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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저소득층의 주거비용 부담이 전체 소득의 30%에 육박하면서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고금리와 대출규제에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거비용 부담까지 더해 서민가계를 짓누르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기준 전북의 전월세전환율은 7.6%로 전국 평균 6,1을 크게 웃돌며 전국 17개 시 도 가운데 4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세전환율이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 시 적용되는 비율로 [{월세/(전세금 –월세보증금)}×100]으로 산정된 월세이율을 연이율로 환산(월세이율x12)해 산정한다. 예를 들어 전세금 1억 원의 주택을 보증금 1000만 원과 월세 50만원으로 계약 체결 시 전월세전환율은 6.7%가 되며 전월세전환율이 높은 건은 낮은 건 보다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다세대 주택의 경우 9.3%로 충북(10.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자금사정으로 아파트 임대를 구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의 주거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달 부담해야 하는 월세도 평균 44만 4000원이나 된다. 전북지역 하위 근로자 연간 소득이 2000만원을 밑돌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공과금까지 합해 전체 소득의 3분의 1 가량을 주거비용으로 쓰고 있는 셈이다. 저축은커녕 자기개발을 위한 투자에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미래 희망마저 상실하고 힘겹게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암울한 사회상이 연출되고 있다. 청년층에 국한되고 있는 주거비용 지원을 저소득층 전반까지 확대하고 공공기관에서 공급하는 임대주택을 늘려야하는 이유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저렴한 임대주택 보급 확대와 서민들을 위한 월세지원대책이 더욱 활성화돼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LH와 전북개발공사에서 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대 아파트 조성과 함께 다세대 주택 매입 후 재임대 사업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지자체에서도 서민주거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파를 썰 때마다 나는 매운맛과 눈물의 비밀이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양파의 매운맛 성분인 '이소알리신(isoallicin)'이 생물학적 스트레스에 맞서는 고유의 방어시스템이라는 점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소알리신은 양파의 매운맛과 향을 내는 성분으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양파가 생장하는 동안 외부 침입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연구진은 양파의 이소알리신 생합성과 관련된 유전자로 전구체 생합성 유전자 8개, 알리네이즈 64개, 눈물 유발 물질 합성 유전자 29개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실제 농업 현장에서도 의미가 크다. 오래전부터 아시아 지역에서는 채소 작물과 양파, 파, 마늘 등을 함께 재배했는데, 이러한 농법이 작물의 병해충 피해를 줄인다는 경험적 근거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연구를 통해 양파의 생화학적 방어시스템 관련 기초자료로 친환경 농업기술과 병 저항성 품종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수진 농진청 유전체과장은 "양파 속 이소알리신 생합성 기작뿐만 아니라 파, 마늘 등 부추속 작물의 방어시스템을 알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이소알리신과 양파의 저장성 상관관계를 밝혀 저장 양파 부패율을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lant Science'에 게재됐다.
전북개발공사는 행정안전부가 최근 실시한 2024년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정보공개 종합평가’는 정보공개제도 운영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행정안전부가 매년 시행한다.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대상이며 총 553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2023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정보공개 운영실적 전반에 대해 종합평가를 시행했다. 이번 평가는 사전정보, 원문공개, 청구처리, 고객관리, 제도운영 총 5개 분야 11개 지표에 대해 진행되었고, 모든 영역에서 전년 대비 높은 평가를 받아 9.08점이 상승한 99.63점을 획득해 ‘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전북개발공사 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정보공개에 대한 수요를 분석하고, 해당 결과를 기반으로 관심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류해 최신화된 자료로 관리하는 부분을 높게 평가받았다"며 “이번 정보공개 종합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정보공개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신뢰받는 지방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관이 농업과학기술 정보 전달을 넘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농촌진흥청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도민들의 접근성 및 편의성을 높이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첫 행사로 이달 7일부터 '품종의 개발: 변천하는 육종 기술' 특별전시회를 열어 전통 육종부터 디지털 육종까지 우리나라 육종 기술의 변천사를 소개하고 있다. '식물의 수분여행', '스마트팜 탐험', 'DNA 전기영동 실험' 등의 체험 교육활동도 마련돼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농생명 분야 진로 체험교육도 지속 추진한다. 3월부터는 국립농업과학관과 4개 소속기관을 연계한 '청사 탐방 버스'를 시범 운영한다. 