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일 미국발 한파에 휘청이며 3% 넘게 급락 중이다.
전날 역대 최대 규모로 팔았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증시가 파란불을 켠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11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3.37% 내린 4,989.4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0.42포인트(2.91%) 내린 5,013.15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며 한때 4,900선을 내주기도 했다.
급기야 오전 9시 6분께에는 코스피 선물 가격이 5% 넘게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간밤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자본지출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1% 넘게 급락하자, 국내 증시도 덩달아 휘청이는 모습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올해 AI 관련 자본지출이 작년의 갑절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한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은 구글 등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설비 운용사) 기업들의 천문학적인 AI 자본지출이 투자 대비 이익을 충분히 거둘지 의구심을 놓지 않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작년 12월 구인 건수가 팬데믹 시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난 점도 매도세를 자극했다.
간밤 국제 은 현물 가격이 한때 12% 넘게 급락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를 밑돈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팔자'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2천560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5조원 넘게 투매하며 역대 최대 순매도에 나선데 이어 이날도 '팔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기관이 777억원 순매수 중이며, 개인도 1조1천939억원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개인은 전날 역대 최대치인 6조원 넘게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쇼핑을 지속 중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간 오름폭이 컸던 업종 중심의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는 반도체, 자동차 등 1월에 폭등했던 업종 위주로 전략적인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유동성이 풍부해 가격 충격을 크게 발생시키지 않고 차익 실현 규모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강한 국내 기업의 이익 추세를 고려할 때 지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들어 전개되는 급등락은 단기 매물 소화, 과열 해소 국면"이라며 "다만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고 빨라 실적에 근거한 코스피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주가 강세로 시장 눈높이가 높아지며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라며 "구조적 성장성 훼손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고점 대비 5% 내외 조정은 강세장 내 일반적인 수준으로 주가 상승 추세 역시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불거진 글로벌 AI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과도한 점도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AI 우려는 현 단계에서 과도하다"며 "궁극적으로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AI 산업과 기업별 이해 관계, 수익 모델 변화에 시장이 적응하는 과정으로,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인 주요 산업들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단기적으로 내수주 중심의 투자가 유효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반도체, 자동차 등 대표 수출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내수 관련주는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해당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변동성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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