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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농산물 수출물류비 지원 끝나는데…시름 깊은 농가

내년부터 농산물 수출물류비 지원이 전면 폐지되면서 전북 등 지역 농가들의 시름이 깊다. 정부가 농산물 수출업계와 농업 전후방산업 발전을 위해 개발·기획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직접지원이 끊긴 개별 농가들엔 좀처럼 체감되지 않기 때문이다. 농산물 해외 수출은 농가들의 소득 증대, 농산물 수급 조정과 가격 안정화 측면에서 지속·확대가 필수적이다. 정부도 농산물 수출을 돕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수출 농가에 물류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지난 2015년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농업협상에서 2024년부터는 우리나라 수출물류비 전면 지원 폐지를 적용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농가들은 내년부터 수출물류비를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데, 극심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불안정한 국제곡물가격 등 악조건 속에서 이미 금전적 부담이 큰 상황. 농가와 농산물 수출업계는 정부 직접 지원이 끊긴 상황에선 농업 활성화를 위한 활로 모색이 도리어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우려한다. 도내 사과 수출 농가는 "수출여건이 안 좋은데도 전북 14개 시군 수출 농가들에 10억 원가량 가량의 항공, 선박, 포장비(총 물류비) 등이 지원돼 큰 힘이 됐다. 기존에 하던 농산물 수확이나 제품 개발에만 투자하면 됐기 때문"이라며 "특히 전북은 가격 대비 부피가 큰 신선농산물과 소규모 농식품업체 가공품이 많다보니 수출 수익이 크지 않고 또 시범 수출 단계인 곳이 많다. 물류비 지원 의존이 높아서 폐지 시 직접적인 피해가 클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물류비 지원 대신 수출통합 조직을 확대하고 운영체계를 선진화하도록 간접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후속대책을 밝혔다. 편성 예산도 올해보다 188억 원 늘어난 6313억원이다. 품질경쟁력 제고를 위한 수출전문조직 육성, 국내외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 구축지원, 전후방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지능형농장(스마트팜) 협력체 수주지원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개별 농가들은 지원 진입장벽이 높다는 반응이다. 농가들이 관심 높은 사업이 수출전문조직 지원인데 품질관리, 물류, 홍보, 디자인 및 포장재 개발 등 인력과 조직이 구성돼야 가능한 업무 지원이 많다. 정부 지원 정책에 있어 현장 목소리 반영도 요구되는 가운데 농가들의 자조단체 조직도 대응안으로 꼽히고 있다. 버섯, 파프리카, 딸기, 감귤, 키위 등의 품목들은 농가들이 모여 농식품부 지정 통합조직을 결성해 수출가격을 일괄 조정하고 수출창구 개발과 홍보마케팅을 맡기고 있다. 도내 농업 전문가는 "그간 개별 농가에 예산이 직접 지원됐다면, 통합조직을 통해 정부 지원사업을 신청하고 농가 운영과 수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11.27 17:13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얼리 크리스마스족' 등장, 벌써부터 품절?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부터 일찍이 트리를 꾸미거나 캐럴을 즐겨 듣는 '얼리 크리스마스족'이 등장하면서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고금리·물가 속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올해 마지막 고객 유치의 기회는 크리스마스라고 생각하고 한두 달 전부터 크리스마스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도내 대형마트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매장 내부에서도 사람들의 눈에 띄는 곳에 크리스마스 매대를 만들어 관련 소품을 전시하고 한껏 꾸민 트리를 세워 놓는 등 크리스마스 고객 맞이 준비를 마쳤다. 크리스마스까지 한 달을 앞두고 있는 25일 오후 9시께 찾은 전주의 한 대형마트. 문 닫는 시간까지 한 시간밖에 남지 않았지만 매장 안은 사람이 가득했다. '크리스마스용품 모음전' 매대 앞은 더욱더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계산대 앞에 위치해 있어 계산하러 가는 사람들까지도 발길을 돌려 크리스마스용품을 구경하면서 잠시 북적이기도 했다. 춤추는 산타·트리 인형 앞에서 춤을 따라 추는 어린이부터 미니 오르골·스노우볼을 만지작거리는 커플, 자녀·손주와 함께 꾸미거나 집에 놓을 트리와 트리 장식품을 사는 중장년·노년층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크리스마스용품에 관심을 보였다. 많은 사람의 관심이 모이면서 이미 상품 아래 '품절'이라고 적힌 상품도 눈에 들어왔다. 전날 찾은 다른 대형마트도 트리·인형 일부는 품절이었다. 품절 상품의 재고를 묻자 지나가는 직원은 "매대 위 상품 없으면 없는 거예요. 창고에라도 있는지 확인해 볼 텐데, 아마 없을 거예요"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얼리 크리스마스족'이 많아졌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최근 집에 트리를 설치했다는 박모(37) 씨는 "조금더 오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일찍 트리를 만들었다. 크리스마스 트리 하나로 집안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하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트리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생각해서 조금 빨리 설치했다"고 말했다. 지역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듯한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크리스마스까지 한 달 가까이 남았지만 여러 사람이 "트리 꺼냈어요", "트리 어디에서 파나요?", "트리 꾸미고 있어요", "주말에 가족과 함께 트리 만들 것 같아요", "귀찮지만 올해도 해야죠", "벌써 아이들과 트리 만들었어요", "트리 너무 예쁘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11.26 16:38