농업과학관을 출발해 소속기관 홍보관 등 청사 권역을 둘러보는 코스로,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체험프로그램, 지역주민 대상 명사 초청 강연 등을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방문객 휴게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김병석 농진청 연구정책국장은 "농업과학관 전주 이전 10주년을 맞아 본래의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주민과 국민에게 고품질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면서 농업과학관이 문화와 교육, 소통을 함께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실군 강진면 옥정리 (전) - 본 건은 '손실마을' 남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지방도주변 농경지대 이다. 남서측 인근으로 왕복 2차선의 지방도 717호가 지나며. 본 건까지 제반차량 접근이 가능하고, 인근에 노선버스 승강장이 위치하여, 농업 지대로서의 제반 교통 조건은 무난한 편이다. 전체적으로 남서측으로 하향하는 지세에 속하며, 전 필지 공히 부정형 완경사지로서 대체로 자연림 및 분묘지로 이용 중이다. 동측으로 노폭 약 3미터의 콘크리트 포장 도로에 접한다. 완주군 봉동읍 구만리 (전) - 본 건은 '봉강리마을' 서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 환경은 마을 주변으로 농경지가 주를 이루는 지역이다. 본 건 인근 토지까지 차량 접근이 가능하며, 남동측 근거리 도로변으로 버스 승강장이 위치하고 있어, 전반적인 교통사정은 보통 시 된다. 부정형의 평지로서 조사일 현재 답으로 이용 중이며. 본 건은 지적도상 북동측으로 폭 2미터 내외의 도로가 소재하나 현황은 맹지로서 인접 토지를 통하여 접근 가능하다. 본 건은 의뢰 목록상 지목은 전이나, 현황은 답으로 이용 중이다. 무주군 안성면 진도리 (임야) - 본 건은 '안성농공단지' 남서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농경지 및 임야, 농가 주택, 축사 등이 혼재하는 농촌지대 이다. 본 건 및 인근까지 차량 접근 가능하며, 인근에 버스 승강장이 소재하는 등 제반 교통 상황은 보통 시 된다. 서측으로 하향 완경사를 이루는 부정형의 토지로서 대체로 등고평탄한 부정형의 토지며, ‘휴경지 및 토지임야’ 상태다. 서측으로 노폭 약 8미터 내외의 포장도로를 통해 출입이 가능하다.
"잘 갖춰진 비즈니스 공간과 쾌적한 시설 덕분에 수도권 기업들과 원활한 소통과 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익산 소재 식품기업 A 대표)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정태)는 전북특별자치도와 공동 운영하는 서울 용산역 전북 비즈니스 라운지가 지역 기업의 수도권 진출 거점으로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2018년 개소한 용산역 비즈니스 라운지는 전북자치도·광주광역시·전남도 등 3개 광역단체와 9개 상공회의소가 호남권 기업의 수도권 비즈니스 활동 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지난해 전북권 이용객은 전년 대비 24.0% 증가한 6174명, 회의실 이용은 24.2% 늘어난 534회를 기록했다. 개소 이후 누적 방문 이용객은 2만 3633명을 돌파했다. 용산역 4층에 위치한 이 시설은 프리젠테이션 기능을 갖춘 회의실 3곳과 사무·휴게공간, 업무용 PC와 복합기 등의 편의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도내 기업인과 유관기관 관계자는 명함 제시만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정태 회장은 "용산역 비즈니스라운지는 전북자치도와 상공회의소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축된 성공적인 기업 지원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전북과 지역 기업들의 수도권 진출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의실 예약 및 자세한 이용 문의는 용산역 비즈니스 라운지(02-796-0007) 또는 누리집(www.gj-jnbiz.or.kr)을 통해 가능하다.
전주에 조성 중인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에 7개 기업이 6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로써 탄소국가산단 입주 예정기업은 총 13개로 늘었다. 투자 예정금액도 총 1600억 원에 이른다.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인태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 임문택 전북연구개발특구 본부장, 파마로보틱스 등 7개 기업 대표는 15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탄소국가산단 입주 희망기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주사제 자동 조제로봇을 생산하는 파마로보틱스(본사 서울), 드론을 개발하는 억세스위(수원), 태양광 발전장치를 제조하는 대경산전(전주)·네프(전주)·디엠티(익산), 탄소섬유를 활용해 배전반을 제작하는 미래신재생에너지(전주)·이수이엔지(김제) 등이다. 이들 기업은 이날 협약에 따라 탄소국가산단에 610억 원을 투자해 135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탄소국가산단은 202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전주 덕진구 일대에 66만㎡(20만 평) 규모로 조성 중이다. 다음 달 분양 예정이다. 탄소국가산단은 산업시설용지, 지원시설용지, 공공시설용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산업용지는 10만 평 규모다. 현재까지 13개 기업이 5만 평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면서 분양 전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탄소국가산단은 탄소융복합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입주기업에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으로 지정받아 산단 내 인프라 개선도 진행 중이다. 