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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산림 분야 녹색일자리 1773명 고용

임인년 새해 전북도가 1700여 명의 신규 녹색일자리를 제공한다. 전북도는 4일 2022년 산림 분야 녹색일자리 사업에 총사업비 289억 원을 확보해 공공 산림가꾸기 등 7개 분야 1773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업 취약계층에 양질의 산림 일자리를 제공하고, 산림 민원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42억 원을 투자해 공공 산림가꾸기 분야 163명을 고용한다. 세대주이면서 부양가족이 많은 사람을 우선해 산림바이오매스 수집단 80명, 숲가꾸기 자원조사단 23명, 숲가꾸기 패트롤 60명을 모집한다. 이와 함께 산림서비스 도우미 분야도 고용할 예정이다. 유아숲지도사 26명, 녹색일자리 확충 18명, 도시녹지관리원 14명 등 96명을 모집해 산림문화시설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산림교육 프로그램 운영․숲길 안내․수목 정비 등의 역할을 한다. 22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산림재해 일자리 분야에는 가장 많은 1502명을 모집한다. 산불감시원 760명, 산불 전문진화대 658명 등 기상이변에 따른 산림재해에 적극 대응하며 재산과 인명피해를 최소화에 나선다. 이밖에 산촌생태마을에 조성된 시설물관리, 마을 홍보 등 산촌 마을 활성화를 위한 산촌생태마을 운영 매니저 7명(2억 원), 도시숲․정원을 전문관리인을 통해 가꾸어 생활환경 개선 및 국민편의 증진하기 위한 도시숲 정원관리인 5명(1억 원)도 모집할 예정이다. 산림 분야 일자리는 2022년 1월에 각 시군별 누리집 공고를 통해 분야별 선발 예정이며 신청은 신청 지자체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주민을 대상으로 하며, 취업 취약계층을 우선선발할 계획이다. 황상국 전북도 산림녹지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 취약계층에 산림 일자리를 제공하고, 양질의 산림 일자리 제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산림을 가꾸고 보호하며 활용하는 산림분야 일자리 사업에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엄승현
  • 2022.01.04 19:02

전주시 팔복동 BYC 건물 '역사 속으로'

오랜 세월 가족들 속옷을 사러 종종 갔던 곳인데 건물 매각으로 폐점이 된다고 하니 가슴 한쪽이 아려옵니다. 4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팔복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경동흥업 1공장. 일명 BYC 건물로 1층에는 BYC 직영매장이 있어 30년 가까운 세월 시민들에게 익숙한 장소다. 1990년대 지역경제를 이끌었던 BYC 전주공장과 함께 흥망성쇠를 상징하는 BYC 건물. 지난 1994년 전주1산단 내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 2168㎡ 규모로 지어진 건물은 아파트형 공장으로 1층에 BYC 직영매장이 자리했고 나머지 공간은 의류 업체 등 10여곳이 상가 또는 사무실로 입주해 있었다. 가맹점을 제외하고 BYC 직영점들은 대다수 BYC 소유 건물로 건물주가 직접 점포를 운영하는 형식으로 알려져 있다. 팔복동 BYC 건물처럼 대개 1층에는 BYC 매장이 있고 매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임차를 통해 수익을 거두는 방식인 것이다. 지난 2017년 BYC 전주공장의 생산이 중단된 데 이어 BYC의 또 다른 상징 같았던 직영점 건물이 매각되자 시민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다. 시민 임재순(62) 씨는 BYC 매장은 물건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학교에 입학한 아이들 속옷을 팔복동 매장에 와서 샀다며 그 아이들이 이제 커서 성인이 됐고 건물도 30년이 다 돼 매각이 이뤄졌다는 소식을 접하니 세월이 무상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주의 한 민간 회사가 소유권을 넘겨받아 서울 업체에 신탁한 BYC 건물은 향후 지식산업센터로 탈바꿈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팔복동에 있는 BYC 건물 주변 시세가 많이 올라 도로변일 경우에는 평당 200만원에서 250만원까지 거래돼 건물 매매가는 적어도 7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건물 자체가 워낙 낡아 리모델링을 하기 보다는 신축할 가능성이 높다며 건물의 지리적인 이점으로 재개발되면 임대료 수익이 좋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2.01.04 19:02

