력향상으로 이어졌으며 사회현상을 보는 눈이 더 명확해 지고 비판적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습니다. 저는 대학에 진학해서도 신문읽기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NIE를 지도하신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읽는자가 지도자가 된다" 이런 말씀을 명심하고 이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신문읽기와 활용에 더 힘쓰겠습니다 채혜진(남원 서진여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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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6 23:02

학교 운영 과정 금품·향응 수수 만연

속보= 전북도교육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은 '부정부패'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도교육청은 부패 지수와 투명성 지수, 책임성 지수 등 3가지 지수로 나눠 조사된 이번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 중 부패 지수에서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나머지 투명성 지수와 책임성 지수는 예전보다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국민권익위가 매년 전국 16개 시도와 16개 시도교육청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청렴도 평가는 외부 청렴도와 내부 청렴도로 나눠 조사됐다.도교육청은 이중 내부 청렴도에서는 전년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외부 청렴도에서 오히려 전년보다 나쁜 점수를 받아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외부 청렴도 4개 분야 중 △운동부 운영(6.336.05점) △현장학습, 수학여행(8.466.72점) △학교급식 운영 및 관리(8.397.60점) 등 3개가 전년보다 떨어졌기 때문.나머지 △공사 관리 및 감독 분야의 경우 지난해 7.78에서 올해 8.15로 0.37점이 올라갔으나, 이들 3개 분야의 점수가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 하락하게 됐다. 이는 부패 지수 중에서도 금품과 향응, 편의 제공 등에 대한 빈도(횟수)나 규모(액수) 등을 조사하는 부패 경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에서 기인했다.즉, 아직까지도 야구나 축구 선수를 둔 학부모, 대형버스 기사, 관광업체, 급식 납품업체와 교육관련 공무원간 돈이 오가거나 술 접대가 만연하다는 것이다.실제 이번 평가에서 운동부와 수학여행 분야의 금품 및 향응 제공이 많았으며, 금품 제공자는 1인당 4.17회에 걸쳐, 276.75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도 교육청 관계자는 "금품 및 향응수수 공무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제공자에 대해서도 제재방안을 강구하는 등 제도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도교육청은 이번 평가에서 종합 정렴도 7.39점을 받아,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중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4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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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6 23:02

김치, 전통에 뿌리 두고 창의를 꽃피우다

김장철이다. 치솟은 양념값 때문에 배추 절이는 손목이 아리지만 긴 겨울밤 찐 고구마 위에 얹어 먹는 김치 한 조각 생각에 우리네 엄마들은 힘을 내본다. 삼국시대부터 우리 민족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은 김치에 대한 폭넓은 고찰을 통해 우리 음식문화의 세계화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관련 교과 : <사회 교과>- 초등학교 사회 6학년 2학기 ☞ 3. 정보화, 세계화 그리고 우리 ☞ 전통과 세계의 만남 ☞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킨 우리나라 대표문화 조사하기△세계적인 건강식품 김치 미국의 건강전문지인 '핼스'는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꼽았다. 비타민(B1B2C 등)과 미네랄 등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한 때 전세계적으로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과 AI(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 이들의 예방에 김치가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와 탁월한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에서 항암성이 있다고 증명된 바는 없지만 동물 실험에서는 일부 암을 예방하고 발병률을 낮춘다는 보고가 있었다. 