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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영업중단’ 홈플러스 김제점 가보니 “밥줄이 끊긴거죠”

입점업체들 패닉, 대형마트 영업중단 상황에 방문객 거의 없어
홈플러스 측, 내부 취재 거부 방침 알려와, “사진도 지워달라"
지역 주민들은 냉담, 개선의지 없는 ‘그들만의 놀이터’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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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홈플러스 김제점 입구에 영업 중단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김경수 기자

“밥줄이 끊긴거죠”

홈플러스의 통보식 영업중단으로 입점상인들과 지역상권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입점업체들은 “사실상 폐점 수순 아니냐”며 생존 위기를 호소했다.

12일 오전 10시께 찾은 홈플러스 김제점. 이곳은 지난 10일부터 대형마트 부문의 영업을 중단했다. 주차장에 남아 있는 차량은 3대뿐이었다. 손님은 없었다. 직원들만이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다. 대부분 에스컬레이터의 출입도 막혀 있었다.

이날 홈플러스에서 만난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뉴스에서는 휴업이라고 나오긴 했지만, 폐업 수순으로 가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영업중단 이야기도 급작스럽게 들었다”며 “마트 안에서 영업을 한다는 것은 마트의 인프라를 믿고 계약과 입점을 하는 것인데 인프라(대형마트 영업)이 무너져 버리면 의미가 없다. 사업은 연속성이 중요한데, 두 달이라는 영업중단을 회복하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 TV에서만 보던 일을 실제 겪으니 경황이 없다. 재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일주일 안에 모든 것을 정리해야 한다”며 “피해를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 말했다.

입점주들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 측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취재 거부와 함께 내부의 사진 촬영 등을 제한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촬영된 사진에 대한 삭제를 요구했다.  “불응 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엄포도 놨다. 

홈플러스 김제점 관계자는 “모든 문의는 본사와 해달라”고 했다.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인근에서 영업 중이던 김모(50대·여)씨는 “이미 몇 달 전부터 마트를 운영을 하는 것 자체에만 의미를 두던 곳이다”며 “단숨에 영업을 중단했다. 미리 주변에 이야기를 해줬다면 조금이라도 피해가 줄었을텐데, 쌓여진 재고가 걱정이다. 지역경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태이다”고 지적했다.

도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현재 납품업체들로부터 외면받는 배경에는 납품 정산과 가격 산정 과정에서 업체들의 불만이 누적된 영향도 있다”며 “납품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정상적으로 대금을 받을 수 있을지 불안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인 개선 움직임보다는 외부 지원에 의존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비판도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현재 채권단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회생계획안보다 크게 강화된 수정 회생계획안을 준비 중이다. 수정안에는 점포 운영 효율화, 일부 점포 영업 중단 계획, 잔존 사업부문 M&A 추진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며 “회사는 조만간 법원에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회생계획 인가 전이라도 익스프레스 매각 이후 잔존 사업부문에 대한 M&A를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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