마이스산업 발전 '고민'...전북 마이스 데이 개최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마이스산업이 전북에서 성공적으로 정착·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행사가 진행됐다. 전북마이스발전협의회(회장 장영훈)가 지난 23일 전주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전북의 마이스산업 활성화 방안·미래를 고민하는 전북 마이스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장영훈 회장, 정운천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인호 벤처기업협회 전북지회장,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는 전북의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함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전북 마이스 산업 유공자 표창, 융복합 마이스 기획자 과정 수료증 수여, 마이스 아카데미 우수 학생 수상 등 기념식과 더불어 전북특별자치도의 전북 관광·마이스산업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전북의 관광 발전에 앞장서는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장은 행사의 발표자로 나서 전북특별자치도 시대의 관광을 중점적으로 지역 생존을 위한 전북 관광의 마케팅 방향을 제시했다. 오 지사장은 "이제는 플랫폼의 시대가 왔다. 그동안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통해 전북의 대표적인 문화와 함께 유튜버·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등과 협업했던 이유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관광이 발전하고 살아남으려면 합치해야 한다. 결과보다는 과정, 성공해야겠다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북마이스발전협의회는 내년 2월 정식 등록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자격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융복합 마이스 기획자 자격증을 정식 민간 자격증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마이스산업 인재 육성을 목표로 마련한 자격증이다. 장영훈 회장은 "마이스 데이를 시작으로 월례회의뿐만 아니라 앞으로 마이스 산업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 마이스 산업을 더욱더 육성하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 기존 회원사·신규 회원사 할 것 없이 여러분의 손잡고 힘 있게 달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11.26 16:38

꿀벌 집단폐사로 감소한 ‘아까시꿀’, 올겨울 적극 방제 필수

지난겨울 꿀벌 집단폐사로 올해 '아까시꿀'이 전년대비 30% 감소한 가운데 내년 봄 꿀벌의 성공적인 증식을 위해서는 올겨울 철저한 꿀벌응애 방제가 요구된다. 26일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올해 아까시꿀 양봉농협 수매량은 1567톤으로, 전년(2154톤) 대비 72.7%였다. 벌통 1개당 아까시꿀 생산량은 26.8kg으로 전년대비 83.5%, 평년대비 151.4%였다. 감소 원인은 지난해 겨울 월동 전 내성 응애가 확산되면서 꿀벌이 집단 폐사했기 떄문이다. 전북지역 양봉농가도 60% 넘게 피해를 입었다. 1723호 양봉농가 중 1078호가 피해를 입었다. 폐사 등 꿀벌 피해규모만 약 23억 마리(11만 8000여 벌통)였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최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꿀벌 피해의 중요 요인 중 하나인 꿀벌응애의 발생 밀도를 조사해 양봉농가 피해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현황 파악에 나섰다. 이를 토대로 농림축산식품부, 자치단체, 양봉협회와 함께 월동 전후 꿀벌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사양관리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또 겨울철 기온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벌무리(봉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 관리를 당부했다. 지난 23일에는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이 장수군 장계면에 있는 양봉농가를 찾아 월동 대비 꿀벌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농가의 어려움을 들었다. 조 청장은 “내년 봄 성공적인 꿀벌 증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선 양봉농가의 적극적인 사양관리가 중요하다”며 “겨울철 봉군 세력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청에서도 사육 기술 확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11.26 16:23

