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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58.4% "하반기 취업 자신 없다"

성인남녀 신입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올 하반기 취업에 성공할 자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성공에 자신이 없는 이유로는 부족한 스펙과 치열한 취업 경쟁을 이유로 꼽았다. 잡코리아가 올 하반기 구직활동을 하는 신입직 구직자 989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구직자 취업 자신감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58.4%가 올 하반기 취업에 성공할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올 하반기 취업할 자신이 있다고 답한 신입직 구직자는 41.6%로 절반에 조금 못 미쳤다. 하반기 취업에 자신이 없다고 응답한 신입직 구직자들에게 그 이유를 질문한 결과(*복수응답) △남들에 비해 부족한 스펙 때문이 응답률 63.0%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하반기 취업 경쟁이 더 치열할 것 같아서(51.6%) △기업들이 하반기 신입직 채용규모를 줄일 것 같아서(32.4%) △나의 취업 목표가 명확하지 않아서(28.5%) △인턴 등 직무 관련 경험이 부족해서(20.4%) 등의 응답이 있었다. 반면, 올 하반기 취업에 자신이 있다고 응답한 신입직 구직자들은 △기업, 직무 등 지원하고자 하는 취업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는 응답이 65.0%(응답률)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지원하는 직무에 적합한 인재임을 잘 어필할 수 있다는 응답도 41.1%로 많아 취업할 기업과 직무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준비한 구직자들은 하반기 취업시장에서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입직 구직자 69.1%는 취업활동을 하는 데 있어 취업 콤플렉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취업 콤플렉스로는(*복수응답) △출신학교 등 학벌이 응답률 36.5%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근소한 차이로 △영어 등 외국어 실력(36.3%)과 △부족한 자격증(32.9%)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신입직 구직자 10명 중 7명 이상은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면서 높은 취업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41.5%가 하반기 취업준비 스트레스가 높다고 응답했으며, 매우 높다는 구직자도 30.0%로 10명 중 3명에 달했다. 이 외에 △보통이다는 구직자는 24.3%였으며, 취업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3.2%)와 △전혀 없다(1.0%)는 구직자는 소수에 그쳤다. 취업 스트레스의 주요 요인으로는 △빨리 취업이 돼야 한다는 부담이 36.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취업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24.0%) △나에게 맞는 일과 기업을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15.6%) △이미 취업된 사람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좌절감(13.1%) △경제적인 어려움(9.5%) 등이 있었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0.07.06 16:52

현대자동차, 수소전기 대형 트럭 세계 최초 양산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한 전북 완주군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생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스위스 수출하면서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현대자동차는 6일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했다. 현대차는 승용차에 이어 트럭부문에서도 수소전기차 대량 공급을 본격화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하고, 수소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한층 더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대형트럭의 경우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 투입되는 프로토타입(prototype,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ㆍ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기본 모델)과 전시용 콘셉트카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일반 고객 판매를 위한 양산체제를 갖춘 것은 현대차가 최초다.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스위스 수출은 현대차의 서유럽 대형 상용차 시장 첫 진출인 동시에 주요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수소전기 상용차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공급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북미 상용차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날 선적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지난해 9월 공식 출범한 현대차와 스위스 수소 솔루션 전문기업 H2에너지의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로 인도되며,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40대를 추가로 수출한 후 2025년까지단계적으로 총 1600대를 공급한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차량 총중량(연결차 중량 포함)이 34톤급인 대형 카고 트럭으로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476ps/228kgfm)급 구동모터를 탑재했다. 특히 사전에 조사한 대형 트럭 수요처의 요구 사항에 맞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400km, 수소 충전 시간은 약 8~20분(수소탱크 외기 온도에 따라 소요시간 상이)이 소요되도록 개발됐다. 이를 위해 운전석이 있는 캡과 화물 적재 공간 사이에 7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해 약 32kg의 수소 저장 용량을 갖췄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수소전기버스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경남 창원시 5대를 비롯해 부산시 5대, 울산시 3대 등 3개 지역의 정규 노선에 13대를 공급했으며, 경찰병력 수송버스 2대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총 15대의 수소전기버스를 보급했다. 올 하반기에는 전북 전주시를 시작으로 부산시와 경남 창원시, 울산시, 충남 서산시와 아산시 등의 지자체에 총 100여대의 수소전기버스를 공급해 보급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트럭은 충전 시간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장거리 운행에 강점이 있어 경유 화물차의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20.07.06 15:13