[신년설계 경제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① 윤방섭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윤방섭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큰 고통을 받고 있는 펜데믹 시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경제환경에 처해 있는 전북의 경우 어느 때 보다 가장 힘든 한해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좌절만 하기에는 전북경제가 발전할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북지역 경제단체장들은 하나같이 새해는 지역경제가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짐하고 있다. 본보는 임인년 새해를 맞아 표호하는 전북경제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도내 경제 단체장을 차례로 만나 새해 소망과 운영방침을 들어봤다.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전북도민과 상공인 모두에게 희망과 축복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전주상공회의소 윤방섭 회장은 지난해 지역 경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내수침체와 서비스산업 등의 부진으로 중소기업을 비롯한 서민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등 급격한 노동환경 변화와 원자재 부족과 가격 상승 등 대내외적 어려움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우리 기업인들의 노력으로 경제적 충격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윤 회장은 올해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경제기관들은 전망하고 있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게 사실이다면서도 우리 기업들이 경제활력의 주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투자도 늘리고 일자리도 늘려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주상공회의소는 기업경영에 발목을 잡는 불필요한 규제나 기업애로를 해소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사랑 기업사랑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기업인이 존경받고 도민이 행복한 전북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윤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비대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멀게만 느껴졌던 새로운 산업구조의 대변화와 친환경을 비롯한 ESG 경영 등 급변하는 경제환경 속에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뒤처지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과 지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새만금사업과 새만금국제공항건설, 제3금융중심지 지정,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지역발전의 성공을 가늠하는 현안에도 지자체와 정치권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임인년 새해에는 무엇보다 팬데믹이 종식되는 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호랑이의 용맹하고 힘찬 기운으로 상공인과 도민 모두가 승리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변한영
  • 2022.01.04 19:00

개인정보법에 막힌 전주시 안심콜 방역패스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키로 했던 안심콜 방역패스가 개인정보법에 막혀 잠정 보류됐다. 안심콜 방역패스가 도입되기 위해서는 개인의 예방접종 여부를 개발자인 KT와 공유해야 가능하지만 질병관리청이 난색을 표하면서다. 하지만 질병관리청과 KT간 협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협의점이 마련되는 대로 전주시는 안심콜 방역패스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안심콜 방역패스는 음식점이나 카페 등에서 출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존 080안심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안심콜에 전화를 걸면 접종 여부까지 문자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지금도 출입 시 접종 여부를 알려주는 QR코드 전자출입명부가 있지만 노년층 같은 정보취약계층에게는 사용이 재한 돼 왔다. 전주시는 이 같은 정보취약계층이 전체 접종자의 30~4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안심콜 전화시 접종여부까지 문자로 알려주는 안심콜 방역패스를 도입하고 그동안 식품접객업소에게만 한정돼 있던 지원업종을 미용실이나 약국, 체육관, 종교시설까지 확대키로 했다. 지원업소가 1만 276개소에서 2만2400개소로 늘면서 6개월간 15억 원의 예산이 들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해 말 KT와 협상을 진행, 역시 안심콜 방역패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에 앞서 전국 최초로 이달 초 전면 도입할 계획이었다. 문제는 접종여부에 대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질병관리청이 안심 콜 개발자인 KT와 공유해야 하는 것인데 개인정보법 위반 논란에 부딪혀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협상이 늦어지면서 전주시는 우선 예방접종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전주시 보건소를 통해 안심콜 방역패스도입을 검토했지만 전주시에 있는 음식점과 카페 등에 전주시민만 출입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KT와 질병관리청의 협상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과 KT는 현재 CI방식(Connecting Information)으로 연동하기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I방식은 콜체크인 번호로 전화하게 되면 인증 링크가 오고, 월 1회 인증하면 문자로 접종정보가 회신 오는 서비스며 개발 및 런칭은 1월 말로 예상되고 있다. 전주시 민선식 복지환경국장은 우선 정부에서 10만원의 QR기기 지원금을 확정해 전주시에서 10만원을 합해 20만원을 접객업소에 지원할 예정이지만 정보 취약계층이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안심콜 방역패스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며 질병관리청과 KT간 협의점이 마련 되는대로 안심콜 방역패스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01.04 19:00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마저도…전북혁신도시 양대 교육기관 ‘비대면’

