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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학생 글

인간의 소통에 대한 욕구는 기술의 발달과 함께 점점 진화하여 현대 사회에서 각광받는 의사소통의 매개체인 SNS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는 사용자들이 서로 의사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데 있어 가장 손쉽고 편리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현실세계보다 SNS같은 가상 세계에 더 치우쳐 있는 소통이 과연 진정한 의미의 소통인 것인가?〈자료1>에서 칸트가 말한 '공통감'은 개인의 편견에서 벗어나 타자의 입장에서 이해관계를 결부시키지 않는 개방적 태도의 소통능력이다. 이러한 칸트의 입장에서 〈자료2>를 보면, 나무는 제각기 서 있어도 서로 소통이 된 상태인 '숲'을 이룬다. 그러나 현대 사회의 숱한 도시인들은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이해관계를 따지며 결국 숲을 이루지 못한다. 소통의 진정한 의미는 이해관계와 직접적인 감응으로부터 벗어나 '낯선 그대'의 입장에 서서 개방적인 상상력과 지성으로 감정을 서로 공유하는 것으로 정의 내릴 수 있다.〈자료3>의 필자는 제품을 홍보하고 고객을 발굴하는 데 SNS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필자처럼 SNS를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그것은 기업가나 정치가들에게 대중을 손쉽게 장악할 수 있는 권력의 도구로 변질 될 것이다. 따라서 SNS는 시민간의 소통을 이끄는 민주적인 언론의 장이 되어야한다. 또한 트위터는 중독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인터넷 중독은 인간 소외 현상의 일종이다. 매체에 종속되어 현실에서 얻지 못한 욕구에 속박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SNS의 중독성을 막기 위해 사용자의 교육과 상담 시설의 확충 등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SNS는 가상세계이다. 사이버 속 인간관계에만 치중하다가 현실세계의 인간관계가 소홀해지는 경우를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상세계의 인맥에 치중해서 현실세계보다 가상세계의 인간관계에 주안점을 두는 주객전도를 막아야 한다. SNS를 현실세계의 소통을 보조하는 매개체로 생각하는 관점이 필요하다.지금은 정보화 시대로서 교육, 행정, 정치, 경제, 사회 등 대부분의 분야들은 인터넷 세계를 필수 불가결의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 그 속에서 매일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고 정보를 공유하며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우리가 SNS를 이해관계나 욕구에 속박되지 않고 본질적인 소통을 위해 사용한다면 우리 사회는 울창한 숲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정인재(전주해성고 2학년)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7.27 23:02

[논술] 개념정리

◆ 한계효용체감의 법칙 : 한계효용은 소비하는 재화의 마지막 단위가 가지는 효용을 말한다. 즉, 빵을 하나 먹으면 빵 하나의 효용이 한계효용이고 빵을 두 개 먹으면 두 번째의 빵이 한계효용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소비의 단위가 커지면 재화로부터 얻게 되는 만족이 점점 감소하게 되는데 이것을 가리켜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라 한다. 예를 들면, 굶주린 상태에서 첫 번째 음식은 엄청난 만족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두 번째 음식을 받을 때에는 첫 번째 음식보다는 만족도가 훨씬 적게 된다. 세 번째 음식을 먹을 때의 만족감은 첫 번째의 만족에 비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응용한 실생활 예는 뷔페식 레스토랑을 예로 들 수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 : 남의 불행을 차마 보지 못하는 마음. 맹자는 인간에게는 이런 불인지심이 내재해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고대의 어진 왕들이 선정을 베푼 것도 불인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고 보았다. 나아가 인간은 본래 선하다는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하였다. 즉 인간은 인(仁)에 해당하는 측은해하는 마음, 의(義)에 해당하는 부끄러워하는 마음, 예(禮)에 해당하는 사양하는 마음, 지(智)에 해당하는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이 있으며, 이런 마음이 없으면 인간이 아니라고 하였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7.27 23:02

[논술] 자선, 의무(義務)인가, 선의(善意)인가.

