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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삼양식품, 라면가격 인하⋯2010년 이후 13년만에 처음

농심이 오는 7월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인하하고, 삼양식품도 삼양라면과 짜짜로니 등 12개 대표 제품의 가격을 내린다. 농심과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을 인하한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새우깡 가격 인하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뚜기와 팔도 등 다른 라면 업체들도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다. 농심은 7월 1일부로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 소매점 기준 1천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이, 1천500원인 새우깡 가격은 100원이 각각 낮아진다. 농심은 "국내 제분회사에서 공급받는 소맥분 가격이 오는 7월부터 5% 인하될 예정으로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 절감액은 연간 약 80억원 수준"이라며 "이번 가격 인하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이 있자 농심은 소비자가 물가 하락을 체감할 수 있는 대표 라면·스낵 제품인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농심 관계자는 "가격 인하 대상인 신라면(봉지면)과 새우깡은 국내에서 연간 3천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민 라면과 국민 스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가격 인하로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7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다. 삼양라면은 5개 멀티 제품 가격이 할인점 판매가 기준으로 3천840원에서 3천680원으로 4.2% 내리고, 짜짜로니는 4개 멀티 제품이 3천600원에서 3천430원으로 4.7%, 열무비빔면은 4개 멀티 제품이 3천400원에서 2천880원으로 15.3% 인하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60년 전통의 국민 라면인 삼양라면 등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제품을 포함한 10여 종의 다양한 품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불닭볶음면은 가격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수출 비중이 큰 제품으로 국내와 해외 가격을 맞춰 운영해야 하고, 국내 가격 인하 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농심과 삼양식품의 이번 라면 가격 인하 결정은 2010년 원룟값 하락으로 제품 가격을 내린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농심은 신라면 등 주력 제품 가격을 2.7∼7.1% 인하했고,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등 5개 제품 가격을 최대 6.7% 내렸다. 농심과 삼양식품의 이번 결정으로 다른 라면 업체들도 가격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라면 제조사인 오뚜기는 7월 중으로 라면 주요 제품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으며 팔도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에도 농심이 9월에 가장 먼저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하자, 바로 다음 달 팔도와 오뚜기가 제품 가격을 9.8%, 11.0% 각각 인상했고, 삼양식품은 11월에 라면 가격을 평균 9.7% 올렸다. 지난 5월 라면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월보다 13.1%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주 국제 곡물 가격 하락을 이유로 기업들에 라면 가격 인하를 권고했고 소비자 단체들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전날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제분업계에 밀가루 가격 인하를 요청했고 제분업계가 7월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라면 가격 인하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3.06.27 17:53

전북 양봉농가 피해 ‘꿀벌응애류’ 추정…선제 방제 필요

꿀벌응애 애벌레가해(사진=농촌진흥청) ​​​​꿀벌 폐사 농가 대부분에서 꿀벌응애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 방제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봄부터 전북 등 남부지방 중심으로 발생한 꿀벌 폐사의 주요 원인으로 꿀벌응애류를 확인했다. 이는 민관합동 현장 조사를 한 결과다. 지난해부터 꿀벌 집단 실종 피해가 지속되는데 전북지역 역시 60% 넘는 양봉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올초 전북지역 양봉농가 1723호·24만 벌통(전국대비10.4%) 중에서 1078호 11만8천개의 벌통이 피해를 입었다. 이는 양봉농가 기준 63%, 벌통을 기준으로 49% 정도이며 향후 피해 정도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통 1개에 꿀벌이 평균 2만 마리가 산다고 가정하면 약 23억 마리가 겨우내 사라진 것이다. 꿀벌응애류는 각종 질병과 바이러스를 옮겨 양봉 산물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꿀벌 애벌레와 성충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어 꿀벌 폐사를 일으킨다. 이를 제때 방제하지 않으면 월동 중 꿀벌이 폐사할 가능성이 커진다. 꿀벌응애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꿀벌응애류 개체 수가 많아지기 전에 방제해야 한다. 6월은 꿀벌응애 발생 밀도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로, 이때 기존 벌무리(봉군)와 번식을 위해 나눠놓은 벌무리(분봉군)에 방제를 철저히 해 꿀벌응애류 개체 수를 줄이면 월동 폐사를 예방할 수 있다. 농진청은 친환경 약제와 화학적 약제를 함께 사용해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 대부분의 농가에서 플루바리네이트 약제 저항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약제 저항성을 줄이려면 약제를 교차 사용해야 한다. 친환경 약제로는 개미산을 사용하고, 화학적 약제로는 아미트라즈, 쿠마포스 등의 성분을 뿌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한상미 과장은 “꿀벌 월동 폐사 문제는 앞으로도 재발 우려가 있다”며, “병해충 발생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초여름 조기 방제로 월동 폐사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6.26 22:11