전주농협 650억 원 투입, 에코시티 디케이몰 매입 추진

전주 덕진구 지역에 하나로 마트 건립계획을 세우고 있는 전주농협이 650억 원을 들여 송천동 에코시티 이마트가 입점해 있는 디케이 몰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전주농협은 덕진권역 10만 주민들에게 편익제공과 농산물 판매망 확충,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 시세의 절반가량에 매입 등 여러 가지 이점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노조를 비롯한 일부 조합원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고정자산 매입을 둘러싼 내부 갈등을 가라앉히기 위한 더욱 확고한 명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전주농협에 따르면 오는 29일 임시총회에서 디케이 몰 매입을 위해 확보한 자금 600억 원을 650억 원으로 증액하는 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당초 전주 덕진권역 하나로 마트 개설을 위해 2023년 사업계획에 600억 원의 예산을 수립했지만 세금과 이전비용 등으로 50억 원이 추가됐다. 앞서 전주농협은 지난 11월 이사회 사전심의를 거쳤으며 예산안이 총회 승인을 받을 경우 디케이 몰 매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농협내부 타당성검토(컨설팅)에 이어 농협중앙회 고정자산 투자승인 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매입여부가 확정되며 주변 인구수와 접근성, 예상매출 등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야 한다. 전주농협은 주변에 한화 포레나 주상복합 아파트가 입주를 마쳤고, 한양 수자인 디에스틴 주상복합 건물이 신축되는 등 디케이 몰이 이미 예코시티의 중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데다 맞은 편 천마지구 개발사업도 추진되면서 향후 부동산의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가장 보수적으로 감정가액이 나오는 대출심사에서 감정평가금액이 1000억 원으로 나왔으며 현재 시세는 1200억 원이 넘는 상황인데 절반 가량의 매입금액도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전주농협은 이곳에 하나로 마트가 입점할 경우 대형마트의 다양성과 함께 로컬푸드의 기능이 더해져 농민들에게는 소비자들과 직거래 할 수 있는 판매망 확충을, 지역주민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농산물을 믿고 살 수 있는 편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 입장도 있다. 전주농협 노조를 비롯한 일부 조합원들은 현재도 전주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로컬푸드 5곳 중 4곳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6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경우 조합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다양한 대형마트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이마트조차도 송천동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전주농협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인력을 늘려 하나로마트를 운영할 경우 농협 전체에 경영악화를 일으켜 조합원들에게 손해가 전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태식 상임이사는 “로컬푸드를 개장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600제곱미터 이상의 공간이 필요하지만 상업지역 아닌 곳에서는 1000제곱미터 이상의 판매시설 허가를 허용하지 않는 전주시 조례 때문에 덕진권역에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가 마침 매물이 나온데다 여러 가지 이점이 있어 매입을 추진하게 됐다”며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조심스럽고 여러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검증을 거치는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 우려하는 상황보다는 이점이 훨씬 많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11.26 16:23

건설인들 한데 뭉쳐 새만금 SOC 예산 원상복구...전북건단련, 정운천 의원과  정책 간담회

전북건설인들이 한데 뭉쳐 새만금 사업 SOC예산 원상복구와 전북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 국회통과를 촉구했다. 전북건설단체연합회(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ㆍ회장 소재철)는 지난 22일 정운천 국회의원과 새만금 SOC 예산 원상복구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둔 지역 건설산업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소재철 전북건단련 회장은 “전북인들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 SOC 예산 원상복구와 전북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 국회통과가 절실한 상황이라고“며 “그동안 정운천 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유의동 정책위원장 등을 만나 새만금 예산 복원을 요청하고 내년 1월 18일 출범을 앞둔 전북특별자치도의 비전제시를 위한 법률개정안을 추진하는 등 도내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총력 대응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 건설인들도 하나로 뭉쳐 새만금 SOC 예산 회복과 전북특별자치도의 실질적인 자치분권을 위해 국회에 제출된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이 연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자”고 강조했다. 정운천 의원도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 등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특별자치도법 통과가 이뤄져야 전북이 특별자치도로서 실질적인 위상을 확보하고 지역발전과 지역건설산업의 부양을 도모할 수 있다”며 “전북특별자치도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같이 기울여 달라. 앞으로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건설단체 연합회는 종합건설, 전문건설, 기계설비, 기계, 건축사, 소방시설, 엔지니어링, 전기, 정보통신, 주택건설 등 전북지역 내 10개 건설관련 단체가 2007년부터 가입돼 지역 건설산업 발전과 동반 성장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11.26 16:23