〈자료 1〉 합의를 넘어서는 의무인간을 서사적 존재로 보는 사람들에게는 의무에 대한 자유주의의 설명은 너무 빈약하다. 시민으로서 감당해야 하는 특별한 책임을 언급하지 않는다. 나아가 우리를 가족, 국가, 민족의 구성원이자 그 역사를 떠안은 사람, 이 공화국의 시민으로 이해하려면 충직과 책임이라는 도덕적 힘에 의지해 살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자유주의의 설명은 그러한 충직과 책임을 언급하지 않는다. 서사적 관점으로 보자면, 그러한 정체성은 도덕과 정의를 고민할 때 배제해야 하는 우연적 요소가 아니다. 그것은 지금 우리 모습의 일부이며, 거기에는 당연히 도덕적 책임도 따르게 마련이다.따라서 인간을 자발적 존재로 볼 것인가, 서사적 존재로 볼 것인가를 결정하는 한 가지 방법은 사회계약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세 번째 범주의 의무를 인정하는가를 묻는 것이다. 그 의무를 연대 의무 또는 소속 의무라고 말해두자. 자연적 의무와 달리 연대 의무는 보편적이지 않고 특수하다. 그 의무에는 우리가 떠안아야 할 도덕적 책임이 있다. 이 책임은 상대를 이성적 존재가 아닌 역사를 공유하는 존재로 인식한다. 그러나 자발적 의무와 달리 합의에 좌우되지 않는다. 이 책임에 담긴 도덕의 무게는 소속된 자아라는 도덕적 고민에서, 그리고 내 삶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포함된다는 인식에서 나온다.- 마이클 샐던 〈정의란 무엇인가〉〈자료 2〉 차마 남에게 모질게 하지 못하는 마음사람은 모두 남에게 차마 모질게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가령 지금 어떤 사람이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하는 것을 보았다면 깜짝 놀라고 측은한 마음이 생길 것이다. (이러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그 어린아이의 부모와 사귀려고 하기 때문이 아니며 마을 사람이나 친구들로부터 칭찬을 듣기 위해서도 아니며, (반대로 어린아이를 구해주지 않았다는) 비난을 싫어해서도 아니다.이로써 미루어볼진대 측은해 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다. 측은해하는 마음은 인(仁)의 싹이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의(義)의 싹이며, 사양하는 마음은 예(禮)의 싹이고, 시비를 가리는 마음은 지(知)의 싹이다. 사람에게 이 네 가지 싹이 있음은 마치 사람에게 사지가 있는 것과 같다.잘 아는 바와 같이 이 장(章)은 맹자의 성선설이 표명된 구절입니다. 성선설의 요지는 모든 사람은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이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우물에 빠지는 어린아이의 예를 들고 있다. - 신영복 〈나의 동양고전 독법 강의〉〈자료 3〉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에 의하면 동일한 금액(예컨대 백만 원)이 이미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큰돈이 아니지만, 거의 가진 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엄청나게 큰돈일 수 있다. 400명의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전 세계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약 23억 명)보다 더 많은 부를 누리고 있는 세상에서, 그리고 10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천원도 안 되는 돈으로 하루를 연명해나가는 세상에서, 한계효용 체감 원리는 우리가 이 세상의 자원을 보다 평등하게 분배하는 쪽으로 노력해야 할 충분한 이유를 제공해 준다.- 대한교과서 〈독서와 문법〉 269쪽〈자료 4〉 10월 한파 녹인 사랑의 연탄 배달기온이 뚝 떨어진 27일 행복한 가게 회원들과 전주역 직원들이 사랑탄은행 3호점(전주 교동 군경묘지)에서 저소득계층에게 전달할 연탄을 나르고 있다. "잊지 않고 매년 찾아와줘 고맙지, 따뜻한 차라도 한잔 주고 싶은 데 그러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야."'사랑의 연탄'이 올 들어 처음으로 불우이웃들에게 배달됐다. 27일 오후 빨래장갑을 낀 사람들이 전주시 교동 군경묘지 버스 종점으로 삼삼오오 모여 들었다. 이날 전주 최저기온이 영하 1.6도를 기록할 만큼, 때 이른 '10월 한파'가 기승을 부렸지만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추위도 잊은 채 리어카에 연탄을 싣고 있었다. 전주 행복한 가게(회장 김남규)가 올 들어 처음으로 '사랑탄은행 3호점(전주시 교동)'에서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를 진행했다. 행복한 가게 자원봉사자 20여명과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 전주관리역 직원 20명이 이날 참여, 소외계층 가정 10가구에게 각각 연탄 200장씩 모두 2000장을 배달했다.사랑의 연탄을 받은 신기준씨(75·전주시 교동)는 "2008년부터 연탄을 배달해 주고 있는 고마운 사람들이다"면서 "연탄을 공짜로 받아서 좋은 것이 아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 늙은이를 잊지 않고 찾아와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끝을 흐렸다.재활용품이나 생활용품을 판매한 이익금으로 지난 2005년부터 지역 불우이웃들에게 연탄을 지원하고 있는 행복한 가게는 차가운 바람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자 '2010년 사랑의 연탄배달'을 서둘러 시작했다. 김남규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매년 진행하고 있다"면서 "물질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마음을 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석(전북일보 sds4968@jjan.kr)■ 논제1. 논술 논제사람들이 자선활동을 하는 태도에 대해 〈자료 1, 2, 3, 4〉은 두 가지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 두 태도에 대해 각각 설명하고, 이를 근거로 자선활동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지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2. 면접 논제자선활동은 인간의 선한 마음에서 저절로 우러나온 행동으로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도덕적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하는 것인지를 설명하시오.■ 쟁점 자료 비판적 읽기〈자료 1〉인간은 책임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시민으로서 떠안아야 할 도덕적 책임이 있다. 