전주 최대규모 재건축 아파트 ‘전주효자주공3단지’, 사업인가 받으며 추진탄력

전주에서 가장 큰 재건축 아파트단지인 ‘전주효자주공’ 재건축 사업이 조합설립 10년 만에 전주시로부터 사업 인가를 받아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게됐다. 다만 관리처분 계획 인가 등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본격적인 착공이 이뤄지기 까지는 상당기간이 소모될 전망이다. 26일 전주시·전주효자주공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전주시가 효자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지난 23일 조합 측에 통지했다. 조합이 인가를 신청한 지 7개월만이다. 효자주공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은 효자주공 3단지 아파트와 인근 주택 11만4천222㎡를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25층 규모 아파트 21개동·2053세대가 들어선다. 249.63%의 용적률과 19.41%의 건폐율을 적용할 예정이며, 계획 사업비는 6708억 3900만원이다. 시공사는 롯데건설과 GS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예정돼 있다. 효자주공 재건축 사업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006년 기본계획 수립·추진위원회 승인 후 2013년 조합 설립이 됐지만 조합원간 분쟁·전주시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인한 다물권자 갈등·상가 매입 어려움 등으로 이후 사업절차가 지연돼 왔다. 하지만 이번 사업계획 인가로 절차 절반을 지나며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전주 완산구 일대에 신규 아파트 공급을 원하는 조합원(957명)과 시민들은 대규모 단지에 입지조건, 단지 환경 등이 장점으로 꼽히는 효자주공 재건축을 기대하고 있다.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 후 17년, 조합 설립 후 10년 만에 큰 산을 넘었지만 여전히 거쳐야 할 절차가 상당하다. 다음 절차로 관리처분 인가가 남아 있는데 해당 인가를 받기 위해선 종전 감정평가, 이를 토대로 한 사업비(공사대금) 협상, 조합원 대상 분양신청 등이 선결돼야 한다. 조합은 사업이 예상기간보다 지연된 만큼 관리처분 인가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상가 매도청구 소송, 자재·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사업비 증가가 변수다. 현재 매입 안 된 상가 건물 6채까지 사업부지로 확보해야 착공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효자주공 사업은 기간 지연이 있던 만큼 기존 공시했던 공사대금과 새로 협상할 금액간 차이가 클 수 있어 조합원 동의 및 시공사 협상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효자주공 조합 관계자는 “26일부터 절차 회의에 돌입하는 등 올해 안으로 감정평가부터 분양신청 등을 마무리해 내년 관리처분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미매입된 상가에 대해서는 매도청구 소송 등이 진행중이어서 기간 내에 해결하고, 조합원들이 한마음으로 사업 승인까지 만큼 사업비나 분양 등도 원만히 합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6.26 17:36

2분기 경기 전분기 수준..."하반기 경기 단정 어려워"

올해 2분기 전북 경기가 1분기와 비교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 회복 등으로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여전히 국내외 금융 불안이 심각하고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역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2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역 내 업체·유관기관 53개를 대상으로 전북 경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2분기 생산은 제조·서비스업 모두 보합했지만 수요는 건설 투자·수출은 증가한 반면 설비 투자는 감소하고 민간 소비는 보합세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철강을 중심으로 늘고 화학제품, 기계는 감소한 반면 음식료품은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도 마찬가지로 전주국제영화제, 아시아 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자동차 판매, 대형가전 등 내구재 소비 감소로 전 분기 수준과 비슷했다. 소비는 경기 둔화, 고물가 등의 영향이 이어졌으나 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면서 전 분기 수준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소비는 국내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요식업, 숙박업 등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향후 제조업 생산은 소폭 감소하고 서비스업은 보합일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는 소비·설비 투자는 보합, 건설투자·수출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아직은 하반기 경기가 바로 개선될 것이라고 단정 지어 말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전국 권역별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전 분기 대비 호남권, 제주권은 소폭 악화되고 충청권, 동남권은 소폭 개선됐으며 수도권, 강원권, 대경권은 보합세를 시현했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3.06.26 17:34