김치의 항암효과 등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이는 일 역시 우리 전통 음식 김치를 세계인의 김치로 성장시키는 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어우러짐과 기다림의 상징, 김치김치의 가장 큰 장점은 잘 익었을 때 코끝을 톡 쏘는 탄산미가 맛보는 이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해준다는 것이다. 젓갈로 인해 김치가 익어가는 과정에서 탄산이 생기며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맛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하여 숨쉬는 그릇인 옹기에 보관하곤 했다. 김치는 여러 재료들이 적당히 어우러져 발효(숙성)될 때 진가를 발휘한다. 어느 재료 하나 튀지 않고 한 데 어우러져 김치 특유의 독특하고도 신선한 맛이 나는 것이다. 비빔밥 역시 다양한 재료들이 한 데 어우러져 고유의 맛을 내는 전통음식이다. 모두 다르지만 결국 하나로 조화되는 우리 민족의 모습이 전통음식 곳곳에 숨어 있다.△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동양음식, 과연 김치는?일본의 전통음식 스시는 서양인들에게 '고급음식'이다. 라면은 전세계에 일식의 존재감을 알린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다. 일본은 스시 다음 타자로 일본식 정찬인 '가이세키'의 세계화를 준비중이다. 우리 나라 한정식에 해당하는 '가이세키'는 한 상에 모두 차려내지 않고 코스별로 조금씩 담아내는 게 특징이며, 입으로 들어가기엔 너무 아까운 예술작품 수준의 장식으로 유명하다. 세계인들은 입도 즐겁고 눈도 즐거워지는 일본 음식에 매료되고 있다. 과연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김치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세계인에게 친근하고도 먹고 싶은 음식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첫째, '글로벌 요리법'을 만들어 매뉴얼화 시키고 이를 널리 보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둘째, 김치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이루어져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의 김치들이 등장해야 한다. 셋째, 미슐랭 스타 등 세계인들의 판단 지표가 될 수 있는 평가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여행객을 움직이는 <미슐랭 가이드>1900년 앙드레 미슐랭(Andre Michelin)은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줄 자동차여행 안내책자를 발간했다. 그는 당시 내무부 산하 지도국에 근무하고 있었으며, 프랑스를 여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여행 및 식당 정보 안내서를 펴낸 것이다. <미슐랭 가이드> 발간 초기에는 타이어 정보와 도로 법규, 자동차 정비 요령, 주유소의 위치 등이 주된 내용이었으나 점차 식당 정보의 위상이 높아지자 1922년부터는 유가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미슐랭 가이드>는 엄격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오늘날에는 대표적은 식당지침서, '미식가의 성서'로도 통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별 세 개를 받은 레스토랑은 요리, 인테리어, 소장 와인 등 다양한 기준에 의해 평가를 받은 것이고 자연히 높은 권위와 명성을 얻게 된다.얼마전 전주 한옥마을에 미슐랭 가이드 최고등급인 별3개를 받은 호만로카(스페인)와 파스칼 바흐보(프랑스) 등 최고의 요리사들이 다녀갔다.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우리 전통음식에 대한 연구와 발전 방법이 절실하다.생각해볼 문제-김치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약점으로 꼽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 지 600자 내외로 쓰시오.-우리나라는 각 지방마다 김치 담그는 방법과 재료 등이 다릅니다. 각 지방 김치의 특징을 조사하여 정리하고, '김치로드'를 제작하여 봅시다.-전라북도 음식 클러스터 사업과 관련하여 우리 지방만이 가질 수 있는 특화전략은 무엇이 있을 것인가?-한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과도한 음식물 쓰레기 배출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학생 글김치의 세계화 방안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 겨울이 찾아오면 우리 엄마는 분주해지신다. 