전북혁신도시 내 정부 교육기관인 농촌진흥청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가 올해도 비대면 교육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 이어 혁신도시 양대 교육기관의 비대면 교육에 따라 지역상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4일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맞춰 교육 운영 지침을 마련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침과 코로나19 상황을 종합해 집합 교육 여부와 시기를 결정한다는 게 기본 방향으로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는 집합 교육이 가능하다는 기준을 세웠다. 현재 센터 교육은 농진청 직원과 공무직,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e-러닝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다음 달부터는 전국의 농촌진흥공무원과 농업인,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교육이 진행된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약 한 달 반 만에 방역 강도가 높아지면서 올해도 비대면 교육 가능성이 커졌다. 당장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집합 교육도 우선 비대면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관계자는 집합 교육으로 계획돼 있는 건 대부분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작년만 하더라도 이맘때쯤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정상화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센터의 비대면 교육 연장은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센터의 한 해 평균 교육생은 4600여 명으로 올해 집합 교육 대상자는 총 4284명이다. 평소 같으면 교육생들은 3~6주 교육 기간 중 짧게는 2주 정도 센터 내 기숙사에서 머물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 보탬이 돼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교육생이 끊기면서 지역 상권이 침체됐고, 전북혁신도시의 경우 주말이면 이전기관 직원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 다른 상권보다 타격이 더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센터와 함께 전북혁신도시 양대 교육기관으로 꼽히는 지방자치인재개발원도 생활치료센터 지정 등으로 대면 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 악재가 겹치고 있다.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관계자는 두 기관 모두 비대면 교육을 하게 되면 주변 상권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농업 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농촌진흥공무원 및 농업인 대상 맞춤형 교육기관이다.

  • 경제일반
  • 변한영
  • 2022.01.04 19:00

전북도, 중소기업 육성자금 1900억 원 융자 지원

전북도는 3일 올해 19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융자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이와 함께 거치기간도 1년 추가로 연장한다고 전했다. 자금별 융자 지원규모는 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 800억 원과 벤처기업 육성자금 150억 원 경영안정자금 950억 원 등이다. 기업당 융자 지원 한도는 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시설‧운전자금) 최대 16억 원, 벤처기업 육성자금(시설‧운전자금) 최대 10억 원, 경영안정자금(운전자금) 최대 5억 원까지다. 도가 대출이자의 2~3%를 지원하며 기업이 부담하는 금리는 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 1.6%, 벤처기업 육성자금 0.6%로 고정금리다. 경영안정자금은 변동금리로 도의 이자 지원을 차감한 금리를 납부하면 된다. 특히 올해는 금리 상승기 중소기업의 대출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출이자 보전금을 155억 원 확보하고 기업부담 금리도 전년도와 동결했다. 또한 최근 금리 인상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대출금 상환부담 경감을 위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이용 기업의 거치 기간을 1년 추가 연장 지원한다. 그간 전북도는 2020년도 5월부터 2차례에 걸쳐 융자금 1447억 원에 대한 거치 기간 연장을 지원하고 거치 기간 동안 납부하는 이자에 대한 이차보전을 평균 2.5%로 33억4000만 원 지원했다. 신청대상은 전라북도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이용하는 기업 중 신청기간(2022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동안 원금상환일이 도래하는 기업이다. 신원식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느 때보다 중소기업에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이 자금난 해소와 유동성 확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엄승현
  • 2022.01.03 19:45