위기의 전북 건설 산업...지원책 마련 절실

전북의 건설 산업이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 번도 힘들지 않았던 해가 없었지만 정부의 지방 교부세 감소와 새만금 예산 삭감으로 공공공사 발주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자금조달도 더욱 어려워지면서 내년이 가장 힘든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23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지방교부세를 크게 줄이기로 하면서 전북도를 비롯한 지자체 예산이 최고 2000억 원에서 시군별로 수백억 원 씩 감소할 전망이다. 도내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관급공사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내년 일감부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내 전문건설업계의 경우 지난 해 기준 정부기관의 발주공사 955건(500억 원)과 지자체 1만9977건(5093억 원), 공기업 253건(1007억 원)을 따내 총 6600억 원을 수주했다. 이는 민간공사 4567건의 2287억 원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며 지자체 발주공사만 따져도 민간공사의 2배가 넘어 도내 건설업체들의 지자체 발주 관급공사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케 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새만금국제공항과 철도, 도로 등 새만금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비용을 78%나 삭감하면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도내 건설업체들이 지난 2008년부터 100억 원 이상 새만금 관련 사업을 수주한 금액은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공사 4514억 원, 동서도로 477억 원, 새만금 전주 간 고속도로 2544억 원 등 총 62건 1조 982억 원에 달해 매년 평균 8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하지만 새만금 예산삭감으로 앞으로 새만금 관련공사도 눈에 띄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10년 전인 2013년 660여 개 였던 도내 종합건설업체수는 올해까지 300개 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감은 크게 줄어든 반면 업체 수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고금리에 은행문턱이 더욱 높아진 상황도 건설업체들을 옥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 파이넨싱(PF)대출이 정면 중단 된데다 금리도 13%를 넘어서면서 돈맥경화 현상이 갈수로 심화되고 있다. 기존에 받았던 자금의 대출연장도 어려워 확보해 놓은 사업부지를 헐값에 넘기는 경우도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소재철 회장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발주공사 감소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도내 건설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지역건설업체들의 수주난 해소와 경영정상화를 위한 현실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11.23 17:36

호정공원-명당가 전략적 파트너십 통한 장사문화의 새바람

재단법인 호정공원(이사장 신영옥)과 명당가(대표이사 이상규)는 지난 22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명당가의 온라인 서비스의 장점과 호정공원의 오프라인 요소를 결합해 장사산업 서비스의 새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은 신영옥 이사장과 이상규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내 장지 검색 플랫폼 명당가는 장지 검색부터 상담, 계약까지 한 번에 가능한 플랫폼으로 장지 검색 시 부족했던 정보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용자가 직접 현장에 가지 않아도 쉽게 전국 장지를 비교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호정공원은 명당가와 제휴해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상호 공동 마케팅의 고도화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명당가의 장사산업 분야의 특화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장사 및 부대 서비스와 관련해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신영옥 이사장은 “그동안 장사문화 개선에 앞장서 온 호정공원의 철학을 그대로 담아 명당가와 함께 고객 편의 서비스를 더욱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고인과 가족들을 위해 꼭 필요한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며 대표적인 장사시설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11.23 17:36

지역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성과 교유회 통해 '성장'