[‘군산형 일자리’ 긴급점검] (상) 위기인가 기회인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속 한 줄기 희망으로 떠오른 군산형 일자리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그러나 전북, 군산 경제 회생의 신호탄으로 기대를 모으는 군산형 일자리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군산형 일자리 추진의 한 축으로 꼽히는 명신 컨소시엄이 전기차를 위탁 생산하기로 한 중국 바이튼 사가 극심한 경영난에 빠지면서 군산형 일자리에 충격파가 전해지고 있다. 전북도는 지금의 위기가 기회로 전환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준비된 행정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군산조선소나 한국지엠 군산공장 사태에서 전북도의 뒤늦은 사태수습이 당시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군산형 일자리 공모 신청을 앞두고 전북일보가 두 차례에 걸쳐 현재 상황과 향후 대안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과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엠피에스 코리아 등 중견기업 4곳과 부품업체 5개 곳이 전기차 클러스터를 만들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부 차원의 지역 상생형 일자리 사업이다. 군산형 일자리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 기업과 노사민정이 모두 참여하는 새로운 모델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기버스와 트럭을 생산하는 에디슨모터스와 초소형 전기차 등을 만드는 대창모터스, 이들 완성차 업체에 필요 부품을 공급하는 코스텍은 늦어도 내년 초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특히, GM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은 바이튼 사의 전기차 M-Byte(엠-바이트)를 위탁 생산하기로 MOU를 맺고, 내년 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열린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힘을 더하며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는 듯했고, 이러한 분위기는 최근까지 이어졌다. 지난 6월 열린 전기차 클러스터 상생협의회에서는 4122억 원이던 참여기업 투자금은 4587억 원으로 늘었고, 고용 예정 인원도 1951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군산형 일자리를 둘러싼 국내외 상황과 맞물리며 군산형 일자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명신이 위탁 생산하기로 한 중국 바이튼 사가 경영난으로 지난 1일부터 6개월 동안 잠정적인 회사 가동 중단에 들어갔고, 이 여파가 군산형 일자리에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바이튼 사와 정식계약이 아닌 MOU를 맺은 명신으로서는 현재 직접적인 피해가 없을 수 있지만, 향후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 내년 생산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현재 상황이 위기를 넘어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한다. 바이튼의 기술력이 즉각적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수준에 올라온 만큼 위탁계약을 맺은 명신에 빠른 생산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게 전북도의 해석이다. 특히 바이튼에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한 중국 정부 역시 바이튼을 버릴 수 없다는 입장으로 조만간 중국 정부의 대대적 지원책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게 전북도의 시각이다. 전북도는 군산형 일자리 공모사업 추진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10일 지역 상생형 일자리 산업부 공모에 사업계획서를 낼 방침이다. 전북도는 기재부와 산업부의 1차 검토 의견을 받아 사업계획서 추가 보완 작업을 마쳤고, 산업부 내부 협의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북도는 바이튼과 관련해 산업부 차원의 반응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와 관련한 설득과 설명이 공모 선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경제일반
  • 천경석
  • 2020.07.05 18:43

한국판 뉴딜 정책이벤트에 관심 증폭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증폭되는 한주였다.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달 29일 중국의 홍콩 보안법제정 결정에 대한 보복조치로 홍콩에 대한 특혜를 제거하고 추가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이벤트로 인해 홍콩과 중국이 받는 영향은 미미하긴 했으나 홍콩 내 자본유출로 인해 금융시장 단기 변동성은 확대되었고 추후 홍콩에 대한 기술규제 현실화 우려로 미중간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7.76포인트(0.83%) 상승한 2152.41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7억원과 468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더했으나 외국인투자자는 457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1일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초기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백신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으로 시장의 악재를 잘 방어해주고 있다. 특히 미 연준의 유동성 공급량이 목표규모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은 시장의 추가유동성 공급여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미국 주요도시들의 경제활동 재개중단, 주 단위의 추가 봉쇄조치 시행이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요인이 언제든 반영될 수 있어 보인다. 국내적으로 보면 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을 시작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6조4700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적 전망치에 부합할지 여부와 동시에 미국 반도체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이미 호실적 발표로 시장에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반면 나머지 기업들은 실적 눈높이가 낮아져 있는 만큼, 실적시즌을 이용해서 옥석을 가려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125조원을 넘보던 코스피시장의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지난달 기준 91조4000억원으로 하락했고, 2분기 당기순이익 예상치 역시 24조1000억원에서 20조50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된 상황이다. 중기적으로 실적개선 기대가 높은 헬스케어, 통신, 기계, IT,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핸 관심이 필요해 보이고, 지수는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 없이 좁은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3차 추경안을 이용한 한국판 뉴딜 정책이벤트에 대해 종목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보여 관련종목 대응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식 KB증권 전북본부 차장