특히 전주시는 탄소국가산단 분양 활성화를 위해 입지보조금을 특별 지원할 계획이다. 입법예고 중인 '전주시 투자유치 촉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따르면 전주 탄소국가산단 산업시설용지를 분양받아 입주하는 기업 또는 연구소는 보조금 지원기준·지원금액 한도에도 불구하고 분양가의 100분의 10 범위에서 토지매입비를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협약에 다양한 첨단분야 기업들이 포함된 만큼 전주 신산업 발전이 기대된다"며 "시는 입주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전주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인 유제청 파마로보틱스 대표는 "탄소국가산단 투자를 계기로 지역 발전에 일조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 지역 고용시장이 2024년 한 해 동안 소폭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다만, 연말들어 실업률이 급증하며 고용 불안과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전북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4년 연간 고용 지표에서 고용률은 63.8%로 전년 대비 0.5%p 상승했다. 2024년 취업자 수는 98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5000명(0.5%) 증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에서 21만 명(5.6%) 증가했으며, 전기·운수·통신·금융에서도 3000명(3.9%)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1만 1000명(-6.3%) 감소했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도 6000명(-3.7%)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가 1만 4000명(2.2%), 상용근로자도 1만 4000명(3.1%)이 늘었다. 일용근로자는 7000명(-16.5%) 감소했다. 그러나 12월 고용동향에서 실업률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7.2%로 전년동월대비 3.2%p 상승했으며, 실업자 수는 7만 1000명으로 3만 1000명(78.5%) 급증했다. 고용률은 59.8%로 전년동월대비 1.7%p 하락했으며, 취업자 수도 92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 1000명 감소했다. 연말 경기 둔화와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경제활동참가율은 2024년 연간 65.4%로 전년 대비 0.5%p 상승했으며, 비경제활동인구는 53만 6000명으로 1만 명(-1.8%) 감소했다.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노동시장에 참여하려 했음을 보여준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전북 지역 고용률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종식 이후 경기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증가했다"면서도 "12월에는 노인일자리 사업의 조기 계약 종료와 함께 건설업, 농림어업, 도소매·숙박업 등의 감소로 실업률이 크게 올랐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가 늘어난 점도 실업률 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1 군산의 이 모(40대) 씨는 지난해 1월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명 브랜드 패딩을 정상가 대비 80% 할인된 47만 8000원에 구매했다가 사기를 당했다. 제품은 3주가 지나도록 배송되지 않았고, 주문 취소도 안 되는 등 연락두절된 상태에서 카드대금만 결제됐다. 이 모 씨는 할부거래법상 항변권을 행사해 카드사를 통해 결제 취소 및 환불 처리를 완료했다. #2 익산의 박 모(50대·여) 씨는 TV홈쇼핑을 통해 구매한 470만 원 상당의 유럽패키지여행을 지난해 9월 20일 출발 3일 전 상해로 인한 입원으로 취소했다가 과도한 위약금이 청구됐다. 여행사는 특별약관을 근거로 50만 원만 환급하겠다고 주장했으나, 소비자가 입원확인서와 진단서 등 입증 서류를 제출한 결과, 여행 요금의 50%인 235만 원을 환불받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이 소비 형태를 바꾸면서 소비자 피해 양상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거래 피해가 급증하며 새로운 소비자 보호 체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소장 김보금)에 접수된 지난해 소비자 상담 및 피해구제 건수는 총 1만 5262건으로, 전년(1만 4889건)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거래 피해가 전체의 34.5%를 기록하며 전년(29.2%) 대비 5.3%p 상승해, 소비 형태의 근본적 변화를 여실히 드러냈다. 세부적으로 모바일 기반 거래는 3.4%p, 국내 온라인 거래는 1.7%p 각각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매장 거래 피해는 6.1%p 감소해 뚜렷한 소비 지형 변화가 감지됐다. 품목별 분석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보인다. 의류·섬유신변용품이 1979건(13.0%)으로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온라인 패션몰의 성장세와 함께 피해도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피해 유형도 제품 하자를 넘어 판매자의 계약 불이행과 환불 거부 등 소비자 기본권 침해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티메프 사태'는 디지털 플랫폼의 구조적 취약점이 표면화된 사례로 평가된다. 문화·오락서비스 분야의 소비자 피해 신고는 총 1358건으로, 전체 피해 신고의 8.9%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갑작스러운 계약 파기와 대규모 환불 거부 사태는 여행·숙박·항공서비스 전반에 걸쳐 소비자들의 피해를 급증시켰다. 소비자 연령대별 분석도 주목된다. 50대가 26.0%로 가장 많은 피해를 신고했고, 40대(25.7%), 30대(19.7%) 순이었다. 