전북 산업현장 인력난에 숙련공 부족으로 기반 붕괴 우려

일반 서비스업에 비해 우리 회사가 급여조건과 근무환경도 좋은 편인데 해마다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단지 생산직이라는 인식 때문에 젊은이들이 기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완주군 산업단지에서 태양광 부품을 제조하고 있는 A대표는 숙련공 한 명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과 투자가 돼야 하지만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다 새로운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전북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이 극심한 인력난과 함께 생산직 근로자의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제조업 기반붕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소제조업체들은 젊은 기술 인력이 유입되지 않아 특정 전문기술 분야까지 외국인 산업연수생 등에게 의존하고 있다. 3일 도내 중소제조업계에 따르면 실업계고교 졸업생들이 산업현장에 투입되지 않고 대학으로 몰려 특정부문의 기술전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제조업체의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도내 중소제조업체 생산직 근로자의상당수는 이미 50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밀링이나 선반 등 전문 기술분야를 외국인 산업연수생과 기술전수가 어려운 여성들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제1공단 입주업체 박모 대표는전체 기술인력 10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50대 이상이고 이마저도 여성과 외국인이라며중소제조업체 대부분 어려운 경영 형편으로 인적자원 개발에는 엄두를 내지 못해 품질저하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소제조업체들이 젊은 기술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제조업 기술분야가 3D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 근로자들의 복지 수준도 대기업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병역특례, 기술교육훈련, 채용박람회 등 정부의 인력대책이 임시방편적이거나 한시적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설현장은 사정이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주52시간 근로제 적용과 정부의 불법 외국인력 집중 단속으로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다. 건설현장 골조공사 중 알루미늄 거푸집 설치ㆍ해체 작업이나 형틀목수 등 노동 강도가 강한 공종에서는 내국인들의 기피현상이 심화하며 외국 인력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공사 진행이 어려운 현실이다. 하지만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해 입국 외국인 근로자는 전년보다 46.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건설현장의 인력부족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도내 경제 전문가들은 인력난도 문제지만 제조업은 물론 건설 산업에도 숙련공이 태부족한 상황에서 이 자리를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어 기술이전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전문기술인력 양성기관을 더욱 확대하고 실업계고교의 현장실습교육의 내실화, 직업훈련에 대한 대기업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01.03 19:45

새해 배달료 올랐다…자영업자·배달업체·소비자 모두 부담

코로나19 장기화에 매출이 줄었는데 예고됐던 배달료마저 올라 죽을 맛입니다 전주 금암동에서 음식점 관리를 하는 매니저 유영진 씨(24)는 고민이 깊다. 올해부터 배달료가 인상되면서 가게 운영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본 배달료는 작년보다 500원 오른 3300원. 고객 부담금은 2000원으로 1300원을 가게가 내고 있다. 배달 지역이 금암동을 벗어나면 기본 배달료는 4000원 이상 올라 가게 부담금은 더 커진다. 최근 전주 서부신시가지의 한 치킨집은 고객 배달 부담금을 1000원 인상해 3000원으로 책정했다. 배달 거리에 따라 추가 배달료가 붙고, 심야 시간에는 500원이 더해진다. 유영진 매니저는 코로나19에 배달료까지 인상돼 매출이 줄고 있다. 그렇다고 고객 부담금을 올리기가 쉽진 않다며 음식값을 유지하겠지만 현 상황이 악화되면 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지난 1일부터 전주지역 배달료가 500~1000원가량 오르면서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금암동과 송천동 일대를 중심으로 배달료가 인상됐지만 새해부터 전 지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배달료 인상은 작년부터 예고됐었다. 올해부터 배달 기사들에게 소득세가 징수되고, 고용보험 가입이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부업으로 뛰어든 일부 배달 기사들은 소득 노출로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할까 이탈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기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배달료 인상이 지속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전주의 한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에도 3~4년 전 기본 배달료를 인상한 게 전부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나 배달업체도 힘들어 난감하기만 하다고 푸념했다. 이어 기사들이 소득 노출로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할까 이탈하고 있어 기사 수급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배달료 인상을 이해하면서도 차라리 포장 주문이 낫겠다는 반응이다. 박서연 씨(전북대 2학년22)는 배달업체를 생각하면 배달료를 올리는 것도 맞지만 급격히 인상할 경우 굳이 음식을 사 먹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기송 씨(전북대 4학년25)는 일주일에 3회 정도 배달 주문하는데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료가 올라 차라리 포장하는 게 낫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변한영
  • 2022.01.03 19:44