  • 금융·증권
  • 기고
  • 2020.07.05 18:27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사업, 소송 장기화로 조합원 피해 눈덩이 우려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조합과 전 시공사 간 소송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사업일정 차질을 물론 조합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소송의 쟁점이던 이주비와 시공비 인상에 대한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소송이 몇 달이상 진행될 것으로 보여 조합 운영비 증가는 물론 일반 물량에 대한 분양시기를 놓여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2010년 전주시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전주시 인후동1가 일대 3만1,243㎡의 옛 주택을 헐고 지하 2층, 지상 15층, 7개 동, 전용면적 3384㎡ 공동주택 52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지난 2016년 조합원총회를 통해 A건설사를 시공자로 선정, 전주시로부터 도시계획 심의 조건부 의결,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등을 실시하며 사업에 탄력을 받았다. A건설사는 공사도급(가)계약 과정에서 150억원의 사업비를 무이자로 대여해주는 조건을 내걸어 조합은 작년까지 총 37여 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빌려 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건설사가 올해 1월부터 사업비 대여를 중단하면서 협력사들로부터 용역비를 지급해 달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조합은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A건설사에 수차례에 걸쳐 사업비 대여를 요청했지만 대여금 150억원에 조합원이주비용(99억원)이 포함된데다 이미 37억원이 대여된 상황에서 추가 사업비 대여는 어렵다며 거절했다. 조합 측은 조합원 이주비는 조합원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시공자는 연대보증과 금융비용만 부담하기로 체결돼 있는 데 약속한 대여금에 이를 포함하는 것은 계약위반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일방적인 시공비 인상요구도 조합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계약위반이라며 맞서고 있다. A시공사가 시공비를 기존 382만원(3.3㎡당) 보다 15.76% 인상된 442만원(3.3㎡당)으로 요구하며 조합이 제시한 절충안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조합은 조합원 197명 중 129명의 찬성으로 A건설사의 공사도급(가)계약을 해지해 갈등이 법정다툼으로까지 전개됐다. 전주 종광대2구역 조합 관계자는 A시공사가 사업추진비 대여를 미루며 일방적으로 시공비 인상을 요구해 전체 조합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데다 시공사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A시공사가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을 짓밟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입찰절차 진행중지 가처분 인용에 대한 이의신청을 준비 중에 있으며 입찰에 참여한 대림산업, 동부건설도 소송 여부와 상관없이 다시 입찰에 참여해 시공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0.07.05 17:37

"전주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업 홍보 장으로 전락"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소비자들이 아닌 기업을 위한 것 같네요 전주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당초목적을 벗어나 기업 홍보의 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소비 진작을 위한 유인책과 볼거리가 미비하면서 제품들을 구매하려는 모습은 드물었기 때문이다. 전북 소재 중소기업들이 소수에 그친것도 문제지만 관계자들은 제품 판매에 목적을 두는 모습이 띄였다. 전북지역 착한소비운동과 연계해 소비붐업 조성을 위해 지난 3일부터 3일간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전주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열렸다. 행사 첫날 방문한 결과 운영 시간 30분 전인 오후 1시 30분부터 진입을 하기 위해 도민을 비롯해 관광객들을 줄을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발길이 물 밀듯이 밀려온 처음 상황과 다르게 30분 가량이 흐르면서 방문객보다 관계자들이 2배를 넘어섰다. 심지어 한 바퀴를 둘러보고 난 뒤 10분도 흐르지 않은 채 빠져나오는 경우도 목격됐다. 당초 행사 취지와 다르게 소비자들을 위한 볼거리, 즐길거리 등의 수단은 없고 기업들이 중점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방문객 이세혁(29)씨는 대대적인 홍보를 한 것과 다르게 안에 들어와보니 실망만 가득했다면서 재미도 없고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보단 기업들을 알리기 위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입구에는 방역이라는 명목 아래 세스코 홍보 부스가 마련돼 있었으며 정작 소비자들을 위한 부스가 존재하는지 알 수 없었다. 행사장 내부에는 중소기업 우수 상품관, 브랜드K 상품관 등의 부스에서는 QR코드를 이용해 비대면으로 제품 구매가 가능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비했다. 중소기업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모습도 보였지만 실질적으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10명 중 1명 밖에 안됐다. 중소기업 우수 상품관을 통해 소개된 60개에 달하는 기업들 중 도내 기업은 10개도 안되면서 아쉬움도 나타냈다. 이번 행사와 함께 일정 구간에 도내 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부스가 있다면 전북에서 행사가 개최 됐다는 것에 큰 의의가 남았을 것이라는 방문객들의 설명이다. 인근 전주 남부시장에도 이번 행사의 일환으로 골목 곳곳에 알바생을 이용해 상인들은 제품 판매에 나섰다. 상인들은 간만에 전통시장 만의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반가움을 내색했지만 여전히 동행세일을 통한 큰 효과를 볼 수 없었다는 상인들의 전언이다. 차라리 행사 예산으로 전통시장과 동네마트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남부시장 내 상인 김모(64여)씨는 한옥마을에서 진행한 행사와 전통시장을 이어주는 연결 다리는 없다며 결국 자기들만의 잔치고 축제고 무관심에 놓여지는 곳들도 생겨났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0.07.05 17:37

