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3개 권역서 산타 버스 3대 운행…"화재 위험" 화려한 산타버스는 사라져 최근 부산에선 화재 관련민원 ‘운행 중단’ 결정…"아이랑 타려했는데 아쉽다" 반응도
“작은 감동, 큰 행복! 전주 산타 버스를 타고 온 가족이 행복해졌습니다. 저희 가족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해 줬습니다. 더 많은 분이 알게 돼 더 큰 행복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시 전주시설관리공단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올라온 산타 버스 탑승 인증 소감이다. 이렇듯 나이를 불문하고 보기만 해도 저절로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산타 버스가 다시 전주 곳곳을 누빈다.
전주시설관리공단은 15일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시민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산타 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흑석·삼천, 송천, 조촌·혁신·만성 등 3개 권역에서 총 3대를 운영한다.
산타 버스는 차량 내외부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민 전주시 마을 버스 ‘바로 온’이다. 올해는 안전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차량에 스티커를 붙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재 예방을 위해 안전상 별도의 크리스마스 조형물·조명 장식은 달지 않기로 했다. 운전원은 산타 복장을 하고 버스를 운전한다.
그동안 운행해왔던 화려한 산타 버스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는 최근 9년 동안 부산 도심을 달린 ‘명물’ 산타 버스의 운영이 중단된 영향이다. 부산에서는 한 버스 기사가 내부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미면서 산타 버스의 출발을 알렸다. 승객들의 호응으로 점차 노선과 참여 버스가 늘었지만, 화재 위험이 있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결국 멈춰 섰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전주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운행 중인 산타 버스 관련 문의가 폭주했다. 대부분 “우리 지역도 운행 안 하는 것 아니야?”, “아이랑 타려고 했는데,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이 전국적으로 산타 버스 관련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을 사기도 했다.
공단 관계자는 “부산시 산타 버스 사례와 전주시에 유사한 민원이 접수된 사실 모두 파악했다. 안전 기준에 맞춰서 조명·조형물은 따로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내부에 있던 조명 또한 오늘(15일) 운행이 끝나는 대로 제거할 예정이다”면서 “안전 기준을 준수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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