바로 우리나라의 큰 일이라 불려오는 김장을 하기 위해서다. 김치 담그는 일은 여간 복잡하고 힘든 일이 아니다. 예부터 전해오는 김치 담그기는 채소를 먹기 힘든 겨울날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각종 양념들을 골고루 섞은 뒤 배추 속에 담아 발효시킨 음식이다. 다른 나라도 탐내는 전통음식 김치는 발효가 되면서 우리 몸에 좋은 유산균 등이 발생되고 개운한 맛이 있어 입맛을 되찾게 해준다. 또한 기름기가 많은 서양음식과 찰떡 궁합이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피클 대신에 즐겨 먹고 있다. 이렇게 좋은 김치를 세계인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게 만드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보니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고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특화시키면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강한 마늘냄새와 독특한 젓갈이 서양인들에게는 반감을 줄 수 있으니 이런 것을 최대한 줄이고, 김치의 발효과정 중 생겨난 균들이 건강에 매우 좋다는 홍보를 적극적으로 벌이는 것이다. 또 정부 차원에서 건강에 좋은 것들을 더욱 깊이 연구하고 김치의 선진화방안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외국인들은 건강을 매우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건강에 좋은 건강식으로 개발한다면 우리 음식의 세계화에 한발짝 더 나가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우수한 우리 음식이 외국인이 선호하는 음식 1위가 되는 날이 빨리 찾아올 수 있도록 세계화에 관심을 가지고 기여하는 학생이 되어야겠다. / 임실초등학교 6학년 손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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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5 23:02

"전주·군산 일반고 미달, 도교육청 정책부재 탓"

속보= 한교조 전북본부가 도내 내년도 일반고 입시전형의 미달 사태와 관련해 도교육청의 '정책 부재'를 꼬집고 나섰다. <본보 12월 13일자 2면 보도>한국교원노동조합전북본부는 14일 '2012학년도 도내 일반고 입학원서 미달사태에 대한 입장'이란 자료를 통해 "전주와 군산지역에서 초유의 미달사태가 발생한 것은 전북도교육청의 주먹구구식 학생수급 정책이 빚은 예견된 사고"라고 지적했다.이들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1차로 전문계 고등학교 및 비 선발고사지역 응시원서 접수가 완료되었기 때문에 지역별 학생응시수급 상황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그러나 고등학교 진학지도에 관련 지침 및 정보를 일선학교에 일체 제공하지 않아 이 같이 전주와 군산지역의 일반고 입학전형이 미달되는 사태를 불렀다는 것.또한 도교육청이 학생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평가 및 정보 채널을 갖지 못해, 학생 수급현황에 대한 기초자료 분석조차 실시하지 못한 것도 원인의 하나라고 비판했다.따라서 도교육청은 도내 평준화지역 일반고 입학전형 미달사태에 대한 책임과 함께 정보소통의 부재원인에 대한 해결 방안 등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라고 주문했다.한교조 전북지부 관계자는 "추후 전주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력저하로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조속히 학력신장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주 내년도 도내 일반고에 대한 원서를 접수한 결과 전주지역 경쟁률이 0.99대1로 지난 1979년 평준화 도입 이후 처음으로 미달됐다. 군산지역도 0.96대1로 미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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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5 23:02

중등학교 선진화방안, 지방 수험생 불리