[뛰는 재경 전북경제인] 오현규 ㈜코릴 대표 "해외 수출 주력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시키겠다"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그는 가능성을 보았다. 그리고 30년 간 한 우물을 팠다. 국내 산업용 릴(reel)의 선두주자인 ㈜코릴의 오현규 대표(60남원). 릴은 전선이나 호스 등을 감은 몸체와 여기에 감긴 제품을 일컫는 것으로, 릴을 통해 공기와 유류, 전원 등이 공급된다. 전기청소기나 카센터의 천장에 달려 있는 공기 및 엔진오일 주입기 등이 일반적이다. 오 대표가 릴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7년. 일본에서 수입 판매하는 부산의 한 기업에서 일하다 우연한 기회에 일본 산쿄 사장으로부터 릴에 대해 전해들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당시만 해도 릴에 대한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러던 1991년, 그는 과감하게 릴 제조 회사(당시 3국산업)를 세웠다. 무모할 것 같은 도전에 대해 그는 젊은 시절 배웠던 기술과 그에 대한 자신감이 배경이라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기계와 제도 등을 배운 터라 릴을 보니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도 있었고. 그리고 앞으로 시장성도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남원고를 졸업한 후 대입에 실패하자, 이리공고 병설 공업기술원에서 후배들과 기계제도전기용접을 배웠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게 그의 남다른 안목이다. 앞서 군 제대 후 대학(광주 경상전문대)에 입학했던 그는 졸업 후인 1982년, 일본에 농업기술원 연수를 다녀왔다. 그 시절, 그는 다양한 미래의 먹거리를 봤다고 했다. 당시 일본은 우리 보다 앞서 있었는데, 큰 충격을 받았죠. 그 중 눈에 띈 것은 셀프서비스와 회전초밥노래방폐차장 등이었는데, 이들은 앞으로 국내에서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같은 일에 대한 자신감과 사업에 대한 안목은 국내 릴 시장을 개척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원동력이 됐다. 자본금 1200만 원에 직원 2명과 함께 인천 계양구의 용접기 제조업체의 한 켠을 월세로 얻어 사업을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국내외 제조사들로부터 구입한 호스를 조립해 납품하는 방식이었는데, 시장 수요가 없다보니 월세 내기도 힘들었다. 그러던 중 1990년 중반에부터 각 공장에서 정리정돈 운동이 불기 시작하면서 주문이 크게 늘었다. 특히, 1998년 IMF때는 자동차 회사에서 다니다 퇴직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들 대부분은 카센터를 차렸죠. 이들은 이미 릴의 필요성을 알고 있었죠. 이후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자동차의 서비스센터에서도 코릴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기반을 구축했다. 2002년엔 인천 서구 가좌동에 자신의 공장을 마련했다. 이 시절 릴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그의 경쟁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의 무기는 기술력이었다. 항상 반전을 생각하며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제일 잘 하는게 무엇인가를 고민해 왔죠. 이 시기, 그는 자신의 장점 중의 하나인 끼를 발휘했다. 새로운 시장 개척이었다. 릴로 대체가 가능한 틈새시장을 본 것이었다. 90년 대만 해도 릴 제품은 대부분 공장 내부 정리정돈용이었다. 그러던 것을 산업용(구동용)으로 확장시켰다. 기존의 제품에 자신만의 응용력을 가미해 새로운 제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국내에 소개된 릴 제품이 호스릴과 전기릴, 유압릴, 크레인릴 등으로 다양화된 게 이 시기다. 현재 릴은 소형 가전부터 소방차, 공연 무대, 선박, 항공, 광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특히, 표준화된 제품 외의 주문 제작에 눈을 돌렸다. 주문 제작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릴은 주문형 제품 거래처를 소기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7000여 곳으로 확장했다. 미주와 유럽 등 43개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특수분야인 전기 충전차 및 전기굴착용 릴을 국내에서 처음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엔 선박 접안 시 선내 전기공급을 위해 디젤엔진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AMP SYSTEM 릴을 개발했다. 그 공로로 지난달 19일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한 2020 대한민국 혁신대상에서 신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대기업에선 삼성전자가 수상했다. 이외에 대형 크레인 등에 필수적인 컨트롤러를 비롯해 릴 제작에 필수적인 부품은 자체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2012년 자체 연구소를 개설한 것을 비롯해 매년 매출액의 5~8%를 R&D에 투자할 정도로 연구개발에 힘쓴 결과다. 그 결과, 코릴은 지난해 매출이 243억 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직원도 사업 초창기 2명에서 현재는 96명으로 늘었다. 2010년에는 군산 오식도동에 200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고객과의 신뢰를 첫 손에 꼽았다. 30년 동안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함께 철저한 품질관리 및 정확한 납품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믿음을 갖고 우리 제품을 찾은 고객들에게는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꺼이 손해도 감수한다고 했다. 그는 코릴 제품이 중국 제품보다 비싸다며 단가 인하를 요구했던 업체가 몇년 후 다시 돌아왔던 사례를 소개했다. 가격을 낮추면 품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 거절했죠. 그런데 4년 후 다시 찾아 왔죠. 품질 불량 때문에 중국 제품을 더는 못쓰겠다는 것이예요. 특히 그는 전라도 사람이란 비야냥거림을 듣지 않기 위해 남들보다 배 이상을 노력했다고 했다. 전북출신으로서 겪었던 고충의 일단이다. 그는 현재 미주 시장에서도 우리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해외 수출에도 주력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20.07.05 17:33

