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근무 호소…도교육청, 보조 영양사 채용 지침 등 검토
하루 두 끼 이상 급식을 담당하는 영양교사들이 열악한 근무 여건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이 보조 영양사 채용 근거 등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무주안성중 영양교사인 황조영 씨는 최근 도교육청 누리집에 "영양교사 업무 속성상 이른 출근에 늦은 귀가, 위생과 안전, 영양, 예산을 고려한 학교 급식을 관리하는 동안 가정의 아이들은 이 식당 저 식당 옮겨가며 매식을 하기도 하고, 집에 와서 밤 늦게까지 일을 하다 보니 몸과 마음이 아파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교육감님 말씀대로 (기존 3년에서) 2년에 한 번 순환 인사를 하면 6년에 한 번 꼴로 2, 3식(食) 학교에서 근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식 학교에 근무한다는 백진순 씨는 다른 글에서 "3식 학교는 (매일) 조식(오전 5시 시작)부터 석식(저녁 8시)까지, 주말, 휴일 모두 급식을 한다. 설령 퇴근을 해도 일주일에 3일 이상은 꼬박 저녁 10시까지 일을 한다"며 "얼마나 힘들면 장거리 근무보다 3식 학교 근무를 회피할까 궁금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백 씨는 "(김승환 교육감이 전북도의회 제284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급식 수당이 법적 근거가 없어서 못 준다고 (답변)하셨는데 (중략) 저희가 학교급식법을 몰라서 묵묵히 일만 한 것이 아니고 (중략)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까봐 그것만은 차마 입에 올리지도 못했다"며 법적 시간외 근무 수당을 제외한 별도의 급식 수당 지급을 사실상 대안으로 내놓았다.
도교육청 인성건강과 박종탁 학교급식 담당사무관은 24일 △초과 근무에 따른 시간외 수당 지급 및 학교 여건에 따라 시간제 등 보조 영양사 채용 운영 지침 마련 △방학 중 영양교사 1, 2급 자격 취득 연수 시 보조 영양사 채용 인건비 지원 △2, 3식 학교 근무 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내 도내 조리·급식 학교는 540개로 이 중 2, 3식 학교는 101개이고, 도내 국·공립 학교에서 근무하는 영양교사는 25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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