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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생 12% "학교폭력 당했다"…교과부, 학교폭력 실태조사

폭력피해 '전국 6번째'… 말로 하는 협박·욕설 가장 많아

도내 초·중·고등학생 8명 중 한 명은 학교폭력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14일 학교폭력 피해실태 조사 결과를 중간 발표한 가운데 도내에서는 응답자 4만5545명의 12.6%인 5745명이 최근 1년 이내에 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전국 초4년부터 고3년까지 558만명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을 통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는 전체 대상자 중 25%인 139만명이 참여했고, 도내에서는 21%인 4만5545명이 참여했다.

 

여기에서 도내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전국 평균 12.3%보다 다소 높으며, 전국 16개 시·도 비교에서도 6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은 경북(11.2%), 전남(10.8%), 충북(10.4%), 전남(10.8%), 제주(12.1%) 등 규모가 엇비슷한 지역보다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응답률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강원(15.1%)이 가장 높았고 대구(9.1%)가 가장 낮았으며, 학교폭력 피해를 토로하는 응답은 초 15.2%, 중 13.4%, 고 5.7%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은 전국적으로 말로 하는 협박·욕설(37.9%)이 가장 많았고, 인터넷 채팅·이메일·휴대전화로 하는 욕설과 비방(13.3%), 집단 따돌림(13.3%)이 공동 2위였다.

 

이어 돈 또는 금품을 빼앗김(12.8%), 손발 또는 도구로 맞거나 특정장소 안에 갇힘(10.4%), 강제 심부름과 같은 괴롭힘(7.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 중 '학교 내 일진 또는 폭력서클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 비율은 23.6%였으며, 그 중 중학교(33.3%)에서 폭력서클에 대한 우려가 제일 컸다.

 

이 밖에 학생들은 최근 1년간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한 장소로 교실(25%), 화장실 또는 복도(9.6%), 온라인과 휴대전화(7.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교과부는 "전국 실태를 처음 조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올 하반기 시도별 조사에서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월18일부터 2월20일까지 진행됐으며, 시도별, 단위학교별 심층분석과 제도 개선안이 포함된 최종 결과는 다음달 발표된다.

구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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