전북은행봉사단, 창단 20주년 환경정화 봉사활동

JB금융그룹 전북은행지역사랑봉사단(공동단장 백종일 은행장, 정원호 노조위원장)이 지난 23일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변함없는 지역사랑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줍깅 Day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백종일 은행장, 정원호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노조간부 전원·집행위원, 임직원 등 80여 명이 참석해 전주천변과 삼천천변에서 오전, 오후에 걸쳐 봉사활동을 펼쳤다. 백종일 은행장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지역 유일의 향토 은행으로 변함없는 서민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여러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며 봉사단 창단 20주년을 맞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원호 노조위원장은 "봉사단 창단 후 지난 20년 동안 무수히 많은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해 지역사회 곳곳에 한결같은 이웃 사랑의 마음을 전달했던 선배들과 직원들의 뜻을 이어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은행지역사랑봉사단은 그동안 사랑과 희망의 호프 데이, JB희망의 공부방, 급여 1% 나눔, 지역사랑성금 나눔, 삼계탕 봉사활동, 연탄·김장 봉사활동, 재난·재해 복구 봉사활동, 신입행원 봉사활동, 전통시장 장보기 등 지역사회에 산재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나눔·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3.06.26 17:34

도내 기업 수출 청신호...수출 상담회서 관심 높아

도내 우수상품 기업 10개 사가 수출 상담회에서 136건의 수출 상담과 2261만 달러의 수출 상담액을 기록했다.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원장 이현웅, 이하 경진원)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에서 진행된 수출 상담회에서 도내 기업 10개 사가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수출 상담회에는 도내 우수 중소기업 유망 품목군인 화장품, 식품, 부품 분야 등 10개 기업이 사절단을 꾸려 참가했다. 이중 철도차량·부품, 정밀 가공제품 등 생산하는 벽진㈜(군산)은 현지 시장에 맞는 철도차량·부품 부문에서 아랍에미리트(두바이) T사와 100만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했다. 여드름 패치, 크림 등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는 ㈜에스엔플러스(전주)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튀르키예 시장과 접촉을 주도해 M사와 5만 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현웅 원장은 "무역사절단을 통해 지역 제조업체들의 수출 실적이 늘어나고 수출 지역도 다양해질 것이다. 단발성 사업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등 지역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진원은 전라북도 수출통합지원센터 운영, 전북형 수출 바우처 지원, 현지 수출상담회·박람회 지원,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 통·번역 지원, FTA 원산지 관리 지원, 개별 박람회 참가 지원 등 다양한 수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6.26 17:34

'로컬푸드의 위기' 농협 로컬푸드서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불가

연매출 30억 원 이상 가맹점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농협 로컬푸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완주군에 따르면 정부의 ‘2023년 지역사랑상품권 지침 개정안’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연매출 30억 원이 넘는 가맹점에서 완주사랑상품권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지역사랑상품권을 영세 소상공인 매장에서 집중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이에 따라 기존 완주사랑상품권 가맹점 3010여개 중 매출액 30억 원 이상 업체 80여개가 가맹점에서 퇴출됐다. 문제는 농협 로컬푸드에서도 사실상 지역사랑상품권을 이용할 수 없어 지역 농산물 판매를 위축시킨다는 점이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로컬푸드에서는 종전과 같이 지역사랑상품권 이용이 가능하지만, 농협에서 운영하는 하나로마트가 이용 제한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농협이 로컬푸드를 하나로마트와 분리시켜야 지역사랑상품권 이용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지역 농협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로컬푸드 직매장과 일반 상품을 구분해서 판매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역 농산물과 일반 상품 입출구를 따로 만들 경우 이용자들의 불편은 물론, 관리 운영비가 그만큼 많이 들 수밖에 없어서다. 완주군만 하더라도 구이면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으나 별도 로컬푸드 매장을 운영하지 않아 지역사랑상품권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 이용객 편의와 매장 분리를 위한 인테리어 비용, 관리 운영비 등의 부담 때문에 별도 로컬푸드 매장 설치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로컬푸드 1번지`로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된 용진농협 로컬푸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동안 완주군청 공무원 등이 출퇴근 때 이곳에서 완주상품권으로 장보기를 해왔으나 상품권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용진농협의 완주상품권 이용액은 전체 매출액의 1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진 용진농협 조합장은 "용진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취급하는 상품의 80%가 지역 농산물이며, 나머지 생활필수품은 구색 상품임에도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지역자원의 순환이라는 지역상품권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도내 시군협의회도 최근 지역농산물 판매가 위축되지 않도록 지역 농협 로컬푸드에서 지역농산물 구입 때 지역사랑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문을 채택, 정부에 건의했다.