전주 ‘돼지카드’ 새해 충전 첫날 접속 지연 짜증 유발

또 대기 인원이 많다고 나오네요. 다른 일도 해야 되는데 계속 기다려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전주시 서신동에 거주하는 김정민(38) 씨는 이른 아침부터 돼지카드를 충전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씨름 중이었다. 전주 지역 화폐로 충전식 선불카드인 전주사랑상품권(일명 돼지카드)은 지난해 앱 접속 지연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는데 올해 역시 발행 첫날부터 긴 대기 시간으로 이용자들의 짜증을 유발했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모바일 앱과 전북은행 등을 통해 올해 첫 전주사랑상품권 발행을 개시했다. 이용자들은 김씨처럼 전주사랑상품권 충전 첫날부터 앱에 대거 접속하며 발행액이 모두 소진될까 바쁜 아침시간을 쪼개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로 오전 9시 30분께 앱 동시 이용자 수가 2만 5000여명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불거졌던 접속 폭주 사태가 재연되는 분위기였다. 긴 대기 시간에 지친 일부 시민들은 충전이 힘들다며 이른 아침부터 은행 창구를 찾아 나서기도 했다. 현재 전주사랑상품권의 이용자 수는 갈수록 늘어나 지난해 말 17만 9000명에서 올 들어 18만명으로 한달새 1000여 명이 늘었다. 지난해 전주사랑상품권 도입 때부터 지적돼온 접속 정체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특히 전주사랑상품권의 구매한도는 월 30만원에 그치고 1인당 연 구매한도가 120만원으로 줄어들면서 익산시 등 타 지자체 보다 못하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군산시의 군산사랑상품권은 월 구매한도가 50만원으로 전주 보다 높게 책정돼 있으며 익산시는 월 150만원 한도에 최고 20%까지 캐시백 혜택이 부여된다. 이용자들은 앱 접속을 통한 상품권 충전을 완료하기까지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결국 시간만 허비하는 꼴이 됐다며 자동 충전 기능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전주사랑상품권을 충전하기 위한 이용자들이 대거 몰리는 가운데 접속 지연 문제로 홍역을 치룬 시에서는 속수무책인 상황. 시에서는 올해 전주사랑상품권 발행 규모가 총 2400억원으로 월 발행한도액을 기존 15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상향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점차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자동 충전 기능은 월 발행규모를 정해두고 시행하는 기간에는 불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전주시 관계자는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주사랑상품권의 서버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했지만 앞으로도 접속 등 시스템 문제 해결에 필요한 부분은 개선해 나가겠다며 지금으로서는 원활한 접속을 위해 이용자들이 몰리는 오전시간을 피해서 접속하거나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충전하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하는 충전식 선불카드형 지역화폐로 결제 시 충전금의 10%가 적립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지역 내 IC단말기가 설치된 음식점, 슈퍼마켓, 이미용업, 병의원, 학원, 주유소 등 일부 특정업종을 제외한 모든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2.01.03 19:44

전북농관원, 설 명절 유통 성수품 원산지 표시 일제단속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지원장 문태섭, 이하 전북농관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28일까지 농축산물 원산지 표시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단속은 전북지역 특별사법경찰관 22명을 투입해 설 명절에 수요가 많은 선물세트(건강기능식품, 전통식품, 갈비세트 등)와 제수용 농축산물(밤, 대추, 육류 등) 등을 중심으로 추진하며, 값싼 외국산 농축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하거나 일반 농축산물을 유명지역 특산물로 판매하는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한다. 전북농관원은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원산지 위반이 의심되는 업체와 과거 위반 이력 업체를 사전 발굴하는 등 코로나 상황을 고려한 효율적 현장 점검을 추진한다. 통신판매 품목은 사이버단속 전담반을 활용해 온라인몰, 배달앱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및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되는 업체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사입건 및 과태료 처분 등을 받게된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는 형사입건 후 검찰 기소 등 절차를 거쳐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며, 원산지 미표시 업체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농관원은 원산지 거짓 표시 및 2회 이상 미표시 업체는 농관원,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 업체명과 위반사항 등을 공표한다는 방침이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01.03 19:44

SGC에너지, 무재해 10배 달성 기념 및 안전실천 결의대회 개최

SGC에너지는 3일 무재해 10배 달성 기념식 및 안전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준영 대표이사와 임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서 회사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도 진행됐다. SGC에너지는 사업장 안전보건 관리를 통한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중요한 가치로 보고, 노사가 안전보건경영 실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위험요소 발굴개선, 전문가 안전보건경영 진단 컨설팅을 통한 안전사고 예방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 2008년 6월 1일 부터 지난해 12월 11일까지 4942일(13년6개월)동안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아 무재해 10배를 달성했다.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는 최근 잇따른 대형사고로 인해 어느 때 보다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재해 기록을 갱신해 가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전 임직원이 함께 산업재해 예방운동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SGC에너지는 품질, 환경 경영시스템(ISO9001&ISO14001) 및 안전보건 경영시스템(ISO 45001)인증을 받아 품질, 환경, 안전보건 통합경영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공정안전관리(PSM), 위해관리계획 사업장으로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 경제일반
  • 이환규
  • 2022.01.03 19:44