군산 선유도해수욕장 올해 첫 개장…거리 두기 '반반'

"주변 사람들과 2m 이상 떨어져 주세요. 화장실 등 실내 공간을 갈 때는 마스크를 꼭 써주세요" 4일 첫 개장한 전북 군산시 선유도해수욕장에는 흐린 날씨에도 주말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여느 때라면 물놀이 안전수칙을 전달했을 안내 방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 두기 수칙을 당부했다. 군산시는 해수욕장 운영 시간인 10시께부터 출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한 뒤 손목밴드를 착용한 뒤 입장을 안내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의 입장을 제한하기도 했지만 긴 백사장을 모두 통제하기란 어려워 보였다. 전북 완주군에서 온 A(29)씨는 "민박집 쪽에 주차하고 와 해수욕장으로 들어와 서 발열 검사를 하는 줄도 몰랐다"며 "백사장 끝쪽에서는 손목밴드 없이 물놀이 하는 사람들도 많다. 백사장이 이렇게 넓은 데 모두 다 통제하는 건 솔직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유도 해수욕장은 크게 붐비지 않아 텐트나 돗자리 사이 2m 거리 두기는 잘 지켜졌다.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다. 사람들은 답답한 듯 마스크를 입이나 턱 아래로 내린 채 백사장을 거닐었다. 특히 여러 번의 안내방송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화장실이나 세면대를 이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B(30)씨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너무 안 쓰는 것 같다"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당연한 곳에서는 착용해야 서로 안전을 지킬 수 있지 않겠냐"며 다소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코로나19를 의식한 듯 간단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C(34)씨는 "딸이 놀이터가 아니라 바다에서 모래 놀이를 하고 싶다고 해서 해수욕장으로 왔다"며 "지난해에는 숙박까지 하고 갔는데 올해는 아무래도 숙박을 하기가 조심스러워서 손과 발만 간단히 씻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북 도내 8개 해수욕장은 이날 선유도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9일 고창 구시포동호 해수욕장, 11일 부안 변산격포고사포모항위도 해수욕장이 차례로 개장한다.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막기 위해 해수욕장에 방역관리자와 현장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0.07.04 18:03