  • 경제일반
  • 김원용
  • 2023.06.26 16:58

[주간증시전망] 반도체를 중심으로 관심과 접근 필요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55.69포인트 하락한 2570.10포인트에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 5거래일간 1조130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576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주 파월 연준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에 가깝지만 올해 두 차례 정도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유럽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됐다. 영국 중앙은행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0~5.25%로 동결하며 올해 연말 금리전망치로 5.6%를 제시하며 올해 안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향후 주가의 흐름은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80개 사의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4조48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1년 전 수치인 49조3000억보다 50%가량 줄어들었고 한달 전보다 3.2% 개선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아진 기업들은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국면이다. 지수 2650포인트선을 저항으로 단기 조정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지수의 단기 과열권에서 하락이 진행 중이고,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원달러환율이 반등이 나오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단기 차익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런 시장의 단기 과열과 매물소화를 거친 뒤에는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하는데, 이는 앞으로 기업들의 펀더멘털 동력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단기적으로 시장의 방향성을 이끌어 줄 이벤트가 없는 상황이고, 이번주도 증시가 명확한 방향성을 잡기 힘들 것으로 보여 급등한 종목의 차익실현과 실적 상승여력이 있는 종목과 업종으로 순환매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조정 후 지수의 회복력을 고려할 때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대응과 추후 중국부양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다면 관련 민감주로 수급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3.06.25 17:19

고요한 마을 떠들썩해졌다⋯대학생 농활, 농촌 '활기'

한없이 고요한 농촌 마을이 삽시간에 청년들의 목소리로 떠들썩해졌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전북대학교 학생 130여 명. 학생들은 지난 21∼24일 4일간 남원시지역 마을 7곳(인월면 취암·덕실·유곡·외건마을, 운봉읍 덕산·화신마을, 산내면 입석마을) 마을회관에서 먹고 자며 적막감이 가득한 농촌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학생들이 남원을 찾은 것은 다름 아닌 농촌 봉사활동(농활) 때문. 농활이 코로나19 확산으로 4년 만에 재개된 만큼 학생뿐만 아니라 농촌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해 인력난으로 골머리를 앓는 마을 주민들의 기대감도 남달랐다. 학생들은 마을 7곳 곳곳으로 흩어져 △감자·양파 수확 △시설하우스 작업 △잡초 제거 등 마을 환경 정화 △마을 벽화 그리기 등 마을 주민의 일손을 도왔다. 지난 23일에 찾은 외건마을에서는 감자 수확이 한창이었다. 학생들은 낮 최고 기온이 32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에도 겨우 밀짚모자와 토시, 서로에게 의지한 채 감자를 수확했다. 감자 수확 특성상 허리를 숙이고 작업하는 시간이 긴 만큼 학생들은 연신 "아이고, 아이고", "힘들다"를 내뱉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마을 주민은 일손을 돕는 학생들에게 "고생했다"면서 시원한 수박, 자두를 내주는 등 시골 인심을 보여 줬다. 학생들은 아침 일찍부터 시작한 감자 수확에 지쳐 그늘에서 마을 주민과 함께 과일, 라면 등을 나눠 먹으며 도란도란 시간을 보냈다. 감자밭에서 20분 정도 걸으니 보기만 해도 더운 시설(비닐)하우스에서도 "아이고, 아이고" 소리가 들렸다. 학생들은 시설하우스 안에서 토마토가 위로 잘 자랄 수 있도록 줄을 매다는 작업 중이었다. 바람 하나 통하는 곳 없이 더운 공기가 가득해 금방 지칠 수밖에 없었지만 학생들은 서로 "조금만 더 하면 돼", "여기까지만 하고 쉬자"며 서로를 격려했다. 우민지(23) 학생은 "날이 너무 더워서 힘들긴 하다. 그래도 농활 덕분에 평소 해 보지 못한 일을 할 수 있어 뿌듯하고 재미있다. 마을 이장님과 사장님(마을 주민)들도 잘한다고 칭찬해 주시고 뿌듯해 하셨다"고 말했다. 외건마을 윤태호 이장은 "학생들이 처음 해 보는 일에도 아주 열정적으로 해 줬다.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다. 날도 덥고 그랬는데 마을 청소까지 깨끗하게 해 주고 일손 돕기도 해 줘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같은 날 화신마을에서는 학생들이 벽화를 그리고 있었다. 학생들은 오래 돼 빛이 바랜 벽화 위에 색을 덧칠하기도 하고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마을 벽 곳곳에 알록달록한 색깔로 꽃과 그네, 하트 등을 그려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화신마을 이주태 이장은 "농활이라고 해서 농사만 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벽화만 그리는 것이 아닌 대화의 장을 마련해 주고 싶었다"면서 "다만 농촌 마을이다 보니 의료 봉사, 돌봄 등도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전북대, 학생회 등에 이야기를 전했고 긍정적으로 의논해 보겠다는 답변도 받았다. 적막했던 농촌이 활기가 넘치고 학생들 덕분에 아름답게 변했다"고 덧붙였다.