군산시, 전북형 청년수당 참여자 모집

군산시가 3일부터 오는 21일까지 2022년 전북형 청년수당(청년지역정착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전북형 청년수당은 취업 초기 저소득 청년의 낮은 임금을 보전해 청년의 경제적인 자립과 지역정착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선정자는 월 30만원씩 최대 1년간 신용체크카드와 연계한 포인트를 지원받아 건강관리자기개발문화레저 등 여러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다. 모집인원은 375명으로 지원대상은 청년연령 기간에 주민등록상 도내 1년 이상 거주하고 도내 주력산업 분야(농업임업어업중소기업문화예술연구소기업)에서 1년 이상 종사하고 있으며, 가구 기준 중위소득이 150% 이하인 만18~39세 군산 청년이다. 지난해에는 지원분야 중 중소기업의 경우 지원업종이 제조업과 정보통신업으로 한정됐지만 올해는 업종 간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더 많은 청년의 폭넓은 임금보전을 위해 중소기업 업종제한을 해제했다.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은 전북형 청년수당 사이트(tttd.jb.go.kr)에 접속해 참가자격을 확인하고 증빙파일을 첨부한 뒤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군산시 청년들의 삶의 질 향상과 안정적인 지역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환규
  • 2022.01.03 19:44

[2022 신년호] 포효하는 전북경제, 경제 원로에게 듣는다. - ㈜우신산업 국중하 회장

사상 유례없던 팬데믹 사태를 맞아 우울함이 일상이 돼버린 시대. 하지만 전북의 경제 현실은 이보다 더 참담한 상황이다. 지난 1997년 IMF를 겪으면서 내로라하던 기업들은 줄줄이 도산했고 경제적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면서 전남은 물론 제주도까지 관장하던 전라감영의 위상은 사라진 지 오래다. 오히려 낙후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면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나고 있고 인구 180만 명도 붕괴된 상황. 하지만 임인년을 맞아 포효하며 한반도 전체에서 위상을 떨치던 호랑이의 기상을 이어받아 전북경제가 다시 살아나기를 기원하는 소망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북경제계를 대표하는 원로로 꼽히고 있는 ㈜우신산업 국중하 회장은 잘 사는 전북을 이루기 위해서는 의식전환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낙후 오명을 벗고 가장 잘살고 가장 살기 좋은 전북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39살에 국내 굴지의 그룹인 현대중공업 이사로 승진하면서 샐러리맨의 신화를 이뤘지만 53세에 그 자리를 과감히 버리고 전북의 기업인이 된 특이한 이력을 가진 국중하 회장을 만나 해답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땅에 떨어진 전북의 자존심을 살리고 잘사는 전북을 이루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의식전환밖에 없다. 의식전환을 하지 않으면 자전거 뒷바퀴만 따라갈 수밖에 없다. 전북에서는 과거에는 잘 살았는데 지금은 홀대당하고 있다고만 하는 경향이 짙다. 거친 표현이겠지만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지 못해 그런 것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지금 세대에서 당장 해결할 수 없지만 차세대에서는 변화가 있을 것이다. 산학연을 보다 촘촘히 연계해야 한다. 모든 발전은 학교로부터 출발하는 것이고, 모든 문제점은 학교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전북에 학교가 얼마나 많은가. 산학연이 똘똘 뭉치고, 상공회의소가 중심을 잡아 발전에 나서야 한다.” - 전북 최고의 경제 원로로 추앙받고 있는데 남다른 인생관과 경영이념이 있다면 무엇인가.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을 구분할 줄만 알아도 인생의 70%는 성공했다고 본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상속을 거부했다.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께서 자립정신을 일깨워줬다. 자립하지 않으면 스스로 일하려는 힘을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렇게 상속 거부에 대한 뜻을 굳혔다.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받은 월급만 내 것이다. 이 외 수입은 모두 불우 이웃을 위해 쓰고 있다.” -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나. “50세가 넘으면서 현대중공업에서 37명의 직원들과 함께 나왔다. 처음에는 공장도 없었다. 연을 맺어온 사업가가 있었는데 잘 지어놓은 공장 건물이 있어 임대 제안을 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공장이었지만 흔쾌히 제공하더라. 현대자동차 페인트 전담 공장을 매물로 내놨더라. 곧장 현대자동차 공장장에게 쫓아가 공정한 가격에 나에게 팔아달라고 했다. 그런데 공장만 사지 말고 일감도 가져가 달라고 하더라. 그렇게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일감을 맡게 됐다. 우신공업으로 시작했는데 이후 우신엔지니어링 주식회사를 만들었다. 우신공업은 현대중공업 사업을, 우신엔지니어링을 현대자동차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죽을 때까지 배우고 일하는 게 목표다. 