그것이 연대 의무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이 자신과 역사를 함께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도덕적인 고민과 책임의식에서 나온다.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당연한 연대책임을 이행하는 것이다.〈자료 2〉사람에게는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도우려는 선한 마음이 있다. 아무 연관도 없는 아이를 아무 대가나 이익도 바라지 않고, 비난을 두려워해서도 아니고, 오직 구하려는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서 아이를 구하려 한다. 자선활동은 남을 측은해 하는 이러한 인간의 선한 본성에서 우러나온 것이다.〈자료 3〉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란 소비하는 (또는 획득하는)재화의 단위가 많아지면, 그 단위를 얻음으로써 발생하는 만족감의 크기는 점차 줄어든다는 것이다. 많이 가진 사람에게는 적은 돈이지만 없는 사람에게는 큰돈일 수 있다. 따라서 더 이상 만족감을 얻을 수 없는 돈을 평등하게 분배하는 쪽으로 노력해야 한다.〈자료 4〉대가 없이 자신의 돈을 들여 저소득 계층 이웃에게 연탄을 전달하여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이 있다. 혜택을 받는 사람은 차 한잔 줄 수 없는 형편에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만 표현하지만, 아무 대가 없이 선한 마음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물질과 함께 사랑의 온기를 주고 있다.■ 쟁점 파악하기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남과의 관계 속에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시민으로서 남의 불행을 위로하고 함께 해야 할 도덕적 책임이 있다.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당연한 연대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다.자선활동은 스스로 자발적 의지에 의해서 하는 행동이다. 자선활동은 대가를 바라거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남에게 베푼 행동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고, 자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선한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우러나온 행동으로 자선활동을 해야 한다.■ 쟁점 확대하기1. 자선활동은 도덕적 의무에 의한 활동이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는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나. 잘 산다는 것은 남이 있어서 잘 산다는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의 재화를 끌어당겨 부를 창출한다. 결국 남이 있어서 만들어진 부를 사회에 환원하거나 불우한 이웃을 위해 부를 분배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 할 수 있다.다.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부유한 사람은 그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독일의 경우 부자가 세금을 더 내자고 주장한다.라. 사회가 건전하고 바르게 운영되기를 바란다.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자 권리다. 자신부터 이런 사회가 운영되는 데 기여해야 할 의무가 있다.2. 자선활동은 인간의 선의에 의한 행위이다.가. 사람에게는 남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느끼는 선한 마음이 있다. 이웃의 불행을 보면 마음아파하고 이웃의 행복을 보면 함께 즐거워한다. 기쁨을 함께 하면 두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한다.나. 선한 마음에서 나오는 자선은 남에게 감동을 주고, 그 사람은 또다른 사람에게 자선을 베푸는 자선활동을 한다.다. 내게 아무 이득이나 대가가 없어도 자신의 목숨을 걸고 남을 위해 헌신하는 이태석 신부, 쉰들러리스트, 김수현 같은 사람이 있다. 자선활동은 이익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하는 행동이라서 인간의 순수하고 선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라. 선한 행동이 남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선행을 베푼 사람에게도 큰 만족감과 행복감으로 돌아온다.■ 기출문제1. 논술2011학년도 서울대 수시우리 시대에는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 간에 다양한 관심이 발생하며 이에 따라 여러 관계들이 형성된다. 관심의 유형과 표출방식은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점을 유념하여 제시문 (가)의 내용을 토대로 제시문 (나), (다), (라)에 나타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하여 논하시오.2009학년도 고려대 정시 논술문제제시문 (마)의 조건 1에 언급된 선호에 따른 행위는 도덕적으로 요구되는 행위인 반면 예방접종을 받으면 장티프스를 피할 수 있는 먼나라의 아이가 있음이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그 아이를 돕지 않는 행위는 도덕성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제시문 (마)에 주어진 최소한의 도덕성과 합리성의 조건들을 근거로 하여 이 주장을 비판적으로 논하시오.2. 면접2008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면접문제1.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는 다른 나라에 비하여 개인기부자의 비율이 낮고, 기부활동이 연말에 집중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2. 종교기관의 성직자에 의한 자선구호활동과 사회복지기관의 사회복지사에 의한 사회복지 활동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3. 최근 국제(해외)자원봉사활동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데 꼭 해외에 가서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가' 와 같은 내용의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국제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그 의견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시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7.27 23:02