  • 노동·노사
  • 박현우
  • 2023.06.25 17:15

전북 귀농인구 지난해 감소…귀농정책 점검 필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전북지역 귀농인구가 지난해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도시 경제가 지난해 다소 풀리면서 도시로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지만, 감소폭이 커 지속적인 유출을 막기 위한 정책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전북지역 귀농가구는 줄고 귀어·귀촌가구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가 최근 발표한 ‘2022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른 결과다. 전북 귀농 가구는 지난해 1216가구로, 전년 1507가구보다 291가구(19.3%) 줄었다. 최근 5년간 전북 귀농가구는 증가세를 보였는데, 2017년 1361가구에서 2021년 1507가구였다. 5년간 146가구(10.7%)가 늘었다. 2018년은 1325가구, 2019년은 1315가구로 소폭 줄었지만 2020년(1503가구)부터 2021년(1507가구) 큰 폭으로 늘었다. 2022년 도내 귀농가구 수가 전년대비 감소한 이유로, 통계청 등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회·경제적 여파로 전국적으로 귀농 가구가 늘었다가 지난해 방역 거리두기 해제·일자리 회복세 등으로 도시로 이동하는 가구가 들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도내 귀농 가구 감소폭(291가구·19.3%)이 최근 5년간 증가율(146가구·10.7%)보다도 커서 유출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에 따라 귀농인구 이동이 좌지우지될 경우 귀농정책이 유명무실화 될 우려가 나와서다. 그간 퇴직 후 전원생활 또는 청년 귀농인 지원 정책 등으로 ‘나홀로 귀농인’(1인 가구) 비율이 늘었는데, 지난해 1인가구율이 소폭 줄었다. 2017년 64.7%, 2018년 66.7%, 2019년 72.3%, 2020년 78.3%로 증가세를 유지하다, 2021년(77.8%) 감소했고 지난해 역시 76.4%로 떨어졌다. 한편, 농업에 종사하지 않지만 농촌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귀촌가구는 지난해 오히려 늘었다. 2017년 15127가구에서 2021년 14737가구, 2022년 15105가구다. 주요 증가원인으로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온라인·재택근무 같은 비대면 업무가 늘거나 일자리를 찾아 지방·농촌으로 와 취업하는 등 직업적 요인, 전세대출 만기·자가 마련을 위한 귀촌·가족 합가 등 주택적 원인 등이 꼽혔다. 어촌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귀어 가구는 지난해 142가구로, 예년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농림부 관계자는 “귀농 인구가 감소했지만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은퇴 등으로 다시 증가할 수 있다”며, “도시민이 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도록 다양한 정책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6.25 17:13

삼호저축은행 건전 경영에 빨간 불

속보= 전주에 본사를 둔 삼호저축은행의 채권손실 우려와 소액대출 연체비율이 급증하면서 건전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6월 14일자 6면 보도) 그동안도 자금세탁 의혹과 부실기업에 대한 무리한 대출, 역마진 대출 등이 빈번하게 이뤄졌지만 금융감독원의 솜방망이 처벌과 허술한 관리감독이 삼호저축은행의 방만 경영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삼호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8억 원으로 지난 해 같은 분기(22억 원) 대비 14억 원이나 줄었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데는 대출채권관련 손실(부실)이 작년 1분기 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2억 원으로 5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더 큰 문제는 소액신용대출에 대한 연체율이 10% 이상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 해 1분기 10.05%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10.13%를 보이며 1년 만에 0.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저축은행 평균 연체율(5.07%)보다 2배, 상호금융(2.42%)보다는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연속 적자기업에 대한 거액 대출로 채권손실이 앞으로 더욱 불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호저축은행이 대출을 해준 S업체의 경우 4년 연속 적자 기업인데다 부채가 106억 4200만원, 매출액 3억 7000만원으로 이자를 상환할 수 없는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방법으로 이자를 상환하겠다는 내용도 없이 수십 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발려줬다. 대출 승인 검토서를 확인한 금융 전문가들은 이 경우 담보 부동산이 경매로 넘어가도 이자는 커녕 원금 회수도 어려워 사채시장에서도 부실채권으로 분류돼 대출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솜방망이 처벌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삼호저축은행 기관경고 등의 제재는 법령에 따라 적정하게 처리했다”며 “삼호저축은행 상황에 대해서는 기사와 제보 내용으로 인지하고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검사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호저축은행 관계자는 “여신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대출이 됐기 때문에 무리한 대출이라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 소액 대출에 대한 연체율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충당금을 충분히 확보해 놨기 때문에 저축은행 경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 금융·증권
  • 이종호
  • 2023.06.25 17:13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