지금도 인터뷰를 하고 있으면서도 배운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있고, 사회에서 배우는 것이 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 기본밖에 배우지 못한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월급을 받고도 배울 수 있었다. 과거 현대중공업에서 26만 톤급 배를 진수하고 1973년도 일본에 갔다. 그때 일본에서는 종신재직이 있다는 걸 알았다. 한 회사에서만 일하는 것이다. 그런데 45세가 넘으면 급여가 오르지 않는다고 하더라. 45세까지 일하고 죽을 게 아닌데 죽을 때까지 배우고 일하려면 내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사업을 결심했다. 정주영 회장에게는 45세가 되기 전에 그만두겠다고 밝혔는데 50세가 넘어서 승낙하더라. 정 회장이 회사 일거리를 가져가라고 할 정도였다.” - 전북과 울산의 기업환경 차이는 무엇인가. “울산은 기업도시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가족마다 기업에 몸 담지 않고 있는 사람이 없다. 모든 울산시민이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과 같다. 쉽게 말해 가족끼리 밥 먹는 자리에서 노동법을 얘기해도 서로 알아듣는다. 반면 전북은 농경문화다. 일본사람들이 과거 지배하면서 자연재해가 없다는 것을 알고 개간하게 된 것이다. 전북은 한때 풍요롭게 살았다.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있지만 과거 잘 살았던 경험 때문인지 통하지 않는 면도 있다. 그 당시에는 먹고사는 게 중요했는데 아직도 그러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아 변화하는 것에 상대적으로 둔하다. 울산도 과거 궁했는데 지금은 다르지 않은가. 끊임없이 돈을 벌 생각을 해야 하는데 전북은 과거에 사로잡혀 있다.” -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북의 환경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 것으로 보는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자는데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게 전북의 의식이다. 군산이나 익산, 부안 등 전북 어디를 가나 관광지인데 돈이 없다고만 한다. 주차장을 조성해서라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사회적 피로감이 커지고 있고 기업들의 경영환경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기업들의 현명한 대처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진부한 표현이겠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대부분 사람뿐만 아니라 기업도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을 것이다.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울감이 떨쳐내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아침 6시 35분이면 회사에 출근한다. 간부들과 조찬 간담회를 여는데 35년간 이어 왔다. 단순한 조찬 간담회가 아니다. 작업자들로부터 관리자에 대한 묵시적인 인정받기 위함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사내 직원들의 협력 체계를 만들기 위함이다. 서로 우울한 상황에서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이겨낼 일도 이겨낼 수가 없다. 조찬 간담회 등 자리를 만들어서라도 서로 협력 관계를 만들어 현 상황을 이겨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 코로나 19로 비대면 사회로 바뀌면서 기업경영 방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는데 코로나 19 이후 기업들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나. “코로나19로 인해 기업경영은 비대면 환경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회의 방법도 달라지고, 나중에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모든 환경이 비대면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다. 그렇다면 MZ세대의 말을 중시해야 한다. 그들은 미래의 주인이다. 그 사람들 사고가 무엇인지 들어야 한다. 따라서 직급을 떠나 중요한 모임이 있을 때 그들을 꼭 참여시켜야 한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파악해 경영에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국중하 회장은 ? 현대건설 기계과장을 거쳐 30대 후반에 현대중공업 상무이사에 오르는 등 흔치 않은 이력을 지녔다. 현대정공·현대건설·현대중공업 상무이사를 역임한 그는 1987년 50세가 넘어 우신공업·㈜우신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그는 ㈜우영·㈜우신산업을 차례로 창립하며 현대자동차 및 현대중공업의 부품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수필과 비평〉 수필부문 ‘성지를 찾아서’로 신인상을 수상한 뒤 〈내 가슴속엔 영호남 고속도로가 달린다〉, 〈내 마음의 풍경〉 등 다수의 수필집이 있다. 변한영 기자

  • 경제일반
  • 변한영
  • 2022.01.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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