곽노현 "무상교육 강화·고교체제 개선"

서울시교육청이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지원을 전 학년으로 확대하고 학부모가 부담하는 각종 공교육비 지원을 늘리는 등 무상 의무교육을 확대키로 했다. 자율형사립고 일반전형 응시 자격을 완화하는 등 선발형 학교 전형 제도를 개선하고 특목고, 자율형고 등 재지정을 받아야 하는 학교들에 대한 평가가 한층 강화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3년 임기동안 서울교육을 이끌어나갈 방향을 39개 정책과제, 12대 역점사업으로 정리한 '2011∼2014 서울교육발전계획(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곽 교육감은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지원 대상을 연차적으로 늘려 2013년에는 중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임기 중 초ㆍ중학생 모두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하기로 한 애초 공약을 계획에 그대로 포함시켰다. 체험활동비, 수학여행비, 교복ㆍ체육복비 등 학부모가 부담하는 공교육비의 무상화를 추진하고 일반계고 무상교육을 위한 정부, 국회와의 재정 분담 협의도 추진한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선발형 학교 전형 제도를 손질하기로 하고 자율형사립고는 일반전형 응시자격을 현재 내신 상위 50%에서 더 완화한다. 특목고, 자율형고 등재지정 대상 학교는 평가를 강화해 2014년 3월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곽 교육감의 역점사업인 문예체 교육의 전면화가 적극 추진된다. 모든 교과목에서 교과 특성에 맞는 문화예술교육을 추진토록 하고 '1인 1악기 1스포츠'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악기 연주를 가르치고 초교 3학년에게 기초수영을 가르치는 등 체육 교육을 활성화한다. 공약에서 내건 것처럼 서울형 혁신학교를 올해 29개교에서 2012년 80개교, 2013년 160개교, 2014년 300개교까지 점차 확대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별로 '혁신학교 초-중-고 벨트'를 2014년까지 5곳 이상 만들 계획이다. 올해 사학기관 운영의 준거 틀인 표준정관안을 만들어 2014년까지 각 사학이 이에 맞게 정관을 정비하도록 하고 내년에는 사립학교 재정지원조례를 개정키로 했으며 이사장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학교장 임명승인 요건을 올해 안에 보완키로 했다. 아울러 초등 돌봄교실을 365일 온종일 돌봄교실로 전환, 올해 191개교에서 2014년 559개 학교로 늘린다. 주5일 수업제 실시에 따라 내년부터 학교에서 토요일, 아침에도 100%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이밖에 ▲중3학생 1주일 직업체험 등 진로적성교육 강화 ▲학부모 코칭 과정 개설 ▲기초학습 부진 제로화 추진 ▲1교 1체육관 건립 등 교육환경 개선 ▲중1ㆍ고1 영어수업 20명 이하 분반 ▲서울교육 종합지원센터 권역별 조성 등 정책도 담겼다. 교육청은 이날 발표한 시안에 대해 시민,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9월 중순 최종안을 확정하며 내년 상반기 발전계획에 대한 중간평가를 하고 수정ㆍ보완한 내용을 토대로 내년 하반기부터 2단계 서울교육 발전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곽 교육감은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능력, 지적 흥미도, 주관적 행복도 등에 대한 성과측정 지표를 개발해 2014년에 그동안 추진한 교육정책, 교육성과에 대한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1.07.26 23:02