디지털 소비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며, 이들을 겨냥한 사기 수법이 증가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피해 유형별로는 계약해제·해지/위약금(20.1%), 계약불이행(19.1%) 등 계약 관련 분쟁이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했다. 이러한 현상은 비대면 거래 확대에 따른 계약 관계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보금 소장은 "티메프 사태를 통해 전자상거래시스템상 '거래 안전성'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고, 뒤늦게 법 개정을 통한 통신플랫폼사업자에 대한 규제 및 정산기일 등에 대한 지침이 마련됐다"며 "제주항공 참사를 통해서도 '소비자안전'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생활용품 소비자안전을 위한 조사와 특수거래분야 시장감시를 통해 소비자 권리 보호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2030년까지 완료 목표인 지적재조사 사업의 민간대행자를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LX공사는 올해 전국 223개 지자체의 614개 사업지구, 19만 6000 필지를 대상으로 436억 원 규모의 지적재조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적재조사는 전 국토의 15%인 554만 필지의 지적불부합지를 대상으로 한국형 스마트 지적을 완성하는 국책사업이다. 2030년까지 총사업비 1조 3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민간대행자 평가는 초급기술자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청년고용 가점이 추가됐다. 업무 공정 비율에 따른 사업비 배분을 높여 민간대행자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이뤄졌다.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기업은 국토교통부 '바른땅'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다음 달 10일 오전 10시부터 확인 가능하다. 이주화 LX공사 부사장은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국토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지적재조사를 민간대행사와 협력해 사업이 적기에 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X공사는 지난해까지 사업 대상 554만 필지 중 190만 필지인 34.3%를 완료했다.
새해 시작과 함께 도내 건설업계에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고금리와 대출 규제 속 탄핵 정국으로 혼란이 이어지며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건설업계에 가장 혹독한 겨울이 시작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전북 건설업계에 따르면, 새해가 시작된지 10여 일 만에 8개 건설사가 폐업 신고를 접수했다. 이들은 모두 ‘사업 포기’를 폐업 사유로 제시했으며, 건설경기 악화로 인한 운영난과 유동성 위기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폐업한 업체 대다수가 설비 및 전문건설업체지만, 업력 5년차의 종합건설사가 포함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종합건설사가 시공실적까지 포기하며 폐업하는 일은 드물어, 건설경기 악화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보편적으로 건설사를 인수하게 되면 시공실적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공공공사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 실적이 있는 업체를 인수하는데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건설사가 악화된 건설경기의 직격탄을 버텨내지 못하고 그동안의 실적까지 모두 포기하며 폐업을 하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내 업계는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건설업체들의 폐업에 위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도내 건설업체들은 공공·민간공사를 막론하고 외지 대형업체들의 시장 잠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새만금 관련 공사와 대형 아파트 단지 건설 현장에서는 도내 시공업체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도내 건설업체들이 잃어버린 건설시장을 되찾기 위해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우선 새만금 등 대형 공공공사에서 지역 업체의 시공 참여를 확대해 시공 능력을 키우는 한편, 민간공사에서 지역업체 참여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조례 제정이 요구된다. 타 지역에서는 이미 지역 건설업체 보호를 위한 정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충남도는 공동주택 사업에서 지역 건설사 참여시 용적률을 최대 20%까지 상향하고,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수수료를 지원하고 있다. 울산시도 도시정비사업에서 지역 업체의 참여율에 따라 용적률을 완화하고 있으며, 광주와 대구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지역 업체가 공동도급으로 참여할 경우 용적률 상향 인센티브를 제공 중이다. 반면, 전북은 아직 이러한 제도가 시행되지 않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소재철 회장은 “건설업이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선도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역건설산업이 활성화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 업체가 수행할 수 있는 중소규모 발주물량이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치단체장이 5% 범위에서 용적률을 상향할 수 있는 근거가 있기 때문에 전주시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대형 민간공사에 지역업체 참가 현장에 용적률 인센티브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무원으로서 가장 받고 싶었던 상이었습니다. 