그동안 지방 고교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던 상대평가 방식의 고교 내신제도가 절대평가로 바뀜으로써, 향후 수도권 주요 대학에 진학하려는 도내 수험생들의 불이익이 우려된다.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2014학년도부터 이 같이 고교 내신제도의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꾸고, 아울러 2013학년도까지 내신평가에서 서술형 평가와 수행평가 방식을 2040% 가량 확대토록 권장하는 내용의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을 13일 발표했다.이 방안은 고교 내신을 교과목별 성취기준 및 평가기준에 따른 A-B-C-D-E-(F) 6단계의 절대방식으로 전환한 게 핵심. 교과목별 성취기준평가기준에 따라 성취수준을 절대 평가하는 것.성취도의 수준은 성취율로 구분된다. A는 90% 이상, B는 90% 미만80% 이상, C는 80% 미만70% 이상, D는 70% 미만60% 이상, E는 60% 미만40% 이상, F는 40% 미만 등이다.이는 학년과목별 단위로 석차를 매겨 상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성적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적이 우수한 수도권 학생들에 비해 지방 학생들이 불리하다.도내 학생들이 같은 비율로 상위 등급을 받더라도 사실상 수능성적에서 수도권 우수 학생들에게 뒤쳐지고 있기 때문에 대입전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특히 우수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몰려 있는 수도권의 자사고나 특목고, 명문고 등에 유리하게 작용, 향후 지방 일반 고교와 농어촌 고교의 황폐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실제 1등급9등급까지 의무적으로 나누는 현행 등급제의 경우 모든 고교 학생들을 등급별로 서열을 매기기 때문에 수도권 우수 학생들이 등급에서 불리했고, 지방 학생이 유리했다.뿐만 아니다. 내신 성적의 절대 평가는 사교육 증가가 우려되는 것은 물론 일부 대학들이 절대평가를 악용, 특정학교 학생들을 선호함으로써 학교의 서열화, 고교 등급제 출현도 염려된다.게다가 절대 평가가 학부모 등의 요구에 따른 학교 측의 성적 부풀리기 등 부작용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도내 각 교육기관은 물론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전북교육청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과부의 중등학교 학사관리 개선방안이 자칫 농어촌고교와 일반고 등을 황폐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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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5 23:02

건축, 美와 실용성 중 무엇이 우선이어야 하는가

■ 쟁점 자료 분석하기 (가) 벽돌들은 일반적으로 너무 차지거나 버석거리지 않으며 빛깔도 부드럽다. 거기다가 어저귀 따위의 풀을 터럭처럼 가늘게 썰어서 섞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초벽하는 흙에 말똥을 섞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질겨서 터지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또 동백기름을 넣어서 젖처럼 번들거리고 매끄럽게 하여 떨어지거나 갈라지는 걸 막으려는 것과도 같은 이치다. 기와를 이는 법은 더더욱 본받을 만하다. 모양은 완전히 동그란 대나무 통을 네 쪽으로 쪼개 놓은 것 같고 크기는 두 손바닥만 하다. 일반 민가에서는 원앙와를 쓰지 않는다. 서까래 위에는 산자널을 엮지 않고 돗자리를 여러 겹 펼쳐 놓기만 한다. 그런 뒤에 바로 기와를 덮을 뿐 진흙을 깔지 않는다. 기와 한 장은 엎어놓고 한 장은 젖혀놓아 서로 암수가 되도록 맞춘다. 기와와 기와의 틈에는 석회를 발라서 모든 기왓골의 층을 발라 매운다. 그러면 쥐나 새가 뚫을 일도 없고, 위는 무거운데 아래는 텅 비는 문제점도 해결된다. 우리나라의 기와 이는 법은 이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지붕에는 진흙을 두툼하게 펴놓기 때문에 위가 무거워진다. 담벽은 벽돌로 쌓지않기 때문에 네 기둥은 의지할 대가 없어서 아래는 텅 비게 된다. 기왓장은 너무커서 지나치게 휘어지고, 휘어지기 때문에 빈 공간이 저절로 많아진다. 그러니 진흙으로 매우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진흙이 무겁게 내리누르니 기둥이 휘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진흙이 마르면 기와 밑이 저절로 떠서 기와 비늘의 층이 뒤로 물러나면서 틈새가 생긴다. 결국 바람이 들어오고 비가 샌다. 참새가 구멍을 뚫고 쥐가 숨어 살게 되며, 뱀이 똬리를 틀고 고양이가 헤집고 다니는 근심을 어쩌지 못하게 된다. 집을 짓는데 가장 공이 큰 것은 아마도 벽돌일 것이다. 높은 담을 쌓을 때뿐만 아니라 집 안팎에서 벽돌을 사용하지 않는 곳이 없다. 넓은 뜨락도 눈 가는 곳마다 바둑판처럼 반듯반듯하다. <박지원, 열하일기>(나) 콜로세움에서는 그리스 사람들이 알기는 했지만 대규모 건축에 사용한 적 이 없는 '아치의 원칙'이 일관되게 나타난다. 아치와 아치통로의 체계가 줄지은 아치로 이루어진 3개 층에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둥근 아치 구멍들은 구조 원칙을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렇지만 정면부는 '반듯한 덮개'라는 그리스 구조 원칙도 드러난다. '받치는 기둥과 누르는 가로대'라는 원칙은 줄지은 아치들에 의해 가려졌다. 단순하면서도 눈에 덜 띄는 방식으로 그리스 구조원칙에 전혀 다른 질을 부여했다. 