전북여고, 2박 3일간 농촌체험 봉사활동

전북여고(교장 정병학) 1학년 82명과 2학년 72명(RCY 단원 포함) 등 154명의 학생들은 지난 21일 부터 23일까지 2박3일간 장수군 계북면 양악마을 등 5개 마을과 진안군 마령면 덕천리 안방마을 등 3개 마을에서 농촌체험 봉사활동을 실시했다.'어린 여학생들이 힘든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마을 어른들의 염려를 뒤로 한 채 학생들은 옥수수인삼고구마 밭과 철쭉회양목 밭 김매기, 사과나무 가지 묶기, 마을길 화단 조성, 마을벽화 그리기 도우미 등 열정을 다해 일했고, 이런 모습을 본 마을 주민들은 오히려 학생 일손을 구하려고 경쟁까지 벌였다.진안군 마령면 덕천리 안방마을 김정자 부녀회장은 "어린 학생들이 힘든 농사일에 땀 흘리며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며 "내년에도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학생대표 라정은 양은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지만 꾹 참고 일하다 보니 어느새 밭고랑의 풀이 사라져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특히 농사짓는 분들의 고생으로 우리의 식탁이 풍성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송지현 교감은 "숙소는 물론 씻는 것 조차 불편한데도 잘 참아가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농촌체험 봉사활동이 사람을 더 크게 만든다는 말을 실감했다"며 "학생들이 대견스럽다"고 격려했다.

  • 교육일반
  • 강인석
  • 2011.07.26 23:02

도내 '나이스 오류' 46개 학교 778명

차세대 나이스(NEIS)의 오류로 인해 도내에서도 46개 중고교 778명의 성적처리가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이들중 30개 학교 276명은 고교 3학년생으로 8월초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 등 대학입학전형을 앞두고 적지 않은 혼란이 우려된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나이스 성적처리 오류자는 중학교 1개 학교 1명, 고등학교 45개교 777명 등 모두 778명이다.전주시내 한 고교의 경우 3학년생 79명을 포함해 모두 93명의 성적이 잘못 처리되는 등 성적오류자가 40~50명을 넘어서는 학교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북도교육청은 25일 오후 대상 학교에 관련 내용을 긴급 통보하고 26일까지 성적을 재처리하고 학생부에 반영한 뒤 27일까지 성적표를 재발송하라고 지시했다.이런 가운데 일부 학부모들은 내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성적처리가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내 아이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우왕좌왕 혼란을 겪기도 했다.전북도교육청은 이번 오류는 지필고사와 수행평가를 합산한 결과가 동점인데도 불구하고 컴퓨터 수치해석의 오류로 인해 동점자가 아닌 것으로 처리하면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또 지필고사 동점자의 경우 배점이 높은 문항의 누적 점수가 높은 학생이 석차가 높아야 하는데도 '자리수가 다를 때 앞자리수를 비교하는 컴퓨터의 오류'로 인해 수학과목에서 5점 배점 문항을 3개 맞은 15점 학생보다 1개 맞은 5점 학생의 석차가 높게 나오는 등의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1.07.26 23:02