이제까지 맡은 임무를 잘 해왔다는 평가를 받은 것 같아 매우 영광스럽고 뿌듯합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이미자(58) 농업연구관이 제10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공직사회의 혁신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우수 공무원을 선발해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당초 시상식은 지난해 12월 24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다. 55명의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이미자 연구관은 세계 최초로 색깔보리 등 기능성 보리 품종 15종을 개발하고, 각각의 기능성을 밝혀 원천기술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미자 연구관이 보리 연구에 본격적으로 매진하게 된 것은 2012년이었다. 이 연구관은 "식생활 변화로 보리 수요가 감소하고 재고가 증가하면서 2012년 보리 수매가 중단됐었다"라며 "보리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했다. 그래서 색깔보리 등 용도별 기능성 보리 품종 개발을 시작했다"라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보리는 오랫동안 '보릿고개'로 대표되는 가난의 상징이었고, 수매 중단 이후에는 연구 과제 선정과 품종 개발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 연구관은 보리의 가능성을 믿었다. 그는 "보리가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한 훌륭한 기능성 소재라는 확신이 있었다.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했다"며 "기능성분이 풍부한 품종과 색깔보리를 개발하면서, 항당뇨, 갱년기 증상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그의 연구는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다. 특허 34건, 기술이전 48건, 기술료 수입 1여억 원을 달성했다. 하이트진로음료, 뚜레쥬르와의 계약재배, 색깔보리 재배단지화는 농가 소득 증대의 새로운 모델이 됐다. 특히 고창 색깔보리는 2017년 295ha에서 2018년 450ha로 재배면적이 확대되어 1250톤 생산, 17억 1000만 원의 조수익을 올렸다. 이미자 연구관은 국산 농산물의 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에도 힘썼다. 국립식량과학원의 기술지원, 국립종자원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종자공급, 농가의 계약재배와 단지조성, 기업의 기술이전과 제품 개발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연구관은 "최근 고령화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증하면서 안전하고 검증된 원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우리 식량작물은 오랫동안 섭취해온 안전한 먹거리이며, 재배기술도 잘 확립돼 있어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 농산물의 기능성 식품 원료화로 식품업계의 신뢰성 구축 및 농가소득 증대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연구하겠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01년 11월부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미자 연구관은 현재 작물기초기반과에서 식량작물의 유용물질 탐색 및 기능성 식품 소재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으로 전북 지역 은행 점포가 10여년 전보다 4분의 1가량 문을 닫아 도민들의 금융 서비스 이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고령인구가 밀집한 농촌지역의 금융 소외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13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도내 일반은행(시중은행, 지방은행, 외국은행 국내지점 포함) 점포는 2011년 149개소에서 2023년 114개소로 35개(23.4%)가 감소했다. 한은 전북본부는 2024년에도 점포 수가 줄어들며, 이러한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도별로는 2012년 152개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2013년 147개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후 2014년 139개, 2015년 140개, 2016년 138개를 유지하다 2017년 129개로 급감했다. 2018년 128개, 2019년 131개로 소폭의 증감을 보였으나, 2020년 128개, 2021년 125개, 2022년 117개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특히 2019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해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비대면 금융거래가 점포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업·농협·수협·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2011년 67개에서 2023년 68개로 큰 변동이 없었다. 도내 한 은행 전 지점장은 "인터넷과 스마트뱅킹 발달로 대면 거래 이용객이 줄면서 점포 수도 감소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한 지점에서 20명이 하던 일을 10명이 처리하는 등 전반적으로 지점 직원 수도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도내 은행권 한 관계자는 "점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번호표를 통해 방문객들이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생산성과 내점 고객 수, 점포 간 거리, 지역 여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폐점 점포를 선정한다"고 귀띔했다. 농촌지역의 금융 접근성 문제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내은행 점포 분포에 대한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 지역의 24.85%가 은행 접근성 '상위 10%'(이동거리가 긴 취약지역)에 속했다. 