콜로세움 정면부에서 기둥과 가로대는 실질적인 기능을 뺏기고 하나의 '정신'이 되었다. 콜로세움에서는 기둥과 가로대가 신전 건물에서처럼 받치거나 누르지 않는다. 건축물에서 수직과 수평으로 작용하는 힘들을 이상적으로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그들은 형태가 없는 '담' 덩어리를 구조화된 '벽'으로 변화시켜 준다. 그리스식으로 독립적이고, 로마식으로 담을 구조화하는 두 형식으로 기둥과 가로대는 이후로 유럽 건축사에서 가장 많이 변주된 모티프들이다. (중략)<감옥> 2판이 나오던 해에 '로마건축의 위대함에 대하여'도 나왔다. 그로써 이제까지 그리스 미술을 추앙하던 빙켈만 주변 학자들과 피라네시 사이에서 연기만 나고 있던 싸움이 본격적으로 불길을 뿜었다. 피라네시는 답변과 매서운 논평으로 자신의 건축관, 또 로마 건축의 기원이 에트루리아 예술이라는 이론을 옹호하였다. 1770년대에 이르러서야 이 싸움은 잦아들었다. 피라네시는 옛날 그리스 식민지이던 남부 이탈리아로 여행을 해서 파에스툼의 신전들을 보았다. 그의 생각에 이 그리스 신전들은 로마 건축물이나 <감옥>과 같이 숭고하고 기념비적인 것이었다. 피라네시가 문제삼았던 것은 로마예술의 기원이 아니라, 빙켈만의 이상인 그리스 미술의 '고귀한 단순함과 고요한 위대함'에 대한 반대개념인 '숭고함'의 표현의 질이었다. '숭고함'의 이념을 도입함으로써 피라네시는 건축을 목적지향성에서 해방시켰다. 피라네시의 건축은 그림에서 이미 완전한 효력을 보인다. 그곳으로부터 에티엔 루이 불레 같은 사람의 자율적 건축으로의 길이 곧게 열린다. <롤프 H.요한젠, 서양건축>(다) 공간에 스타일을 담는다. 아름다운 집은 화려하게 꾸민 집도 멋진 가구와 신형 전자 제품들이 그득한 집도 아니다. 가족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집. 화사와 학교를 마치고 어서 돌아가 머물고 싶게 하는 곳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이다. 집은 단지 멋지게 꾸미는 것만으로는 가치가 없다.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고, 가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야 한다. 밤에는 작은 촛불 하나 밝혀두고, 식탁에는 항상 꽃 한 송이 꽂혀 있으며, 늘 정갈하게 정리된 상태로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집......,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편이 지친 몸으로 돌아와 편하게 쉴 수 있고, 아이들이 하루하루를 즐겁게 지내며 감성적으로 자랄 수 있는 집, 바로 집은 이런 곳이어야 한다. 사람들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따로 있겠지만 우리 가족의 경우는 남들과 비교하거나 욕심을 과하게 내지 않고 삶에 만족해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집을 꾸미고 그것을 유지하는데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했던 것은 우리 가족이 함께 지내는 공간인 집이 기능적이면서도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바람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을 치장하거나 신형 자동차를 구입하는 데는많은 돈을 쓰면서도 살림살이를 사는 일에는 참 인색하다. <권은순, 이야기가 있는 인테리어 집>■ 쟁점 논제가) 논제 (가)의 내용을 요약하여 서술하고, 살고 싶은 집은 미와 실용성 중 무엇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논하시오. (900자 내외) 나) 면접 논제- 내가 살고 싶은 집, 미와 실용성 무엇인 우선일까.- 아름다운 집을 만들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해도 되는가. - 건축방식에 대하여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쟁점 자료 비판적 읽기 (가)의 비평(가)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나오는 내용으로, 중국에서 보게 된 건축의 방법을 우리나라의 방식과 대조하여 쓴 글이다. 그는 중국인들의 건물 짓는 방식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중국인들의 건축법에 대하여 찬탄을 거듭한다. 중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구조가 갖고 있는 결함을 해결하고 반듯하게 집을 짓고 있음을 설명하며 우리나라 집 짓는 방식은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청나라의 새로운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박지원의 긍정적인 자세를 읽을 수가 있다. 