초·중학생들 향교서 '공자왈 맹자왈'

"心不負人(심불부인)이면 面無慙色(면무참색)이니라"(마음으로 남을 저버리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느니라)훈장님의 리듬 섞인 선창에 학생들이 우렁찬 소리로 따라 읽는다. 곧이어 훈장님의 설명에 따라 명심보감 여러 구절을 학생들이 막힘없이 줄줄 읽어 내려간다.신문지에 훈장님의 손을 잡고 따라 쓰기 시작한 붓글씨도 곧 잘 써 내려간다.유희건군(15·전주 금암동)은 "예절을 배우면서 칭찬도 받고, 참을성도 많아진 것 같아 좋다"며 "무엇보다 집중력이 좋아진 것 같아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전주 한옥마을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한문 교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조선시대 전통 한옥을 재현한 전주 한옥마을 향교에서 열리고 있는 한문 교실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다.초등학생과 중학생 아들 둘을 데리고 8년째 이곳을 찾고 있다는 김경옥씨(41·금암동)는 "공부보다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곳을 찾았다"며 "버릇없고, 산만했던 아이들에게 예절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학생들은 여름방학동안 한문 교실에서 서예와 한문, 예절, 판소리, 전주의 역사 등을 배운다. 낮에는 공부를 하고 밤에는 한옥에서 숙박을 하며 한옥생활도 체험할 예정이다.교직 30여년을 마감하고, 이곳에서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는 이남안 훈장(78)은 "부모가 있어 자녀들이 행복하게 자라고, 선생이 있어 모르는 것을 배우듯, 모든 생활에 고마움을 가지고 생활하는 습관이 요즘아이들에게 필요하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배려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심어주려 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진만
  • 2011.07.26 23:02

순창교육지원청 중학생 대상 '쨍하고 해뜰 날' 캠프

전라북도 순창교육지원청(교육장 유현상) Wee센터는 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21일 순창교육지원청 2층 대회의실과 강천산에서 순창관내중학생 10여 명을 대상으로 '쨍하고 해뜰 날' 1일 캠프를 실시했다.이날 캠프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사춘기 청소년들이 교우관계와 분노조절에 관한 자신의 객관적인 이해와 문제해결을 위한 행동수정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프로그램 초기 단계의 마음 열기는 감정카드를 이용한 갈등상황에서의 본인의 분노패턴을 자각해 각자의 감정을 표현하고 분노조절 방법을 찾은 후 그림으로 표현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이어 중기단계는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법을 연습해 원만한 교우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프로그램 후반기에는 강천산 맨발 체험을 통해 긍정적으로 자존감을 향상시켜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배려해 원만한 교우관계를 형성,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유현상 교육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관계에서의 갈등을 올바른 대화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마음을 정화시키며, 몸과 마음이 행복해짐으로, 올바른 가정과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임남근
  • 2011.07.25 23:02

전북과학대학 외국인 유학생 체육대회

전북과학대학(총장 김동준)은 지난 22일 외국인 유학생 체육대회를 개최해 학생간, 사제간 우정과 단합을 통해 학교발전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이날 외국인 유학생들이 주최한 행사에는 김동준 총장과 김일중 국제교육원장및 교직원, 국제교육원 학생과 본과 학생등 외국인 유학생 100여명이 참석해 농구, 배구, 피구, 단체줄넘기등 체육행사를 진행하며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특히 이날 행사는 일부 대학의 무분별한 학생모집의 부작용으로 많은 이탈학생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어 의미를 더했다.김동준 총장은 "전북과학대에 입학하는 모든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내의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생활관리에 역점을 두어 관리하고 있다"며 "한달에 2~3번 정도는 한국의 문화를 익히도록 산업시찰과 문화탐방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전북과학대학은 중국 대학과의 교류에 역점을 두어 학교간 공동학위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외국인 교수 2명을 영입하고 전문행정관리 직원도 채용, 유학생 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또 모든 유학생들은 학교내 기숙사에 100% 수용하고 전용 취사실을 두어 고향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중국내에서 학생관리를 철저히 잘 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중국내 학교에서 교류희망 러브콜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 교육일반
  • 임장훈
  • 2011.07.25 23:02