전주·익산·군산 등 도시권은 은행까지 거리가 1km를 넘지 않는 반면, 정읍·남원·완주·진안·임실·순창·부안 등은 15~20km, 무주·장수 등은 20~25km에 달했다. 특히 무주군의 경우 최대 22.9km로, 주민들이 은행을 이용하려면 왕복 40~50km를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금융당국은 오는 6월부터 일부 우체국에서 시중은행의 예·적금 관련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스마트폰 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은행 점포가 줄어들면서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앞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 8일 2025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은행 점포 폐쇄 등에 대응해 은행대리업은 올해 확실히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체국의 은행 업무 대체를 두고 반응이 엇갈린다. 도심 외곽이나 농어촌 지역의 경우 기존 은행 지점과 거리가 멀어 불편을 겪던 주민들이 가까운 우체국에서 입·출금과 같은 기본적인 금융 거래를 처리하는 등 지리적 접근성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반면 대출이나 신탁, 펀드 등 복잡한 금융상품 취급은 어려워 전문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이 제한적이며, 우체국의 은행 업무 대체가 오히려 은행의 지점 폐쇄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주시가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고자 올해 184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시는 설 명절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신청을 받고, 설 이전에 선정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대상은 전주시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건설업, 부동산업, 보건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융자 한도는 중소기업 3억 원, 소상공인 2000만 원이다. 융자 기간은 2년으로 1년 연장할 수 있다. 전주시는 일반기업에는 3%, 여성기업·장애인기업·벤처기업·바이전주우수업체·이노비즈기업에는 3.5%의 대출 이자를 각각 보전해 준다. 희망 업체는 전주시 누리집에서 내려받은 신청서와 구비 서류를 전자우편으로 제출하거나 전주시 기업지원사무소로 우편 또는 방문 제출하면 된다.
전주시가 영화·영상산업 인력 양성을 위해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와 손을 잡았다. 우범기 전주시장과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허전 원장은 지난 10일 시청 3층 회의실에서 전주시 버추얼 프로덕션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에픽게임즈는 △전주시 버추얼 프로덕션 산업 발전 전략 공동 수립 △전주시 버추얼 프로덕션 특화 커리큘럼 공동 개발 △전주시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지원 △지역 취·창업 역량 강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호 협력 등 6가지 사항을 약속했다. 미국 게임회사인 에픽게임즈는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등을 개발했다. 게임 개발 엔진인 '언리얼 엔진'도 개발했다. 언리얼 엔진은 게임 외에도 영화, 애니메이션, 건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된다. 우 시장은 "이번 협약은 기업과 지역이 버추얼 프로덕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계기로 전주 영화·영상산업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에픽게임즈는 특화 커리큘럼을 통해 지역 인력에게 언리얼 엔진의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겠다"며 "전주시가 글로벌 영화·영산산업의 핵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03% 상승한 2515.86포인트롤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1.72% 상승한 717.89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00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6500억원과 260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750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00억원과 320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주 그동안 대내외 불확실성을 선 반영하며 저평가였던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 실적발표 등 불확실성 변수들과 원달러 환율 정점을 확인하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그간 매도세였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지난 6~9일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12월 3일 후 이후 한 달여 만에 2500포인트대로 안착했다. 이번주 다수의 이벤트가 있지만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보여진다.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국내증시는 극심한 저평가 영역이 있었지만 현재 코스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미국 12월 CPI와 16일 중국 산업생산과 소매판매지수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은 금융안정과 경기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16일 예정되어 있는 한국은행 금통위의 금리 향방도 중요해 보인다. 13일~16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린다. 