그는 중국을 여행을 하면서 새롭게 접하는 문물들을 예리한 시선으로 살펴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제시문에서는 우리나라의 벽돌과 기와 이는 방법을 말하면서 중국의 방식은 본받을 만하다며 우리나라의 집짓기의 내용과 방식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으로 중국인들의 방식은 아주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박지원의 이 글에서 우리는 문화라는 것은 비교를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내기도 하고 또 새로운 방식을 배워 기존의 방식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그의 철학적 사고의 일면을 볼 수가 있다. 이것을 그는 이용 후생의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나)의 비평역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형성되는 것이다. E.H 카아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였다. 또다른 역사가들은 역사는 역사가에 의해 창조되는 것이라고도 하였고, 역사적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하느냐하는 것은 당대의 가치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도 하였다. 건축의 역사를 조망해보면 초기에는 단순히 비나 사나운 맹수를 피하기 위한 실용성에서 건물을 지었을 것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어떠한 건축 양식을 갖고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서양건축의 내용을 말하고 있다. 콜로세움 건축이 그리스구조 원칙도 나타나고 어떠한 공통적 특징이 있으며 거기에는 하나의 정신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건물은 단순한 구조물이지만 건축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그 속에 정신이 들어있다. 건축사를 들여다보면 모든 건축물은 전시대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건축가의 이념이 들어가게 되고, 그러면서 그 시대의 정신이 발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양건축사를 보아도 어떠한 양식이 형성이 되고, 그렇게 형성된 형식을 계승하면서 그 시대의 가치관이 들어가면서 건축의 모습이 달라지기도 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의 비평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집에서 살고 있을까? 거주하기 위한 단순한 집에서 살고 있는가, 자신의 이상을 실현한 공간에서 살고 있는가. 이 글의 저자는 집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곳,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 있는 곳,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 영화를 봐도 좋은 곳, 오래 머물고 싶은 곳 등으로 온 가족이 협조하여 집의 작은 변화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한다. 살림을 하는 것에 모든 가치를 주고 가족이 편하고 즐겁게 살기 위한 곳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하였다. 제시문 (다)처럼 사람들은 살림에 집중하여 이러한 이상적인 집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온가족이 만족하면서 음악실같고 영화관 같은 그런 집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집이라는 곳이 온 가족이 휴식하는 곳이니 (다)글의 내용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 같지만 바쁜 현대사회에서 실제로 이렇게 살림을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상적인 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또한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보내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으며 카페 문화가 늘어가고 영화관이 활황을 이루는 상황들을 볼 때, 자신이 원하는 집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다. ■ 쟁점 확대하기가) 아름다움이 우선이어야 한다. 건물은 건축가 가우디가 지은 것처럼 화려하고 개성적인 건물이어야 한다. 아름답다는 것은 편리함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건물을 지은 사람의 특성이 드러나야 하고 그 특성이란 미적인 특성으로 비로소 그 건물이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수십개의 똑같은 구조물을 보고 아름답다고 말할 수는 없다. 건물마다 미적인 특성을 갖고 있어야 아름다운 건축물이 된다. 따라서 건축물에는 건물을 지은 사람의 미적인 안목에 의해서 그의 의도에 따라 개성적으로 지어져야 한다. 건물을 지을 때 여러 가지 미적인 관점에서 생각하고, 그 건물을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 건물에 맞는 치장을 해야 한다. 사용하기에 편리한 용도로 지어진 구조물을 아름답다고 하지는 않는다. 