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 11.8% 감소, 건축 착공 면적도 42.1% 감소 다만 건축허가 면적 42.5% 증가해 반등 기미 내비쳐
침체된 도내 경제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건설업의 불황이 두드러지며 경영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2025년 10월 중 도내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11.8%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33.7%), 화학제품(-13.3%), 식료품(-6.3%)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같은 기간 제조업 재고는 전년 동월대비 15% 증가했다. 재고율은 지난달 전년동기대비 171.7%로 가장 컸으나, 이번달 소폭 하락해 156.6%를 기록했다.
특히 건설업의 규모가 축소됐다. 10월 중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42.1% 감소했다. 건설업은 지난달 건축 착공 면적이 49.2%가 상승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10월 다시 큰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건축허가면적은 지난 9월 317.8% 상승과 더불어 10월 42.5%가 증가하면서 반등의 기미를 내비쳤다.
또 10월 말 기준 미분양주택 수는 2369호로 전월 2540호 대비 171호가 감소했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주택수는 1521호로 전월 대비 12호 증가했다.
고용 지표도 소폭 감소했다. 2025년 10월 중 취업자 수는 100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000명 가량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 1만 5000명 증가했다. 또 사업·개인·공공서비스도 1만명이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 –1만 7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 –9000명, 제조업 –6000명 등이 감소했다.
소비자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2025년 11월 중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상품별로는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3.0% 올랐다. 서비스도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2.4% 상승했다.
기업들은 당분간 불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12월 전북 지역 제조업 전망 기업심리지수는 85.6P로 전월 89P 대비 3.4P 하락했다.
11월 비제조업 전망 기업심리지수도 79.3P로 전월 81.4P 대비 2.1P 하락했다. 기업경기 실사지수는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도내 한 경제계 관계자는 “제조업 생산 감소와 건설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지역 전반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이다”며 “재고가 쌓이고 착공이 줄면 향후 기업 활동도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단기간 회복을 기대하기보다는, 내수 활성화와 구조 전환을 지원하는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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