국내 다수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이슈별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 최근 중국과 인도, 미국에서 감염병 확산으로 관심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의 취임식 같은 불확실성을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는 주도주의 상승보다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저점을 지나고 있는 반도체, IT 장비 업종은 물론이고 중국 소비 관련 업종인 음식료와 화장품도 매수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북 지역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하락세를 보이며,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외 정세 불안으로 외국 투자 심리 위축이 가속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4년 전북의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액 기준 전년 대비 15.1% 감소한 7억 7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0억 22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파른 하락세다. 2023년에는 9억 1600만 달러로 54.7% 급감했으며, 2년 사이 투자액이 61.5%나 줄어들었다. 실제 투자가 이루어진 도착액은 3억 6300만 달러로, 신고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전년(4억 5800만 달러) 대비 20.7% 급감했다. 도착 업체 수는 2024년 42개사로, 2023년 43개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같은 투자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신규 대형 투자의 부재가 지목된다. 지난해 주요 투자를 살펴보면, 동우화인켐의 1억 7800만 달러 규모 투자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을 활용했다. 전주페이퍼의 8100만 달러 투자는 글로벌세아그룹의 기업인수 과정에서 발생했다. 도레이첨단소재의 7200만 달러 투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소규모 투자에 그쳤다. 투자 건수는 2022년 32건에서 2023년 49건, 2024년 57건으로 증가했으나, 투자 규모는 오히려 감소했다. 도착 기준 상위 3개 기업을 제외한 39건의 투자금액이 3200만 달러에 불과해 투자의 질적 성장이 미흡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는 전북의 외국인직접투자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 변경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의 심화는 여전히 외국 기업들의 투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이차전지와 연계한 중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이러한 대외 여건에 더욱 민감한 상황이다. 여기에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가능성 등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일부 외국계 기업들은 도내에 투자 결정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는 실정이다. 다만 전북은 투자 유치액이 감소했음에도, 서울(129억 4000만 달러)과 경기(39억 2000만 달러), 충남(8억 3700만 달러)에 이어 전국 4위(신고액 기준)의 투자 규모를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고 기준 국가별 투자 현황을 보면 중국 기업이 26개사로 3억 7310만 달러를 투자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태국 기업 4개사가 40만 달러, 베트남 기업 4개사가 31만 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업종별로는 식품 분야가 14개사 825만 달러로 최대 투자 실적을 기록했으며, 기계부품 분야가 11개사 379만 달러, 반도체 분야는 1개사가 370만 달러를 투자하며 그 뒤를 이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올해는 새만금 3·7 공구 매립 완료로 산업시설용지 분양이 가능해지고, 탄소산단도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되는 만큼 대규모 부지 공급으로 투자 유치가 개선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맞춰 새로운 투자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IRA 정책과 관세 부과 방향이 확정되면 이에 맞춘 맞춤형 기업 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북 지역 상공인들이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를 대도시권에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정태)는 이같은 내용으로 지난 10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 10명,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등 주요 정치권에 건의서를 전달했다. 전북상협은 헌법 제11조와 제122조, 제123조 제2항에는 국민의 평등권과 국가균형발전, 지역균형발전을 국가의 의무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특별시나 광역시가 없다는 이유로 전북이 대광법에서 제외돼 심각한 차별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1~4차(2007년~2025년)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따라 수도권과 부산·울산권, 대전권, 광주권, 대구권 등에 총 1252개 사업, 177조 500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된 반면, 전북은 법 제정 이후 17년간 단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차별로 인해 전북은 기업 투자와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인 교통인프라(SOC)가 부족해 인구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지역 내 총생산과 사업체 수, 종사자 수, 재정자립도 등 대부분의 통계 지표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도 강조했다. 