아름다운 건축물에는 그 건물을 지은 사람의 정신이 들어가 있으며 그 가치관에 맞게 지어진 건물이어야 한다. 요즘에 말하는 인테리어는 복합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실용성과 미적인 것들을 합해서 일컫는 것이지면 궁극적인 것은 미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진 건축후의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건물을 지을 때 설계를 통해 여러 내용물들을 배치하여 지었겠지만 결국은 아름다운 건물이어야 건축물로서의 가치를 갖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또한 화분이라든가 실내 정원에 식물 가꾸기, 창문, 문, 커텐, 가구 등 적절한 가구들을 배치하여 아름답게 꾸미는 것으로 볼 때, 건물은 결국 아름다움이 우선이라고 할 수 있다. 넓은 의미로 볼 때 아름다움이 있는 건물은 머무르고 싶은 곳, 살고 싶은 곳이라는 목적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실제 사용하고 싶은 건물이라는 면에서는 실용성과도 맥을 이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아름다움이란 지극히 주관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이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편으로 실용적인 건물이 미의 기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논제에서는 아름다움이란 꾸미는 것으로 한정지어 논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나) 실용성이 우선이어야 한다.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곳은 삶이라는 최소한의 권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건물이라는 것은 용도가 있으며 그 용도에 맞는 건물이 되어야 한다. 건물은 어떠한 구체적인 원칙이 있어야 그 건물의 실용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실용주의자는 가치의 변화나 현실의 사회문제에 더 개방적이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다. 실용주의자는 상황 자체의 강점과 약점에 비중을 두며 대다수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을 결정한다. 인간에게 있어 건물은 이러한 실용성에서 출발하였다. 하나의 건축물은 사람과 일상적인 관계를 맺고 친밀해야 하며 사용자의 동선 등을 고려한 실용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사용하고자 하는 용도에 맞는 건물이어야 되며 미적인 측면이나 유행 또는 전통적인 어떤 양식을 우선으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또한 미적인 것을 우선으로 하는 것은 건물유지비가 많이 들 수도 있다. 디자인을 위주로 하다보면 실제적으로 난방비가 많이 들거나 유지비가 많이 들 수도 있는 단점이 있다. 건물은 사용하려는 사람의 목적에 맞는 것이어야 한다. 창문이나 문 등도 실제로 사용할 때에 편리해야지 재료의 미적인 감각이라든가 색상을 고려하여 다른 재료를 쓴다든가 하는 것은 미적인 측면으로 실용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실용주의자는 실제로 작동되는 것에 관심이 있다. 이 논제에서 실용성이란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것으로 한정지어서 논하는 것이 주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미적인 측면을 궁극적으로는 건물의 목적이라고 할 때 실용성이라고 확대시킬 수도 있으나 이것은 이번 논제 출제자의 의도를 잘못 읽은 것이다. 모든 논술은 자신의 관점에서 근거를 가지고 논하면 된다. 그것이 논술의 출발이요, 논술의 마지막이다. ■ 쟁점 기출 문제 가) 논술[2009 서울대 정시 논술]한옥을 중심으로 우리 시대에 전통문화의 계승과 변동이 이루어지는 양상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1,400자 이내) <다음의 질문에 대한 답을 포함하시오.> 1. 문화재 한옥과 한옥마을 한옥은 한옥으로서의 진정성을 유지하고 있는가? 2. 한국식 아파트에서 찾을 수 있는 한옥의 요소는 무엇인가? 3. 가옥 구조와 삶의 방식은 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나) 면접[2005 연세대 면접]1-1. 기후특성에 따라 건축특성을 기술하시오. 1-2. 생체기후도에 관한 개념과 환경개선에 대해서 기술하시오. 2-1. 비잔틴 건축구조의 특성을 그림을 그리고 설명하시오. 2-2. 고딕건축구조의 특성을 그림을 그리고 설명하시오.■ 학생 글과 교사 총평논제 : 위 [가]~[다]의 내용을 비교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의 현실에 대해 인간의 비이성적 측면에서 비판해 보시오. (본보 12월 7일자 제시문에 대한 학생글)1. 학생 글 운전자의 입장에서 '머피의 법칙'은 꼭 자신에게만 적용된다. 교통체증 속에서 내가 차선을 바꾸면 그 직후 내가 빠져나온 차선의 길은 원활하게만 뚫리는 것 같다.