도교육청, 올 상반기 24곳 감사…194건 적발

도내 한 교육지원청은 2009년과 2010년에 12차례에 걸쳐 6억5400만원의 육성종목비를 관내 초중학교에 지원하면서 종합적인 분석이나 차등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도 없이 선수 1인당 최소 6만5000원에서 최대 264만원까지 무려 40배를 차등 지원했다가 과장 2명과 장학사 등 4명이 주의를 받았다.또 한 고등학교는 유리온실 건물이 노후되고 유지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대수선하면서 교육감의 건축승인을 받지 않았으며, 완공후에도 건축물 대장 등재를 하지 않은 채 무허가 골프연습장 용도로 사용하다가 적발돼 학교장과 행정직원 2명이 경고조치를 받았다.전북도교육청은 올 상반기 동안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 일선 학교 등 24개 기관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194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에따라 주의 508명, 경고 95명, 징계 1명 등 604명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내리고 42건 3억1000여만원을 회수, 변상, 보전하도록 재정상 조치를 취했다.분야별로는 회계관리 잘못이 75건으로 가장 많고, 교육과정 및 학사관리 잘못 38건, 시설관리 30건, 인사관리 17건, 학원체육보건 7건, 재산물품 관리 5건, 기타 22건 등이다. 주요 지적 내용은 세출 예산 집행과목 미준수, 물품구매 계약업무 소홀, 영어체험교실 구축사업비 집행 부적정, 물품 고가구매, 학교시설공사 계약업무 소홀, 현장체험학습 차량 임차계약 소홀 등이다.이재천 감사담당관은 "일선 교육기관의 자율 시정을 유도하고 유사한 내용의 잘못이 재발되지 않도록 예방차원에서 감사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1.07.25 23:02

전북교총, 학생인권조례에 이견

전북도교육청이 입법예고한 학생인권조례안과 교권조례안에 대해 7건 26개항의 의견이 접수됐다.특히 전북교총은 교권조례안에 대해서는 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반대입장을 밝혔다.전북도교육청은 2건의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의견을 접수한 결과 전북교총과 신흥고, 개인 등이 의견을 접수했다고 밝혔다.교총은 우선 학생인권조례와 교권조례에 대해 "보편적 인권은 법률 수준에서 규율하는 것이 타당하며 학생인권조례나 교권조례는 그 취지에 맞게 조례보다는 '헌장' 또는 '선언문'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교총은 또 교권조례와 관련, 교수권의 명확한 범위 및 보호방안, 적법한 연가의 사용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해서는 간접체벌 허용의 필요성과 두발자유화, 표현의 자유, 정책결정에 참여할 권리 등 15개 항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놨다. 학생의 임의적인 교내외 행사 참석 강요금지에 대해서는 '임의적인 교내외 행사'의 정의가 불명확해 학교 행사까지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신흥고는 종교의 자유가 기독교학교로서의 건학이념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도의회에서는 학생인권조례에 비해 교권조례 내용이 전반적으로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1.07.25 23:02