지역 청년 일자리를 지원하는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이 올해 성과 교류회를 통해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해 동안 각기 다른 자리에서 각자의 꿈을 실현하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원장 윤여봉, 이하 경진원)이 지난 22일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인·청년을 대상으로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년나래·이음·이음플러스·청년친화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인·청년 등 250여 명이 참석한 성과 공유회에는 전북도와 각 시·군 청년일자리 사업 담당자도 자리해 올해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성과 공유회의 하이라이트는 우수사례 발표였다.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최우수 사례 청년 박신우(인포커스), 양지연(디알에스) 청년이 전북도지사표창을, 우수 사례 신재희(올댓마케팅), 이강희(디파크) 청년이 경진원장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신우(인포커스) 씨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의 참여 청년으로 교육과 멘토링, 잘사는 청춘 지원금 등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유지돼서 많은 청년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사례 발표·시상과 함께 한쪽에서는 참여 기업 우수제품·참여 청년 사진이 전시됐다. 윤여봉 원장은 "뜻깊은 자리에 기업과 청년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지난 사업에 대한 성과를 접하니 감회가 새롭다. 도내 기업과 청년 모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은 청년에게 적합한 지역 일자리를 발굴·제공해 자산형성이 가능한 수준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용 기업에는 1인당 160만 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취업희망 청년에게는 정규직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고용촉진사업에 해당한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11.23 17:29

전북은행, 고3 수험생과 함께하는 삼삼 락 페스티벌 성료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백종일)이 지난 22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전북은행과 고3 수험생이 함께하는 2023 삼삼 락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쳤다. 고3 수험생을 격려하기 위해 백종일 은행장, 서거석 전북교육감, 한명규 JTV 사장 등이 참석한 이날 삼삼 락 페스티벌에서는 밴드 경연과 더불어 인기 가수 공연 등이 진행됐다. 밴드 경연에는 사전 접수를 통해 도내 고교 밴드 8개 팀이 참가했다. 경연 결과 안상옥 전주 전일고등학교 교사와 최주현 학생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한일고등학교, 우수상은 호남제일고등학교, 인기상은 영생·완산고등학교가 받았다. 백종일 은행장은 "수험생 여러분과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 모두 고생하셨다. 수험생활의 스트레스는 잠시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전북은행은 매년 청소년 여러분을 위한 장학·교육문화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스승과 제자가 함께 마음의 문을 열고 소통하며 화합하는 밴드 축제인 생생 락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고3 수험생을 위해 '삼삼 락 페스티벌'로 행사명을 정해 행사를 진행했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3.11.23 17:29

농촌 살리는 도농교류? 사라지는 도농교류 어쩌나

'도농교류'의 인기가 크게 주춤하면서 농촌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도농교류'는 도시와 농촌의 지방자치단체 간에 자매결연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 도시경제와 농촌경제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국민경제까지 발전시킬 수 있어 이전부터 '도농교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농가소득 증대, 농산물 판로 확대는 물론 농촌 활성화와 인구 유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촌인구 감소 대응책 중 하나로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도농교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전북지역 전체 마을 수는 늘었지만 도농교류를 하는 마을 수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의 '우리지역 농어촌 마을 생활모습'에 따르면 도농교류를 하는 도내 마을 수는 2010년 637개에서 2020년 537개로 크게 줄었다. 줄어든 마을 수는 100개로 1년에 10개씩 도농교류가 사라진 셈이다. 주요 사업 활동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활동의 하나인 '자매결연'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도농교류를 위해 먼저 자매결연 협약을 맺곤 하지만 자매결연은 10년 새 66.5% 감소했다. 자매결연뿐만 아니라 농림수산물 직거래(-64.3%), 농림수산물 직판장(-41.7%), 주말농원 임대·분양(-39.3%) 등 주요 사업 활동 대부분이 감소한 반면 농어촌 체험관광만 6개(155개→161개) 증가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람이 밀집되지 않는 농촌 관광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저출산 고령화·청년 유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 생존을 위해서는 '도농교류'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명 '관계인구(농촌과 관계를 맺는 도시민)' 확보 전략이다. '도농교류'를 통해 농촌인구가 늘어날 수 있도록 도시민의 농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연스럽게 농촌을 새로운 주거·여가 공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전북연구원은 이슈 브리핑 '전라북도 농촌 활성화를 위한 관계인구의 개념과 정책과제'를 통해 "도농교류·귀농귀촌·관광·일자리·체험 등으로 도시민의 농촌 유입으로 농촌지역과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인구 정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전북 농촌에서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한 관계인구는 전북 농촌의 가치와 문화를 전달하는 메신저이자 도시민과 전북 농촌이 새로운 관계를 맺도록 중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11.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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