운전석에 앉게 된 운전자는 겁날 것이 없다. 일상생활에서는 두려움에 몸을 사리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던 인간이 운전을 하는 순간만큼은 자신의 미래와 인생을 과학기술(자동차)에 위임한 채로 속도에 집착한다. 그런 운전자에게 차선 바꾸기는 속도에 대한 욕망의 충족이다. 깜빡이 하나만으로 자신의 의사를 알린 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다가 양측의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거나 한쪽이 너무 욕심을 부릴 때 사고가 발생한다. 현재의 쾌락에만 집중하다가 관심밖에 두었던 육체와 미래를 잃게 된다. 비이성적 사고(思考)는 인간을 사고(事故)로 내몬다.뿐만 아니라 '운전하면서 느끼는 분노', '정체로 인한 짜증'과 같은 표현처럼 인간은 부정적 감정의 원인을 외부 상황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 이는 운전의 폭력성과 감정적인 운전을 합리화 시키는 것이다. 도로에서의 익명성은 운전자를 공격적이고, 감정적으로 만든다. 주목할 것은 평소에는 평범하기만 했던 사람조차 운전대만 잡으면 변하는 것이다. 차선이 밀리는 이유는 단순히 '다른 차가 선로에 껴들었기 때문'만이 아닌데도 인간은 감정적으로 외부적인 영향만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기 쉽다. 단, 이 모든 것은 운전자가 군중 속에 있을 때에만 성립한다. 속도가 제한 된 상황에서, 여기저기 차들이 끼어들기까지 하는 경우 운전자는 '다른 차선으로 옮겨봤자 별 다를 바가 없을 것'을 알면서도 판단력을 잃고, 남들처럼 여기저기 차선을 이동한다. 인간에게는 선과 악, 이성과 감정(비이성)이 공존한다. 이를 인간의 이중성이라고 하는데, 인간이 운전석에 앉았을 때 비이성적 사고만 계속한다면 결국 운전자들은 다시 이성과 감정이 조화를 이룬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마치 '지킬박사와 하이드'에서 다시 지킬박사로 돌아오지 못한 채로 비참한 최후를 맞은 하이드처럼 말이다.소명현(전주 솔내고 2학년)2. 교사 총평우선 소명현 학생의 논술문은 매우 훌륭하다는 점부터 밝히고 싶다. 더 완벽한 글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완할 점을 중심으로 살펴본다.위 논술문은 두 가지를 묻고 있다. 각 제시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고, 이를 전제로 [보기]의 현실을 비판하는 것이다. 인간의 비합리적인 이성을 공통점으로 한다. 그러나 [자료1]의 운전자는 속도에 빠짐으로써 행복과 기쁨을 놓친다. [자료2]는 왜 운전대만 잡으면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 비인간적이 되는지 묻고 있다. [자료3]은 근거 없는 찬양에 네덜란드인들이 광기에 빠져 분별력 없는 행동을 보여준다. 이러한 차이점을 간결히 밝힌 다음, 비합리적인 사고가 [보기]의 '내 차선이 항상 더 밀리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그 결과 마지막 순간에 차선을 바꾼다는 점을 비판해 보이면 된다. 인간이 만든 기계의 속도 앞에서 또는 대중의 광기 속에서 인간은 삶의 본질을 잃는다. 주객이 전도된 삶의 비이성적인 모습을 비판할 수 있을 것이다. 속도와 경쟁 속에서 사는 인간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볼 수 있다. △이해 분석력대학의 논술문은 친절하게 문제에서 제시한 내용에 답하는 글쓰기 형식이다. 가장 대표적인 유형이 요약하기, 비교하기, 비판하기라 할 수 있다. 이번 논술 역시 이들을 염두에 두었다. 논제는 비교한 후 비판하라고 한다. 논술에서 비교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는 일이다. 간결하게 기준점을 제시하고 비교한 후 전제를 바탕으로 비판을 한다면 이상적인 답안이 될 것이다.△창의적 사고력'머피의 법칙'이라는 어휘를 적재적소에 사용한 점이나, 도로에서 정체 현상의 원인을 외부적 현상이나 익명성으로 분석한 점이 뛰어나다. 운전석에만 앉으면 조급해지는 것을 일상의 상태와 비교해 본다면 인간의 비판적인 모습을 쉽게 부각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문제 해결력논제가 요구한 두 가지 사항을 모두 해결하고 있다. 좋은 논술문이란 묻는 내용에 합리적인 근거나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예상 반론을 꺾는다면 더할 나위 없다. 논증이 전제와 결론의 관계로 이루어지고, 그 전제가 충분하면서 다양하고 대표성이 있을 때 문제 해결력은 최선이 될 것이다. 왜 비이성적인지 이유를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마지막 순간에 차선을 바꾸는 일이 왜 문제인지 비판할 때 문제의 답을 충족하게 된다. 최기재(전주 전라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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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4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