김정태 회장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특별자치도의 도청 소재지와 그 생활권을 대도시권에 포함시키도록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을 개정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수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데 대해 전북 지역내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6일간의 설 명절과 맞물려 최장 9일의 황금연휴를 맞이하게 된 공무원과 직장인들은 반기는 반면, 지역 경제계는 비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연휴 특수가 다소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실제 내수 부양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관광 부문에서도 명암이 교차한다. 장기 연휴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는 고무적이나, 국내 소비보다는 해외여행으로 수요가 집중될 우려에서다. 현재의 경기 위축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심리 냉각 상황에서, 단순 휴일 확대로는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지역 내 자금 순환보다 유출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는 이번 임시공휴일을 마냥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도내 산업계도 역시 회의적인 반응이다. 연속 공정이 필수적인 제조업체들은 생산 차질을, 식품업체나 24시간 운영 사업장은 생산량 감소로 인한 경영난을 예상하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 A 대표는 "업무 연속성 단절로 인해 한 주 전체를 휴업하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현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B 대표는 "31일까지 전면 휴무로 지정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6일간의 연휴 후 하루(31일) 근무하고 다시 주말을 맞는 상황에서 업무 효율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골목상권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명절 문화의 간소화로 전통적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일부 관광지 주변 대형 상권만이 제한적 매출 상승을 보일 것이란 예측이다. 상당수 자영업자들은 설 연휴 기간 주민들의 타지역 이동으로 실제 매출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관광업계는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당시에는 날씨가 좋고 각종 축제가 집중된 시기여서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시백 전북연구원 전북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임시공휴일 지정 자체는 순기능이 분명하나, 이번 설 연휴의 경우 계절성과 현재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과거에 비해 소비와 생산, 소득이 줄었고, 여윳돈이 넉넉지 않아 관광 수요를 견인할 동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낙관적 전망이 제기된다. 비정기적 생산 중소기업은 직원들의 재충전 기회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평가다. 가족 행사나 회식 등으로 인한 소비 진작도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탄핵 정국의 여파로 고전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숨통을 틔워줄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연휴 기간 관광 수요 증가가 전망되지만, 사전 준비 없이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간 연계 관광 프로그램이나 숙박 패키지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를 요구하고 있다. 류인평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최장 9일에 달하는 대형 연휴인 만큼, 일정 수준의 관광 수요는 발생할 것"이라면서도 "체계적인 준비와 차별화된 프로그램 없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제언했다.
전북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2달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기준 전북 아파트 낙찰가율은 80.8%로 전월 81.9%에 비해 1.1%p 떨어졌다. 전북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해 10월 91.6%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경매 가격 지표인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의미한다. 낙찰가율이 높다는 것은 경매 응찰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했다는 뜻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며 지속적인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서 낙찰가율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지역 최고 낙찰물건은 감정가 42억9010만 4,220인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근린상가로 29억1021만 5,100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3억 900만원인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벽산아파트에 30명이 응찰해 도내 최고 응찰자수를 기록했으며 감정가 대비 104.1%인 3억 2176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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