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중장년층 순유입도 8개 도 중 최저 고용요건 악화 등 주요 원인, 연평균 감소율 1위
전북지역이 청년층 유출에 이어 중장년층 유입에서도 부진해 인구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지방소멸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전북을 떠난 청년층(20~39세)은 총 8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8개도 중 세번째로 큰 규모다. 성별로는 남성 4만5000명, 여성 4만3000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청년층 순유출은 2018~2019년 연간 1만3000~1만4000명 수준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에는 6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전북 청년층의 역외 이탈 원인으로는 ‘구직’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전북 청년 중 타지역 이주 희망 사유는 구직 61.0%, 문화·여가 23.8%로 조사됐다. 특히 구직 사유는 전국 평균(31.6%)의 약 2배 수준이었다.
중장년층(40~64세)의 순유입 규모 역시 8개도 중 최하위였다. 2015~2024년 전북으로 순유입된 중장년층은 2만여명으로, 전북 중장년층 인구(2015~2024년 평균) 대비 유입률은 2.8%에 그치며, 전국 8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북의 청년층 순이동(-8만7000명) 대비 중장년층 순이동(2만명) 비율도 -4.4로 8개도 중 최저였다. 보고서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전입·전출 규모 자체가 축소되는 점을 고려할 때 전북 중장년층 순유입의 인구 기반 확충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북의 인구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전북 인구는 2015년 187만명에서 2025년 172만명으로 감소했다. 연평균 인구 감소율은 -0.8%로, 전국 8개 도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충북(0.08%), 충남(0.28%)은 오히려 매년 인구가 증가해 지역 간 격차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의 지방소멸위험지수는 2025년 기준 0.35로 ‘지방소멸위험단계’에 해당했다. 이는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시·군별로는 임실군 0.12, 장수군 0.13, 진안군 0.13, 고창군 0.14, 부안군 0.14, 무주군 0.14, 순창군 0.17, 남원시 0.20, 김제시 0.20, 정읍시 0.22, 완주군 0.35, 군산시 0.36, 익산시 0.38, 전주시 0.59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5 미만일 경우 위험단계를 뜻한다.
전북지역 인구 감소의 구조적 특징으로는 △청년유출 △재생산 기반 약화 △공간적 양극화 등이 꼽혔다. 고용의 질적 수준 악화와 문화·여가 여건 미흡으로 청년층이 역외로 이탈하고 있으며, 중장년층 유입도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고용 측면에서 전북 청년층의 역외 이탈은 고용의 질적 미스매치에 기인하는 바, 지역거점대학과 역내 기업 간 채용연계형 인턴십·계약학과 확대 등을 통해 청년인재의 역내 취업을 유도하고 기존 제조업체의 R&D기능 강화를 통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일자리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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