소송 휘말린 전주 종광대 2구역 재개발 사업, 향후 전망은?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 사업이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코앞에 두고 소송 전에 휘말리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서울 등 다른 지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교체과정에서 기존 시공사로부터 막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당했던 사례를 비춰 이번 사건으로 자칫 빚 폭탄을 맞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시공사로 참여하기를 원하는 건설사들이 있는데다 이주비 부담문제로 빚어졌던 기존 건설사와의 갈등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나올 경우 사업추진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주지방법원은 지난 1일 전남지역 A종합건설이 종광대2구역 재개발 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입찰절차 진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조합은 당초 이날 오후 3시까지 지난달 조합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던 대림산업과 동부건설, 한양 등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법원 판결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직전 시공사인 A종합건설이 별도로 진행 중인 시공자지위확인청구 소송의 결론이 나야 향후 입찰 절차가 정상화될 전망이지만 조합이 이주비가 대여금한도에 포함하는 것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시공사 선정이 급물살을 탈수도 있다. 앞서 조합과 A종합건설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조합사업비를 150억 원 한도에서 대여하기로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했는데 시공사가 조합원이 주채무자가되는 세대당 6000만원(총99억 원)의 이주비를 대여금에 포함시키면서 갈등이 점화됐다. 이주비 문제로 갈등이 커지면서 조합은 지난 5월 정기총회를 통해 사업비 미대여로 인한 계약위반으로 공사도급계약 해지안건을 가결하고 A종합건설과 공사도급계약 해지를 통보한데 이어 차입금 37억여 원의 상환의사를 밝혔지만 A종합건설은 조합을 상대로 법원에 공사도급계약 시공자지위 확인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조합 관계자는 유명 브랜드 회사들이 시공사로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고 이주비 문제에 대한 새로운 법리해석이 나올 것 전망되기 때문에 일부에서 제기하는 사업차질이나 빚폭탄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 사업은 전주시 인후동1가 일대 3만1243㎡의 옛 주택을 헐고 이곳에 지하 2층, 지상 15층, 7개 동, 전용면적 3384㎡ 공동주택 52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0.07.02 18:41

휴비스 사업장 통합 완료, 본격 가동 시작

화학섬유소재 전문기업인 휴비스가 전주공장 단독으로 생산이 시작되면서 전북 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달 2일 휴비스(대표 신유동)는 지난 1년간 진행된 울산-전주 통합 작업 완료 이후 본격적인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지난해 2월 휴비스는 생산설비와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울산공장의 전주공장으로의 통합을 결정했다. 이후 4월부터 2단계에 걸쳐 울산공장 설비 전체를 전주공장으로 이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650여억 원 투입됐으며 연 인원 7만 명이 투입되는 등 국내 화섬업계 사업장 통합 최대 규모 공사이다. 지난해 10월 1단계 공사인 전주 2공장에 대형 생산 라인 이전설치 작업과 함께 휴비스의 주력상품인 접착용 섬유 LM과 이불쿠션 사용에 솜의 역할을 하는 콘주 등의 대형라인 설치가 마무리됐다. 올해 6월에는 1공장에 생산 라인을 구축했으며 기저귀생리대 같은 위생 섬유와 LM 중에서 차별화된 상품들을 마련하는 2단계 공사를 완료해 생산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휴비스 전주공장은 폴리에스터 및 슈퍼섬유, 각종 화학소재 등을 연간 100만 톤까지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국내 1위 화학 섬유소재 생산 공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또한 사업장 통합으로 전주공장의 유휴 부지 활용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설비 운영의 합리성을 도모하고 생산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에 앞장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존 울산공장 직원의 이동을 포함해 총 230여 명의 인원이 전주공장에서 추가로 근무하면서 최근 코로나19로 얼어 붙는 채용고용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전북 도민들을 중심으로 70여 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졌다. 신유동 사장은 화학섬유소재는 안전과 보건,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는 더 이상 존립하기 어려운 시대에 도래했다며 이번 통합 프로젝트로 설비 개선과 운영 효율성 증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환경고기능을 갖춘 남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차별화된 소재로 글로벌 리더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휴비스는 지난 2000년 SK케미칼과 삼양사의 화학섬유 사업을 분리해 출범했으며 올해 11월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0.07.02 18:41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