교과부, 김승환 도교육감 고발

교과부가 2건의 직무이행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20일 김승환 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했다.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징계의결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지난 4월 15일 내린 직무이행명령과 전북교육청의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계획이 교과부 지침과 맞지 않는다며 지난 6월 17일자로 내린 직무이행명령에 대한 후속 조치이다.교원평가 추진계획에 대한 교과부의 이번 고발은 전북도교육청이 교과부의 직무이행명령을 취소해달라며 지난 6월 23일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한데 이은 것으로 앞으로 교원평가를 둘러싼 양 기관의 법정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교과부는 교원평가의 경우 "16개 시도교육청 중 전북교육청만이 교과부의 지침에 위반되는 내용이 포함된 평가시행 계획을 수립해 3차례의 시정명령에 이어 직무이행명령까지 내렸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전북교육청의 평가시행계획이 교장교감을 평가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부모와 교사가 학교경영을 평가할 기회를 박탈할 우려를 낳았고, 평가방식에서도 계량형을 제외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평가결과에 따른 맞춤형 연수를 거부하는 등 "교원평가의 본래 취지를 퇴색시키고 평가 자체를 무력화한다"는 설명이다.교과부는 또 지난 2009년 6~7월 전교조 시국선언에 참여하고 주도했던 교사들에 대해 도교육청이 징계의결을 하고서도 이를 집행하지 않고 있어 지난 4월 직무이행명령을 내렸는데도 도교육청이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며 고발 사유를 밝혔다.교과부는 "전북교육감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 교과부의 노력에 응하지 않았고 국가위임사무의 관리 및 집행을 명백하게 소홀히 하고 있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며 "전북교육감은 법령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대해 전북도교육청 김지성 대변인은 "교원평가의 근거인 대통령령의 법적 근거가 매우 미미하지만, 그래도 전북도교육청의 교원평가 수행계획은 대통령령을 최대한 준수했다"며 "직무이행명령을 받아야 할 곳은 전북교육청이 아니라 대통령령과도 맞지 않는 자질구레한 지침으로 교육자치를 훼손하는 교과부"라고 주장했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1.07.22 23:02

교과부, 전북교육감 검찰 고발 배경

▲ 피할 수 없는 한 판...양측 모두 상처 가능성교과부가 마침내 김승환 교육감에 대해 검찰 고발이라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2가지 직무이행명령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지만, 그 내막은 김승환 교육감 취임이후 계속돼온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교과부의 이번 고발로 '대통령령을 어긴 것은 도교육청이 아니라 교과부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대응하지는 못할 것'이라던 도교육청의 예상은 빗나갔다.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양쪽 모두 어느 정도의 상처는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교과부는 상급기관으로서 체면이 걸렸고, 도교육청은 헌법학자로서 법 전문가를 자처하는 김승환 교육감의 명예문제가 있다.▲ 취임이후 계속돼온 갈등교과부와 전북도교육청의 갈등은 지난해 김승환 교육감 취임이후 계속돼왔다. 지난해에는 자율형사립고 지정취소와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거부 등으로 한동안 시끄러웠고, 올들어서는 학업성취도평가를 무리없이 넘기는 듯 했으나 시험 당일에 도교육청이 돌연 교과부에 대한 응시현황 보고를 거부하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내면서 또다시 혼란을 겪었다.▲ 교고부는 맘 고생, 도교육청은 상처이런 과정에서 교과부도 맘 고생을 했지만 도교육청의 상처도 적지 않다. 6월 시도교육청 평가에서는 전북교육청이 3년 연속 최하위권에 머물러 특별교부금 배정에서 평가 우수지역에 비해 50억원 안팎을 덜 받게 됐다. 또 올 상반기 지역현안사업 특별교부금 배정에서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도교육청만이 교부금 지급을 유보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교과부는 그동안 지역교육청의 예산규모에 맞춰 지역현안 특별교부금을 배정해왔으나 올부터는 지역의 실정과 사업의 특성 등을 감안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의 특별교부금 배정에서도 보이지 않는(?) 불이익도 우려된다.▲ 교원평가 해묵은 갈등교원평가를 둘러싼 교과부와 도교육청의 갈등도 해묵은 것이다. 김승환교육감은 지난해 취임직후 교원평가를 정면 거부하고 나섰다가 교과부가 개선책 마련을 약속하면서 한 발짝 물러났다. 올들어서도 줄다리기가 계속됐지만, 큰 틀에서의 합의는 어렵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교과부와 도교육청은 교원평가 시행계획에 대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됐다.▲ 시국선언 고발은 다소 애매교과부가 2개의 직무이행명령을 묶어서 검찰에 고발했지만,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문제는 다소 애매한 부분도 있다. 전임 최규호 교육감때 징계의결이 이뤄진 뒤 이미 집행시한인 15일이 지났고, 김승환 교육감은 거의 6개월 뒤에야 직무이행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의무를 해태한다며 교과부가 고발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것도 교과부로서는 다소 부담이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1.07.22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